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도르트문트 2대0 완파<br/>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CL 결승에서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후반 29분 다니 카르바할, 38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레알마드리드의 우승에 앞장섰다.
UCL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 레알 마드리드는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이후에만 6차례 빅이어를 가져가며 유럽 최강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대회 16강에서는 라이프치히(독일), 8강에서는 지난 시즌3관왕의 주인공이자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준결승에서는 독일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을 차례로 거꾸러뜨리고 결승에 올랐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통산 7번째 UCL 결승 무대에서 5번째 우승을 지휘해내며 ‘명장’임을 재입증했다.그는 지도자로 UCL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레알 마드리드의 명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는 개인 통산 6번째로 UCL 우승의 영광을 안으며 팬들과 작별했다.
팀 동료 루카 모드리치, 나초 페르난데스, 카르바할과 나란히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독일 출신의 크로스는 14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유로 202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다.
역시 독일 출신으로, 뮌헨의 러브콜을 여러 차례 물리치고 12시즌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해 ‘의리남’으로 불린 마르코 로이스는 끝내 UCL 우승의 ‘낭만 스토리’를 완성하지 못하고 노란 유니폼을 벗게 됐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독일축구협회(DFB)-포칼에서만 두 차례 우승했을 뿐, 분데스리가와 UCL에서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로이스의 차기 행선지로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가 거론된다.
도르트문트는 웸블리와 악연을 이어갔다.
도르트문트는 11년 전 2012-2013시즌 대회 결승에서 뮌헨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아픈 기억이 있는데, 당시 결승전 장소도 웸블리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