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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실효성 있는 물가안정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 7일 포항시에서는 최근 난방비 인상으로 시민들의 생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자 ‘민생경제와 물가안정을 위한 범시민대책회의’을 마련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좀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8.3% 오른 수치이고 가정용 전기요금은 올해만 kwh당 13.1원(9.5%) 상승했다. 실제 가정에서는 가스요금이 최소 5만에서부터 10만 원이 훌쩍 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최근의 소비자물가 상승은 공공요금 인상이 주도하고 있는데 떨어질 줄 모르고 치솟는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한 물가 고공행진과 고금리의 장기화로 시민들의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이날 회의는 포항상공회의소와 소상공진흥회 등 유관기관 60여 명이 참석해 시민 생활과 직결된 지방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한 고물가 상황에 대해 시민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자 했다. 가스요금 인상으로 인한 서민들의 부담 줄이기를 우선으로 하는 민·관이 협력하는 물가안정 분위기를 조성하고 각 부서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활동 전개와 소비자 단체가 참여하는 캠페인을 통해 소비 분위기를 촉진한다는 내용이다. 또 방역 완화에 따른 대규모 소비 촉진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할인 및 사은행사를 펼쳐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소비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성장 기회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해나가고자 한다. 생활물가 상시 모니터링으로 부당요금과 가격 표시 등 불공정 거래를 단속하고 지난해 151개소가 지정된 ‘착한가격업소’도 올해 더 늘릴 예정이다. 또 시민 생활과 직결된 지방 공공요금 6종(상수도, 하수도, 쓰레기봉투, 시내버스, 택시, 도시가스비) 인상 억제 논의를 통해 시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한다.하지만 이런 민생대책들이 무엇보다 시민 생활과 직결되어야 한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시민 최모(42·포항시 남구 오천읍) 씨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시에 전기며 수도며 제대로 된 건 하나도 없었다. 집에서 식사도 해결이 안 되는 비정상적인 생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2주가 지나자 복구 지원이 끊어졌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시에 실망했고 주위에는 해병대에서 지원 나온 군인들만 열심히 일했다”며 “이번 민생안정 대책이 보여주기식 탁상행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사 입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모(54) 씨는 “평소에도 난방비 100만 원은 어렵지 않게 나온다. 가게가 크지 않아 괜찮을 줄 알았지만 30만 원 가까이 더 나오고 있다. 난방비 폭탄을 온몸으로 느끼는 순간이다. 올해는 공공요금으로 인한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에서 공공요금을 긴급 동결하고 포항시에서는 물가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코로나의 긴 터널을 거쳐온 소상공인으로서 선뜻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 서민은 난방비 폭탄인데 한전과 가스공사에서 억대 연봉이 5천 명 나오는 현실에서 혜택이 누구에게 어떻게 가는지 궁금하다. 물가안정 대책은 반갑지만 말 뿐인 대책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허명화 시민기자

2023-02-21

아름다운 고택들이 모인 곳, 영천 선원마을

산 좋고 물 좋은 별의 도시 영천에는 고택들이 즐비한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전통 마을이 있다. 바로 영천시 임고면의 선원(仙原)마을이다. 마을의 동쪽과 남쪽으로 자호천이 흐르고, 북으로는 덕연리와 서로 맞닿아 있으며 서쪽으로는 화북면과 접하고 있다. 마을에는 함계정사를 시작으로 송원재, 학파정, 가장 안쪽에 자리 잡은 연정 고택(국가 민속 문화재) 등 많은 고택이 모여있다. 2009년 농촌진흥청에서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농촌 마을’로 지정된 선원 마을은 산수의 경치가 무척 아름답고 해발 200m의 학산이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명당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를 도연명의 무릉도원에 비유해 신선들이 사는 곳이라 선원마을이라 부른 것이 마을의 이름이 되었다.실제로 사람들이 거주를 하고 있는 마을은 한국 전쟁 때 폭격으로 많은 집들이 파손되어 과수원이나 밭으로 변했고 수년 전의 태풍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어 지금은 70호 정도만 사람이 살고 있다.신원마을은 세 개의 마을로 나뉘는데 함계정사부터 연정 고택까지가 ‘선원리 큰 마을’로 불린다. 마을 안에 들어서면 배롱나무와 서로 떨어지지 않는 사랑을 나눈다는 나무인 연리지가 방문하는 이를 반긴다. 이정표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함계정사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정세아의 후손이 지은 집이다. 언덕길을 내려오면 지은 지 100년이 넘은 ‘도곡요’라는 고택을 마주한다. 그러다 쉬고 싶을 때쯤 보이는 정자 동연정을 마주한다. 관광지가 아니어서 언제 방문해도 사람이 거의 없어 산책하듯 조용한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마을을 걷다 보면 방문하는 이의 발걸음만으로도 가득 찬다. 돌담길과 낮은 담장에서 풍기는 정겨움에 저절로 힐링이다.마을의 가장 중심이 되는 연정 고택(국가 민속문화재 제107호)은 1725년 조선 시대 영조 원년에 건축되었다. 본채와 정자로 이루어진 고택은 예전의 마을의 위상을 알려준 집이다. 바깥에 있는 정자까지 포함한 고택은 마당이 넓고 담장 너머로 후손이 거주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과거에 멈춰져 있지 않고 항상 열려 있는 모습이다. 본채는 안채, 곳간, 아래채, 사랑채가 일자형으로 독립되어 전체적으로 북방식 구조인 ㅁ자 구조를 보여준다. 정자는 연정인데 연못을 만들자 저절로 연꽃이 피었다고 한다.영천 선원마을은 하회마을이나 양동마을보다 더 날것의 아름다움이 배여있다. 임고서윈과도 가까워 아이와 같이 가기에도 좋다. /서종숙 시민기자

