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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위안부 아픔 담은 `귀향` 박스오피스 1위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삶을 조명한 영화 `귀향`이 개봉 첫날 15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2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개봉일인 지난 24일 전국 507개 스크린에서 2천114회 상영되면서 15만3천783명(매출액 점유율 23.1%)을 모았다.이는 같은 날 13만8천57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할리우드 오락영화 `데드풀`의 스크린수(723개)와 상영횟수(3천635회)를 고려할 때 대단히 좋은 성적이다.특히 `귀향`은 좌석 수 대비 관객 비율인 좌석점유율이 42.4%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42.2%)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개봉 직전 예매율 1위에 등극한 이 영화는 이날 오전 0시 15분 현재 예매율이 26.3%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귀향`은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영화다.영화는 제작에 착수한 지 무려 14년 만에 7만5천명이 넘는 국민의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기부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그러나 이후 투자배급사를 찾고, 상영관을 확보하는데도 한동안 난항을 겪었다.영화에 대한 언론과 평단의 호평, `귀향`의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온라인 청원이 이어지면서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대형 극장업체가 상영에 동참했다.이 영화를 홍보하는 시네 드 에피의 김주희 대표는 “국민의 손으로 만들고,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상영관이 확대된 영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14년 동안의 긴 준비기간과 개봉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순간도 순탄했던 적이 없는 이 영화의 첫날 성적이 빛나는 이유다.특히 현직 고등학교 한국사 교사가 한 달치 월급이 훨씬 넘는 사비를 들여 `귀향`의 상영관을 대관한 일이 화제를 모았다.최태성(45) 서울 대광고 교사는 서울 강남에 있는 복합상영관의 5개관(434석)을 통째로 대관, 언론사 등을 통해 일반인 무료관람 행사를 진행했다. 그는 교육방송 수능 강의와 지상파 방송 패널 활동을 통해 이름과 얼굴이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최 교사는 “`귀향`이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서 역사 교육자로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협상을 타결한 것과 별개로, 아픈 과거와 피해자들을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02-26

아델 `브릿 어워즈` 올해의 앨범 등 4관왕

영국 최고 권위 대중음악상 `브릿 어워즈`(BritAwards)의 올해 주인공은 팝스타 아델이었다. 25일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오투(O2) 아레나에서 열린 2016년 브릿 어워즈에서 아델은 지난해 11월 발매한 정규 3집 `25`로 올해의 앨범상에해당하는 `올해의 브리티시 앨범` 상을 거머쥐었다.아델은 또 `25` 타이틀곡인 `헬로`(Hello)로 `브리티시 싱글` 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브리티시 여성 솔로 아티스트` 상과 `세계적 성공상`(Brits Global Success Award)도 차지해 4관왕에 올랐다.첫 트로피인 `브리티시 여성 솔로 아티스트` 상을 받으며 “너무나 오랜 공백 끝에 돌아왔는데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세계적 성공상`으로 네 번째 트로피를 받고서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아델은 “제 아이가 저를 정말 멋지다(cool)고 생각할 것 같다. 토트넘 출신의, 비행기 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소녀가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다”고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아델은 또 “이 순간을 공식적으로 케샤를 응원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며 프로듀서와 성폭행 관련 법정 공방 중인 팝가수 케샤에게 지원의 메시지도 보냈다.아델이 정규 2집 `21`(2011년)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3집 `25`는 미국서 800만장, 영국서 270만장, 전 세계에서 총 1천500만장이 판매됐다. `헬로`(Hello) 뮤직비디오는 역대 최단기간 유튜브 조회수 10억 건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2016-02-26

“소통 왜 필요한가 공감 그려내”

“최악의 상황에 필요한 것은 무력이 아니라 대화다.”오는 3월 7일 첫 방송하는 tvN `피리 부는 사나이`는 우리 사회에서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지는 `소통`을 이야기한다.그동안 드라마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협상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우고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한마디의 말, 상대를 이해하는 감정이 어떤 힘을 갖는지를 들여다본다.드라마는 기업 협상가 출신으로 경찰내 위기협상팀 외부 자문위원으로 변신한 주성찬(신하균 분)이 시시때때로 발생하는 인질극, 분노 범죄, 강도, 테러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수많은 사건의 배후에 있는 미지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찾아나가는 모습을 담는다.지난해 SBS TV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재벌의 이중성을 보여줬던 배우 유준상이야망 많은 앵커 윤희성 역을 맡아 `대중은 힘없는 사실보다 자극을 원한다`는 세상의 편견을 대변한다.`눌변`이지만 공감능력 하나로 특공대원에서 협상관이 된 여명하 역은 조윤희가 맡았다.신하균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피리 부는사나이` 제작발표회에서 “장르 드라마로서 보여줄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확실해 출연하게 됐다”며 “협상이라는 것 자체가 소통,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는 것이고 이런 부분이 지금 우리 사회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그는 촬영에 대해 “거의 말로 풀어내는 역할이어서 몸이 힘들지는 않다. (여배우인) 조윤희 씨보다도 편하게 촬영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앵커 역할을 위해 전작에서 호흡을 맞췄던 백지연 전 앵커에게 찾아가 레슨을 받기도 했다는 유준상은 “사회적으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이 매력 있었다”며 “협상을 소재로 그냥 스쳐갔던 여러 사건, 현상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이야기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놨다.김홍선 PD는 “협상이라는건 줄 걸 주고, 받을 건 받는 `기브앤테이크`인데 우리드라마는 줄 게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출발했다”며 “줄 게 없는 사람은 협상을 할 수 없는데 이들에게 왜 소통이 필요한가를 시청자분들이 공감할 수 있게 그려내겠다”고 말했다.협상가라는 직업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해 이번 작품을 쓰게 됐다는 류용재 작가는 시청률 5%가 넘으면 경찰에 있는 현직 협상관들에게 점퍼를 선물하겠다는 `시청률 공약`을 하기도 했다.`피리부는 사나이`는 `치즈인더트랩` 후속으로 3월7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 된다. /연합뉴스

