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배차시간 맞추려는 ‘버스’… 난폭·과속운전 늘었다

‘안전속도 5030’ 제도가 전면 시행된 지 약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 버스 기사들의 배차시간 압박이 가중돼 난폭운전이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2019년 입법 후 2년의 유예기간을 지나 지난 2021년 4월 시행된 ‘안전속도 5030’제도는 시내 일반 도로 속도제한을 50㎞/h로 하향하고 과속 운전자의 형사 처벌을 가능하게 하는 등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도로사정과 현행 제도가 동떨어져 여기저기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배차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운전대를 잡게 되는 버스 기사들의 경우 ‘안전속도 5030’이 오히려 과속과 급출발을 종용시키고 있다며 전면 시행 이후 꾸준히 반발하고 있다.지난 10일 오전 11시40분 포항시외버스터미널 버스 정류장에서 기자가 양덕 차고지 방면의 시내버스에 탑승했다.탑승한 버스는 승객의 절반이 채 자리에 앉기도 전에 출발했다.시내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버스의 속도가 빠르다 보니 정류장의 승객들이 기다리는 곳을 지나쳐 정차하거나 버스가 완전히 멈추기 전까지 하차를 원하는 승객이 일어서지 못하는 등 다소 위험한 모습들이 연출됐다.포항의 시내버스 기사들이 운행을 준비하는 양덕 차고지에서 만난 버스 기사 A씨(54)는 “버스 기사들에게 배차시간을 정해서 고지해 주고 있는데, 배차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과속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안전속도 5030’이 시행된 이후로는 과속단속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최대한 속도를 내지 않으면 사실상 배차시간을 맞추는 게 불가능하다”고 불만을 호소했다.코리아와이드 포항 노동조합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포항의 시내버스는 하나의 노선에 2명의 기사가 교대로 오전과 오후 시간대를 맡아 운행되고 있다.통상적으로 오전에는 버스 기사가 해당 노선을 세 번 회차하고 오후에는 두 번 회차하게 된다.버스 기사들은 노선을 한 번 회차할 때마다 다음 운행 출발까지 30분의 휴식시간을 보장받게 되는데, 만약 회차가 조금 늦어져 정해진 시간보다 차고지에 늦게 도착한다면 늦은 만큼 버스 기사들의 휴식시간은 줄어든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버스 기사들은 휴식시간을 보장받기 위해 처벌을 피하는 선에서 과속할 수 밖에 없고, 특히 ‘안전속도 5030’제도가 시행된 이후로는 과속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급가속으로 속도를 낼 수 있는 만큼 내지 않으면 배차시간에 맞출 수 없어 가뜩이나 짧은 휴식시간이 줄어든다는게 버스 기사들의 입장이다.이에 대해 포항시는 시내버스 기사들의 과속이나 급출발과 같은 난폭운전을 인지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제재를 가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시내버스의 노선은 현재 버스 회사에서 노선을 계획하고 시에 접수하면 시에서는 해당 노선을 운행할 수 있다는 일종의 면허만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배차시간이나 휴식시간은 전적으로 버스 회사가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시에서는 직접적으로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버스의 급출발이나 과속으로 인한 민원들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기 때문에 시에서 버스 기사들을 상대로 친절교육과 버스 운행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등 시민의 교통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버스기사 개개인의 운전습관을 바꾸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고 전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1-11

독감환자 급증… “예방접종 서두르세요”

정부가 올겨울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세가 계속 커지고 있어 어린이와 임신부는 빠른 시일 내에 예방접종에 참여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25∼31일·53주차)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천명당 60.7명으로, 직전 주(55.4명)보다 10% 늘어났다. 이는 2022∼2023절기 유행기준인 1천명당 4.9명의 12배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독감 의심환자 분율은 7∼12세에서 154.6명에 달하고 13∼18세도 133.7명이다.질병청은 “어린이 연령대는 의심환자 분율이 가장 높아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권장된다”며 “또 임신부는 독감 감염 시 유산과 조산,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이 커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질병청은 국내외 연구자료를 인용하며 “임신부가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면 인플루엔자 발병이 36∼70% 감소하고, 출생아도 함께 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을 얻는 효과가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임신부 접종이 권고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수십 년의 임상적 경험을 축적해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안전하다”고 덧붙였다.한편 계란 아나필락시스 또는 알레르기가 있는 만 18세 이하 어린이는 시 ·도별로 지정된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증빙서류를 지참하고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방문하면 세포 배양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1-11

