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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독립영화, 관객 만나기 더 힘들어져”

`파리의 한국남자`에서 주연배우를 맡은 조재현이 독립영화가 관객과의 접점을 찾기 어려워진 현실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조재현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상업영화마저 빈부격차가 커졌다”며 “하물며 예전에도 힘들었던 작은 영화는 관객을 만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파리의 한국남자`는 독립영화계에서 일가를 이룬 전수일 감독의 열번째 작품이다. 조재현은 신혼여행지인 파리에서 실종된 아내를 찾아 뒷골목을 헤매는 남자, `상호`를 연기했다. 영화는 2014년 8월에 촬영이 끝났으나 1년 5개월 만인 이달 말에 개봉하게 됐다.그는 최근 영화시장을 최상위만 큰 `콩나물` 모양에 비유했다.조재현은 “극장이 관객 500만 영화를 넘어 1천만 영화만 쫓아간다”며 “예전엔 300만~400만명이 될 영화도 100만~200만명이 못 돼 끝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천만 영화만을 노리기 위해 이런 감독과 배우, 스태프를 써야 한다는 식으로 공식화돼버린 현실이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그들만의 리그`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 리그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독립영화가 대중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회의 문제`로 반박했다.그는 “작은 영화가 대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취향이나 성향에 맞는 사람들이 찾는 영화다. 그런 취향의 사람들에게 선택의 기회조차 열리는 않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관객이 찾지 않는 영화는 제작도 힘들어지게 된다. 그는 “작은 영화를 하나 하고 인정을 받고 나서 빨리 상업영화로 가려는 추세”라며 “왜냐고. (제작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는 것도, (영화를) 개봉하는 것도 치가 떨리게 힘들기 때문”이라며 독립영화의 제작 현실을 가감 없이 전했다.그 결과 최근 작가주의 영화감독이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사례가 홍상수, 김기덕 감독에서 대가 끊겼다고 한다.조재현은 “독립영화계에서 자유로운 소재와 자본으로 자기 색깔의 영화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야 상업영화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자극을 받을 수 있다”며 “지금은 그런 것이 고갈돼가고 있다”고 한탄했다.그는 전수일 감독이 현재 열번째 작품을 찍은 것을 두고 “남보다 빚이 10배 많아진 것”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만큼 독립영화의 제작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의미다.그래서 그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독립영화 감독이 “존경스럽다”고 했다.`파리의 한국남자`의 결말이 꿈인지 현실인지 애매모호하다. 그 이유를, 답을 어느 하나로 결론 내리지 않는 전 감독 특유의 스타일에서 찾았다.그는 연기하는 입장에서 결론 부분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봤다. “현실이라도 아내를 더 찾지 않을 것 같다고 해석했다”며 “어떤 결말이 되더라도 상호에게는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조재현은 지난해 `나홀로 휴가`라는 극영화를 연출해 감독으로도 데뷔했다.그는 “자유로운 선택에 도전하지 않는 것은 늙었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영화로 표현해야만 하는 이야기가 있어 감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연출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그는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했는데 두번째는 조심스러워졌다”며 “두번째는 어떤 장르를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차기작 연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