2023-02-21

마음 담은 박스

몇시간 만에 모인 구호품을 담은 박스. TV 화면 오른쪽 구석에 전화번호가 떠 있다.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피해 성금 모금 안내이다. 한 통화에 만원, 문자 한 건 2천원이라고 파랗게 불을 켜고 알린다. TV 보며 가장 쉽게 기부하는 방법이다.2023년 2월 6일 튀르키예 중남부 시리아 접경지역에 강도 7.5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계속된 여진으로 사망자 수는 튀르키예에서만 약 4만 명에 이르고, 아직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도 200만 명에 달한다.뉴스가 전해지고 이틀 후, 독서회 단톡방에 구호물품 보내자는 글이 올라왔다. 현지의 어려운 상황과 필요한 물품이 길게 적혔고, 택배 포장해서 인천까지 보내기만 하면 튀르키예 항공이 무료로 실어 보낸다는 소식이었다. 소식이 올라오자, 또 누군가는 포항 효자에 위치한 튀르키에 음식점 사장님이 직접 주말에 트럭을 몰고 튀르키예 대사관까지 물품을 전달하러 갈 거라는 소식을 전했다. 가게로 보내면 함께 전달하겠다는 말이었다.몇 시간이 지나자 톡방에 사진들이 올라왔다. 거실에 텐트, 패딩, 장갑, 이불 같은 물건들을 쌓아 놓거나 택배 박스 포장한 모습이었다. 다들 지진 뉴스를 보고 가슴 아팠는데 그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는 소식에 박스 가득 물건을 채웠다고 한다. 고 모씨(50)는 구호 물품 보낸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6학년 아들이 입고 있던 겨울 패딩을 바로 벗어주더라고 해서 뭉클했다. 곱게 세탁해서 박스에 함께 포장했다고 한다.이 모씨(43)는 집에 있는 박스가 작아서 우체국에 가서 제일 큰 것으로 몇 개 사 와서 비가 올 때를 대비해 큰 비닐로 한 번 더 포장해서 박스에 넣었다고 했다. 박스를 싣고 튀르키예 음식점에 갔더니 벌써 가게 앞이 물건들로 가득했다. 이 모든 것이 한나절 만에 일어난 일이다. 모두가 지진이 난 곳으로 눈길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 뜻을 보내고 있었다. 교회에서도 일주일 동안 보내온 구호물품 150박스와 헌금을 사마리안 퍼스를 통해 1차로 전달하였고, 2월 19일에도 구호 물품과 헌금을 모아 2차로 전달한다고 했다.기부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첫 번째로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현금 후원을 원하는 분들께서는 하나은행 계좌로 기부하면 된다. (하나은행 920- 910004-89105) 이외에도 유니세프, 국경 없는 의사회, 세이브더칠드런 등의 단체에도 기부가 가능하다.두 번째로 구호 물품 보내기는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 공식계정 피셜에 따르면 겨울용 텐트, 이불, 침낭, 발전기, 이동식 화장실이 가장 필요하다고 한다. 입던 옷가지보다는 위 품목이나 생리대, 핫팩 등이 더 도움 될 듯 하다고 하니 참고해도 좋을 듯하다. (주소 : 이글종합물류, 인천시 중구 자유무역로 107번길 20, 304-306호/박찬영 전무 010-8146-5291)돈을 쓰지 않고도 튀르키예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카카오 같이가치의 지진 구호기금 댓글을 다는 것. 카카오에서 댓글 1개당 천 원 구호기금 기부한다고 한다. 하트 누르기는 100원 추가. 그다음은 네이버를 통한 해피빈 기부이다. 블로그를 하는 분들은 하루에 글 하나 발행하면 100원에 해당하는 해피빈이 나도 모르게 쌓인다. 이걸 기부에 쓸 수 있다.튀르키예 지진 구호 물품 기부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물품을 상자 포장한 후, 포장된 물품의 종류와 “Aid Material/ Türkiye”를 기재하여 위 주소로 보내면 된다. 트위터를 좀 더 검색해보니 식품은 돼지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보존식품으로, 핫팩 등은 사용방법을 적어서 넣어주면 도움이 될 거라고 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김순희 시민기자

