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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제가 겪은 사랑의 감정 노래에 담았죠”

“연예인으로서 감춰야 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데뷔 8년이 지났고, 이번에는 제가 느낀 솔직한 감정을 들려드릴 때가 되지 않았나, 그 타이밍이 오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타이틀곡에는 제가 작년에 느낀 감정을 가사로 썼어요.”그룹 2AM 멤버 조권(27)은 15일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 새 솔로 음반 `횡단보도`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꽤 직설적으로 자신의 연애 경험을 털어놨다.벌써 20대 후반, 이제 몇 차례 연애도 경험한 조권은 자신이 겪은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솔직하게 음반에 담았다.“신인 때는 `모태 솔로`라고 말씀드렸는데, 지금까지도 연애를 못해봤다고 하는것은 조금 아닌 것 같아요.” 3곡이 수록된 이 음반에서 조권은 이별하고 싶지 않은 한 사람의 불안한 감정을담은 발라드 `횡단보도`의 가사를 여행작가 맹지나와 함께 썼다.조권은 “연인 사이에 있어서 정말 행복한 날들만 생각해야 하는데, 저는 연애할때 늘 `이 행복이 언제 끝날까` 불안했다”며 “맹지나 작가가 먼저 `횡단보도`라는 아이디어를 줬고, 그 아이디어가 너무나 와 닿아서 가사를 술술 썼다”고 말했다.역시 조권이 작사에 참여한 `플루터`(flutter)는 밝은 분위기의 사랑 노래다.조권은 “2AM 활동을 할 때도 노래가 대부분 이별 노래와 `구남친`(옛 남자친구) 노래여서 밝은 노래 한 곡쯤은 수록하자고 했다”며 “이번 앨범에도 제가 겪은, 좋아하는 사람을 봤을 때 느낀 감정을 적은 노래를 넣었다”고 소개했다.현재 2AM은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임슬옹과 정진운, 이창민이 뿔뿔이 다른 소속사로 흩어지면서 그룹 활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조권은 자신을 `2AM 조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2AM과 조권은 하나라고 생각해요. 저의 음악인생 시작점이 2AM이었고, 언젠가 음악인생이 끝나는 날도 2AM으로 끝날 거예요. 8년을 연습생으로 보냈는데, 그 긴 시간을 보내고서 비로소 저에게 2AM이라는 그룹을 주셨다는 마음이 있거든요. 멤버들이 전화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응원해줬는데, 멤버로서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준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네요. 하하”그가 말했듯 연습생 기간 8년, 데뷔 이후 8년여를 계산하면 아직 젊은 그의 인생 반 이상을 음악에 바쳤다. 조권은 “시간을 되돌아보며 `그때 이랬으면 어땠을까`생각할 때도 있지만, 그런 시간이 있기에 지금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습생 기간에 가장 많이 배운 것은 인내심”이라고 말했다.이제 `가장 솔직한 조권의 모습`을 당당하게 내보일 만큼 마음을 다진 조권은 “지금까지는 음반 평보다는 순위만 봤지만, 이제는 정말 평이 좋았으면 좋겠다”고 가수로서 욕심을 드러냈다.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며 `깝권`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깝권`의 모습, 뮤지컬 무대에서 선보인 여장남자, 발라드 가수의 모습이 모두 저다”라며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든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저는 아직까지 정말 욕심이 많은 아티스트예요. 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야망이 크죠. 발라드, 뮤지컬, 예능까지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 드리면서 `얘는 참 재미있게 인생 사는 것 같다`는 이미지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킬 독보적인 엔터테이너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연합뉴스

