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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 경북도 설 귀성객 환영 현수막 글씨체 특별하네

경북도가 칠곡할매 글씨체와 생환 광부 손글씨를 사용한 귀성객 환영 현수막을 만들어 게시해 눈길을 끈다.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의례적인 설 명절 귀성 환영 현수막에서 벗어나 ‘꿈을 꾸고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칠곡할매 글씨체),‘희망찬 빛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생환 광부 박정하씨 손글씨)라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제작했다.윤석열 대통령 연하장에도 사용된 칠곡할매 손글씨체와 기적을 만든 봉화 생환 광부 박정하씨의 손글씨로 제작해 도민과 귀성객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오는 7월 1일 대구시로 편입되는 군위군에는 ‘새로운 시작! 희망 가득한 새해 되세요.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칠곡할매 글씨체)라는 문구를 내걸어 군위군의 희망찬 미래를 응원하고 있다.도는 23개 시·군 168곳에 설 명절 귀성객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걸었다.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이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깨친 할머니들의 글씨체다.박정하씨는 봉화 아연 채굴 광산에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 한 해도 도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과 기적이 있는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며 ”더 풍요롭고 더 든든한 설 명절 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2023-01-17

포항 고교 평준화 역기능 탓인가

포항지역의 고교평준화 일반전형 14개 학교 중 포항영신고와 대동고 등 2개 교만이 2023학년도 서울대 수시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영신고는 4명, 대동고는 1명을 서울대에 수시 합격시켰다. 고교평준화 전 포항고 한 학교에서만 20명 전후에서 서울대 합격자가 나온 것과는 대비되는 수치다.포항의 일반 고교 교사들은 2023학년도 서울대 수시합격자 성적과 관련, “과거와 달리 서울대 합격자수 만으로 학력 수준을 평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평준화가 갖고 온 역기능 외에는 설명이 안된다”면서 “전체적으로도 학력 하향 평준화 추세가 최근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본지 조사 결과, 올해 포항지역의 서울대 전체 수시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전체 27개 학교 중 6개교로 파악됐다. 합격자 수는 모두 25명. 학교별로는 포항제철고가 13명을 합격시켜 절반을 넘겼고, 포항영신고와 동성고가 각각 4명, 경북과학고 2명, 대동고와 오천고가 각 1명씩 배출했다.지역 고교 중 21개교는 서울대 수시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전국에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는 자립형사립고인 포항제철고와 특수목적의 경북과학고, 농어촌특별전형을 적용받는 동해면 소재 동성고와 오천읍 소재 오천고 등 4개 학교가 20명을 합격시켜 일반고와 대비됐다. 지역 대부분의 학생들이 재학 중인 14개 일반고는 고교평준화 적용대상이라 추첨을 통해 학생을 배정받고 있다. 그동안 지역의 명문고로 명맥을 유지해 왔던 포항고는 비평준화땐 많게는 한해 30여 명을 서울대에 합격시키기도 했으나 고교평준화 이후에는 쇠락을 거듭, 올해는 1명의 서울대 합격자도 내지 못했다. 이런 현상은 포항여고도 마찬가지다.2023 서울대 수시합격자 명단을 받아든 시내권 고교 교사들은 “내부적으로는 포항교육이 암담하다는 이야기가 떠돈 지 오래됐다”면서 “분석을 해보면 앞으로 시내권 학생들의 학력 평가 성취도가 더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자사고나 특수목적고로 우수학생들이 빠져나가다 보니 일반고의 학력 저하가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A 고교 3학년 담임을 수년간 맡은 김 모 교사는 “어느 제도든 간에 장단점이 있다.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살려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시책이 절실한 것 같다”고 지적하고, “인재 배출은 지역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만큼 지역사회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지기자

2023-01-16

尹 “한-UAE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탄소중립’까지 넓히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한국과 UAE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탄소중립 분야까지 확대되면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리더십이 더욱 커지고, 경제적 협력 기회 역시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부다비 국립전시장(ADNEC)에서 개최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Abu Dhabi Sustainability Week)’ 개막식에 모하메드 대통령과 함께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우정의 상징인 원전 협력에 재생에너지, 수소, 탄소저장포집활용(CCUS) 등 청정에너지 협력까지 더해지면 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대해 “고(故) 자이드 대통령님의 뜻으로 지난 2008년에 출범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제사회의 지혜를 모으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UAE의 담대한 행보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 역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무탄소 전원인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하고 재생에너지?수소 등 청정에너지의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한화 약 37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데는 특히 한국 기업이 UAE에 추진하는 바라카 원전 사업이 한·UAE 신뢰의 바탕이라는 해석이 이어지면서 우리 기업의 원전 사업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박형남기자

