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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다리 풀리기 전, 선제골로 승기 잡아라”

‘다리 풀리기 전에 골 넣고 끝내자!’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두 번째 고비인 호주전에서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건 태극전사의 ‘체력’이다.클린스만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8강에 올랐다.반면,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 먼저 16강전을 치렀고, 승부도 90분 안에 끝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4-0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16강전이 끝난 시각을 기준으로 호주는 8강전까지 122시간, 한국은 68시간 30분의 여유만 주어졌다.한국은 고작 이틀 동안만 휴식하고 그라운드로 나와 이틀을 더 쉰 호주를 상대해야 한다.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토너먼트에서 이 정도 휴식 시간 차이는 경기에 매우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게다가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선수 구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아서 주축 선수들의 바닥난 체력을 회복하는 건 더 어려워 보인다.공격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따라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전에 최대한 빠르게 득점해야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 거로 보인다.특히 높이는 좋지만, 발이 느린 호주 수비진의 뒷공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엔 손흥민 등 스피드가 좋은 공격수들이 제격이다.이들의 건각에 힘이 빠지기 전에 득점을 올릴 필요가 있다.박찬하 해설위원은 “경기를 길게 가져가기보다는, 공격수들이 상대 뒷공간으로 스프린트를 많이 할 수 있는 초반에 승부를 보는 게 나을 것”이라면서 “초반에 승부를 보지 못하고 경기가 늘어질수록 우리에게 불리하다”고 말했다.박문성 해설위원은 호주의 수비력을 경계하면서 선제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호주는 선제골을 넣는다면 사우디와는 차원이 다른, 숨 막히는 수준의 수비를 펼칠 것”이라면서 “선제 실점하면 굉장히 어려워진다. 따라서 선제 득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호주는 최전방 공격수들의 예리함이 다른 우승 후보들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에, 체격이 좋은 수비라인과 더불어 탄탄한 미드필더진은 강점으로 꼽힌다.189cm, 74kg의 체구를 자랑하는 잭슨 어바인이 주로 왼쪽 미드필더로 호주의 공격을 지휘한다.한준희 해설위원은 “호주는 측면 플레이로 상대를 흔든 뒤 중앙으로 공을 투입하면 체격 좋은 공격수와 적극적인 미드필더의 침투로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세컨드 볼 상황을 활용해 공략하거나 세트플레이 상황의 제공권 우위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로서는 측면에서 순간적인 수적 열세에 빠져서는 안 된다. 침투해 들어오는 중앙 미드필더의 움직임도 잘 체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박찬하 해설위원은 “호주가 측면, 특히 왼쪽 공략을 많이 하기 때문에 우리의 오른쪽 수비수가 공격을 잘 못 나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한국은 호주와 역대 전적에서 8승 11무 9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다만 최근 2경기에서는 1승 1무로 한국이 앞선다.최근 맞대결인 2019년 6월 부산에서 치른 평가전에선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호주에 당한 마지막 패배가 뼈아프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23위인 한국이 25위인 호주보다 두 계단 높다. /연합뉴스

2024-02-01

사우디전 ‘99분 극장골’ 조규성 한국 축구 득점역사 새로 썼다

클린스만호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탈락 위기에서 구한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딩 골이 정규시간 중 가장 늦은 시점에 나온 ‘극장 골’로 한국 축구사에서 기록됐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16강전 후반 종료 직전에 나온 조규성의 골은 연장전을 빼고 정규시간만 따졌을 때 우리나라 A매치 사상 가장 늦게 터진 득점으로 파악됐다.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9분 조규성은 설영우에 헤딩 패스를 재차 헤딩으로 연결해 사우디의 골문을 열었다. 덕분에 패배 위기를 모면한 대표팀은 승부차기에서 4-2로 사우디를 꺾고 극적으로 대회 8강에 올랐다.김치우(은퇴)가 2013년 6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과 경기 후반 추가 시간 7분에 1-1을 만든 동점 골을 터뜨린 게 기존 가장 늦게 나온 득점이었다. 당시 최강희 전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레바논과 1-1로 비겼다.사우디전 천금 같은 득점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조규성은 이 기록을 2분가량 뒤로 늦췄다.연장전을 포함하면 가장 늦은 시점에 터진 득점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나왔다. 당시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황재원(은퇴)이 연장 후반 15분에 2-2를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린 바 있다.연장 없이 전·후반 90분만 치러진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가장 늦은 시점 실점한 경기는 지난 25일 열린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E조 3차전이다. 대표팀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마지막 순간 3-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추가 시간 15분에 동점을 허용해 승점 1만 챙겼다.  /연합뉴스

2024-02-01

프로농구 SK, 뉴타이베이 꺾고 EASL 4강 진출

프로농구 서울 SK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4강에 진출했다.SK는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EASL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대만의 뉴타이베이 킹스를 89-57로 꺾었다.지난 대회 준우승팀 SK는 조별리그 B조에서 3승 2패를 기록, 필리핀 메랄코 볼츠와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최소 B조 2위를 확보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만약 SK가 메랄코 볼츠에도 승리한다면 뉴타이베이를 밀어내고 조 1위에도 오를수 있다.EASL 4강에는 A, B조 각 상위 2팀이 나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A조에 속한 안양 정관장은 준결승 진출권을 이미 확보했다.이날 경기 첫 득점을 리온 윌리엄스의 3점슛으로 장식한 SK는 상대 턴오버 등 실책을 틈타 9점 연속 득점하며 초반부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김형빈과 자밀 워니가 연속 3점슛을 꽂아 넣는 등 기선을 제압한 SK는 24-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SK는 2쿼터에서 뉴타이베이의 거센 추격에 직면했고, 턴오버가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되는 바람에 한때 동점까지 허용했으나 워니의 팁인 득점과 쿼터 종료 버저비터로 41-37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SK는 마지막 쿼터 초반 워니가 먼 거리에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고, 경기 종료 4분 50초 전에는 송창용이 시간에 쫓겨 던진 3점까지 림을 통과하며 24점 차를 만들어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SK는 워니가 34점 18리바운드, 윌리엄스가 17점 8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연합뉴스

