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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송혜교 “좋은 사람 많이 만나게 된 작품”

1996년 14살의 나이에 CF모델로 데뷔한 송혜교는 어느새 데뷔 20년 차의 배우가 됐다.아담한 체구에 오목조목 예쁜 이목구비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상대 배우와 스캔들이 날 정도로 `케미`도 충만하다.송혜교는 최근 진행된 KBS 2TV `태양의 후예`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유독 `인간` 송혜교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다.`송혜교로 산다는 건 어떠냐`는 짓궂은 질문에 그는 “어렸을 때는 친구가 되게 많았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인간관계가 점차 좁아진다”는, 30대 여성 대부분이 가질 만한 고민을 진지하게 털어놨다.“점점 제가 어떤 짓을 해도 받아줄 수 있는 사람만 찾게 되고 그런 사람만 남게되네요. 아무래도 행동이나 모든 걸 조심하게 되니까 더 그런 것 같아요. 그 외에는그냥 똑같아요. 힘들 일 있으면 울고,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친구들이랑 술 마시면서 풀고 여행을 가기도 해요. 짜증이 너무 나면 친한 사람들한테 화를 낼 때도 있죠. 송혜교로 사는 어떤 특별한 걸 말씀드리고 싶은데, 없네요.(웃음)”그는 그래서 `태양의 후예`가 자신에게 더 특별하다고 했다.송혜교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친구가 없어서 외로웠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친구가 많이 생겼어요”라며 의료팀, 알파팀으로 함께 출연한 배우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불렀다.“좋은 사람 많이 만나게 돼서 `태양의 후예`에 많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인연이 된 만큼 앞으로도, 쭉 행복하게 즐겁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그 연령대 미혼 여성이라면 질색할 만한 `결혼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당황하지 않았다.“생각이 있어야 할 나이가 됐죠”라고 입을 열더니 “어떤 날은 빨리 가야 하는데, 하다가 어떤 날은 또 이렇게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는 게 얼마나 재밌는데 뭘 결혼을 해, 싶고 그렇다”며 “근데 하기는 해야겠죠?”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아 주변을 웃겼다.송혜교가 의사 강모연 역을 맡아 송중기(유시진 역)와의 스펙터클한 멜로를 보여준 `태양의 후예`는 지난 14일 전국 시청률 38.8%로 종영했다. /연합뉴스