2023-01-16

전 직장 여자동료에 보육·성매매·상습폭행 40대 부부 검거

전 직장 동료를 감금한 채 낮에는 자신들의 아이를 돌보게 하고 밤에는 성매매를 시킨 4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16일 대구중부경찰서는 성매매 알선과 감금, 폭행 등 혐의로 A씨(41·여)를 구속하고 A씨의 남편 B씨(41)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 C씨(40대)의 남편이자 A씨 부부의 직장 후배인 D씨(38)도 함께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C씨에게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총 2천여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시키고 5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또한, A씨 부부는 낮 시간대는 C씨에게 자신들의 자녀를 돌보게 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앞서 A씨는 전 직장 동료였던 C씨가 금전 관리에 어려움을 토로하자 도움을 주겠다며 주거지로 불러들여 범행을 저질렀다. 이와 함께 C씨는 A씨 부부의 권유로 일면식이 없는 D씨와 결혼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D씨는 사실상 C씨를 감시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성매매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들을 밝혀냈다.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가 C씨를 가스라이팅(심리 지배)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범죄 수익금은 몰수·추징보존 조치하고 중부서 서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을 통해 성매수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1-16

심상찮은 새해 물가… 또 공공요금 오른다

새해부터 인건비, 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어 코로나19 여파에 시름하던 지역상권이 올해도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에 따른 이른바 ‘3고 시대’에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공공요금과 식자재, 인건비 등의 고정지출이 늘어나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4∼11일 소상공인 9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소상공인 경영 전망 실태 조사’에 따르면 올해 경영상황이 악화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응답이 73.8%에 달했다.가뜩이나 그간 코로나19사태 장기화의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은 경기 악화까지 겹치면서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올해 1분기부터 전기요금이 ㎾h당 13.1원씩 인상된데 이어 가스요금 또한 올해 2분기부터 인상을 예고했다.여기에 더해 올해 최저임금도 전년도 대비 5% 상승한 9천620원으로 책정됐다. 이처럼 공공요금과 식자재값, 인건비 등의 고정지출이 증가한데 이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 역시 금리가 큰 폭으로 증가하자 지역 내 소상공인들은 기존의 직원들을 줄여 사업장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폐업을 고민하는 등 대처에 나서고 있다.생계수단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은 고정지출 비중이 커져 영업이익이 생계유지가 어려울 정도가 된다면 당장 가게를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대구 중구 공평동에서 4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김바다(26)씨는 “해가 갈수록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데, 올해는 벌써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인상이 예고돼 있다”며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 역시 금리가 크게 오르자 저신용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혜택을 받기 위해 신용점수를 떨어뜨리려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지난해 3월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곡물값이 크게 치솟았고, 지난해 연말 한파로 인해 채솟값 역시 크게 오르면서 외식업 종사자들의 원자재 부담 또한 크게 증가했다.포항시 북구 상원동에서 디저트카페를 운영 중인 고아름(28·여)씨는 “러·우 전쟁 이후 곡물값이 천정부지로 상승해 부담이 상당히 크다”며 “대규모 프랜차이즈의 지원을 받지 않는 지역 내 개인사업자들은 가게 유지에 필요한 부대비용들을 다 자비로 부담하고 있는데, 최근 전체적으로 물가가 오르다 보니 난감하다”고 말했다.물가가 상승한다고 해서 그만큼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죽파로상가번영회장 이용환(57)씨는 “자재비와 인건비가 크게 상승했지만, 이에 따라 가격을 올려 책정한다면 기존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까 싶어 지역상인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며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기존의 직원들을 줄이고 혼자 영업하는 사장님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당장 저희 가게만 해도 기존의 직원들을 줄여서 평일 오후 시간에는 나 혼자 가게를 지키거나 가족들의 손을 빌리는 상황”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1-16

맨몸으로 화재 현장 뛰어든 70대… 노부부 구조

맨몸으로 화재 현장에서 자신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불길로 뛰어들어 노부부를 구한 시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경주시 성건동에서 건축업을 하는 손수호(70)씨.16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쯤 손씨는 경주 내남면 덕천리에서 주택을 수리하던 중 검은 연기와 타오르는 화염을 목격하고 화재현장으로 달려갔다.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외부 창고에서 시작된 불길이 벽을 타고 2층짜리 주택을 집어삼킬 듯 확산하고 있었다. 주변을 살피던 손씨는 80대 집주인이 화염에 휩싸인 집안으로 다시 들어가려는 것을 막는 순간 “할머니가 집안에 있다”는 이웃들의 웅성거림이 그의 귓가를 스쳤다.그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입과 코를 가리고 집안으로 뛰어들어갔다.당시 현관문에도 불길이 번져 주택 반대편 창문을 부수고 집안으로 진입했다. 천장까지 번진 불길 속에서 거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한 손씨는 자신의 등에 업고 나서야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연기를 마신 노부부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손씨도 팔과 얼굴에 1도 화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다행히 소방대원들이 도착해 불은 1시간 30여 분만에 진화됐다.“어떻게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었느냐?”라는 경주시 관계자의 물음에 그는 “화재 당시에는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답했다.경주시는 손씨의 고귀한 희생과 용기를 잊지 않고 시민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의사상자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황성호기자