2024-02-01

간신히 사우디 넘자, 이틀 더 쉰 호주와 8강전

‘사우디아라비아만 넘으면 꽃길일 줄 알았는데….’클린스만호 앞에 산 넘어 산이 펼쳐졌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지휘 아래 조별리그에서 단 한 골만 내주는 짠물 축구로 F조 1위(2승 1무)로 16강에 오른 사우디와 경기는 클린스만호에 첫 고비였다.사우디만 넘으면 비교적 수월한 길이 펼쳐질 것처럼 보였다.8강에 선착한 호주는 조별리그에서 시원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조 최약체 인도를 상대로 답답한 경기를 펼쳤고, 시리아, 우즈베키스탄에는 확연하게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한국은 호주를 넘으면 타지키스탄-요르단 경기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타지키스탄은 처음으로 아시안컵에 진출해 돌풍을 일으키는 팀이다.요르단은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 1순위’ 일본에 깜짝 승리를 거둔 이라크를 16강에서 3-2 명승부 끝에 돌려세우고 8강에 올랐다.어느 하나 만만한 팀은 없다지만, 한국 쪽 대진표가 반대편 대진표에 비해 수월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반대편에는 일본, 개최국 카타르, 그리고 조별리그에서 가장 완벽한 경기력을 펼쳐 보인 이란이 포진해 있다.클린스만호가 조 2위를 한 게 외려 다행이라는 얘기가 나온 이유다. 만약 1위를 했다면, 일본, 카타르, 이란 등을 결승 전에 상대해야 했다.그런데 클린스만호가 사우디를 상대로 90분 안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대진 상의 ‘상대적 이점’은 많이 희석된 것처럼 보인다.8강전을 앞두고 한국은 호주보다 이틀이나 적은 휴식 시간이 주어져 승부차기까지 치르느라 체력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호주는 현지 시간으로 28일 오후 2시 30분 인도네시아와 16강전(4-0 호주 승)을 치렀다.한국과 8강전은 현지 시간으로 2일 오후 6시 30분에 치른다.인도네시아와 경기가 오후 4시 30분에 끝났다고 치면 호주는 8강전까지 122시간의 여유가 있다.반면에 120분이 넘는 혈투 끝에 현지 시간으로 30일 오후 10시에 16강전을 마친 한국에는 68시간 30분의 시간만 주어진다.특히 호주는 체격과 스피드가 강점인 팀이어서 체력 문제가 클린스만호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클린스만호 선수들이 남은 시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느냐가 4강 진출의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클린스만 감독은 “조 1위를 해서 이런 일정을 피하고 싶었다. 조 1위를 못 했으니 이제 감당해야 한다”면서도 “남은 시간이 적지는 않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긴 시간이다. 오늘 승리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2024-01-31

로봇 심판 등장… 투수 울고, 타자 웃고

올해 한국프로야구의 화두 중 하나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다.‘게임의 룰’이 바뀌는 것인 만큼 십수 년 차 베테랑 선수들도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2024시즌을 준비한다.지난달 30일 스프링캠프 출국길에서 만난 많은 선수가 전지훈련 목표로 새로운 규정에 대한 적응을 내걸었다.다만 포지션별로 온도 차가 나타났다. 투수는 엄격해지는 스트라이크 존에 걱정이 앞섰고 타자는 판정의 일관성에 기대감을 품었다.통산 1천947개의 삼진을 잡은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부정적인 견해를 직설적으로 밝혔다.양현종은 작년까지 9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하며 이 부문 역대 최다 1위인 송진우의 2천48탈삼진에 101개 차로 접근했다.양현종은 “(ABS의) 스트라이크 존은 그동안 저희가 야구를 해왔던 스트라이크 존보다 당연히 작을 것”이라며 “투수 대표로서 말하긴 그렇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든다. 투수에겐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고등학교도 (ABS의) 인공지능이 들어갔을 때 볼넷이 스무 개 이상 나오잖나. 아마추어와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프로 선수도 조금은 타격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전반기 시범 운영되는 피치 클록에 대해서도 “제가 원하는 밸런스에 던져야 스트라이크 확률이 높은데 시간의 압박을 받는다면 과연 스트라이크가 들어갈지, 힘 있는 공이 들어갈지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고 했다.그는 “제 영상을 보며 시간을 재봤는데 (피치 클록에) 간당간당하더라”면서 “스피드 업을 위한 제도인데 경기 시간이 줄어들까 하는 의문점도 있다”고 덧붙였다.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도 달라지는 스트라이크 존을 걱정하며 연구하는 모습이었다.임찬규는 “볼 같은 공을 잘 잡아주는 곳이 어디인지, 어디가 범타가 많이 나오는지 체크해봐야 한다”면서 “2군에 시범 도입됐을 때 던진 적이 있는데, 커브의 경우 제가 볼이라고 생각한 공을 (스트라이크로) 줄 때도 있었다”고 떠올렸다.그러면서 “궤적을 최대한 크게 그린다든지, 슬로 커브를 던져본다든지, 체인지업을 백도어로 던져본다든지 하면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라인이 하나 있을 것 같다. 원바운드성인데도 스트라이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타자들은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입장을 내비쳤다.KBO리그 현역 통산 타율 1위 박건우(NC 다이노스)는 ABS 도입을 환영했다.박건우는 역대 통산 타율에서 미국프로야구(MLB)에 진출한 이정후(0.340), 고(故) 장효조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0.330) 다음으로 3위(0.326)에 올라 있다.박건우는 “(심판마다) 스트라이크 존이 달라서 너무 헷갈렸었다.만약 바깥쪽으로 하나 빠진 공에 스트라이크를 줬다면 모든 심판이 그걸 스트라이크를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박건우는 “(설사) 로봇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이 원 바운드되는 공을 스트라이크로 줬다면 선수는 그거에 대한 대처를 준비하면 된다”면서 “일관성만 있다면 저는 괜찮을 것 같다. 되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안치홍(한화 이글스)은 “아직 겪어보지 못했다.몇 번 해봐야 적응될 것 같다”고 했고, 홍창기(LG 트윈스)는 “타자가 칠 수 없는 공도 존을 통과하면 스트라이크가 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다만 투수의 입장을 헤아려야 하는 포수 김형준(NC 다이노스)은 “ABS는 조금 하다 보면 적응될 것 같은데, 피치 클록은 시간 내로 던져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기 때문에 (투수가) 잘 적응하고 극복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연합뉴스