2023-02-21

대구경찰 음주운전 잇따라

대구 경찰관들이 음주 운전으로 잇따라 적발되면서 경찰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지난 15일 오전 0시 30분쯤 제5기동대 소속 30대 A 순경이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가 달성군 옥포읍 한 주유소 옆 펜스를 들이받았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순경이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정지 수준으로 운전한 것을 확인하고 소속 부서에 통보했다.앞서 지난 9일 오후 11시 10분쯤 동부경찰서 소속 30대 B 경사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아 동구 아양교 연석을 들이받아 경찰에게 붙잡혔다.또,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10분쯤 서부경찰서 소속 40대 C 경위가 서구 주택가에서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보고 약 1㎞가량 도주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당시 C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대구시민 장모 (53)씨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할 민중의 지팡이가 불법을 저지르니 누굴 믿고 살겠냐”며 “범죄를 저지른 경찰 공무원은 일반인보다 몇 배 가중처벌 돼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경찰의 음주 운전 행태가 이어지자 김수영 대구경찰청은 최근 긴급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재발방지를 논의하며 강하게 질타했다.이날 회의 이후 김 청장은 음주운전 적발 시 소속 경찰서 서장이 직접 대면 보고하도록 하는 등 엄정한 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23-02-20

불평등한 재난 피해… 취약층 더 타격

사회적인 계층이 낮은 사람일수록 자연재난이나 사회적 재난을 겪을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재난으로부터의 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9일‘국민의 건강수준 제고를 위한 건강형평성 모니터링 및 사업 개발 - 위험사회에서의 건강불평등’(김동진 외) 보고서를 통해 재난 불평등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는 작년 5월 4∼12일 만 19∼74세 1천8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보고서를 살펴보면, 재난 피해 경험자 중 재난으로 삶에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주관적인 사회계층(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인식)이 낮은 집단,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했거나 사회를 신뢰하지 않은 집단 등 사회적 약자에서 특히 높았다.자연재난에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람의 비율은 65∼74세의 52.8%로 19∼34세의 37.3%보다 80%가량 높았다.중졸이하(71.3%)가 대졸이상(47.2%)보다, 주관적 계층 하층(58.0%)이 ‘중상층 및 상층’(32.3%)보다, 자신이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59.8%)이 받는다는 사람(44.0%)보다 높았다.또한 자연 재난 피해 경험자의 10.7%가 재난으로부터 회복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는데, 중졸이하(21.8%), 하층(21.4%), 비정규직(13.9%),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14.7%), 사회를 신뢰하지 않은 집단(13.8%)에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이런 경향은 사회재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하층 계층인 응답자의 65.7%가 심각한 재난 피해를 입어 중상층 및 상층(52.5%)보다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심각한 재난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경우(63.2%)가 사회적 지지를 받는 경우(51.2%)보다 컸다.사회적 약자는 재난 피해로부터 회복도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사회 재난 피해 경험자 중 재난으로부터 회복되지 않았다고 한 응답자는 24.1%로, 중졸 이하(38.2%), 하층(38.8%), 비정규직(28.4%) 집단에서 응답률이 높았다.재난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경제적 지원과 보건의료 지원에 대해 각각 70.0%와 40.3%였는데, 하층(83.2%·51.3%), 사회적 지지 받지 못함(82.9%·54.8%), 사회를 신뢰하지 않음(77.1%·47.7%)이라고 답변한 집단에서 특히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보고서는 끝으로 “재난이 사회구조적인 불평등을 더욱 강화시킨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취약계층의 재난에 대한 취약성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2-20

3월~5월 소상공인 도시가스요금 납부 유예

영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3% 인상됨에 따라 경북도가 도내 도시가스 공급업체 5곳과 협의해 3월부터 도시가스요금 납부 유예를 시행키로 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유예 대상자는 경북도 내 사업장을 두고 있으면서 2월 가스요금 납부액 30만 원 미만인 소상공인으로, 납부유예 신청자에 한해 3월 도시가스요금 청구분부터 3개월분 요금(5월 청구분까지)의 납부기한을 각 3개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연장기간 중에는 미납에 따른 연체료가 별도로 부과되지 않는다.납부유예는 3월부터 관할 도시가스사 콜센터나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까지 접수받을 예정이며, 당월 요금에 대해 납부유예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당월 청구서의 납일 내 신청해야 한다.또한, 납부유예 대상자 확인을 위해 소상공인은 도시가스사 요금고지서에 기재된 고객번호와 사업자 등록번호를 준비해야 하며, 소상공인 여부가 불분명한 신청자에 한해 소상공인확인서가 요구된다.이영석 경제산업국장은 “고물가로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가중된 만큼 지방공공요금 안정화와 소상공인 판로 확대 및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해 민생경제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한편, 경북도는 행안부로부터 지난해 지방물가 안정관리 추진실적 종합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은 재정 인센티브 2억5천만 원을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동네 음식가격 동결 캠페인’을 추진해 도민이 직접 접하는 동네물가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20

