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기획ㆍ특집

국가는 772명 어린 희생양들을 모른 척 했나?

먼저 1950년 9월 14일 장사상륙작전에 학도병으로 참전한 이영희(91)씨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본다.“출동 전날인가, 출동하는 날이었던가…. 교관이 손톱과 발톱, 머리카락을 깎아서 나눠준 봉지에 넣으라고 하더군요.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몰랐지. 나중에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군사작전에 동원된 사람들이 치르는 일종의 의식이란 걸 알았죠. 근데, 한참 후 들어보니 그때 700명 넘는 우리 전우들이 잘라낸 손발톱과 머리카락은 보관하지도 않고 버려졌다고 하더라고요.”아래는 이씨의 증언을 뒷받침해주는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양영조 책임연구원의 논문 ‘6·25전쟁 초기 장사상륙작전의 전개과정과 성격’의 일부다.“1950년 9월 14일 오전 육군 독립 제1유격대대(장사상륙작전 학도병 부대)는 육본 연병장에서 출동준비를 완료하였다…(중략) 출정식에 참석한 유격대 대원들은 육군본부 연병장에 질서정연하게 집합했다. 이들 전원은 출동에 앞서 각자의 머리카락, 손톱, 발톱의 일부를 잘라서 봉투에 넣어 육본에 보관시켰다. 작전지역으로 출동하기에 앞서 죽음을 각오하자는 결의의 표시였다.”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겠다는 순수한 애국심에 입대를 자원한 학도병 772명. 그들은 손발톱과 머리카락을 깎은 그날 오후 부산항 4부두를 출발해 ‘죽음이 기다리는’ 장사해변으로 떠났다. LST문산호를 타고서였다.그중 139명은 영원히 돌아오지 못했고, 100명이 넘는 이들이 다치거나 조선인민군의 포로가 되는 수난을 겪어야 했다.군인이자 소설가였던 월터 카릭(Walter Karig·1898~1956)은 ‘6·25전쟁에 관한 전투 보고서(Battle Report the War in Korea)’에 “독립 제1유격대대의 유격대원들 중 약 80%에 해당하는 600여명이 주로 18~19세에 불과한 학생들이었고, 심지어 15세의 어린 학생도 일부 포함돼 있었다”고 기록했다. △ 장사상륙작전은 어떤 이유로 잊혀진 전투가 됐을까“한국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에 도움을 줬다” “낙동강 전선에서 고전하던 한국군 제1군단의 작전에 기여했다”는 군사전문가들의 호평이 있었음에도 어째서 장사상륙작전은 2009년 한국프레스센터에서의 학술세미나가 개최되기 전까지 59년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을까?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이던 학도병과 청년지원병이 주축이 됐던 ‘육군 독립 제1유격대대’는 국군 총참모장이 서명한 ‘육본 작전명령 174호’에 의해 상륙작전과 전투에 투입됐다.북한군의 동해안 보급 루트를 끊고, 당시 조선인민군 최정예 제2군단의 2개 연대와 전차에 맞서 용맹한 전투를 벌였음에도 왜 장사상륙작전 학도병들에겐 훈장 추서와 수여라는 희생에 값하는 위로와 격려가 없었을까?2020년 8월 발표된 군사편찬연구소 박종상 책임연구원의 논문 ‘6·25전쟁 시 장사상륙작전에 대한 재검토’는 “많은 시간이 지나 장사상륙작전이 일반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가고 있을 무렵인 1980년 7월 14일 참전자들에 의해 ‘장사상륙참전유격동지회’가 결성됐다”고 쓰고 있다.이 논문에 의하면 장사상륙작전이 새롭게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97년 3월 6일 장사리 앞 해안을 수색하던 해병대 제1사단 해병대원이 바닷속에 묻혀 있는 LST문산호를 발견한 이후”다.장사상륙작전이 있은 후 70년이 지나서야 만들어진 영덕 장사해변의 전승기념관. 지난 3월 중순 이곳을 찾은 학도병 류병추(장사상륙작전기념사업회장·91), 이영희, 청년지원병 배수용(99)씨는 “아마도 우리들은 희생양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큰 전투(인천상륙작전)의 승리를 위해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 분명한 작은 전투(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 어린 군인들.그들에겐 군번도 없었다. 그러니, 문서로 남은 인사 기록이 정확하지 않고, 전투에서 세운 공적에 대한 명확한 평가 또한 없다.참전 후 70년이 지나서야 육군본부에서 받아본 류병추 회장의 ‘거주표’엔 정확한 예편 일자와 생년월일은 기록돼 있지만, 이름조차 오기(誤記)돼 있다. 류병추가 아닌 ‘유병식’으로 적힌 것.이런 상황을 감안한다면 “한국전쟁 당시 미군과 한국군 문서에 실명과 공적이 정확하게 기록된 분들에 한해 서훈 추천을 할 수밖에 없다”는 육군본부의 해명은 옹색해 보인다. △ 조선인민군 군가까지 배우며 분투한 학도병은 희생양?희생양은 ‘다른 사람의 이익이나 목적을 위해 목숨, 재산, 명예, 이익 따위를 빼앗긴 사람’을 비유하는 단어다.그런데, 장사상륙작전 참전 학도병들은 지향점이 판이한 ‘다른 사람’을 위해 싸운 게 아니었다.류병추, 이영희, 배수용 씨를 포함한 장사상륙작전 참전 학도병과 청년지원병 772명은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와 친구, 이웃, 더 큰 의미에선 조국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자처한 젊은이들이었다.그러니, 사전적 의미의 ‘희생양’과는 다른 형태로 해석되고, 평가받아야 마땅하지 않을까.1950년 8월 대구역 앞엔 ‘내가 총을 들고 전장에 나가는 것이 나라에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젊은 혈기와 신념으로 참전을 결심한 학도병 지원자들이 수천 명 모여들었다.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 학도병도 바로 여기서 선발됐다. 부모에게 제대로 된 작별인사도 하지 못하고 기차에 오른 이들은 경남 밀양에 도착해 쌀을 보관하던 창고에서 가마니를 깔고 자며 낯선 군사훈련을 받았다. 식사라곤 차갑게 식은 주먹밥이 전부였다고 한다.류병추 회장은 2주간 훈련을 받던 그 시기를 지금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다.“1주일쯤 지났을 때다. 교관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라’고 했다. 손을 든 이들에겐 귀가가 허락됐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10명 중 1명도 되지 않았다.”당시 스물여섯 살이던 배수용 씨는 “나이가 많으면서 모범적으로 하지 못한다고 조교에게 맞기도 많이 맞았다”고 했다.그럼에도 절대다수의 학도병들은 편안한 집 대신 생명을 걸고 싸워야하는 전투 현장으로 가겠다고 스스로 선택했다.장사상륙작전은 조선인민군이 점령한 지역으로 학도병을 보내는 것이기에, 여차하면 인민군으로 위장하기 위해 북한 군가까지 배웠다.“장백산 줄기줄기 피어린 자욱/압록강 굽이굽이 피어린 자욱”으로 시작하는 ‘김일성 장군의 노래’다. 배수용, 류병추, 이영희 3명의 노병은 아직도 그 노래의 가사를 기억하고 있었다.이전까진 총 한 번 쏴본 적 없는 어린 학도병들은 그렇게 부산항 4부두를 떠나 조선인민군 2군단이 버티고 있는 영덕군 남정면 장사해변으로 떠났다. 앞서 언급한 ‘육본 작전명령 174호’가 그들을 사지(死地)로 보냈다.1950년 9월 14일 오후 4시였고, 동해가 태풍 케지아(Kejia)의 영향권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한 날이었다. 육본 작전명령 174호는…독립 제1유격대대 보급·수송 지시 명령서… 참전 학도병 명백히 밝힐 자료 활용해야한국전쟁 때 국군 최고 책임자였던 총참모장 정일권(1917~1994) 소장의 직인이 찍힌 ‘육본 작전명령 174호’는 단기 4283년(1950년) 9월 10일 작성됐다.경북 포항과 안강의 전황을 설명하고, 작전에 참여할 독립 제1유격대대의 보급과 수송, 통신과 의료 관련 사항을 지시하고 있는 이 명령서는 ‘군사 극비’로 분류됐다.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 학도병과 청년지원병은 바로 이 육본 작전명령 174호에 따라 이동·상륙·상륙 후 전투를 수행했다. 이는 명백하게 남아있는 ‘한국전쟁 당시 관련 문서’다.이를 토대로 참전 학도병의 이름을 찾아내 확인하는 게 대한민국 육군본부나 국방부에겐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참전자들의 전공(戰功)은 이미 각종 군사 관련 문헌이나 자료가 있으니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정확한 성명과 전공. 현재 법률로선 훈장 추서와 수여는 이 두 가지가 선행돼야 가능하다.장사상륙작전 생존 학도병들은 입을 모은다.“지금 와서 공명심에 훈장을 바라는 게 아니다. 국가가 우리를 잊지 않았다는 걸 확인받고 싶다”고.장사상륙작전 전우 772명 중 현재 생존자는 2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이미 아흔을 넘긴 그들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다’는 군인의 본분은 장성과 학도병이 다를 리 없다. 정일권 소장은 1950년 을지무공훈장을, 1951년엔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2-04-19

문경, 농업예산 1천억 돌파… 농축산 유통 중심 도시로

문경은 도농복합 도시라 어느 한쪽에 집중 투자하기가 곤란한 구조지만 작년 우리시 농업예산은 1천억 원을 넘어섰다. 국가 전체 예산 중 농업예산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2%대로 떨어졌지만 ‘농민이 잘 사는 부자농촌’ 건설을 위한 시정 목표아래 끊임없는 농업인들의 역량강화와 10년 동안 꾸준히 농업분야 지원을 확대한 결과의 산물이다.지난해 문경시에서는 산지유통기능 활성화와 농산물 가공산업, 마케팅 관련 예산 142억, 축산경쟁력 강화 및 경영안정화, 악성 가축전염병 차단방역을 통한 친환경 축산 예산 109억 등 총 251억을 확보해 농업인의 소득 향상은 물론 문경 농업발전을 위하여 역동적인 행정을 추진했다. 그에 힘입어 문경은 대를 이어 농사를 지을 청년들이 몰려들고 있어 조만간 농업도시로 등극 할 날이 멀지 않았다. ◇ 유통 성장기반 다지기 ‘착착’ 진행 그리고 도약문경 마성면에 위치한 문경거점산지유통센터는 문경사과의 메카이다. 입구부터 향긋하고 달달한 사과향의 유혹이 시작된다. 선별 작업장에는 규격별로 분류된 명품 문경사과가 형형색색의 박스에 포장되어 전국으로 팔려 나간다. 2009년 개장 이래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흑자 경영은 물론, 2020년에는 매출 300억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리며 문경사과 산업의 큰 축을 담당했다.지난해는 개장 12년만에 30억원을 들여 최첨단 기능을 강화한 자동화 시설로 탈바꿈했다. 무게와 색태, 당도는 물론 내부의 부패 정도까지 판별하는 최첨단 선별라인과 로봇이 적재를 대신하는 무인화 시스템 도입으로 작업자의 피로도를 대폭 줄였다. 이 외에도 기존 중앙집중 냉각방식의 저온저장고를 개별 냉각방식으로 전환해 저장수율을 한층 높였다.이로써 문경거점산지유통센터는 대내외적으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게 됨은 물론 유통채널의 다각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하지만, 또 다른 해결과제도 산적하다. 문경 산북면과 동로면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역의 사과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수확 철 저장시설이 부족해 유통시설의 확장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매년 타 지역의 공판장으로 유출되는 물량이 늘고 있어 그에 따른 농가의 불편과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문경시 유통조직들의 규모화와 통합체 구성을 통해 해결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의 농협들과 통합마케팅 조직 구성을 추진하고 있어 문경시 전체를 커버하는 유통조직의 탄생이 멀지 않았다.시는 농식품 가공시설 신·증설 지원으로 가공을 통한 지역농산물의 안정적 생산을 실현하고 있다. 사업여건과 농가수요를 반영하여 매년 10여개의 농식품 가공업체를 발굴, 3억여 원의 재정적 지원과 다양한 경영기법도 지도하고 있다.고소득 농산물이 다양한 문경에는 사과, 오미자에 이어 절임배추 관련 사업이 후발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절임배추는 취향에 맞는 양념을 간단하게 버무리기만 하면 맛있는 김치가 되어 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시는 질 좋은 배추 생산량이 많은 농암지역에 절임배추 관련 가공산업을 육성하고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가공산업은 1차 생산물 중심 농업에서 벗어나 유통과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6차 산업의 원동력이 되는 분야인 만큼 문경의 작은 나비의 날개짓이 대한민국 전체 가공산업의 큰 물결을 일으키길 기대해본다. ◇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농·특산물 최고 매출 달성코로나로 인해 2020년부터 전반적으로 농산물 판매가 감소했으나, 문경시는 지난해 농·특산물 직판장의 적극적인 판촉 행사와 온라인 쇼핑몰인 ‘문경사랑 새재장터’의 리뉴얼을 통해 역대 최고인 34억원의 농특산물 판매실적을 올렸다.올해에도 문경새재와 고속도로 휴게소 농·산물직판장의 물품 다양화와 판로확대에 중점을 두고 설 명절 특판 행사를 개최해 3억 원의 지역 대표 농·특산물을 판매했는데 이는 작년 설 보다 9.4%가 증가했다.또한, 위 직판장에 입점하는 모든 농특산물은 철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부적합 농·특산물 유통을 사전에 차단해 문경시 농·특산물의 대외 신뢰도를 높여 고객 모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지역 대표 농·특산물 직판장으로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광범위하고 적극적인 판매방법 중 하나가 TV홈쇼핑이다.시는 사과, 오미자의 TV홈쇼핑 판매를 지원하여 2021년 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특히, 공영홈쇼핑 9월의 인기상품으로 문경오미자가 선정되기도 하여 문경농산물은 귀한 몸이 됐다. 올해는 작년보다 TV홈쇼핑 지원을 확대해 온라인 마케팅 기반을 공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국내 농산물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판로를 찾기 위해 해외판촉 행사와 박람회에도 참가해 해외 시장 개척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와 미국에 오미자김과 오미자 액기스를 수출했고, 수출촉진을 위한 수출물류비도 적극 지원해 농특산물 판로 확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각종 대회 휩쓸며 축산업 중심지로 도약2021년은 축산경쟁력 강화와 친환경 축산조성의 노력의 결실을 수확하는 한해였다.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입상과 경상북도 한우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챔피언상 수상, 낙농육우협회가 주관한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수상 등 각종 축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이다.축산경쟁력 및 경영안정 도모, 청정미래 축산업 구현, 친환경 축산조성, 악성가축전염병 차단방역을 위해 한 해 약 80억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지속가능한 축산업 기반 구축에 힘쓰고 있다.차별화된 축산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가축개량, 시설장비 현대화, 축산업 선진화를 위한 ICT 융복합사업 등에 14억, 축산분뇨로 인한 환경오염 예방과 악취를 제거해 자연 친화적인 깨끗한 축산농장 조성을 위해 20억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이러한 정책과 지원이 축산농가의 소득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귀농·귀촌인 정주여건 개선에 도움이 되어 사람이 모이고 쾌적하게 함께 살 수 있는 국내 최고의 미래형 축산업 중심지가 목표이다. ◇ 순풍의 날개를 단 문경약돌 브랜드육문경약돌한우 매출액은 재작년보다 89%, 문경약돌돼지 매출액은 22%가 증가해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문경약돌 브랜드가 주목받게 된 배경에는 브랜드 농가와 관련단체의 노력과 문경시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문경시는 지난 2015년 브랜드 상표사용 확대를 위해 조례를 전면 개정했고, 2022년에는 문경약돌한우 1곳, 문경약돌돼지 3곳을 상표권 사용업체로 선정해 현재 28개 업체가 문경약돌 축산물을 전문적으로 유통·판매하고 있다.또한, 2018년 12월 문경약돌축산물융복합명품화사업단(이하 명품화사업단)을 출범, 다각적인 홍보 전략을 구사해 문경 약돌 브랜드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있다.축산물 유통의 멀티플렉스인 문경약돌축산물유통센터를 2020년 12월에 준공해 개장 1년여만에 문경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으며, 코로나19 시대에 맞춘 온라인 비즈니스 밴드(문경장터 약돌며느리), SNS홍보, Youtube와 라이브커머스 등을 운영해 다양한 판매망을 구축했다.그 외에도 타 지자체와 MOU를 통한 홍보·판매 활성화 및 신제품(약돌곰탕, 약돌돼지 불고기, 꼬리곰탕)을 개발·상업화 했으며, 최근 샤키테리 아카데미(소시지 전문가 육성)교육으로 가공품 전문가 양성과 이후 지역 내 개인 창업과 연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상시거점소독시설 설치 운영으로 가축질병 완전차단 기대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및 고병원성 AI의 원천 차단을 위해 거점소독시설 24시간 운영과 공동방제차량, 살수차, 광역방제차량를 동원한 양돈 및 가금 사육 농가 소독을 철저히 실시하며 총력대응 중이다.문경시 사육현황은 돼지 20호 43천두, 가금 22호 1천 522천수로서 돼지 이동 및 가금 출하 전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담관리 공무원을 지정해 전화예찰·방역수칙 준수상황 점검 및 소독에 관한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지난 2월 이근 시·군에 이어 문경읍 관음리에서 야생멧돼지 ASF 양성 확진 폐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긴급 차단 울타리 설치, 경광등, 기피제, 출입통제 안내문, ASF 발생지역 입산금지 현수막을 설치하고 집중수색을 실시해 현재까지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아울러 악성가축질병의 유입차단과 질병발생 시 신속한 차단방역으로 질병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는 시민운동장 주차장에 임시로 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축산차량이나 운전자를 소독하기에 미흡하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불정동에 14억원의 예산으로 250㎡ 규모의 거점소독시설을 공사 중에 있다. 사무실, 차량소독실, 대인소독실, GPS 축산차량 인식기능은 물론 오폐수 처리시설을 완비한 최첨단 시설로 지워진다. 4월말 공사를 마치고 한 달 간의 시험운전을 거친 뒤 6월부터 정상 가동되면 완벽한 동물전염병 차단이 가능해져 우리 문경은 가축전염병 청정지역으로 더욱 거듭나게 된다.농업이 ‘생명산업’이라면 가공과 유통은 ‘생명연장산업’이다.축적된 경험과 기후의 보장이 1차 농산물 생산의 성공 조건이라면 가공과 유통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끝없는 재화 보급이 성공의 필수조건이기 때문에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고용창출과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이기도 하다.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노동시장 불안정, 기후불손, 예상하기 힘든 가격 변동에 더하여 소값 하락과 사료값 폭등으로 올해도 농업 현실은 녹록치않다. 하지만 끝임 없는 농업인들의 자기 개발과 행정의 지원의 조화로 농업은 문경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2022-04-18