2016-02-26

“리세·은비 몫까지 열심히 할 거예요”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열정 넘쳤고, 가족을 사랑했던 언니들 몫까지 저희가 열심히 할 거예요. 지켜봐주세요.”(소정)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2년 만에 새 싱글 음반 `미스테리`(MYST3RY)로 돌아왔다.지난 2014년 9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두 멤버 리세와 은비를 잃은 레이디스코드는 새 멤버 충원 없이 남은 멤버 소정, 애슐리, 주니가 활동하는 3인조 그룹으로 컴백했다.2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레이디스코드는 “데뷔하는 날처럼 떨린다”며 응원을 당부했다.어린 나이에 동고동락한 동료이자 친구를 떠나보낸 이들에게 지난 2년은 이별의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하는 과정이었다.“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안 났어요. 둘이 곁에 없다는 걸 인정하기도 힘들었고 다시 무대에 서야 할지, 포기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도 힘들었죠. 하지만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시고, 팬 분들도 저희를 믿어주고 기다려주셔서 큰 힘을 얻었어요.”(애슐리)멤버들은 웃는 얼굴로 행사를 시작했지만 떠난 멤버들을 향한 그리움을 끝내 감추지 못했다.주니는 “멤버 충원은 생각해본 적이 없고, 저희가 리세언니와 은비언니 몫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다 눈물을 터뜨렸다. 소정과 애슐리는 주니의눈물을 닦아주며 다독였다.음반 제목처럼 수록곡들은 신비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레이디스코드는 `예뻐 예뻐`, `키스 키스`(Kiss Kiss) 등 이전에 발표한 신나는 박자의 레트로 복고풍 댄스곡과는 달리 몽환적이고 조금 쓸쓸하다.고민도 아픔도 많았던 공백기를 보내면서 멤버들의 감정 표현은 더욱 깊어졌다.서로 위로하는 동안 우정도 돈독해졌다.소정은 “이 시간을 어떻게 이겨내고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니, 저희를 발전시키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2년 동안 집과 연습실을 오가면서보컬 레슨을 많이 받았다. 그렇게 가창력과 표현력이 많이 높아졌다”고 털어놨다.주니는 “공백기 동안 1주일에 한 번은 꼭 만났고, 한두 달에 한 번은 셋이서 꼭 놀러 갔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많이 나눴더니 예전보다 속에 있는 이야기를많이 꺼내게 됐다”고 말했다.앨범의 주요 소재는 숫자 `3`이다. 앨범 제목에 알파벳 `E` 대신 `3`을 넣었고,뮤직비디오도 숫자 3에 대한 의문을 푸는 줄거리로 구성했다.5인조에서 3인조로 돌아오면서 한 고민이 비치고, 한편으로는 두 명의 빈자리가더 잘 보였다. 소정은 “항상 다섯이 있다고 생각하고 음반을 준비했다”고 했다.타이틀곡 `갤럭시`(GALAXY)는 우주 위에서 길을 잃은 별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던 레이디스코드 자신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애슐리는 “`안녕 기다렸어`, `날 갤럭시로 데려가줄래`라는 가사가 주는 느낌이좋아서 녹음이나 연습을 할 때도 혼자 우주에 있는 것처럼 상상했다”고 말했다.타이틀곡 외 수록곡인 `샤콘느`(Chaconne), `마이 플라워`(My Flower)는 모두 이별의 아픔을 담은 노래다.소정은 “`마이 플라워`에는 꽃이 진다면 언젠가 다시 피고 돌아온다는 느낌이 있고 `샤콘느`는 이별의 애절함이 짙은 곡이다. 이별을 경험해본 분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것”이라며 “감성적인 면이 많이 필요해 녹음이 쉽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진심을 담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개했다.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애슐리는 “저희가 3인조로 돌아와 변신한 모습을 여러분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하늘에서 리세와 은비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02-25

139개국 한류팬이 뽑은 `2015 빛낸 스타`는

김수현과 빅뱅이 지난해 한류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한국 배우·가수로 선정됐다.한류뉴스 사이트 `숨피`는 24일 연말연초 전세계 139개국 한류팬들의 투표를 바탕으로 선정한 `2015 숨피 어워즈`의 수상자를 발표했다.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15명의 배우가 최종후보에 오른 `올해의 남자배우` 부문에서는 2014년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2015년`프로듀사`로 화제를 모은 김수현이 수상자로 선정됐다.`올해의 여자배우`부문에서는 해외에서 더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후광에 힘입어 송지효가 MBC TV `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그녀는 예뻤다`는 `올해의 드라마`에 선정된 데다 박서준이 황정음과 함께 `베스트 키스`상, 최시원과 함께 `베스트 브로맨스`상을 받아 2관왕을, 최시원 역시 `올해의 아이돌 배우`에 선정되며 2관왕을 차지하면서 겹경사를 누렸다.2014년 그룹 엑소(EXO)가 차지했던 `올해의 가수`상은 지난해 앨범 4장을 내고 해외 투어를 활발하게 벌인 빅뱅에게 돌아갔다. 이 부문의 2위는 방탄소년단, 3위는엑소였다.`숨피`는 “방탄소년단의 약진은 힙합 장르라는 컬러와 소속사의 해외활동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최우수 남녀 솔로 아티스트로는 각각 규현과 아이유가, 최우수 남녀 그룹에는 빅뱅과 소녀시대가 수상자로 결정됐다.`숨피어워즈`는 팬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K팝, K드라마와 관련한 29개 부문을시상한다. 2014년 2천300만표였던 투표수가 2015년에는 4천만표로 늘어났다. /연합뉴스

