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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K팝 스타들, 세계 3대 뮤직페스티벌 무대에

케이 팝(K-Pop)을 선도하는 국내 뮤지션들이 세계 3대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선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올해 상반기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국내 뮤지션 12개 팀을 최종 선발했다고 8일 밝혔다.세계 3대 음악 페스티벌은 미국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SXSW), 영국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The Great Escape·TGE), 프랑스 `미뎀`(MIDEM)이다.오는 15~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SXSW에는 인기뮤지션 자이언티와 마마무가 참가한다. 이들은 16일 오후 7시(현지시간) 오스틴 벨몬트의 케이팝 나이트아웃 무대에 오른다.또 2012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팝 밴드 `바이바이배드맨`와 일렉트로닉 록 밴드 `러브엑스테레오`, 헤비메탈 그룹 `피해의식`, 국내 최고 수준의 사운드 디자이너 `하임` 등 6개 팀이 쇼케이스를 통해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5월 19~21일 개최되는 TGE의 케이 팝 쇼케이스에는 매력적인 화음으로 1950~1960년대 사운드를 재현하는 여성 3중창 그룹 `바버렛츠`와 2015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앨범 부문을 수상한 `단편선과 선언들`이 참가해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6월 3~6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미뎀에서는 힘있는 연주와 라이브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는 인기 록 밴드 `국카스텐`, 국내 일렉트로닉 장르의 돋보이는 존재인 `이디오테잎`, 감성 힙합의 선두주자 `이루펀트`, 독특한 보컬과 유쾌한 연주로 인디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에고펑션에러` 등 4개 팀이 참가해 현지 팬들을 만난다.이들 참가 뮤지션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렸다.미국 SXSW에 참가하는 걸 그룹 마마무는 “다른 걸 그룹과는 조금 다르게 무대를여기저기 자유롭게 뛰어다니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영국 TGE에 참가하는 여성 3중창 그룹 바버렛츠는 “하모니를 기본으로, 어떤 시대적 장르를 끄집어내도 자기 색깔을 녹여낼 수 있는 복고 음악 그룹의 면모를 부각시키고 싶다”고 밝혔다.프랑스 미뎀에 참가하는 힙합듀오 이루펀트는 “한국 힙합이 가진 언어와 소리의재미를 중점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2016-03-09

“연기에 대한 부담 즐거움으로 이겼죠”

최근 종영한 MBC TV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은 간판을 `내 딸, 주오월`로 바꿔달아야 한다는 시청자 요구에 시달렸다.복수극에서 여주인공 금사월(백진희 분) 캐릭터가 너무 무력했던 탓이다.악의 무리에게 속 시원하게 앙갚음한 친구 주오월(송하윤)을 대신 주인공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랐다.`송하윤은 몰라도 주오월은 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인기를 누린 송하윤(30)을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내 딸, 주오월` 이야기에 쑥스러워하던 송하윤은 “다른 반응은 신경 쓸 겨를도없이 제 캐릭터를 열심히 연기하는 데만 집중했다”고 밝혔다.송하윤은 원래 주오월이 사고로 목숨을 잃는 장면을 끝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순옥 작가는 주오월을 극적으로 살려냈고, 돌아온 주오월은 복수를 주도하며 극의 중심에 섰다.송하윤은 “아무래도 주오월이 큰 사랑을 받아서 끝까지 가게 됐으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면서 “캐릭터 비중이 더 커진 데 대한 책임감, 시청자 공감을어떻게 더 끌어낼지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조금 힘들기도 했다”고 말했다.“주오월은 연기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캐릭터였다”고 소개한 송하윤은 사고로기억을 잃고 지능이 5살 아이로 돌아갔을 때를 연기하면서 가장 애를 먹었다고 했다.“지능이 떨어지는 장면 촬영을 앞두고 있는데 잠이 안 오더라고요. 제가 연기를잘 못 하면 시청자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담감이 정말 컸어요. 결국 그냥 즐기면서 했어요.”여배우에게 예쁜 얼굴은 감추고, 노숙자나 다름없는 몰골로 등장한 것이 아쉽지않았을까.“아뇨. 예쁘게 보이고 싶다는 생각 자체를 버렸어요. 현장에서 머리 손질도 화장도 제가 했어요. 주오월은 억척같이, 악착같이 살아가는 캐릭터이니깐요.”송하윤은 지난 8개월 대장정을 돌아보면서 “주오월은 상대 캐릭터가 받아주고 안아줘야 완성되는 인물인데 다른 연기자가 잘해준 덕분에 잘 됐고, 제가 잘한 부분은 하나도 없다”고 계속 강조했다.송하윤은 드라마가 자극적인 캐릭터와 개연성 없는 전개로 `막장` 오명을 뒤집어썼던 것에 대해 “저는 주오월로만 열심히 살았을 뿐 `막장` 이런 건 잘 모르겠다”면서 “작가가 `막장`을 써야겠다고 의도하고 쓴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김순옥 작가의 다른 작품 출연 제안에는 당연히 응하겠다면서 “연기자로서 제게다른 인생을 만들어 주신 분”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2004년 데뷔해 CF 등으로 반짝스타가 됐지만,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하고 보낸 세월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얌전함이나 예쁨을 연기하는 건 개인적으로 매력을 못 느껴요. 연기할 때도 에너지가 많이 안 나고요. 물론 주오월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해서 가끔 송하윤 저 자신이 없어지는 느낌까지 들기도 했지만요.” /연합뉴스