2023-01-16

포항문화재단 관료화에 문예인들 ‘원성’

올해 법정문화도시 지정 4년 차를 맞은 포항시 출연기관인 포항문화재단이 관료화되면서 비효율적인 단체가 되고 있다는 문화예술인들의 원성과 함께 문화재단 이사장인 포항시장의 역할론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최근 포항문화재단은 재단 사무국과 수평 조직인 문화도시사업단을 해체하고 사무국으로 흡수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1사업단 2개 팀에서 1센터 1팀으로 축소하고 시 5급에 해당하는 사업단장직을 없앴다. 또 문화재단 팀장급 인사를 센터장으로 발령내면서 법정문화도시 사업이 전문가의 감독체제가 아닌 포항시 공무원의 직접적인 관리·감독 아래에 축소된 형태로 추진되는 구조가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이 같은 조직 축소와 비효율적인 조직 운영에 따른 법정문화도시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과 함께 전문 능력을 갖춘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못하는 등 포항시장의 기관장으로서의 위치와 역할론을 지적받고 있다.포항문화재단은 지난 2017년 출범 이래 만 6년 동안 차재근 대표이사의 2년 재직 기간을 제외하고 줄곧 포항시 관계 국장의 비상근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두 차례 공모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를 채용하려고 했지만, 적임자가 없었다고 설명해왔으나 이 같은 일상적인 직무대행 상황에 대해 포항시 문화행정의 후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대표이사가 공석인 4년 내내 포항시에서 파견한 사무국장(포항시 5급 과장)이 실제 대표이사에 준하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공무원 조직의 톱다운방식의 업무 스타일이 조직문화로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를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시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 향유 제공과 문화콘텐츠 개발 등의 기획업무가 이뤄지는 문화재단의 특수성으로 볼 때 출범 6년 만에 너무 일찍 관료화의 길로 들어서는 게 아니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문화재단 한 직원은 “시 공무원 조직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최근에도 직원 3명이 연이어 사직서를 낸 바 있다. 중요한 의사결정도 일방적인 밀실 행정으로 이뤄지고 있다. 문화재단의 역할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전달과 집행의 차원을 넘어 정책 형성자·정책 협력자 차원으로 위상과 역할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포항은 퇴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포항문화재단의 대표이사를 장기적으로 선임하지 못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시측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포항시 공무원을 오히려 더 신뢰해 재단 대표이사를 아예 채용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걱정마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지역 문화예술계의 한 인사는 “포항시 출연기관에 대한 인사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각종 출연기관의 수장 자리에 퇴직 관료를 자리에 앉혀왔으니 이번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도 역시 이러한 전례를 밟으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무엇보다 포항불빛축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포항음악제, 법정 문화도시사업 등 대형 문화행사를 비롯해 포항시 위탁사업, 각종 국비 공모사업 등 포항시의 문화행정을 책임지는 기관에서 문화 분야의 비전문가인 포항시 행정공무원이 문화행정 관련 분야의 전공자이거나 경험자인 직원들을 공무원 스타일로 관리·감독하면서 포항문화재단 출범의 취지와 목적에 역행하고 있다는 평가다.한 문화예술단체장은 “포항문화재단이 출범 초기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공무원 파견제도가 긍정적인 역할을 했겠지만, 문화재단이 자리를 잡은 현 시점에도 행정 관료들이 장기적으로 수장 역할을 해간다면 포항시 행정체계의 복사판이 될 수밖에 없고 조직의 경직화와 관료화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크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의 자율성과 독립성 그리고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 지역 특성을 기반으로 한 적실성 높은 정책을 연구 개발하는 차원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1-16

안동, ASF 방역·유해야생동물 피해 예방 총력

안동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행을 예방하고 유해야생동물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16일 안동시에 따르면 매년 유해야생동물의 개체수 급증으로 농작물의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특히 지난해 2021년 대비 2배 가량의 멧돼지 3천38마리, 고라니 2천28마리를 포획했지만 여전히 농민들의 피해는 심각하다.이에 안동시는 농작물의 피해를 예방하고, 유해야생동물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사업비 2억9천만원으로 철조망, 전기울타리, 포획장 등을 설치·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철조망 등의 기준단가를 현실화해 시설별 보조금 60%, 자부담 40% 비율(농가별 최대 300만원)로 지원해 농민들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피해를 입은 농장주에는 사업비 3억2천만원을 편성해 동일 경작지 내 최대 300만원까지 피해보상을 한다. 피해 농지 소재 읍·면·동에 농작물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 담당자의 현장 확인 후 피해정도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게 된다.이 밖에도 안동시는 유해야생동물을 집중 포획하기 위해 올해 피해방지단 49명을 구성·운영 중이다. 피해 농지 소재 읍·면·동에 농작물 피해를 신고하면 해당 구역을 담당하는 포수를 배치해 유해야생동물을 포획한다.아울러 제1종 법정 전염병인 ASF가 문경시, 예천군, 봉화군 등의 인근 시·군에서 발생함에 따라 환경부 지정 광역 집중 포획단을 4인으로 구성한다. 이들은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활용해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야생 멧돼지를 포획할 계획이다.정진용 환경관리과장은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니 잘 활용하셔서 피해를 예방하시길 바라고, 야생멧돼지의 폐사체 발견 즉시 환경관리과로 신고해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1-16