2016-01-28

사투리로 듣는 울릉도의 숨은 이야기

KBS 포항방송국(국장 주경애)은 설날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 `자물통 섬, 울릉의 노래`(연출 김지훈·작가 김은주)를 다음달 8일과 9일, 설날 연휴 양일간 KBS 제 1 라디오(95.9Mhz, 오전 8시 10분~ 58분)를 통해 방송한다. 사진 울릉도는 지금도 쉽게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섬이다.배편이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보니, 겨울철이면 결항되기 일쑤이고 며칠씩 발이 묶여 이동하기 어려운 섬이기도 하다. `자물통 섬, 울릉의 노래`제작진은 취재과정에서 울릉도 고개는 자물통고개 라는 울릉에서 전승되는 민요를 발견했다. 아쉽게도 전승자들 대부분은 돌아가신 상황이라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제작진은 영남민요보존회에 의뢰해 울릉 민요를 재연하고, 다큐멘터리의 메인 음악으로 울릉도에서 구전되는 민요를 사용하고 있다.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자물통 섬 울릉도가 사람의 이동도 쉽지 않고, 사람도 잠그는 그런 섬이지만, 자물통이라는 것 자체가 귀한 물건을 잠가 둘 때 사용하는 것인 만큼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울릉도의 숨은 이야기와 기억을 찾는데 주안점을 뒀다.제1부 `기억의 땅`편에서는 울릉도의 땅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억을 노래한다. 1883년 울릉도로 이주한 개척민 후손을 만나 개척 당시 이야기와 화전밭을 일구고 살았던 척박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또 육지와 울릉도를 연결한 태하마을에서 전설이 역사가 된 성하 신당의 전설을 대경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직접 재연해 흥미를 더하고 있다. 또 현재 울릉도에서 농업으로 희망을 찾고 있는 농업인을 직접 만나보고, 울릉도의 숨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한다.제2부 `약속의 바다`에서는 울릉의 바다 이야기를 중심으로 울릉을 노래한다. 울릉도를 대표하는 오징어 어업과 관련해 오징어 배를 직접 타고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고 울릉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의 이야기와 그들의 기억을 다시 찾아 방송한다. 다큐멘터리 `자물통 섬, 울릉의 노래`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사투리 내레이션이다. 지역색을 가장 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도구가 사투리라는 점에 착안해 로컬리티를 살리고, 지역의 이야기를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사투리 내레이션이라는 파격적인 방식을 도입했다. 이번 내레이션에는 KBS 포항방송국 활기찬 아침 `영일만 만평`코너에 참여하고 있는 김삼일 대경대 연극영화과 석좌교수가 직접 참여했다.이번 다큐의 연출을 맡은 김지훈 PD는 “ 울릉도는 반전이 있는 섬이다. 육지의 기준으로 보면 불편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곳에서 만난 울릉도 사람들은 여유있게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육지의 기준으로 울릉도를 보는 것이 아니라 다큐멘터리에서도 울릉도 주민들의 시선으로 울릉도를 전달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지역색을 가장 살리고 싶었고, 그게 지역 방송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1-27

“우려했는데 많은 사랑 줘서 감사해요”