“4년 만에 얼굴 보며 신입생 맞이” 들썩

“혹시나 (코로나19)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 엄청 긴장했다. 오랜만에 대면으로 오리엔테이션(OT)이 열린 만큼 후배들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즐기게 해주고 싶었다.”23학번 신입생 맞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동대학교 정다은(25·여) 학생은 이같이 말하며 후배를 맞이할 생각에 설렘 반 긴장 반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정 씨는 “방역지침이 완화되었다고 해도 활동 중에는 서로를 위해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로 압사 사고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대규모 인원이 움직일 때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규모 그룹씩 이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폭 축소됐던 대학 신입생 OT가 방역 지침 완화와 함께 전면 재개되면서 대학가가 들썩이고 있다.코로나19 발생 후 4년 만이다. 대학들은 음주문화를 전면 제외하고, 각종 특강과 문화프로그램 등을 준비하며 새내기 환영에 나섰다. 신입생 장기자랑은 사라지고, 음주 강요도 없다.20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지역 대학들이 신입생과 재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새내기 배움터’를 진행하거나 준비 중에 있다. 한동대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신입생 예비 교육인 ‘한스트(HanST·Handong Spiritual Training)’를 실시한다.신입생과 재학생들은 특강, 명예 서약식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선배와 교수가 모여 신입생들의 발을 직접 닦아주며 격려해주는 시간을 갖는 ‘세족식’이다.한동대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됨에 따라 과거부터 진행해 온 신입생 환영 행사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앞서 포스텍은 지난 13일 신입생 367명이 참석한 가운데 OT를 진행했다. 준비된 프로그램은 교내 도서관 활용법, 학교 투어, 기숙사 생활법 등 학교생활 전반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 주를 이뤘다.포스텍 관계자는 “OT의 마지막 날인 17일이 입학식이었고, 학생들은 OT를 참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은 학교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영어 시험도 치렀다”고 말했다.위덕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오는 3월 2일 과별로 OT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대학 측은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은 자유에 맡기기로 했다.위덕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19 상황이 수그러들지 않아서 대면 OT가 불가능했다”며 “올해는 상황이 많이 완화됐지만, 혹시나 모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과별 OT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2-20

일본지도 속 ‘독도는 한국 땅’ 증거자료 제시

경북도 출연기관인 독도재단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에 맞서 도록집 ‘지도에 그려진 독도의 진실-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改正日本輿地路程全圖)의 진실을 밝히다’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도록집에 소개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관허판(1779년, 1791년, 1811년, 1833년, 1840년)과 조작판(1844년, 1846년) 등 16점을 통해 독도가 한국 영토란 증거자료를 제시했다.일본 외무성은 웹사이트에 ‘다케시마 문제에 관한 10포인트’ 중 첫 번째로 “일본은 옛날부터 다케시마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습니다”란 주장의 근거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를 제시한다.그러나 독도재단은 이 지도가 1779년 제작된 초판 지도를 임의로 조작한 1846년 조작판 지도란 사실을 재확인했다.일본학자 나가쿠보 세키스이(長久保赤水·1717~1801)는 1775년 일본 바쿠후(幕府)에 자신이 그린 ‘신각일본여지노정전도’ 관허를 신청했지만 울릉도·독도가 일본영토로 표시돼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이후 1778년 울릉도·독도를 일본 영토로 채색하지 않고 일본 경·위도선 밖에 그린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를 제작해 허가를 받았다.재단은 이것이 바쿠후가 안용복의 울릉도 쟁계를 확인하고 독도를 조선 영토로 인정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밝혔다.도록집에는 나가쿠보 세키스이 생애와 그가 만든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의미를 살펴보는 원고, 관련 연구 논문 등이 담겼다.유수호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도록집을 통해 일본이 스스로 독도 영유권에 대한 자기 모순적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일본은 억지스러운 독도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20

“저소득층 교육비·교육급여 신청하세요”

경북교육청은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초·중·고 학생 교육비 및 교육급여’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교육비는 지원 항목별 기준에 따라 방과후자유수강권(연 60만원 이내), 수학여행비(초 14만원, 중 18만원, 고 25만 원 이내) 및 수련활동비(9만원 이내), 인터넷 통신비(월 1만9천250원) 등을 지원한다.지원대상은 중위소득 50% 이하(2023년 4인 가구의 경우 월 270만원 이하)인 가정의 학생들이다.초등학생은 연 41만5천원(지난해 대비 8만4천원 인상), 중학생은 연 58만9천원(지난해 대비 12만3천원 인상), 고등학생은 연 65만4천원(지난해 대비 10만원 인상)을 지원한다.교육비와 교육급여를 신청하고자 하는 학부모는 주소지의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거나 온라인 복지로(www. bokjiro.go.kr), 교육비 원클릭 신청시스템(www.oneclick.moe.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연중 상시 신청이 가능하나, 신청일이 속한 달부터 지원되는 만큼 학기 초인 집중 신청 기간(3월 2∼17일)에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임종식 교육감은 “교육급여의 지원 단가가 인상됨에 따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올해는 더 많은 교육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2-20