2016-03-08

`귀향` 2주째 주말 정상… 누적 260만명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들의 한 많은 인생을 그린 영화 `귀향`이 2주째 주말 정상을 차지했다.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지난 4~6일 주말 사흘간 전국 861개 스크린에서 1만1천607회 상영돼 60만903명(매출액 점유율 29.6%)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260만4천679명에 이르렀다.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영화다.제작에 착수한 지 14년 만에 7만5천명이 넘는 국민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기부로 완성된 이 영화는 이미 손익분기점(약 60만명)의 4.3배가 넘는 수익을 냈다.`귀향`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 22.3%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어 개봉 3주차에도 좋은 흥행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이집트 신화를 다룬 영화 `갓 오브 이집트`는 지난 주말 전국 618개 스크린에서7천503회 상영되면서 44만2천387명(23.2%)이 관람했다.영화는 거대한 석상과 피라미드, 눈부신 황금으로 뒤덮인 상상 속의 이집트를 컴퓨터 그래픽의 힘으로 화려하게 스크린에 구현했다. 이집트 신화 가운데 유명한 오시리스 신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는 같은 기간 29만6천354명(14.9%)을 불러모아 누적 관객이 189만6천263명에 이르렀다. 전국 641개 스크린에서 5천513회 상영됐다.한국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관객 1천만명을 넘긴 `겨울왕국`(2014)과 280만명을 모은 `빅 히어로`(2015)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디즈니의 야심작이다.마블 코믹스의 주인공이 괴짜 슈퍼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데드풀`은 지난 주말 사흘간 17만1천633명(9.2%)을 모으면서 관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관객 수는 전날까지 312만5천995명이다.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를 통해 일제강점기 청년들이 느껴야 했던 고민과 울분을 그린 `동주`는 사흘간 11만2천763명(5.6%)이 관람했다.누적 관객 수는 92만2천462명에 달해 이번 주에 100만 관객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2012년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피살 실화를 다룬 `13시간`은 같은 기간 8만3천780명(4.2%)이 관람했다.황정민·강동원 주연의 `검사외전`은 주말 5만8천819명(3.1%)을 모아 누적 관객수가 966만4천309명에 이르렀다.지난달 3일 개봉한 이 영화는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꾸준히 들며 조용히 흥행을이어가고 있다.이밖에 올해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의 영예를 안은 `스포트라이트`(5만6천455명),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브리 라슨이 주연한 `룸`(3만5천843명), 이미연·유아인, 최지우·김주혁, 이솜·강하늘 등 세 커플이 등장하는 `좋아해줘`(1만8천406명)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6-03-08

유쾌함으로 똘똘 `아이가 다섯` 안방 사로잡아

안재욱·소유진 주연의 유쾌한 소동극 KBS 2TV `아이가 다섯`이 주말극 시청률 1위에 올라섰다.`내딸 금사월`과 `애인있어요` 등이 퇴장한 후 지난 5일 새 판이 짜인 주말극 시장에서 `아이가 다섯`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아이가 다섯`은 전날 방송된 6회에서 전국 시청률 27.7%, 수도권 시청률 28.9%를 기록하며 30%를 향해 한발 더 다가섰다.지난달 20일 24.6%를 기록하며 첫회부터 20%를 넘긴 `아이가 다섯`은 유쾌하고 상큼한 분위기로 새봄 주말 안방극장에 웃음을 불어넣고 있다.전작인 `부탁해요 엄마`는 2회에서 20%를 넘긴 후 두달 여 만에 30%를 넘어섰는데, `아이가 다섯`은 전작을 뛰어넘는 시청률 상승속도를 보이고 있다.상처한 싱글 대디와 이혼한 싱글 맘이 재혼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그리는 `아이가 다섯`은 황당한 상황들을 코믹터치로 그리며 관람의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안재욱과 소유진의 능수능란한 연기와 찰떡 호흡도 쏠쏠한 재미다.`내딸 금사월`과 `엄마` 종영 후 `가화만사성`과 `결혼계약`을 새롭게 선보인 MBC는 비록 1위는 `아이가 다섯`에 내줬지만 주말밤 강자답게 나쁘지 않은 성적을 이어갔다.6일 `가화만사성`은 15.7%, `결혼계약`은 18%를 각각 기록했다.SBS의 새로운 선수들도 선전했다. `그래, 그런거야`와 `미세스캅2`가 나란히 9.3%를 기록하며 전작들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을 냈다.한편, KBS 1TV 사극 `장영실`의 시청률은 11.8%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16-03-08

