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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설 연휴 마지막날 전국 '꽁꽁'…갑자기 시베리아 한복판

설 연휴 막판에 올겨울 최강 한파가 닥쳤다.전국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24일 오전 6시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는 기온이 영하 20도 내외, 나머지 중부지방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10도 사이, 남부지방은 영하 10도에서 영하 5도 사이까지 떨어졌다.전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에서 영상 2도 사이였으니 한겨울치고 포근한 날을 누리다가 갑작스럽게 시베리아 한복판에 떨어진 셈이다.이번 추위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발생했다.이날 바람까지 거세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10도 이상 낮은 곳이 수두룩했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6시를 기해 울릉도·독도에 대설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20㎝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교통 정체나 시설물 파손 등에 유의해야 한다. 안동ㆍ김천ㆍ칠곡ㆍ영주ㆍ상주ㆍ문경ㆍ예천ㆍ의성ㆍ봉화ㆍ청송ㆍ군위ㆍ영양ㆍ경북북동산지 등 13곳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포항ㆍ구미ㆍ경산ㆍ경주ㆍ영천ㆍ울진ㆍ성주ㆍ청도ㆍ영덕ㆍ고령ㆍ울릉도·독도 등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강원 철원군(임남면)은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25.5도, 체감온도는 영하 39.3도까지 떨어졌다.화천군(상서면)은 오전 7시 기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0.6도이고 최저체감온도는 영하 27.2도였다.경기 파주시와 동두천시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8도이고 최저체감온도가 각각 영하 26.1도와 영하 26.0도였다.서울은 기온과 체감온도가 각각 영하 16.4도와 영하 25.5도까지 내려갔다.종로구(송월동) 기준으로 중구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 영하 18.9도, 최저체감온도 영하 31.1도를 기록했다.다른 주요 도시 최저기온은 인천 영하 16.2도(최저체감온도 영하 27.3도), 대전영하 11.7도(영하 19.5도), 광주 영하 8.0도(영하 13.7도), 대구 영하 8.9도(영하 18.2도), 울산 영하 5.6도(영하 11.7도), 부산 영하 4.4도(영하 10.8도)다.이날 제주조차도 기온과 체감온도가 영하 1.9도와 영하 9.7도까지 떨어졌다.최저기온과 최저체감온도는 오전 8시 기준으로 이후 기온이 더 떨어지면 달라질수 있다.낮에도 한겨울 해 뜨기 전처럼 춥겠다.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하 14도에서 영하 3도 사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연휴 이후 첫 출근일인 25일 아침은 이날 아침보다 더 춥겠다.2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3도에서 영하 9도 사이일 것으로 전망된다.기온은 25일 오후부터 차차 올라 26일 평년 수준을 되찾겠다.현재 호남과 제주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두 지역을 중심으로 25일 오전까지 많은 눈이 쏟아지겠다.다만 충남내륙과 전라내륙은 이날 늦은 밤이 되면 눈이 대부분 그치겠다.경기남서부와 충북에도 이날 밤까지 가끔 눈이 내리겠다.또 오전 중에는 남서부 외 경기내륙과 강원영서, 경상서부내륙 등에 눈이 좀 날릴 전망이다.예상 적설량은 제주산지·울릉도·독도 30~50㎝(많은 곳 70㎝ 이상), 전북서부·전남(동부남해안 제외)·제주(산지 제외)·서해5도 5~20㎝(전라서해안과 제주중산간에 많은 곳 30㎝ 이상), 충남서해안·전북동부·전남동부남해안 1~5㎝, 충남북부내륙 1㎝ 내외이다. /김민지기자