“청년이 조국 위해 희생하는 건 당연하지 않나”

훈장(勳章)이란 ‘국가나 사회에 공로가 뚜렷한 사람에게 나라에서 그 공적을 표창하기 위해 수여하는 기장(記章·기념장)’을 뜻한다.범위를 좁혀 볼 때 무공훈장은 ‘전쟁 혹은, 그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때 전투에 참가해 뚜렷한 무공을 세운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을 의미하는 것.72년 전. 한국은 국가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처해 있었다. 소비에트연방의 지원을 받은 북한 조선인민군은 단 3개월 만에 남한 땅 거의 대부분을 집어삼켰다. 국군과 UN군의 최후 방어선이 낙동강 일대에 구축됐다.숫자나 화력 모두에서 조선인민군의 위세에 눌렸던 국군 수뇌부는 젊은이들의 애국심에 호소해 적지 않은 학도병과 청년지원병을 모았고, 이들은 체계적인 군사 훈련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급하게 전선으로 투입됐다.한국전쟁 초기. 10대 후반 학도병과 20대 초중반 청년지원병이 주축이 돼 눈에 띄는 전과를 올린 전투가 적지 않았다. 1950년 9월 15일 장사상륙작전도 그런 사례의 하나다. ▲조선인민군 2군단과 전투 과정서 적지않은 이들 생명 잃어미국이 제공한 상륙선 LST문산호에 오른 772명의 학도병(청년지원병 포함)은 목숨을 건 전투를 조선인민군 2군단과 벌였고, 작전 수행과 퇴각 과정에서 적지 않은 이들이 생명을 잃었다.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양영조 책임연구원은 논문 ‘6·25전쟁 초기 장사상륙작전의 전개과정과 성격’에서 아래 3가지를 강조한다.첫째 “육군 독립 제1유격대대는 문산호의 좌초와 태풍으로 인한 파고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부대장의 지휘 아래 피해를 최소하고, 상륙작전을 전개했다.”둘째 “낙동강선 일대의 북한군 주력의 전력을 약화시킴으로써 한국군 제1군단 작전에 크게 기여하였다.”셋째 “아군의 유격부대가 적의 후방인 영덕지구에 상륙하여 적의 판단을 흐리게 함으로써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었다.”배수용(99·한국전쟁 참전 유공자회 경북도지부 고문), 류병추(91·장사상륙작전기념사업회장), 이영희(91·전 옥천군 교육장)씨는 앞서 언급된 육군 독립 제1유격대대의 전우다. 72년 전 포탄이 바로 눈앞에서 떨어지는 죽음의 공포 앞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싸웠던.18세 학도병과 26세 청년지원병이던 그들은 이제 모두 아흔을 넘겼다. 애써 말을 참지만 그때 죽어간 139명의 전우와 장사해변에 남겨졌던 50명 가까운 친구들이 피로 세운 전공을 국가가 모른 척하는 것 같아 내심 서운하다.‘전쟁 혹은, 그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때 전투에 참가해 뚜렷한 무공을 세운 자에게 수여하는 무공훈장’을 아직 장사상륙작전 참전 학도병들에게 추서하거나 수여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육군본부는 “한국전쟁 관련 문서에 이름과 공적이 명백하게 남아 있는 사람에 한해 서훈 추천을 할 수 있다”는 원칙적인 답변을 내놓는다.육본측의 입장도 일면 이해가 가지만, 생존 학도병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답답함을 느꼈다.아래 배수용, 류병추, 이영희 씨가 학도병과 청년지원병으로 참전하게 된 이유와 장사상륙작전 당시의 경험을 요약하는 것으로 이 답답함이 기자만의 것인지 독자들에게 묻고 싶다. ▲진로 고민하는 외손자에게 “투철한 국가관을 가진 군인이 되라”경북 경산시 백천동에 거주하는 배수용 고문은 거의 한 세기를 살아낸 사람이다. 그 나이면 육체가 쇠할 때가 됐다고 생각되지만, 천만에다.배 고문은 혼자서 1시간 30분 버스를 타고 경산에서 포항으로, 거기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영덕군 장사해수욕장으로 왔다.그곳은 자신이 1950년 9월 쏟아지는 조선인민군의 기관총탄 속에서 두려움 떨쳐내며 싸웠던 장사상륙작전의 현장. LST문산호를 본떠 만든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앞에 선 그가 말했다.“내년이면 백 살이 된다. 1950년에 지원병으로 참전해 1954년까지 군대에 있었다. 장사상륙작전 이후 육군 2사단에 편입돼 수십 차례 크고 작은 전투에 참가했다. 두렵지 않았냐고? 청년이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건 당연한 게 아닌가.” 진로를 고민하는 외손자에게 “투철한 국가관을 가진 군인이 되라”고 조언한 것도 배수용 고문이었다. 지금은 육군사관학교를 마치고 소령으로 근무하고 있는 외손자는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가 열린 포항을 찾았다. 한국전쟁 참전 군인으로 행사에 초대받은 할아버지와 함께였다. 외조부가 생명을 걸고 지킨 나라를 이제 손자가 지키고 있는 셈이다.배 고문은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조그만 사업을 하다가 “국군이 북한군에게 밀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스스로 결정해 지원을 결심했다. “그 결심에는 지금도 후회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장사상륙작전 당시 파도에 휩쓸려 죽을 고비 넘겨서울 을지로에 자리한 장사상륙작전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만난 류병추 회장도 아흔한 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했다. 청년 이상의 유머감각도 갖추고 있어 놀랐다.류 회장은 18세에 학도병으로 자원했다. 대구 대건중학교 5학년에 다니던 때다. 집으로 찾아온 모병관이 “나라가 위태롭다. 후방을 지키는 걸 도와주면 좋겠다”는 권유에 망설임 없이 그를 따라나섰다.“대구역 앞에 가니 나 같은 학도병들이 많았다. 뒤늦게 조부와 아버지에게 인사도 못한 게 생각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저는 잠시 집을 떠납니다. 늦을 수도 있습니다’란 작별 인사를 했다. 두 분은 내가 어딜 가는 줄도 몰랐다.”류 회장은 그때도 신문을 열심히 읽었는데 징병을 피해 외국으로 도피한 사람들에 관한 기사를 보고는 혀를 찼다고 했다.“대구역에서도 그렇고, 지원병을 태운 기차 안에서도 그랬고, 훈련장에서도 도망칠 수 있는 기회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도망칠 것 같았으면 아예 자원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류병추 회장은 함께 학도병이 된 친구 강정관(당시 대구 계성중학교 5학년)씨와 “우리는 절대로 흔들리지 않고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청년에게 주어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 약속했고, 그 약속은 한국전쟁 기간 내내 그대로 지켜졌다.독립 제1유격대대 3중대 소속 학도병이던 열여덟 살 청년 류병추는 장사상륙작전 당시 파도에 휩쓸려 죽을 고비를 넘겼고, 장사상륙작전에서 퇴각한 이후에도 영천과 홍천, 춘천과 청평에서 생사를 건 전투를 여러 차례 치렀다.춘천에서는 잠깐이지만 조선인민군의 포로가 됐었고, 총상을 입어 군 병원에 오래 입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류 회장의 태도는 단호하고 명쾌하다.“나라가 없다면 내가 있을 수 있겠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는데 작은 몫이나마 했다는 자부심이 나를 전쟁 이후에도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해줬다.” 장남을 전장으로 보낸 아버지 심정은…이영희 전 교육장아버지 뜻에 따라유서 쓴 후 학도병 지원옥천군 교육장을 지낸 이영희(91)씨 역시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한 학도병이다. 그는 자신이 겪은 경험을 ‘장사상륙작전의 군번 없는 학도병’이란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은 이 전 교육장의 생생한 전쟁 체험을 담고 있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한국전쟁이 시작됐을 때 충북 영동농업중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 전 교육장은 전쟁의 포화를 피해 아버지와 함께 대구로 피난을 갔다.너무 어려 보여 입대를 피할 수 있었으나, 이영희 전 교육장의 아버지는 가문을 이어갈 금쪽같은 장남에게 입대를 권한다.‘다른 학생들은 모두 조국을 위해 싸우는데 내 아들만 군대에 보내지 않는 것은 정도(正道)가 아니다’라고 생각한 부친의 뜻을 알아챈 이 전 교육장은 유서를 쓴 후 아버지와 함께 대구역 앞으로 가 학도병에 자원한다.모병된 수백 명 학도병들 사이에 섞여 멀어지는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이 전 교육장 부친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전장(戰場)으로 아들을 보내는 아버지의 마음. 짐작조차 쉽지 않다.장사상륙작전에서 조선인민군의 고지로 진격하다 포로가 된 이영희 전 교육장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했고, 이후 육군 3사단과 9사단에 소속돼 정전 협정 때까지 학도병으로 위국헌신 했다. 전쟁이 끝난 후 학업을 마친 이 전 교육장은 평생 교육자로 살았다.그는 말한다. “어떤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인간은 결코 희망을 꺾지 않는 강하고 아름다운 존재다. 나는 그것을 전쟁을 통해 깨달았다”고./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2-04-12

청송 리모델링… 낮과 밤을 모두 아름답게

작지만 깨끗하고 인정 넘치는 도시. 전국적으로 유명한 특산물인 사과와 철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주왕산의 절경, 빼놓으면 아쉬운 사진 촬영 명소인 주산지….청송군을 떠올리면 이어지는 이미지들이다. 수려한 자연 경관과 더불어 매년 심혈을 기울여 진행한 도시 환경 정비로 청송은 ‘산소 카페’라는 별칭을 확인하기 위해 누구나 한 번쯤은 다녀오고 싶은 매력적인 여행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주민들 삶의 질도 높아졌다는 전문가의 평가도 나온다. 취재를 위해 3월 말 돌아본 청송 시가지는 거미줄처럼 어지럽던 전선이 사라지고, 낡고 허름한 간판도 깔끔하게 교체돼 있었다. 이는 청송군청 공무원과 군민이 힘을 합쳐 도시재생을 위한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한 결과다.그렇다면 몇 년째 쉼 없이 지속된 청송군의 도시 환경 정비·재생사업은 어떤 구체적인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을까. 아래에서 이를 세밀하게 짚어본다. ◆전신주와 통신주 지중화로 도시 미관 개선 효과청송군은 지난 2020년 봄부터 청송읍 소재지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전신주와 통신주를 지중화함으로써 ‘전선 없는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더불어 군은 가로 경관도 정비해 도시브랜드로 설정한 ‘산소카페 청송군’의 이미지에 걸맞은 깔끔한 도시 미관을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사업은 청송읍 월막리 중앙로(청송버스터미널-구 군민회관) 1.3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총 사업비는 67억원. 한국전력공사가 30억원을 부담하고, 통신사가 12억원, 청순군비도 25억원이 투입됐다.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전력공사와 4개 통신사(LGU+·SKB·SKT·LG헬로비전)가 사업이행 협약서를 체결했고, 그해 5월 실시설계를 발주한 후 여름엔 주민공청회를 거쳤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청송군이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은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것. 이를 위해 사업비 이외의 별도 군비 17억원을 사용해 포장 복구, 보도와 상·하수도 개선 등 가로 경관의 정비에도 힘썼다.“전선 지중화사업은 청송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과 연계해 추진됐고, 보행환경과 도시미관 개선을 통해 ‘산소카페 청송군’의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청송군청 관계자의 설명.당시 청송군은 청송읍 금월로 전선지중화사업도 2022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올 3월엔 진보면 소재지 전신주·통신주 지중화 사업도 진행됐다.사업 구간은 진보면 소재지 중심도로(이촌리 마을회관-진보체육문화센터) 2.57km. 여기엔 13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이 도로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도로 폭이 좁아 주차난이 극심했다. 또 전봇대까지 설치돼 있어 주민 안전도 위협해 왔다. 이에 청송군은 도로 확장과 인도 정비, 상·하수도 보수 등 가로경관을 새롭게 정비하는 것으로 깨끗한 도시 미관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사업은 한국전력공사와 통신사의 협약 체결 완료 후, 행정절차를 마친 뒤에 오는 9월에 착공해 2024년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간판은 도시의 얼굴 역할무질서하게 들어선 간판을 정리하고 개선하는 사업도 청송군이 추진한 주요한 도시 환경 개선사업의 하나다. 이를 위해 지난 2020년 여름 ‘청송읍 중앙로 3차 간판개선사업 주민설명회’를 열었다.군은 아름다운 거리 조성과 쾌적한 주거환경 정비를 위해 2019년에도 ‘중앙로 2차 간판개선사업(청송농협-청송터미널 구간)을 진행한 바 있다.이 사업을 위해 도비 1억500만원을 포함해 총 3억5천만원이 투입됐다. 그 결과 금곡1리 56곳, 월막1리 41곳, 달기약수탕 인근 부곡지역 30곳 등 모두 127곳의 낡은 간판이 새롭게 디자인된 깨끗한 간판으로 바뀌었다.도시환경 전문가들은 “간판개선사업은 아름다운 경관조성 뿐만 아니라 사람들 삶의 질 향상과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지난해 12월 3일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2년 행안부 간판개선 추가공모사업’에 청송군이 최종 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진보면 진보로와 진안로 일대 450m의 거리 환경을 새롭게 단장 중이다.행안부의 추가 공모사업에는 전국 7개 지자체가 최종 선정됐다. 경북에서는 청송군이 유일하다. 군은 공모사업으로 1억8천만 원의 국비 예산을 확보해 군비 1억2천만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3억원으로 진보면 중심소재지 64개 업소를 대상으로 노후화된 간판을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교체하게 된다공모사업 선정 후 청송군은 “이번 간판개선사업은 낡은 간판을 예쁘고 감각적인 간판으로 바꿈으로써 쾌적한 거리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기대하며 “거리의 간판 조명등도 LED등으로 교체해 에너지 효율도 높여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속적 도시재생 추진으로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다운 도시로도시재생을 위한 청송군의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2020년 11월엔 ‘진보진안의(義) 상생(相生), 함께하는 삶’이라는 명칭의 프로젝트로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됐다.도시재생뉴딜사업은 노후 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을 지역 공동체 주도로 활성화해 주거환경 개선과 공동체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당시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비를 지원 받은 지차체는 전국 47곳이었다.청송군은 이 공모사업 선정으로 마중물 사업비 130억원을 확보했고, 2024년까지 생활SOC 공급, 골목길 재생사업, 상권 활성화사업 등을 펼쳐 진보진안지구 맞춤형 재생사업을 진행하게 됐다.진보진안지구 사업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청송 2개 지구, 진보 1개 지구에 추가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진보진안지구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권동준 위원장은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지난해 7월에도 경사가 있었다. ‘청춘, 인생 제 2막을 열다! 5080 청춘삶터’ 사업이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인정사업 공모에 선정된 것.도시재생인정사업은 위험·장기방치 건축물의 긴급정비 등 시급한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최종 심의를 통해 공모에 선정된 지자체는 모두 11곳.공모사업 선정으로 총사업비 83억3천만원을 확보한 청송군은 2023년까지 구 보건의료원(건축물 안전등급 D)을 철거해 ‘5080 신중장년층 세대’를 위한 건강·취미활동·소통공간으로 신축한다.도시재생뉴딜사업부터 도시재생인정사업까지 선정된 청송군은 “일련의 도시재생 사업을 의욕적으로 진행해 지역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일찍부터 도시재생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공을 들여온 청송군은 이미 2019년 군청에 전담 부서를 만들고, 도시재생주민대학도 운영해 왔다. 체계적 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공청회도 여러 차례 열렸다.지난해 말엔 국토교통부 주관의 ‘용전천 마실길, 사람이 모이는 월막(月幕) 만들기’ 사업에 선정되는 겹경사도 있었다.이 사업은 총사업비 1억5천만원으로 주민 참여형 마을 가꾸기 등을 진행하게 된다. 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은 용전천 마실길 일원이다.이외에도 청송군은 ‘밤이 낭만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청송읍 용전천 주변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 어두운 밤을 환하고 밝혔다. 이는 치안 유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처럼 도시환경 개선과 도시재생을 위한 청송군의 노력은 오늘도 현재 진행형이다. 2022년 새 봄을 맞은 청송은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다운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김종철·홍성식 기자