2016-02-17

테일러 스위프트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 등 3관왕

▲ 제 58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1989`로 3관왕을 차지한 테일러 스위프트. 올해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는 지난해 세계를 휩쓴 히트곡을 남긴 테일러 스위프트와 에드 시런, 마크 론슨이 장르 구분없이 시상하는 4개 주요 시상 부문 가운데 3개 상을 나눠 가졌다.15일 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58회 그래미어워즈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는 정규앨범 `1989`로 `올해의 앨범` 상을 비롯해 `베스트 팝 보컬 앨범`과 `베스트 뮤직 비디오` 상을 받아 3관왕을 차지했다.그는 2010년에 이어 올해 또 `올해의 앨범` 상을 받음으로써 그래미 역사상 처음으로 이 상을 두 번 받은 여성 가수가 됐다.테일러 스위프트는 “모든 젊은 여성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의 성공을 깎아내리거나, 당신의 성취와 명성을 자기 것으로 삼으려는 사람이 있더라도 자기 일에 집중하고 타인에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 응원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에드 시런은 `싱킹 아웃 라우드`(Thinking Out Loud)로 최고 노래의 작곡가에게주는 `올해의 노래` 상과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마크 론슨이 제작하고 브루노 마스가 부른 `업타운 펑크`(Uptown Funk)는 노래의 가수·프로듀서·녹음 엔지니어 등을 모두 평가해 시상하는 `올해의 레코드`에 선정됐다. 마크 론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도 수상했다.모든 신인 가수가 꿈꾸는 `베스트 신인 아티스트` 상의 영광은 메간 트레이너가안았다.올해 시상식의 `관전 포인트`였던 래퍼 켄드릭 라마는 시상식에서 `베스트 랩 앨범`을 수상하고, 시상식 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사전 시상에서 `베스트 랩 퍼포먼스`, `베스트 랩/성(랩·노래) 컬래버레이션(협업)`, `베스트 랩 노래`, `베스트 뮤직비디오`를 차지해 5관왕에 등극했다. 하지만 `올해의 앨범` 등 주요상은 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힙합, 재즈, 펑크의 강렬한 조화가 돋보인 앨범 `투 핌프 어 버터플라이`(To Pimp A Butterfly)로 빌보드와 `롤링 스톤`지 등 평단에서 최고 평점을 받은 켄드릭 라마는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베스트 랩 퍼포먼스`, `베스트 랩 송` 등 무려 11개 부문에 이름이 올라 주요상 수상 기대가 컸다.켄드릭 라마는 `베스트 랩 앨범` 트로피를 받으며 “제게 책임감을 심어준 친구들과 주변 사람, 저를 이끌어준 모든 사람을 잊지 않겠다”며 “아주 어려운 환경에서유혹에 빠질 수 있는 사람들을 좋은 길로 이끌어주는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저스틴 비버는 `잭유`(스크릴렉스·디플로)와 함께 녹음한 노래 `웨어 아 유 나우`(Where Are U Now)로 `베스트 댄스 레코딩` 부문을 수상하며 생애 첫 그래미를 거머쥐었다.사운드미러코리아의 황병준 대표가 녹음한 라흐마니노프의 `베스퍼스:올 나이트 비질`(Vespers:All-Night Vigil) 음반은 `베스트 합창 퍼포먼스`(Best Choral Performance)를 받았다. /연합뉴스

2016-02-17

`검사외전` 개봉 12일째 800만 돌파

황정민·강동원 주연의 영화 `검사외전`사진이 지난 주말이었던 개봉 12일째 관객 800만명을 돌파했다.작년 한국영화와 외화를 통틀어 최고 흥행 영화였던 `베테랑`의 800만명 돌파 시점보다 6일이나 빠른 속도다.1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사외전`은 지난 12~14일 관객 135만7천678명(매출액 점유율 61.1%)을 모아 누적 관객 수가 804만5천20명에 이르렀다.개봉 12일째 관객 800만명 돌파 기록은 `베테랑`(18일), `국제시장`(21일), `7번방의 선물`(25일), `변호인`(20일) 등 역대 천만 영화의 기록을 뛰어넘는 흥행 속도다.개봉 당시 80%가 넘었던 관객 점유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나 홀로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주말 사흘간 전국 1천644개 스크린에서 2만5천332회 상영되면서 스크린 독점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잭 블랙이 주인공의 목소리를 연기한 `쿵푸팬더 3`는 같은 기간 전국 734개 스크린에서 8천273회 상영돼 36만6천514명(16.0%)을 끌었다.누적 관객 수는 368만8천60명에 달했다. `검사외전`의 독주에 가렸지만,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오는 17일 정식 개봉하는 영화 `데드풀`은 지난 13,14일 이틀간 이뤄진 특별상영회에서 관객 8만8천6명(4.4%)을 동원했다.극장판 `아이엠스타:꿈의 오디션`은 지난 주말 사흘간 관객 7만8천498명(3.3%)을 불러모았다.이어 두 여인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캐롤`이 7만5천224명(3.6%), `앨빈과 슈퍼밴드` 시리즈의 신작 `앨빈과 슈퍼밴드:악동 어드벤처`가 6만958명(2.5%)을 모았다.이밖에 EBS의 대표 캐릭터를 영화화한 `번개맨`(4만5천63명), 케이트 윈즐릿 주연의 호주 영화 `드레스메이커`(3만1천52명), 한국 애니메이션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영웅의 탄생`(2만1천846명), 한국전쟁 당시 어린이 합창단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오빠생각`(1만8천857명)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6-02-16

“언젠간 저희를 띄워주실 때 오겠죠”