`송송커플` 액션 멜로에 안방 초토화

그냥 멜로였더라면 이 정도 반응은 아니었을 것이다.액션을 가미한 멜로가 긴장감을 높이면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고 있다. 그런면에서 김은숙 작가와 김원석 작가의 공동작업은 매우 옳은 선택이었다.그런 두 작가의 공통작업으로 탄생한 재난 휴먼 멜로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송중기와 송혜교라는 선남선녀를 만나 대폭발을 이뤘다. 국내 안방극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스케일 큰 재난 드라마에 달달한 멜로를 맛있게 얹은 `태양의 후예`는 `안구정화` 휴먼 멜로라는 찬사 속에 4회 만에 시청률 25% 턱밑까지 왔으며, 여세를 몰아 30%도 넘보고 있다.◇`로코 퀸` 김은숙 작가의 첫 협업`파리의 연인`을 시작으로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신사의 품격`까지 손대는 작품마다 성공시킨 김은숙 작가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꼽힌다.남녀의 연애를 감칠맛 나게 그리고, 무엇보다 팽팽한 핑퐁게임처럼 남녀가 주고받는 대사의 통통 튀는 합은 따를 자가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런 김 작가에게는 늘 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비판이 따랐던 것도 사실. `말장난`만 남는다는 지적도 나왔다.이를 의식한 듯 김 작가는 이번에 협업을 택했다. 자신의 전공과 색깔은 유지하되, 자신이 할 수 없는 영역의 이야기를 써줄 작가와 손을 잡은 것이다.영화 `짝패` `죽거나 혹은 나쁜거나`의 조연출을 했고,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전설` 공동연출을 맡은 뒤 `여왕의 교실`의 대본을 쓴 김원석 작가가 바로 그 주인공. 액션과 남성미를 파고들었던 작가임을 쉽게 알 수 있다.김은숙 작가는 김원석 작가를 만나 재난 휴먼 멜로 드라마라는 장르를 개척했다.`태양의 후예`는 애초 김원석 작가의 기획이다. 이 드라마의 제작자인 서우식 대표와 김원석 작가가 재난 현장을 소재로 활약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를 기획해 김은숙 작가에게 모니터링을 요청하면서 이들은 처음 만나게 됐다.김은숙 작가는 김원석 작가의 이야기에 흥미를 보이면서 원안에 멜로를 강화하는 게 어떻겠냐고 아이디어를 냈고, 그렇게 해서 `태양의 후예`에는 김은숙 작가 특유의 멜로가 진하게 가미됐다.◇대위 유시진-의사 강모연이 재난현장서 빚는 액션 멜로초반 이 드라마의 화제몰이는 단연 송중기-송혜교의 멜로가 담당하고 있지만, 이들의 극중 캐릭터가 유시진 대위와 강모연 선생이 아니었다면 이러한 반응은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태양의 후예`가 특별한 것은 액션 멜로이기 때문이다. 냉철하고 차분한 유시진대위가 특전사 정예요원으로서 가진 근사한 사명감과 사선을 넘나드는 액션에, 가슴이 뜨겁고 깜찍한 여우같은 외과의 강모연 선생이 보여주는 의사로서의 고민이 어우러지면서 이들의 멜로는 가슴 뛰는 케미를 연출해내고 있다.드라마와 캐릭터가 액션과 멜로, 긴박한 상황과 현실의 장애들을 오가는 가운데늘 아쉽지만 달달하게 펼쳐지는 유시진-강모연의 멜로가 시청자들의 애를 태우는 데성공한 것이다.송중기가 유시진 대위를 만나 `상남자`로 변신하는 데 성공하면서 그의 군대식 `다나까` 말투가 널리 회자, 패러디 되고있는 것만 봐도 `태양의 후예`는 절도 있는군문화, 액션, 목숨이 오가는 순간들이 주는 스릴이 재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안구정화 `송송커플` 대박… 진구-김지원도 한몫멋진 캐릭터를 만난 덕분에 송중기-송혜교의 `송송커플`은 안방극장을 휘어잡는신드롬을 일으키고 있고, 특히 `송중기 앓이`로 여기저기 심장마비를 호소하는 여성들이 속출하고 있다.`늑대소년`과 `착한남자`에 머물지 않고 `상남자`로의 진화에 성공한 송중기의 모습은 현재 모든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고, 인터넷은 그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는 목소리로 채워지고 있다.송혜교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미모로 여성들의 눈마저 사로잡고 있으며, 이들 두 선남선녀는 `안구정화` 커플로 화면의 명도와 채도를 수십배 끌어올렸다.또한 `송송커플`의 곁에서 조연으로 합을 맞추는 진구와 김지원 커플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육사 출신 황금수저 여성 군의관 윤명주와 검정고시 출신 부사관 서대영 상사의 `신분`을 뛰어넘는 애절한 멜로는 흔히 보는 남녀의 역학관계를 전복하는 쾌감과 섹시함을 안겨준다. 남자에게 끌려다니는 연약한 여성 대신 주도적인 입장에서 능동적으로 사랑을 개척해가는 윤명주의 캐릭터와 과묵하고 파워있는 서대영의 캐릭터는 김지원과 진구를 통해 짜릿하게 구현된다. /연합뉴스

2016-03-07

MBC 새 주말극 `결혼계약` 17.2%로 출발

MBC와 SBS가 같은 날 나란히 선보인 새 주말극 `결혼계약`과 `미세스캅2`가 각각 17.2%, 9.2%의 첫 시청률을 기록했다.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에 방송된 `결혼계약` 1회 시청률은 전국 17.2%, 수도권 18.2%로 집계됐다. 전작인 `내 딸, 금사월` 1회 시청률(14.7%)보다 높은 수치다.이서진이 냉정한 대기업 본부장 한지훈으로, 유이는 7살 딸을 끔찍이 여기는 싱글맘 강혜수로 등장했다. 강혜수가 도로에 뛰어든 딸을 구하다 한지훈의 차에 치일 뻔하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됐다.같은 시간 방송된 `미세스캅2` 1회는 전국 9.2%, 수도권 10.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월화극이었던 `미세스캅1`의 첫 방송 전국 시청률은 8.4%였다.드라마는 미국 뉴욕에서 6년 만에 돌아온 아줌마 형사 고윤정(김성령 분)이 백화점에서 자신의 고급 찻잔 세트를 깨뜨린 강도를 격추 끝에 붙잡는 이야기로 시작했다.MBC TV가 토요일 자정에 편성한 육아 드라마 `마이 리틀 베이비` 1회와 2회는 각각 2.4%, 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이밖에 KBS 2TV의 오후 8시대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시청률은 23.6%, 사극 `장영실`은 11.5%로 집계됐다.차이나타운 중식당을 운영하는 봉가네의 MBC TV `가화만사성`은 13.3%,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TV `그래, 그런 거야`는 7.7%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6-03-07