여성폭력피해자 보호·지원시설 태부족

경북지역 내 성매매, 가정폭력, 디지털범죄 등 폭력피해 여성들을 보호하고 지원해주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11일 여성가족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여성폭력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 분포돼 있는 여성폭력피해 상담소 개수는 지난 2021년 기준 419곳이다.이는 인구 1만 명당 0.08곳의 상담소를 이용하고 있는 수준이다.경북은 31곳(0.12)으로 충남(0.17), 제주(0.15), 강원(0.14) 등 보다 적은 수를 보였다.도내 상담소는 △통합상담소 5곳 △여성긴급전화 1366 경북센터 1곳 △해바라기센터 3곳 △가정폭력피해상담소 10곳 △성폭력피해상담소 9곳 △성매매피해상담소 1곳 △장애인여성성폭력피해상담소 2곳으로 분포돼 있다.전국적으로 추합된 상담건수는 85만9천967건이다.가정폭력 51만4천6건(59.7%), 성폭력 24만8천832건(28.9%), 성매매 7만4천538건(8.6%), 데이트폭력 1만7천137건(1.9%), 스토킹 5천454건(0.6%) 순이었다.반면, 여성폭력 피해자 상담기관 상근종사자 수는 1천773명으로 인력 또한 부족하다.종사자와 상담건수를 단순 계산한다면 1년간 상담원 1명이 485건 이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온다.상담·보호 등과 같은 피해자 관리의 경우 일시적인 지원이 아닌 단계적이고 반영구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상담사의 업무 과중이 무겁게 다가온다.보호·지원 시설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매해 2천300여 명의 입소자가 존재하지만 전국 보호·지원시설 수는 인구 1만 명당 0.03곳에 불과하다.경북에도 피해자보호시설 6곳이 있지만 장애인여성가정폭력피해상담소나 이주여성폭력피해상담소 시설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처럼 청소년·장애·이주 여성 등은 피해 사실에 따라 세분화된 지원 시설이 전무한 경우도 있어 전문적인 도움이 절실하다.여성폭력피해 상담소, 보호·지원시설은 피해자들이 폭력적인 상황과 관계를 벗어나 안전하고 독립적인 삶을 도모할 수 있도록 보호 조치를 마련하고 피해 회복을 지원하는 기관이다.폭력피해 구제와 피해자의 안전을 위한 심리적 지원, 수사·사법적 지원, 의료지원, 자립지원 등은 중요한 사회적 책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피해자들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긴급연락소, 상담소, 보호시설 등 지원기관 확대 설치 운영은 물론 대상별 특화된 조치가 제공돼야 한다.이옥수 포항가정폭력보호시설소장은 “여성폭력피해 정도에 비해 지원이 부족한 것은 현장에 나와보면 바로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여성폭력피해가 가정에 함께 있는 아이, 노인 학대까지도 이어진다. 피해여성이 집을 나오고 싶어도 남아있을 자식 때문에 참고 견디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여가부가 여성을 포함한 ‘가족’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여가부 여성·아동권익증진사업 범죄피해자보호기금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22년 예산액은 361억7천200만원으로 나타났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1-11

들안길에 이색 특화 조형물 설치 ‘눈길’

대구 대표 음식골목 들안길 먹거리타운 음식점 4곳에 특화 조형물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11일 수성구에 따르면 (재)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이 공모한 ‘골목상권 활력 지원사업’에 들안길 먹거리타운의 특화 조형물 설치사업이 선정돼 2억원의 사업비를 받아 음식점 4곳에 특화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부터 추진됐다.수성구는 전국 예술가를 대상으로 디자인을 공모하고, 외부 전문가와 설치 대상 음식점 대표자가 직접 작품선정 심사위원회에 참여해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은 작가들이 직접 조형물을 업소마다 설치했다.작품은 △최지훈 작가의 서민숯불갈비 ‘청춘돼지, 슈퍼히어로’ △김효선 작가 센도리 ‘항해’△박용남 작가의 금산삼계탕 ‘날자!’△김환란 작가의 정아칼치 ‘은빛파도’ 등이다.작가들은 각 음식점의 대표음식과 연관된 조형물을 작품으로 만들어 들안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자 한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많은 사람이 들안길을 방문해 특색있는 조형물 앞에서 사진도 찍고, 맛있는 음식도 즐기기를 바란다”며 “상인들이 그동안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이번 사업이 들안길로 사람을 모으는 매력 요소로 작용해 외식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2023-01-11