2023-01-24

'아쉬움 뒤로 하고'…전국 귀경길 인파·차량 혼잡

설 연휴 사흘째인 23일 귀경길에 오른 인파와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터미널, 기차역, 고속도로는 종일 혼잡했다.고향에서 가족·친척과 함께한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며 귀경길에 오른 인파들로전국의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은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대구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동대구역 등지에는 부모와 가족들이 손수 마련해준 음식과 선물 보따리를 쥐고 하루 일찍 일터로 돌아가는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졌다.서울에서 20년째 직장 생활을 한다는 김송진씨는 “코로나19 걱정 없이 고향 집에서 오랜만에 가족과 친척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상경한다”고말했다.이날 밤부터 기온이 급강하하고 폭설이 시작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제주공항도 크게 붐볐고, 각 항공사 수화물 카운터에는 귀경객과 관광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귀경 차량이 몰리며 곳곳에서 지·정체로 몸살을 앓았다.중앙고속도로 다부터널(경북 칠곡군 동명면) 부근은 귀경 차량이 수 킬로미터씩꼬리를 물었고,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도동분기점 부근도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영동고속도로 역시 서울 방면 진부∼진부 1터널, 면온∼둔내터널 등지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고, 구미·김천 등 대구 인근 지역 국도 등도 종일 혼잡했다.전국이 비교적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축제장과 유명 관광지를 찾는 이들도 많았다.국내 겨울축제 원조인 강원 ‘인제 빙어축제장’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얼음 구멍에 둘러앉아 짜릿한 손맛을 즐겼다.‘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열리는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과 강원 ‘평창 송어축제장’도 산천어 낚시를 즐기거나 송어를 잡으며 겨울 추위를 날리려는 이들로 넘쳐났다.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 용인 한국민속촌과 국립진주박물관 등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 복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하거나 민속놀이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구경모기자

2023-01-23

설 연휴 귀경길 정체…부산→서울 6시간 10분

설 연휴 셋째 날인 23일 아침부터 귀경 행렬이 이어지며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일반 차량 기준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울 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6시간 10분, 울산 5시간 50분, 대구 5시간 10분, 광주 4시간 4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2시간 등이다.     오전 8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옥산 부근에서 1㎞가량의 자동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서해안선 서울 방향은 당진 부근∼서해대교 9㎞ 구간에서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논산천안선 천안 방향은 차령터널∼남풍세IC 가송교 5㎞ 구간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양양선 양양 방향은 화도 부근에서 2㎞ 구간이 막혀 있다.     중부내륙선 양평 방향도 충주 분기점 부근 2㎞ 구간에서 차량이 서행 중이다.     도로공사는 "귀경 방향 혼잡이 극심하지만, 그래도 전날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귀경 방향은 오전 8∼9시부터 막히기 시작해 오후 4∼5시에 정점을 찍고 24일 오전 2∼3시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 방향은 이날 오전 10∼11시에 정체가 시작돼 오후 4∼5시 정점에 이르고 오후 7∼8시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교통량 예상치는 약 513만대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8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51만대가 움직일 전망이다.  /박형남기자

2023-01-23

국민 5명중 3명꼴 코로나 걸렸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2일 3천만명을 넘 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 5명 중 3명이 확진 이력을 갖게 되는 셈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천998만2천905명이다. 최근 하루 2만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22일 발표되는 방역 당국의 통계에서는 누적 확진자 수가 3천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만 3년 2일 만이다. 작년 연말 기준 한국의 주민등록 인구는 5천143만9천38명인데, 5명 중 3명은 방 역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첫 확진자 발생 후 1년 2개월여가 지난 2021년 3월 24일 10만 명이 됐고, 다시 10개월 반 뒤인 작년 2월 5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작년 3월 8일 500만 명 선에 도달했고, 14일 뒤인 같은 달 22일 1천만명을 넘었다. 첫 확진자 발생 후 누적 확진자가 1천만명이 되기까지 26개월이 걸렸다. 누적 확진자 수가 1천만명에서 2천만명으로 갑절이 된 것은 4개월 반이 지난 같 은 해 8월 2일이었다. 이후 다시 겨울 유행을 거치며 5개월 반 만에 3천만명 도달을 앞두게 됐다. 누적 확진자 수에는 2회 이상 재감염자 사례도 중복돼 집계됐다.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감염을 거친 사람은 이보다 훨씬 많다. 질병관리청의 작년 12월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70%(인 구의 3천600만명 추정)가 자연감염으로 인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다. 그동안 3만3천185명(21일 발표 기준)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다 세상을 떠났 다. 한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세계 34번째다. /김민지기자

