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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반기 대구·경북, ‘깡통전세’ 쏟아진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대구·경북지역에 ‘깡통 전세’의 출현이 심심찮게 등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특히 올 하반기 대구지역은 전셋집 3곳 중 1곳, 경북은 5곳 중 1곳이 깡통전세가 발생해 전국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증금 미반환 위험의 추정’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앞으로 2년간 주택가격이 10∼20% 하락할 때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전세 계약 8건 중 1건(12.5%)이 ‘깡통 전세’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대구의 경우 집값 내림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깡통전세가 될 확률은 무려 33.6%로 3곳 중 1곳에 달하면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또 앞으로 2년간 주택가격이 10% 이하로 내리면 대구의 깡통전세 확률도 23.4%로 전국 평균(7.5%)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경북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향후 2년간 주택가격이 10∼20% 하락할 때 깡통전세 확률은 32.1%로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또 10% 이하 하락할 경우 깡통전세 확률도 21.3%로 5곳 중 한 곳을 차지하면서 대구 다음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대구·경북지역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우에는 시세 확인이 어렵고 담보 대출이 많아 실제 위험성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가장 큰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민명철 주택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구지역의 경우 급등했던 주택 가격이 지난해부터 점차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깡통전세 발생비율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깡통전세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보증금 반환보증뿐만 아니라 다각적인 관점에서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1-08

경북소방 119구급대, 작년 2.5분마다 한 번 출동

경북소방본부가 8일 지난해 119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 출동 건수 20만8천270건, 이송 인원은 11만4천633명으로 2.5분당 1회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환자 유형은 고혈압, 당뇨병 등 질병환자가 7만7천19명(67.2%)으로 가장 많았으며, 낙상 등 사고부상이 2만2천418명(19.6%), 교통사고 1만2천118명(10.6%) 순이었으며, 80대 이상이 2만7천338명, 60대가 2만634명, 70대가 2만622명으로 전체 환자의 59.8%가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송 인원은 시간대별로는 활동량이 많은 오전 8~12시(2만7천746명, 24.2%), 분기별로는 3분기(3만2천210명, 28.1%)에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고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1급 응급구조사와 간호사인 전문구급대원 35명을 채용하고 응급의료 사각지역인 농어촌에 구급차를 배치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심정지환자 2천447명, 심혈관환자 9천124명, 뇌혈관환자 5천684명, 중증외상환자 978명 등 1만8천233명의 중증 응급환자에게 고품질의 구급서비스를 제공했다.특히,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하는 등 좀 더 다양한 응급처치가 가능한 특별구급대를 확대 운영해 심정지 환자에 대한 신속한 전문 심폐소생술을 통해 환자의 맥박이 회복되는 회복률을 9.6%(2천86명 중 201명 회복)로 향상시켰다.이영팔 소방본부장은 “경북은 환경적으로 노령화 지수가 높고, 부족한 의료기관 등 응급의료 취약지역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 있지만 의료사각지대의 구급차량 배치 확대와 구급대원의 전문응급처치능력을 강화해 260만 도민의 생명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3-01-08

“한동대, 경비노동자 부당해고 철회하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가 한동대학교 경비노동자들의 부당해고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8일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한동대는 용역도급계약의 형태를 빌어 생활관 야간경비노동자 9명 전원을 해고했다.한동대는 지난 수년 동안 용역업체가 달라져도 고용을 승계하며 대학에서 일해 오던 청소·경비 등 하청노동자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해고시도를 해왔다.교육부 대학알리미 공시정보에 따르면 한동대는 2020년 이후부터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하고 있어 ‘지방대의 위기’라 하는 학생 미등록, 미달 문제와 전혀 관련이 없다.재정 또한 심각한 경영상의 위기라고 볼 수 없다.실제로 부채비율이 2020년 9.6%, 2021년 9.9%, 2022년 9.8%로 오히려 작년대비 0.1% 부채가 줄어들었고 학교운영경비부담율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125%로 같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운영과 관련된 경비지출이 많아졌다고도 볼 수 없다.노조는 “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대학의 일 주체로 열심히 일하며 대학교 성장에 함께해 온 경비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그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아 길거리로 내모는 한동대의 만행에 우리는 분노한다”며 “한동대는 이들의 집단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경비노동자 전원을 원직 복직시켜라”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한동대 관계자는 “경비노동자들은 재하청회사에 소속되어 있고, 본교와 계약관계에 있지 않다”며 “본교는 경비노동자들과 고용계약을 하지 않았으며, 이들을 해고할 수 있는 관계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3-01-08