2016-02-25

“많은 땀과 노력이 담긴 앨범이죠”

“저의 전부를 보여드린다는 포부로 준비했습니다. 샤이니가 항상 1위를 했는데, 저도 그에 맞는 성과를 거두면 되지 않을까요?”샤이니 막내 멤버 태민(26)이 첫 솔로 미니앨범(타이틀곡 `괴도`) 이후 1년6개월 만에 첫 솔로 정규 앨범을 선보였다.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정규앨범 `프레스 잇`(Press I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연 태민은 “이번 앨범에는 정말 많은 땀과 노력을 담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그의 말대로 이날 보여준 수록곡 무대와 영상에서는 모든 곡에 세심한 정성을 들인 흔적과 아티스트로서 태민의 열정이 돋보였다.타이틀곡 `프레스 유어 넘버`(Press Your Number)는 음원 발매 직전까지 편곡을4~5차례 수정했고, 수록곡 `드립 드롭`(Drip Drop)은 `평범한 수록곡`이 될 뻔했지만 미국서 퍼포먼스 영상을 따로 찍었다. 발라드곡 `솔저`(Soldier)는 태민이 그랜드 피아노 위에 올라서서 춤을 추는 퍼포먼스까지 고려해 직접 작사했다.태민은 “샤이니 활동을 하면서도 틈틈이 노래 레슨을 받고 춤 연습을 하는 등 솔로 앨범 준비를 많이 했다”며 “그 덕에 조금 더 탄탄해진 퍼포먼스를 보여 드릴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총 10곡이 수록된 이 앨범에서 태민의 가창력은 샤이니 앨범에서보다 훨씬 호소력 짙게 다가온다. 안무에는 강력한 힘이 있지만, 동작을 세심하게 만든 흔적이 엿보인다.태민은 “`프레스 유어 넘버`는 강렬하게 터지는 안무보다는 몸을 부드럽게 썼다가 강하게 쓰는 등의 `컨트롤`(통제)을 해봤다”며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지루하지 않은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앨범에는 브루노 마스, 테디 라일리, 더 스테레오타입스, 런던 노이즈, 샤이니 종현 등 국내외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태민이 데뷔 후 처음으로 작사한 2곡도수록됐다.`프레스 유어 넘버`의 뮤직비디오, 2가지 버전의 `프레스 유어 넘버` 퍼포먼스 영상, `드립 드롭` 퍼포먼스 영상까지 총 4편의 영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했다.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을 간절하게 표현하는 타이틀곡 메시지와 달리 태민은 “연애는 마음속으로만 많이 해왔다. 진짜 연애를 한다면 진심으로 다가가고 더하거나 덜하지 않는, 현재 감정에 충실한 스타일일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쇼케이스 진행은 같은 샤이니 멤버인 민호가 맡았다. 또 다른 멤버인 종현은 알앤비(RB)곡 `벌써`를 작사·작곡해 태민에게 줬다.태민은 “멤버들은 좋은 얘기를 많이 하기보다 `뭐, 하면 되겠네`하고 말을 던져주는데, 그런 말이 더 깊게 와닿는다”며 “샤이니는 한류 스타로서 한국을 빛내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노래와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보여 드릴 수 있는 팀인 것 같다”고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이번 앨범에서 알앤비, 퓨처하우스, 발라드 등 여러 장르의 음악 스타일을 선보인 태민은 “지금도 도전해보고 싶은 음악 스타일이 너무나 많다”며 “단독 콘서트 기회를 준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2016-02-24

`상속자들` 中서 영화로 만든다

2013년 방송됐던 SBS 드라마 `상속자들`이 중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진다.이 드라마를 쓴 김은숙 작가가 속한 드라마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23일 “중국 제작사 해피ERA미디어유한회사와 함께 `상속자들`을 영화화한다”며 “`신사의 품격`도 중국과 합작을 통해 중국 드라마로 곧 제작된다”고 밝혔다.중국 영화 `상속자들`은 원작의 큰 줄기와 캐릭터는 살리되 고등학교를 무대로 한 원작과 달리 대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다.원작자인 김은숙 작가와 여러 번 호흡을 맞췄던 장영실 작가가 시나리오를 맡았고, 김은숙 작가는 크리에이터로서 기획, 감수에 참여할 예정이다.지난 1월 중국 광선총국의 심의를 통과한 영화 `상속자들`의 시나리오는 현재 마무리 단계로, 영화는 올 연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윤하림 화앤담픽쳐스 대표는 “과정보다는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었으나 원작과 관련 없는 중국 영화나 드라마가 마치 `상속자들`의 공식 리메이크 작품인 양 홍보되고 그것이 여과없이 국내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것을 더이상 방관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윤 대표는 또 “김은숙 작가 작품에 대한 해외 리메이크 문의가 끊이지 않았으나 리메이크 판권 판매로는 `스토리텔링 공급처`밖에 될 수 없다고 판단, 공동제작을 택했다”면서 “양사가 가진 제작인프라의 장점을 공유함으로써 콘텐츠의 퀄리티를 높이고,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공동제작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6-02-24