2022-04-07

성공 확률 ‘수 천분의 일’… 772명 학도병이 이룬 기적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와 빼어난 연기력을 인정받는 김명민 등이 출연한 곽경택 연출의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을 기억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영화는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이어진 ‘비극의 한국전쟁사’, 그중 주요 사건 중 하나를 영상에 담았다. 소재가 된 건 1950년 9월 15일 결행된 장사상륙작전.카메라는 겨우 18~19세 청년 772명이 학도병으로 자원해 순수한 애국심 하나만을 무기로 포탄 쏟아지는 조선인민군과의 전투 현장에서 어떤 영웅적 행위를 보여줬는지를 좇는다. 지난 3월 중순. 영화 속 배우가 아닌 실제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 학도병을 만났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슬프고도 참혹했다.“거기가 정확히 어디인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도착해보니 태풍의 영향으로 집채만 한 파도가 몰아치는 해변이었죠. 상륙선에서 뛰어내려 백사장으로 헤엄치던 전우들 수십 명이 바로 내 눈앞에서 죽었어요. 그날 새벽 장사해변은 지옥이었습니다.”71년 6개월 전 ‘그날’을 떠올리며 말을 이어가던 장사상륙작전기념사업회 류병추(91) 회장의 목소리가 떨렸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류 회장은 대구 대건중학교 5학년 학생. 겨우 열여덟 살 홍안의 청년이었다.“나라가 없다면 학교도 없고, 나도 있을 수 없다”는 순정한 애국심에 어쩌면 목숨을 내놓아야 할 수도 있는 학도병에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조부와 아버지는 유 회장의 학도병 지원 사실을 한참 후에야 알았다.1950년 9월 15일 새벽. 미국에게 제공받은 상륙선 LST문산호에 올랐다가 익사하거나 총에 맞아 죽은 이들의 절대다수 역시 류병추 회장과 비슷한 마음으로 참전을 결심한 10대의 어린 학도병들.이런 비극을 야기한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시작됐다.당시 소비에트연방 공산당 서기장이던 이오시프 스탈린(Iosif Stalin·1879~1953)의 동의 아래 탱크와 전투기 등을 지원받은 북한 조선인민군은 마른 대나무가 쪼개지는 속도로 남하한다.1945년 해방 이후 몇 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제대로 된 군사조직을 채 갖추지 못한 상태였던 남한 육·해·공군은 첨단 소련제 무기로 파죽지세(破竹之勢)하는 조선인민군의 기세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 거대한 탱크 앞에 맨손에 든 수류탄으로 맞서는 슬픈 촌극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희생된 수백여 명의 학도병들전황은 하루가 다르게 북한쪽의 승리로 기울어갔다. 전쟁이 시작된 지 3개월이 가까워질 무렵엔 경상남·북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남한 땅이 북한의 손에 들어갔다.한국군 수뇌부와 남한을 지원하기 위해 참전한 UN군 사령부 고위급 장성들에겐 상황을 단숨에 뒤집어엎을 획기적인 작전이 필요했다.UN군 사령관 맥아더는 “성공 확률이 매우 낮고, 크나큰 희생이 예상된다”는 본토(미국)의 우려가 있었음에도 인천상륙작전을 치밀하게 기획해 추진하게 된다. 아무리 찾아봐도 다른 방법이 없었다.한국군 총참모장이던 정일권 육군 소장 등도 이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전쟁의 승패가 좌우될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해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만들어졌다.1950년 9월 15일 개시된 인천상륙작전 3일 전엔 서해안 전라북도 군산으로 미군과 영국군 부대가 출동한다. 조선인민군의 판단을 흐리게 하기 위해서였다.그로부터 이틀 뒤. 인천상륙작전이 있던 같은 날 새벽엔 동해안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장사동 해변으로 지원병(학도병이 90%) 772명이 헤엄을 치거나 해변 소나무에 연결된 로프를 이용해 육지에 올라섰다. 이게 바로 장사상륙작전이다.고대 전략서(戰略書)엔 “동쪽을 흔들어 적을 혼란스럽게 만든 후 서쪽을 공격한다”는 병법이 등장한다. 이는 고대 전쟁은 물론 현대전에서도 곧잘 사용된 전술이다.다수의 군사 관련 연구자들은 장사상륙작전을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교란전술의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공 확률이 수천분의 일인 ‘불가능에 가까운 작전’이었기에 당시 UN군과 한국군 지휘부가 예상했듯 희생이 컸다.미군과 한국군 자료와 문서 등을 통해 확인된 전사자만 139명. 그 외에도 9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고, 퇴각할 때 장사해변에 남겨져 조선인민군의 포로가 되거나, 저항하다가 숨진 이들도 50여 명에 가깝다. 재론의 여지없이 젊은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이었다.△ 북한군 최정예 2군단 예하 부대와의 전투를 불사하며…LST문산호를 타고 지금의 장사해수욕장에 상륙한 72년 전 부대의 정식 명칭은 ‘대한민국 육군 독립 제1유격대대’였다.이름은 거창했지만 군복을 입은 지 겨우 보름 만에 폭탄이 터지고, 마구잡이로 총알이 난사되는 전투 현장으로 투입된 학도병 위주의 독립 제1유격대대는 제대로 된 사격 훈련 한 번 받지 못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그럼에도 그들의 전공은 혁혁했다. 당시 북한 조선인민군 최정예로 평가받던 2군단 예하 부대와 당당히 맞서 7번 국도를 봉쇄함으로써 조선인민군의 동해안 보급 루트를 끊어버렸고, 장사해변 인근 산등성이에 설치된 소련제 기관총이 쏟아내는 수천 발 총탄 앞에서도 두려움을 이기고 세칭 ‘200고지’를 탈환했다.그래서였을까? 한국전쟁이 휴전된 지 7년 후인 1960년 더글러스 맥아더는 예상을 뛰어넘는 전공을 세운 장사상륙작전 참여 학도병들에게 “헌신적이고 충성스러운 전우로 당신들을 기억할 것”이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친서를 보냈다.장사상륙작전이 있은 후 69년이 지난 늦은 시점이었지만 한국군 최고 통수권자의 격려도 없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6월 청와대에 초청된 한국전쟁 참전 용사 유병추 회장을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공헌한 분”이라 말한 것.△ 장사상륙작전 참전 학도병 훈장 추서는 여전히 논의 중?대통령의 언급이 있은 이듬해부터 육군본부는 장사상륙작전 참전 사망자와 생존자에 대한 훈장 추서 등을 고민했다. 담당 사무관이 유 회장을 만나러 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가시적인 상황 진전은 현재까지 없다.장사상륙작전 학도병들의 훈장 추서와 수여는 여전히 논의만 하고 있는 것인가?이와 관련 육군본부에서 한국전쟁 참전자 상훈(賞勳)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사무관 J씨는 “한국전쟁 관련 문서를 통해 실명과 공적이 기록된 분들이 아니라면 훈장 추서와 수여가 어려울 듯 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꼭 문서에 실명과 공적이 명시된 이들에게만 훈장이 돌아가야 하는 것일까? 합리적 정황 증거와 당시를 기억하는 명백한 증인들이 있다면, 훈장 추서와 수여를 검토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하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1950년 충북 영동농업중학교 5학년이던 이영희(91) 씨도 장사상륙작전에 참여한 학도병이다.아버지와 함께 대구로 피난을 와있던 상황에서도 나라가 처한 위기를 걱정하며 참전을 결심했던 이씨는 “70년이 넘게 흘렀다. 훈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젊은 날 나의 선택이 가치 있었다는 걸 후손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장사상륙작전 참전 학도병 유병추, 이영희 씨와 경북 영덕군 지품면 출신으로 20대 중반에 입대를 자원해 같은 작전에서 생사를 함께 한 배수용(99) 씨. 그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훈장이라는 형식이 중요한 게 아니다. 보다 중요한 건 더 늦지 않게 국가가 죽어간 우리의 전우를 잊지 않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 학도병이 맞서 싸운 조선인민군 2군단은中 공산당부대 이끈 ‘백전노장' 무정 지휘 북한군 최정예 부대한국전쟁이 시작된 1950년. 남한과 북한의 군인들은 모두 체계적인 현대식 군사 훈련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보유한 무기도 지금의 시각으로 보자면 조악한 수준. 당시 북한 조선인민군 지휘부에는 중국에서 군사 활동을 경험한 이들이 다수 포진해 있었다.그들 중 김병희(1905~ 1951·일명 무정장군·사진)는 돌올한 군사 전략가였다. 1930~40년대 중국 공산당의 주력부대 중 하나였던 ‘국민혁명군 제8로군’ 포병 1천여 명을 통솔한 포병단장 출신이었던 것.김일성보다 나이가 일곱 살 많았던 김병희는 “겨우 대위 계급장 달고 돌아온 자가 가당찮게 장군 소리를 듣는다”며 군 관련 경력이 일천한 김일성을 낮춰 보기도 했다.한국전쟁에서 김병희는 조선인민군 2군단을 지휘한다. 풍부한 전투 경험으로 단련된 김병희의 2군단은 재론의 여지없는 북한군 최정예 부대였다. 장사상륙작전 참전 학도병들은 바로 그런 조선인민군 2군단 예하 부대와 싸웠다.전쟁 전에는 총 한 번 쏴본 적 없는 10대 후반 어린 학도병들이 김병희라는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의 전술에 맞서 대등한 전투를 벌였다. 그들 가슴 속에 순정한 애국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2-04-05

폐광 아픔 딛고 도시재생사업으로 새 역사 쓴다

도시개발의 패러다임이 인구 및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대도시권 중심의 지식서비스산업 집중 등으로 인구 감소 지역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방중소도시는 도시 쇠퇴·소멸의 위기 앞에 놓이게 되었다.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낙후된 지역의 주거복지 실현과 일자리 창출, 구도심이 보유하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보존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환경을 종합적으로 개선하고, 공공이 주도하는 사업에서 주민 등 지역공동체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나아가고 있다.문경은 석탄·시멘트 산업 등 우리나라 산업화의 기반이 되어 70~80년대 성장의 절정기를 누리던 도시 중 하나였다. 그러나 석탄산업의 쇠락과 함께 급격한 인구감소를 겪었으나 이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또 다른 역사를 써나가려 한다. ◇ 점촌 원도심 새로운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주민과 함께 힘차게 도약점촌 원도심은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과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중앙시장 등 상업기능이 집약되어 있고, 문경문화원, 노인복지관, 문화의 거리 등이 입지해있는 지역 문화의 거점이며,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하지만 이곳은 도시 산업기반 붕괴와 시청사 이전에 따른 신시가지로의 인구유출 등으로 도심 공동화, 상권 쇠퇴가 가속화되었고, 이에 시는 2012년부터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863억 원 규모의 ‘도심재창조 20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또한, 2017년 도시재생의 본바탕이 되는 도시재생 전략 및 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 2019년 4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중심시가지형) 대상지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점촌1,2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1975년처럼 북적이던 점촌의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의 화려했던 시간을 이어나가 점촌 원도심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점촌 C!! RE:Mind 1975”란 주제로 지역자원 등을 토대로 점촌의 문화자원을 활용하고,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일자리 인프라 개선, 지역커뮤니티 강화 및 생활SOC확충을 위한 3가지 재생방향을 설정해 점촌동 236번지 일원 22만4천㎡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27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먼저 △광부의 거리 △점촌C, 미로(味路)타운 △찻사발 공방 △광부 아트 갤러리를 조성해 지역 문화 자원을 강화하고, △점촌 점방가로 △중앙시장 장터 활성화 △스마트 에코주차장 △문화의 거리 활성화 △세대공감 어울림센터 △오!미자네 청년몰 창업플랫폼 확충으로 원도심 활성화 및 지역 일자리 인프라를 개선해 나간다.또한, △점촌역 이벤트 광장 △문학 어울림 아카데미 △마실 놀이터 등을 조성해 지역 커뮤니티 강화에 나선다.시는 지난해까지 도시재생뉴딜사업에 대한 거점시설 일부 준공, 주민참여 유도 및 역량 강화, 주민공동체 회복에 초점을 두고 주민공모사업, 현장지원센터 운영, 소식지(문지기) 발행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이 사업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 문경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으며, 지역의 역사·문화 등의 특성을 고려한 문경형 도시재생 모델을 발굴하고, 뉴딜사업에 대한 중장기적 구성과 추진방안을 제안하는 등의 역할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작년 9월에는 ‘중앙 어울림 센터’를 준공해 농·특산물 판매, 배송 콜센터 및 상인 교육장 조성, 컨설팅,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문학 어울림 아카데미사업은 금년 2월 조성을 완료해 3월부터 지역주민들을 위한 인문학 강의, 영유아 북카페, 청소년 문학교실, 주민소통공간 등으로 활용해 마중물 사업기간(2023년 말까지)동안 시범 운영된다.그 외에도 점촌 문화 자원 활용 사업 및 원도심 상권 활성화, 지역일자리 인프라 개선사업, 생활 SOC확충 등을 위한 세부사업을 착공·준공해 올해 전체 공정률 60% 달성을 목표로 사업의 속도를 내고 있다.2022년 상반기에는 작년 11월말 발주한 찻사발 공방 준공을 시작으로 뉴딜사업의 가장 큰 거점시설이면서 공유오피스 조성으로 청년의 스타트업을 지원할 세대공감 어울림센터 착수, 점촌C미로타운, 광부아트갤러리의 기본 및 실시설계완료, 스마트 에코주차장 공사 1단계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하반기에는 광부의 거리 조성, 파머스 마켓, 거리꾸미기 콘테스트, 협동조합지원 프로그램 운영, 팝업스토어 운영 지원 등 14개 S/W 세부사업을 현장지원센터에서 진행해 나간다.그리고 마중물 사업이 종료 후에도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주민중심의 사회적 협동조합, 위탁(공공, 직영, 민간) 등의 다양한 운영 방안을 모색해 도시가 공공기능을 회복하고 상권이 활력을 되찾도록 할 계획이다. ◇ 쌍용양회 문경공장, 연기가 끊어진 굴뚝 대신 새롭게 살아나는 경제대한민국의 근대화와 산업발전을 주도한 국내 최초 내륙형 시멘트 공장인 신기동 문경시멘트 공장이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로 변신하고 있다.신기동 문경시멘트 공장은 UN이 한국전쟁 후 대한민국의 구호와 경제 재건을 목적으로 설립한 UNKRA(국제연합한국재건단)가 건립한 근대산업유산이다. 당시의 시대상과 기술력이 반영되어 있어 역사적 의미가 매우 깊은 이곳은 원형의 80% 이상이 보존되어 있어 활용가치도 매우 높다.시멘트공장은 현재 가동을 멈췄지만, 탄생과 성장과 죽음은 ‘재생’의 필요조건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문경시는 2021년 옛 쌍용양회 문경 공장을 매입하고 그 자리에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유치 등 경제기반형 도시 재생 뉴딜 사업을 추진 중이다.2018년 폐업 당시 산업유산 보존에 관한 제도적 뒷받침이 없어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부지매입이 힘들었으나, 이 부지를 근대산업유산지정과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쌍용CE측과 1년간 부지매입 및 협의를 진행한 끝에 2021년 11월 부지매입 절차를 끝냈다.앞서 국토부 공모사업인 도시재생뉴딜사업 경제기반형에 2년간 공모 준비를 하여 2020년 12월 전국에서 문경이 유일하게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구)쌍용양회 부지를 포함한 신기동 일원에는 3천 53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비롯한 월드힐링센터, 스마트팩토리,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 실내촬영스튜디오, 다문화커뮤니티센터,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등 문화관광 예술 플랫폼으로 탄생된다.문경은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고, 중부내륙철도(2023년 예정),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교통접근체계가 우수하며, 신기동 문경시멘트 공장 부지 인근에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장기적 산업생태계 조성 및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연료전지 핵심장비 제조·정비공장 유치 등 산업구조 전환 및 연계 가능성이 확보되어 있다.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으로 시간당 40MW의 전력이 생산되어 문경 전체 세대 수의 2.6배인 9만 세대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신기동 일대 1천700여 세대에 도시가스도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이 발전소로 향후 20년간 세수 약 500억 원 증가, 4천여 명의 고용 창출이 지역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윤환 문경시장은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인프라 개선,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시재생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주도가 필요한 만큼 주민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22-03-17

“풍기인삼엑스포 다양하게 즐겨요”

