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연구개발비 수도권 70억<br/>대구·경북에는 22억 집행 불과<br/>작년 공사·용역·물품 계약 현황<br/>1천 378건 2조3천억 달하지만<br/>지역기업과 53건 115억에 그쳐<br/>사회공헌·산학연 협력은 감소
19일 국민의힘 양금희(대구 북구갑) 의원이 가스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부터 올 8월까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수도권에 전체 금액의 43%인 70억 원을 쓰는 동안 대구·경북은 13%인 22억 원만 집행하는 등 지역 경제기여도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수도권과 대구·경북권역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은 69억 원(42%)이 지원된 것으로 조사돼 본사인 대구·경북지역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가스공사의 공사·용역·물품 계약현황 중 지난 2022년 가스공사가 체결한 계약은 모두 1천378건에 2조3천404억 원에 달하지만, 이중 대구 지역기업과 계약 건수는 53건에 115억 원 규모에 그쳐 전체 계약 금액의 겨우 0.49%에 불과했다.
또 매체를 통한 홍보비의 경우 지난해 언론대상 홍보비 집행 내역은 총 33억 원이고 이 가운데 대구·경북권역 매체와 계약된 건수는 43건에 금액은 1억4천만원 정도인 4%에 머물렀다.
지역사회 공헌활동과 산·학·연 협력사업도 뒷걸음질쳤다.
지난 2022년 지역 사회공헌활동으로 3억4천만 원을 사용해 지난 2021년보다는 증가세를 보이더니 올해 3억1천만 원으로 10% 감소했다.
지역 산학연 협력사업은 지난 2021년 13건이었지만, 2022년에는 5건으로 줄었고 사업비용도 같은 기간 9억5천만 원에서 1억3천만 원으로 86.3%나 줄어들었다.
양금희 의원은 “본사를 대구로 이전한지 10년이 됐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가스공사와 같은 공공기관의 주도적인 경제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며“대구의 산·학·연이 연계해 혁신을 창출하는 지방 거점도시가 될 수 있도록 가스공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