대구행복페이 올 발행규모·할인율 축소 불가피

올해 대구시가 발행할 대구행복페이는 지난해 대비 발행 규모와 할인율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지역 시장상인과 자영업자들은 행복페이가 그나마 어려운 가운데 버팀목이 됐으나 발행규모와 할인률이 축소되면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 효과와 지역 상권 살리기 효과가 희석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국회는 올해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지난해보다 50% 삭감된 3천525억 원으로 편성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 마다 비상이 걸렸다. 지자체 마다 새해부터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줄이거나 할인율을 축소하고 있다,대구시도 향후 정부 사업지침이 통보되면 국비를 반영해 2023년도 대구행복페이 운영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비가 반토막 나고 시비도 지난해 대비 대폭 줄어들면서 행복페이 발행규모와 할인률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시는 지난해 국비 400억 원에서 시비 700억 원을 투입해 행복페이를 발행했다.하지만 올해는 정부 예산이 50%로 삭감된데다 시비도 200억 원의 예산만 투입키로 해 할인률 5%를 적용하면 발행 규모는 최소 8천억 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 대구시는 시비 30억 원을 들여 600억 원 규모의 대구사랑상품권 ‘대구행복페이’를 특별 판매한다.설맞이 지역소비 활성화 및 따뜻한 명절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발행하는 이번 대구행복페이는 할인율 5%, 1인당 월 구매한도 30만원으로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한시 판매되며, 기간 중 발행액이 소진되면 판매가 중단된다.할인혜택 없이 1월에 대구행복페이를 이미 충전한 시민들은 1월 한시로 기 구매액과 합산한 한도(80만 원) 잔액 범위 내에서 추가 충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시는 이번 대구행복페이 특판은 정부의 국비 지원과 상관없이 전액 시비 예산으로 추진해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과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곤영기자

2023-01-11

해수부, 올해 근해어선 자율감척 신청받아

해양수산부 오는 26일부터 2월 9일까지 관할 시·도를 통해 근해어선 자율 감척 신청을 받는다.11일 해수부에 따르면 감척은 어업 수익성이 나빠지는 등의 문제로 어선을 폐선하는 것으로, 연근해어업의 경쟁력 제고와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지난 2019년 ‘제2차 연근해어업 구조개선 기본계획(2019~2023)’을 수립에 따라 시행하고 있다.해수부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천946억 원을 투입, 12개 업종, 219척을 감척했다.해수부는 올해 한·일 어업협상 지연으로 인한 피해업종, 어획강도가 높으나 수익성이 악화되는 업종, 오징어 TAC 직권지정에 따라 구조조정이 필요한 대형선망 2선단(12척), 근해채낚기(3척), 근해연승(9척), 대형트롤(2척), 쌍끌이대형저인망(1척), 동해구중형트롤(1척), 근해통발(8척), 근해자망(3척)을 감척 대상으로 선정했다.이번 감척 시행계획에 포함된 해당 업종의 어업인은 해당 업종 어선(어업허가)을 3년 이상(선령 35년 이상인 경우 1년 이상) 보유하면서 조업실적 기준(1년 이내 60일 이상 또는 2년 이내 90일 이상)을 충족하는 경우 관할 시·도(시·군·구)로 방문해 감척을 신청할 수 있다.해수부는 기존 선정기준인 수산관계법령 준수 횟수나 위반 정도, 톤수, 마력 수, 선령과 함께 올해부터 추가된 조업실적(면세유 사용량·조업일수)에 따라 2월 중 감척 대상자를 선정하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해당 어업인에게 선정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해수부는 감척 대상자로 선정된 어업인에게 감정평가로 산정된 평년 수익액 3년분의 100%에 해당되는 폐업지원금, 어선·어구 잔존가액, 어선원 생활안정자금 등의 감척지원금을 지원한다. 또 신속한 지급 및 어업인 편의 제고를 위해 용역조사·감정평가 업무를 감정평가 관리기관에서 일원화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1-11