갈대 같은 여심을 흔드는 남자는 해마다 철마다 바뀐다.요즘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남자를 고르라면 tvN 월화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치인트)의 배우 박해진(33)이 첫손에 꼽힌다.많은 시청자에게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기적을 선사한 `유정 선배`, 박해진을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순정만화책에서 걸어나온 듯한 모습의 박해진은 `외모부터 유정 그 자체`라는 인사에 “비슷한 조건의 배우를 가져다 놓으면 누가 연기해도 싱크로율은 비슷할 것”이라며 멋쩍어했다.◇ “원작에 충실? 돌려 생각하면 원작에 갇힌단 거죠”`치인트`는 대학 선배 유정과 후배 홍설(김고은 분)의 이야기다.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인 만큼 원작과의 줄타기는 배우에게도 숙제다.박해진은 “연기 방향을 `원작에 충실하자`가 아니라 `원작에서 벗어나지 말자`로 잡았다”고 밝혔다.“처음에는 원작에 충실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충실하다는 건 돌려 생각하면 원작에 그만큼 갇힌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원작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로워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한 작품을 10명이 보면 반응이 제각각일 텐데, 10명의 공통적인 해석 안에서 유정 캐릭터를 풀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박해진이 주목한 유정 캐릭터의 요체는 순수함이다.“유정은 순수한 친구예요. 가령 하나를 빼앗기면 하나를 빼앗아와야 하고 하나를 받으면 하나를 주려 하는, 어째 보면 어린 아이와 비슷한 인물이에요. 본성에 좀더 솔직해요. 일반인과는 좀 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뿐이죠.” 달콤한 미소를 짓다가도 금방 웃음을 거두는 유정을 두고 사람들은 섬뜩하다고 하지만, 악의적인 의도를 품은 인물은 아니라는 설명이다.촬영이 진행될수록 유정 캐릭터가 좀 더 분명히 잡혔다.그 때문에 일부 장면은 재촬영도 감행했다. 3회에서 유정이 설에게 흑심을 품은 선배에게 “평생 취직도 못 하고 백수로 지내고 싶지 않으면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장면도 그 중 하나였다.“유정의 달콤한 모습이 살아나려면 다른 모습에서 더 날이 서야 해요. 그런데 초반부에 촬영한 몇 장면은 덜 날카롭게 찍었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각을 제대로 잡아주는 작업들을 했어요.”◇ “제 나이에 맞추다 `청춘` 느낌 잃을까 여러 차례 고사도”까다로운 `치어머니`(원작 팬을 시어머니에 빗댄 표현)들도 유정 역에는 박해진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그럼에도, 박해진은 여러 차례 유정 역을 고사했다.“유정은 25살인데 지난해 캐스팅 이야기가 오갈 때 저는 32살이었어요. 제가 유정 역할을 하게 되면 모든 캐스팅이 빠그라질 것으로 생각했어요. 제 나이에 맞추다보면 설이나 인호 모두 나이 많은 배우가 하게 될까봐서요.”그는 “그렇게 되면 `치인트` 특유의 느낌, 그 청춘이 사라질 것 같아서 싫었다”고 강조했다.우여곡절 끝에 캐스팅된 유정은 정작 나머지 배역의 캐스팅 소식에 이윤정 PD에게 “정말 저를 배려하지 않은 캐스팅”이라고 투정을 부렸다고. 김고은 뿐 아니라 친구 인호로 등장하는 서강준, 쌍둥이 누나 인하 역의 이성경 모두 7~10살 차이가 난다.“어떻게 이렇게 파릇파릇한 배우들을 뽑았냐고 우스갯소리를 했죠. 그 또래들과 같이 있으면 정말 나이를 숨길 수가 없거든요. 그래도 함께 하는 친구들이 많이 어른스러워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치인트`는 80% 이상 사전 제작을 마친 상황에서 방영을 시작했다.박해진은 “6부부터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붙고 이야기가 생기면서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었다”면서 “사전 제작 환경에서 안고 가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치어머니 논란에 맘을 졸였던 것일까. “우려했던 것과 달리 많은 사랑을 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박해진의 마무리 인사에서 진심으로 안도감이 느껴졌다. /연합뉴스

2016-01-26

MBC `복면가왕`시청률 17.3%… 일요일 예능 정상에

`여전사 캣츠걸`의 독주는 언제 멈출 것인가. 캣츠걸의 복면가수 최초 5연승 달성으로 주목받는 MBC TV `일밤-미스터리음악쇼 복면가왕`이 지난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2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방송된 `복면가왕` 전국 시청률은 17.3%로 집계됐다.이날 방송에서는 8명의 복면가수가 등장했으며 노래 덕후 능력자, 각진 인형 네모의 꿈, 엄마 찾는 철이, 우리 동네 음악대장 등 4명이 2라운드 진출 티켓을 따냈다.이들은 31일 방송에서 캣츠걸과 가왕 자리를 두고 대결하게 된다.`일밤`의 또 다른 코너인 `리얼입대프로젝트 진짜사나이2` 시청률은 14.3%로 나타났다.1세대 걸그룹 SES 유진의 가족이 새 식구로 합류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5.7%를 기록했다.“8개월 된 로희 엄마이자 기태영의 부인”이라고 소개한 유진은 “제가 엄마라는 것이 어색하지는 않지만 (시청자들이) 제게 아기가 있다는 데서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고 밝혔다.`해피선데이-1박2일` 시청률은 `슈퍼맨이 돌아왔다`보다 다소 높은 16.2%로 집계됐다.SBS TV `일요일이 좋다`에서는 `서바이벌오디션K팝스타5`가 13.1%를 기록, 또 다른 코너인 `런닝맨`(7.2%)과 큰 격차를 보였다.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대결에서는 KBS 2TV `개그콘서트`가 8.8%,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6.2%를 기록했다.그 전날 방송된 MBC TV `무한도전` 시청률은 17.4%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2016-01-26