“올해는 레인보우가 `빵` 떴으면 좋겠습니다.”7인조 걸그룹 레인보우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프리즘`(Prism) 쇼케이스에서 1년 만에 컴백하는 소망을 밝혔다.리더 재경은 “잡지 신년운세를 보니 멤버들 별자리가 모두 다른데도 올해는 다 잘된다더라. 그 잡지를 믿고 가보겠다”며 “우리가 `빵` 뜨는 소망이 있으며 건강하고 비타민 같은 에너지를 가진 팀이란 걸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지난 2009년 데뷔한 레인보우는 그간 `뜨지 못한 걸그룹`이란 안타까움의 목소리도 컸다.재경은 “그래서 오히려 대중이 레인보우를 확실하게 인지하는 것 같다”며 “`언젠가 저희를 띄워 주시고 싶을 때가 오지 않겠나`란 생각을 한다. 악플보다 응원 댓글을 더 많이 보내주시더라. 다른 그룹보다 느리지만 매 앨범 한 단계씩 성장하려고노력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타이틀곡 `우`(Whoo)를 듣자마자 평소 놀 때 우리의 모습이 그려졌다”며 “우리 에너지와 곡의 기운이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유쾌한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 것 같다”고 성공적인 컴백을 기대했다.멤버들은 또 공백기 동안 가수 알렉스와 열애 소식이 공개된 현영을 응원하며 “사실 레인보우가 `이슈가 없어 뜨지 못했나` 하는 생각도 1%는 했다. 뭔가 대견하고신기했다”고 웃었다.`우`는 파워풀한 기타 사운드에 후반부 청량한 고음이 터지는 록 댄스곡이다. `클랩`(Clap)이란 가사에 맞춰 엉덩이를 튕겨주는 춤과 `날 사랑한다면 날 생각한다면`이란 가사에서 새침하게 머리를 귀 뒤로 넘기는 동작 등이 포인트 안무다.재경이 “안무팀이 오래 고민하지 않고 동작을 짜줬다”고 소개하자 지숙은 “이번안무에서 골반을 많이 써 아파 죽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앨범에서 멤버들의 참여도는 한층 높아졌다.현영은 `하이디`란 필명으로 알앤비(RB) 풍의 `아이 컨택트`(Eye Contact)란 곡을 수록했으며 우리는 `우`와 `클릭!`의 작사에 참여했다.현영은 “다른 그룹처럼 연달아 활동하는 팀이 아니어서 공백기가 많은 편”이라며 “2~3년 전부터 작곡을 공부했고 언니들이 내가 만든 곡을 좋아해 줘 수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레인보우는 앨범 제목처럼 “멤버들의 일곱 빛깔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여러 빛깔을 뿜어내잖아요. 지금껏 우리가 그 색깔을 살리지 못했는데 이번엔 매력을 제대로 보여줄 겁니다. 공백기 동안 각자 연기자, 파워 블로거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했고 여러 연령대 팬을 확보하는 기회가 됐어요.열심히 한 결과들이 `포텐`을 터뜨렸으면 좋겠습니다.”1위 공략으로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지숙은 “이번 앨범으로 우리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니 1위를 하면 음악 프로그램에서 얼굴에 각자의 색깔로 이름을 쓰고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02-16

“윤동주의 삶 통해 그의 시를 보라”