미스터투 이민규, 김준선과 프로젝트팀 결성

1990년대 인기를 끈 두 가수가 프로젝트팀을 결성했다. 히트곡 `하얀 겨울`로 유명한 그룹 미스터투의 이민규와 `아라비안나이트`로 사랑받은 가수 김준선이다.소속사 루미넌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지난해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출연을 계기로 만나 프로젝트팀 `미스터 그레이`(Mr.Grey)를 결성했고 싱글 `백 투 더 1990`s`(Back To The 1990`s)를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어느덧 중년이 된 이들이 1980~90년대 20대 청춘의 감성으로 가사를 만들고 젊은 층에 뒤지지 않는 편곡과 사운드로 음악을 완성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백 투 더 1990`s`에는 1980~90년대의 문화와 히트 가요와 팝을 오마주해 담았다. 당시 젊음의 장소였던 서울 방배동 카페 골목과 신촌역, 춤꾼들만 간다는 나이트클럽, 시대를 풍미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이름이 들어 있다.또 다섯손가락, 이지연, 김종찬, 이승철, 신해철, 심신, 현진영 등 선배 뮤지션들의 노래 가사와 제임스 브라운, 마이클 잭슨, 어스윈드 앤드파이어 등 팝스타들의노래 가사와 이름도 언급됐다. 클럽 라운지 음악과 펑키한 사운드로 편곡했으며 영국에서 마스터링 작업을 마쳤다.싱글에는 또 1996년 김준선이 군 시절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컬트의 히트곡 `너를 품에 안으면`을 재해석해 수록했다.그간 김준선은 가수 프로듀서와 영화·드라마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며 대학 강단에 섰다. 이민규는 사업가로 변신해 패션과 외식 사업 등을 했다.소속사는 “팀이름처럼 중년의 멋과 노련함으로 1990년대 영광의 순간을 재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02-24

“연기로 희로애락 안겨주는 삶 좋아”

1990년대 후반 서울의 한 법대를 다니던 젊은이는 어느 날 신림동에서 대학로로 인생 방향을 틀었다.“집안에 판검사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던 아버지에 맞서 `아들의 전쟁`을 치르고 1997년 연기를 시작한 청년의 무명 생활은 길었다.“너는 (성공 확률에서) 복권”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으면서도 연기를 접지 않았던 그는 이제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없어서는 안 될 배우로 성장했다.지난 18일 미니시리즈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인 20.3%의 시청률로 종영한 SBS TV `리멤버- 아들의 전쟁`에서 박동호 변호사로 열연한 배우 박성웅(43)이다.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성웅은 “제대로 전공을 살리고 있다”면서 껄껄껄 웃었다. `리멤버` 촬영을 끝내자마자 새 영화를 촬영 중인 그는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시종일관 유쾌하고 솔직했다.◇ “유승호, 팬으로서 사랑해…갈수록 서로 의지”서진우(유승호 분)의 `키다리 아저씨` 같았던 박동호는 서촌 여대생 살인사건 진범이 서진우 아버지가 아닌 재벌가 자제 남규만(남궁민)이라는 증거를 확보해 놓고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이를 포기, 진우와 시청자들의 원수가 됐다.돈 냄새만 쫓는 줄 알았던 박동호는 이후 서진우가 치르는 `아들의 전쟁`에 동참, 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박성웅은 “원래 박동호 머릿속에는 서진우 부자 누명을 벗겨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다만 때를 기다린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박동호가 발톱을 감추고 있었던 건, 남규만의 자백 동영상을 4년 전에 유포했어도 그 재판에서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었어요. (남규만 측에) 모두 매수된 상황이어서 그때 접었던 거죠.”박성웅은 극 중 이색적인 `브로맨스`(남자간 뜨거운 우정을 뜻함)를 선보인 유승호에 대해 “제가 만난 남자 중 가장 착하다”는 이야기부터 꺼냈다. 1993년생인 유승호는 박성웅보다 스무 살 어리다.“이 작품을 찍으면서 승호를 정말 팬으로서 사랑하게 됐어요. 또 나이답지 않게사람이 진중해요. 군대를 왜 그렇게 일찍 다녀왔느냐고 물었더니 어렸을 때 자신이 원해서 연기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하더라고요. 연기 욕심도 있지만, 그걸 티내지 않고 열심히 하는 친구에요. 나중에는 갈수록 서로 의지하게 됐어요.”◇ “박동호, 입체적인 캐릭터라 마음에 들어”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는 재벌가, 재벌과 결탁해 진실을 저버리는 검사, 그와 손잡고 무고한 사람을 살인범으로 조작하는 형사, 살인 청부 의뢰에 응하는 조직폭력배 등 `리멤버`에는 온갖 `나쁜 놈`들이 넘쳐났다.박성웅은 가장 악인을 꼽아달라는 말에 단박에 “누구겠어요, 미친 놈(남규만)이지”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그런데 남규만 캐릭터가 중간에 코미디로 변했죠. 제가 (변화) 소스를 제공했어요. 남규만이 박동호 면회를 온 장면에서 `내가 먼저 죽일끼다` 라고 말해보라고 남궁민에게 제안했는데 이후 점점 (캐릭터가) 진화하더라고요. 남궁민이 처음에 캐릭터를 세게 보여줬다가 마지막에 측은지심도 생겨날 수 있도록 잘 소화한 것 같아요.”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이한 박성웅은 `리멤버`에 대해 각별한 마음을 표했다.그는 “`리멤버` 이전까지는 센 캐릭터로만 등장했는데, 이번에는 입체적인 캐릭터라 너무 좋았다”면서 “이번에는 시청자들을 웃기기도, 울리기도, 또 통쾌하게 해주기도 한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박성웅은 한때 기라성같은 선배 연기자들 뒤에서 건달3, 행인1, 기자2로 등장하면서도 “나도 나중에는 저런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버텼다. `연봉 50만원`인 시절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대중에게 연기를 통해 희로애락을 안겨주는 삶이 좋아 보였어요. 지금의 위치까지 올 것이라는 확신은 없었지만, 포기 안 할 확신은 있었어요.” /연합뉴스