2024-01-31

내일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개막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폐회한 지 7개월도 채 되지 않았는데 2024년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개막한다.제21회 세계수영선수권이 2월 2일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올린다. 중동에서 세계수영선수권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대회 주최 측은 “난민 선수단을 포함한 197개국에서 2천500명 이상의 선수가 출전해 6개 종목에서 75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고 밝혔다.현지시간 2일부터 10일까지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다이빙 경기 (금메달 13개)를 치르고, 같은 기간 어스파이어돔에서 아티스틱 스위밍 경기(금메달 11개)가 펼쳐진다.오픈워터 스위밍은 올드 도하 포트에서 3일부터 8일까지, 5개의 금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하이 다이빙 (금메달 2개)은 13∼15일 올드 도하 포트 특설 무대에서 ‘아찔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수구는 2월 4일부터 17일까지 어스파이어돔에서 남녀 챔피언을 가리는 열전을 벌인다.가장 주목받는 경영(금메달 42개)은 어스파이어돔에서 대회 후반부인 11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국제수영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선수권 일정이 꼬이자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세계선수권을 치르는 ‘무리한 편성’을 했다.선수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고, 결국 파리 올림픽 개막(7월 26일)을 5개월 남기고 개막하는 도하 세계선수권에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불참한다./연합뉴스

2024-01-31

클린스만호, 사우디에 승부차기 승리…아시안컵 8강 진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사우디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울산)의 선방 쇼로 4-2로 승리해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조별리그에서 졸전 끝에 1승 2무를 거둬 조 2위의 성적으로 16강에 올라 여론의 질타를 받던 클린스만호는 강팀을 상대로 모처럼 극적인 승부를 펼쳐 보여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한국은 28일 열린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호주와 내달 3일 0시 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부터 8회 연속으로 아시안컵8강 진출을 이뤄냈다.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거푸 우승했으나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한국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클린스만호는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A매치 무패 행진을 12경기(7승 5무)째 이어갔다.아울러 클린스만 감독은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 감독과의 ‘스타 감독 대결’에서 판정승했다.승부차기는 공식 기록상 무승부로 간주해 한국은 사우디와 통산 전적에서 5승 9무 5패를 기록했다.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처음으로 스리백 선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왼쪽부터 김영권(울산), 김민재(뮌헨), 정승현(울산)으로 이어지는 3명의 중앙 수비수가 최후방 라인을 구성했고, 설영우(울산)가 왼쪽, 김태환(전북)이 오른쪽 수비를 맡았다.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이 책임졌고,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왼쪽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오른쪽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스리톱을 구성했다.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사우디도 조별리그에서 해온 대로 스리백을 가동한 가운데,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며 중원에서 공방을 펼쳤다.양 팀을 통틀어 첫 슈팅이 전반 13분에야 나왔을 정도로 다소 지루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전반 중후반부터 손흥민(토트넘)이 뒷공간 침투로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면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전반 26분 김태환이 길게 넘겨주자 손흥민이 수비 하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이게 몸을 날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사우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41분 사우디의 세트피스에 가슴 철렁한 상황을 맞았다.코너킥 상황에서 알샤흐리, 알리 라자미의 헤더가 잇따라 골대를 맞고 나왔다.이어 살림 알다우사리가 골대 왼쪽을 노리는 세 번째 헤더를 시도하자 김민재가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 머리로 걷어냈다.불안하게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1분 만에 실점하고 말았다.알다우사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압둘라 라디프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땅볼 슈팅으로 득점했다.밀리는 양상이 지속하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9분 정우영을 불러들이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후반 19분 정승현, 정우영을 빼고 박용우(알아인),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했다.정승현이 빠지면서 한국의 수비라인은 익숙한 포백으로 돌아갔다.한국은 막판 사우디 진영을 몰아쳤으나 기대했던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후반 40분 황희찬의 컷백에 이은 황인범의 논스톱 슈팅, 이어진 상황에서 손흥민이 날린 왼발 슈팅, 그리고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설영우의 헤더까지 모두 상대수비에 막혔다.10분의 추가 시간을 준 가운데, 후반 48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가 크로스바에 맞기도 했다.계속 두드리던 한국은 결국 후반 54분 조규성의 극적인 헤더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왼쪽에서 설영우가 넘겨준 헤더 패스를 조규성이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사우디 골문을 열어젖혔다.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무득점에 그치던 조규성의 대회 첫 골이었다.클린스만호는 연장 전반 14분 황인범 대신 홍현석(헨트)을 투입하며 중원을 정비했고, 후반부터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연장 후반 1분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사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공을 돌리며 슈팅을 아끼다가 무위에 그쳤다.연장 후반 9분에는 황희찬의 컷백을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연장 후반 12분 김민재 대신 박진섭(전북)이 마지막 교체 카드로 투입됐다.연장전에서도 승자는 가려지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가 진행됐다.조현우가 사우디의 3번째 키커 사미 알나즈이, 4번째 키커 압두르라흐만 가리브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 한국에 8강행 티켓을 안겼다. /연합뉴스