2023-01-21

복권 열풍...1년 새 2천400만명이 구매

최근 1년 사이 복권 구매 경험이 있는 사람 가운데 4명 중 1명은 매주 꾸준히 복권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기획재정부의 복권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최근 1년 사이 복권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56.5%로 집계됐다.복권 구매율을 전체 성인 인구(4천300만명)에 적용하면 약 2천400만명이 복권을구매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조사 결과 이들 중 24.4%는 ‘매주 복권을 구매한다’고 답했다.최근 복권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 가운데 4명 중 1명가량은 매주 꾸준히 복권을 사들인 것이다.‘한 달에 한 번’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은 26.2%로 집계됐다.이외 ‘2주에 한 번’(15.7%), ‘3개월에 한 번’(8.9%) 등의 순이었다.1회 평균 구매 금액은 5천원 초과∼1만원 이하가 5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이외 38.9%는 5천원 이하, 8.2%는 1만원 초과 금액으로 복권을 구매했다.구매자 직종별로는 자영업자(20.2%)보다 임금근로자(블루칼라·화이트칼라 합계, 50.0%)가 더 큰 비중을 나타냈다.가정주부(18.9%) 구매자도 전체의 5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6조4천292억원으로 전년(5조9천753억원)보다 7.6% 증가했다.연간 복권 판매액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복권 판매액은 2017년 4조2천억원, 2018년 4조4천억원, 2019년 4조8천억원으로 점차 늘다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5조4천억원으로 뛰었고, 이후 2021년과 2022년까지 연거푸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구경모기자

2023-01-21

설연휴 운전 "빙판길 '블랙아이스' 조심하세요"

올해 설 연휴에 강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겨울철도로의 불청객인 ‘블랙아이스’를 각별히 주의해서 운전해야 대형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1일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눈비와 기온 급강하로 도로에 ‘블랙아이스’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며 서행 운전을 당부했다.블랙아이스는 도로 표면이 녹았다 얼기를 반복하며 아스팔트 위에 얇고 투명한 얼음층이 형성돼 도로가 하나의 아이스링크처럼 되는 결빙 현상을 말한다.삼성화재 관계자는 “블랙아이스는 눈으로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터널이나 교량 진·출입부의 그늘진 부분에 많이 발생하므로 운행 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15일 저녁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44중 연쇄추돌사고도 블랙아이스가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을 정도다.운전 중에 블랙아이스를 만나 차가 미끄러질 경우엔 브레이크 사용을 줄이고 차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 자동차의 방향성을 잡아주면서 엔진 브레이크를 이용해 차를 제어해야 한다.도로결빙이 의심되는 지역을 운행할 경우 충분한 차간 거리 유지와 감속 운행이필요하다.노면이 얼어 있을 때의 제동 거리는 평소보다 3배나 길어지기 때문에 차량 속도를 20~50% 수준으로 낮춰 주행해야 한다.삼성화재 관계자는 “눈길 빙판길 운전은 운전경력이 많은 베테랑이나 초보운전자 모두에게 위험하므로 방어 운전이 필요하다”면서 “빙판길에서는 브레이크와 핸들조작, 운전 시야 기능이 저하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민지기자