“평범함에 있는 리얼함이 인기의 비결”

MBC TV 드라마 `퐁당퐁당 러브`를 보다 보면 여주인공 고삼이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게 된다.동글납작한 얼굴에 초롱초롱 빛나는 눈빛을 가진 이 정체 모를 `내시`는 이도뿐아니라 누리꾼들을 단단히 사로잡았다.이도는 세종의 본명이다. `퐁당퐁당 러브`는 조선시대로 간 `수포자`(수학 포기자) 여고생 단비가 세종에게 미래 지식을 전수하고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단비는 세종에게 자신을 고3이라고 소개했다가 졸지 간에 고삼(거세한 남자), 즉 내시로 대접받게 된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퐁당퐁당 러브` 인기가 식지 않은 가운데 `고삼이`로 사랑받는 김슬기(25)를 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했다.◇ “단비 캐릭터에 제 모습 있어… 쓸모없다 여긴 적은 없어”다소 쑥스러운 얼굴로 “저도 공부에는 흥미가 없었다”며 이야기를 꺼낸 김슬기는 수학의 굴레에 갇혀 고통받는 단비 캐릭터에 자신의 모습이 많이 녹아 있다고 했다.“그래도 단비와 좀 다른 점이라고 하면 제가 그렇다고 가치 없다거나 쓸모없다는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아요. 저 자신을 숫자(성적)로 평가하지는 않았어요. 대신 항상 `언제 어떻게 끼를 발산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죠. 하하하.”10, 20대가 그야말로 꽂힌 단비 캐릭터의 핵심은 “평범함에 있는 리얼함”일 것이라고 김슬기는 설명했다. 연출자인 김지현 PD가 유독 신경 쓴 부분이기도 했다.“화장하고 현장에 오면 김지현 PD에게 혼났어요. 아이라인도 보인다며 지우라고 하셨죠. 단비가 단벌 숙녀이긴 했지만, 운동복 차림으로 잠깐 등장할 때도 튄다 싶으면 허접한 옷으로 바꿔입었어요. 그런 부분이 고3 수험생 고충을 그린 이야기와 함께 공감을 많이 끌어내지 않았을까요.”◇ “저라면 조선에 남을 것… 원래 입시학원서 재회하는 결말”고삼이는 꿈 많은 헌헌장부 이도(윤두준 분)에게 연정을 느끼지만, 결국 “해가 뜨고 지는 한 내 옆에 있어달라”는 어명을 거절하고 미래로 돌아간다.김슬기는 `만약 고삼이와 같은 상황에 놓이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 “조선에서 `금수저`가 되는 길을 선택할 것 같다”며 까르르 웃었다.“제 행복을 위해 불효를 저지르지 않았을까요. 부모님과 배우자를 두고 우열을 가릴 수 없겠지만, 저는 정말 배우자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배우자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족이기도 하고, 제 마지막 순간에 함께 있는 사람이니까요.”드라마는 단비로 돌아온 고삼이와 이도가 현생에서는 버스에서 우연히 재회하는것으로 설정, 심통 난 누리꾼들 마음을 그나마 달랬다.김슬기는 원래 결말이 두 주인공이 선생과 학생으로 재회하는 것이었다는 비화를 공개했다.“대본 말미에 `고삼이 3수 환영`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크크크. 원래 현생에서는 단비가 대학 입시 학원에 다니게 되고 이도가 학원 수학선생님으로 나타나는 것이었는데 너무 일정이 빠듯해서 결국 촬영을 못 했어요.”◇ “귤 알레르기에 약 먹으며 촬영… 시즌2 출연 의향”김슬기는 지난해 가을 `퐁당퐁당 러브`와 영화 `국가대표2`를 병행하면서 진정한 24시간 촬영이 무엇인지 실감했다고 털어 놓았다.특히 `퐁당퐁당 러브`에서는 타임슬립 매개가 비(雨)다 보니, 촬영 환경이 더 녹록지 않았다. 말도 타고, 물에도 빠져야 하는 터라 시간을 쪼개 승마와 스쿠버다이빙까지 익혔다.이도가 과외교사 고삼이를 어여삐 여겨 귤을 하사하는 장면에도 사연이 있다.귤과 오렌지, 자몽 등에 피부 알레르기가 있는 김슬기는 귤 먹는 장면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고. 그러나 세종이 아끼는 나인이나 신하에게 몰래 줬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귀했던 귤을 대체할 과일이 없어 김슬기는 결국 약을 먹으며 촬영을 마쳤다.이렇게 공들인 작품이 현재 네이버TV캐스트에서 공개 두 달도 안 돼 조회 수 800 만에 육박하는 데 대해 김슬기는 “고생했던 기억을 지울 만큼 작품이 잘 나와 뿌듯하다”며 활짝 웃었다.김슬기는 온라인에서 빗발치는 시즌2 제작 요구에 대해 “시즌2 출연 제의를 받는다면 나올 의향은 있다”면서도 “(시즌2보다는) 김지현 PD의 새로운 작품에서 둘이만나기를 기다리는 게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연합뉴스