경북 농협조합장 선거 과열·혼탁 조짐

오는 3월 8일 열리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경북 일부 지역에서 금품이 살포되는 등 과열 혼탁 조짐이 보이고 있다.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청송·영천·고령 등지에서 농·축협 조합장에 출마한 인사들이 금품살포·불법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잇따라 고발됐다.청송영양축협 현직 조합장 A씨는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A씨는 지난달 14일 조합원 B씨에게 현금 200만원을 건넨 혐의다.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35조(기부행위제한) 5항’에 따르면 ‘조합장은 재임 중에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고, 같은 법 59조(기부행위의 금지·제한 등 위반죄)는 ‘제35조를 위반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이어 지난달 22일에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선거운동과 호별 방문을 한 입후보예정자의 배우자 C씨가 경찰에 고발됐다. C씨는 여러 마을을 찾아다니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하거나 호별 방문을 한 혐의다.‘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66조’에는 ‘후보자가 아닌 자가 선거운동을 하거나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인을 호별로 방문한 경우에는 2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또한, 고령성주 축협 조합장 선거 입후보 예정자 D씨가 경찰에 입건됐다. D씨는 지난해 12월 초 조합원 14명에게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면서 현금 30만~50만 원 등 총 480만원을 건넨 혐의다. 경찰은 D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D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증거인멸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기각됐다.이처럼 지역 농·축협조합장 선거가 과열 혼탁 양상을 보이는 것은 조합장이 지역 금융기관의 수장인데다 고액의 연봉과 수당을 받는다. 또 자산규모가 1천500억 이상이면 비상임 조합으로 전환이 가능해 일부 조합 정관에 규정된 3선 이상 연임제한 규정도 적용받지 않는다. 한 마디로 돈과 지역 권력을 잡을 수 있는 자리인 것이다.실제로 전국동시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의 경우 막대한 조직을 거느리고 있는 농·축협 조합장을 자기 사람으로 만드느냐에 당락이 결정된다고 할 만큼 큰 비중을 두고 있기도 해 고액연봉뿐만 아니라 이른바 목에 힘을 줄 수 있는 자리로 인식되고 있다.경북선관위 관계자는 “불법 선거를 막기 위한 지도 활동을 강화 및 금품 선거에 대한 집중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만일 적발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1-10

3·4월 선거 앞두고… 위법행위 단속 강화

대구시·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오는 4월 5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설 명절 전후 위법행위 예방·단속 활동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이에 따라 설 명절을 전후해 입후보예정자 등이 명절 인사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하거나 사전선거운동을 하는 등 불법행위에 나설 우려가 크다고 보고 대구 8개 구·군과 경북 시·군 선관위에 특별 예방·단속을 지시하는 등 위법행위 예방·단속 활동에 돌입한다.또 선관위는 입후보예정자·예비후보자와 정당·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 및 조합관계자 등에 대해 면담하고 선거인에 대해 금품선거 예방교육 등 각종 계기를 이용해 안내·예방 활동에 주력하면서 ‘돈 선거’ 등 중대선거범죄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는 △후보자(후보자가 되려는 사람 포함. 이하 같음)가 선거인의 모임, 야유회 등 각종 행사에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후보자가 자신의 친족이 아닌 선거인이나 그 가족에게 명절 인사 명목으로 선물을 제공하는 행위 △제삼자가 후보자로부터 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이를 선거인이나 그 가족의 경조사비로 제공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선거운동기간이 아닌 때에 명절 인사를 명목으로 문자메시지, 인터넷 홈페이지, 전자우편을 계속적·반복적으로 게시·전송하거나 이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 등도 금지행위다. /김영태기자

2023-01-10

초등학교 주변 덤프트럭 ‘쌩쌩’… 안전 ‘빨간불’