올 봄에도 어김없이 돌아온 `벚꽃엔딩`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봄바람을 타고 차트에 재진입했다.`벚꽃엔딩`은 2012년 3월 발표된 이래 매년 봄 시즌이면 차트에 불쑥 등장하며 봄을 알리는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했다. 누리꾼은 봄을 상징하는 이 곡을 `봄의 캐럴`이라고도 하고 매년 부활한다고 해 `벚꽃 좀비`, `벚꽃 연금`이라고도 부른다.올해도 어김없이 3월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벚꽃엔딩`은 6일 오후 멜론 23위, 올레뮤직 16위, 엠넷닷컴 24위 등 차트 역주행을 하며 상승세다.발표 5년째인 이 곡은 밴드 보컬 장범준이 작사·작곡했다. 연인과 함께 벚꽃 잎이 휘날리는 거리를 걷고 싶은 마음을 서정적인 멜로디에 담은 노래이다.공개 당시 차트 정상을 휩쓸었으며 2013년 3월 멜론과 올레뮤직 등의 차트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2014년과 2015년에도 각종 차트 10위권을 장식했다.엠넷닷컴이 지난해 11월 9주년을 맞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벚꽃엔딩`은 이 사이트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건수가 가장 많은 노래로 꼽히기도 했다.이러한 현상은 실시간으로 순위 변동 폭이 크고 신곡이 주로 주목받는 음원 시장에서 이례적이다. 보통 과거 곡이 차트에 재진입하는 경우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주목받거나, 다른 가수가 리메이크하는 경우 등인데 이 곡은 따스한 바람이 불기만 하면 등장해 계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현재 솔로로 활동 중인 장범준이 오는 4월 전국투어와 함께 2집을 발매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봄 시즌송을 선보일지도 관심이다. /연합뉴스

2016-03-07

EBS `아버지의 귀환` 정규편성 오늘부터 매주 금요일 밤 방송

`베이비부머` 세대 남자 4명이 은퇴 후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담았던 EBS 스페셜 프로젝트 `아버지의 귀환`이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4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45분 방송되는 `아버지의 귀환`은 완장도 떼고, 권위도 내려놓고, 가정에 재취업한 신입사원 자세로 아내와 자녀 곁으로 다가가는 남자들 일상을 담는다.첫 번째 주인공은 왕년의 아나운서 최선규와 배우 윤철형, 프로야구 원년 홈런왕 김봉연이다.`열전! 달리는 일요일`, `생방송 행복찾기` 등을 진행했던 유명 MC 최선규에게 이제 빛나는 말솜씨를 보여줄 관객은 아내뿐이다. 그는 외출하는 아내의 운전기사를 자처하지만, 아내는 그런 남편이 귀찮기만 하다.`아들과 딸`, `경찰특공대`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배우 윤철형은 쉰이 넘으면 자기사업을 하겠다는 계획대로 아내와 함께 연기학원을 열었다.열정적인 지도로 학원은 자리를 잡았지만, 평소 권위적인 가장이었던 남편과 24시간을 함께 해야 하는 아내는 답답하기만 하다.프로야구 원년 홈런왕인 거포 김봉연은 남자와 여자가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그는 아내가 집을 비우며 음식을 장만해 놓아도 차려 먹을 줄 모른다. 아내가 집안일을 가르치려 해도 늘 미루기만 한다.세 남자는 은퇴 후 집에 있는 시간은 많아졌지만, 부엌은 여전히 금단의 구역이고 빨래와 청소는 아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연합뉴스

2016-03-04

“의도치 않은 막장 논란 아쉬워요”