5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재배삼의 시배지인 영주시 풍기읍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 일원에서 ‘인삼,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올해 9월 30일부터 10월 23일까지 열리는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가 200일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엑스포는 인삼의 ‘생명력’, ‘인류 행복’, ‘미래 산업’ 등 3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려 인삼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회복과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인삼이 먹을거리로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으로 나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개최된다. ◇ 엑스포의 목적과 목표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는 국내·외에 풍기인삼의 브랜드 가치 극대화를 통한 미래가치를 공유하고 고려인삼 산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 활성화를 통한 영주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풍기인삼을 기반으로 한 신산업 육성과 지역 경제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엑스포를 통해 생산유발 2천474억원, 부가가치 유발 1천5억원, 취업인구 2천798명과 인삼산업 경쟁력 강화와 발전을 통해 산업적 기반 조성과 인삼의 주산지이자 시배지로서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사회적, 문화적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엑스포 차별화 방안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추세의 가속화로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기존의 엑스포들과 달리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엑스포 개최를 준비 중이다.온라인에서는 8월 중 엑스포 행사장인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 일원을 가상공간으로 실사화한 메타버스를 오픈해 엑스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오프라인 행사장에서는 4차 산업 융복합 시대에 걸맞은 첨단 기술 및 인터렉티브 영상 등으로 구성된 콘텐츠를 선보여 K-콘텐츠 엑스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 엑스포 주요 전시관 및 행사장인삼재배에 성공한 주세붕 선생의 성공 스토리와 역사적 문헌에 기록돼 있는 풍기인삼의 우수성 소개, 인삼의 의학적 효능, 생애주기별 인삼의 활용 등에 대한 내용을 미디어 아트 형식으로 표현하는 ‘주제관’이 조성 된다.인삼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인체에 미치는 인삼 제품의 효능성, 바이오산업, 화장품, 의약품 등 융·복합 산업으로 확장하는 인삼의 다양한 미래가치를 전달하는 ‘생활과학관’이 꾸며진다.‘인삼교역관’은 국·내외 인삼 관련 기업의 전시홍보, 판매 및 바이어 상담을 위한 비지니스 공간으로 인삼 관련 가공 및 유통분야, 전후방산업인 제약, 바이오 등 8개 부문으로 구성 운영된다.이 밖에도 각종 공연장과 체험관, 축제마당, 키즈존, 방문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운영본부와 콜센터 등 스마트 컨트롤 센터, 각종 비상 상황시 신속 대응을 위한 디지털 종합상황실, 관람 편의를 위한 시설물 위치정보 제공, 미아방지 시스템 적용 등 스마트 엑스포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운영 할 계획이다.◇ 풍기인삼의 미래 가치성영주시는 미래 인삼산업의 가치 향상과 미래 먹을거리를 위해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를 준비 중이다. 이번 엑스포는 인삼의 생명력 가치, 인삼의 인류 행복 가치, 인삼의 미래산업 가치 등 3가지의 기준을 두고 있다.인삼의 생명력 가치는 인류 에너지원으로써 가치를 재조명하는 생명 엑스포, 인삼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을 다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엑스포에 두고 있다. 인삼의 인류 행복 가치는 인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희망을 제시하는 힐링 엑스포, 인삼을 통해 포용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 엑스포다. 인삼의 미래 산업 가치는 첨단 기술로 점차 진화하는 인삼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 엑스포, 인류를 위한 미래 인삼관련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산업 엑스포로 개최해 영주시를 세계속의 인삼 도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현대과학에서 본 인삼의 효능 효과현재까지 과학적으로 밝혀진 인삼의 대표적 효능에는 신체조절기능의 항상성유지작용이라 할 수 있다.연구 및 논문을 통해 항피로 및 항스트레스 작용, 항당뇨 작용, 혈압조절 작용, 항암작용, 동맥경화 및 고혈압의 예방, 두뇌기능 강화, 위장 기능 강화, 면역기능 강화, 항바이러스 작용 등이 보고되고 있다. 현대의학이 밝힌 고려인삼의 효능 참고자료에는 ① 다이옥신 방어(생식기능 증대) - 김시관 박사 1999- 항암작용 - 윤택구 박사 ② 에이즈 예방 및 치료 ③ 골다공증 개선 - Ogita 1989, 1990, 1994 ④ 학습기능 증진 - Zhang et ai 1989 ⑤ 환경호르몬 억제에 효과가 큼 -김재권교수, 1999 등 약 2천600여편의 연구 논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엑스포 준비 상황조직위는 성공적인 엑스포를 위해 영주시 각 부서에서 총 108개의 부서별 지원 사업을 발굴해 협업 중이며, 엑스포 기간 중 인근지역과 전국·도 단위 행사를 파악해 엑스포와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성공적 엑스포의 주요 부분인 자원봉사자 모집도 마무리 단계다.100만명 관람객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해 대한민국 소비시장의 주도세력으로 떠오른 3040세대를 주요 공략 대상으로 잡아 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SNS이벤트 등 온라인 홍보를 추진 중이다.현재 입장권 온라인 사전예매(http://ticket.yes24.com)를 개시해 할인된 금액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예매 입장권 구매자들에게는 구입 금액에 비례해 지역사랑 상품권을 현장 매표소에서 수령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전예매 구매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엑스포의 주요 행사-공식행사● 개 장 식 2022. 9. 30. 09:40 / 엑스포장 주게이트● 개 막 식 2022. 9. 30. 17:00 / 엑스포장 주무대● 폐 막 식 2022. 10. 23. 17:00 / 엑스포장 주무대-사전행사: D-30일 성공기원 음악회 2022. 8. 30. 2회 공연-주제공연: 최초 인삼 재배지 영주의 이야기와 인삼의 효능을 담은 융· 복합 공연-엑스포 퍼레이드: 길놀이와 상황극, 캐릭터 퍼포먼스, 놀이마당 등-메인 이벤트: 휴일특집 빅콘서트(슈퍼밴드 콘서트, 조선판스타 TOP5, 오디션 최강자전 등)-특별 이벤트: 경북 22개 시·군의 날, 노인의 날, 한글날, 문화의 날 특별이벤트-경연 프로그램: 청소년 트롯가요제, 인삼요리, K-POP커버댄스, 직장인밴드, 우량인삼 선발 등-학술회의: 세계인삼산업을 말하다(포럼), 인삼향 풍기는 토크 콘서트(토크콘서트), 고려인삼의 우수성 연구(학술대회)/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2-03-13

평생학습도시 지정 ‘문경’ 명품교육도시 날개 달다

문경의 교육환경이나 열의는 다른 지자체에서 찾아보기 힘들 만큼 열정적이다.전국 최고의 명품 교육도시를 꿈꾸는 문경시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문경시 장학회의 인재육성사업, 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육예산 지원, 지역 대학교 육성 지원, 평생교육 지원 등 다양한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정책을 펼치고 있다. □ 문경시장학회 80억 원 장학금 지급그동안 시 단위의 장학재단이 없었던 문경시는 시 발전기금을 통해 장학금을 지급해 오다가 2013년 3월, 문경시장학회를 설립해 우수 인재육성 장학사업,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사업 등 본격적인 장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2013년 장학재단 설립 후 9년간 문경시는 140억 원을 출연했고, 시민·출향인 등 1천600건이 넘는 후원으로 총 56억 원의 기탁금이 모금됐다.특히 2021년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7억 원이 모금돼 장학회 설립 이후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장학회는 첫 해 40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9천628명의 학생들에게 80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지역 학생들이 경제적, 환경적 요인으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일 없이 재능과 소질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2019년부터는 기존의 문경사랑 장학금, 문경대학교 장학금 지급에 이어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정에 다자녀 생활장학금(초 30만원, 중 50만원, 고 100만원, 대 300만원 이내)을 지급하고, 2021년부터는 문경 전입 장학금을 지급하며, 2022년에는 고등학교 입학 장학금을 지급한다.문경시 장학회에서는 문경시 영어수학 챌린지 개최를 통해 학생 스스로의 학습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공부의 신’ 강성태를 초청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과목별 공부법 및 학습코칭을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문경시만의 차별화된 교육 지원을 선보였다.또 문경 출신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문경학사(49명)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문경학사는 지난 18년 동안 동원·소촌장학회에서 운영하다 2015년 11월에 재단법인 문경시장학회로 기증됐다.문경시 장학회는 학생뿐 아니라 우수교사를 선발해 일선에서 고생하는 교사에게도 선진지 견학, 포상금 지급 등 격려의 기회를 마련해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 글로벌 인재육성 위한 지속적 지원지역 학생을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고교생들의 해외 명문대 탐방을 2007년부터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200여명의 학생들이 옥스퍼드대학, 하버드대학, MIT대학 등 해외 명문 대학을 견학했다.초등학교 5학년 학생 전원과 중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합숙형 영어 캠프도 지원하고 있으며, 2019년 새롭게 시작한 초·중학생 화상영어 지원 사업(8억5천만원, 26개교, 1천261명)을 통해 초·중학교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부담감은 낮추고 친밀감을 높여주는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유치원·초·중·고교에 271억원 지원시는 더 나은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유치원, 초·중·고교의 교육경비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지난 10년간 방과 후 수업과 편리한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해 총 118억 원을 지원했고, 초·중학생 영어체험 및 화상영어 교육 지원에 25억 원, 다목적 강당 및 학교 시설에 96억 원, 엄마품 돌봄교실 운영과 특성화 학교 육성 지원에 14억 원, 자율형 공립고 지원에 7억 원, 교육청 영재육성 및 시민교육 등에 10억 원을 지원했다.2021년부터는 문경시에 주소를 둔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교복 구입비를 1인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역대학 육성 … 기업체 취업까지2021년도 신설된 문경대학교 미래산업융합과는 4차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지역산업 발전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2년 과정, 20명씩 양성하고 있으며, 2년간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졸업 후 지역 기업체 취업을 지원한다.문경대학교 육성지원금, 생활 장학금, 기숙사 건립지원 등을 통해 청년들이 찾아오고 머무르고 싶은 교육 기반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전 생애에 걸친 평생교육에도 열의시는 ‘찾아가는 배달강좌’,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육’, ‘평생교육 중심도시 구축’ 등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5개 과정의 232명의 평생교육지도자 양성, 배움의 시기를 놓친 비문해자를 대상으로 10개 마을 275명이 수료하는 등 평생학습에도 힘 쏟고 있다.2021년에는 제8회 경북도 평생학습박람회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성공리에 개최했다.경북도 평생학습박람회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지 않은 도시에서 최초로 개최 되었던 점과 전국민 대상으로 처음 시도 된 평생학습 골든벨 대회, 유튜브 동영상 학습자료 구축 등이 주목을 끌었다. □ ‘2022년 대한민국 평생학습도시’선정문경시는 교육부 주최 ‘2022년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사업’에서 신규 ‘평생학습도시’로 최종 선정 됐다.시는 평생학습도시 지정을 위해 그동안 △조례제정 △중장기발전계획 수립 △의회결의문 채택 △평생교육사 배치 △경북도 평생학습박람회 개최 등 평생학습도시 지정에 필요한 기준을 착실히 준비하고, 지역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평생학습도시를 꼼꼼히 설계해 미래 비전을 제시해 값진 결실을 일궈냈다.고윤환 문경시장 “지역에서 교육 인프라는 매우 중요하다. 평생학습도시 지정을 발판으로 시민이 더 많은 평생학습혜택을 받게 하고, 지역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배움과 나눔의 평생학습 지원으로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명품교육도시, 평생학습도시 문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22-02-20

창작·정보공유·문화향유 공간 변신… 도서관은 살아있다

독서가 반드시 성공으로 귀결되지는 않지만, 성공한 사람들 뒤에는 독서의 힘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도 소중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다”라고 말했다.독서의 습관이 더욱 중요시되는 요즘에 김천시가 독서문화 확산에 주력하면서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김천시립도서관이 있다. 김천시립도서관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도 지식문화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시민들로부터 양질의 삶을 제공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김천시립도서관이 올해도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이에 본지는 김천시립도서관이 시민들과 함께 인문학도시로 거듭나는 과정과 그 성과를 들여다봤다. □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김천시립도서관은 올해도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시책들을 차질 없이 운영해 시민들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15일부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독서마라톤대회를 시작으로 생애 첫 그림책꾸러미를 아기에게 선물해주는 북스타트(BookStart) 운동, 9월에는 독서의 달 행사와 ‘서(書)로 통하는 도서관 어울마당’을 작년에 이어 진행할 계획이다.여기에 분기마다 상황별, 계절별 적절한 주제를 선정해 소장도서 전시회를 열어 책 읽는 가족과 모범 독서인을 선정해 시상한다.또 각계 전문가와 명사를 초청하는 강연회와 ‘함께 걷는 인문학’, 공모사업인 ‘길 위의 인문학’도 운영해 강연과 탐방이 어우러진 인문학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특히 새로운 지식과 문화생활에 갈증을 느끼는 직장인들을 위한 저녁시간대 인문학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외부활동이 제한된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실속 있는 장르들도 구성할 기여할 계획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토닥토닥 청소년 성장캠프’와 ‘부모교육 강좌’도 준비했다. 이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공모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정보소외계층, 사회적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서 책 읽기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도서관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 모두에게 골고루 독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일상을 풍요롭게김천시립도서관이 새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생활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명작으로 즐기는 인문학 극장’이 새롭게 선보인다. 예술·역사·여행이 조화를 이루는 통섭형 인문학 강연으로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그동안 지역에서는 관람이 어려웠던 오페라나 뮤지컬 등 종합예술도 인문학 강연으로 색다르게 만나볼 수 있다. ‘일상에 예술을 곁들이다’라는 프로그램으로 지역예술가들의 참가도 활발해진다. 워라밸이 중요한 요즘 시대 다양한 지역예술가들과 함께 예술, 과학, 문학을 아우르고 체험이 포함된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과정별로 성취감도 얻고 일과 삶의 균형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평일 뿐 만 아니라 주말에도 운영시간을 편성했다. 어린이들에게는 연중 운영되는 문화강좌와 방학특강으로 학교담장 밖의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여름·겨울방학 기간 동안 그림책 작가와 함께하는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으로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등 색다른 즐거움과 감동도 선사할 계획이다.도서관을 함께 이끌어가는 자원봉사자를 위한 교육과 프로그램에도 중점을 뒀다. 작년부터 운영된 ‘사서가 들려주는 도서관 이야기’프로그램은 자원봉사자들이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역량을 발휘해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계기를 마련했다.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하는 ‘그림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 발달에 도움을 주고 있다. □ 삶을 채우는 우리동네 작은도서관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생활SOC 작은도서관 조성 지원사업’에 삼산이수, 꿈앤들 작은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이 선정됐다. 국·시비 등 총예산 2억8천600만원이 투입돼 유아방 정비 등 이용자 편의시설을 갖춘 친환경적 작은도서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이다. 하반기 중으로 작은도서관 총 5개소의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보다 쾌적한 환경의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시민 독서생활화와 독서인구 저변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기존 작은도서관들은 어린이를 위한 문화공연과 체험학습형 인문학 강좌 개최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프로그램이 있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어린이·청소년 대상의 독후감상문 공모전 개최로 독서습관 형성을 돕고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어린이 인문학 놀이터’를 운영해 어린이들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주제를 영상, 체험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습득할 수 있다. 작은도서관의 접근성이 높은 점을 활용한 지역 내 예비·육아부모 대상의 태교육아 힐링강좌도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육아 스트레스와 불안감 해소는 물론, 아이와 행복을 교감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얻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이다.어르신들을 위해서는 경로당을 방문해 그림책과 연계된 책놀이, 그리기 등 다양한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 복합혁신센터 건립·개관으로 책이 삶이 되는 도시 김천올해 하반기 개관 예정인 율곡동 ‘복합혁신센터’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혁신도시 명성에 걸맞춘 복합문화센터로, 시민들의 여가 선용 및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연면적 1만163㎡)의 복합혁신센터는 총사업비 363억원이 투입해 지하1층은 주차장과 보존서고, 1층은 다목적 강당과 청소년활동실, 어린이자료실, 노트북열람실 2층에는 종합자료실, 세미나실 등 연령별, 분야별로 세분화된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된다.여기에 김천시 대표 무형문화재인 ‘빗내농악’의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을 형상화한 공간이 들어선다. 또 기존 평화남산동에 위치한 시립도서관과 연계된 운영체계와 독서문화 네트워크 활성화로 도서관이 시민 삶의 중심 공간이자 일상의 활력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배정화 김천시립도서관장을 포함한 직원들은 올해가 ‘검은 호랑이의 해’인 만큼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호랑이처럼 날카롭고 예리하게 시민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소처럼 우직하고 신중하게 업무를 수행해 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과 삶의 질 향상에 힘쓸 방침이다.김충섭 시장은 “도서관이 공부하는 공간, 배움만을 위한 공간에서 이제는 창작의 공간,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변화했다”며 “하반기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복합혁신센터의 개관과 함께, 생활밀착형 독서 지원으로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에 감동과 위안을 드리고, 일상에서 편하게 도서관을 즐길 수 있도록 시민의 삶 속으로 한 발 더 다가가겠다”고 밝혔다./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2-02-07