2023-01-21

학교서도 실내 마스크 권고로

방역 당국이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하면서 학교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 사항으로 바뀐다. 교육부는 20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침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고교, 대학교에서도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자율적 권고로 조정하고 세부 지침을 27일까지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학생들은 급식 시간을 제외하면 학교 내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줄여줬지만, 사회성 발달 저해, 언어 발달 지연 등 학생들의 성장·발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교육계 우려도 컸다. 다만 교육부는 방역 당국의 안내대로 유증상자·고위험군인 경우, 유증상자·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최근 확진자와 접촉했던 경우(2주간 착용), 환기가 어려운 3밀 환경(밀접·밀집·밀폐),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 생성행위가 많은 경우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세부 지침에는 학교 음악실에서 합창하는 경우, 체육관에서 응원하는 경우 등 구체적인 사례를 담아 마스크 착용 여부를 안내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1-20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의무→권고…의료기관·대중교통 의무 유지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된다.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중대본에서는 오는 30일부터 일부 시설 등을 제외하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 총리는 “작년 12월 결정한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조정지표 4가지 중 ‘환자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의 3가지가 충족됐고 대외 위험요인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설 연휴에 이동이 늘어나고 대면 접촉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완화 시점을 연휴 이후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다만 감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 취약시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한 총리는 이들 지역에서도 “향후 감염 추이에 따라 권고 전환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작년 설 연휴를 거치면서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가 더해지면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에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그는 이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며 “60세이상 고위험군 분들과 감염 취약시설 거주 어르신들께서는 하루라도 빨리 접종 받으시길 강력히 권고드린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2023-01-20

거리두기 사라진 설 명절 고향가는 발걸음 가볍다

이번 설은 지난 추석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두번째 명절이다.코로나 발발 이후 모처럼만에 자유롭게 설 귀성을 하게됐다. 이로 인해 이번 설 귀성객은 2천648만명으로 예상된다.19일 한국교통연구원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명절 하루 평균 53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다. 이 중 91.7%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차량 통행량과 인구 이동량 모두 지난해 대비 20% 이상 높아진 규모다. 귀성은 설 전날인 21일 토요일 오전에, 귀경은 설 다음 날인 23일 월요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귀성객과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과 설 다음날(22∼23일)은 교통혼잡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국토교통부는 연휴기간(21∼24일) 교통안전을 위해 교통량을 분산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 귀성·귀경차량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대상은 4일 동안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되며, 이용 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하다.한편, 올해 설 귀성·귀경길은 비나 눈이 도로에 얼어붙으며 생기는 도로살얼음(블랙아이스), 대설, 한파, 북풍이 불어오고 여기에 거센 물결 등으로 험난할 것으로 예보됐다.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은 절기상 1년 중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이다.20일 오전부터 설 연휴 첫날인 21일까지는 우리나라가 대륙고기압 영향권에 놓여 대체로 맑겠으나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은 한파특보가 발령돼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설날 당일인 22일에는 우리나라 북쪽과 제주남쪽해상으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중부지방과 제주에 각각 적은 양의 눈·비가 오겠다.귀경길에 오르기 시작하는 23일부터 ‘올겨울 최강 한파’가 시작될 전망이다.23일과 24일 하루 사이 아침 기온이 10℃ 이상 낮아지겠는데 서울의 경우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23일 오후부터 25일까지 전 해상에서 바람이 시속 35∼6㎞(10∼16㎧)로 매우 세게 불고 물결이 2∼5m 높이로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지겠다.높은 물결과 강풍에 배편과 항공편이 끊길 수 있으니 이용 전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겠다.설 연휴동안 대구·경북지역도 21일 아침 최저기온이 안동 영하 11℃, 대구·구미·경주 영하 7℃, 포항 영하 5℃ 등 강추위가 예상된다. 특히 연휴 마지막날인 24일은 더 춥다. 아침 최저기온 안동 영하 13℃, 대구·포항·경주 영하 11℃, 울진 영하 10℃ 등이며 낮 최고기온 대구·포항 영하 5℃, 경주 영하 6℃, 안동 영하 7℃ 등 매서운 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한파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1-19