2024-01-31

‘불펜 고민’ 덜고… 오키나와로 떠난 삼성

박진만(47)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불펜 고민’을 덜고 2024년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이제는 2024시즌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때다.박진만 감독은 프로야구 삼성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현으로 떠난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이맘때 불펜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고 떠올리며 “구단에서 불펜을 보강해줬다. 이제는 다른 부문에 더 신경 쓸 수 있다”고 말했다.비시즌에 삼성은 지난해 kt wiz 마무리 김재윤과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임창민을 영입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잔류 계약을 했다.2023년 세이브 부문 2위 김재윤(32세이브), 3위 오승환(30세이브), 6위 임창민(26세이브)이 2024시즌에는 삼성 불펜을 지킨다.지난해 삼성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5.16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다.실패를 거듭하는 중에도 젊은 투수들이 ‘풀타임 불펜’으로 활약하는 경험을 쌓았다.박 감독은 “기존 불펜진도 올해는 확실히 좋아질 것이다. 여기에 김재윤과 임창민이 합류해 불펜 고민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야수진에는 변수가 많다. 외야수 또는 지명타자로 뛰던 호세 피렐라가 팀을 떠났고, 데이비드 맥키논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맥키논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뛴 내야수다.박 감독은 “맥키논이 2024시즌 야수 쪽 키플레이어”라며 “맥키논이 3루수로 뛰는 게 우리에겐 가장 이상적이다. 오재일이 지난해에 부진했지만, 올해에는 절치부심하고 있다. 오재일이 1루를 맡고, 맥키논이 3루수로 자리 잡으면 타선에 숨통이 트인다”고 설명했다.지난 10월 어깨를 수술한 유격수 이재현의 공백은 김영웅과 강한울이 경쟁하면서 막을 전망이다.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류지혁은 일단 ‘2루수’로 서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외야 기본 골격은 좌익수 구자욱, 중견수 김성윤, 우익수 김현준으로 짤 가능성이 크다. 좌익수 피렐라가 이탈하면서, 지난해 후반기에 맹활약한 김성윤이 ‘주전 중견수 1순위’로 부상했다.‘전 주전 중견수’ 김현준이 우익수로 이동하고, 우익수 구자욱이 좌익수로 옮겨 ‘수비 부담’을 줄인다.여기에 외야진에 경쟁심을 심어줄 ‘메기’ 김재혁도 등장했다.김재혁은 2022년 삼성에 입단해 1군 무대에서 15경기만 뛰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해 두 시즌을 보냈다.‘우선순위’를 정해놓긴 했지만, 박 감독은 ‘치열한 내부 경쟁’을 뚫은 선수에게는 언제든 기회를 줄 생각이다.삼성이 오키나와에 1, 2군 캠프를 마련해, 박 감독은 퓨처스(2군) 캠프에도 자주 방문해 유망주들을 살필 수 있다.박 감독은 “근거리에 1, 2군 캠프를 마련한 게 우리 구단의 장점”이라며 “퓨처스 캠프를 찾아 신인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팀 최고참 오승환도 캠프 초반에는 퓨처스팀에서 ‘자신의 계획’에 맞춰 몸을 만든다./연합뉴스

2024-01-30

내일 출국 이정후, MLB 첫 시즌 도전 시동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진)가 2월 1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해 도전의 시동을 건다.이정후의 매니지먼트회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이정후가 2월 1일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한다고 30일 알렸다.이정후는 곧바로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로 이동해 시차 등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고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소개했다.샌프란시스코의 투·포수 훈련일은 2월 16일, 야수 합류로 전체 선수단이 훈련하는 첫날은 2월 21일이다.보통 소집일 전에 선수들이 한둘씩 훈련 시설에 일찍 모이는 관례에 비춰볼 때 보름 이상 훈련 시설에 먼저 입소하는 새내기 이정후는 새 동료들과 안면을 트고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식 훈련에 임할 예정이다.원소속구단인 키움 히어로즈의 승낙을 받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진출에 도전한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달러(약 1천503억원)라는 엄청난 액수에 계약 도장을 찍고 꿈을 이뤘다.포스팅시스템을 거친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고 액수 신기록도 세웠다. 아울러 4년을 뛴 뒤에는 옵트 아웃(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자유계약선수로 계약할 수 있는 권리) 조건도 계약에 관철했다.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 1번 타자 붙박이 중견수로 평가받는 등 아직 빅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고도 팀의 얼굴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이정후는 2월 2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한 시범경기부터 메이저리거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연합뉴스