포항 영일만항 인입 철도, 1년 반만에 운행 재개

1년 반 동안 중단됐던 ‘포항 영일만항 인입 철도’가 16일부터 운행을 재개했다.‘포항 영일만항 인입 철도’는 지난 2020년 7월 상업 운행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철도운송 물동량이 감소해 2021년 5월 중단된 바 있다.‘인입 철도’란 화물 수출입이 가능한 항만과 철도를 직접 연결한 철도 물류 수송망으로 포항 영일만항 인입 철도는 포항역에서 영일만항역을 연결하는 11.3㎞ 단선철도다. 국비 1천696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9년 11월 개통됐다.이번 영일만항 인입 철도를 통해 운송되는 품목은 동남아에서 수입되는 우드펠릿으로 영일만항역에서 상차돼 중앙선을 이용해 강원권 화력발전소로 납품된다.영일만항 인입 철도는 운영 초기 주 3회 운행으로 시작해 3월부터는 주 5회로 확대 운행할 계획이다. 1회 운송량은 38TEU(19량)로 월평균 760TEU를 운송하게 된다.포항시 유호성 해양항만과장은 “코로나19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물동량이 감소한 가운데 이번 인입 철도 운행 재개를 통해 영일만항 물동량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함께 영일만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및 분양,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등 항만 인프라를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3-01-16

미분양 상가, 청년예술인 창작공간으로

구미의 한 재래시장의 미분양 상가가 청년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탈바꿈한다.구미시는 장기간 미분양되고 있는 금오시장 3층 상가 공실(1천81.25㎡)을 청년예술인들의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제공하는 ‘청년예술인 창작공간 조성사업’을 오는 6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사업 대상지를 금오시장으로 결정하고, 최근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대구시의 달천예술창작공간 및 수창청춘맨숀 2개소를 방문했으며, 이달 중 설계용역 착수, 3월 리모델링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사업 대상지인 원평동 금오시장은 원도심 상권 지역임에도 저층 근린생활시설 및 숙박시설 밀집으로 상권 침체 및 인구 감소, 급격한 노령화에 따른 슬럼화를 겪고 있다.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예술인 창작공간 △문화도시지원센터 △금오시장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소극장 공터다 △삼일문고 △카페를 비롯한 각종 상권 등 복합문화공간의 집합화 및 연계 사업 추진으로 구미시 문화 플랫폼으로의 재탄생을 모색하고 있다.청년예술인 창작공간에는 사무실 1실, 개인 스튜디오 15실, 공동 창작공간 및 전시공간으로 조성되며, 별도의 모집 절차를 거쳐 15명의 입주 청년예술인을 모집할 예정이다. 입주 청년예술인에게는 개인별 스튜디오 각 1실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교류 프로그램, 전시 및 홍보를 통한 예술인 육성사업을 지원한다. /김락현기자

2023-01-16

"경북 최악의 의료취약지중 한 곳…공공의대 신설 시급"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역별 대형 종합병원 현황과 치료가 가능했던 사망자 수 등을 조사한 결과 인천·전남·경북을 ‘최악의 의료취약지’로 꼽았다.경실련은 16일 서울 종로구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지역 의료격차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어 필수·공공의료가 부족한 광역시와 도 지역에 공공의대를 신설하고 의대 정원을 1천명 이상 확대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경실련 조사 결과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인구 천 명당 의사 수는 전남이 0.47명으로 가장 적었고, 충남이 0.49명으로 뒤를 이었다.두 지역의 종합병원 의사 수는 전국 평균(0.79명)을 크게 밑돌았다.의사 수가 가장 많은 서울(1.59명)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치료가 시의적절하게 이뤄졌다면 살릴 수 있는 사망자를 의미하는 인구 10만명 당 치료 가능 사망률(명)은 충북(50.56명), 인천(48.58명), 강원(48.14명), 전남(47.46명) 순으로 높았다.가장 낮은 곳은 세종(34.34명)이었다.또한 광주, 대전, 울산, 세종에는 300병상 이상의 공공병원이 없었고, 강원(17%)과 인천(25%)도 적정 규모 대비 공공병상 설치율이 낮았다.경실련은 이를 토대로 인천, 전남, 경북을 의사와 공공병원이 모두 부족하고 사망률은 높은 ‘최악의 의료취약지’라고 결론내렸다.경실련은 또한 현행 의대 입학정원을 유지할 경우 2035년에는 의사 2만7천여명이 부족할 것이라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전망을 인용하며 정부가 공공의과대학을 즉시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아울러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최소 1천명 이상 증원하고 국립의과대학이 없는 광역시도에 100명 이상 규모의 국공립 의과대학을 우선 신설할 것을 촉구했다.경실련은 지역주민·지방정부와 ‘공공의대법 제정과 의대정원 확대운동’을 벌여공공병원 건립 등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막는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정보공개를 추진할 예정이다.경실련은 “국가는 사는 지역에 관계없이 동일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지방정부 역시 자체 가용예산을 확보하는 등 공공의료 질 향상을 위한 계획수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세리기자