2016-04-25

`결혼계약` 대타로 나왔다 안타 `쾅`

스토리는 멋 부리지 않고 정직하다. 연출은 깔끔하고 담백하며, 배우들의 연기는 새롭고 조화롭다.별 기대하지 않았던 `긴급 땜질용` 대타 편성이었는데 시원하게 안타를 쳐버렸다.24일 종영한 MBC TV 주말극 `결혼계약`이 규칙과 예상을 벗어난 의외성으로 이 봄 방송가에 화제가 됐다. 기습적으로 안방극장에 최루탄을 터뜨린 이 드라마 때문에 주말 밤마다 눈물바다에 빠진 `관객`들은 20%가 넘는 시청률로 화답했다.◇ 낡은 신파 멜로를 새롭게 만들다출신 성분에 아픔이 있는 재벌 2세와 실제로 몸이 아픈 싱글맘이 돈 때문에 얽혔다가 진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낡아도 너무 낡았다. 하지만 `결혼계약`은 그 낡은 이야기를 또다시 새롭게 만들었다.설정과 구성은 너무 익숙하고, 스토리는 시청자가 예상하는 대로 어김없이 흘러갔다. 그런데 이게 희한하게도 지루하지 않았다. 대본의 힘이다.`세상 끝까지` `비밀` `현정아 사랑해`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등을 통해 트렌디한 멜로, 선악의 대비가 선명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힘을 과시했던 정유경 작가는 한동안의 슬럼프를 딛고 `결혼계약`을 통해 저력을 다시 드러냈다.익숙한 신파지만 질척대거나 늘어지지 않고, 2016년의 화법과 속도감에 맞게 산뜻하고 정직하게 이야기를 끌고 간 정 작가의 대본은 이 뻔한 `눈물 철철` 사랑 이야기에 또다시 시청자가 빠져들게 만들었다.김진민 PD의 연출도 일품이다. 군더더기 없는 화면, 여백과 쉼표를 살리는 호흡이 깨끗하고 모던하다.인물의 감정을 세밀하게 잡아내는 영화같은 장면이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었는데, 그 덕에 낡은 신파가 새옷을 입었다.매회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절절하고 애끊는 상황이 펼쳐졌지만, 드라마는 주저앉아 통곡하는 대신 슬픔을 최대한 꾹꾹 눌러담으며 여운을 배가했다.연출자가 신파의 늪에 매몰되지 않고 절제의 미를 추구한 것이 주효했다.◇ 진심 담은 유이의 성장·솔직한 이서진의 매력배우들의 연기와 앙상블도 훌륭한데, 특히 유이의 성장이 놀랍다.`오작교 형제들` `황금무지개` `호구의 사랑` `상류사회`를 거치면서 계속해서 변화를 추구해온 유이는 `결혼계약`에서 드디어 배우의 대열에 들어선 듯하다.어린 딸을 두고 죽을 날을 받아둔 가난한 싱글맘 강혜수를 연기하는 것은 전형성이라는 함정에 빠지기도 쉽고, 겉도는 느낌을 주기도 십상이다.그러나 아이돌 출신의 이 스물여덟살 배우는 경험해보지도 못했고, 이해하기도 힘들었을 강혜수 캐릭터를 진심을 다해 연기했고, 그 마음이 화면에 고스란히 투영돼 시청자를 움직였다.강혜수를 그려내고자 하는 유이의 노력과 간절함은 다채로운 눈물 연기를 통해 매회 확인됐고, 그가 실어나르는 슬픔의 감정은 물기를 가득 머금은 채 시청자에게 날아왔다.이서진은 실제 자신의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 한지훈을 맡아 살가운 모습을 보여줬다. 툴툴대는 것 같지만 속이 깊고 여린 한지훈의 모습은 자연스러웠고, 그 덕에 17살이나 어린 유이와의 호흡이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았다.여기에 강혜수의 딸 은성이의 사랑스러움이 극에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은성이를 연기하는 7세 꼬마배우 신린아의 깜찍한 연기가 유이와 이서진의 앙상블을 도왔다.`결혼계약`은 이병훈 PD의 사극 대작 `옥중화`의 제작이 지연되면서 MBC가 급하게 처방한 `땜질 편성`이다. 하지만 대본, 연출, 연기의 삼박자가 아름답게 맞아들어가면서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풀어내는 마법을 발휘하며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뒀다. /연합뉴스

2016-04-25

“활기차고 힘을 줄 명곡 들려줄 것”

`발라드의 황태자`가 들려주는 라디오는 어떨까.가수 조성모(39)가 KBS 해피FM(수도권 106.1MHz) 봄 개편을 계기로 25일부터 `행복한 두 시, 조성모입니다`를 맡는다.올해로 데뷔 19년차인 조성모의 라디오DJ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이번 개편에서 퇴장하는 `이무송 임수민의 희망가요`를 대신해 매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신관의 `해피FM 봄개편 설명회`에서 만난조성모는 “어릴 적 모든 감성을 라디오에서 얻었다”면서 라디오에 대한 각별함을 표했다.“초등학교, 중학교 때 라디오를 통해 가수와 노래를 알게 됐어요. 그 라디오를 이제 제가 진행하게 됐으니 기쁘기도, 떨리기도, 두렵기도 합니다.”프로그램을 책임지는 임병석 PD는 “조성모는 사석에서 보면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라면서 “조성모가 오후에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곁들여 라디오를 풀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조성모는 임 PD에게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청취자에게 라이브도 들려 드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고.조성모가 맡은 오후 2시대는 라디오 격전지다.새내기 DJ는 승리 비책을 묻자 웃음과 함께 “사실 발라드 가수라 밤 12시대 진행을 맡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제가 마흔인데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0일 된 아들이 이제 슬슬 아빠를 알아보면서 제게 정말 큰 행복을 주고 있거든요. 제가 라디오를 통해 할 수 있는 건 제가 지금 느끼는 이 행복감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조성모는 “나른한 시간인 만큼 팝과 가요를 막론하고 활기차고 청취자에게 힘을 드릴 수 있는 명곡을 들려 드리겠다”면서 “나이가 들다 보니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1998년 1집 `투 헤븐`(To Heaven)으로 데뷔한 조성모는 `슬픈 영혼식`, `아시나요` 등 수많은 흥행곡을 부르며 한때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설명회가 열린 국제회의실 바깥에도 조성모 팬들이 보낸 화환들이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2016-04-22