‘새문경뉴딜정책’ 도시소멸 위기 극복 구원투수로

문경시는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14개 읍·면·동 순회 주민 간담회를 통해 ‘새문경뉴딜정책’의 4대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소멸도시 위기 대응과 시정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누는 등 시민과 소통을 했다.문경시가 밝힌 새문경뉴딜정책의 4대 추진안을 살펴본다.◇전 시민에 재난지원금 지급전 시민에게 1인당 3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코로나19 장기화와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영업시간 제한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소비를 통한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문경시에 주소지를 둔 모든 시민에게 1인당 지역화폐 30만 원씩을 지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계층은 모든 시민이기에 정부 주도의 손실보상과 더불어 전 시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소외계층이 없도록 촘촘하게 지원한다.소상공인을 돕는 실질적인 방법은 소비를 진작해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전입 인구 위한 모듈주택 공급전입 인구를 위한 370동 규모의 모듈주택을 공급한다. 도시민, 청년 등이 귀향·귀촌·귀농 시 정착의 가장 큰 걸림돌인 주거 문제를 해결해 안정적인 정착기반을 마련해주는 사업으로 2022년 본예산 심의 시 전액 삭감된 바 있으나, 세부계획과 관리방안 등 사업 내용을 보완해 재추진한다.시의회의 시민 여론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고, 사업의 준비 단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여론을 수렴해 세부계획과 관리방안 등을 보완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실시한 영순, 공평동 모듈주택 공급사업은 입주자 모집 시 10대1과 6대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현재까지 36명이 전입하는 등 지역 인구 활성화에 효과적인 사업임이 입증 됐다.15평 규모의 보금자리 주택을 임대하는 공평동(배실마을)단지는 벌써부터 입주문의가 이어지는 등 거주 지원에 대한 도시민들의 수요가 충분함이 확인되었으며, ‘문경을 살립시다’ 밴드에는 새문경뉴딜정책 게시물이 1만5천여 건이 공유되는 등 많은 이들의 관심 또한 집중됐다.시는 인구감소 현상을 방치할 경우 생산 가능 인구와 소비 구매력 감소로 농촌 일손 부족, 기업체 구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학령아동 감소로 폐교의 위기, 소비의 감소로 상점가는 활력을 잃게 되는 등 지역의 성장 동력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멸도시 위기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과감한 인구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주민 위한 노후주택 개량 지원기존 주민을 위한 노후 주택 개량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주택 개량 지원 사업은 기존 노후 주택 보유자가 낡은 집을 헐고 신축할 경우 신축비 3천만원을 우선 지원하고, 7천만원을 1% 이내의 저리로 융자 지원하는 사업으로 문경시 장기 거주자이면서, 세대원 유입이 많은 주민, 거주환경이 열악한 어르신 등을 우선으로 300동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다.이 사업으로 주택 신축에 대한 본인 부담을 최소화해 고향 부모님 집을 새로 지어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며 동시에 타지에 살고 있는 가족과 은퇴자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자 한다. ◇청년 창업지원 위한 공유오피스 지원청년 창업지원을 위한 공유오피스를 지원한다. 점촌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건립 중인 옛 극동호텔 부지의 세대공감 어울림센터를 공유오피스로 제공해 청년의 창업지원과 정보공유 공간으로 활용한다.공유오피스는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재택근무자, 앱 개발자 등 IT 업계 종사자, 프리랜서, 예비 창업가 등이 선호하는 오피스 환경으로 부각되고 있다.시는 교육실, 회의실 등 공유공간을 기본으로 작업실, 컴퓨터 등 사무기구 뿐 아니라 고가의 작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최적의 복수거점생활 도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새문경뉴딜정책은 재난지원금 213억 원, 모듈주택 공급 370억 원, 주택개량지원사업 100억 원 등 총 600억~700억 원 규모이다.이는 본예산 심사 시 삭감된 유보금과 잉여재원을 활용하며,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 문경시 재난극복 및 일상회복 지원금 지원 조례안과 주택개량지원조례안을 지난 19일 입법예고했다. 1월 의원협의회를 통해 적극 설명도 했다. 제253회 문경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조례제정을 위해 상정할 예정이다.고윤환 문경시장은 “인구가 많은 지역은 공공의 개입 없이도 민간의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지만, 인구가 적은 지역은 민간의 영역이었던 부분을 공공의 재정으로 감당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이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침체된 경제를 살리며, 인구 증가를 최우선에 두고 새문경뉴딜정책을 반드시 추진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22-02-06

시작하는 새해… 詩 한 편의 여유 즐겨요

새해를 시작(始作)하는 날, 설날에 읽으면 좋은 시를 찾았다. 2022년 한 해 독서 계획표에 시집을 많이 끼워 넣었다. 그중에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시인들의 시를 그동안 좀 소홀히 한 것 같아 앞에 꺼냈는데, 지금은 같은 하늘 아래 살지 않는 이육사, 윤동주, 김소월이다. 다음으로 무르익은 시인으로 정현종, 안도현의 시를 꼭꼭 씹어 보기로 했다.△초인 이육사“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날릴 때도 참아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즈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서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이육사의 ‘광야’를 손으로 읽었다. 신석초 외 3인이 쓴 공동의 발문에서 “육사는 저세상에서도 분명 미진한 꿈으로 시를 쓰고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1904년 안동에서 태어나 호적에 기록된 이름은 원록(源祿) 본관은 진성(眞城)으로 퇴계 이황의 14대손이다. 이육사는 대구형무소에 수감 되었을 때의 죄수 번호 264번을 빌려 육사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했다.1929년 광주학생운동, 1930년 대구 격문사건 등에 연루되어 모두 17차에 걸쳐서 옥고를 치렀고, 의열단의 일원으로 중국을 자주 내왕하면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1943년 가을 잠시 서울에 왔을 때 일본 관헌에게 붙잡혀, 베이징으로 송치되어 1944년 1월 베이징 감옥에서 작고하셨다. 나와 동향이라는 이유만으로 자랑스럽고, 또 그의 시 청포도가 포항 오천에서 쓰였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더 가까운 시인 이육사의 유고 시집을 샀다. 4900원. 오천 원도 안 되는 값으로 거룩한 시를 살 수 있다니 기뻐해야 하나 싶었다.△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윤동주의 시집 판본은 여러 가지다. 출판사 별로 다양한데 그중에 자화상이라는 출판사에서 육필 원고본을 편집해 놓아서 좋았다. 윤동주 시인이 원고지에 쓴 필체를 보고 있노라면 차분한 그의 성품이 느껴진다. 마음에 안 드는 곳에는 줄을 북북 긋고, 고쳐 썼다. 사이에 낱말을 끼워 넣기도 하고 빼기도 했다. 몇 날 며칠에 썼다고 기록하는 꼼꼼한 남학생이 보였다.정지용 시인이 써 준 서문에 윤동주의 동생 일주군과의 필담이 있다. 무슨 연애 같은 것이 있었나 하고 물으니, 형이 하도 말이 없어 모른다고 했다. 술과 담배도 하는 것을 보지 못했고, 인색하지 않았냐 하니까 누가 달라면 책이나 샤쓰든 거져 주더란다. 순하디순했는데 중학교 때 축구 선수였다는 이야기도 했다. 말주변도 사귐성도 없었지만, 그의 방에는 항상 친구들로 붐볐다 하니 사람 좋은 그런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의 시를 입속에서 읊조리면 사람 냄새가 난다. 선한 사람의 향기가.△경성우체국에서 보낸 편지진달래꽃 초판본이 새로 나왔다는 소식이 꽃잎에 실려 내게 당도했다. 소와다리 출판사에서 기획한 패키지 상품이다. 소식을 듣자마자 나도 얼른 주문을 넣었다. 어제(2016년 4월 20일) 주문했는데 오늘(21일) 도착했다.시인 김소월은 이렇게 빨리 자신의 시가 내게로 온 걸 알까? 하루 만에 경성에서 포항까지 소포가 배달된다는 걸 들으시면 기절초풍하겠지. 누런 봉투에 우표가 두 장 붙었고 직인이 찍혔다. 날짜가 25. 12. 26 이라고 찍힌 건 아마도 시집이 나온 날이 그날일 것이다. 책과 함께 보내온 엽서 한 장. 경성 시내 명동 쪽 번화가 풍경 사진이다. 하얀 두루마기 입은 어르신이 뒷짐 지고 섰고 그 앞을 기모노를 입은 여인들이 지나간다. 일본인지 착각이 들 정도다. 엽서 뒷면에 이런 글귀가 써 있다. ‘그때쯤은 독립을 했을런지요, 제 시는 사랑을 받고 있나요’라고 펜 글씨체로 소월 시인이 물어온다. 목울대가 울렁한다.우린 독립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가. 나는 자유한가. 비요일에 멀리서 보낸 소월의 편지를 읽는다. (2016년 4월 21일 일기) △섬“사람이 온다는 건 사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낼 수 있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정현종 시 ‘방문객’ 중)내 최애 드라마에 정현종 시인의 ‘섬’이라는 시집이 나왔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남편의 옷장에서 이 시집을 발견하고 읽는다. 그 시집은 남편의 옛 여자가 헤어지며 준 선물이다. 행복하지 말라는 메모와 함께.한 사람이 온다는 건 진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에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지난한 과거와 복잡한 현재와 불안정한 미래까지 껴안아야만 가능한 일이다. 누군가를 만나면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 떠오른다. 이런 인연은 내가 만드는 게 아니라 신이 내게 내려보낸 선물이다. 그래서 매일 아침 성경 한 장을 읽고 감사기도를 한다. 오늘도 내게 좋은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멘!△안동안도현 시인은 예천 사람이다. 예천은 안동 사투리를 쓰는 안동문화권이다. 그래서 육사처럼 일가친척으로 느껴진다. 안동은 작가를 많이 배출했다. 동화 작가 권정생, 안동소주라는 시집을 낸 안상학 시인, 그보다 훨씬 일찍 태어난 퇴계 이황도 많은 책을 쓴 작가이시다. 그들 시에 안동이 자주 언급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다.안도현 시인의 최근 시집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에 ‘안동’이라는 제목의 시를 써서 안동사람이라고 자랑한다. 안동시 평화동 낡은 아파트에 어머니가 둥지를 틀고 계셔서 자식들은 이제 예천이 아닌 안동으로 모인다. 2021년에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명절에 안동에 세배 갈 곳이 없어졌다.포항시 장성동 낡은 아파트에서 안도현의 시로 시(始)를 위한 시(詩)를 대신한다. /김순희 수필가

2022-01-27

아이들의 시선 담긴 영화 네편… 따뜻해지는 설연휴

곧 5일간의 설 연휴가 시작된다. 긴 시간을 거리 두기를 하면서 보내야 한다. 이런 설을 잘 보내기 위해,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아이들이 등장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화 네 편을 가져왔다. 아픈 엄마를 위해 우주를 보여주는 소년과 자기 삶의 결정권이 막 주어지려는 시기의 소년이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영화, 어느 날 사라진 소녀를 찾으려고 딸에 대해 알아가는 아빠의 이야기, 두 형제가 기적을 찾아 무작정 떠나는 영화까지 다양하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명절을 따뜻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더 디그’사이몬 스톤 감독= 영국에서 유적지 발굴을 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이 영화는 하루하루가 복잡해 잔잔한 음악이 필요한 사람, 드넓은 들판이나 눈이 시원한 경치 보는 것을 즐기는 사람, 인디아나 존스 같은 고고학에 관심 있는 이, 흥미진진 전개는 아니어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실이라 언제라도 배경이 된 장소에 가보고 싶은 사람, 이런 분들에게 꼭 필요한 영화이다.자기 땅의 높은 둔덕에 무엇인가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진 프리티 부인이, 고향 땅에서 고고학자라는 자격증만 없을 뿐 흙 한 줌을 가져오면 어디 땅의 것인지 알아맞힐 수 있는 진짜 실력자 배질 브라운을 고용해 발굴을 시작한다. 프리티 부인에게는 어린 아들 로버트가 있다. 아들을 낳자마자 남편이 세상을 떠나버려 아이에게 아버지의 빈자리가 크다. 그런 아들은 아버지 대신 자신이 엄마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씬에서 발굴 현장에 누워 엄마에게 우주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가슴 뭉클하다. 스페이스라고 하다가 코스모스라고도 하는 그곳을 오늘 밤에 한 번 올려다보길. ‘칠드런액트’리처드 이어 감독= 이언 맥큐언이 이 영화의 원작 소설 작가이다. 원작자가 시나리오도 직접 썼다고 한다. 1975년 등단한 이래 ‘부커상’ ‘휘트브레상’ ‘영미 작가 협회상’등 많은 상을 받은 유명한 영국 작가다. 그래서인지 스토리가 탄탄하다. 주인공 피오나 판사 역을 내가 좋아하는 배우 엠마 톰슨이 연기해서 믿고 본 영화다. 그녀는 내 믿음에 화답을 해주었다.칠드런액트는 아동법이란 뜻이다. 피오나 판사는 샴쌍둥이 중에 한 아이만 살려야 하는 비정한 사건을 냉정하게 판결하고, 애덤이라는 여호와의 증인 종교를 가진 소년의 수혈에 관한 판결을 한다. 만 18세가 되려면 몇 달 남은 백혈병 걸린 애덤은 수혈을 하면 안 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수혈을 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거나 장애가 남을 수도 있어 급박한 상황이다. 병원 측은 법원이 환자에게 수혈할 수 있게 해달라고 소송을 걸었다.그런데 하필 이름이 왜 애덤일까? 에덴동산에서 이브의 권유로 선악과를 따 먹은 그 남자의 이름 아닌가. 애덤에게 피오나는 신이 된 것인가? 친구들과 함께 보고 밤새워 토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영화였다. ‘서치’아니쉬 차칸티 감독= 아들이 적극 추천한 영화이다. 요즘 젊은이 눈높이에 맞는 영화란 어떤 것일까 궁금해 보니, 연출 방식부터 독특하다. 장면의 대부분 노트북 모니터 화면에서 시작해 파고 들어간다. SNS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장면 전환도 이해 못 할지 모른다. 미국 영화이면서 언어는 영어를 쓰는 주인공은 외모만 한국 사람이다. 많은 면에서 집중하기 힘든 영화이긴 하다. 그래도 아빠와 함께 15세 딸의 내면을 들여다보자.딸이 갑자기 사라졌다. 딸의 소식을 물어볼 친구의 이름도 연락처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나도 아들의 친구 이름을 알고 있던가, 영화 속에 아빠처럼 나도 아들의 관심사를 알지 못한다.영화를 보고 나서 두 아들에게 친구들 이름 세 개와 친한 친구 전화번호 하나씩 달라고 했다.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했는데 아들의 반응이 의외였다. 왜 자기 친구를 어머니께 알려야 하냐며 알려주려 하지 않았다. 네가 추천한 영화 보고 혹시나 싶어 알아두려는 것이니 생각해보고 주려무나 했더니, 다음날 친구 이름과 연락처를 문자로 보내왔다. 아들에 대해 작은 것 하나 서치했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나는 엄마랑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삽니다. 동생 류랑 아빠는 저기 멀리서 따로 삽니다. 엄마랑 아빠랑 맨날 싸우더니, 이런 꼴이 될 줄 알았습니다. 나의 소원은 우리 가족들이 다시 함께 사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저기 저 위에 있는 화산이 폭발해서 아빠랑 류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면 됩니다. 형은 화산이 꼭 폭발하게 해달라고 매일매일 기도하는데 철부지 내 동생은 가면라이더가 되고 싶다고나 하고, 정말 어린이 같은 소원입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하는 말이 새로 생기는 고속열차가 반대편에서 서로 달려오다가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아싸, 그럼 거길 가서 소원을 빌면 되겠네! 난, 우리 가족이 꼭 같이 살았으면 좋겠거든요. 김순희 수필가 이 영화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이란 것을 이 글을 쓰며 알았다. 그냥 좋은 영화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라 보았더니 느낌이 딱 들어맞았더랬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원더풀 라이프, 아무도 모른다…. 만들었다 하면 명작이 되는 감독의 작품이니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김순희 수필가