2023-01-16

인구감소지역 소규모학교 소멸 막는다

교육부가 15일 인구소멸지역 내 소규모학교의 교육 여건을 유지하고자 교사 ‘기초정원’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이날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중장기 교원수급방안’을 마련하면서 기존과 같은 ‘교사 1인당 학생 수’ 외에 학교 규모에 따라 필요한 교원을 산정하는 방식도 적용하기로 하고 행정안전부와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지금까지 교원 계산 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에 맞추는 방식을 사용해 ‘국가 단위’ 지표를 쓰다 보니 학생이 적은 농산어촌의 소규모학교는 수업과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사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교육부는 학급·학생 수를 고려한 ‘기초정원’을 기준으로 삼을 방침이다.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사를 배치해 교육 환경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인구감소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교원 배치 기준을 정비하는 것은 지방소멸과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실제로 전국 229개 자치단체 가운데 89곳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있다.이들 지역에 소재한 전교생 100명 이하 소규모학교가 전국 초·중·고교(6천269개)의 18.7%에 달하는 1천174곳(2022년 기준)인 것으로 파악됐다.교육부 관계자는 “인구소멸지역은 학생 수가 준다고 교원을 더 줄이면 정상적인 교육이 안 된다”며 “지금 수준의 교육과정을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행안부와 협의해 기초정원 개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교사 외에 (소규모 학교에) 기간제교사가 투입됐다면 그 인원도 교육에 필요한 부분(기초정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순회교사나 시간강사는 예외(기초정원 미포함)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교육부는 이와 반대로 신도시 과밀학급의 경우에도 학급당 적정 학생 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필요 교원을 산정해 배치할 예정이다. /김민지기자

2023-01-15

“고향 대구·경북과 부산의 발전에 최선”

“고향 대구와 경북의 발전, 더불어 우리들 삶의 터전인 부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부산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대구·경북 출향인사들의 모임인 ‘경구포럼’ 제5대 회장에 선출된 신한춘(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부산지부 회장·사진)씨의 다짐이다.경구포럼은 지난 13일 부산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2023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열었다.1999년 발족한 경구포럼은 대구와 경북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활동 중인 출향인사들이 고향인 대구·경북과 현재 삶의 토대인 부산의 발전을 위해 작은 역할이나마 하자는 뜻에서 출범한 조직이다. 현재 대구와 경북 출신 100여 명의 회원들이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경구포럼 회원들은 역대 부산시장과 부시장, 구청장, 시의회 의장, 경찰청장과 서장, 국군 사단장, 국세청 국·과장, 세관장, 대학총장, 공기업 대표, 기업체 CEO, 병원장, 은행장, 시민사회단체 대표, 언론인, 상공회의소 회장, 부회장, 재부산 대구경북시도민회 각 시도 회장 등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나름의 역할을 다해왔다.그간 초대 이윤희 회장(태금정·수한기업 회장)을 비롯해 서정의 회장(부산CC 이사장), 손인규 회장(경림HTC 회장), 이종우 회장(전 부산지검 사무국장) 등은 경구포럼 회원들의 권익 옹호와 친목 도모, 고향 후학들을 위한 각종 사업을 펼치는 것은 물론이고, 부산의 발전을 위해서도 헌신하며 봉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새롭게 경구포럼 회장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 신한춘 회장은 취임식 인사말을 통해 “대구·경북과 부산을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조직 경구포럼 제5대 회장으로 일할 수 있어 크나큰 영광”이라며 그동안 회장으로 경구포럼을 발전시키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은 전임 회장단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무엇보다 경구포럼이 튼튼하게 발전하게 된 것은 역대 회장단의 숭고한 희생과 봉사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와 더불어 신 회장은 “경구포럼 제5대 집행부는 고향 대구와 경북의 발전, 삶의 터전인 부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며, 임기 내 회원 확보와 확장에도 노력하겠으니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3-01-15

