▲ 도형기포항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한동대 교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2008년에 제정, 2009년부터 시행된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 제21조`를 근거로 2011년부터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건강관리 국가기관이다. 급식전문가가 없는 100인 미만의 보육시설과 유치원 등의 미취학어린이대상 급식 및 올바른 식생활교육을 담당한다. 포항은 경북의 시범센터로 경북최초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150여개 센터가 어린이질병예방과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하며 대한민국 보건영양사업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어린이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가 제공되기 위해서는 다음 단계들이 꼭 필요하다.첫째, 연령별 모든 영양소 필요량을 충족하며 인공식재료를 배제한 신선한 제철식품과 다양한 식품들을 건강한 조리법으로 고루 편성하고, 염도, 당, 지방을 적절히 조절해 균형 있게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영양사가 디자인한 식단이 필요하다. 둘째, 농약이나 금속성분과 같은 유해성분, 이물질 등으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공급이다.셋째, 식재료 검수, 전처리 및 세척, 조리, 보관, 배식의 과정 중 식재료가 위해미생물에 오염되지 않도록 안전히 조리하고 제공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방의 청결한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먹거리를 취급하는 공간은 세척과 소독, 그리고 보관이 매일의 업무에 반드시 올바르게 수행되어야 한다.센터는 바로 이러한 급식과정이 전문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연령별 6종식단제공, 영양·위생 순회방문 지도 및 점검, 매뉴얼 교육, 맞춤형 컨설팅, 위해 미생물검사, 학부모 영양 상담, 각종 영양·위생자료 및 정보 제공, 지역사회 어린이건강개선 계몽운동 등을 지원한다.2008년 보건복지부의 한국아동청소년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만3~5세 부모의 18.6%, 만6~8세 부모의 20.9%, 만9~11세 부모의 17.9%, 만12~18세 부모의 약 20%가 자녀에 대한 우려 중 편식이 가장 크다고 대답했다. 자녀의 편식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 비율이 연령별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곧 유아기 식습관이 청소년기까지 교정되지 않고 유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될 수 있다.따라서 포항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어린이편식예방 및 건강한 음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 배양을 위해 `신나는 영양나라 대탐험(어린이식품안전체험관)`을 설치 특화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약 5천명의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또한 이동이 어려운 2세미만 유아들을 대상으로 보육시설을 방문해 컬러푸드, 식중독예방 등 다양한 어린이체험교육을 실시해 영유아들의 식행동 개선유도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지난해 포항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손씻기의 경우, 센터의 교육지원 후, 교육생의 50% 이상이 손씻기 행동이 개선되었다고 대답한 교사가 86%, 골고루먹기의 경우, 교육생의 50%이상이 편식개선행동을 보였다고 대답한 교사가 39% 등으로 센터의 교육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확인할 수 있다.포항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눈높이맞춤형 창조적 교육 제공과 효과 제고를 위해 어린이 식품과 영양, 위생 등 다양한 어린이보건영양분야의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더불어 교육의 지속성과 사회적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는 학부모대상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뱃머리평생교육관에서 `자라나는 우리아이 낯선음식과 친해지기`라는 주제로 학부모집합교육을 실시했으며, 센터 내 `뉴트리맘카페`라는 학부모상담코너를 마련해 연중 운영하고 있다.가정의 소망이고 나라와 세계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형성해 평생건강의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학부모, 교사, 원장, 조리종사자, 포항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다.
201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