안동시 임동면 산불발생···2시간 11분만에 진화 완료

안동시 임동면 사월리 일원에서 지난 19일 오후 7시14분쯤 산불이 발생해 2시간 11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산불진화장비 18대(지휘차 2, 진화차 5, 소방차 11), 산불진화대원 111명(공중진화대 6명, 산불재난특수진화대 16명, 산불예방진화대 35명, 공무원 21명, 소방 33명)을 긴급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섰으나 현장 곳곳에 경사지와 암석지가 있어 지상진화대원들이 야간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가 인근에서 시작된 불은 때마침 산쪽으로 불고 있는 바람(4m/s)으로 인해 다행히 민가에는 피해를 주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만일에 상황에 대비해 발화지 인근 주민들을 사월대차마을회관으로 18명을 대피시켰다. 산불방지대책본부는 “불씨가 재발화되지 않도록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지역에 따라 건조한 날씨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작은 불씨에도 대형산불로 확산될 수 있기 떄문에,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 취급을 삼가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당국과 경찰은 산불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산림보호법 제42조에 의거 산불조사를 실시해 산불의 정확한 원인 및 피해면적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한편, 실화자가 있을 경우 엄정하게 처벌 한다는 방침이다.

2023-02-20

아동성범죄자 경북 69명 ‘제시카법’ 해당

법무부가 성범죄자 거주지를 제한하는 이른바 ‘제시카법’을 올해 안에 도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북에서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자를 저지른 범죄자가 31명, 재범 이상 전과가 있는 성범죄자는 71명으로 나타났다.법무부는 범행을 반복했거나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성범죄자가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등 아동 및 교육 시설 반경 500m 이내에 살지 못하도록 하는 ‘한국형 제시카법’ 도입을 5월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제시카법’은 2005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당시 아홉 살에 불과했던 한 소녀가 옆집 남성에게 납치돼 강간·살해된 사건의 피해자 이름을 딴 법으로, 당시 가해자가 해당 사건 전에 이미 전과 2범으로 1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2년 만에 모범수로 출소한 아동성범죄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피해자의 아버지가 정부에 성범죄자를 엄격히 관리할 것을 강력히 요청 피해자의 이름을 딴 법이 제정됐다.18일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사이트인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경북지역 성범죄자의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경북에도 내 성범죄자 203명(2월 19일 기준) 가운데 아동·교육 시설 500m 이내에 거주하는 지역 성범죄자는 총 141명이었다.특히, 만19세 이하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94명에 달했으며, 이중 아동·교육 시설 500m 이내 거주하는 경우는 65명이었다. 만13세 미만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를 자들 가운데 아동·교육 시설 500m 이내에 거주 중인 범죄자는 21명이었다.재범이상 전과가 있는 성범죄자는 71명이었으며, 이중 아동·교육시설 500m 이내 거주자는 50명이었다. 또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재범 이상 범죄를 저지른 경우도 25명, 만13세 미만을 대상으로 재범 이상 범죄를 저지른 경우는 2건이었다. 아동·교육시설 500m 이내 만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자 21명과 재범이상 성범죄자 50명 중 중복 인원 2명을 제외하면 69명이 ‘제시카법’ 적용 대상인 셈이다.또한, 이들 중 시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성범죄자의 경우 어린이집이 설치돼 있는 아파트 같은 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00m 이내 아동·교육 시설이 10여 곳 이상인 곳에 거주 중인 성범죄자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다만 이 법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형을 마친 자들에게 거주지 이동을 명하는 것은 이중처벌이라는 지적에다가 이 법이 시행될 경우 도시에 있던 범죄자가 대부분 지방이나 낙후지역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어 도시민만을 위한 법이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경찰 관계자는 “한국형 ‘제시카법’이 기존의 여러 대책들과 달리 고위험 성범죄자에 대한 사회적 격리와 이를 통한 주민 불안 해소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위헌적 요소를 피하면서 얼마나 정교하게 법안을 다듬느냐에 따라 ‘한국형 제시카법’이 고위험 성범죄자에 따른 사회적 갈등과 불안을 막는 묘수가 될지, 아니면 허수에 그칠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19