“김순옥 작가는 `막장`을 (의도적으로) 쓰려고 쓰지 않았어요.”상냥하고 차분하던 배우 전인화(51)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김순옥 작가가 집필한 MBC TV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의 `막장` 논란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였다.전인화는 이 드라마에서 평생을 벼른 끝에 불구대천 원수에게 복수를 감행하는 `갓득예`(종횡무진인 신득예를 신에 비유한 별명)로 활약했다. 드라마 종영을 기념해 2일 저녁 서울 강남 신사동의 한 삼겹살집에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그를 만났다.◇ “한정된 시간 안에 극적 전개 꾀하다 보니…”김 작가는 이렇게 시청자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기는 처음이라면서 전인화를 비롯한 배우들에게 정말 미안해했다.전인화는 이 이야기를 전하면서 “김 작가로부터 그런 말을 들으니 안쓰러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시청자는 극적인 전개를 좋아하지 않느냐”면서 “작가가 한정된 시간 안에서 극적으로 전개하다 보니 일일이 다 풀어서 담을 수가 없고, 그러면서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막장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런 (막장) 부분이 표적이 되면서 (시청자와 언론의) 더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 우리 드라마에서 그런 부분이 아니고도 들여다볼 수 있는 구석이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죠.”전인화는 웃음과 함께 “사실 너무 두들겨 맞았다. 뭐만 해도 욕을 먹으니…”라고 말하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내 딸, 금사월`은 득예의 지난한 복수를 그려가면서 정작 타이틀롤이자 득예의 딸인 금사월 캐릭터는 무력하게 설정, 시청자들에게 체증을 일으키기도 했다. 금사월 역의 백진희를 향한 비난 섞인 반응도 많았다.전인화는 “늘 우울했던 진희를 보면 마음이 짠했다”면서 “지쳐 있거나 작은 댓글 하나에 휘청 휘청하는 젊은 배우들에게 너무 연연해 하지 말고 오늘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했는데 또 그 나이에는 상처를 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작가도 대본 작업하는 일이 피고름 짜는 것”이라면서 “진희 고충은 잘 알지만, 김순옥 작가가 일부러 그러려고 쓴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본 부담감에 자다가도 벌떡벌떡 깰 정도”`내 딸, 금사월`이 아니라 `우리 엄마 신득예`로 드라마 제목을 바꿔야 한다는 누리꾼 의견이 있을 정도로 극 중 전인화의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극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갔던 전인화의 부담도 적지 않았다.전인화는 특히 저수지에 빠지고 불길에 휩싸이는 등 온갖 신체적인 고난을 겪었던 초반부 촬영을 상기하면서 “20회가 되면 나아지겠지, 그러다가 다시 30회가 되면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을 한 끝에 결국 51회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특히 1회부터 5회까지는 새벽 5시에 집에서 나가서 (다음날) 새벽 2, 3시에 들어오는 일과를 스무날 정도 반복한 것 같아요. 가장 힘들었던 작품인 것 같네요. 사극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궁에) 앉아서 `들라`라고 말하기만 하면 됐으니깐요. (웃음)”전인화는 대본 부담감에 자다가도 벌떡벌떡 깰 정도였다고 고백했다.극적 긴장감이 절정에 달했던 결혼식 장면에서는 A4 7~8장 분량의 대사를 외워야 하는 통에 가슴이 답답했다고.`사이다`를 선사한 전인화는 정작 방송을 보면서 `오늘은 이 장면을 놓쳤구나, 저 장면은 너무 힘들어서 그냥 흘러갔구나`하는 생각에 아쉬움을 느꼈다. 여유가 없어 대사만 던지고 나왔다 싶은 장면은 TV로 봐도 스스로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8개월 대장정을 마친 전인화는 홀가분한 얼굴로 “`갓득예`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우리 `아이들`은 모두 사랑스러웠고 우리 팀은 최고였어요. 득예를 괴롭히는 캐릭터가 많았지만 다들 너무 좋은 사람이다 보니 아무도 밉지 않더라고요. 사심이 들어갔나 봐요.” /연합뉴스

2016-03-04

용두사미로 끝난 `치인트` 씁쓸함만 남네

“이게 다 뭔 일이에요?”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치인트) 마지막회에서 백인호(서강준 분)가 경찰서로 끌려간 쌍둥이 누나 백인하(이성경)를 두고 한 말은 꼭 시청자가 드라마에 묻는 말처럼 들린다.1일 밤 종영한 `치즈인더트랩`은 빛과 그림자를 짙게 남겼다.`치즈인더트랩`은 완벽한 모습 뒤에 또 다른 모습을 숨긴 선배 유정(박해진)과 예민한 촉수를 가진 후배 홍설(김고은)을 주인공으로 한 로맨스 스릴러로 지난 1월 4일 출발했다.드라마는 tvN 월화극을 넘어 케이블 프로그램의 평일 밤 11시 시청률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지만, 남자주인공 비중 축소 파동 등을 겪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열린 결말…유정 근황 등장 안 해 불만도1일 방영된 16회에서는 인하가 일으킨 홍설의 교통사고를 계기로 각자 길을 걷게 된 넷의 모습이 그려졌다.유정은 아들 여자친구인 홍설의 사고에 계산적으로 대응하는 아버지에게서 `상대의 마음과 감정을 짓밟으면서도 얼마나 아픔을 주는지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봤다.유정은 사고가 나기 전으로 돌아가자는 홍설에게 “너 혼자 힘들고 지치고 상처받는 동안 문제는 내게 있었음에도 나는 너를 이해하지 못했다. 네게 잘해줄 수 있을 때 만나고 싶다”면서 이별을 선언, 유학을 떠났다.홍설에게 대신 용서를 구한 백인호는 음대에 입학했고, 유정 집안과 끈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 치던 백인하는 “네 옆에 아무도 없는 것이 아니다. 나는 누나가 필요하다”는 동생의 이야기에 마음을 돌렸다.드라마는 유정과 홍설이 3년 뒤 재회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열린 결말로 퇴장했다.홍설이 직장인으로 바쁘게 사는 가운데, 3년간 감감무소식이던 유정이 홍설의 이메일을 처음으로 확인했음을 알려주는 장면과 함께 `설아`라고 말하는 유정의 목소리가 마지막으로 등장했다.시청자들은 백인하·인호 남매 근황이 자세히 소개된 것과 달리, 홍설과 헤어지고서 외국으로 떠난 유정의 일상이 전혀 등장하지 않은 데 대해 볼멘소리를 뱉어냈다.◇ 케이블 역사 새로 쓴 `치즈인더트랩``치즈인더트랩`은 지난달 1일 방송된 9회에서 자체 최고 기록 시청률인 7.2%를 기록하며 평일 밤 11시 케이블 프로그램 역사를 새롭게 썼다. 지금껏 케이블 밤 11시대 시청률 최고 성적은 JTBC `비정상회담`이 지난해 10월27일 기록한 6.6%였다. 주말대보다 케이블 시청률 환경이 좋지 않은 평일 밤에 이러한 성적을 낸 것은 같은 방송사의 `응답하라` 시리즈 못지않은 성과였다.`치즈인더트랩`이 초반부에 이렇게 열렬히 호응받은 것은 여느 `캔디렐라`(캔디+신데렐라) 드라마와는 달랐기 때문이다.틀에 박히지 않은 원작의 유정과 홍설 캐릭터는 드라마에서도 섬세하게 잘 살아났다.`치즈인더트랩`은 마냥 낭만적일 수 없는 대학 생활의 고단한 일상과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조명한 점도 호평받았다.◇ 남자주인공 뿐 아니라 재미도 실종반(半)사전제작된 드라마는 중반부터 주인공들의 감정 라인이 흔들리면서 `치어머니`들을 비롯한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기 시작했다.시청자들은 원작의 유정-홍설 에피소드가 백인호-홍설 에피소드로 바뀌는 등 유정 분량이 급감한 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출자인 이윤정 PD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 가운데 온갖 루머까지 나왔다.가장 큰 문제는 드라마가 진부하고 긴장감 없는 삼각관계로 바뀌면서 유정 분량만이 아니라 재미도 실종됐다는 것이다.급기야 원작자인 작가 순끼가 종영 2회를 앞둔 지난달 2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드라마 제작 과정에 대한 불만을 직접 표명했다.원작자는 원작과 전혀 다른 느낌의 드라마 제작을 희망했으나, 원작에 충실하겠다는 언론 보도만 접했을 뿐 제작진과 어떤 내용도 공유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박해진 측도 비슷한 시기 소속사 인스타그램 글과 배우 인터뷰를 통해 불만을 드러냈다.결국 `치즈인더트랩` 제작진이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작자를 더 배려하지 못했다고 인정하고 이윤정 PD가 순끼 작가에게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그럼에도 애청자 불만은 종영 다음 날까지도 가라앉지 않은 상태다. 케이블 역사를 새로 쓴 `치즈인더트랩`은 아쉽게도 용두사미 드라마로 전락했다. /연합뉴스