2024-01-30

안병훈, 우승상금 48억 PGA 정상 노린다

시즌 초반이지만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가운데 ‘에이스’는 안병훈이다.시즌 개막전과 두 번째 대회에서 4위-준우승이라는 빼어난 성과를 거뒀다.두 번째 대회 소니오픈에서는 연장전에서 아깝게 졌지만, 우승하고도 남을 경기력을 보였다.거리는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데 안정감이 떨어졌던 드라이버 샷이 잡힌 데다 가장 큰 약점이던 퍼팅이 좋아지면서 경기력이 몰라보게 향상됐다.그는 드라이버 효율성 지수 1위에 전체 이득 타수 부문 6위에 올라가 있다. 샷을 정확하게 멀리 친다는 뜻이다. 게다가 이제는 PGA 투어에서 퍼팅이 뛰어난 선수로 꼽힌다.라운드당 퍼트 개수(27.75개)는 9위, 정규 타수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을 때 평균 퍼트 개수(1.688개)는 10위다.라운드당 평균 버디 개수 5위(6.13개), 평균타수 7위(69.099타)가 말해주듯 안병훈은 현재 PGA투어에서 가장 빼어난 경기력을 지녔다.안병훈은 현재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3위다.4명의 우승자 가운데 2명만 안병훈을 앞섰다.아직 PGA 투어에서 우승 물꼬를 트지 못한 안병훈으로서는 이런 기세를 우승으로 이어가야 한다.안병훈은 다음 달 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천만 달러)에 나선다.이 대회는 올해부터 특급 지정 대회로 승격됐다.우승 상금이 무려 360만 달러(약 48억원)에 이른다.80명만 출전해서 컷 없이 치른다. 꼴찌인 80위도 3만2천 달러(4천257만원)의 상금을 받아 가는 돈잔치다.작년까지 156명이 출전해 3개 코스를 번갈아 치렀는데 올해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6천972야드)와 스파이글래스힐 코스(파72·7천41야드) 두 곳에서 열린다.1, 2라운드는 두 코스에서 한 번씩 경기하고 3, 4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다.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그리고 행운의 출전권을 잡은 김성현이 안병훈과 함께 출전한다.특급 지정 대회인 만큼 내로라하는 선수는 다 출전한다.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스코티 셰플러(미국)다.둘 다 페블비치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특급 지정 대회 승격과 함께 출사표를 냈다.매킬로이는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두바이에서 두차례 대회를 치러 우승과 준우승 한 번씩 차지한 매킬로이는 이번이 올해 첫 PGA 투어 대회 출전이다./연합뉴스

2024-01-30

7위와 승차 5경기… 프로농구 6강 구도 ‘윤곽’

프로농구 2023-2024시즌 정규리그 6강 경쟁이 일찌감치 정리되는 분위기다.전체 6라운드에서 4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6위 울산 현대모비스(19승 17패)와 7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4승 22패)의 승차가 5경기나 된다.프로농구 순위 경쟁은 주로 1위 다툼과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또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6위, 최하위 등 네 곳에서 벌어지기 마련이다.그런데 이번 시즌은 원주 DB(27승 9패)가 2위에 4경기 앞선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고, 서울 삼성(5승 30패)은 9위 안양 정관장(13승 23패)에도 8경기나 뒤진 꼴찌에 머물고 있다.네 곳의 순위 다툼 포인트 가운데 1위, 6위, 10위 등 세 자리의 경쟁이 다소 싱거워진 상황이다.최근 그래도 6위 경쟁에 불을 지핀 팀은 단연 7위 한국가스공사다.한국가스공사는 시즌 개막 전에 삼성과 함께 ‘2약’으로 분류된 팀이다.선수 보수 총액이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인 데다 지난 시즌까지 코치였던 강혁 감독대행이 ‘대행’ 자격으로 팀을 이끄는 등 불안 요소가 많아 보였다.한국가스공사는 개막 후 13경기에서 1승 12패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으나 이후 23경기에서는 13승 10패로 완전히 달라졌다.특히 2024년 들어서는 7승 2패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2패도 현대모비스, 고양 소노와 접전 끝에 아깝게 패한 결과였다.한국가스공사가 부지런히 6강 고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지만 문제는 6위 현대모비스의 최근 기세도 좋다는 사실이다.최근 현대모비스는 3연승을 내달리며 올해 1월 6승 3패로 순항 중이다. 최근 6경기 연속 90점 이상을 넣으며 5승 1패를 기록했다.한국가스공사가 엄청난 기세로 상승 기류를 탔지만, 현대모비스도 그에 못지않은 속도로 달아나며 6강 경쟁이 좀처럼 불이 붙지 않고 있는 셈이다.순위 경쟁 포인트 중에서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다툼이 치열한 편이다.서울 SK가 23승 13패로 2위, 창원 LG와 수원 kt는 나란히 22승 13패로 반 경기 차 공동 3위다. 5위 부산 KCC(19승 15패)는 약간 차이가 있다./연합뉴스