영덕군 계절 근로자, 이번엔 임금체불

영덕군이 농가 인력수급을 위해 추진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행정력 부재란 비난을 받고 있다. 영덕군은 앞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및 사업 추진 과정에서 근로자 컨테이너 생활, 근로자 임금 통장 개설 지연 등 관리상 문제점본지 2022년 6월 20·22·24일 보도이 불거진데 이어 최근 외국인(라오스) 계절 근로자들의 임금체불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말썽이다.영덕군 등에 따르면 라오스 국적 3명의 근로자가 한 농가에서 지난 2022년 5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동안 일하며 받지 못한 체불 임금은 약 2천400만원으로 확인됐다. 체불임금 문제가 터진 것은 근로자 E-8(5개월) 귀국이 임박할 때가 돼서야 알려졌다.이는 법무부와 영덕군이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의 관리·감독 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체불임금, 무단이탈 등의 문제가 양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외국 지방자치단체와의 업무협약(MOU) 체결, 입국 전후 계절 근로자·고용주 교육, 임금 통장 발급 준비 등 실질적인 행정절차 대리 업무는 모두 지자체 몫이다.8일 영덕군 관계자는 “3명의 근로자 체불임금에 대해서 고용주가 작황이 좋지 않아 자금 회전이 원활하지 않아 생긴 일로 일정 기간 내 송금을 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라오스 정부 관계자와 협의 후 급여 지급 확약서를 작성해 근로자들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또 라오스(중앙정부) 관계자가 급여 지급 확약서에 영덕군의 확인을 요청해 업무 담당자 가서명까지 했다고 밝혔다.이 확약서를 살펴보면 미지급 급여 전액을 2022년 12월 31일까지 지급하겠다고 돼 있으나 현재까지 단 한 푼도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영덕군 한 농업인 단체 관계자는 “지방자치 단체가 추진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임금이 체불되는 사례는 흔치 않다. 그만큼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체불을 막을 수 있는 법률 등 임금 체불에 대비하여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보증보험의 제도가 충분히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그는 더욱이 “체불임금 확약 지급 기한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불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고용주,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급여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소홀히 한 행정기관의 안일한 행정이 문제다”며 “자칫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힐난했다.영덕군은 지난해 5월부터 라오스 출신 노동자 45명을 C-4(3개월)에서 E-8(5개월) 동안 시금치, 방풍, 담배 등 농작물을 재배 농가에 배치했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전체 45명 가운데 62%인 28명이 무단 이탈, 17명이 정상 귀국한 것으로 조사됐다.영덕/박윤식기자newsyd@kbmaeil.com

2023-01-08

포항 집창촌 폐쇄 ‘탄력’

포항시 북구 대흥동 성매매 집결지(옛 포항역 인근·일명 중앙대학) 대책 관련 용역 예산이 확보됐다. 옛 포항역 인근 지역 도시재생을 추진 중인 포항시는 2023년 당초 예산으로 8천만원을 들여 상반기 중에 ‘포항시 성매매 집결지 대책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십 년간 도심 한가운데 혐오시설로 낙인찍힌 포항의 최대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하고 이를 활용, 지역을 새롭게 재생하는 상징적인 사업의 시작인 만큼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용역의 주요 내용은 성매매 집결지의 실태조사 및 집결지 현황 분석을 비롯해 국내외 성매매 집결지 현황 및 정비사례 검토, 시민·이해관계자 의식조사 및 집담회 등 의견수렴, 성매매 집결지 일대 주변 정비 기본방향 설정 등이다.포항 중앙대학은 시가 2016년 복합개발사업계획을 수립했다가 과도한 보상 요구로 부지 활용을 통한 도시재생사업이 취소됐다. 지난 2021년 9월에는 집결지 인근인 옛 포항역사 부지에 69층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 ‘옛 포항역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착공했지만 “성매매 집결지 폐쇄가 우선이며 집결지 여성 보호와 지원 대책이 선결되어야 한다”며 여성단체가 목소리를 키워왔다.포항시 관계자는 옛 포항역 성매매 집결지와 관련해 “그동안 성매매피해상담소를 통해 정기적인 현장 상담을 통해 실태 파악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7월 구성된 ‘성매매 집결지 대책 협의체’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옛 포항역 성매매 집결지 실태조사 및 용역’ 결과와 타 도시 선행사례를 검토해 우리 지역 실정에 맞는 합리적 계획을 수립하고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지 18년이 지났지만,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집창촌 폐쇄를 위해 지자체에선 도시재생 및 재개발 등 명목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포항 중앙대학에는 15개 업소 41명의 성매매여성이 영업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01-08