2016-02-23

비틀즈 명곡들 이제 스트리밍으로 듣는다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음악을 오는 29일부터 한국의 음원 사이트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된다.음원유통사 유니버설뮤직 코리아는 “29일부터 국내 온라인·모바일 음원서비스 업체 10곳을 통해 비틀스 음원의 스트리밍과 내려받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이에 따라 1963년 발매된 비틀스 데뷔 앨범 `플리즈 플리즈 미`(Please Please Me)부터 밴드 해체 이후 발매된 앨범 `렛 잇 비`(Let It Be)까지 정규앨범 13장과 히트곡 모음 앨범 `1`, 컴필레이션(편집) 앨범 등 총 17장의 비틀스 앨범이 스트리밍·내려받기가 가능해진다.비틀스의 음악은 오랫동안 LP·테이프·CD 등 물리적 매체로만 배포됐고, 2010년이 돼서야 애플 아이튠스에서 디지털 내려받기 형태로 판매되기 시작했다.지난해 12월24일에는 비틀스 음원을 보유한 애플 레코즈와 음원 배급사 EMI의 비(非) 클래식 부문을 인수한 유니버설뮤직의 결정에 따라 해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 등에 음원이 풀렸다.이때도 한국은 저작권료 배분 등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서비스에서 제외됐지만, 최근 계약이 마무리돼 한국에 거주하는 팬들도 비틀스 음악을 편리한 디지털 기기로 들을 수 있게 됐다.음원은 멜론, 네이버뮤직, 지니, 벅스, 엠넷, 소리바다, 밀크뮤직, 카카오뮤직, 비트, 그루버스 등 10개 업체에서 제공된다. /연합뉴스

2016-02-23

괴짜 슈퍼히어로 `데드풀` 주말 점유율 1위

마블 코믹스의 괴짜 슈퍼히어로 `데드풀`이 지난 주말 국내 극장가를 휘어잡았다. 황정민·강동원 주연의 `검사외전`은 개봉 19일째 관객 900만명을 돌파했다.22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데드풀`이 이달 19~21일에 관객 106만3천765명(매출액 점유율 43.6%)을 모아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데드풀`은 특수부대 출신 용병인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놀즈)이 데드풀이라는 슈퍼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동명의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다.기존 마블 히어로와 차별화된 캐릭터, `19금` 농담도 서슴지 않는 수다스러움, 화려한 액션 등으로 관객몰이 중이다.`데드풀`은 개봉 첫날 관객 25만여명을 동원해 1위로 박스오피스에 입성한 데 이어 주말 극장가까지도 평정했다.기존 강자인 `검사외전`은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 3일간 관객 45만1천883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 수가 903만6천337명이 됐다.`검사외전`이 개봉 19일째에 900만 고지에 올라선 것은 지난해 천만 영화인 `베테랑`과 같은 관객동원 속도이다.디즈니의 야심작 `주토피아`가 사흘간 32만6천921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4위는 이미연-유아인, 최지우-김주혁, 이솜-강하늘 등 세 커플이 주연한 `좋아해줘`가 차지했다. 사흘간 관객 수가 32만306명으로, `주토피아`와의 차이가 1천여명에 불과했다.`좋아해줘`는 최근 흥행성적이 부진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와 다르게 박스오피스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주연배우들의 명성, 커플들간 연기 호흡, 잘 짜인 이야기등이 흥행 요소로 꼽힌다.주말 사흘 17만8천377명을 동원한 `동주`가 5위에 올랐다.`동주`는 같은 해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촌지간인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란 두 인물을 통해 일제 강점기 청년들이 느껴야 했던 고민과 울분을 그린영화다.5억원 남짓의 저예산 영화이지만 강하늘, 박정민 등 주연배우의 열연, 윤동주 시인의 삶과 시를 절묘하게 결합한 시나리오, 감독은 절제된 연출 등에 힘입어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관객 수 규모로는 5위에 불과하지만 상영 좌석 수 대비 관객의 비율인 좌석점유율은 1위다. 더 많은 스크린에서 상영된다면 더 많은 관객을 불러모을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예컨대 21일 `동주`의 좌석점유율은 43.7%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드풀`(34.2%)보다 9%포인트나 높다.당일 `데드플`은 전국적으로 스크린 1천14개에서 5천573회 상영된 반면 `동주`는 498개에서 1천281회 상영되는데 그쳤다. `동주`의 높은 좌석점유율을 고려했을 때 아쉬운 상영 배분이다.`쿵푸팬더3`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6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가 389만6천489명으로 400만 고지를 향해 가고 있다.최초의 성전환자인 덴마크 화가 에이나르 베게너의 삶을 다룬 `대니쉬 걸`이 7위를, 다양성영화에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선전하는 `캐롤`이 8위를 기록했다.아이돌 애니메이션 `아이엠스타: 꿈의 오디션`(9위)과 멕시코산 애니메이션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치킨 히어로`(10위)도 흥행 상위 10위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6-02-23

