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해

등록일 2015-07-03 02:01 게재일 2015-07-03 18면
스크랩버튼
▲ 박홍열경북도 안전총괄과장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다행히 메르스 사태는 이제 어느 정도는 진정국면이지만 아직까진 우리 모두 엄격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설상가상이란 이런 때를 두고 하는 말일까. 국민들의 피로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경북 일부지역에는 가뭄까지 겹쳐 농작물이 타들어가는 등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다행히 경북의 가뭄은 민관의 합심으로 이겨냈고, 장마철 단비로 해갈될 조짐이다. 일련의 과정을 보고 화불단행(禍不單行, 禍(화)는 하나로 그치지 않고 잇달아 온다)과 비극태래(否極泰來, 나쁜일이 지나면 좋은 일이 온다)란 고사성어가 새삼 떠올랐다. 도민이 합심해서 지금처럼 위기상황을 극복해 간다면 안전 경북, 행복도민의 시대는 활짝 열릴 것이다.

7월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고 휴가철이 되면 산간계곡, 하천, 해수욕장 등지에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이 몰릴 것이다. 그러나 자칫 들뜬 기분만으로는 안전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경북지역에는 포항의 영일대해수욕장,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을 비롯하여 울진 불영계곡, 영양의 수하계곡 등 천혜의 관광지로 명성이 높은 이루 셀 수 없이 많은 피서지가 있다. 따라서 물놀이 안전사고의 위험지역도 그만큼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6~8월이면 물놀이로 인해 많은 귀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 도내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총괄과장으로 걱정이 앞선다. 더욱이 올해에는 엘니뇨(el Nino)현상으로 잦은 게릴라성 폭우와 강한 돌풍이 예상되어 물놀이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그동안 경상북도는 매년 되풀이되는 물놀이사고를 예방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물놀이 취약지역별로 담당 공무원을 책임관리자로 지정하여 집중관리토록 하고 있고, 취약지역에 구명조끼, 구명환 등 물놀이 안전장비를 비치함은 물론, 물놀이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여 위급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1년까지 매년 10여 명에 달하던 물놀이 사망사고가 2012년 5명, 2013년에는 4명, 그리고 지난해에는 2명까지 감소하는 성과가 있어`물놀이 안전관리분야`3년 연속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 등을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 하였으리라 생각한다. 각종 시민단체 회원들과 안전지킴이 요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이번 여름철에도 물놀이 안전사고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면, 도민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물놀이 사고의 가장 큰 원인 또한 안전수칙 불이행이다. 따라서 국민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측할 수 있는 인재(人災)는 개개인의 사전대비와 안전수칙 준수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며, 물놀이 안전수칙을 사전에 알고 실천한다면 여름휴가를 더욱 즐길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 물놀이 안전수칙에 대해서 몇 가지 알아보면 우선 수영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하며, 물의 깊이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깊어지는 곳은 특히 위험하므로 항시 주의를 살펴야 한다.

또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안전구조 이전에 무모한 구조를 삼가야 하며,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즉시 119에 신고) 구조에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몇 가지 안전수칙만 지킨다면 올 여름휴가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경상북도 또한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노력하여 물놀이 사망사고 제로(Zero)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별기고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