`좋은 사람`을 찾아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로 절망하지만, 또다시 사람에게서 희망을 찾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MBC TV 새 아침드라마 `좋은 사람`은 인생의 꼭 필요한 동행, `좋은 사람`을 찾아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우희진이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남편 영훈과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윤정원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직장 상사에게 혼이 나고 시어머니에게 구박을 받는 생활이지만 남편을 의지하며 씩씩하게 살아가던 정원은 엄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재벌가인 대영그룹의 가짜 딸이 되기로 하고 그로 인해 그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김흥동 MBC PD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착하게 살던 두 남녀가 자기도 모르는 일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가게 된다. 출소하고 난 이후에야 자신이 교도소에 간 이유를 알게 된다”며 “코믹도 들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착한 사람을 착하게 살지 못하도록 하는사람들에 대한 복수극”이라고 작품을 설명했다.남편을 잃고 대영그룹 차옥심 회장의 운전기사로 위장한 석지완(현우성 분)과 차 회장의 손자 홍수혁(장재호)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복수에 나서는 정원 역을 맡은 우희진은 “극이 전개되고 여러 사건이 전개되면 갈등이 드러나고 복수를 하는 부분이 나오겠지만 극 초반인 지금은 `헤헤`거리면서 다니고 있다”며 “이 작품을 맡은 이후로 많이 웃고 더 유쾌해졌다”는 말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김 PD는 `김치 싸대기`로 대표되는 아침 시간대 드라마의 자극적인 연출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는 “진지한 이야기를 자극적인 표현으로 관심을 끄는 것은 연출자로서 좋은 자세는 아닌 것 같다”며 “좋은 이야기를 통해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각오를 전했다.`폭풍의 여자`를 쓴 은주영 작가가 극본을, `위대한 조강지처` `모두 다 김치` `사랑했나봐`의 김흥동 PD가 연출을 맡았다.120부작. 5월 2일 오전 7시 50분 첫 방송.      /연합뉴스

2016-04-22

“공유, 늘 기대해 왔던 배우”

`태양의 후예`를 낳은 김은숙 작가의 신작 `도깨비`(가제)에 배우 공유가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이 드라마는 오는 11월 tvN을 통해 방송된다. 김은숙 작가의 첫 케이블 진출작이다.`도깨비`의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21일 이같이 밝히며 “남자주인공 확정으로 제작에 탄력을 받게 된 `도깨비`는 주요 배역에 대한 캐스팅을 마무리하는 대로 촬영에 들어간다”고 전했다.`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지키려는 자` 도깨비와, 기억상실증에 걸린 `데려가는 자` 저승사자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제작사는 설명했다.제작사는 “운명과 저주 그 어디쯤에서 만난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이승을 떠나는 망자들을 배웅하는 신비롭고 슬픈, 이상하고 아름다운 일상의 이야기”라고 전했다.김은숙 작가는 공유 캐스팅에 대해 “늘 기대해 왔던 배우”라며 “그간 상황이 맞지 않아 작업할 기회가 무산되곤 했었지만 작가로서 공유와 로코 장르에서 꼭 한 번은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는 “우연한 기회에 가진 사적인 자리에서 공유와 많은 얘기들을 나누면서 근사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고, `도깨비`의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해 줄 배우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번 제안에 응해준 공유에게 감사하다.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다”고덧붙였다.      /연합뉴스

2016-04-22

“유쾌하고 가슴 아픈 인생살이 다뤘죠”