tvN `꽃청춘 아프리카` 첫회부터 대박

부러울 따름이다.동남아시아에서 포상 휴가를 즐기다가 그 자리에서 곧바로 아프리카로 `공짜` 여행을 떠났다. 세상에 이런 팔자가 어디 있나. 비록 이번에는 짐도 챙기지 못했지만 뭐가 문제랴. 청춘인데.`응답하라 1988`의 인기 덕에 몰래카메라와 납치에서 시작한 `쌍문동 친구들`의아프리카 여행도 첫회부터 대박을 쳤다.tvN은 지난 19일 밤 9시45분부터 방송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1회가 평균 12.7%, 순간 최고 14.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이는 직전에 방송된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의 9.1%를 가볍게 뛰어넘는 것은 물론이고, `꽃보다 할배`를 포함해 역대 `꽃보다` 시리즈 최고의 성적이자 동시간대지상파 방송도 제친 기록이다.같은 시간대 경쟁한 SBS TV `정글의 법칙 인 파나마`는 12.6%, KBS 2TV `나를 돌아봐`는 6.4%, MBC TV `능력자들`은 5.2%를 각각 기록했다.역대 `꽃청춘` 시리즈 사상 최고의 관심과 `깜짝성`으로 무장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는 첫회에서 나영석 PD가 지난해 12월초부터 이번 여행을 치밀하고도 비밀스럽게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줬다.`납치극의 전말`이라는 자막과 함께 소개된 여행 준비 과정에는 나 PD와 `응답하라 1988`의 신원호 PD가 두달에 걸쳐 손발을 맞추는 모습이 담겨있다.`응답하라 1988`의 포상휴가지가 태국 푸껫으로 결정된 것부터가 아프리카로 가려는 `꽃보다 청춘`을 위한 것이었고, 나 PD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몰래카메라를 가동하기 위해 푸껫으로 날아와서도 14시간여 숙소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은 채 보안을 유지했던 사실이 공개됐다.이러한 준비 과정은 출연진이 여행가는 줄은 알고 모였던 앞선 `꽃보다 청춘` 시리즈와 차별되는 깜짝성으로 새로운 재미를 줬다.앞선 시리즈에서는 여행을 떠나기 전 사전 모임으로 알고 식당에 집합한 출연진이 그 자리에서 바로 공항으로 떠나게 돼 당황했다면, 이번 쌍문동 친구들은 단체 포상휴가를 떠났던 푸껫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줄 알고 있다가 난데없이 아프리카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면서 아예 얼이 빠져버렸다.열광적인 호응 속 막을 내린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들이 드라마에서 빠져나와 자연인의 모습으로, 심지어 완전 무장해제된 상태로 몰카에 당하고 졸지에 아프리카로 떠나게 되는 상황은 쏠쏠한 관전의 재미를 줬다.특히 잇단 `SNS논란`의 중심에 섰던 고경표는 자신이 `꽃보다 청춘`을 찍으러 가게 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깜짝성`의 효과를 극대화했다.고경표는 “(SNS논란을 일으킨 게) 너무 죄송스러웠고 꽃보다 청춘 이런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가는 거고, 전 가면 안 될 것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감정에 북받쳐 펑펑 울었다.그는 “그 당시 언행들이 내 스스로 봐도 내가 너무 못나고 그냥 너무 창피하고,내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는 것도 너무 창피하고 제가 선우 역할을 하는 데 죄송한 부분이 많고…”라고 말했다.첫회에서는 “(이 상황이) 정말 믿어지지가 않아”라는 말을 번갈아 토해내던 고경표, 류준열, 안재홍이 나미비아에 도착해 시행착오 끝 자동차 렌트에 성공하고, 한국에서의 스케줄로 하루 늦게 출발하게 된 박보검이 경유지에서 여유를 부리다 그만 비행기를 놓쳐버린 사연이 소개됐다.납치에서 시작된 여행이었지만 쌍문동 친구들은 마냥 즐거웠고 싱그러웠다. 그리고 시청자는 엄청난 시청률로 이에 응답했다. /연합뉴스

2016-02-22

전인권, 내달부터 전국관객 만난다

`걱정말아요 그대`의 히트로 `레전드` 저력을 보여준 들국화 전인권이 대중과의 소통에 방점을 찍을 전국 순회공연에 나선다. 지난 19일 소속사 `파랑도깨비-전인권컴퍼니`에 따르면 전인권은 자신의 밴드와 함께 오는 3월 12일 충주시 충주문화회관을 시작으로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4월 23일 일산 고양아람누리 등지에서 `걱정말아요 그대`란 타이틀로 공연한다. 이번 전국투어는 업계 최고의 드러머로 꼽히는 `위대한 탄생` 출신 배수연의 합류로 더욱 완벽한 사운드를 구축하게 됐다.데뷔 이후 줄곧 라이브 공연에 열정을 보여온 전인권은 전국투어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루트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는 생각이다.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곡 `걱정말아요 그대`가 1980년대의 정감 어린 추억을 소환하며 대중 속으로 파고들었듯이 팬들의 가슴에 잠들어 있는 음악을 깨워 교감하겠다는 의미다.`걱정말아요 그대`뿐 아니라 최근에는 `내가 왜 서울을`, `걷고 걷고`, `노래여 잠에서 깨라` 등의 노래도 함께 호응을 얻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뿐만 아니라 전인권은 지난해 다양한 시도를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찾았다.친구들과 팬들이 벼락같이 모여 즐기자며 `벼락 콘서트`를 선보였고, 강승원·자이언티·윤미래·타이거JK·서울전자음악단·갤럭시익스프레스 등이 참여한 싱글 `너와 나`를 발표해 후배 뮤지션들과도 교류했다.또 지난해 12월 발매한 전인권밴드의 싱글 `눈눈눈눈`의 뮤직비디오는 `독고탁의 아버지`인 故 이상무 화백의 작품과 컬래버레이션(협업)해 화제가 됐다.올봄에도 전인권은 `축하해요`란 신곡을 작업하고 있다.`축하해요, 축하해요, 축하해요, 축하해요/ 당신은 당신을 잘 몰라요/ 얼마나 당신이 강하고 귀한 사람인지를/ 언젠가부터 홀로 외로운 의자에서 일어나/ 비바람에 맞서 바다에 우뚝 선 당신 당신을~`이란 가사가 담긴 노래다. /연합뉴스