한국 프로야구 전설 소아암 어린이 응원

‘헐크’ 이만수, ‘불사조’ 박철순, ‘무등산 폭격기’ 선동렬, ‘라이온킹’ 이승엽 등 한국 프로야구 전설들이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뭉친다.삼성 라이온즈 ‘영구 결번 레전드’ 이만수 전 SK와이번즈 감독은 지난 7일 왼손으로 손가락 7을 만들고 기념 촬영을 하며 소아암 어린이를 응원하는 ‘럭키칠곡 챌린지’에 동참했다.럭키칠곡은 칠곡군의 첫 글자 ‘칠’이 행운을 의미하는 숫자 7과 발음이 같은 데서 출발한 것으로 6·25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에 평화를 선물한 행운의 칠곡과 긍정의 힘이 성공을 부른다는 의미다.지난달 26일 서선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사무총창의 지명을 받아 챌린지에 동참한 이 감독은 다음 주자로 박철순, 선동렬, 이승엽을 지명했다.이 감독은 “인생에는 반드시 역경과 어려움이 찾아오지만 좌절하지 말라”며 “그럴 때마다 면역이 생기고, 그 고난을 견디고 이겼을 때 자신도 모르게 더 강한 힘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와 베트남에서 기적의 꽃을 피우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완쾌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믿고 치료에 전념해 하루빨리 가정과 학교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프로야구 원년 22연승과 최초의 MVP로 기록되면서 동시에 치명적인 부상을 극복하고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만든 박철순 전 두산 코치는 이 감독의 지명을 받자마자 챌린지에 동참했다.박철순 선수는 “살고 싶다. 살고 싶다를 소리소리 지르면서 언덕이 있을 때마다 나는 몸을 끌고서라도 넘으려 했다”며 “병마에 굴복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 싸우며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소아암 아동에게 힘을 보탰다.럭키칠곡챌린지는 한 백혈병 소녀가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 선수에게 손가락 7 골세리머니를 부탁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소아암 아동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왼손으로 숫자 7포즈를 한 사진과 소아암 어린이를 응원하는 글을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리고 다음 참가자 두 명 이상을 지명하면 된다. 칠곡/김락현기자

2023-01-08

안동시장학회 기금 150억 조성 ‘온힘’

지역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운영되고 있는 (재)안동시장학회가 올해 150억원 기금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8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시청 여직원회에서 지난 5일 장학기금 500만원을 전달하고, 같은 날 김범준씨(아너 소사이어티 안동제14호 회원)가 100만원, 지난 2일에는 안동민속한우영농조합에서 1천만 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안동시청 여직원회는 1982년 직장 내 여직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결속됐던 모임으로, 지난달 해체를 결정하며 지금껏 모아온 회비 잔액 전체를 이웃돕기 성금(약 700만원)과 장학기금으로 기부했다.여직원회 손순희 회장은 “오랜 시간 동안 모인 마음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정진하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하나은행 대구경북영업본부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범준씨는 평소 이웃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하면서 선한 영향력으로 지역사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1억원 기부를 약정하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1억원 이상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안동 14호, 경북 146호, 전국 2979호) 회원으로 대구·경북지역 금융인으로서 최초 가입한 바 있다.이 밖에도 안동민속한우영농조합에서도 1천만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2011년부터 장학기금을 기탁해 누적기부액은 6회 6천만원에 달한다.권기창 안동시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지역인재육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정성이 깃든 장학금을 기탁해 주신 뜻깊은 마음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3-01-08