배우 지성(39)은 지난해 팔색조 연기를 선보였던 MBC TV 드라마 `킬미 힐미`로 데뷔 이래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지성이 약 1년 만에 SBS TV `딴따라`로 돌아온 이유는 “정말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를 만났기 때문”이다.지성을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딴따라` 제작발표회에서 만나 출연 소감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킬미 힐미`가 끝낸 뒤 정말 많은 작품의 제안을 받았어요. 한 작품을 택해야 하는 데 대한 부담감은 없었어요. 다만 철없고 안하무인이었지만 성숙해지는 신석호 캐릭터는 정말 연기하고 싶었어요. `딴따라`는 유쾌하고 가슴 아픈 석호의 인생살이입니다.”`딴따라`는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이사로 재직하면서 `잭슨`을 비롯한 유명 아이돌 그룹을 키워낸 `미다스의 손` 신석호의 이야기다.신석호는 성공의 정점을 찍으려던 순간, 사내 음모에 휘말려 고꾸라진다. 모든 것을 잃은 신석호는 지난 15년간 들어본 적 없는 완벽한 목소리의 주인공 하늘(강민혁 분)과 그의 누나 그린(혜리)을 만나면서 재기를 도모한다.지성과 혜리 나이 차는 17살이다. 남녀 `케미`(화학작용)를 생각할 때 무시할 수 없는 나이차다.지성도 “아내(이보영)가 혜리 팬”이라면서 “혜리와 함께 연기해 좋으면서도 부담됐던 것이 아무래도 나이차”라고 밝혔다.그는 그 때문에 혜리를 처음 만나자마자 “이런 말을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나를 오빠로 생각해 달라”는 특별한 주문을 했다며 웃었다.“저는 남녀 주인공은 서로 눈을 보면서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눈을 보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지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혜리에게 `연기하면서 내 눈만 봐, 나도 네 눈만 볼게`라고 했는데 정말 혜리가 제 눈만 보더라고요.”지성은 “혜리 눈을 보며 연기하는데 `내가 저 나이 때 저 정도 연기를 했던가` 싶을 정도로 잘했다”면서 “혜리가 제가 솔직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고 추켜세웠다.지성은 유독 TV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던 유영아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는 데 대해 “유영아 작가의 대본에 따뜻함과 풍부한 낭만이 있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딴따라`는 5월 MBC TV에서 방송되는 황정음-류준열의 `운빨 로맨스`와 막판에 맞붙는다. 황정음은 `킬미 힐미`에서 지성의 상대역으로, 류준열은 tvN `응답하라 1988`에서 혜리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지성은 이에 대해 “황정음-류준열만의 `케미`가 있을 것이고 수준 높고 드라마다운 드라마를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도 우리 팀만의 `딴따라`를 멋있게 만들어 보겠다”는 야무진 대답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2016-04-21

`팝페라 여왕` 사라 브라이트만, 7월 내한공연

▲ 사라 브라이트만 공연 포스터. `팝페라의 여왕` 사라 브라이트만이 3년 만에 한국팬들을 만난다.공연기획사 액세스엔터테인먼트는 “사라 브라이트만이 `갈라 위드 오케스트라` 투어로 오는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국내 3개 도시에서 내한공연을 연다”고 20일 밝혔다.사라 브라이트만은 24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 공연에 이어 26일 대구 엑스코, 27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무대에 오른다.특히 이번 월드 투어에는 60인조 오케스트라가 투입돼 청각적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사라 브라이트만은 2004년, 2009년, 2010년, 2013년 총 네 차례 내한했으며, 그의 오케스트라 공연은 지난 2010년 매진을 기록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공연 이후 6년 만이다.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부른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To Say Goodbye)를 비롯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테마곡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 그리고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아베 마리아`(Ave Maria) 등의 노래를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들려줄 계획이다.사라 브라이트만은 1981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한 뮤지컬 `캣츠`, 1986년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하며 세계적 뮤지컬 스타의 자리에 올랐다.또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장르를 개척하고 11장의 정규 앨범으로 3천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해 `지구 상가장 많은 앨범을 판매한 소프라노`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04-21