포항사랑상품권 600억 나흘 만에 완판

포항사랑상품권 600억원 어치가 나흘 만에 완판되며 침체된 소비심리 회복으로 지역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포항시는 지난 10일부터 발행한 포항사랑상품권 600억원이 나흘 만에 완판돼 10% 특별할인 행사가 조기 종료됐다고 15일 밝혔다.카드·모바일형 포항사랑상품권(포항사랑카드) 200억원은 모바일 앱(IM#) 충전의 경우 개시 6시간 만에 예산이 전액 소진됐으며, 오프라인 대구은행 영업점 충전도 첫날에 모두 소진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포항사랑카드는 1만8천여 개 다양한 업종의 가맹점과 모바일 앱 사용의 편리성을 등에 업고 현재 11만5천여 명의 시민이 사용하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또한, 지류형 상품권 400억원도 166개의 지역 판매대행 금융기관에서 나흘 만에 모두 완판됐다. 특히 올해부터 개인 할인구매 한도가 지류형과 카드형을 통합해 월 50만원(연 600만 원)까지로 변경돼 시민들은 상품권 종류를 선택해 필요한 금액만큼 구매할 수 있었다.올해 처음 진행한 포항사랑상품권 할인판매 행사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조기 종료되면서, 포항사랑상품권을 통해 다가오는 설 명절에 침체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로까지 이어져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항시 권혁원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설 명절에 발행한 포항사랑상품권이 위축된 소비를 촉진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용 가맹점 추가 확보, 카드 판매처 확대 등을 통해 시민 생활밀착형 상품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올해 포항사랑상품권 2천4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3-01-15

면세유 폭등·이상기후로 화훼농가 비상

“지난 크리스마스도 그렇고 설 명절과 졸업 시즌이 코 앞인데 요즘 꽃을 사러 오는 사람들이 예전에 비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줄었어요. 왔던 사람들도 꽃값이 오르다 보니 가격에 비해 기대했던 양 많큼 드리지 못하니 실망하는 것 같아요. 말은 안 해도 표정에서 다 보이죠” 지난달 크리스마스와 1월 설 명절 및 졸업시즌으로 이어지는 황금 대목에도 불구하고 지역 꽃 재배 농가와 꽃집들이 울상이다. 여기에 요즘은 ‘꽃보다 현금’이라며 금전적 축하를 더 중요하게 야기는 풍조에 화훼농가와 꽃집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화훼농가와 꽃집들은 지난 3년 코로나19라는 악재에 근근이 연명하는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지난해 연말과 올해 졸업시즌 등 꽃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예상치 못한 이상기온 등으로 꽃 생산 저하에다 가격 인상으로 판매가 급감하자 더이상 버티기도 힘들다는 입장이다.실제로 14일 기준 화훼유통정보 경매 동행을 살펴보면 가장 인기가 많은 장미의 도매업 경매 기준 1단(10송이 묶음)은 2만534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2천114원보다 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매업 경매 가격이고, 꽃 시장을 거쳐 소매상인이 구입할 땐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될 수밖에 없다. 도매가 상승은 소매가 상승으로 이어져 안동의 한 꽃집 주인 A씨는 “장미를 비롯한 꽃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오르고 있어 예전엔 대략 3만원 선이면 풍성한 꽃다발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들어가는 꽃의 양을 줄일 수 밖에 없다”며 “리본이나 끈 등 부자재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가격 상승은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A씨는 “지난 크리스마스에도 연인들끼리 쉽게 주고받던 꽃 선물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질 만큼 판매가 많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설 명절 산소 방문과 졸업식을 앞둔 대목이라고 무작정 비싼 자금을 투입해 꽃을 많이 들여 놓기도 애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처럼 꽃 가격이 상승하는 원인으로는 면세유 등 가격 폭등과 이상기후를 들 수 있다. 최근 한 드럼(200L) 21만원이던 면세등윳값이 지난해 말 30만원대로 오르다 보니 유류비를 아끼기 위해 하우스 실내 온도를 낮췄고 때마침 지난달 불어닥친 한파가 꽃의 생육을 부진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화훼농가들은 “조금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지금 상태라면 수확량이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대면 졸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화훼농가마다 출하 준비로 바쁘지만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난방비에 인건비 등 이것저것 제외하다 보면 원가 회수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1-15