개학을 두 달여 앞둔 가운데 포항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통학로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인근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 관련 대형차들이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과속을 일삼으며 스쿨존 일대를 누벼 아이들의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오는 2025년 10월까지 포항시 북구 환호동과 두호동 일대에 A 아파트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A 아파트 단지는 모두 2천994세대 지하 3층 지상 38층 규모 20개 동의 건물이 들어설 전망이다.문제는 아파트 건설 중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흙이 인근의 사토장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덤프트럭 운전자들이 신호위반과 과속운전을 해 보행자들의 불편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토사를 실은 덤프트럭 차들이 적재함 덮개도 제대로 덮지 않은 채 공사 현장을 빠져나와 비산먼지를 더욱 유발시켜 시민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해당 공사현장의 경우 인근에 초등학교와 학원가와 인접해 있어 학생들의 이동이 많아 안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이와 관련해 학부모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이날 오후 2시 장량동행정복지센터 2층 소회의실에서 ‘장흥초 주변 A아파트 단지 건설현장 토사운반차량 관리 개선’과 관련해 공청회가 열렸다.먼저 A건설사 측은 학생들이 신학기를 시작하기 전인 2월 28일까지 88대의 차량을 이용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사의 81%(반출량 24만9천600㎥)를 옮길 계획이고, 오는 6월 30일까지 토사반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이어 당초 장흥초 방향으로 전체 차량의 50%가 운행 중인데, 개학이 시작된 이후 장흥초 방향으로 차량을 전면 통행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장 자체 집진 차량의 운행 구간이 ‘새천년대로’와 ‘환호로’, ‘삼호로’ 3곳에서 ‘장성로’를 추가해 모두 4곳으로 운행로를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학부모들은 건설사 측이 실효성이 없는 대안을 제시했다며 비판했다.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장흥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은 “소위 ‘탕발이’라고 해서 덤프트럭 운전자들이 운행을 많이 하면 할수록 수익이 많이 나는 구조라 최단거리 구간을 운행하기 위해 골목길과 학교 앞길을 운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측에서도 탕 조절(운행 건수)만 해준다면 운전자들이 충분히 우회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렇지 않으면 오늘 회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꼬집었다.A건설사 관계자는 “토사운반 덤프트럭 차량이 교통법규위반 적발 시 퇴출 조치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며 “다만 운전자별 운행 건수 제한은 어려운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1-10

대구경찰청, 6명 총경 승진… 역대 최다

경찰청이 10일 총경 승진임용 예정자 135명을 발표한 가운데 대구서 역대 최다인 6명, 경북서도 4명이 총경으로 승진했다.총경은 주요 지역 경찰서장, 경찰청 및 시도경찰청 과장 등을 맡는 경찰 조직에서 핵심 계급으로 대구·경북에서 총경 승진 예정자가 늘어난 것은 복수직급제 도입 등 경찰 인사제도가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에서 최근 3년 간 연평균 총경 승진자는 2~3명 수준이었다.먼저 대구경찰청에서는 한창석 홍보계장, 김기태 감찰계장, 안중만 여성보호계장, 안양수 경비경호계장, 문용호 교통안전계장, 정현욱 강력계장이 총경 승진 예정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경찰대 출신은 3명이고, 간부 후보 출신 1명, 순경 출신이 2명이다.경북경찰청에서는 박기석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장, 금주현 감찰계장, 정홍선 경무계장, 김현수 112관리팀장이 총경 승진 예정자로 이들 중 경찰대 출신과 간부 후보 출신은 각 1명이고, 2명은 순경 출신이다.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승진 인사는 개인의 업무성과와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경찰지휘부를 이끌어갈 적임자를 선발했다”며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일반 출신을 지난해보다 높은 32%수준으로 확대 선발했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총경급 전보 인사를 설 연휴 이후인 2월 초순까지 완료한 뒤 본청 전출입과 경정 이하 시·도간 인사 및 시·도청 내 인사를 하고 2월 중순까지 전체 인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심상선·피현진기자

2023-01-10

경주 사랑의 온도탑, 온정으로 ‘후끈’

연말연시 경주 기부문화의 상징인 ‘경주 사랑의 온도탑’이 경제 불황 속에도 조기 달성했다.경주시는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난해 12월 1일 옛 경주역 광장에서 제막한 ‘2023 경주시 사랑의 온도탑’이 목표액 7억원을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모금된 기부액은 총 110건 7억8천100만원으로 당초 목표액 7억원을 8천100만원 초과해 기부 기한 31일을 20여 일 앞둔 지난 4일 목표치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특히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 6억원 보다 1억원 상향된 금액인데도 불구하고 각계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2023 경주시 사랑의 온도탑의 수은주는 10일 오전 현재 111℃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현금기부는 7억562만원, 현물기부는 7천52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인기부는 1억819만원, 기업·단체기부는 6억480만원이며 모금 운동은 이번 달 말까지 계속된다.경주시와 모금회는 희망 2023 나눔캠페인 기부 기한이 3주 가까이 남은 만큼, 전년도 기부액 10억2천만원과 비슷한 수준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해 사랑의 사랑온도탑 나눔행사에는 (주)풍산 경주사업장에서 직원이 기부한 금액만큼 기업이 함께 기부하는 선진국형 사회공헌제도인 ‘매칭그랜트사업’으로 4천753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한국수력원자력도 1억원을 전달하며 행사에 동참했다.경주시청 어린이집과 휴포레 어린이집 원생들 학부모들도 고사리 손으로 144만원을 기탁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모인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저소득가정과 사회복지시설 지원사업 등에 소중히 쓰일 예정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코로나19와 고금리, 고물가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정이 사랑의 온도탑을 가득 채웠다”며 “시민의 따뜻한 나눔 온기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3-01-10