옹알스, 호주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우뚝

논버벌 코미디팀 옹알스가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랐다. 한국 코미디로는 처음이다.19일 옹알스의 해외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KADA에 따르면 옹알스는 전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시드니 코미디 페스티벌 갈라쇼 무대에 섰다.페스티벌 초청 작품 220팀 중 15개팀만이 참가하는 개막행사다.2천명의 관객이 꽉 들어찬 무대에서 조준우, 조수원, 최기섭, 채경선 4명의 옹알스 멤버는 고난도 저글링과 마술 비트박스가 어우러진 코믹 마임 연기로 큰 박수를 받았다.이 갈라쇼는 세계 유수의 코미디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99.50~119.90 호주 달러(한화 8만8천원~10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4년째 조기 매진되는 공연이라고 KADA는 설명했다.조준우는 “첫 데뷔라 그런데 첫 무대에서는 큰 박수가 나오지 않았는데 하이라이트 부분을 연기하면서 관객들이 소리치며 환호하는 것이 느껴졌다”며 “공연 후 현지 신문사 등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는 등 한국 코미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을 느끼고 있다. 만국 공통어는 영어가 아닌 웃음임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밝혔다.옹알스는 3년 연속 호주 멜버른 국제 코미디 축제에 초청받아 이 공연에 앞서 3월 24일부터 320석 규모의 멜버른 스피겔던트 극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데 13회 동안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해 저력을 과시했다.전혜정 KADA 대표는 “해외전문축제의 성격에 맞게 공연을 소개하고 지속적인 초청을 이끌어내는 데 힘쓰고 있다”며 “축제 전문가들의 좋은 평가를 통해 결국은 런던 웨스트엔드나 미국 라스베이거스 상업 무대 진출의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옹알스의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옹알스는 오는 25일까지 시드니 공연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2016-04-20

김장훈, 29일 강인과 듀엣곡 `울지마 인마` 발표

가수 김장훈이 슈퍼주니어의 강인과 듀엣곡을 발표한다.소속사 공연세상은 김장훈과 강인이 함께 부른 신곡 `울지마 인마`를 오는 29일 낮 12시 음원사이트에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울지마 인마`는 씨스타, 에이핑크, 케이윌 등의 곡을 만든 `텐조와 타스코`의 곡으로 경쾌한 리듬에 힐링이 되는 희망적인 노랫말이 담겼다.소속사 관계자는 “김장훈 씨가 최근 발표한 발라드 `살고 싶다`와 정치풍자곡 `왓 아 유`(What are you) 같은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용기와 위안이 필요한 지금 시절에 맞게 밝고 희망적인 곡을 발표한다”고 말했다.김장훈은 평소 절친한 후배 강인이 MBC TV `복면가왕`에 출연해 노래하는 모습에 감동받아 함께 노래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그는 “강인의 좋은 음색과 가창력에 놀랐다”며 “12년 만에 처음 부르는 솔로곡이라고 말하는 강인의 젖은 눈을 보고 순간 울컥했다. 마침 준비하고 있던 곡이 형과 동생이 삶을 얘기하며 서로 위로해주는 노랫말이라 강인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함께 예능 프로그램을 할 것이라 생각했지, 노래를 함께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강인도 “`복면가왕`에 나갔을 때 형의 노래 `난 남자다` 춤으로 코스프레를 했고, 사실 그날 선곡도 장훈이 형 곡으로 했는데 다른 출연자와 듀엣 콘셉트여서 하질 못했다”며 “함께 하자는 형의 전화를 받고 너무 기뻤다. 이 노래를 듣고 `내 노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하는 게 너무 좋고 그룹이 아닌 첫 음악 활동에 설렌다”고 화답했다.김장훈은 이 곡을 끝으로 싱글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가을에 25주년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곡 `나와 같다면`과 같은 초기 발라드로 돌아갈 예정이다.30일에는 구리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연합뉴스

2016-04-20

“작업하면서 가장 많이 웃었던 작품”