2016-02-22

안재욱·소유진 주연 `아이가 다섯` 쾌조의 출발

배우 안재욱과 소유진이 호흡을 맞춘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이 24.6%의 시청률로 출발했다.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에 방송된 `아이가 다섯` 1회 시청률은 전국 24.6%, 수도권 25.8%로 집계됐다.이는 전작인 `부탁해요, 엄마`가 1회에서 전국 시청률 14.9%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아이가 다섯`이 쾌조의 출발을 보인 것은 인기가 갈수록 치솟으면서 막판에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냈던 `부탁해요, 엄마` 후광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1회에서는 아내와 사별한 뒤 아이 둘을 키우는 싱글대디 상태(안재욱 분)와 남편 외도로 이혼 후 아이 셋을 키우는 싱글맘 미정(소유진)이 회사 같은 팀에서 일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각각 오후 9시대와 10시대 방송되는 MBC TV 주말드라마 `엄마`와 `내 딸, 금사월`은 이날 21.4%, 33%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김수현 작가가 집필하는 SBS TV `그래, 그런 거야` 3회는 5.4%에 그쳤다.장기미제 사건을 다루는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 10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으로 평균 9.7%를 기록,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최고 시청률은 10.9%까지 치솟았다.방송에서는 차수현(김혜수)이 과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홍원동 연쇄살인사건 범인을 잡고자 적극 수사를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연합뉴스

2016-02-22

“취미 삼아 일해야 안 질리고 오래 가요”

출연하는 영화마다 흥행에 성공해 `천만 요정`, `1억 배우`라는 별명을 얻은 배우 오달수(48)의 직업관은 무엇일까.오달수는 1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에서 열린 영화 `대배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어떤 일이든지 지독하게 덤비면 쉽게 질리고, 끝까지 가기 어렵다”면서 “어떤 일이든 취미삼아 한다는 생각을 하면 질리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오달수는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영화 `대배우`에서 생애 첫 단독 주연을 맡았다.20년째 대학로에서 연극배우 생활을 하면서 대배우가 되고자 고군분투하는 장성필을 연기했다. 1990년 극단 연희단거리패에 입단해 무명배우로 오랜 시간을 보낸 오달수의 인생과 비슷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그는 이날 행사를 앞두고 “부담스러워 전날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전했다.`대배우`를 정의해달라는 질문을 받은 오달수는 “죽기 십분 전에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말로 표현하는 것이 버겁다”고 했다.2001년 이혼해 홀로 딸을 키우는 오달수는 최근 채시라의 여동생인 배우 채국희(46)와 열애 중인 사실을 인정했다.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딸의 상황과 처지를 언급하며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영화 `대배우`의 각본·연출을 맡은 석민우 감독, 오달수와 함께 출연한 배우 윤제문, 이경영도 참석했다.석 감독은 “배우들에 대한 존경심으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며 “오달수가 중간 중간 짧게 나오는 배역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대배우`가 첫 연출 데뷔작인 석 감독은 김지운, 박찬욱 감독 밑에서 8년 동안 조감독을 했다.이번 영화에는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찬욱 감독의 `박쥐`(2009)를 모방한 장면도 등장한다.석 감독이 오달수에게 자신이 쓰는 시나리오를 완성하면 작품을 함께 해달라고 제의한 것도 `박쥐` 촬영 도중이었다고 한다.극 중 배우 이경영이 연기하는 세계적인 명감독 `깐느 박`은 박찬욱 감독을 염두에 둔 캐릭터다.오달수와 극단 생활을 같이했던 윤제문은 극 중 국민 배우 설강식 역을 맡았다. 배우 설경구, 송강호, 최민식의 이름을 순서대로 한 자씩 따서 지은 배역 이름이다.윤제문은 “(오달수처럼) 나도 연극으로 시작해 영화로 진출했다”며 “시나리오를 읽을 때 남 얘기 같지 않더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02-19