구미대, 평균 취업률 12년간 전국 으뜸

구미대학교가 2010년부터 12년간 평균 취업률 전국 1위(졸업생 1천명 이상)를 지키고 있다.최근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발표된 전국 전문대 취업률에서 구미대는 77.4%(졸업생 1천989명)를 기록해 졸업생 2천명 내외 규모의 전국 전문대에서 비수도권 1위를 차지했다.올해 공시된 전국 전문대 평균 취업률은 71.3%이다. 2021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조사된 2021년 2월 졸업생 취업률이다.이로써 교육부가 건강보험DB를 기준으로 취업률을 발표한 2010년부터 최근까지 구미대는 12년간 평균 취업률 80.5%를 기록했다.또 1년간 유지취업률에서도 구미대는 82.1%를 기록해 졸업생 2천명 내외의 전국 전문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은 74.8%이다.구미대는 전국 최상위의 취업률을 이어가는 이유로 체계화된 개인별 맞춤형 취업지원시스템을 꼽았다.이 시스템은 입학 후 학생 개인별 희망 진로에 따라 지도교수가 맞춤형 단계별 과제와 진로를 설계하고, 학생과 교수 1대 1 평생책임지도교수제에 따라 진로 설계 단계에서 취업 후 사후관리에까지 학생 지원을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또 졸업생 선호도에 맞춘 기업체 채용설명회, 국가자격증, 외국어, 기업 인사담당자 멘토링 등의 다양한 특강과 실무형 현장실습을 비롯 모의면접, 취업캠프 등의 체계화된 취업지원프로그램들도 강점이다.풍부한 장학금 제도도 취업 경쟁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작년 대학알리미 전국 전문대 장학금 수혜 현황에 따르면 구미대는 학생 1인당 485만원으로 전국 1위(재학생 2천500명 이상 기준)에 올랐다. 구미대의 장학금 485만원은 연평균 등록금(575만원)의 84.3%에 해당하는 것으로, 2018년부터 4년째 이어가고 있다.이승환 구미대 인재개발처장은 “학비 부담 없이 진로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코로나 환경에도 최적화된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해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꾸준히 높여온 결과”라며 “최근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4차 산업 중심으로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가 이어지고, 40만명 이상의 고용 효과가 기대되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이 확정돼 지역의 취업 환경은 한층 밝아지고 있다”고 전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1-10

경북농기원, 포항서 한라봉·천혜향 실증 재배 성공

경북농업기술원이 포항에서 태양열을 활용한 열공급 시스템으로 아열대과수 한라봉·천혜향(만감류)의 실증 재배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 과제 ‘태양열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저장·관리 및 실증모델 구축’의 일환으로 진행된 아열대과수 만감류의 실증재배는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세한에너지, 에스앤지에너지, 대전대학교와 공동으로 연구한 끝에 성공해 농업난방에너지의 새로운 공급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경북은 최남단 제주도에 비해 평균온도(의성 기준)가 4℃ 낮아 난방비도 제주(1만4천536L/10a)에 비해 97.4%가 증가하는 등 아열대 과수를 재배하는데 불리한 면이 있었지만, 일조시간(연평균 2천409시간)이 전남(2천291), 제주(1천982) 등에 비해 약 100∼400시간 더 길고, 밤과 낮의 기온차가 커 과수재배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기술원은 지역의 이런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한 태양열 계간축열기반 열공급 시스템을 아열대과수 만감류 시설재배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사계절 동안 태양열을 생산·저장했다가 저온기에 활용이 가능하고, 시설 내 온도조절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고온을 요구하는 아열대작물 재배에 적합한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김종수 연구개발국장은 “신재생에너지 태양열을 활용한 시스템을 농업연구에 접목하고 이에 따르는 작물재배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3-01-10