2016-01-25

상승곡선 타는 tvN `치인트` 시청률 대박 행진

tvN 월화극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이 케이블 평일 드라마의 신화를 새롭게 쓰며 쾌속 질주를 하고 있다.너무나 유명한 원작의 덫에 걸리는가 했더니, 드라마는 보란듯이 시청자들을 자신들이 쳐놓은 달콤한 덫에 가두며 연일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 결과 4회 만에 케이블 평일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고, 케이블 콘텐츠의 중국 수출가에서는 최고 기록을 세웠다.총 16부작인 `치인트`는 이제 `겨우` 6회까지 방송됐다. 이 드라마의 최종 도달점이 어디일지 주목된다.◇ 10%를 넘본다… 케이블 평일 드라마 신화 다시 쓰다`치인트`는 케이블 평일 드라마의 신화를 다시 쓰고 있다. tvN `응답하라 1988`이 지난 17일 시청률 19.6%를 기록하며 케이블 20년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면, `치인트`는 `마의 시간대`로 불리는 월화 밤 11시대의 개척자다.지상파도 평일 밤 11시 프로그램 시청률이 최저 3~4%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치인트`는 지난 4일 3.6%(순간 최고 4.1%)에서 출발해 18일에는 6.6%(순간 최고 7%)까지 치솟았다. 18일 같은 시간 방송된 SBS TV `힐링캠프 500인`의 시청률은 4.2%였다. 또 19일에는 `치인트`가 6.5%를 기록했는데, 같은 시간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의 시청률은 3.9%였다. 지상파도 무색하게 만드는 이 같은 성적은 케이블 평일 드라마의 역사를 새롭게썼다.역대 케이블 평일 드라마의 시청률 기록은 6%를 기록한 4회에서 경신했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14년 5월13일 방송된 JTBC `밀회`의 마지막 16회로 평균 5.5%였다. `밀회`가 프라임타임 시간대인 밤 9시45분에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치인트`의 성적은 더욱 돋보인다.◇ 케이블 드라마 중국 수출가 경신… 웨이보 드라마 순위 1위`치인트`는 이와 함께 국내 케이블 드라마 수출 최고가를 경신하며 중국에 판매됐다.방송가에 따르면 `치인트`는 16부가 약 200만 달러(약 24억 원)에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쿠(優酷)와 투더우(土豆)에 판매됐다. 회당 판권가는 12만5천 달러다.기존 케이블 드라마 수출 최고가는 2014년 OCN `나쁜 녀석들`로 역시 유쿠와 투더우에 회당 10만 달러에 판매됐다. `나쁜 녀석들`은 11부로 총 판권가는 110만 달러였다.`나쁜 녀석들`과 `치즈 인 더 트랩` 모두 한류스타 박해진의 이름값이 중국 수출에 큰 영향을 끼쳤다.tvN 관계자는 “중국에서 `치인트`의 원작과 박해진에 대한 관심이 나란히 높아 방송 전 중국에 선판매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6-01-25