전국 1천346명 조합장 동시 선출 이번 주 후보등록·본격 선거운동

내달 8일 전국적으로 1천346명의 조합장을 새로 뽑는 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가 이번 주 후보등륵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농수축협및 산림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21일과 22일 이틀간 기탁금 1천만원을 내고 후보등록을 해야한다. 후보등록이 끝난 23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기간은 선거일 하루전인 3월 7일까지다.선거사무를 위탁관리하는 선관위에 따르면 선거운동은 후보자 본인만 할 수있으며 어깨띠나 이름이 새겨진 옷 등 소품을 이용하거나 전화, 명함, SNS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있다.또 각 단위 조합 홈페이에 마련된 선거운동 게시판이나 선거운동 동영상 코너에 선거운동 기간 글이나 영상을 올릴수 있다. 하지만 호별 방문은 허용되지 않는다.그동안 물밑에서 자신을 알렸던 후보들은 이번 주 후보 등록 이후 공개적인 선거운동을 통해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나선다.150여 명의 조합장을 뽑는 경북지역의 경우 현재 조합별로 현 조합장을 포함 평균 2~3명의 후보들이 나서 2~3대 1의 경쟁률 보이고 있지만 일부지역은 4~5명의 후보들이 난립,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포항 남포항농협의 경우 현 오호태 조합장에 맞서 정해종 전 포항시의회 의장과 신춘식 조합원, 황경구 전 감사,김석만 전 감사 등 4명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포항농협도 정창교 현 조합장을 상대로 고재호 전 상임이사, 최동관 전 지점장, 정광용 전 대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전현직 조합장끼리 맞붙은 곳도 있다. 구룡포농협은 황보봉수 현 조합장과 전 김기만 조합장이 맞붙었다. 경산 와촌농협도 이정열 현 조합장과 송영민 전 조합장 간 양자대결 구도다. 흥해농협은 박도영 현 조합장에 백강석 전 조합장과 이수형 전 남포항농협 상임이사간 3파전을 벌이고 있다.포항축산농협은 김상율 현 조합장에 이외준 전 조합장과 서상욱 감사, 강일봉 감사간 4파전 구도다.제3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 투표일은 다음달 8일이며 조합원의 직접투표로 조합장을 선출한다. 투표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피현진·이부용기자

2023-02-19

“안전한 세상을 위하여”

192명의 목숨을 앗아 간 대구지하철 참사가 20주기를 맞은 가운데 18일 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 추모식이 대구 동구 용수동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열렸다.이날 참사 유가족들과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추모식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묵념을 시작으로 추도사, 추모시 낭송. 추모 공연, 추모노래 제창,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 이사는 추도사를 통해 “우리의 꿈은 안전한 세상을 우리 손으로 만들자는 것이었고 우리의 목표는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야겠다는 것이었다. 우리의 질문은 이 엄청난 일의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를 묻는 것이었다”면서 “부끄럽게도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이러한 소망과 꿈, 목표를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세상은 우리에게 슬픔을 삼키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이사는 “재난참사를 기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은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는 가치”라며 “생명과 안전이라는 가치는 자유, 민주, 복지 그 어떤 가치보다도 더 근본적인 가치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추모식에서는 추모공원 조성 관련 불만을 가진 팔공산 동화지구 상가번영회로 인해 충돌도 발생했다. 번영회는 동화사 삼거리부터 시민안전테마파크까지 약 650m에 달하는 도로변에 “테마파크 내 2·18 추모행사 즉각 철회하라”, “대구시는 협약서 내용을 즉각 실행하라”는 문구가 달린 현수막 10여 개를 걸고 추모식 시작 15분 전부터 엠프와 마이크를 통해 추모식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대구시와 팔공산 동화시설지구 상가번영회는 지난해 2월 추모공원 조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관광 트램 조성, 도시재생사업 추진 등 사업 시행에 따라 순차적으로 안전상징조형물과 시민안전테마파크 명칭 변경 등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담긴 협약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불만이 커진 것이다. /김재욱기자

2023-02-19

‘고교만 나와도 잘 살게’ 道 본격 프로젝트

경북도는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잘 살 수 있는 ‘고졸청년 성공시대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19일 경북도에 따르면, 고졸 청년들을 위한 획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구체적 실행 계획으로 △고졸 취업자 학위 취득 무상지원 △취업 2년 후 대졸 수준 임금보장 △군 복무 복귀 시 상여금 300% 지원이라는 큰 틀을 만들었다. 올해부터 금오공고, 구미전자공고 등 마이스터고와 연계해 1시군-1대학-1기업을 지역 전략산업과 매칭하고, 전략학과 육성을 위해 대학등록금 전액을 무상으로 지원하며 지역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대혁명을 추진한다.포항 이차전지, 구미 반도체, 영주 베어링, 안동 바이오 등 지역 핵심산업 분야의 특성화학과를 발굴하고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과목 편성 및 실습교육으로 지역과 기업이 필요한 산업수요기반 맞춤형 인력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또 취업 후에도 학력별 임금 격차가 커 사회적 자립이 어려운 중소기업 재직 고졸 청년들을 위해 취업 2년 후 대졸 수준의 임금을 보전할 방안을 기업과 함께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연간 일정 금액을 복지포인트로 지급하는 현행 청년 근로자 행복카드의 사용처를 문화바우처, 건강관리, 관광 휴가비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지원 금액을 확대해 지역청년우대카드(가칭)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졸 취업자들에게 가장 걸림돌이 됐던 군 복무 기간 경력단절 문제는 경북형 리턴 프로그램으로 해결한다.고졸 취업자들이 군 복무기간 동안 기업과 도가 기금형식으로 매달 일정액을 적립하고 군 복무 후 복귀 시 상여금(300%, 최대 800만원)으로 지급하는 이 프로그램은 기업에는 우수인력 확보를, 근로자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윈윈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결혼장려금과 주거지원비 뿐만 아니라 출산과 보육, 돌봄까지 해결하는 생애주기별 지원 정책을 마련해 고졸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걱정 없이 가정을 꾸리며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2-19