겨울별미 곰치 맛보러 울진으로 오세요

정신없이 살다보니 일 년이 훅 지나간 느낌이 든다. 바쁘게 산 평일을 보상받고자 최근 주말에 인근 지역 축제의 장을 찾았다. 얼마 전에는 죽변항에서 수산물 축제가 열렸다. 애초 지난해 12월 23일부터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한파가 지속되면서 축제일이 하루 단축돼 아쉬웠다. 광장에는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자리 잡아 성탄절임을 알 수 있었다.성탄 전날엔 ‘죽변 해변 건강 걷기대회’가 진행돼 군민들에게 경품을 제공했다. 성탄절을 맞이해 어린 아이들에게 울진군수가 빵을 직접 나누어 주기도 했다. 개막식 식전 공연으로 맨손 활어잡기 체험 및 대방어 해체 쇼가 진행됐다. 깜짝 경매와 유랑극단의 공연 및 댄스 경연대회도 있었다.초청가수의 공연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도 하였다. 한 쪽 부스에는 어선이 가득차기를 바라는 굿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죽변 작은 도서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책갈피, 디퓨저, 우드 손거울 만들기 체험, ‘책찾아 빙고’ 부스도 운영했다. 추운 날 차 한 잔과 함께 기부의 손길도 모아졌다. 먹거리장터도 운영됐는데 대게의 진한 맛이 우러난 따끈한 어묵 국물이 찬 몸을 녹여주기도 했다.열기, 가자미, 오징어 등 건어물 판매 장터도 눈길을 끌었다. 도민체전 추진단, 울진군 도시 재생지원센터, 울진 체험관광 사진전시회 등 여러 개의 부스가 운영됐다. 부스 반대편에는 문어, 대방어, 울진대게 등 여러 가지 수산물을 구매할 수도 있었고 겨울철 별미로 곰치국도 맛볼 수 있었다.2022년 마지막 날에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방문객들이 울진을 찾았다. 우리 가족도 죽변항을 찾았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별미인 곰치국을 먹기 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몇 년을 울진에서 살았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이었다. 음식점 여러 곳을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자리를 찾아보았지만, 사람들이 많은 탓에 일찍 점심 영업을 마감한 음식점들도 있었다. 곰치가 없어서 팔지 못하는 상인들도, 멀리서 곰치국을 먹기 위해서 몰려든 방문객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수심이 깊은 곳에 서식하고 있는 곰치는 11~1월이 산란기인데 이때 얕은 곳으로 올라와서 어획량이 많다고 한다. 지금 제철이라고 하니 한 번 맛보시길 추천해본다./사공은 시민기자

2023-01-08

청도의 즐거움 ‘얼음썰매장’과 ‘소금빵’

“딩동!” 손전화가 울려 확인해보니 ‘추위 조심하라’는 안내문자다. 진짜로 추울까? 눈은 언제 오는 거지? 눈을 기다리는 마음이 어린 시절 추억의 소환으로 이어졌다.밤새 눈이 내린 뒤 아침이 오고 발목까지 푹푹 빠지도록 쌓이면 미리 준비한 굵고 큰 대나무를 잘라 옹이를 갈아내고 앞부분을 구부려 만든 스키와 비료포대(눈썰매 대용품)를 들고 경사진 언덕길을 찾아 겨울을 즐겼다. 지나는 사람들이 넘어지기라도 하면 들리던 장난꾸러기들의 웃음이 귀에 쟁쟁하다. 지금 같은 예쁜 썰매가 아닌 송판으로 만든 투박한 모양이었지만 씽씽 달리기에 손색이 없었다.환경오염으로 지구 온도가 상승한 탓인지 연일 ‘강추위를 조심하라’는 방송을 하고 안전문자가 오지만, 그에 무색하게 놀이를 할 만큼의 눈도 오지 않고 얼음도 얼지 않아 섭섭했는데, 청도 지인의 “천연 얼음썰매장에 놀러 오라”는 전화를 받고 한달음에 달려가 보았다.지번을 딴 ‘73카페’에서 날씨와 얼음 상태를 체크해 장비를 대여해주고 있었고, 썰매를 타다 힘이 들 때는 카페에서 맛좋은 빵과 음료를 마시며 겨울 풍경을 감상하는 낭만적인 휴식이 가능하다.그곳에서 만난 젊은이는 “대구에서 왔는데 청도군민들의 지역 사랑이 대단하네요. 유명한 청도 미나리와 반시로 만든 소금빵이 맛있어요. 키즈 존을 운영하는 것도 장점이라 생각해요. 아쉬움이 있다면 주차시설이 좀 부족하네요”라고 말했다.추우니 스케이트를 그만 타는 게 어떻겠냐고 하자 한 초등학생은 “너무 재밌어서 계속 타고 싶어요. 방학이 끝날 때까지 얼음이 녹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썰매를 끌어주는 아빠와 연신 사진기 셔터를 누르는 엄마의 모습도 보였고, 데이트 중인 젊은이들의 모습도 흐뭇했다. 이 지역에선 보기 드문 겨울 풍경이라 그럴까? 귀하고 따뜻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다.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국민에게 자연이 준 특별한 선물 가운데 하나인 겨울 즐기기. 하지만, 추울 때 춥고 더울 때 더웠던 한반도에도 여기저기 이상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어 겨울 풍경을 머지않아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걱정도 생긴다.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아파하는 지구를 살릴 처방이 내려진다면 모두가 동참해 “엄마 아빠와 함께 다시 올 수 있도록 청도천이 꽁꽁 얼어붙은 상태로 남아있어 줬으면 좋겠다”는 아이의 꿈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민향심 시민기자