항공권 위약금·택배 분실… 소비자 피해 주의

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 피해주의보가 발령됐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항공권, 택배, 상품권 관련 소비자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5일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항공권, 택배, 상품권 관련 서비스는 설 연휴 기간 소비자의 이용이 증가하는 분야로, 이와 관련한 소비자피해가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대표적인 소비자피해 사례는 △항공권 취소 시 과도한 위약금 부과, 항공편 지연·결항 등 계약불이행 △택배 물품 파손·훼손, 분실 △상품권 유효기간 경과로 인한 사용 거부, 상품권 잔액 환급거부 등이다.특히 이번 설은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항공권 구매 시 사전에 여행지의 출입국 정책을 알아보고, 항공권 취소수수료 및 환급 규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또한 택배를 보낼 때는 물량이 집중되는 때를 고려해 배송을 의뢰하고, 배송 완료 시까지 운송장, 구매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보관해야 한다. 상품권을 선물할 경우,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현금 결제 등을 유도하는 곳이나 개인 간 거래를 통한 구매는 피하는 것이 좋다.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발행된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로 받은 경우, 유효기간이 짧고 기간 연장 및 환불이 불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피해 사례와 유의사항을 제공하고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피해 발생 시 ‘소비자24’ 또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상담 또는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이부용기자

2023-01-15

화상·교통사고 등 경북 사건사고 잇따라

주말 사이 경북지역에는 LP가스재생공장에서 작업하던 40대 남성 직원 2명이 화상을 입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15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5일 오전 2시12분쯤 경산시 남천면 대구 방향 신대구부산간고속도로에서 마티즈 승용차와 K3 승용차가 충돌해 마티즈 운전자 20대 남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 K3 운전자 등 2명이 다쳤다.경찰은 사고 차량 중 1대가 역주행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앞선 14일 오후 5시33분쯤에는 포항시 북구 득량동의 한 15층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던 60대 여성이 3층에서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여성은 무사히 귀가했다. 같은 날 오후 1시47분쯤 상주시 사벌국면에서는 40대 남성 직원 2명이 한 LP가스재생공장에서 작업하던 중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경찰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폐가스 탱크 해체 작업 중 체류가스가 새어 나와 순간 불꽃이 튄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지난 13일 오전 9시 29분쯤에는 포항시 남구 대송면의 한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하고 있던 남성 A씨(30)가 두통과 갈비뼈에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곽인규·심한식·구경모기자

2023-01-15

골목길에서 만난 반가운 눈사람

안동 운흥동 골목길에서 만난 눈사람을 보며 유년을 추억했다. 올겨울, 우리 지역 안동엔 적지 않은 눈이 내렸다. 자이언티의 노래 ‘눈’이 어울리는 계절이 되어버린 것이다.최근 눈이 흩뿌린 세상은 뮤직비디오처럼 새하얀 풍경을 만들어냈다. 안동에도 눈이 제법 내려 눈사람을 만들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즐겁고도 흥미로운 일이었다.어린 시절엔 꽁꽁 언 손이 시린 줄도 모르고 집 마당에서 혹은 골목길에서 눈사람을 만들었었다. 낮은 담장 위에 쌓인 눈을 뭉치고, 옥상 기와지붕에 내린 눈을 뭉치고, 이웃과 왁자하게 떠들던 들마루에 쌓인 눈을 뭉치기도 했다. 이제는 모두 흘러간 애틋한 추억들이다. 고드름이 달린 추위에도 털모자에 털장갑, 솜파카를 입고 눈밭을 뒹굴었다. 지금 같은 롱패딩이 있었다면 하루 종일 밖에서 놀았을지도 모른다.이젠 그런 낭만이 없어졌나 싶었던 찰나, 얼마전 안동시 운흥동 골목길에서 눈사람을 만났다. 흐트러진 헤어와 선명한 눈코입, 승리의 브이(V)자를 그린 손까지….눈사람을 만들어본 어린 시절을 보낸 어른들 몇이 그 옛날을 추억하며 만들어냈다. 이 추억의 눈사람을 지나가는 이들 모두가 흐뭇한 미소로 지켜보곤 했다.익살스런 표정의 눈사람은 한동안 골목을 지키다가 녹아 없어지거나 주차하는 옆집 아저씨 트럭 꽁무니에 치여 운명을 달리할지도 모른다.새해에도 눈은 한동안 녹지 않을 것이다. 응달진 골목길에선 빙판이 되고 그늘진 산등성이에 생크림처럼 얹혀 이 겨울을 날 것이다.눈 내린 아침이면 삽을 들고 골목길을 치우던 아빠와 빗자루로 그 뒤를 쓸어내던 엄마, 아랫목에 누워 늦잠을 자다 뛰쳐나와 눈싸움에 열중하던 유년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 옛날을 행복으로 추억하게 하는 눈이, 왔다./백소애 시민기자