칠곡 할머니·동화작가 전이수 특별전… ‘괜찮아’

칠곡군 할머니와 제주 소년이 특별한 만남을 갖고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던진다.19일 칠곡군에 따르면 칠곡할매글꼴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할머니들과 어린이 동화작가 전이수는 내달 16일부터 제주시에 위치한 미술관 ‘걸어가는 늑대들’에서 ‘괜찮아’라는 주제로 특별 기획전을 연다.이번 기획전은 ‘10대 같은 80대 경북 칠곡군 할머니’와 ‘80대 같은 10대 제주 소년’이 코로나와 고물가로 힘들어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덟 살 때 책을 출간한 열다섯살 동화작가 전이수는 독특한 감성과 터치로 일상의 삶에서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13권의 책을 펴내며 연달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기획전은 걸어가는 늑대들에 전시된 전 작가의 작품 40여 점에 담겨있는 의미를 칠곡할매글꼴로 설명하고 칠곡 할머니의 인생과 삶이 녹아있는 시집과 시화를 선보인다.칠곡할매글꼴 할머니들은 전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고 “시험 못 봐도 괜찮아, 손자는 잘만 살더라”처럼 “00해도 괜찮아 000 하더라”라는 형식의 대국민 응원 문구를 캔버스에 담아 전시한다.이와 함께 전 작가 그림과 칠곡할매글꼴로 제작한 그림엽서에 자신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면 일 년 후에 도착하는 ‘느린 시간도 괜찮아’도 마련된다. 또 칠곡할매글꼴 할머니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세대 간 소통을 이어가는 ‘함께 식사하면 괜찮아’도 열린다.이밖에 전 작가의 작품과 칠곡할매글꼴의 콜라보를 통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작하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배포할 계획이다.전시회는 오는 3월 16일 칠곡군청과 제주시 걸어가는 늑대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열리는 오픈식을 시작으로 4월 16일까지 선보인다.전이수 작가는 “엄마의 엄마인 할머니들과 뜻깊고 가치 있는 일을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할머니의 연륜과 인생이 담겨있는 글꼴을 통해 더 많은 울림과 감동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이 마련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가 넉 달 동안 종이 2천장에 수없이 연습한 끝에 제작된 글씨체다. 윤석열 대통령이 각계 원로와 주요 인사 등에게 보낸 신년 연하장은 물론 한컴과 MS오피스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국립한글박물관 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2-19

취약계층 도시가스 요금 감면 더 확대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9일 취약계층 도시가스 요금 감면 확대를 위해 정부와 함께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도시가스요금 경감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정부와 가스공사는 민수용 가스 요금 인상으로 인한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동절기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1월 요금 할인 폭을 50% 늘인데 이어 사회복지시설도 가장 저렴한 일반용(영업용2) 요금을 적용하는 관련 지침을 개정했다.또 취약계층을 보다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이달 초 난방비 감면을 계층별 9천원∼3만6천원에서 1만8천원∼14만8천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침 개정 등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이번 개정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오는 3월까지 동절기 4개월간 한시적으로 도시가스 요금을 최대 59만2천원(월 최대 14만8천원)을 할인 받게 된다.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지원 대상자가 신청 자격 여부나 절차·방법 등을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대적인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요금 감면 신청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방침이다.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추가 요금 감면 확대가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에 처한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및 유관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제도 홍보를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산업체 및 가정용 도시가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도시가스 수요 절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2023-02-19

이교명·차재원·현동열 씨 JMA·SCI 학술지에 논문

경북대 신소재공학부 금속신소재공학전공 석사과정생 3명이 학위과정 동안 세계적 연구성과를 다수 배출해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학위수여식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차재원 씨와 이교명 씨는 학위과정 동안 제1저자로 쓴 논문을 JCR 상위 0.63%로 금속재료 분야 1위 학술지인 ‘저널 오브 마그네슘 앤 얼로이즈(이하 JMA, Journal of Magnesium and Alloys)’에 각각 2편씩 발표했다.차 씨는 마그네슘 신합금 개발과 압출 공정 연구를 수행하며 제1저자로 JMA 등 SCI급 논문 4편을 포함해 총 14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1건의 특허를 출원했다.마그네슘 소재의 변형 특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이 씨도 제1저자로 JMA 등 SCI급 논문 6편을 포함해 총 1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같은 전공인 현동열 씨도 학부와 석사과정 기간 동안 제1저자로 JCR 상위 1.63%인 ‘복합재료 파트 B: 엔지니어링(Composites Part B: Engineering)’에 3편 등 SCI(E) 학술지에 8편을 포함해 총 11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이 중 3편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표지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에너지재료 및 플렉서블 센서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과제에 참여하며 우수한 연구성과를 낸 현씨는 공저자로도 SCI(E) 학술지에 논문 6편을 발표하기도 했다.지도교수인 박귀일 교수는 “현동열 학생은 학부생 때부터 제1저자로 실험 및 연구를 주도하며 SCI급 논문을 발표하는 등 우수한 연구성과를 다수 배출했다”며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만큼 앞으로의 연구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2-19