2016-03-03

이승기, 싸이가 선물한 곡 `그런 사람` 발표

현역으로 군 복무 중인 배우 겸 가수 이승기(29)가 3일 싱글 `그런 사람`을 발표한다.2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그런 사람`은 이승기의 데뷔곡 `내 여자라니까`를 작곡한 월드스타 싸이가 입대를 앞둔 이승기에게 선물한 노래이다.싸이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해준 이승기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입대 전 마지막 곡으로 유건형과 공동 작곡하고 직접 가사를 쓴 `그런 사람`을 선물했다.이승기는 입대 전 영화 후반 작업과 광고 촬영 등으로 바쁜 일정에도 입대 전날까지 싸이와 곡 작업에 몰두해 녹음을 마쳤다.이 노래는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이승기의 보컬에 기타, 베이스, 드럼, 8인조 현악기 사운드가 어우러진 따뜻한 감성의 어쿠스틱 팝이다.싸이는 비욘세, 아델, 저스틴 비버, 샘 스미스 등의 곡을 작업한 미국 스털링 사운드의 유명 엔지니어에게 마스터링 작업을 의뢰해 완성도를 높였다.음원 발매와 동시에 선보일 뮤직비디오에는 이승기가 머리를 자르며 입대 준비를 하는 모습과 이승기의 활약상을 추억할 수 있는 영상이 함께 담겼다.앞서 이승기는 지난달 1일 입소 전 발표한 `나 군대 간다`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6-03-03

3·1절 맞아 아픔의 역사 담은 영화들 큰 관심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룬 영화 `귀향`이 지난달 24일 개봉 이래 일일 점유율과 실시간 예매율 최고를 기록했다.1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지난달 29일 전국 781개 스크린에서 3천470회 상영되면서 22만2천430명(매출액 점유율 34.0%)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128만3천697명에 이르렀다.`귀향`의 박스오피스 점유율은 24일 23.1%, 25일 26.1%, 26일 29.6%, 27일 29.7%, 28일 31.7%, 29일 34.0% 등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아울러 당일 박스오피스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예매율은 3·1절을 맞은 0시께 33.5%로 역시 개봉 이래 최고로 올라갔다.이날 오전 들어 조조 관객들이 예매율 집계치에서 빠지면서 오전 9시20분 현재 실시간 점유율이 31%대를 나타내고 있다.이 영화를 홍보하는 시네 드 에피의 김주희 대표는 “3·1절을 맞아 국민의 뜨거운 성원에 답하고자 서울 일대 극장에서 무대 인사를 진행한다”며 “조정래 감독, 배우 손숙과 최리, 위안부 피해 소녀를 연기한 배우들, 일본군을 연기한 배우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귀향`은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처녀들`을 모티브로 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영화다.국민의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 기부로 기적같이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닷새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3·1절 공휴일을 맞아 관객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귀향`과 마찬가지로 일제 치하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담은 영화 `동주`는 전날 4만8천608명(7.5%)을 모아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5억원 남짓의 저예산으로 만든 이 영화는 누적 관객 수가 65만5천910명에 달해 이미 손익분기점을 훨씬 넘어섰다.같은 해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촌지간인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를 통해 일제 강점기 청년들이 느껴야 했던 고민과 울분을 그렸다.강하늘·박정민 등 주연배우의 열연, 윤동주 시인의 삶과 시를 절묘하게 결합한시나리오, 감독은 절제된 연출에 힘입어 역시 3·1절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 예매율은 현재 7%대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6-03-02

“단 하루도 음악 떠나 산 적 없었죠”