2023-01-08

토끼를 찾아 경주를 돌아보다

경주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토끼 조각상과 만날 수 있다.2023년 검은 토끼해를 맞이해 경주의 특별한 토끼들을 찾아 나섰다.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곳에 사는 다섯 마리의 토끼를 잡기로 했다.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외동읍 괘릉리에 위치한 원성왕릉. 시내에서 불국사 방면으로 대략 20분 남짓 차를 달리면 도착할 수 있다.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능이 보인다. 넓은 주차장을 비롯 주변 환경이 확 트여있어 평소 가족 나들이객이 많은 곳이다. 자축인묘…. 속으로 순서를 외워가며 능을 지키고 있는 십이지신상 속에서 토끼를 찾았다. 긴 세월에도 형태가 잘 보존돼 있어 첫 번째 토끼 잡기는 쉽게 성공했다.다음 목적지는 괘릉과 경주 시내 중간 지점에 위치한 성덕왕릉. 성덕왕은 토지개혁을 통한 정전제 실시, 구휼 정책 등으로 정치를 안정시켜 신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신라 천년의 역사 속 태평성대의 시기로 남아 있는 것. 네비게이션에 등록돼 있지만 큰 길에서 벗어난 다음은 길이 좁은 편이라 긴장이 되었다. 성덕왕릉은 동네 뒤편 산 쪽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첫 난관에 봉착했다. 원숭이와 닭을 제외한 나머지 십이지신상은 머리 부분이 남아 있지 않다. 순간적으로 닥친 난감함을 뒤로 하고 검색을 통해 일치하는 몸통을 찾았다. 특이한 점은 지대석 사이에 석상 형태로 세워져 있다. 그렇게 두 번째 토끼를 찾아내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세 번째로 찾아간 곳은 동천동 80번지에 위치한 헌덕왕릉. 헌덕왕의 비극적 스토리 탓일까. 관리가 잘 되어 있음에도 쓸쓸한 기운이 맴돌았다. 십이지신상 중 물에 쓸려가고 남은 건 다섯 점. 그 중 하나가 토끼상이다. 큰 귀 덕분에 쉽게 찾아냈다.네 번째로 찾은 곳은 신라 35대 경덕왕의 능. 이상하게 네비게이션에 나오지 않았다. 차선책으로 부지 2리 마을회관을 검색했다. 내남초교를 지나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알림이 뜰 때쯤 오른쪽에 경덕왕릉 표지판이 보였다. 우측으로 차를 돌려 잠시 올라가니 공터가 나왔다. 차를 세우고 시계 한 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우거진 나무 사이로 경덕왕릉이 보였다. 불국사, 석굴암, 월정교 등 지금 경주를 상징하는 꽤 많은 문화재들이 경덕왕 재위 기간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지금 한자어로 된 많은 지명들 또한 경덕왕 때 변경돼 고려와 조선을 거쳐 완성됐다. 능을 돌며 토끼상을 찾는데 익숙한 형태가 나오지 않는다. 두 바퀴를 돌고서야 찾은 토끼상은 다른 부조 형태의 토끼상들과 다르게 얼굴이 정면을 향하고 있었다. 찾을 곳이 하나 더 남아 있어 다른 조각상들은 살펴보지 못하고 서둘러 내려 와야 했다.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터미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김유신 장군묘. 십이지신상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곳이다. 등산로가 이어져 있다보니 평일에도 찾는 사람이 많았다. 여느 왕릉들보다 더 화려하고 관리가 잘 돼 있다. 특히 벚꽃 피는 계절에 경주를 방문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시계 방향으로 십이지신상들이 순서대로 새겨져 있다.다섯 마리의 토끼들을 찾는데는 대략 4~5시간 정도가 걸렸다. 이외에도 진덕여왕릉, 흥덕왕릉, 낭산 일원 등에서도 토끼를 찾을 수 있다. 새해를 맞이해 아이들과 경주의 토끼를 찾아나서 보는 건 어떨까? 토끼를 찾다 보면 역사 공부는 자연스레 덤으로 주어질 것이다./박선유 시민기자

2023-01-08

“지하주차장 참사 피의자들 구속하라”