윤동주 시인을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그의 시 한두 구절을 읊을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윤동주 시인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떻게 요절했는지를 아는 이는 드물 듯하다. 교과서에서 윤동주 시인의 시만을 상찬했던 탓일까. 친숙한 이름과 익숙한 시이지만 그의 삶과 죽음은 낯설다.이준익 감독이 영화 `동주`를 만들게 된 계기다. 그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인의 삶과 죽음을 알지 못하고서 윤동주 시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이 감독은 5년 전 일본 교토에 갔다가 도시샤 대학에 건립된 윤동주 시비를 보고 이런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자기네가 죽여 놓고서는 시만 사랑한다? 시인의 삶을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부도덕한 행태가 아닌가.”이런 아이러니는 우리에게도 해당했다. 이 감독은 “윤동주 시인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알 수 없는 주사`를 맞고 죽었는데 우리는 그것을 자세히 규명하려 하지 않은 게 이상했다. 한번도 규명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지 않나. 그것이 미안하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그래서 이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든 것을 “밀린 숙제를 한 것 같다”고 했다.그는 “윤동주 시를 지금도 입시에서 상징과 비유로 함정을 파놓는 도구로 쓰지만, 시인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 면밀히 살펴보지 않는다. 나 자신도 나이 오십이 넘어서야 그가 어떻게 죽게 됐는지를 알게 된 것이 부끄럽다. 그래서 (영화를) 찍은 것이다”고 말했다.영화는 윤동주 시인의 삶의 궤적을 쫓아가면서 삶과 시를 병치한다. “윤동주가 살았던 그 시대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윤동주 시인을 파악할 수 없고, 그러면 그의 시도 파악할 수 없다. 시는 시대에서 나오는 것 아닌가”라는 것이 이 감독의 논리다.영화는 후반부에서 일본 고등형사와 동주·몽규가 일제의 대동아공영론를 놓고 설전을 펼치는 것을 보여준다. 클라이맥스이자 주제부다.이 감독은 이를 통해 “가해자의 모순과 부도덕성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동안 우리가 `이런 피해를 당했다`, `이렇게 수탈당했다`고만 할 뿐 가해자를 추궁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반성이라고 했다.같은 전범국이지만 다른 태도를 보이는 독일의 상황에 비교했다. 독일이 전쟁 범죄를 사과한 것은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주변국가가 끊임없이 나치즘의 죄상을 조사·발굴하고 증거를 제시하며 추궁했기 때문이라는 것.영화는 `별 헤는 밤`, `아우의 인상화`, `서시`, `자화상`, `바람이 불어`, `참회록` 등 윤동주의 시를 동주가 자신의 심정을 내적으로 말하는 형태로 들려준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아, 이런 상황에서 이 시가 쓰였구나` 알게 된다. 이 감독은 “시 자체가 스펙타클”이라서 시를 전면에 내세우게 됐다며 “`참회록`이라는 시를 보면 그 안에 열등감과 모멸감, 분노와 자조감이 시어로 조합돼 있다”고 설명했다.영화는 제목이 `동주`이지만 윤동주 시인의 사촌인 송몽규의 삶을 비중 있게 그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몽규가 숨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이를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송몽규는 누구보다도 일제 치하에서 치열하게 살았지만 어떤 결과물을 내놓지 못해 지금은 잊힌 존재가 됐다. 반면 윤동주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유고시집 덕분에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연합뉴스

2016-02-15

소아암과 싸우는 소년의 `감동실화`

▲ 영화 `레터스 투 갓(Letters to God)` 포스터 포항CBS(본부장 권대희)는 오는 25일 롯데시네마 경주점과 포항점에서 소아암이라는 병마와 투병 중인 여덟 살 소년의 감동실화를 그린 영화 `레터스 투 갓(Letters to God·수입 CBS시네마)`을 개봉한다.CBS시네마의 두 번째 프로젝트인 `레터스 투 갓`은 소아암과 싸우는 소년의 간절한 기도를 담은 편지를 통해 희망을 얻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실화다.친구들과 한창 뛰어놀 나이에 소아암과 싸우고 있는 여덟 살 소년 타일러(테너 맥과이어). 타일러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읜 채 하루하루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타일러는 자신보다 가족과 친구들을 먼저 생각한다. 타일러는 천국으로 보내는 편지를 매일 쓴다. 편지에는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비는 소원이 가득하다. 타일러 곁에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항상 함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타일러도 한결 같은 마음으로 자신을 보살펴 주는 가족과 유쾌한 친구 샘(베일리 매디슨), 그리고 이웃들을 위해 언제나 밝고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는다. 타일러에게 가장 큰 기쁨은 샘을 통해 학교 소식을 전해 듣는 것이다. 샘은 잦은 입원으로 학교를 다닐 수 없는 타일러에게 매일 학교 소식을 전해주고, 그가 웃음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 가장 가까이에서 샘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해결해 주기도 한다.영화 `레터스 투 갓`은 지난해 기독교 영화 중 최고 성적을 거뒀던 `프리덤`을 선보인 CBS 시네마의 두 번째 작품이다. CBS시네마 측은 “25일 개봉에 앞서 15일 세계 소아암의 날을 맞아 다양한 봉사와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레터스 투 갓`의 개봉을 앞두고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김보성은 “소아암 환아들을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오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 왔는데, 좋은 영화를 통해 다양한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밝혔다.권대희 포항CBS 본부장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한 소년의 감동실화를 통해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 영화를 통해 연약하고 힘없는 우리의 이웃들,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새 힘을 얻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포항CBS는 `레터스 투 갓`개봉에 앞서 경주(16일 오후 3시, 롯데시네마 경주)와 포항(18일 오후 7시 반, 롯데시네마 포항)에서 잇따라 시사회를 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2-15

