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소유진 주연… 내일 첫 방송
KBS 2TV `아이가 다섯`은 둘이 합쳐 아이가 다섯인 싱글맘과 싱글대디를 중심으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는 가족극이다.
5년 전 상처하고 아들 하나, 딸 하나를 키우는 이상태(안재욱 분)와 3년 전 이혼 후 삼 남매를 떠맡은 안미정(소유진)이 한 의류회사에서 만나 두 번째 사랑을 싹틔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출자인 김정규 PD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KBS 주말극이고 특별한 건 없다”고 밝혔듯이 이야기는 사실 특별날 것이 없다.
50부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드라마는 대신 코믹한 터치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며 벼르고 있다.
처가에 매인 아들 상태를 하루빨리 홀아비 신세에서 벗어나게 하고픈 엄마 오미숙(박혜숙)과 사위를 아들같이 여기지만 사위가 새 여자를 만날까 노심초사하는 장모 박옥순(송옥숙)은 만났다 하면 상태를 두고 코믹한 신경전을 펼친다.
미정이 처한 현실도 `웃프다`(웃기면서 슬프다). 미정은 자신의 친구와 바람을 피워 이혼했음에도 주변을 맴도는 전 남편 인철(권오중) 때문에 속앓이를 한다.
죄책감에 미정에게 위자료로 1억 원을 쥐여줬다가 “자신이 미정 인생의 폭탄을 제거해줬음”을 뒤늦게 알게 된 미정 친구 강소영(왕빛나)도 복장이 터지기는 마찬가지다.
안재욱은 2012년 MBC TV 드라마 `빛과 그림자` 이후 약 4년 만에 복귀했다. 그동안 `백주부` 아내로 더 유명해진 소유진도 KBS 2TV `예쁜 남자` 이후 2년 만에 돌아왔다.
`아이가 다섯` 기대 요인 중 하나는 tvN `로맨스가 필요해`와 KBS 2TV `연애의 발견` 등 인기 청춘 로맨스극을 쓴 정현정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는 점이다.
김 PD는 “정 작가가 로맨스뿐 아니라 사람 이야기를 잘 쓴다”면서 “사람에 대한애정이 있기에 나올 수 있는 대사들이 많은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4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한 `부탁해요, 엄마` 후속으로 20일 오후 7시55분에 첫 방송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