태풍 ‘힌남노’ 내습 당시 발생한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참사 피의자 유족들은 5일 오전 대구지검 포항지청 앞에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가졌다.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참사 유가족들로 결성된 ‘포항 냉천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지난해 9월 사건이 발생한 뒤 포항시 공무원과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등 수해 안전 관리 관계자들이 엄벌을 받을 거로 믿었지만, 최근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마저 검찰에서 반려됐다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유가족협의회는 8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참사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포항시 관계자와 참사 사고 당일 매뉴얼에 대한 초기대응을 하지 못한 관련자들에게는 반드시 업무상 과실치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유가족 대표 이모 씨는 “피의자들을 일벌백계해야 또 다른 참사 유가족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유가족협의회는 검찰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앞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경북경찰청은 힌남노 북상 당시 공무원, 아파트관리업체, 농어촌공사 등의 부실대응이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판단, 지난해 12월 23일 공무원 1명,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2명,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2명 등 5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구속영장을 반려하고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청했다.한편,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 남구 냉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아파트단지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기 위해 간 주민 8명이 숨졌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1-05

기온 낮아질수록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망·차량 고장↑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3년간 1월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내려갈수록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와 차량 고장 건수가 늘어났다고 밝혔다.5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졸음운전의 경우 기온이 낮아질수록 그 위험이 높다. 전국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10℃ 이하였던 2021년 1월 6일부터 5일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4명 중 3명이 졸음·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였다.겨울철 졸음운전은 추위 때문에 창문을 닫은 채 장시간 히터를 틀기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고온의 밀폐된 차량 안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고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어들어 졸음이 쉽게 오게 된다.운전자들은 차량 내부 온도를 조금 쌀쌀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21~ 23℃로 맞추고 적어도 30분에 한 번씩은 창문을 내려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 기온이 낮을수록 차량 부품과 타이어 등이 수축돼 주행 중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연료 공급 호스가 느슨해지면 연료가 유출돼 차량 화재의 원인이 되고, 타이어 공기압이 평소보다 빨리 감소해 제동 및 조향 성능이 저하되기 쉽다. 이 때문에 누유, 타이어, 배터리, 브레이크 등 차량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특히, 경유차는 저온에서 경유가 응고되는 현상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주행 중에 엔진이 꺼질 수 있기 때문에 혹한기용 경유 또는 동결 방지제를 넣거나 연료필터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겨울철 자동차 배터리의 전반적인 성능이 하락해 시동조차 걸리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차 시 찬바람을 피할 수 있는 실내 또는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1-05

메마른 1월… 동해안 지역 대형산불 위험 ‘초비상’

올해 1월 산불 발생 위험도가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5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기상·기후인자를 활용해 1월 산불 발생위험을 예측·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주변 높은 해수면 온도와 낮은 상대습도의 영향으로 과거 40년 분석 자료 중 9번째로 위험성이 높았다.산불 발생위험 장기(1개월) 예측 결과에 따르면, 중·남부 대부분 지역의 위험성이 높았고, 경북·경남 내륙권과 동해안 지역은 매우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동해안 지역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지속해서 발효되면서 대형산불 발생 위험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동해안 지역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산불위험지수가 상승하고 있으며, 12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동해안 지역의 위험지수는 전국 평균보다 11점 높았다. 실제 이 기간 강수량이 0㎜를 기록했으며, 건조한 날씨로 산림 내 낙엽의 수분 함유량이 10% 미만으로 바짝 마른 상태가 지속돼 작은 불씨에도 쉽게 불이 붙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눈·비 소식이 있지만, 강수량이 소량으로 예상돼 산불위험 해소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국립산림과학원 산불 예측·분석센터는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산림 내 낙엽들이 바짝 마른 상태”라며 “산에 갈 때는 불씨 소지를 자제하고 산림 인접 농가에서는 쓰레기 소각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2023-01-05

울릉 관광객 역대 최대… 작년 46만 명 발길

지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이 급증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울릉을 찾은 관광객은 46만1천375명으로 2021년 27만1천901명보다 18만9천474명(69.7%) 증가했다.이 같은 관광객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뿐만 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에 해당한다.울릉 관광객은 2011년 처음으로 35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2년 37만5천명, 2013년 41만5천명 수준에 이르렀다.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2014년에 26만7천10명으로 크게 줄었지만 2015년부터 차츰 늘어 2019년 38만6천501명까지 늘었다.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에는 17만6천151명으로 급감했고 2021년 27만1천901명으로 늘었다.울릉 관광객이 늘면서 독도 관광객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독도를 밟았거나 배로 독도를 돌아본 방문객은 28만312명으로 2021년 14만3천680명의 약 2배 수준으로 늘었다.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25만8천181명이었으나 2020년에는 8만9천374명으로 급감했다.울릉군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고 대형 여객선 취항으로 방문이 편리해진 것이 관광객 증가 이유로 분석한다.군 관계자는 “안정된 해상교통 운행으로 겨울 관광이 가능해진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2023-01-05