군대 간 김재중, 日서 홀로그램 콘서트

지난 9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 무대 위에 JYJ 멤버 김재중의 모습이 보이자 관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이 일제히 함성으로 열광했다.무대에 나타난 김재중은 먼저 솔로 1집 타이틀곡 `저스트 어나더 걸`(Just Another Girl)과 얼마 전 자신의 생일에 맞춰 공개한 신곡 `그거 알아?`로 문을 열었다. 이어 아직 공개하지 않은 정규 2집 `녹스`(NO.X) 수록곡들을 불렀다. 팬들을 위해 쓴 노래 `다시 만나지만 다시 만나겠지만`, 타이틀곡인 `러브 유 모어`(Love You More) 등 총 17곡을 풍성한 소리와 함께 선사한 김재중은 90분간 이어진 콘서트 중간중간에 팬들에게 안부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무대 위에 비친 김재중의 모습은 실물이 아닌 홀로그램 이미지였다. 이미 지난해 3월부터 군 복무 중인 김재중은 입대하기 전에 정규 2집 곡 작업을하고 이 콘서트 연출을 준비해 놨다.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공연 담당자는 “이번 공연은 2년여의 준비 기간이 있었다. 입대 전에 콘텐츠를 촬영해 두고, 1년여의 후반 작업과 거듭된 시사를 거쳤다”며 “홀로그램 콘서트를 통해 신곡을 먼저 선보이는 만큼 음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홀로그램 콘서트는 기존 콘서트와 거의 같은 무대 연출과 의상, 특수효과,영상을 구현했으며 공연 전 무료 전시도 준비해 지금은 실제 가수를 볼 수 없는 팬들에게 하나의 선물이 됐다.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10일 이틀간 열린 이 홀로그램 콘서트에 일본 팬 1만5천여명이 다녀갔으며, 한국과 일본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의 관심도 컸다고 전했다.김재중의 정규 2집 `녹스`는 이날 자정에 각 음원 사이트에 공개됐다. /연합뉴스

2016-02-12

“다시 없을 사랑, 한 번에 받은 것 같아”

올겨울 인터넷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 성덕선의 미래 남편을 놓고 이른바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파와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파의 신경전으로 달아올랐다.류준열이 분한 `개정팔` 김정환은 결국 덕선(혜리 분)으로부터 사랑의 응답을 받지 못했다. `어남류` 파들이 막바지 드라마 시청을 포기할 정도로 역풍도 거셌다.팬들이 벌인 장외 전쟁이 화제의 중심에 섰던 두 배우, 류준열(30)과 박보검(23)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했다.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의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난 류준열은 “박보검과 신경전 같은 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류준열은 박보검 등과 함께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나영석 PD의 버라이어티 `꽃보다 청춘`을 찍고 최근 돌아왔다. 한껏 얼굴이 그을려 있었지만, 특유의 부끄러움이 섞인 웃음은 여전했다.◇ “박보검과 불편한 감정 느끼진 않아”“둘 다 서로 불편한 감정을 느낀 것도 없었어요. 저나 신원호 PD, 박보검 모두 남편 이야기에 열을 올리지는 않았어요. 가족극이라 신 PD 자체가 덕선의 남편 찾기에 집중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면도 있어서 `남편이 누구에요`라고 계속 물어보지 않았고요.”류준열은 “지금 돌아보면 `소름 돋을 정도로` 남편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드라마가 다 끝나고 나서 박보검과 `우리 남편 이야기를 왜 그리 안했을까`하는 대화를 주고받긴 했다”고 설명했다.“실제라면 (덕선을) 포기 안 한다”고 밝혔던 류준열은 “물론 저도 덕선의 남편이 되고 싶은 욕심이 없는 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원래 평소에 제 연기를 영상으로 봐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런데 `응팔`만은 예외였어요. 정팔이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싶고, 제가 연기해놓고서도 정팔이를 보면 너무 슬프더라고요.”류준열은 `학창시절 첫사랑 경험이 녹아 있느냐`는 물음에 다소 쑥스러운 얼굴로 “고등학교 때까지는 딱히 여자를 사귀어보지 않았고 남자애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했다”고 답했다.◇ “신원호 PD의 `양게 데려와` 한 마디에 합류”류준열은 지난해 3월 개봉한 영화 `소셜포비아`에서 “웰커엄~ 양게 티비!”라고 외치는 BJ(인터넷 방송 진행자) `양게` 역으로 주목받았다. `응팔`에 합류하게 된 것도 `양게` 캐릭터 덕분이었다.“`소셜포비아`를 관람한 신원호 PD의 `양게 데려와` 한 마디에 불려갔죠. `응답하라` 시리즈 팬이었지만, 제가 `응팔`에 캐스팅될 거라고 전혀 기대하지 못했어요. 사실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요.”오디션은 지난해 6월 3차에 걸쳐 진행됐다.류준열은 “1차에서는 전혀 떨리지 않았는데 2차부터는 `내가 정말 응답에 출연할 수도 있는 건가` 하는 생각에 엄청 떨렸다”면서 “3차에는 너무 떨어서 거의 `초주검` 상태로 오디션을 봤다”고 설명했다.류준열은 오디션에서 신 PD 주문에 따라 최택 역할까지 쌍문동 젊은이들 대사를모두 읽었고, 결국 김성균(김성균)·라미란(라미란)네의 둘째 아들 김정환 역에 낙점됐다.“3차 오디션에서 `함께 하자`고 말한 신 PD에게 `감사합니다` 인사를 100번은 한 것 같아요. (웃음) 신 PD가 `안 되더라도 책임은 내가 진다`고 하시는데 정말 멋져 보였어요.”◇ “김성균·라미란, 자연스레 아빠·엄마로 불러”`응답하라` 제작진은 류준열에게 “무뚝뚝하되 속정이 있는, 여느 남자 고등학생”을 주문했다. 원래 날카로운 인상이었던 류준열은 한 달 사이에 몸무게도 10kg 이상 불렸다.드라마가 198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했지만, “이웃끼리 반찬도 나눠 먹고 윗집에 가서 피아노도 배우며 윗집 아랫집 모두 가까이 지냈던” 어린 시절의 기억 덕분에 드라마가 낯설지는 않았다고.촬영 현장에도 훈기가 넘쳤다. 류준열은 부모로 등장했던 김성균과 라미란을 처음에는 형, 누나로 칭하다가 촬영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아빠, 엄마`로 부르게 됐다.류준열은 단칸방에 살던 가족이 형 정봉(안재홍)의 올림픽 복권 당첨으로 하루아침에 부자가 됐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저는 정환이 가족이 원래 부자라고만 생각했지, 그런 비화가 있는 줄 몰랐거든요. 그런데 촬영 현장에서 아빠(김성균)가 `오늘이 무슨 날이냐. 반찬에 두부가 들어있네`라고 애드리브를 하는데 `정말 우리 집안 형편이 심각하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 웃긴 거에요. 정말 계속 웃음이 터졌어요.” “드라마가 워낙 인기이다 보니 저도 그 와중에 휩쓸려서 조금 인기를 얻은 것”이라고 말한 류준열은 `응팔`을 두고 “가장 좋아하는 선물을 한꺼번에 다 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다시없을 사랑을 한꺼번에 받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려야 하나, 내가 이걸 받는 게 맞는 건가 생각하게 돼요. 이걸 어떻게 갚아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연합뉴스