2023-01-15

유도 꿈나무들, 영양에 모이다

영양군이 유도 챔피언을 꿈꾸는 아이들의 함성으로 가득하다. 그 이유가 궁금한 분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영양군체육회는 지난 2일부터 오는 20일까지 ‘2023 동계 유도전지훈련’을 영양군민회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19일간 이어지는 유도 꿈나무들의 흥겨운 축제로 보인다.영양군체육회가 주최하고 영양군유도회가 주관하며, 영양군이 후원하는 이번 동계전지훈련은 대한체육회에서 관리하고 있는 꿈나무 유도 대표팀(감독 임희대) 지도자 9명과 선수 38명이 참여한다. 여기에 전국에 있는 60여 개 초중고 유도팀 700여 명도 함께 전지훈련을 진행하게 된다. 참여한 지도자는 모두 100명, 선수 600여 명이다.올 겨울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훈련장 입장 시 발열 체크, 손 소독 후 입장, 주기적 환기와 방역수칙 준수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전지훈련에 모인 어린 학생들을 위한 배려다.영양군에 따르면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약 5억 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내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내 소상공인들에게 큰 명절 선물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참여한 선수와 영양군의 동시에 발전하는 모습으로 느껴진다.전지훈련에 참여한 관계자 중 한 사람은 “영양군은 훈련장 바로 옆에 119 안전센터가 있어 안전사고 발생 시 즉시 대응이 가능하고, 주변에 운동할 수 있는 인프라가 적합하게 갖추어져 있어 전지훈련 장소로 최적”이라고 높게 평가했다.이와 관련해 박재서 영양군체육회장은 “전지훈련 방문 팀은 관내 숙박업소 장기 체류, 식당과 목욕탕 등을 이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전지훈련이 일회성 방문행사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다시 찾는 영양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지금 영양군에선 한국 유도 미래 유망주들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지역민들은 그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김성주 시민기자

2023-01-15

숨겨진 문화 유적을 찾아… 고령 대평리 석조여래입상

한국 어느 지역을 가도 그곳엔 숨겨진 보물 같은 문화재들이 적지 않다. 지역을 대표하는 이름난 유물이나 유적도 있지만, 숨겨진 문화유적도 많은 것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나라 한국의 특징이기도 하다.시간을 내 이런 문화 유적을 찾아보는 것은 유구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애정을 마음속에 품는 행위이기에 많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어진다. 이는 또 다른 방식의 나라 사랑이기도 할 것이라는 게 필자의 변함없는 견해다.필자는 고령에서 살고 있다. 고령에도 적지 않은 귀한 문화유적과 유물이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기다리며 조용히 숨 쉬고 있다. 그런 유적과 유물을 소개하는 것은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이들의 책무 중 하나라는 생각도 든다.고령군 운수면 대평리에 위치한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59호 석조여래입상은 상당 부분이 땅에 묻혀 있어 전체의 형태나 규모를 자세히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런 모습 또한 약간의 신비로움을 선사하고 있다.석조여래입상의 높이는 1m 내외로 추정된다.타원형의 광배(光背·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진리의 빛을 형상화한 것)와 부처의 몸을 같은 돌에 새긴 것이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여래입상의 머리는 둥근 편으로 왼쪽부터 앞이마까지가 다소 깎여 평평한데, 이는 조각할 당시의 모습으로 보인다는 것이 역사학자들의 대체적인 해석이다.눈 부위는 얕게 조각하였으며, 입가는 미소가 뚜렷하고 두 볼은 풍만하다. 몸에 걸친 법복은 통견(通肩·앞가슴을 둘러 양어깨를 덮어 입는 부처의 옷차림)으로 겨드랑이 안쪽을 가로지르는 옷이 있다.석조여래입상의 두 손은 가슴 앞에서 모은 형식이다. 이 불상은 고려시대 일반적인 불상 양식과 비슷하다는 것이 학계의 평가다. 그러나, 광배 앞뒷면에 조각이 없고 목 부분이 없는 것이 이 석조여래입상만의 특징이라고 해석되고 있다.이 석불은 고목 한 그루에 의지하며 서 있는 것으로 보아 원 위치에서 옮겨진 듯하다는 것이 역사학계의 이야기다. 관련된 뒷이야기도 궁금해진다.석불이 위치한 곳은 예전의 노온사(盧溫寺) 절터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나 근거는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다만 주변에서 연꽃무늬가 새겨진 고려시대의 기와 조각이 발견되어 근처가 절터였음을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필자가 찾아갔을 때도 석조여래입상은 오랜 세월 간직한 고고하고 평안한 모습을 숨김 없이 드러내며 보는 이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잘 찾아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석불과 관련해 고령군 운수면 대평2리 김종태 이장은 “이 석조여래입상은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어, 연초에는 방문객들이 평소보다 많다”는 설명을 전하며 환하게 웃었다.많은 여행자들이 그곳까지 가는 방법을 궁금해 할 것 같다. 석조여래상을 찾아가려면 고령군 운수면 소재지 봉평리에서 대평리 방면으로 6.5km가량 차를 몰면 된다.여러분도 무엇이건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고령 대평리 석조여래입상을 만나 2023년 계묘년에 이루고 싶은 꿈과 희망을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이경근 시민기자

2023-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