‘대구로 택시’ 출범 두 달 만에 8천대 가입

대구형 택시앱 ‘대구로 택시’가 출범 60일만에 8천여 대의 택시가 가입하며 폭발적인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당초 올해까지 4천대 가입 목표를 짧은 기간 동안 2배로 초과 달성한 것으로 택시업계의 폭발적인 택시업계 스스로 기울어진 거대 독점 택시플랫폼 시장의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와 호응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대구광역시법인택시조합(이사장 서상교)은 지난 16일 법인·개인택시조합, 택시노조본부, 인성데이타 4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대구로택시운영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타 택시플랫폼에 가입한 경우 대구로택시 가입을 제한해 왔으나, 20일부터는 타 택시플랫폼 가입 구분 없이 법인 및 개인택시 전 차량이 대구로택시에 가입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더불어 1일 2만콜 조기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광고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전광판, 라디오, 현수막, 상가영상 등의 오프라인 광고와 인터넷 베너, 인스타그램 등의 온라인 광고는 물론 판촉물 지급, 탐승객 대상 경품 추첨, 첫탑승시 쿠폰, 재 탑승시 쿠폰지급,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업체 선정과 금형제작 등 촉박한 일정으로 대구로택시 래핑과 갓등을 설치하지 못했지만 법인택시 조합은 입찰공고를 끝내고 진행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내 설치해서 적극적인 홍보 및 친절과 서비스 질을 높일 계획이다.이와함께 대 시민 친절·서비스·안전에 대한 운수종사자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친절한 기사에게는 인센티브를, 불친절한 기사에게는 패널티제도를 시행하고 앱미터기와 연계해 가시용, 승객용앱 업 데이트 등으로 이용 편의기능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서상교 이사장은 “호출료 무료, 안심귀가서비스 제공, 택시·배달 마일리지 연계, 쿠폰 지급 등의 혜택과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해 대구로택시를 많이 이용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2023-02-19

남아도는 아파트 물량 청약통장 가입자 급감

대구·경북지역 청약통장 가입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의 청약 홈에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말 기준 대구지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120만5천691명으로 지난해 12월말 121만7천644명과 비교할 때 1만1천953명이 감소했다.또 지난해 같은 달 127만7천912명에 비해서는 무려 7만2천221명이나 줄어들었다.같은 기간 경북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도 97만4천543명으로 지난해 12월 98만2천268명 대비 7천725명, 지난해 같은 달의 100만6천451명과는 무려 3만1천908명이나 감소한 상태다.이 같이 청약통장 인기가 점차 감소하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 여파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대구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이 1만3천 가구를 넘어섰고 올 1월 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0.05대 1에 그치는 등 남아도는 물량으로 인해 굳이 청약통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다.또 청약통장의 이자율(연 1.8% 수준)이 시중은행의 예·적금 이자율(연 4∼5%)보다 크게 낮은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 여파로 내 집 마련의 필수품이었던 청약통장 인기가 급감하는 추세”이라며 “여기에다 집값 하락과 청약시장에 대한 수요자의 기대 심리 약화, 고금리 영향으로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앞으로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2-19

도내 과속단속 급증, 전년 대비 38만7천여 건 늘어

경북경찰청이 도내에 운영하는 고정식 과속 무인단속장비(카메라)단속 현황을 분석, 고속도로, 일반도로 각각 상위 10개 지점을 발표했다.18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과속 무인단속 장비는 2021년(138대) 대비 124대(89.8%) 증설한 262대로, 단속건수는 2021년(112만3천535건) 대비 38만7천413건 늘어난 151만948건이었다.과속무인단속장비(카메라) 일반도로별 상위 10개 지점을 살펴보면 칠곡 약목면 관호오거리, 경주 문무대왕면 봉길해수욕장, 울진 금강송면 삼근 1터널 등이었으며, 고속도로별 상위 지점은 상주·영천 3곳, 상주·영덕 3곳, 중앙고속도로 2곳 등이었다.일반도로의 경우 과속단속카메라가 교통사고다발지점, 상습위반지점에 설치돼 있어 운전자가 해당 지점에 대한 운행 시 제한속도를 준수해야 하며, 상주∼영천고속도로 29.2km 지점(군위군 소보면 신계리) 구간단속의 경우 도로구조가 내리막으로 일부 대형화물차량 운행 시 가속으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통과하는 경향이 있어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무인단속장비는 법규위반행위가 빈번히 이루어지거나,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위험한 장소에 설치되고 있고, 특히 단속장비 신설 △속도 하향, 도로 구조(내리막) 등에서 단속되고 있어 관련 사항을 네비게이션, 지점정보 등을 사전에 확인해 안전하게 운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2023-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