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디캐프리오, 드디어 오스카 품에 안았다

연합뉴스
등록일 2016-03-02 02:01 게재일 2016-03-02 14면
스크랩버튼
`레버넌트`로 남우주연상작품상은 `스포트라이트`
▲ 8일(현지시간)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왼쪽)와 감독상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다섯번째 도전 끝에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며 오스카의 한을 풀었다.

`스포트라이트`가 작품상을, `레버넌트`가 감독상을 받는 등 주요 부문 상을 유력 작품들이 나눠 가졌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주요 부문은 아니지만 의상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석권해 `실속`을 챙겼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흑인 코미디언 겸 배우인 크리스 록의 사회로 진행된 제8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인 작품상을 `스포트라이트`가 받았다.

`스포트라이트`는 보스턴 글로브의 탐사보도팀이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보도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주요 부문 중 하나인 감독상은 `레버넌트`의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이냐리투 감독이 `버드맨`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모두를 거머쥐었다.

이냐리투 감독은 이번 감독상 수상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부문에서 2연패의 업적을 달성했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사상 처음으로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수상으로 1994년 `길버트 그레이프`(1993)로 시작된 오스카와의 질긴 악연을 청산하게 됐다. 디캐프리오는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미국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등주요 시상식을 휩쓸어 오스카상 수상이 예고되다시피 했다.

여우주연상은 `룸`에서 17살 때 한 남자에게 납치돼 가로세로 3.5m 남짓의 작은 방에서 아들을 낳고 키우다 탈출한 `조이`를 연기한 브리 라슨이 받았다. 그는 디캐프리오와 마찬가지로 주요 여우주연상을 연거푸 받으며 일찌감치 오스카 수상자로 낙점받았다.

각본상은 `스포트라이트`, 각색상은 `빅쇼트`가 챙겼다. `매드맥스:분노의 도로`가 편집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12개라는 최다 부문에 이름을 올린 `레버넌트`는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촬영상 등 3개상을 얻는 데 그쳤고, 7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마션`은 빈손으로 돌아간 것과 대조를 이뤘다. 특유의 `롱테이크`로 유명한 멕시코 출신의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이 `그래비티`(2013), `버드맨`(2014)에 이어 `레버넌트`로 촬영상 부문 3연패를 달성했다.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헤이트풀 8`으로 처음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외국어영화상은 예상대로 `사울의 아들`에, 장편 애니메이션은 `인사이드 아웃`에 각각 돌아갔다. 주제가상은 영화 `007 스펙터`에 삽입된 `라이팅스 온 더 월`가 받아 조수미가 부른 `심플송`은 수상에 실패했다.

배우 이병헌은 한국인 배우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상 시상식 무대 발표자로 나섰다. /연합뉴스

방송ㆍ연예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