“저에게 `포`는 영원한 젊음의 상징”

영화 `쿵푸팬더 3`에서 주인공 포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잭 블랙은 포를 두고 “영원한 젊음의 상징”이라며 “저의 사춘기를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잭 블랙은 영화 홍보차 방한해 21일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포를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쿵푸팬더 3`는 용의 전사가 된 포가 이제는 사부가 돼 새롭게 등장한 악당 카이를 물리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잭 블랙은 “포는 항상 저에게는 영원한 젊음과 소망, 순수함, 따뜻함의 상징”이라고 표현했다.그는 “제가 록음악과 배우의 꿈을 품었을 때 더스틴 호프만, 데이비드 보위를 우러러보던 시절을 생각한다. 포가 쿵푸 우상을 바라보면서 성장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잭 블랙은 포가 보통의 액션 영웅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초적인 액션 히어로와 달리 포는 섬세하고 따뜻한 인물”이라며 “영웅이지만 인간적이고 연약한 점이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어린이들이 보기에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포에게는 학생에서 스승으로,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데, 이는 고향을 떠나서 취직하고 일을 해야 하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포를 제외하고 연기하고 싶은 역으로 그는 악당인 카이를 꼽았다. 그는 “카이는 제가 연기하고 싶은, 재미있는 캐릭터”라며 악당과 같은 웃음소리를 냈다.1992년 영화 `밥 로버츠`로 데뷔한 잭 블랙은 어느덧 40대 중반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항상 유쾌하게 살며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그는 “치즈버거”라고 말했다. “조금 더 살이 찌면 주름이 안 생겨 젊어 보여요. 한국도 치즈버거 많죠?”라며 웃었다.그러면서도 “젊음의 비결은 뭘까요. 긍정과 열정 아닐까요”라는 말도 덧붙였다.잭 블랙은 MBC TV `무한도전`에 출연한다. 그는 “무한보다 큰 숫자 없으니 이보다 더 큰 도전은 없을 것이다. 그저 생존만 했으면 좋겠다. 용감한 전사로서 무한도전에 동참하겠다”고 강한 도전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영화를 연출한 한국계 여인영 감독은 잭 블랙에 대해 “이미 포이다”라고 극찬했다.여 감독은 “잭은 이 캐릭터를 너무 잘 알고 있어 포가 어떤 장면에서 어떻게 반응할지를 잘 알고 있다”며 “포가 이런 상황일 때 어떻게 반응할까에 대해 잭이 훌륭한 아이디어를 내준다”고 말했다.여 감독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느낌을 받는다. 저와 같은 분들을 만나는 것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언젠가는 실사 작품을 연출해보고 싶다. 액션이 가득한 액션 영화를 감독하고 싶다”며 “한국에서 연출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차기작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연합뉴스