‘반짝 반짝’ 문화반딧불 모니터단

지난해 12월 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예술감독 겸 지휘자 임헌정의 지휘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가 있었다. 연주된 곡은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과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이었다.그 시각, 관객석에는 포항시 ‘문화반딧불 모니터단’ 단원들이 곳곳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그들은 음악을 감상하면서도 무대와 연주자들, 청중들의 반응까지 꼼꼼히 살펴보느라 더욱 집중하고 있었다. 문화반딧불 모니터단은 공연장 주변과 공연 내용, 객석의 분위기를 모니터링하고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부분을 포항시청 홈페이지 온라인 설문 게시판에 의견을 올려야하기 때문이다.2016년에 발족된 문화반딧불 모니터단은 2년 주기로 약 20~40명의 단원들을 모집하여 포항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시립합창단, 시립연극단 공연에 참여하고 모니터링 해왔다. 단원들은 각 분야의 문화예술관련 종사자, 대학생, 일반시민으로 구성되어 있다.이제 거의 7년의 시간이 흐른 만큼 이 곳을 거쳐 간 사람들이 많지만 아직도 남아서 여전히 단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도 꽤 된다. 기수가 거듭되면서 젊은 층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들어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코로나로 활동이 부진했던 3기, 4기는 단원들의 단합모임조차 힘들었다. 그러나 1기와 2기 때는 보경사 일원과 오어지 둘레 걷기도 하고 단합모임을 여러 차례 하며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현재 제4기 문화반딧불 모니터들은 2022년에만 해도 총 21회의 문화예술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포항시는 문화반딧불이들의 생생한 모니터링 결과와 의견을 소중하게 취합한다. 이것은 더 나은 문화행사와 수준 높은 공연을 하도록 반영되어 포항시민들이 좀 더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일조한다.단원들은 모든 공연에 2매 또는 1매의 표를 미리 신청하여 무료관람 할 수 있다. 또 활동한 시간만큼 1365봉사센터에 자원봉사 점수를 올릴 수 있고, 2022년부터는 공연을 보거나 듣고 나서 설문에 답하고 의견을 올린 횟수만큼 연말에 시청에서 소정의 교통비도 지원해준다.2023년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도 엔데믹으로 가고 있다. 비대면으로 하던 행사들이 속속 기재개를 켜며 대면 행사로 바뀌는 중이다. 지난해부터 행사장엔 시민들이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새해 새로운 계획을 세운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시에서 준비한 다양한 문화공연을 자주 챙기고 즐겨보기를 올해의 계획에 포함시키길 적극 추천한다.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수준 높은 연주와 공연들이 올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시민들의 발걸음을 기다린다.문화반딧불 모니터단은 내년 2024년 2월에 제5기 신입 단원을 다시 모집한다. 관심이 있다면 메모해두어도 좋겠다.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한다./윤종희 시민기자

2023-01-10

2022 경북연극인 한마당대회

(사)한국연극협회 경북지회가 최근 경북 연극인이 1년에 함께하는 장(場)을 포항에서 마련했다. ‘2022 경북 연극인 한마당대회’는 지금까지 경북 연극인들의 화합과 소통, 연극발전을 위한 열린 대화의 장이었다. 매년 진행해오다 코로나19 동안 정지되었다 올해 새롭게 부활되었으며, 이 행사를 통해 단절된 경북 연극인들의 교류의 시간이 되었다.기존에 ‘경북 연극대상’만 수상하다 추가하여 ‘자랑스런 경북 연극인상’과 ‘젊은 연극인상’을 신설하여 경북 연극인들을 격려하였다.이날 포항을 비롯하여 경주, 영주, 상주, 김천, 청도, 구미, 안동, 영천 등 9개 지부의 87명의 경북 연극인들이 모였다. 2022년 경과 보고를 하면서 힘든 여건 중에도 각 지부는 활발한 활동을 보였으며, 경북도민들에게 많은 공연을 보여주었다. 특히 상주지부는 상주 곶감과 호랑이의 스토리로 다양한 공연을 하였으며, 경주지부는 신라 천년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공연을 보여주었다. 각 지부의 연극의 방향성과 특징이 두드러졌으며, 경북 곳곳 지역이 가진 문화의 다양성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오랜만에 만난 지부 간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안동지부 황영준 배우의 재밌는 이벤트와 게임으로 각지부의 유쾌한 대결과 맘껏 웃는 시간으로 화합의 장이 되었다.경북연극협회 백진기 지회장은 “오랜간만에 경북 연극인 한마당대회를 열게 되었다. 이번처럼 함께 웃고 화합하는 만남의 장이 없었는데 이런 유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통해 경북 연극인들이 하나가 되는 장이 되었고, 특히 젊은 연극인상을 신설하여 코로나로 공연예술계의 슬럼프가 빠진 상황에 용기를 북돋워주고 사기 진작의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경북 연극의 발전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년 한해도 경북 연극인들의 세대 간 융합과 새로운 시도로 경북연극의 발전을 기대해본다./서종숙 시민기자