자전거전용도로 관리 미흡… 교통안전↓

포항시의 일부 자전거전용도로가 노면 표시 안내의 도색이 벗겨지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18일 오후 2시쯤 포항시 북구 덕수공원 인근의 자전거전용도로에선 속도를 내며 달리던 자전거가 앞의 시민을 보고 급하게 속도를 줄이거나 오히려 속도를 더 내 보행자들을 추월하는 아찔한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해당 도로는 보도와 구분되는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는 자전거전용도로지만 도로 가운데 점선을 두고 보행자와 달리는 자전거들이 뒤섞여 있어 혼잡했다.이곳은 포항시 철길숲과 이어지는 덕수공원 인근의 산책로로 평일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많은 보행자들이 찾는 곳이다.포항시도 해당 구간의 보행자가 많다는 점을 인지해 보행도로와 자전거전용도로를 분리해 놓았다. 하지만 산책로 인근에 자전거전용도로에 대한 안내가 미비하다 보니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한 보행자들이 자전거전용도로를 점유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점심을 먹고 해당 공원 인근에서 걷고 있던 최귀용(57·북구 우현동)씨는 “도로 입구에 중앙분리대 같은 것들이 있긴 했지만, 해당 도로가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는지는 몰랐다”며 “중앙에 점선들도 우측보행을 장려하기 위해 표시한 걸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경북에서 864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사망하고 902명이 부상을 당했다. 환경보호와 유가 절감 등을 이유로 지난 2014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는 등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자전거 이용을 권유하고 있지만, 그에 따르는 행정적 지원은 미비한 수준이다.도로교통법 13조를 살펴보면 ‘자전거 등의 운전자는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는 곳에서는 그 자전거도로로 통행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현행법상 자전거는 ‘차’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차’로 분류되는 만큼 만약 자전거를 인도에서 주행하게 된다면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될 수 있고 횡단보도에서 사고가 났을 시에는 차량 운전자로서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하는 등 자전거 운전자에 대한 책임과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책임과 주의를 요구하는 만큼 자전거도로 유지, 보수 및 보행자 출입 통제와 같은 행정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자전거 이용을 증진 시킨다는 정책들의 취지와 별개로 오히려 자전거 이용이 저해될 것이라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자전거도로와 관련된 불편을 인지하고 안전을 위해 개선 중에 있다는 입장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자전거도로의 유지와 보수에 관해서 주기적으로 많은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1억원 정도의 예산이 자전거도로 관리 명목으로 책정되고 있다”며 “관련 민원이 많다고 해서 시에서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조치를 취할 수는 없기 때문에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곳 부터 우선적으로 보수 중에 있다”고 전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1-19

장타여왕 김아림, 한화큐셀 합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장타여왕’ 김아림(사진·28)이 한화큐셀 골프단에 합류했다.한화큐셀 골프단은 김아림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고 19일 밝혔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동할 때 장타 부문 1위를 지켰던 김아림은 2021년 LPGA투어에 진출해서도 작년 장타 순위 5위에 오르는 등 남다른 장타력으로 주목을 받았다.2020년 US오픈을 제패했고 작년 KL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KLPGA투어 통산 3승을 채웠다.최근 6년 동안 후원했던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와 계약을 끝낸 한화큐셀골프단은 대신 김아림을 영입한 모양새다.한화큐셀 골프단은 LPGA투어 김인경(35), 신지은(31)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이민영(31), KLPGA투어 성유진(23)과는 계약을 연장했다. 한화큐셀 골프단은 계약 기간이 남은 지은희(37)와 KLPGA투어 이정민(31), 김지영(27), 허다빈(25) 등을 합쳐 모두 9명으로 새 시즌을 맞는다.2011년 한화 골프단으로 시작해 2018년부터 태양광 사업을 벌이는 한화큐셀의 세계 시장 공략에 맞춰 골프단 운영 주체를 바꿔 LPGA, JLPGA, KLPGA 선수를 후원하는 한화큐셀 골프단은 지난해까지 소속 선수들이 LPGA 22승, KLPGA 15승, JLPGA 6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3승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2023-01-19