경북농기원 영양고추硏, 재래종 고추 종자 분양

경북농업기술원 영양고추연구소(소장 장길수)는 고추 재배농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체 복원한 4개 품종의 재래종 고추 종자를 선착순으로 분양키로 하고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분양 신청을 받는다.영양고추연구소에서 복원한 재래종 고추는 지난 5년간 전국 4천194농가(총 81.7ha)에 분양했으며, 최근 맛이나 색깔 등 품질특성이 우수한 재래종 고추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그 우수함을 알리고 보존하고자 올해도 많은 농가와 일반인들에게 분양키로 했다. 특히, 영양고추연구소에서 복원한 재래종 고추는 지역 기후풍토와 품질에 따라 선발해 토착 유전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이번에 분양하는 재래종 고추 4개 품종은 매운맛과 단맛이 잘 조화된 수비초 ‘영고4호’, 순한맛으로 과피가 두껍고 색깔이 좋은 칠성초 ‘영고5호’, 매운맛이 강하고 수확시기가 빠른 유월초 ‘영고10호’, 토종‘영고11호’등이다.분양 신청은 선착순으로 인터넷접수(1천200명)와 방문접수(250명)로 가능하며 판매금지 등 분양계약 준수를 전제로 1인당 총 200립(4개 품종 각 50립씩)의 종자를 분양받을 수 있다.인터넷 접수 방법은 경북농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1-05

국립산림치유원, 탄소중립 실천 여행지 선정

국립산림치유원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2년도 친환경 추천 여행지에 선정됐다. 경북도내에서 유일하게 탄소중립 실천 여행지에 뽑혔다.국립산림치유원은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친환경 추천 여행지는 지자체가 신청한 대상지를 한국관광공사가 탄소중립 실천·친환경 생태 탐사·친환경 가치 확산 등 세 분야 평가를 통해 전국에서 25곳을 선정했다.국립산림치유원은 지난해 2050 탄소중립 국가 정책에 따라 산림 역할을 강조하고 지속가능경영(ESG) 및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특히 백두대간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탄소저감 실천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및 환경부인증을 통해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숲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더욱이 민·관 협업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과 환경보전 인식 제고를 위해 출판사 연계형 원화 전시 지구를 그린(Green) 그림, 울릉도·독도 식물사진전, 폐현수막을 활용한 가랜드 키트 및 양심가방 제작, 에코그린합창단과 함께하는 환경음악 공연, 판타스틱 숲속 문화체험 산림별곡 등 문화, 예술, 공연을 융복합한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김종연 산림치유원장은 “탄소중립 실천 여행지로써 다양한 산림복지 콘텐츠와 적극적인 캠페인을 통해 국민 탄소중립 실천을 도모하도록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2023-01-05

김천·의성·고령·봉화 등 4곳‘ 공공형 계절근로센터’ 운영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 공모에서 경북도내 4지역이 뽑혔다.김천(농협중앙회 김천시지부)과 의성(서의성농협), 고령(다산농협), 봉화(봉화농협)가 선정돼 공공형 계절근로센터를 운영하게 된다.공공형 계절근로는 시·군에서 선정한 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공동숙소를 운영하며 하루 단위 근로가 필요한 농가에 직접 인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농번기 인력수급이 어려운 농가에 하루 단위로 효율적인 인력공급이 가능해 인력 부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기존 외국인 계절 근로제는 농가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3개월 또는 5개월간 직접 고용하는 방식이어서 단기 인력이 필요한 경우는 활용이 어렵고, 숙소를 제공할 수 있는 농가만 근로자 고용이 가능하다는 한계 등이 있다.공공형 계절 근로는 이를 보완한 것으로 농가는 농협을 통해 필요할 때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계절근로자는 시·군이 제공하는 공동숙소에서 함께 체류하며 통역과 건강보험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경북은 사과, 포도, 복숭아, 자두, 참외 등 과일과 고추, 마늘, 양파 등 노지채소 주산지로 5∼6월 과수 열매 솎아내기와 마늘·양파 수확 작업 기간이 겹쳐 매년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한다.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기존 계절 근로제도 사각지대에서 지원을 받지 못했던 소규모 농가의 적기 영농에 공공형 계절근로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3-01-05