“한국의 그룹사운드가 굴곡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그룹을 지킨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그 덕인지 지금 K팝은 세계적인 음악이 됐고, 씨엔블루같은 후배들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네요.”목회자에서 가수로 돌아온 `그룹사운드의 원조` 윤항기(73)가 오는 4월 데뷔 55주년 기념 공연을 연다.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공개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윤항기는 “한국에서는 원로 가수들을 `뒷방에 있는 가수`라고 생각하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며 “55주년 기념 앨범을 낸 김에 뭔가를 해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한국 최초의 그룹사운드`라 불리는 키보이스의 멤버로 시작해 여러 히트곡을 남긴 윤항기는 이번 콘서트에서 자신의 음악적 발자취를 돌아볼 예정이다.“55주년 콘서트는 기념적인 공연이 될 겁니다. 데뷔했을 때 미8군 부대에서 부른 곡부터 55주년 기념 신곡 `걱정을 말아요`까지 순서대로 선보일 생각이에요. 콘서트 제목이 `나의 노래, 나의 인생`이거든요. 제목에 맞게 노래마다 얽힌 이야기도 들려 드릴 겁니다.”1959년 데뷔한 윤항기에게 올해는 사실 데뷔 57주년이다. 2년 전인 55주년 때 골든 앨범을 낸 윤항기는 그 기념으로 공연을 기획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미뤄졌다.뮤지컬 배우 겸 가수 윤복희의 오빠이기도 한 윤항기는 1959년 작곡가 김희갑이 악단장으로 있던 에이원쇼를 통해 데뷔했고 1964년 키보이스를 결성했다. 키보이스의 앨범 `그녀 입술은 달콤해`는 국내 그룹사운드의 첫 앨범으로 알려져 있다. 윤항기는 자신을 “외국인 앞에서 노래를 부른, K팝의 최초”라고 평했다.1971년 `윤항기와 키브라더스`를 결성한 그는 이후 `장미빛 스카프`, `별이 빛나는 밤에`, `나는 어떡하라구`, `해변으로 가요` 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그러다 1986년 발표한 `웰컴 투 코리아`를 마지막으로 음악 활동을 중단했다.이듬해부터 신학을 공부한 윤항기는 30여년 간 가요계를 떠나 목회자이자 예음예술종합신학교 총장으로 있었다. 그러다 2014년 목회자에서 은퇴했고, 그해 신곡 `걱정을 말아요`를 담은 55주년 골든 앨범을 발표했다.“데뷔하고서 지금까지 단 하루도 음악을 떠나 산 적이 없어요. 성직자로 보낸 30년 동안에도 대중적인 교회 음악, CCC를 알리는 데 힘썼죠. 그렇게 제 삶을 음악으로 연결해 보니 참 멋있더라고요. 대중음악의 변천사도 이야기할 수 있고, 참 스토리가 재미있게 나왔습니다.”10대 때부터 미군부대 안에서 구두닦이와 심부름을 하면서 미국 음악에 큰 영향을 받은 윤항기는 로큰롤과 블루스, 록발라드, 트로트를 넘나드는 음악을 선보였다. 비틀스 등 해외 록밴드의 음악을 닮았으면서도 트로트처럼 한국인의 귀에 잘 들어오는 선율과 가사를 썼다.그가 작사·작곡하고 동생 윤복희가 부른 `여러분`은 지금 활동하는 까마득한 후배들도 자주 리메이크할 만큼 넓은 공감대가 있다. 윤항기는 “제가 쓴 곡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는 `별이 빛나는 밤에`”라고 소개하며 한 소절을 즉석에서 불렀다.윤항기는 “1980년대 활동할 때까지만 해도 공연이나 방송을 한다고 하면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는데, 30년을 쉬었다 다시 콘서트를 하려니 두려움이 앞선다”면서도 “올해는 전국의 팬들이 공연을 함께할 수 있도록 전국 투어를 할 생각이고, 앞으로 60주년까지도 콘서트를 이어갈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고 말했다.공연은 4월30일 오후 3시와 7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2016-03-02

디캐프리오, 드디어 오스카 품에 안았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다섯번째 도전 끝에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며 오스카의 한을 풀었다.`스포트라이트`가 작품상을, `레버넌트`가 감독상을 받는 등 주요 부문 상을 유력 작품들이 나눠 가졌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주요 부문은 아니지만 의상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석권해 `실속`을 챙겼다.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흑인 코미디언 겸 배우인 크리스 록의 사회로 진행된 제8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인 작품상을 `스포트라이트`가 받았다.`스포트라이트`는 보스턴 글로브의 탐사보도팀이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보도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주요 부문 중 하나인 감독상은 `레버넌트`의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이냐리투 감독이 `버드맨`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모두를 거머쥐었다.이냐리투 감독은 이번 감독상 수상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부문에서 2연패의 업적을 달성했다.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사상 처음으로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이번 수상으로 1994년 `길버트 그레이프`(1993)로 시작된 오스카와의 질긴 악연을 청산하게 됐다. 디캐프리오는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미국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등주요 시상식을 휩쓸어 오스카상 수상이 예고되다시피 했다.여우주연상은 `룸`에서 17살 때 한 남자에게 납치돼 가로세로 3.5m 남짓의 작은 방에서 아들을 낳고 키우다 탈출한 `조이`를 연기한 브리 라슨이 받았다. 그는 디캐프리오와 마찬가지로 주요 여우주연상을 연거푸 받으며 일찌감치 오스카 수상자로 낙점받았다.각본상은 `스포트라이트`, 각색상은 `빅쇼트`가 챙겼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가 편집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12개라는 최다 부문에 이름을 올린 `레버넌트`는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촬영상 등 3개상을 얻는 데 그쳤고, 7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마션`은 빈손으로 돌아간 것과 대조를 이뤘다. 특유의 `롱테이크`로 유명한 멕시코 출신의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이 `그래비티`(2013), `버드맨`(2014)에 이어 `레버넌트`로 촬영상 부문 3연패를 달성했다.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헤이트풀 8`으로 처음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외국어영화상은 예상대로 `사울의 아들`에, 장편 애니메이션은 `인사이드 아웃`에 각각 돌아갔다. 주제가상은 영화 `007 스펙터`에 삽입된 `라이팅스 온 더 월`가 받아 조수미가 부른 `심플송`은 수상에 실패했다.배우 이병헌은 한국인 배우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상 시상식 무대 발표자로 나섰다. /연합뉴스