2024-01-30

빙속 한국新 김민선, 10년 만에 이상화 넘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월드컵 여자 1,0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으나 아쉽게 메달을 따진 못했다.김민선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13초42의 한국 신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2022년 12월에 세웠던 개인 기록(1분13초79)을 0.37초나 앞당긴 것은 물론 이상화가 2013년 9월 캐나다 폴클래식 대회에서 세웠던 종전 한국 기록(1분13초66)을 10년 4개월 만에 갈아치웠다.김민선은 첫 200m를 전체 3위인 17초67에 통과했으나 600m 구간에서 4위로 쳐지는 등 뒷심이 살짝 무너졌다.우승은 1분13초08에 결승선을 끊은 키미 고에츠(미국)가 차지했다. 은메달은 유타 레이르담(1분13초17), 동메달은 펨커 콕(1분13초21·이상 네덜란드)이 거머쥐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나현(노원고)은 1분16초33의 기록으로 19위를 기록했다.한편, 이번 대회가 열린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은 각종 신기록이 쏟아지는 최적의 경기장으로 유명하다. 해발 1,425m의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상대적으로 공기 저항이 덜하고 특유의 건조한 날씨와 완벽한 빙질 관리로 스케이트가 잘 미끄러진다.이상화가 2013년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을 세운 곳도 유타 올림픽 오벌이다. 지난 27일엔 미국의 조던 스톨츠가 남자 1,000m 세계기록(1분5초37)을 세웠고, 28일엔 이나현이 여자 500m에서 37초34의 주니어 세계기록을 써 주목받았다. /연합뉴스

2024-01-29

16강 길목서 만난 1964년생 동갑내기 ‘스타 선수’ vs ‘스타 감독’ 누가 웃을까

‘스타 출신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의 한국과 ‘스타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의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안컵 8강 진출을 다툰다.한국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이 경기는 아시아 축구의 ‘빅네임 사령탑’ 간의 대결로도 크게 관심을 끈다.이탈리아 출신의 만치니 감독은 전 세계 축구 감독 중 최고 연봉을 받는 것으로알려졌다. 지난해 8월 사우디 지휘봉을 잡았는데, 당시 유럽 매체들은 그의 연봉이 최대 3천만유로(약 435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한 감독 중에서도 단연 ‘연봉 1위’다.카타르 매체 알카스에 따르면 만치니에 이어 연봉 2위인 사령탑이 바로 독일 출신 클린스만 감독이다. 다만, 그가 받는 연봉은 만치니 연봉의 10분의 1이 안 되는 28억원 수준이다.1964년생 동갑으로, 현역 시절 공격수로 활약한 두 사령탑은 한때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 함께 서기도 했다.클린스만 감독이 1989년 첫 해외 진출로 인터밀란에 입단하면서 삼프도리아에 몸담던 만치니 감독과 3시즌 동안 대결했다.이 기간에 클린스만 감독은 리그에서 34골을, 만치니 감독은 그보다 적은 29골을 넣었다.선수 경력 전체를 놓고 봐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199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996) 우승을 차지한 클린스만 감독이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만치니 감독보다 우위에 있다.하지만 감독 경력을 놓고 보면 둘의 지위는 역전된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의 첫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지휘하는 등 프로 무대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유로 2020에서 이탈리아에 53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긴 만치니 감독은 자타공인 ‘ 명장’으로 인정받는다.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대표팀을 이끌던 2013 북중미 골드컵에서 우승한 게 유일한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이다. 프로팀 지도 경력은 초라하기만 하다. 둘은 사우디와 한국 감독으로 이미 지난 9월 영국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당시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그치던 한국이 사우디에 1-0으로 승리했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만치니호는 한국전 패배를 포함해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을 거두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에는 A매치 4연승으로 분위기를 확실하게 반등시켰고,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까지 7연승을 기록 중이다.만치니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을 넘나드는 완성도 높은 수비 전술로 선수 개인 기량에 많이 의존하던 사우디 축구를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사우디는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으로만 1골을 내주는 짠물 수비를 펼쳐 보였다.반면에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에서 총 6골이나 실점하는 등 졸전을 펼친 끝에 16강에 올랐다.사우디는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상대한 팀들과는 완성도 면에서 크게 다르다. 사우디전은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진정한 ‘첫 고비’라 할 수 있다.사우디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꽂아 넣은 윙어 살림 알다우사리 등이 포진한 측면 공격이 단단한 수비와 더불어 강점으로 꼽힌다.그러나 최전방 공격진의 득점력이 저조한 점, 수비라인의 ‘높이’가 한국에 열세를 보이는 점은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부분이다.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지금까지 주전으로 나온 조합만 봤을 때는 사우디 수비진 신장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한국으로서는 세트플레이에서 제공권을 활용한 득점이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클린스만호는 수비 불안 외에도 손 봐야 할 부분이 널렸다.공수 간격이 너무 벌어져 원활한 공격 전개를 어렵게 하고, 최전방 자원의 득점력도 저조하다. 부상 중이던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 왼쪽 수비수 김진수(전북)의 복귀는 긍정적인 요소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교체 출전한 이들은 16강전에서는 선발 출전이 가능할 정도로 몸이 돌아왔다.한국은 선수 면면만 놓고 보면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팀으로 인정받는다.황희찬과 김진수의 측면이 살아난다면, 그라운드 전역에 걸쳐 좋은 흐름을 탈 수도 있다.막판 선수단 전체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다. 조별리그 2차전부터 몸이 아주 무거워 보인 클린스만호다.한국은 사우디와 역대 전적에서 5승 8무 5패로 팽팽하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한국(23위)이 사우디(56위)에 앞선다./연합뉴스