2022-01-27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복지도시 문경으로

문경시는 지난 10년 동안 따뜻한 정과 나눔이 넘치는 복지서비스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행복하고 건강한 복지도시를 만들어 왔다.2018년 문경시 출산장려에 관한 조례를 전부 개정해 2019년부터 출산장려금을 확대(첫째 360만원, 둘째 1천400만원, 셋째 1천600만원, 넷째 이상 3천만원)했으며, 셋째 이상 출생아의 10년 만기 보장성 건강보험료 지원, 임산부 검사비, 출산 육아용품 대여, 신혼부부 건강검진 등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 추진에 12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자했다. 안전한 울타리 속에서 아동이 마음껏 뛰어놀며,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43억 원 규모의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시립어린이집을 신축하고, 공동육아나눔터, 다함께돌봄센터를 개관했다.지역아동센터 10곳에 운영비 및 환경개선비를 지원해 안전한 돌봄 환경을 만들고, 월 10만원의 아동수당 지원 등 아동 통합 돌봄 서비스를 확대했다.문경의 미래를 이어갈 바르고 건전한 청소년 육성을 위해 66억 원을 투입해 청소년문화의집을 건립하고, 방과 후 학습과 취미활동을 지원을 위해 방과 후 아카데미 청소년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상담 복지센터에 학업, 직업진로 등도 지원해 왔다. 다양한 시책 추진 결과 문경시의 출생아 수는 2019년, 2020년 도내 시·군 중 유일하게 2년 연속으로 증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합계출산율도 1.291명으로 전국 260개 시·군·구에서 26번째로, 전국 0.837명, 경북 1.003명에 비해 현저히 높다.장수도시의 명성에 걸맞은 지원도 함께 이루어져, 141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지역 내 387곳의 경로당을 보수했고, 찾아가는 어르신 스마트폰 교육, 보이스피싱 예방, 실버체조 등 다양한 교육과 행복도우미 파견으로 어르신 맞춤형 프로그램을 실시해 건강한 노년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2012년 15억 규모였던 노인일자리사업 예산은 5배 이상 성장해 2021년에는 80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동네점빵, 우리표고와 같은 시장형 사업을 확대·운영해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끌며 틈새시장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2017년 참전유공자 지원 조례, 2020년 국가유공자 지원 조례를 개정해 국가유공자 보훈명예수당을 확대했고, 38억 원을 투입해 노후 된 보훈회관을 새로이 건립하고, 재향군인회관도 리모델링했다.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고, 더불어 잘 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 10년간 23만 가구에 825억 원 규모의 기초생활 맞춤형 급여를 지원했으며, 동시에 변동집계 현황을 매년 100% 정비해 복지재정 누수를 막고 있다. 긴급지원이 필요한 4천911가구에 생계·의료·연료비 등 28억 원을 지원해 위급상황을 신속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1천539가구에는 공동모금회와 연계해 22억을 지원했다.저소득 주민의 질병예방과 건강관리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의료급여 진료비를 지원하고, 수급권자의 건강관리 능력 향상 및 합리적인 의료이용 유도 등을 위해 사례관리를 더욱 내실화했다.코로나19의 신속 대응을 위해 1만9천429가구에 재난지원금 107억 원 지원하고, 감염병의 장기화에 따른 긴급복지지원(3천972건, 20억 원)과 돌봄체계를 강화했다.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 또는 격리된 시민 853가구에 7억 원을 지원하고, 2천122가구에 생필품패키지도 보급했다.코로나19 장기화로 경로당, 노인여가복지시설을 이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어르신 안녕 살피미 사업’과 다양한 반찬나누기 봉사활동으로 정서적 지원과 밑반찬 지원으로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노인 및 장애인시설 23곳에는 예비비 1억8천만원을 긴급 투입해 이동형 음압기를 지원하고, 코로나19 특별성금으로 의류소독기와 위생복도 보급해 안전도를 높였다. 장애인 복지 서비스를 위해 장애인 단기거주시설을 2014년 신축하고, 2016년 장애인 전용 체육관인 온누리 스포츠 센터 건립, 2019년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증축해 쾌적하고 질 높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장애인 일자리사업 확대 및 저소득 재가 장애인 지원을 위해 활동지원서비스 등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이러한 폭 넓은 복지정책 추진으로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주관 2021년 대한민국 노인복지우수대상 최우수상,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주관 제1회 지방자치복지대상 대상, 2021 경상북도 자원봉사 우수 시군 평가 최우수상, 경상북도 청소년자원 봉사대회 대상 등 지난 10년간 복지 분야에 60여개의 상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고윤환 문경시장은 “시민 모두가 함께 잘 살기 위한 복지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그동안의 복지분야 시책을 밑거름으로 공정하고 다양한 복지사업을 발굴해 따뜻한 도시 문경을 만드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2022-01-26

마성의 국물맛 비결요? 한식구 맘으로 정성 쏟으면다 만들어지는게 아닐까요

이른바 ‘맛집’을 다루는 신문 기사와 TV 프로그램이 넘쳐나는 시대다. 하지만, 거기서도 보기 쉽지 않다.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숨기고 싶은 자기 식당 ‘맛의 비결’을 말해주는 장면은.한 숟가락 먹어보니 복어 맑은탕 국물이 일품이다. 담백하면서도 시원하다. 마주 앉은 가게 주인장에게 물었다. “이거 어떻게 만든 거죠?” 망설임 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 그거요….”그런데 국물 맛을 내는 방법을 설명하는 이야기가 과하게 길어진다. 노파심에 되물었다. “이렇게 자세히 설명하면 누군가 흉내 내잖아요. 앞으로 가게 운영하기가 힘들 것 같은데….”아무 걱정하지 말라는 대답과 웃음이 돌아왔다. “말해줘도 아무나 못해요. 그러니 있는 그대로 써도 됩니다.”그래? 그렇다면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죽도시장 공영주차장 초입에 자리한 삼호복집·해물탕의 국물 만들기 비법은 이렇다.먼저 잘 손질한 다시마와 멸치를 물에 넣는다. 그리고 팔팔 끓기 전에 불을 끈다. 왜냐? 지나치게 오래 끓이면 다시마에서 떫은맛이 우러나고 끈끈한 액체가 나오기 때문.멸치와 다시마를 건져낸 후엔 복어의 머리를 넣고 다시 3시간을 끓인다. 이후 복어 뼈와 찌꺼기를 건져내는 건 필수. 거기에 마늘과 생강을 넣고 끓이는 과정이 추가된다. 이제 끝이냐고? 아니다.이렇게 만들어진 국물에 무와 하얀 후추를 넣고 제맛이 나올 때까지 또 끓인다. 이렇게 하다보면 7~8시간이 훌쩍 지난다.지금은 겨울이니 괜찮지만, 무더운 여름철을 상상해보라. 좁은 주방에서 새파란 가스 불을 그 긴 시간 동안 사용한다면…. 찜질방이나 사우나가 따로 없을 것이다. 거칠게 표현하면 거기가 바로 팔열지옥(八熱地獄)일 터.비단 복어탕 뿐일까. 어떤 음식이건 제대로 만들어내기 위해선 이처럼 지난한 시간과 눈에 보이지 않는 지극한 정성이 필요하다.복어는 병을 앓은 사람이 몸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재료이고 미나리와 콩나물, 무는 지친 간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해 복어탕은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아요. 8시간 정성으로 끓여내니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이끌어내죠.제가 만드는 음식을 모든 사람이 좋아할 수는 없지만, 항상 식구들과 함께 하는 밥상을 차린다는 마음으로 매일 을 맞아요. 식사를 마친 손님이 웃으며 나갈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려 하는데 장사하는 이들에겐 손님의 미소만큼 보기 좋은 게 없답니다.△웃으며 나가는 손님이 가장 고맙다는 ‘오너 셰프’삼호복집·해물탕의 주인이자 주방장은 “내 이름을 신문에 쓰는 건 싫다”고 완곡하게 말했다. 들어주지 못할 부탁은 아니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식당을 운영하고픈 이들은 어디에도 있을 법하니.요즘 젊은 세대는 ‘오너 셰프’라고 부른다. 가게의 주인이면서 요리도 직접 만드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다. 삼호복집·해물탕을 운영하는 H씨(61)는 오너 셰프다.앞에 언급한 복어탕 국물 만들기 비법을 알려주며 그가 말했다. “월급 받고 고용된 사람과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이 음식을 대하는 태도는 다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맞다. 그게 삼복더위에 개도 혀를 내밀고 헉헉대는 여름, 8시간 내내 뜨거운 불 앞에 기꺼이 서있을 수 있는 이유가 될 수도 있겠다.H씨의 이력은 독특하다. 대학에선 말레이-인도네시아어를 공부(경제학 부전공)했고, 학교를 마친 후엔 대기업 해외영업팀에 입사했다.중국 현지법인에서 3년, 국내에서 12년 근무하던 동안엔 보통의 또래 경상도 남자들처럼 음식과는 무관한 삶을 살았다. 그런데, 마흔이 넘어 왜 복어탕 가게를 연 것일까?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회사를 그만두고 음식 장사를 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었는지.“그런 건 없다. 바로 위의 형이 음식과 요리에 관심이 있어 개업 준비를 마친 상태였는데,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못하게 됐다. 그런 이유로 엉겁결에 내가 식당을 맡게 됐다.”-복어는 요리하려면 자격증이 있어야 하지 않나? 취득하기가 쉽지 않다던데.“처음엔 가게에 주방장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복어와 복어 요리에 대해 잘 모르니 마음이 위축되고 편치 않았다. 가게를 연 이듬해인 2003년 학원에 등록을 했다. 함께 공부한 사람들은 오랜 기간 요리를 해온 호텔 주방장과 큰 식당 실장 등이었다. 등록 후 17일 만에 필기와 실기시험을 거쳐 복어 요리 자격증을 땄다. 원장이 ‘최단 기간에 합격한 아주 드문 경우’라며 놀랐다. 합격 비결? 그런 것도 없다. 그저 배운 그대로 했을 뿐이다.”이야기가 이쯤에 이르자 기자는 두 단어가 자연스레 떠올랐다. 정직과 성실함. 가기 편한 지름길을 선택하지 않고, 다소 힘겹더라도 정도(正道)를 걸으려는 우직한 자세. H씨는 대학에 다니는 아들과 딸에게도 성실함과 정직이 사람살이의 최고 가치라고 가르친다. △부산과 서울에도 마음 알아주는 단골이 있어 보람복어는 병을 앓은 사람이 몸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재료다. 소화 기능이 약한 이들에게도 좋다.생선 가운데 양질의 단백질이 가장 많이 함유된 것 중 하나가 복어다. 복어탕에 들어가는 미나리와 콩나물, 무는 지친 간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애주가들이 복어탕을 즐겨 찾는 이유다. 삼호복집·해물탕의 종업원 두 분은 항상 웃는 얼굴이다. 한 사람은 10년, 다른 분은 8년을 그 가게에서 일했다. 짧지 않은 기간이다.H씨는 그분들을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식구 같은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종업원만이 아니다. H씨는 단골손님도 가족처럼 생각한다.-20년을 같은 장소에서 영업했다. 단골이 많을 것 같은데.“부산에 사는 초로의 부부 손님은 매주 우리 식당에 온다. 부산에도 복어탕 가게가 적지 않을 텐데…. 10년째 빠지지 않고 오시니 이젠 두 분이 올 때가 됐는데 오지 않으면 걱정이 앞선다. 혹시 어디가 아픈 게 아닌가 싶어서.”-손님을 거의 가족처럼 느끼는 건가.“내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사람이면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다른 한 손님은 4년 넘게 우리 가게에서 장만한 복어를 지인들에게 명절 선물로 보내고 있다. 그분은 서울에 산다. 이번 설에도 10개 정도의 복어 택배를 주문했다. 많이 팔아줘서가 아니다. 우리를 잊지 않는 게 더 고맙다.”△언제나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으로…인터뷰를 위해 가게를 찾았을 때 H씨는 도마 위에 놓인 수십 마리의 대구횟대를 손질하고 있었다. 이름이 익숙지 않은 이 생선은 식해를 만들었을 때 그 맛이 일품이다.삼호복집·해물탕을 찾는 손님 중에는 바로 이 대구횟대 식해에 매혹된 이들이 적지 않다.또 다른 밑반찬으로 깔리는 개복치 장조림과 멸치 식해도 인기다. 개복치 장조림은 포항이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음식이고, 다시마에 싸서 먹는 멸치 식해는 짜지 않고 감칠맛이 있다.생복 맑은탕과 매운탕을 주문한 손님 식탁에 놓이는 복 껍질 무침도 쫄깃함이 그저 그만이다. 싱싱한 미나리와 양파에 매콤한 소스가 잘 어우러졌다.철학이란 거창한 게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지향하는 세계가 있고 궁극적으로 가 닿고 싶은 곳이 있다. H씨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가게를 운영하는 걸까? 마지막으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아래와 같은 답이 돌아왔다. 구구한 부연이 필요할까? 그렇지 않을 듯하다.“내가 만드는 음식을 모든 사람이 좋아할 수는 없다. 손님 100퍼센트가 만족하는 식당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항상 식구들과 함께 하는 밥상을 차린다는 마음으로 복어탕과 해물탕을 준비한다. 식사를 마친 손님이 웃으며 나갈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장사하는 이들에겐 손님의 미소만큼 보기 좋은 게 없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2-01-25

사상 첫 예산 6천억 시대… “살고 싶은 청도 만들겠다”

청도군의 올해 예산은 6천39억원으로 민선 7기가 시작된 2018년보다 2천438억원(68%)이 증가했으며, 군 역사상 처음으로 6천억원 시대를 열었다.군은 연초 갑작스레 이승율 군수를 잃었지만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성공 신화창조를 위해 신성장 동력 확보, 도시재생과 균형개발, 사람 중심의 포용적 복지 구현, 농업소득을 높이는 미래농업 육성, 교육·문화·관광산업 창출 등 새로운 미래를 향한 군정의 지속성과 성장을 위한 군정을 펼친다.호랑이의 날렵하고 용맹한 눈빛으로 미래를 바라보며 소처럼 성실하고 끈기 있게 전진하는 ‘호시우행(虎視牛行)’으로 군민 모두가 편안히 잘살고 행복한 ‘아름다운 생명 고을, 역동적인 민생 청도’ 구현을 이뤄낸다. ◇ 지속 가능한 친환경 미래농업 육성농민이 자랑스럽고 꿈과 희망이 있는 농촌을 만들고자 60만원의 농민수당을 지급하고 맞춤형 농기계 보급과 농촌인력지원센터 운영으로 농촌의 부족한 노동력을 해결한다. 귀농·귀촌과 창업농 등 차세대 농업 리더도 육성한다.드론을 활용한 병해충 공동방제를 확대하고 농산물 안전분석실 건립, 축산업과 양봉산업 지원 확대, 농축산물 가격안정 기금 운용 등으로 농특산물의 안정적 생산과 경쟁력을 높인다.미래농업을 위한 청년 임대형 스마트 팜 단지 조성에 이어 35억원을 들여 운산·원동지구를 새로운 과실 전문 생산단지로 만든다.기후변화에 대비한 특화작목 육성과 농산물 가공 부가가치 향상으로 농업의 가치를 높이는 먹을거리를 창출하며 한재미나리상징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지역 특산물의 홍보에도 적극 나선다. ◇ 다 함께 누리는 따뜻한 선진 복지 실현청도행복마을 10호와 11호점을 조성해 군민 모두가 차별 없도록 더 넓고 두터운 기본생활을 지원하고 시니어센터와 자원봉사센터를 아우르는 청도드림생활봉사센터도 2023년까지 준공해 군민 맞춤형 포용적 복지를 실현한다.올해부터 30만원의 중·고등학생 교복구입비와 어린이집 보육아동 급·간식비, 전입가구에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어르신의 사회안전망 구축, 가족센터 건립으로 아이에서 어르신까지 온 가족의 행복 복지를 추진한다.올해 풍각보건지소를 완공하고 175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보건소 이전도 2024년까지 마무리 감염병 예방 강화와 선진 보건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선다.◇상생과 협력의 신성장 혁신경제 구현지역의 획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2천657억원을 투자되는 청도자연 드림 파크의 2025년 준공을 위해 토지 보상과 실시계획 승인에 총력을,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 활성화와 함께 청도 수제 맥주센터를 올해 착공해 미래를 선도할 혁신성장 기반 구축을 가속화 한다.청년 일자리와 사회적 경제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창업 활동 지원 공간 조성, 농공단지와 중소기업 운영 활성화로 신바람 나고 활력이 넘치는 청도를 만들어 나간다.청도사랑상품권 판매와 전통시장 시설 개선사업을 확대하고 청도반시 비상품 자원화 센터와 산지 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해 지역경제 자생력도 강화한다. ◇새로운 도약의 지역발전 인프라 구축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한 청도를 만들려고 90세대의 행복주택 등 총사업비 365억원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210억원의 청도 공용 버스터미널 도시재생 인정사업도 착공, 농촌 생활환경개선을 위한 430억원의 농촌협약사업도 군민이 요구하는 사업으로 내실 있게 추진한다.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기초생활거점육성 사업은 올해 마무리하고 청도·풍각 전선지중화와 고수7·옥산1·송원리 새뜰마을 조성사업은 2024년까지 완료한다.2024년 완공될 청도역 신축사업은 환승장과 주차장 등 군민의 편의를 높이고자 사업비 증액 등을 코레일과 긴밀히 협의한다.마령재 터널 건설과 범곡네거리~모강교차로 간 국도 확장 등 광역도로망 구축사업은 실시설계와 사업 추진으로 더 빠르고 편리한 교통·물류의 새로운 동력 기반을 확보한다.물길을 살리고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안전한 하천 생태계를 만들고 LPG 소형저장탱크와 전기자동차 보급, 기후 친화형 어린이 놀이 쉼터 조성, 중점 관리지역 하수도 정비사업 등으로 친환경 청정 청도의 가치를 높인다.◇고부가가치의 문화·관광산업 창출새마을운동 세계기록유산 등재 홍보와 해외 새마을 시범 마을 조성에 내실을 다지고 신화랑 달빛수련 길과 청도신화랑 풍류마을 가꾸기 사업 추진, 청도박물관 스마트시스템 구축 등으로 청도 정신의 위상을 드높인다.운문사 역사문화관과 청도시조문학관 건립에 전국 한시백일장대회 개최 등으로 지역을 알린다.카페와 관광지를 연계한 힐링 콘텐츠 운영, 청도읍성과 청도레일바이크 등 주요 관광지 활성화, 청도관광 웹 드라마 제작 등 감성과 힐링의 관광 서비스로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문화원과 문화예술 공간, 수영장 등 문화·체육·복지의 거점 공간인 청도생활문화복합센터의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전문공연장인 청도아트홀은 30억원의 국·도비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청도자연휴양림을 개장하고 국도변에 계절별 특색 가로수 길 조성, 청도시조문학관 건립 등 매력적인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로 고품격 문화·예술 도시로 변모를 시도한다.◇살기 좋은 청도 조성재해재난 비상 대응 시스템 강화와 농작물 재해보험, 농민안전보험료를 지원하고 군민안전보험은 최대 2천만원까지 보장금액을 확대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든든하고 안전한 청도를 조성한다.부동산특별조치법 한시운영과 인허가 관련 집단민원도 해소, 법질서 확립을 위한 건축물 지도단속 등으로 군민의 재산을 보호하며 복지상담 서비스와 찾아가는 현장민원실 확대, 공직자의 친절도와 업무역량 강화로 소통과 변화의 군민 공감의 신뢰 행정을 추진하며 화양읍 청사 실시설계와 청도군의회 복합청사 착공, 군민의 희망과 기대를 담아낼 ‘2040 청도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등 자율과 창의의 자치분권 청도를 구현한다.청도의 2022년 군정은 “희망은 새로운 기회가 있을 때 생기고, 새로운 기회는 변화가 있을 때 만들어진다”는 말처럼 지금까지 흘린 땀방울이 결실을 보아 후손들이 청도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전진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2-01-25