포항 시내버스 기사 ‘가뭄’연말 부족인원 100명 육박

포항 시내버스가 운전기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적절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현 상황이 지속하면, 올해가 끝나는 시점에 부족인원이 100명에 육박해 정상적인 버스 운행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측된다.18일 포항 시내버스 운송업체인 코리아와이드포항에 따르면, 해당 회사가 운행하고 있는 버스는 213대로 운전기사 정원은 545명이다. 하지만 운전기사 수는 현재 489명밖에 되지 않아 정원에서 56명이나 부족하다.이는 최근 몇 년간 기사 충원에 어려움을 겪으며 부족 인원이 누적된 결과로, 올해 역시 정년퇴직자 33명 등 총 43명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정돼 있어 구인에 실패한다면 연말에는 무려 99명의 운전기사가 부족하게 된다.상황이 이렇자 코리아와이드포항에서는 운전기사 취업 기준 연령을 만 35세에서 만 30세로, 운전경력을 1년에서 3개월로 하향하는 등 나름 충원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좀처럼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는 실정이다.지원자가 없는 것이 단순히 임금 등의 이유만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 시내버스 운전기사 급여의 경우 연 6회의 상여금을 지급하는 등 1년차 연봉이 5천만원 수준으로 준공영제 도시와 비슷하다. 1자녀 대학 학자금도 지원하고 있고, 하계휴가 및 휴가비 지원, 경조사 시 유급 휴가 등의 제도도 시행하고 있어 복지 자체가 그리 나쁜 수준은 아니다.그럼에도 운전기사 부족 현상이 지속하자 업계에서는 대형버스 운전이 3D 업종이라는 인식이 강해 기피하는 경향이 짙고, 코로나19 완화로 그마저 남아있던 운전기사들이 관광버스 및 화물차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주나 영천 등 경북 타 지자체의 경우, 정년퇴직 이후 촉탁직으로 전환해 재고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으나 포항은 노동조합의 반대로 이마저도 어렵다.코리아와이드포항 관계자는 “버스기사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젊은 세대 자체가 지원을 하지 않는다”며 “이것저것 최선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라 답답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2023-01-19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대, 정예 장병 육성 팔 걷어

제50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실전적이고 강한 교육훈련을 실시하며 훈련병 육성에 나서고 있다.19일 각개전투 훈련장에서는 새해 첫 각개전투 교육훈련이 진행됐으며, 200여 명의 훈련병들이 저마다의 구호와 함성을 외치며 상황별 장애물을 극복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사진교육훈련 중에서 가장 힘들다고 불리는 각개전투 훈련은 적 포탄 집중·산발적 낙하, 적 화생방 공격상황, 적과 대치, 장애물 극복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훈련병들은 훈련 기간 체력적으로 힘들고 몸에 멍이 들어 아픈 가운데도 서로를 독려하고 함께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과 함께 뜨거운 ‘전우애’를 몸소 체득했다.김희범 훈련병은 “처음에는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내 옆의 전우들과 함께 서로를 응원하며 목표를 탈취하니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마지막 훈련인 20㎞ 야간 행군도 낙오 없이 참여해 군인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소양을 모두 숙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신병교육대대에 입소한 훈련병(현역병 기준)들은 정신전력·인성교육 등 실내교육과 개인화기 사격, 각개전투, 20㎞ 야간행군 등 실외교육을 포함해 5주 동안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수료한다. 보충병 기준은 3주다.신병교육대대장 김남기 중령은 “한겨울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훈련장은 서로를 응원하며 훈련에 임하는 훈련병들의 열정으로 가득했다”며 “실외교육 간에는 사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응급대기 등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성심을 다한 교육으로 올해도 모든 훈련병들이 정예 장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2023-01-19

민주노총, 한국노총 산하 건설노조 압수수색

경찰이 건설현장 불법행위와 관련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 건설노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9일 오전 8시10분부터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 5곳과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 사무실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노조 운영·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압수수색 대상은 민노총의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서울경기북부지부와 산하 서남·서북·동남·동북지대, 한국노총 금천구 가산동 서울경기1지부와 송파구 오금동 서울경기2지부, 금천구 독산동 철근사업단 서울경기지부 등이다.경찰은 또 이들 노조 관계자 주거지 8곳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영장을 제시하고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경찰은 이들 노조가 아파트 신축 등 공사현장에서 소속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거나, 채용하지 않을 경우 금품을 요구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첩보를 수집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청은 올해 6월 말까지 집단적 위력을 과시하는 업무방해·폭력 행위, 조직적 폭력·협박을 통한 금품갈취 행위, 특정 집단의 채용 또는 건설기계 사용 강요 행위, 불법 집회·시위, 신고자에 대한 보복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