2024-01-29

안동 출신 임상규 기사, 바둑국가대표 선발

안동 출신 첫 프로바둑기사인 임상규 프로가 지난 19일 한국기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상비군에 발탁됐다.임 프로는 2021년 7월 10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48회 일반입단대회’에서 프로바둑기사에 이름을 올렸다. 5장의 프로입단 티켓을 놓고 전국 153명이 참가한 결정국에서 예선 1회전부터 출전해 입단 결정국까지 12전 전승으로 프로기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해내 주위를 놀라게 했으며, 지난해 12월 27일 2단으로 승단했다. 이후 6연승을 기록 중이며, 국가대표선발전까지 포함하면 10연승을 기록하고 있다.임 프로는 안동에서 1997년 3월 태어나 4살 때 바둑을 처음 접하고, 9살이 되던 해 서울로 상경 본격적인 프로기사를 준비, 약 16년 만에 입단에 성공했다.현재는 신예기사로 통상전적 48전 33승 15패 승률 68.75%, 기사랭킹 88위로 파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KB국민은행 챌린지바둑리그에도 경북바둑팀(단장 하근율)의 일원으로 출전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임 프로는 “입단이 늦기도 하고 최근에는 군대에도 다녀와서 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며 “많이 늦은 만큼 더 열심히 공부해서 세계대회에서 활약하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1-28

클린스만 감독 “지금은 우리를 믿고 응원해달라”

“믿어주세요. 결승까지 호텔 빨리 연장하세요”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자신한다.클린스만호는 27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인근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 대비한 훈련을 했다.25일 치러진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3차전 이후 처음 진행된 훈련이었다. 26일에는 완전히 휴식을 취한 대표팀이다.말레이시아전 뒤 클린스만호의 경기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무려 6골이나 내주며 1승 2무에 그쳤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와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긴 건 충격적인 결과였다.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 전부터, 도하 현장을 찾을 취재진과 붉은악마들에게 “결승전까지 호텔을 예약하라”고 큰소리쳐왔다.이날 클린스만 감독이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 기자가 ‘숙박을 연장해야 하는데 정말 결승전까지 예약해도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그러자 클린스만 감독은 시원하게 웃으며 “빨리 연장해라”고 힘줘 말했다.이어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우리는 우승을 하기 위해 여기에 왔고, 목표가 뚜렷하며, 우리 자신을 믿는다”면서 여러분도 같이 믿어 달라. 끝까지 함께 가자”고 말했다.그는 또 “대회가 끝났을 때 우리가 우승을 못 했다면, 질타해도 좋다. 그걸 감내하는 게 내 일”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우리를 믿고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수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보완할 수 있을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고, 선수들과도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말레이시아전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다시 표출했다.그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설영우(울산)의 페널티킥 헌납 등 두 개의 실점 장면에서 잘못된 판정이 내려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클린스만 감독은 “3실점 중 2실점은 심판 판정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말레이시아가 가져간 페널티킥도 사실은 페널티킥을 줄 장면이 아니라고 우리는 생각한다”고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코치진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을 분석했다.사우디아라비아는 맨체스터 시티 (잉글랜드), 이탈리아 대표팀 등을 지휘한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한다.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는 공격진이 자유롭게 위치를 바꿔가면서 플레이하는 게 상당히 좋다. 개인 기량이 좋은 공격수들을 주의해야 할 것 같다”며 경계했다.16강전이 펼쳐질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사우디의 홈구장과도 같은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연합뉴스

2024-01-28

하나카드 창단 첫 PBA 팀리그 우승 트로피

하나카드가 SK렌터카와 혈투에서 승리하고 창단후 처음으로 프로당구 PBA 팀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하나카드는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포스트시즌 파이널(7전 4승제) 7차전에서 SK렌터카에 세트점수 4-1로 승리했다.이번 정규리그에서 5라운드 우승으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던 하나카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에스와이, 플레이오프에서 NH농협카드를 연거푸 제압했다.파이널에서는 SK렌터카를 맞아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창단 2년 만에 정상을 정복하고 우승 상금 1억원을 거머쥐었다.포스트시즌 최우수선수(MVP)는 총 26경기에서 17승 9패, 승률 65.4%로 활약해 하나카드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에게 돌아갔다.초클루는 상금 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하나카드는 세트 점수 1-1로 맞선 3세트 남자 단식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이 에디 레펀스(베릭에)에 15-12로 역전승해 승기를 가져왔다.4세트 혼합 복식에서는 초클루-사카이 아야코(일본)가 조건휘-히다 오리에(일본)를 세트 점수 9-3으로 제압해서 한 걸음 더 달아났다.초클루는 5세트 남자 단식에서 4-5로 밀리던 4이닝째에 하이런 6점을 쓸어 담아역전한 뒤 5이닝에 뱅크샷으로 챔피언 포인트에 성공해 11-5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시리즈 MVP에 뽑힌 초클루는 경기가 끝난 뒤 “팀과 함께 팀워크를 구축했고, 서로를 돕는 관계로 이어져 정말 좋다.모든 선수가 오늘 승리를 바랐다”며 “내가 MVP가 될 줄은 몰랐다.팀을 위해 헌신했고, 그 결과를 얻은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팀리그를 마친 PBA는 내달 4일부터 12일까지 시즌 8번째 개인 투어인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에 들어간다./연합뉴스