철강 수요 증가 작년보다 줄어들고 수출은 축소될 듯

2022년 국내 철강은 조선·건설·자동차 개선 속에서 가전이 주춤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철강 수요 증가세도 전년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수의 경우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출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전년 대비 원자재 및 철강 가격이 하락 조정되며, 하공정 제품 및 업계 가격 하락 부담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철강산업 경기 전망을 국내 거시경제 전망을 시작으로 수요산업 및 시장별로 나눠 분석해본다. □국내 거시경제 전망2021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4% 내외로 전망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성장 기조는 확연하다. 2022년에는 성장세 둔화가 전망되지만 2.8∼3.0%대의 성장이 전망된다. 경제성장 여력이 낮아지고, 경제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민간소비 및 건설투자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는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또한 높은 실업률도 경제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수요산업 전망2022년 건설 경기는 코로나19사태 해소로 인해 투자부문에서 회복세가 전망된다. 기관별로 전년대비 2.4∼2.9% 증가할 전망이다. 2022년 정부 SOC 예산(안)에 따르면 도로와 철도 등은 증액됐다. 특히 27조5천억원에 달하는 GTX의 본격 추진에 대한 예산이 편성됐다. 한국판 뉴딜은 국비 및 지방예산 투입으로 지역 SOC 사업 및 지자체 사업이 증가할 전망이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0.2% 증가한 214조8천억원, 건설투자는 2.4% 증가한 270조4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2022년 자동차산업은 반도체 수급 영향으로 2021년 국내 완성차 생산대수가 전년대비 1∼2% 감소가 추정되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도체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2022년에는 전년보다 2∼3% 수준의 생산증가가 기대된다. 올해 현대기아자동차의 생산은 700만대를 밑돌고 있지만 2022년에는 730만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조선경기는 2021년 1∼10월 1천579만CGT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고, 10월말 기준으로 수주잔량은 2천882만CGT로 2016년 3월 이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조선용 후판은 400만t을 초과한 것으로 예상되고 2021년 수요는 6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가전경기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2021년 최대 호황을 이뤘다. 2022년 내수와 수출은 다소의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된다. 대기 및 이연 수요가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열연시장 리뷰 및 2022년 주요 변수와 이슈2021년 국내 철강 열연시장의 주요 이슈는 △상반기 공급부족 우려와 가격 급등 △중국발 가격 급등락 및 수입 감소 △국내 열연업체들의 역대급 실적 △역대급 원가상승에도 인상폭이 소폭에 그친 자동차강판 △내수 공급 확대 위해 수출 축소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불안 지속 △탄소중립 실현 위한 비용 및 대책 마련 현실화 △하반기 실수요 및 유통 수요 부진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 △조선 및 가전 등 수요 회복 불구 자동차향 회복 제한적 등이다.2021년 열연시장은 2008년을 넘어선 역대 최고 유통 가격을 기록했다. 상반기 공급 감소와 가수요 영향으로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이다. 5월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열연공장 가동 중단과 수입재 유입량 급감 등이 공급 부족감을 형성하면서 가수요가 한 몫했다. 3분기 들어서는 국내 수요 회복 지연과 수입재 가격 하락 등으로 가격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고, 비수기 및 가격 하락 기대감 영향으로 수요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냉연시장 리뷰 및 2022년 주요 변수와 이슈2021년 주요 이슈는 △‘부르는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타이트한 1∼7월 국내산 냉연공급 △상반기 수요 급증에 6∼7월로 미룬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수리 일정 △상반기 중국산 수입재 유입 감소와 코로나19 및 운임상승 이슈로 선적 지연 △중국의 냉연도급 및 컬러강판 수출환급세 8월 1일 취소 발표 △완성차 업계 차얄용 반도체 수급차질 지속 및 자동차 연계 냉연 SSC 매출 감소 △스틸트레이드 6월 1차 판매 이후 5차 판매 진행 △7월말부터 유통시장 수요 감소 분위기 등이다.2∼11월 냉연 유통가격이 고공행진해 2월말 t당 100만원을 첫 돌파했다. 전방산업의 수요 호조로 냉연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났으며, 원소재인 열연의 가격이 상반기 급등해 5월 첫주 냉연 유통가격은 t당 100만원 돌파후 11월말까지 t당 130만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1월∼11월까지 제강사의 냉연도금재 가격은 t당 69만원, 건재용 컬러강판은 t당 82만원 인상됐다. □봉형강시장 리뷰 및 2022년 주요 변수와 이슈철근시장의 2021년 주요 이슈는 △상반기 수요급증 영향으로 철근 대란 발생 △철근 품귀현상에 따라 최고가 경신 △제강사 최적생산 체제에서 풀생산 체제로 전환 △일반판매가격 등장하며 가격 이원화 △수입철근 재고 역대 최대치 경신 △건설사-제강사 간 직거래 증가 △철근가공단가 3년만에 인상 △철근시장 신규 진출 움직임 포착 △제강사 철근 설비투자 가속도 △비주류 강종 위주 국산 재고 증가 △하반기 유통시장 중심 시황 부진 등이다. 2021년 철근 시장은 지난 2008년을 넘어서는 기록적인 유통가격을 기록했다. 철스크랩 가격 상승과 맞물려 3월부터 상승세를 지속했다. 5월말 현대 당진공장 가동중단 이슈와 중국 수출 증치세 이슈로 t당 140만원 내외까지 급등했다. 추석 이후에는 급격하게 시황이 반전됐다. 시중 재고가 늘어나면서 9월말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출규제, 비수기 등 악재가 겹치면서 연말까지 재고소진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H형강의 2021년 주요 이슈는 △중대형 H형강 KS표준 공식 도입 △현대제철 인천대형공장 신예화 지연 △1월부터 9월까지 매달 가격인상 진행 △H형강 수출판매 급감, 6년래 최저 수준 △중국산 H형강 AD 5년 연장(2026년 3월 29일까지) △동국제강 700*300 대형 규격 상업 생산 △H형강 생산량 급감, 수요에 맞춘 최적생산 체제 도래 △고시가격과 유통가격 격차로 혼조세 심화 등이다. 2021년 시중 H형강의 유통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철스크랩 가격상승과 더불어 제강사의 적극적인 가격인상이 이뤄졌던 4월부터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적정 마진 확보를 명분으로 제강사가 판매가격 및 시세를 고점에 유지했다. 하반기 이후 수요가 급감하면서 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 급등으로 상반기 가수요가 발생해 역대급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나 가수요 영향으로 하반기 수요가 크게 감소해 시세는 조정 중에 있다.□스테인리스시장 리뷰 및 2022년 주요 변수와 이슈2021년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의 주요 이슈는 △코로나19 기저효과에 따른 판매 증가 △니켈·크롬·스크랩 등 주요 원료가격 급등 △AD 예비판정 및 최종 판정 △중국 수출환급세 13% 취소 결정 △중국·인니산 안전 재고 확충 △전력난에 따른 중국 하반기 대규모 감산 △높아진 중국발 시황 변동성 △6개월 넘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세 △AD 최종 판정 후 수입재 급감 △수입업계, 구매패턴 변화 등이다. 2021년 스테인리스 시황을 살펴보면 최근 10년간 지속적인 가격상승 국면은 2016년, 2020년, 2021년 3번 경험했다. 2021년 가격은 10년여만에 최고가를 기록했고 304 냉연 기준 올해 하반기 역대 최고인 t당 410만원을 형성했다. AD 분기별 최저가격 효과로 가격 예측성은 상승했다. 내년 상반기 타이트한 공급 속에서 견조한 가격 흐름이 전망된다. 내년 1분기 304 냉연의 기준가격은 최저 t당 385만원, 최고 420만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스틸앤스틸·스틸데일리 제공정리/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1-25

신성장동력 발굴로 ‘행복영양’ 완성 시키겠다

영양군은 임인년 새해를 맞아 500여 공직자와 군민들이 함께 변화 속 행복을 체감할 수 있는 ‘행복영양’을 완성시켜 나간다. 올해에는 영양군의 신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행복영양을 구현하고자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새 출발로 한 번 더 도약하고자 하는 2022년 영양의 새로운 이야기를 살펴보자. △2030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영양 미래 선제적 준비영양군이 가진 강점인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미래를 담보하는 산림자원을 개발한다.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된 수비면 자작 나무숲은 30년의 걸친 시간 속에서 다양한 가치를 품고 2023년까지 기반시설 마련으로 전국 최고의 산림휴양공간으로 탄생시킨다. 흥림산자연휴양림 놀자숲과 반딧불이 생태숲, 단풍나무 경관림 조성까지 연계한 자연의 공익적 가치가 주민 소득으로 돌아오는 산림치유와 생태관광의 전형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국도 31호선 선형개량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계기로 남북 9축 고속도로 건설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또 전국 24개 군이 모여 특례군 지정을 받기 위해 재정과 규모가 비슷한 자치단체가 하나 돼 새로운 살길을 모색하기 위한 뜻을 모아 소멸 위기 극복에도 나선다.영양이 처한 상황도 정확하게 진단하고 우리가 나가야 할 비전과 가치를 담은 2030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불확실한 미래의 흔들림 없는 군정을 제시할 예정이다. △농촌의 경쟁력 높이고 희망이 있는 부자농촌 기반 마련영양군은 시대에 맞는 영농환경 트렌드를 반영해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여건에 맞는 세심한 정책으로 튼튼한 농업기반에 나선다.공동브랜드인 ‘美듬직’ 의 통합마케팅 강화로 지역 농산물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여 시장대응 능력을 높이며 영양형 로컬푸드 시스템 구축으로 안정된 판로 확보와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건강한 지역순환 경제체계를 정착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태풍, 장마, 폭염과 같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결실을 맺기 위해 노력하는 농민들을 위해 농작물재해 보험료의 자부담을 대폭 경감시키고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자 계절근로자 사업의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등 농작업 대행반과 빛깔찬일자리센터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그리고 단순 생산에서 벗어나 가공과 유통을 접목해 잡곡가공시설 설치지원으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영실습임대농장 확대와 과실전문생산단지도 꾸준히 조성해 농촌의 자립 발전기반을 구축하는 신활력플러스사업을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영양의 이야기영양군은 옛이야기와 흔적들을 바탕으로 언택트, 웰니스 관광지의 새로운 대안을 마련한다. 코로나로 바뀐 일상은 ‘언택트’, ‘청정’, ‘힐링’ 이라는 개념으로 문화관광분야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청정자연 속에서 휴식과 새로운 힐링을 얻을 수 있도록 차박이나 인증샷 포토존 공간을 조성한다.뉴 노멀 축제 트렌드를 반영해 일회성의 오프라인 축제의 틀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병행한 축제의 개념과 공간을 확장할 계획이며 박해와 순교의 역사가 녹아있는 천주교를 테마로 명품 순례길을 조성한다.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반딧불이특구를 연계해 힐링 관광벨트로 조성하는 등 이야기가 있는 선바위관광지가 생태테마관광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융복합 영양공공도서관을 건립해 다양한 세대가 소통하고 공감하는 쉼터로 만들고, 남자현 지사, 김도현 선생, 엄순봉 의사가의 항일운동의 발자취가 서린 역사공원 조성과 망미 3·1의거 기념비 정비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침체된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다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영양군은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계와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카드형 지역화폐 ‘영양사랑 카드’ 발행으로 편의성을 높이며 전통시장의 시설을 개보수해 경쟁력 있는 상권 활성화를 통한 침체된 시장의 자생력과 전통시장 공공주차장 조성을 통해 이용 고객의 접근성을 높인다.또 청년일자리 지원사업과 다양한 맞춤형 공공일자리 창출로 주민들에게 경제적 자립과 사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해 주민들이 생활에 활력 넘치는 도시를 만들고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실시해 다양한 종목을 확대해 지역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상권을 만들 예정이다.△영양의 지역 가치 높이는 행복한 삶터 조성영양군에서는 맞춤형 인구정책의 컨트롤 타워인 인구지킴이 민관공동체 대응센터와 청소년들의 소중한 꿈과 희망을 키우는 청소년수련관, 어르신들의 여가와 소통의 공간인 노인복지관의 운영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기반운영으로 인구 회복의 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영양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산촌문화누림센터와 막연한 귀농귀촌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체류형 귀농체험마을과 도시민 체험 농원도 선보일 예정이다.100년 역사의 양조장 복원과 호스텔 조성으로 문화와 생활은 결합되고 일자리와 주민소득이 더해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 있는 영양을 만들고, 석보면 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청기면 기초생활거점 육성사업을 통해 취약지의 삶의 질을 높인다. 마을단위 LPG 보급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을 추진, 상·하수도 시설 확충으로 영양의 정주여건을 한 단계 올려놓는다.△온기 담은 촘촘한 영양형 복지 실현하다모든 세대가 고루 나누는 복지, 공감과 행복의 보편적 복지 함께 누리고 삶에 힘이 되는 복지를 실현할 예정이다.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여가활동을 위한 노인 복지관의 본격적인 운영으로 문화생활과 생활복지의 허브로 만들고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갖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일자리 제공으로 품격 있는 노년을 보장하고 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 운영지원 강화와 오지마을 건강사랑방의 확대 등으로 군민의 안심망을 구축한다.영양의 미래이자 희망인 아이들에게 교육환경 개선과 장학사업에도 적극 지원을 할 계획이다. △군민과 소통 강화로 행정의 신뢰와 믿음 더하다영양군은 군민 중심의 미래지향적 군정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소통과 협력을 통한 군민참여 군정을 운영한다.군정에 대한 이해의 폭과 참여의 기회를 넓힐 열린 행정의 구현을 위해 실질적인 주민자치회 활동으로 참여와 협치가 일상이 되는 군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행정수요를 반영한 주민참여 예산 확대 실시로 민주성과 투명성을 높여 지방재정의 건전성도 확보할 것이다.복합민원 사전상담제 실시로 행정의 간극은 줄이고 문턱은 낮춰 공감 행정을 실현하며 좋은 정책과 우수한 성과는 색다른 홍보 콘텐츠와 청의적인 아이디어로 만들어 널리 알리는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민선 7기 영양군에서는 2022년 새해 군정 추진에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2021년의 성과 역시 많은 군민들이 가져다 준 관심과 참여의 토대로 이뤄진 결과이기 때문에 민선 7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새해에는 중요한 정책들을 결정하는 과정에 군민들의 지지가 꼭 필요하다.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 민선 7기 출발점의 목표였던 ‘변화의 시작, 행복영양’의 변화를 2022년 ‘변화의 완성, 행복영양’으로 이어지는 군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2-01-24