2016-03-02

“정봉이, 저와 다르지만… 소중한役”

“저에게 `응답하라 1988`과 `꽃보다 청춘`은 절대 잊지 못할 영광스러운 추억이죠.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아요.”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대입 6수를 하는 중임에도(그는 7수 끝 결국 대학에 진학했다) 해맑고 온갖 잡기에만 능한 김정봉을 통통한 몸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표현한 배우 안재홍(30)은 최근의 두 작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영화 `족구왕`을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 안재홍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그야말로 `빵` 떴다.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안재홍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루에도 6~7개의 인터뷰를 소화하고 영화 관련 미팅까지 일정이 꽉 차있었다.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많이 알아봐 주시고 반가워해 주시니 기분이 좋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제 기사가 자꾸 나가서 누리꾼들이 지겨워하지는 않으실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봉이와 안재홍은 다르지만… 소중한 친구”`응답하라 1988`에 출연했던 배우 대부분이 배역과 자신의 모습이 많이 비슷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안재홍은 “비슷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저는 하나에 꽂히는 성격도 아니고 정봉이처럼 사랑스럽지도 못해요. (웃음) 제 안에 있는 정봉이를 표현했다기보다는 제가 정봉이에게 다가간 느낌이랄까요.”영화에서 많은 활약을 하기도 했지만 아직은 낯선 얼굴인 그에게 강렬했던 `정봉이`의 이미지가 독이 되지는 않을까. 이 질문에 대해 안재홍은 잠깐 생각에 잠겼다.그는 “그게 두려워서 정봉이를 열심히 안할 수는 없었던 것 같고 그 이후가 문제인 것 같다”며 “`족구왕` 때도 비슷한 고민이 있었는데 그냥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해나가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정봉이 이미지를 지워내려고 일부러 다른 성향의 캐릭터를 할 생각은 없어요. 정봉이는 저에게 소중한 친구이고, 밀어내지 않아도 언젠가는 이별하게 될 날이 있을테니까요.”그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로 `택이 아빠`를 꼽았다.흔히들 꼽는 `사이코패스` `진한 멜로의 주인공`이 아닌 것도 모자라 그냥 `택이 아빠`라니. 이유를 묻자 멋있고, 듬직하고, 다정하고…. “사내 중의 사내”란다.◇ “신원호PD가 `여행 좋아하냐` 물었는데 복선이었다니”`응답하라 1988`의 `대박` 기념으로 푸껫으로 떠난 포상휴가에서 나영석 PD에게 붙잡혀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를 찍은 그는 “연기하는 모습 말고 저의 계산 없는 표정과 행동을 화면으로 볼 기회가 없었는데 신기하더라”는 소감을 털어놨다.영화 포스터 촬영 때문에 본방 사수를 하지 못했다는 그는 방송 종료 직후 집에 돌아와 VOD를 찾았지만 아직 업데이트가 안돼 절망하기도 했다며 씩 웃었다. 방송을 너무 보고 싶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채널을 돌리던 그는 `운명적으로` 재방송을 해주는 채널을 찾아 `시간차` 본방사수를 했다고.“안그래도 `응답하라 1988` 끝나고 혼자 동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갈 생각이었거든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촬영장에서 신원호 PD가 `여행 좋아해? 여행 많이 가봤어?`라고 물은 적이 있어요. 그게 복선이었는데….(웃음) 전 상상도 못하고 동유럽 갈거라고 자랑하고 그랬죠. 아프리카 다녀와서는 다음 기회에 가려고 동유럽 여행은 취소했어요. 위약금 15만원 내고.”아프리카 여행에서 `집밖 봉선생`으로 활약한 그는 “요리랄 것도 없었다”고 겸손해하면서도 “마트에서 3천 원 정도 하는 냄비를 샀다. 냄비 하나뿐이니 한꺼번에, 빠르게, 많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해야 했다”고 나름의 전략을 공개했다.그렇게 그가 만든 음식은 카레, 그리고 스프를 활용한 파스타다. 비싼 파스타 소스 대신 크림, 토마토, 현지음식까지 즐길 수 있는 스프를 활용했다. 파스타를 먹고 난 뒤엔 빵을 찍어 먹을 수도 있어 일거양득이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예능 출연요? 사실 `꽃보다 청춘`은 정말 저희 네 명이서 여행을 갔다 온 느낌이라 예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촬영을 하는 것조차 모르고 시작해서 그냥 아프리카까지 갔잖아요. 그냥 여행을 충실하게 즐겼을 뿐이죠. 집에서 TV 보는 게 유일한 낙인 사람으로서 예능을 엄청 많이 보는데 제가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연합뉴스

2016-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