2016-01-22

101명의 女가수 연습생, 데뷔 위한 경쟁 돌입

무대 위를 빼곡히 채운 101명의 여자 연습생. 11주 후에는 이들 중 11명만이 살아남는다.22일 첫 방송하는 엠넷 `프로듀스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가수 연습생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이들은 총 11회의 방송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해야 하고 시청자의 투표를 통해 최후의 11인에 뽑혀야 데뷔할 수 있다.한류스타 장근석이 과제를 전달하고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메신저` 역할을 맡았다.가수 가희와 안무가 배윤정이 춤을,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와 보컬트레이너김성은이 보컬트레이닝을, 래퍼 치타가 랩 트레이닝을 담당한다.엄청난 수의 출연자가 나오는 만큼 공정성 논란을 피해가기는 어렵다.이런 우려에 대해 한동철 엠넷 국장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경연 프로그램은 녹화부터가 경쟁”이라고 말한 뒤 “스태프만 150명정도가 된다. 어떤 기획사와 짜고 친다던지 편파적인 행동을 한다던지 하는 일은 방송 환경상 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말했다.애초 이 서바이벌에 참여한 101명 중 3명은 이미 자진하차해 98명이 남은 상태다. 최종적으로 선발된 11명은 시청자 투표로 선정한 4곡의 노래를 가지고 올 연말까지 팀, 또는 유닛활동을 하게 된다.22일 오후 11시 첫방송. /연합뉴스

2016-01-22

`귀향` 14년 기다림 끝 내달 24일 개봉

▲ 내달 24일 개봉하는 영화 `귀향`의 포스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귀향`이 다음 달 24일 개봉한다고 이 영화 배급사 와우픽쳐스가 20일 밝혔다.영화를 연출한 조정래 감독은 2002년 생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집 봉사활동을 하다가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에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접하고 나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조 감독은 “투자 유치가 녹록지 않아 14년간 시나리오를 다듬으며 오랜 기간 공을 들였다”며 “국민으로부터 자유로운 후원을 받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 영화의 각본·연출·제작을 맡았다.영화는 시민 7만3천164명(지난 17일 기준)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진 문자 후원, 자동응답전화(ARS) 후원, 펀딩 등을 통해 순제작비의 50% 이상인 약 12억원의 제작비를 조달했다.또 손숙, 정인기, 오지혜 등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재능 기부로 영화 제작에 동참했다.영화는 나눔의집에서 최초 시사회가 열린 이래 거창, 광주, 대구, 대전, 원주, 부산, 제주, 서울 등 전국을 순회하며 후원자를 위한 시사회가 진행됐다.이달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시작으로 애리조나, 뉴욕, 코네티컷대, 예일대, 워싱턴 등 해외 후원자를 상대로 한 시사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6-01-21

“지난 3년은 제 삶 돌아본 좋은 시간”

성폭행 사건에 휘말리면서 국내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박시후(38)가 만 3년 만에 국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박시후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OCN 주말드라마 `동네의 영웅` 제작발표회에 참석, “이런 자리에 다시 설 기회를 얻어 꿈꾸는 것처럼 행복하다”고 밝혔다.박시후는 “(국내 연기활동) 복귀 시점을 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 작품에 좋은 연출자가 출연을 제의해서 이번 작품을 하게 됐다”면서 “정말 좋은 기회이기에 심혈을 기울여 촬영 중”이라고 말했다.드라마 `공주의 남자`와 `청담동 앨리스`로 스타덤에 오른 박시후는 2013년 2월 연예인 지망생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그는 고소 취하로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한동안 중국 활동에 주력해 왔다.박시후는 공백기에 대해 “지난 3년은 저한테는 (삶을) 돌이켜 보고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등산을 많이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후회스럽기도 하지만”이라고 말을 이어가다가 “후회한 적은 없고 앞으로의 활동 그런 쪽으로 많이 생각했다”고 마무리했다.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동네의 영웅`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박시후를 취재하고자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박시후는 자신에게 집중되는 질문에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린다”면서도 꽤 상기한 표정이었다.`동네의 영웅`은 사적인 복수를 준비하던 전직 비밀요원 백시윤(박시후 분)이 취업준비생, 생계형 경찰과 함께 이웃을 돕게 되면서 `동네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KBS에서 `추노`, `한성별곡` 등을 연출한 곽정환 PD가 만든다.드라마는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 된다. /연합뉴스

2016-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