영주특산품으로 특별한 설날 선물하세요

농부의 땀방울로 생산된 영주농특산물이 소비자의 신뢰도를 쌓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실시한 영주시농특산물 쇼핑몰인 영주장날은 할인행사 개장 8일만에 완판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가늠케 했다.영주장날 쇼핑몰은 소비자 사은행사로 앵콜 할인행사에 들어갔다.영주시의 대표적인 특산품은 영주한우, 인삼, 홍삼제품, 영주사과와 천연섬유 풍기인견, 지역 생산원료로 가공되는 소백산 오정주, 쌍테마루 와인 등 다양한 품목이 있다.영주농특산품이 인기몰이를 하는 것은 여러 원인이 복합된 성과다.농가소득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영주시의 특화된 농업정책과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농가들의 기술 접목, 우수제품 생산을 위한 관계기관 및 작목반들의 연구 노력의 결과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원인이 되고 있다.특히 1차 산업에서부터 6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생산된 제품에 대해 국내외 판로 확보와 소비자 신뢰도가 소비로 이어지기까지 유통 관련 지원업무가 적극 뒷받침 된 것도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영주시농특산물은 특별한 날에 선물용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올해 설 명절 선물용으로 풍기인삼 및 홍삼제품, 영주사과, 영주한우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풍기 인삼국내 최초 재배삼의 시배지인 영주 풍기 지역은 500여년의 재배인삼 역사를 통해 품질이 우수한 인삼을 생산하고 있다.풍기인삼은 타 지역 인삼과 비교하면 내용과 조직이 충실하고 인삼향이 강하며 유효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이는 소백산록의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인삼 가공식품인 홍삼제품은 웰빙건강 식품뿐만 아니라 선물용으로도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홍삼제품에는 홍삼절편삼, 홍삼차, 홍삼정과, 홍삼정, 홍삼타브렛, 홍삼액, 홍삼분말, 인삼분말, 홍삼정, 홍삼캡슐, 홍삼비누, 홍삼제리, 홍삼캔디 등이 있다.인삼은 혈압조절, 간장보호, 항암작용, 항당뇨, 피로회복, 식욕증진, 면역력 강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문의 : 풍기인삼공사영농조합법인 054) 638-2304풍기인삼협동조합 054) 636-2714◇영주사과영주시는 국내 사과 생산의 14.5%를 차지하는 전국 제1의 사과 주산지다.영주사과는 산록지대를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 속에서 생산 되며 풍부한 일조량과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에 의해 맛과 향이 뛰어나며 성숙기 일교차가 커 사과의 향기와 당도가 높다.영주사과는 포장단위를 5kg, 10kg, 15kg와 소비자들의 다양한 구매 욕구를 충족 시키기 위해 봉지 사과를 출시하는 등 소비 다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최근 미국 및 말레이시아, 태국, 마카오,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영주사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수출 물량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사과는 피로회복, 피부미용, 위장장애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문의 : 영주농협공판장 054) 636-8594풍기농협공판장 054) 636-3209 ◇영주한우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소백산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에서 사육된 영주한우는 개량된 암소에 1등급 정액으로 인공수정해 생산된 우량 숫송아지를 5∼6개월에 거세하고 한우고급육 표준사양관리프로그램에 의거 사육한다.비육 후기에는 특수사료 급여와 초음파 육질 진단을 실시해 출하 적기를 판단, 고품질의 육질만을 생산·판매한다.영주한우는 위생 및 질병 안정성을 위해 부루세라병 등의 악성가축전염병을 차단하고 축산물의 위생·안정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확보를 위해 사육· 도축·가공·판매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기록·관리하는 쇠고기이력추적시스템을 2006년부터 실시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다.문의 : 영주축협본점직판장 054) 645-4342횡재먹거리 한우 054) 638-0094 ◇풍기인견풍기인견은 천연섬유로 냉장고 섬유, 에어컨 섬유라 불린다.풍기인견의 특징은 가볍고 시원하며 몸에 붙지 않고 통풍이 잘 되며 땀띠가 예방되고 촉감이 좋다. 인견은 땀 흡수력이 탁월하며 정전기가 없고 부드러우며 식물성 자연섬유로 피부가 여린 갓난아기, 알레르기성 피부, 아토피성 피부 등 피부가 약한 분들에게 좋은 건강섬유다.가볍고 얇아서 여름 실내복, 반바지, 잠옷, 침구류, 천연염색을 한 외출복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 문의 : 소담비 054) 635-2156풍기인견발전협의회 054) 631-8866◇소백산 오정주옛날 사대부가의 선비들이 건강 약용주로 마시던 술로서 소백산 청정약수, 우리 쌀, 우리 밀로 만든 누룩, 소백산에서 자생하는 약초로 빚어 만든 전통 명주다.저온에서 백일이상 장기 숙성해 뒤끝이 깨끗한 오정주는 영주시 고현동 박찬정가에서 4대째 그 비법을 전수해 오고 있다.문의 : 소백산오정주 054) 633-8166◇상떼마루천혜의 자연 속에서 재배된 지역 특산물인 영주사과로 만든 100% 순수 천연제품으로 설탕과 알코올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제품이다. 상떼마루 아이스와인은 2013년 샌프란시스코 국제와인품평회 은상, 2013년 코리아 와인 챌린지에서 은상을 수상한 지역 특산품이다.상떼마루는 애플 아이스 와인, 애플 드라이 와인이 출시 되고 있다.문의 : 영주와인/상떼마루 054) 635-6533◇고구마빵맑고 깨끗한 청정지역 영주에서 재배 가공한 자연 웰빙 건강제품으로 고구마는 칼륨성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소화촉진, 변비해소, 노폐물 배출, 간의 신진대사, 피부노화 방지, 체내지방 분해,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며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및 식이섬유가 함유된 국내산 100% 고구마로 만든 빵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고구마빵이다.문의 : 미소머금고 054) 638-1799고구 맘 054) 638-5955◇정도너츠영주지역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찹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찹쌀 도너츠로 지역의 특산물인 인삼, 사과, 생강, 고구마 등을 재료로 만든 웰빙 식품이다.찹쌀을 주재료로 하기 때문에 밀가루로 만든 도너츠 보다 영양 성분검사를 해보면 적게는 7배 많게는 10배 이상 지방함량이 낮게 나오며 콜레스테롤과 트렌스지방이 0%로 먹을거리로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문의 : 054) 631-0061 ◇순흥 기지떡기지떡은 서리꽃처럼 희고 아름답다는 뜻으로 상화떡, 상화병이라고도 하며 기지떡은 술로 빚어 여름철에도 쉬지 않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칼로리가 낮고 속을 든든하게 해줘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한국 전통음식 조리법을 대표하는 발효 과정을 거친 떡이라 살아있는 유산균 덩어리로 단순한 계절떡, 의례떡과 달리 기지떡은 건강을 생각한 고품격 떡이다.문의 : 054) 633-2016이 밖에도 다양한 상품이 있지만 올해 구정을 맞아 위 특산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영주시는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농특산품 개발과 영주장날 쇼핑몰을 활용한 판대 확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 먹을거리 발굴을 위한 프드플랜 구축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2-01-23

첨단기술 주력산업에 접목… 4차산업 선도 도시로

임인년(壬寅年) 2022년의 경산시정은 지난 2년여 기간 코로나19로 힘든 여정을 겪은 시민과 공직자를 위하는 것이 첫 번째이며 그동안 최영조 시장이 추진해 온 ‘새로운 미래로 함께하는 희망 경산’의 마무리이다.민선 3선으로 마지막 임기를 시작한 최영조 경산시장은 “힘들게 버티던 시민들은 지쳐가고 일상 회복에 대한 큰 기대감은 실망으로 바뀌고 수도권 블랙홀의 위력은 갈수록 거세져 지방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급속한 변화는 새로운 취약계층 양산과 안전과 생활, 미래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최 시장은 “그러나 경산시의 가장 큰 자산인 28만 시민과 함께 합심해 노력한다면 지금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더 큰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확신하며 역경과 고난의 길에 앞장서 빠른 민생 회복과 희망 경산의 완성, 더 큰 성장을 위한 준비에서 마무리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2022년 경산시정은 △영남권 발전을 선도하는 대구·경북의 중심도시로 도약 △성장형 경제로 빠르게 전환 △전역이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발전 도시 △시민의 안정과 편안한 삶 보장 △시민을 위한 시정 등으로 압축된다. ◇ 영남권 발전 선도하는 대구·경북 중심도시로 도약4차산업 핵심기술을 지역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첨단 신소재 개발에도 주력해 자동차 부품으로 대표되는 지역 주력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하고 미래기술기반 산업으로의 전환을 유도해 ‘4차산업 혁명 선도 도시’로 완성해 나간다.◇ 성장지향형 경제로 빠르게 전환대임지구 내 지식산업센터와 미래융합타운 건립을 조속히 착수해 창업부터 성장까지 지원하는 ‘영남권 벤처창업 메카’의 초석을 마련한다.경산미래융합타운은 스타트업(새싹 기업)과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등 기업투자·육성 전문기관의 집적화를 통해 벤처기업들의 창업에서부터 성장, 글로벌 진출까지 맞춤형 지원시스템으로 경산지식산업센터와 함께 창업부터 성장지원까지 성장단계별 완벽한 기업 지원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져 경산시는 명실상부한 영남권 최대 창업 단지가 된다.지식산업센터는 지역 창업육성 공간 부족으로 탈경산을 지속하고 있는 벤처기업을 유치하고 창업거점 공간이 된다. 중소기업 제조혁신을 통해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경산산학융합지구를 중심으로 기업과 대학의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도 만든다. 아울러,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 안전망을 강화하고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비롯한 편의 시책을 발굴·추진해 근로자가 행복한 일터를 조성한다.◇ 전역이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발전 도시남북을 잇는 남산~하양 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와 동서를 가르는 옥천~하대 간 도로를 차질없이 개설해 동남권역 개발을 앞당기고 경산역, 서상동 구도심 일원의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도시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노후주택과 빈집이 정비되고 광장과 주차장, 공원 등으로 주거복지가 실현되고 일자리 창출 등 도시경쟁력을 확보한다.2023년 말 완공목표인 대구도시철도 1호선의 하양 연장과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은 지역의 교통역량을 높이게 된다.경산 공설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하고 농민수당 지급, 체험·치유 농업 활성화를 통해 경산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 시민의 안전과 평안한 삶코로나19와 신종 감염병에 대비한 감염병 예방보건교육장의 조속한 마련과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의 꼼꼼한 정비로 시민 안전을 확보한다.노후 경유 차량 조기 폐차 지원과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 확산으로 시대적 과제인 탄소 중립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이를 위해 경산시는 올해 LPG 1t 화물차 신차 구매 290대와 어린이 통학 차량 LPG 차량전환 70대 등 총 360대를 LPG 차량으로 전환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감축한다.시립예술단의 내실 있는 운영과 문화예술회관의 성공적인 건립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 나간다. 938석의 대공연장과 231석의 소공연장, 200석의 야외공연장을 갖출 문화예술회관은 공연과 즐길 문화에 목말라하는 시민의 문화 욕구를 일정부분 해소시키며 지역 문화발전에도 이바지한다.경북권역 재활병원 150 병상을 본격 운용하고 동남권역의 균형적 복지혜택과 지원, 복지수요 분산을 위한 자인노인복지관을 계획대로 건립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보장한다.다자녀가정 지원금과 중·고등학생 교복구입비를 새롭게 지원해 양육 부담을 줄이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지속적인 발전을 시켜 나간다.또 기부문화의 확산과 완전한 정착으로 나눔 실천 1등 도시의 위상을 높여나가며 지역 기부문화에 앞장서고 있는 착한 가게와 착한 일터, 개인 후원도 늘려 나간다. 2021년 말 월 3만원을 정기후원하는 착한 가게는 590개, 5인 이상이 3천원을 정기 후원하는 착한 일터가 71곳으로 지속적인 증가를 위해 노력한다.청소년 시설(기관)의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청소년재단을 설립하고 장애인체육회 설립도 추진한다.◇ 시민 행복 위한 시정자가 통신망을 연차적으로 확충해 행정 효율을 높이고 쾌적한 청사 관리, 친절하고 신속한 민원 응대로 시민들의 시청 방문 문턱을 낮춘다.청렴한 공직문화 조성과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 운영, 안전하고 깨끗한 건설환경 조성, 고충 민원 해결을 통한 시민 만족도 제고 등으로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한다.무료 법률지원 서비스와 시 이미지를 높이고 음성안내 바코드 적용 고지서 제작과 시각장애인 체납안내문 점자 안내 서비스도 도입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진행되는 상방근린공원개발은 사업면적 64만4천㎡ 중 52만7천㎡에 공원과 문화예술회관, 체육시설, 도시계획도로 등을 건설하고 비공원시설인 11만7천㎡에는 최고 37층, 2천100세대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한다. 전체 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공원시설에는 예술과 젊음, 역사와 문화의 어울림, 숨을 쉬는 자연 등 3가지 콘셉트의 공간이 어우러져 시민이 사랑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시민과 약속한 공약사항은 단순 수치에 연연하지 않고 시민 삶이 나아지도록 내실 있게 이행해 민선 7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경산시의 2022년은 4차산업 혁명 선제 대응과 청색 의료산업 육성 기반 조성, 美-뷰티산업 육성 등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민선 8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2-01-20

U자형관광벨트 조성 속도…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 완성

칠곡군은 2022년 군정방향을 코로나19로 부터의 일상 회복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민생 안정으로 삼았다.지난 11년 간 칠곡군 최초 3선(민선 5·6·7기)을 지낸 백선기 칠곡군수는 전국 채무 1위였던 칠곡군을 채무 제로 도시로 변화시킨 것은 물론 칠곡U자형관광벨트 조성, 호국브랜드화 사업추진, 호이장학기금 100억원 달성,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 선정 등의 값진 성과를 거뒀다.이에 칠곡군은 민선 7기의 현안사업 마무리와 민생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상권 지원 등 민생안정칠곡군은 지난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 손실을 입은 집합금지·영업제한 소상공인에게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고 코로나로 생계가 어려워진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재난 긴급생활비와 상생 국민지원금을 지원했다. 2022년에는 소비 진작 확산을 위해 칠곡사랑상품권을 확대 발행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사업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사업 △공공일자리사업 △청년일자리 지원사업 △중장년 맞춤형 일자리 사업 등을 추진해 코로나로 인한 고용충격을 해소한다.지역 업체와의 상생을 위해선 △각종 자재 및 물품 구매 시 지역업체 우선구매 △사회적 경제기업 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개척 △지역 서점을 활용한 도서납품 △우수농산물 홍보서포터즈 및 라이브커머스 활성화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소상공인 및 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서는 △소상공인 특례보증제도인 칠곡행복론 활성화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청년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등을 추진해 위축된 지역경제의 회복을 돕는다는 방침이다.칠곡군은 취약계층 지원과 서민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앞장 설 계획이다.직접적 주민부담 경감을 위해 지방세 감면 지원을 확대하고 생계형 체납자 복지담당부서 연계 등을 적극 추진한다.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복지위기가구 긴급복지 지원,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폐지에 따른 노후주택 환경 개선사업 등으로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복지행정을 추진한다.◇올해까지 칠곡U자형관광벨트 조성칠곡군은 6·25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평화의 도시로 유명하지만, 호국의 다리와 다부전적기념관을 제외하면 도시의 정체성을 상징할 뚜렷한 인프라가 없었다. 이에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천400억원을 투입, 칠곡U자형관광벨트 조성에 돌입했다.U자형관광벨트는 호국·평화 스토리를 기반으로 역사와 안보, 자연과 생태, 문화·예술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관광단지로 3㎢에 달하는 대규모 면적을 자랑한다.현재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칠곡보생태공원 △칠곡보오토캠핑장 △칠곡보야외물놀이장 △관호산성 둘레길 △꿀벌나라 테마공원 △향사아트센터 △한미우정의 공원 △애국동산 다목적광장 △음악분수를 마무리했다.2022년 상반기에 공예테마공원과 U자형관광벨트 교차점이자 출발점인 호국의 다리 일대의 개발과 정비를 마무리하고 관광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지난해 호국평화 테마파크에 이어 칠곡U자형관광벨트 조성 마지막 사업인 공예테마공원 공사를 상반기에 마무리 되면 칠곡군의 관광 산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문체부 법정문화도시 재도전칠곡군은 2020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제3차 문화도시 지정 공모사업에 도전해 ‘예비 문화도시’에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지난 1년간 예비사업을 추진한 후 심의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거쳐 법정문화도시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좌절됐다.이에 군은 법정 문화도시 최종 지정을 위해 올 한 해 △문화도시 거버넌스 모델기반 마련 △문화도시 생태계 네트워크 육성 △문화도시 확산 기반 마련 등 3개 분야 9개 사업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볼 방침이다. 이를 통해 평생학습과 인문학으로 다져진 풍부한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 법정문화도시에 재도전한다.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명품 문화관광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원도심 살릴 도지재생뉴딜사업 추진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노후 주거지와 쇠퇴한 원도심을 활성화시켜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칠곡군 왜관은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2023년까지 4년간 총 167억원(국비 100억원·지방비 6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부지 면적은 왜관읍사무소 일원 16만1천㎡에 이른다.사업의 핵심축은 기존 왜관읍사무소를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행정문화복합플랫폼’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지하에는 스마트 주차장이 조성되고, 지상 1층에는 행정복지센터, 2·3층에는 복합어울림센터가 들어서며 4층에는 행복주택 30호가 건설된다.칠곡군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2022년 도시재생 예비사업 공모’에 ‘약목면 복성리 도시재생예비사업’이 최종 선정돼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됐다.이 사업은 복성 1·2·3리 일원에 ‘복작 복작 3대(代)가 행복한 복성’이라는 사업 명으로 사업비 1억5천만원이 투입되는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이다.세부사업으로 △복작복작 복성사랑방 조성 △미니입간판 개발 △포장디자인 제작 △마을가드닝을 시행 △빈집활용 방안 △세대공감 홍보콘테츠 제작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백선기 칠곡군수는 “올해는 군민들과 함께 한 지난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 매우 뜻깊은 해인 만큼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무증상·경증 환자의 재택 치료 등 변경된 방역체계에 맞춰 대응체계를 능동적으로 확대·개편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지난 11년을 돌이켜보면 수많은 난관과 고비가 있었지만, 군민 협조와 응원으로 걸림돌을 디딤돌 삼아 극복할 수 있었다”며 “과분한 사랑과 영광을 준 군민에게 감사하며 떠난 자리가 아름다울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초심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2-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