“막장은 가라!” KBS2 명랑 가족극 `아이가 다섯`

자극적이고 개연성 없는 `막장`에 물리고 물린 시청자들을 위한 명랑한 TV 드라마가 이번 주말 찾아온다.KBS 2TV `아이가 다섯`은 둘이 합쳐 아이가 다섯인 싱글맘과 싱글대디를 중심으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는 가족극이다.5년 전 상처하고 아들 하나, 딸 하나를 키우는 이상태(안재욱 분)와 3년 전 이혼 후 삼 남매를 떠맡은 안미정(소유진)이 한 의류회사에서 만나 두 번째 사랑을 싹틔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연출자인 김정규 PD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KBS 주말극이고 특별한 건 없다”고 밝혔듯이 이야기는 사실 특별날 것이 없다.50부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드라마는 대신 코믹한 터치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며 벼르고 있다.처가에 매인 아들 상태를 하루빨리 홀아비 신세에서 벗어나게 하고픈 엄마 오미숙(박혜숙)과 사위를 아들같이 여기지만 사위가 새 여자를 만날까 노심초사하는 장모 박옥순(송옥숙)은 만났다 하면 상태를 두고 코믹한 신경전을 펼친다.미정이 처한 현실도 `웃프다`(웃기면서 슬프다). 미정은 자신의 친구와 바람을 피워 이혼했음에도 주변을 맴도는 전 남편 인철(권오중) 때문에 속앓이를 한다.죄책감에 미정에게 위자료로 1억 원을 쥐여줬다가 “자신이 미정 인생의 폭탄을 제거해줬음”을 뒤늦게 알게 된 미정 친구 강소영(왕빛나)도 복장이 터지기는 마찬가지다.안재욱은 2012년 MBC TV 드라마 `빛과 그림자` 이후 약 4년 만에 복귀했다. 그동안 `백주부` 아내로 더 유명해진 소유진도 KBS 2TV `예쁜 남자` 이후 2년 만에 돌아왔다.`아이가 다섯` 기대 요인 중 하나는 tvN `로맨스가 필요해`와 KBS 2TV `연애의 발견` 등 인기 청춘 로맨스극을 쓴 정현정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는 점이다.김 PD는 “정 작가가 로맨스뿐 아니라 사람 이야기를 잘 쓴다”면서 “사람에 대한애정이 있기에 나올 수 있는 대사들이 많은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드라마는 4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한 `부탁해요, 엄마` 후속으로 20일 오후 7시55분에 첫 방송 된다. /연합뉴스

2016-02-19

“시민의 힘으로 완성된 14년의 결실”

“정말 온 힘을 다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욕심입니다. 이만큼 나온 것은 기적이죠. 애초 기대치의 100배가 나온 영화에요. 1이라는 비용에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100을 해주셨어요.”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귀향`의 각본·연출·제작을 맡은 조정래(43) 감독을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전날 경남 양산시에서 위안부 피해자 최모 할머니가 지병으로 별세한 소식을 꺼내자 조 감독은 “참 안타깝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45명으로 줄었다.제작에 처음 착수하고 14년 만에 개봉하는 영화를 소개하는 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는 똘똘 뭉친 배우와 제작진에 대한 고마움과 그간의 회한이 고스란히 묻어났다.“손숙 선생님은 출연료를 일절 받지 않겠노라고 먼저 제안하셨고, 재일교포 4세 연극배우 강하나 양은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든 배역을 훌륭히 연기했어요. 서미지 양은 오디션 당시 배우로 캐스팅되지 못하면 스태프로라도 일할 수 있게 해달라며 의지를 불살랐고요. 김구 선생님의 외종손인 이 영화 임성철 PD는 일본군 악역 연기도 마다하지 않았어요. 상당한 금액의 개인재산을 영화 제작비로 들이기도 했고요.”조 감독은 2002년 나눔의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접하고서 큰 충격을 받았다. 다음 날 바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영화처럼 문화적 증거물의 역할을 하고자 하는 진심에서 출발했어요.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영화에서나마 고향으로 모시고 싶어 제목을 `귀향`(鬼鄕)이라고 지었습니다. 외국과 국내에서 상영회를 열 때마다 피해자 한 분 한 분을 고향으로 모셔온다는 생각으로 임했어요.”한국영화가 크게 성장하면서 그만큼 영화적 소재도 다양해졌다. 위안부는 마지막 남은 `금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화계에서 관심이 많은 소재였다. 2002년만 하더라도 감독 10여명이 위안부 소재 영화 작업 중이었다고 한다.그러나 투자자들은 역사적 고증에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되고,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며 고개를 돌렸다. 그간 세상에 나온 위안부 피해자 소재 영화들도 하나같이 흥행 참패를 겪었다.“2014년 중국에서 40억원을 투자한다기에 들뜬 마음으로 베이징에 갔죠. 투자 조건이 중국인 소녀를 주연으로 해달라는 것이었어요. 저는 무조건 주인공은 한국 소녀여야 한다며 거절했어요. 결국, 협상이 틀어졌어요. 펑펑 울었죠. 너무 힘들어서 대통령에게 도와 달라고 청와대에 손 글씨 편지까지 보냈어요.”`귀향`은 결국 시민의 힘으로 완성됐다. 영화의 티저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의 제안으로 모금이 시작된 것이다.7만5천명이 넘는 시민이 문자 후원, 자동응답전화(ARS) 후원, 펀딩 등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순제작비의 50% 이상인 약 12억원의 제작비를 조달할 수 있었다.조 감독은 어렵사리 만들어진 영화 `귀향`을 최대한 많은 관객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만큼 자극적인 묘사를 최대한 배제했고, 정치 선동의 도구로 이 영화가 활용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피아니스트`를 머릿속에 계속 떠올리면서 이번 영화를 만들었죠.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유대인 학살을 다뤘지만, 음악영화라고 할 정도로 예술적이고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작품이잖아요.”조 감독은 최근 한일 양국 간 위안부 협상이 타결된 데 대해 “일본이 사죄했다면 이제부터 위안부 문제에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아베 총리가 앞장서서 이 영화를 보고, 일본에서 상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귀향`의 손익분기점 관객 수는 60만명 수준이다. 개봉 첫날 약 300개의 상영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상업 오락영화가 스크린 독점으로 맹위를 떨치고, 각종 변칙 마케팅으로 독립 예술영화에 대한 관객의 작품 선택권이 크게 위협받는 현실에서 절대 쉽지 않은 목표다.조 감독은 “14년에 걸쳐 제작됐고, 시민의 힘으로 개봉한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선보일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2016-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