2016-02-12

대박 `검사외전` 설연휴 닷새간 476만 동원

황정민·강동원 주연의 영화 `검사외전`이 설 연휴 역대 최다 관객을 모았다.11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사외전`은 설 연휴였던 지난 6~10일 닷새간 전국 1천806개 스크린에서 4만5천147회 상영되면서 476만4천38명(매출액 점유율 71.5%)이 관람했다. 누적 관객 수는 개봉 8일 만에 637만6천493명에 이르렀다.특히, `검사외전`은 지난 9일 하루에만 관객 117만4천703명을 동원했다. 하루 관객 100만명 이상 관람은 그간 `명량`과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밖에 없을 정도로 드문 기록이다. `검사외전`의 지난 9일 일일 관객 수 기록은 `명량`(125만7천380명)에 이은 역대 2위다.또 이 영화는 현재 좌석점유율(상영관 전체 좌석 가운데 관람권이 판매된 좌석의 비율) 54.6%, 실시간 예매율 46.0%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검사외전`의 흥행몰이에 힘입어 닷새간 극장을 찾은 관객은 총 670만6천416명으로, 역대 설 연휴 최다 관객이다.영화시장분석가 김형호 씨는 “1월 관객 수가 예년보다 급감했는데, 설 연휴에 그만큼 몰린 듯하다”며 “그간 볼 영화가 없다며 실망한 관객들이 일시에 극장에 나오면서 `검사외전`에 쏠림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검사외전`의 흥행질주는 유쾌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 덕분이기도 하지만, 스크린 독점도 일조했다.전국에 있는 스크린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2천424개다. 지난 설 연휴에 전체의 75%에 가까운 스크린을 `검사외전`이 차지했던 셈이다.한 누리꾼은 “다른 영화를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다”면서 “작품성을 떠나 이게 정말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서 올바른 현상인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여기에 CGV는 예약률이 낮은 영화의 편성을 `검사외전`으로 바꾼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CGV는 서울, 경기, 대구 등지에서 예약률이 저조한 `쿵푸팬더3` 아이맥스 영화에 대해 예매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예약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상영관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이에 대해 CGV 관계자는 “설 연휴에 `검사외전`에 관객이 몰리면서 일부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예약이 저조한 영화를 다른 영화로 바꿔 편성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사과했다.잭 블랙이 주인공 포의 목소리를 연기한 `쿵푸팬더 3`는 같은 기간 124만7천849명(18.5%)을 끌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326만7천134명에 달했다.이 영화는 설 연휴 닷새간 전국 954개 스크린에서 총 2만197회 상영됐다. `검사외전`의 절반 수준이다. /연합뉴스