2023-01-10

50만 무너진 포항, 저출산 문제 해결해야

전국적으로 저출산이 화두다. 2021년에는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0.86명이라는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 이런 현상에 발맞추듯 경북 제1의 도시, 포항도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 50만이 무너졌다.저출산이 인구감소로 이어지자 포항시도 인구 50만을 지키고자 안간힘을 썼다. 50만을 지키고자 당면한 위기감을 갖고 2021년부터 혈세를 투입했지만 결국 1년 6개월 만에 무너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포항시 인구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49만9천854명으로 50만 아래로 떨어졌으며 다시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12월 말에는 49만6천650명으로 집계됐다. 포항시 인구는 지난 2015년 11월 52만160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그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2020년 12월 말 50만2916명으로 내려왔다. 이에 포항시에서는 2021년부터 ‘포항사랑 주소갖기’ 운동을 펼치며 주소이전 전입지원금 30만원을 투입했고 50만명 지키기에 안간힘을 썼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은 물론 실질적인 저출산 정책도 아니어서 56억원의 혈세만 낭비한 샘이다.저출산으로 출생수가 감소하니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미취학 아동과 학령인구의 감소가 가속화되는 현상이다. 지난해 경북의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2만529명이었고 2026년에는 6천845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항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0세에서 6세까지의 아동이 2만1천61명으로 전체인구의 4.2%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앞으로 3년 뒤에는 초등학생 수가 3천500명가량 예측되고 있는데 이는 한 학년이 사라지는 수치다.포항 시민 A씨는 “동네 산책길에서 유모차나 아기띠를 두른 것을 보면 아이가 탔나 싶어 가까이 가면 강아지가 타고 있는 경우를 자주 본다. 최근 어린이집도 많이 없어진다는데 저출산이라는 현실이 심각하다 느낀다”고 말했다.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출산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모두 저출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전체 응답자 4명 중 3명이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저출산의 주요 원인은 경제적 부담(남성 36.2%, 여성 32.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여성은 ‘일과 미래에 대한 막막함과 두려움’(21.4%)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저출산에 가장 도움이 되는 정책은 남성은 ‘주거 지원’(36.2%), ‘보육 지원’(23.8%), ‘출산 지원’(15.6%)이고 여성은 ‘보육 지원’(29.6%), ‘경력 단절 예방 지원’(29.4%), ‘주거 지원’(22%)로 답을 했다.저출산에 관한 한 전문가는 “성평등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기혼 여성은 출산으로 멈췄던 고용률(68.1%)을 회복하기까지 21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고 이는 기혼 여성이 취업을 유지하기 가장 어려운 요인은 출산인 것을 보여준다. 결혼으로 인한 고용률 영향을 보면 미취업 남성은 자녀가 1명 있으면 24.1%가 증가하나 직장에 다니는 여성은 다른 요인이 일정하다는 전제하에 자녀가 1명 있으면 7.2%, 2명 있으면 17.2%나 취업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가급적 자녀 출산은 안하는 것이 좋다는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지난해 아이를 출산한 주부 B씨는 “아이를 낳고도 경력단절이 지속되지 않고 당당하게 다시 내 자리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아이도 부모님이 아니라 내가 사는 가까이 맘 편히 맡길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 아파트 단지에서도 은퇴한 고급인력들을 활용한 아이 돌봄 같을 정책적으로 녹여내면 좋을 것 같은데, 포항시의 저출산에 대한 통합된 부서와 실질적인 정책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