2024-01-28

지소연, 美여자프로축구 시애틀 레인FC 입단

한국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이 국내 실업축구 WK리그를 떠나 세계 최대 무대로 평가받는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시애틀 레인FC에 입단했다.시애틀 구단은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소연과 2025시즌까지 동행한다고 발표했다.시애틀은 “수원FC와 이적료 합의를 마쳤다. 지소연은 비자를 발급받는 대로 팀에 합류해 프리시즌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구단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지소연이 잉글랜드와 우리나라 무대를 거쳐 이룬 성과를 조명했다.로라 하비 감독은 “지소연은 ‘검증된 승리자’다. 다양한 방식으로 그라운드에서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선수”라며 “우리 팀에 데려올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2011년 일본 고베 레오네사에서 프로에 데뷔한 지소연은 2014년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 진출해 리그 6회, 잉글랜드축구협회컵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등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을 위해 대부분이 WK리거인 대표팀 선수들과 더욱더 호흡을 맞추고 WK리그 흥행을 이끌고자 했던 지소연은 2022시즌 수원FC의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지난 시즌 WK리그 미드필더상을 받은 지소연은 여자 축구대표팀의 대들보로서 A매치 154경기에서 69골을 넣으며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다 경기 출장, 최다 득점 기록을 쓰고 있다.WK리그에 온 지 2시즌 만에 다시 해외 진출을 선택한 지소연은 국내에서는 우승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지난 시즌 수원FC를 이끌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으나 11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인천 현대제철의 벽을 넘지 못했다.미국으로 무대를 옮기는 지소연은 2024시즌에는 한국 여자축구 미래로 꼽히는 대표팀 동료 케이시 유진 페어와 리그에서 적으로 만난다.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2007년생 페어는 지난 18일 로스앤젤레스(LA)를 연고로 둔 에인절 시티FC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더불어 이번 이적으로 지소연은 유럽 여자축구 최고 무대로 꼽히는 잉글랜드와 미국 무대를 모두 누빈 선수로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NWSL는 12개 팀이 경쟁하는 WSL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여자축구리그로 평가받는다.더불어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최대 규모 리그로도 꼽힌다. 현재 14개 팀이 참가한다.시애틀은 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9승 8무 5패를 거둬 4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챔프전 우승은 고담FC에 내줬다./연합뉴스

2024-01-25

R. 마드리드, 1조2천억 벌어 최고 수입 축구단

스페인 축구 명가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축구단으로 꼽혔다.레알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간)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발표한 ‘2022-2023시즌 풋볼 머니 리그’ 조사에서 해당 시즌 8억3천140만 유로(약 1조2천75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맨시티의 수입은 8억2천590만 유로(약 1조1천995억원)로, 이번에는 레알 마드리드에 1위를 내줬다.한국 축구의 핵심 자원 이강인이 뛰는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지난 조사에서 5위(6억5천400만 유로)였지만 이번에는 3위(8억180만 유로)로 성큼 도약했다.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가 8억10만 유로(약 1조689억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7억4천580만 유로(약 1조822억원)로 4, 5위를 차지했다.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7억4천400만 유로)이 6위에 올랐고, 리버풀(6억8천290만 유로)과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 홋스퍼(6억3천150만 유로·이상 잉글랜드)가 뒤를 이었다. 9, 10위에 오른 첼시(5억8천940만 유로)와 아스널(5억3천260만 유로)까지 10위 안에 총 6개 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이었다./연합뉴스

2024-01-25

로봇심판 스트라이크 존 좌우 2㎝씩 확대

2024시즌부터 KBO리그에 도입되는 자동 볼 판정시스템(ABS)과 피치 클록의 세부 규정이 확정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제1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ABS의 스트라이크 존 기준과 피치 클록의 시행 세칙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우선 스트라이크 존의 좌우 기준은 홈플레이트 양 사이드에서 2㎝씩 확대하기로 했다.KBO는 “스트라이크 존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현장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라며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운영할 때 양 사이드를 2.5㎝씩 확대 운영한 사례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스트라이크 존 상한선은 타자 신장의 56.35%, 하한선은 27.64% 지점으로 설정된다. 기존 심판들의 평균 스트라이크 존을 근거로 정해졌다. 기존에는 유니폼의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이 상한선이었고 하한선은 무릎 아랫부분이었다.투수가 던진 공은 홈 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 면을 지날 때 모두 상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포수가 공을 잡는 위치나 방식과는 상관없다.ABS는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기계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피치 클록은 주자가 누상에 없으면 18초, 있으면 23초로 설정됐다. MLB보다 각각 3초씩 길다.타자와 타자 사이에는 30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포수는 피치 클록이 9초 남은 시점까지 포수석에 위치해야 하고 타자는 8초가 남았을 때까지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다만 피치 클록은 올 시즌 전반기 시범 운영을 거치기 때문에 위반하더라도 볼·스트라이크 제재를 받진 않는다. 경고만 부여된다./연합뉴스

2024-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