2016-02-12

베를린영화제 오늘부터 11일간 열전에

▲ 베를린국제영화제 포스터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1~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11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한국영화는 `죽여주는 여자`, `우리들`, `WEEKENDS` 등 세 편이 초청됐지만, 최고작품상인 황금곰상을 놓고 겨루는 공식경쟁부문에는 3년 연속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는 예술적 스타일과 상업적 가능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노인을 상대로 먹고사는 60대 여성이 단골을 죽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윤여정과 윤계상이 주연을 맡았다.윤가은 감독의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 `우리들`(가제·The world of us)은 제너레이션 K플러스 경쟁부문에 초청됐다.영화는 엄마보다 친구가 더 좋은 열한 살 소녀의 어른 만큼 곤란하고 고민스러운 인간관계를 다뤘다.이동하 감독의 `WEEKENDS`는 파노라마 다큐멘터리 부문에 초청됐다.국내 유일의 게이 코러스인 `지보이스`의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아울러 최고작품상인 황금곰상을 놓고 맞붙는 공식 경쟁부문에는 모두 23편의 후보작이 승선했다.개막작으로는 이선 코엔, 조엘 코엔 형제 감독의 코미디 뮤지컬 영화 `헤일, 시저`가 선정됐다.한국영화는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2016-02-11

“욕먹어도 재밌게 봐주셔서 좋아요”

“제가 지질 해져야 백인호나 남주혁이 더 멋있어지고 드라마도 살 거라 생각했어요.”(지윤호)“이렇게까지 욕을 먹으리라곤 예상 못 했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봤다는 뜻이기도 하니깐요. 좋기도 하면서 속상도 하네요”(윤지원)요즘 밤마다 시청자들을 복장 터지게 하는 두 남녀를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각각 홍설의 스토커 영곤과 `짝설`(짝퉁 홍설)로 불리는 민수로 분한 배우 지윤호(25)와 윤지원(22)이다.둘은 공동 인터뷰에서 `치인트` 최고 밉상 캐릭터로 영곤을 첫손에 꼽았다.지윤호는 “어차피 멋있는 역할이 아니다 보니 기왕 손가락질 받을 거면 최고로 욕을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면서 “멋있게 나오려고 한다면 다른 캐릭터도 제대로 살지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윤지원은 “캐릭터별로 (욕) 공략 대상이 다르기는 하지만 총체적으로 보면 (민수를 조종한) 영곤만 없었어도 민수가 그렇게 안 되지 않았겠느냐”면서 영곤에게 화살을 돌렸다.주변에 민폐를 끼치면서도 목소리는 제일 큰 상철 선배 역의 문지윤을 비롯해 `치인트` 밉상 캐릭터들이 따로 이야기하는 채팅방도 따로 있다.밉상 캐릭터들은 자신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대화에서 사라진다고. “자신의 연기를 집중해서 보느라고 채팅창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다”(지윤호)는 설명이다.잔머리 굴리는 영곤과 어리바리한 민수가 한 화면에 등장해 홍설을 위기에 빠뜨릴 때면 분통이 터진다. 하지만 종방연 이후 인터뷰에서 재회한 둘은 유쾌함 그 자체였다.지윤호는 윤지원을 대하자마자 영곤 캐릭터처럼 “(나를 만나서) 정말 좋아하는구나”라면서 이죽거렸고, 윤지원은 “오빠가 너무 좋아서요”라고 받아쳤다.지윤호는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데 지원씨가 워낙 활발해서 덕분에 친해졌다”면서 “NG를 많이 내서 미안한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현장에서 대본이 많이 바뀌곤 했거든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그걸 다스리지 못하다 보니 NG를 많이 냈어요. 그런데 제가 원샷으로 나올 때 NG를 내면 (화면에 나오지 않아도) 지원씨가 계속 리액션을 해줘야 하니까 힘들었을 텐데 참 미안해요.”옆에서 방글거리던 윤지원은 “민수가 가만히 있는 캐릭터라 저는 별로 대사가 없는 반면, 윤호 오빠는 대사가 많았다”면서 “실제로 영곤 캐릭터처럼 연기해주니 민수 캐릭터가 더 살아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02-11