대구 택시 요금 4천 원으로 인상 

대구의 택시요금이 4천원으로 오르고 버스와 도시철도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 대기 중이다.  대구의 택시요금이 오는 16일부터 4천 원으로 오른다. 이번 택시요금 인상은  2018년 11월 1일 요금조정 이후 4년 2개월만이다. 버스·지하철, 상하수도 요금도 잇따라 오를 전망이다. 대구시는 지난 2018년 11월 1일 택시요금 인상 이후 인건비, LPG 가격 등 운송원가가 상승했고, 서울시 등 타 시·도에서도 택시요금 인상을 추진함에 따라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택시업계의 경영상황을 고려해 택시요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현재 택시요금은 기본요금(중형택시) 3천300원, 거리요금 134m당 100원, 시간요금(15㎞/h이하)은 32초당 100원이다.앞서 시는 지난해 5~9월말까지 택시 운송원가 분석 및 산정용역을 실시하고 용역안을 토대로 요금조정안을 마련해 시의회 설명회 및 택시 노·사정실무협의회와 시민단체 설명회를 열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했다.이후 지난해 11월 15일, 12월 7일 두 차례의 교통개선위원회를 열고, 12월 21일 지역경제협의회 심의를 거쳐 택시운임 및 요율을 확정했다.요금조정은 중형택시 기준으로 기본요금(2㎞) 4천 원, 거리요금 130m 100원, 시간요금 31초당 100원, 모범택시는 기본요금(3㎞) 5천500원, 거리요금 113m당 200원, 시간요금은 26초당 200원으로 하고 심야할증시간은 23시부터 04시까지로 적용하기로 결정했다.배춘식 대구시 교통국장은 “이번 요금인상은 택시업계의 경영난, 운수종사자의 낮은 소득 및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타 시·도 인상폭과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적정 택시요금 조정을 추진했으며, 택시산업의 발전과 실질적인 대시민 서비스 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시는 버스와 도시철도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조만간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하기 위해 ‘시내버스 적정요금 검토 용역’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시는 시민공청회, 준공영제 운영위원회를 통한 의견을 수렴해 교통개선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역경제협의회 공공요금물가분과위원회에서 요금조정안을 확정하게 된다.상하수도 요금은 지난해 조례를 통해 3년간 단계적으로 인상키로 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6월 가정용 요금은 1㎡당 현행 550원에서 580원으로 30원 인상,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4인 가족 사용량(20㎡)을 기준으로 추가 부담금은 월 600원 정도다. 일반용의 경우 누진제를 폐지하고 단일 요금제로 전환해 현행 980~1천120원에서 1천80원으로 조정된다.2024년까지 3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요금을 올리기로 함에 따라 가정용은 내년 630원, 2024년 690원으로, 일반용은 내년 1천180원, 2024년 1천29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정부는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50년 만에 최대 폭인 9.5% 인상하기로 했고, 가스요금도 2분기부터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23-01-05

홀로 세상과 이별 ‘고독사’ 증가 재작년 3천378명·50∼60대 최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개요’를 통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고독사 발생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고독사 실태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대두되고 있다.4일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고독사란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을 뜻한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이와 관련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간 조사한 결과 고독사로 숨진 이들은 2017년 2천412명, 2018년 3천48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2천949명으로 줄어들었으나 2020년에 들어서 3천279명, 2021년에는 3천378명으로 다시 증가해 전체 사망자 수에서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약 1% 내외 수준으로 나타났다.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주택으로 원룸과 아파트가 뒤를 이었다. 그중에서도 고령층 고독사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50∼60대의 고독사 비율은 지난 2020년 60.1%에 달해 매년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1인 가구의 증가로 이웃, 친인척이나 지인들과의 교류가 단절된 노인들은 대부분 시간을 집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게다가 겨울철 한파가 기승을 부리며 외출이 더욱 제한되면서 홀몸노인은 주변과 소식을 주고받지 못한 채 고립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실제로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7시 48분쯤 “외삼촌이 혼자 계시는데 며칠 동안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포항북부소방서로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포항시 북구 죽도동 소재의 원룸 문을 개방해 안방에 누워 있던 60대 남성 A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명을 달리한 상태였다.고독사 발생률은 매해 늘어나고 있지만, 그동안 관련 통계 체계조차 마련되지 않았던 터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전문가들은 고독사 예방법에 근거한 정부의 기본계획은 수립돼 있으나, 근본적인 고독사 예방을 위해서는 선 관리·개입 차원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고독사의 경우 이미 발생해 버리고 난 후에는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김도희 위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보건복지부의 법률과 지자체의 조례로 존재하는 법체계는 거시적인 관점에서만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며 “복지 사각, 사회적 고립가구, 주거취약지역 등 고독사 발생 확률이 높은 취약계층 환경의 주민들을 적극 발굴하고 모니터링하는 예방사업이 먼저 시행되고 나서 여러 시범사업이 펼쳐져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고독사 실태조사에서 “이번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대한 공청회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2023년 상반기까지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