흥행질주 `검사외전`… 하루 117만 동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검사외전`이 하루 관객 100만명 이상이라는 진기록을 재연했다. 10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사외전`은 이달 9일 하루에만 관객 117만4천703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하루 관객 100만명 이상은 그동안 이를 달성한 영화가 `명량`과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 2) 밖에 없을 정도로 드문 기록이다.흥행에서 각종 기록을 제조한 `명량`(2014)은 개봉 첫주말에 123만2천529명, 125만7천380명을 동원한 데 이어 두번째 주말에도 110만1천89명, 103만2천388만명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명량`의 일일 관객 125만7천380명은 하루 최다 관객이기도 하다.`어벤져스 2`(2015)는 개봉 첫 주말에 115만5천761명, 101만3천207명을 모으며 `관객 1천만명`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검사외전`의 117만4천703명은 `명량`에 이은 일일 관객 수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검사외전`의 흥행질주는 유쾌한 이야기와 강동원의 연기변신 덕분이기도 하지만 스크린 독점도 일조했다. `검사외전`을 상영한 스크린 수는 1천806개, 상영횟수는 9천422회에 달했다. 점유율로 보면 스크린 점유율은 33.9%, 상영횟수 점유율은 53.1%나 된다. 영화관에서 틀어주는 영화 2편 중 1편은 `검사외전`인 셈이다.역대 하루 최대 관객을 기록했던 `명량`은 당일 스크린 점유율은 39.8%로, `검사외전`보다 높았지만 상영횟수 점유율은 52.1%로 `검사외전`에 미치지 못했다.`검사외전`은 이 같은 놀라운 관객몰이로 개봉 7일째인 이달 9일에 관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속도 역시 `명량` 이후 두번째로 빠른 속도다. 지난해 관객 천만을 돌파한 `암살`과 `어벤져스 2`는 개봉 9일째 관객 500만 고지에 올랐다.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예매 관객수가 19만7천8717명(예매율 59.7%)으로 압도적으로 높아 당분간 관객몰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16-02-11

빅뱅 日 새 앨범, 오리콘차트·아이튠스 `1위`

그룹 빅뱅이 일본에서 발표한 새 앨범 `메이드 시리즈`(MADE SERIES)가 오리콘차트 1위에 올랐다.4일 소속사와 오리콘차트에 따르면 빅뱅의 앨범은 발매일인 3일 8만262장이 팔리며 오리콘 데일리 앨범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또 일본 아이튠스 종합 앨범차트 1위에도 올랐다.이 앨범은 지난 2012년 6월 일본에서 출시된 `얼라이브-몬스터 에디션-`(ALIVE-MONSTER EDITION-) 이후 3년8개월 만의 새 앨범으로 공개 전부터 현지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앨범에는 국내에서 발표된 `메이드 시리즈`의 오리지널 버전 8곡과 `루저`, `뱅뱅뱅`, `이프 유`의 일본어 버전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또 함께 발매된 DVD/블루레이에는 `루저`, `뱅뱅뱅`의 일본어 버전 뮤직비디오와 한국 뮤직비디오 모음, 지난해 8월 22일 출연한 일본 음악 페스티벌 `에이-네이션`(a-nation) 영상이 담겼다.빅뱅은 오는 5일 TV아사히의 인기 음악 프로그램 `뮤직 스테이션`에 출연해 `뱅뱅뱅`과 `판타스틱 베이비`를 선보이고, 8일 TBS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현지 프로모션에 나선다.현재 월드투어의 일본 돔 공연을 진행 중인 멤버들은 6~7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과 23~24일 도쿄돔 무대에 오른다. 이어 3월 4~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한편, 그룹 갓세븐이 3일 일본에서 발표한 새 앨범도 1만1천118장이 팔리며 빅뱅에 이어 오리콘 데일리 앨범차트 2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2016-02-05

황정민·강동원 인상적 연기 `검사외전` 대박

황정민·강동원 주연의 영화 `검사외전`이 개봉 첫날 5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면서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4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사외전`은 개봉일인 지난 3일 전국 1천266개 스크린에서 6천778회 상영되면서 52만5천698만명(매출액 점유율 83.9%)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달 28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독주하던 `쿵푸팬더3`(6만3천660명·10.2%)를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수치다.특히, `검사외전`의 개봉일 관객 수는 지난해 여름 극장가를 달군 `암살`(47만7천541명), `베테랑`(41만4천219명) 뿐만 아니라 2012년 개봉해 관객 1천만명을 돌파한 `도둑들`(43만6천596명)마저 제쳤다.앞서 `검사외전`은 개봉 전날인 지난 2일 80%에 육박하는 예매율로 국내에서 역대 최고 흥행작인 `명량`(2013)의 예매율을 뛰어넘기도 했다. 당시 `명량`은 개봉 첫날 68만2천701명이 관람했다.영화는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황정민)가 교도소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강동원)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뒤 그를 통해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다.황정민, 강동원, 이성민, 박성웅 등이 출연해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다. `마이웨이`(2011), `군도:민란의 시대`(2014)에서 각각 연출부, 조감독을 맡았던 이일형 감독의 정식 연출 데뷔작이다.이 영화 배급을 맡은 쇼박스 최근하 홍보팀장은 “설 연휴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 유쾌하고 통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201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