“시즌 2요? 할 이야기는 다 한 것 같아요. 유시진 소령은 이제 비상 없는 부대에서 강모연과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KBS 2TV `태양의 후예`를 쓴 김원석 작가는 19일 시즌 2 가능성을 묻는 말에 “정말 토 나올 만큼 열심히 만들었다”며 이렇게 답했다.김은숙 작가와 극본을 공동집필한 김 작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좋아해 주시고 이야기해주셔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했다”는 소감을 밝혔다.그는 유시진 역할을 맡아 드라마를 이끈 송중기에 대해 “처음에는 각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유시진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지만 그게 어떤 거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송중기씨가 연기를 잘 해줬다”며 “잘생긴 얼굴도 고맙다. 송중기씨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김은숙 작가와의 공동집필 “정말 많이 웃었다”`태양의 후예`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사실 2011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김원석 작가의 `국경없는의사회`가 원작이다.재난 지역에서 활약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원작을 김은숙 작가와 김원석 작가가 함께 개작하면서 군인이 등장하고 로맨스가 강화됐다.김 작가는 “어떤 장면은 제가 쓰고 어떤 장면은 김은숙 작가님이 썼다고 말하기어려울 정도로 정말 같이 썼다”며 “때로는 김은숙 작가님이 유시진이 돼서 질문을 던지며 제가 강모연이 돼서 대답하곤 했다”고 밝혔다.굳이 나누자면 원작에 있는 지진, 재난, 전염병, 메디컬, 군대 내용은 주로 그가 쓰고 멜로나 감정신은 김은숙 작가의 노하우로 완성됐다.두 작가와 보조작가 3명까지 5명이 있는 작가실에서 의견이 나뉘면 토론을 했고 결론이 안 나면 투표를 해서 다수결로 결정했다. “1인 1표다. 김은숙 작가님이라고 표를 더 주지 않았다”는 재치 있는 설명도 덧붙였다.특별히 심혈을 기울인 장면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 기울일 수 있는 신이 있었으면 했다”고 할 정도로 스케일이 큰 드라마였지만 그는 “제가 작업하면서 가장 많이 웃었던 작품”이라고 회고했다.각자 차기작 작품에 들어갔지만 두 작가는 기회가 된다면 또 의기투합하기로 했다.원작에서 재난 상황의 휴머니즘을 그렸던 그는 드라마의 장르가 멜로로 바뀐 데대해 “제가 작품에 참여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만족한다. 좋아진 점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어떤 상황을 보여주느냐보다 어떤 마음을 느끼게 해주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고, 그런 점에서 시청자분들께 더 효율적으로 울림을 전해드린 것 아닌가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개연성 부족·PPL·욕설 논란엔 “더 많이 생각하겠습니다”마지막회 시청률 38.8%. 미니시리즈로는 4년 만에 30%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모은 `태양의 후예`는 그러나 후반부의 개연성 부족, PPL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김 작가는 “사전 제작이고 대본도 완성도 있게 뽑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며 “정말 열심히 했기에 후회는 없지만 반성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과 상황의 개연성에 대해 저희가 사려 깊지 못했던 점이 있고 인물의 감정선에 충실하지 못했던 점도 있었던 것 같다”며 “너무 큰 사랑을 남겨주셨는데 실망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 다음번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말을 전했다.과도한 간접광고(PPL)에 대해서는 “연출, 작가, 배우, 스태프, 제작사 등 다양한 룰이 있고 그게 드라마라는 하나의 원을 완성하는 파이들이라고 생각한다. PPL도그중 하나”라며 “필수불가결한 부분이 있었다. 가능한 내용에 해가 되지 않게 쓰려고 했는데 불편한 분들이 계셨다면 여러 가지 제작환경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작가들이 더 잘 써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고 했다.그는 “서대영(진구 분)이 내뱉은 욕설은 대본에 있었던 부분”이라며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지상파로 많은 분이 보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약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잘 이해하고 있다”는 말로 반성의 뜻을 에둘러 표현했다. /연합뉴스

2016-04-20

`박해진우표` 한국배우 최초 中서 출시

`진짜가 나타났다.` 한류스타 박해진의 사진을 활용한 `박해진 우표`가 5월초 중국 전역에 출시된다. 또 `박해진 전화카드`와 기념주화, 엽서도 출시된다. 한국배우 최초다.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정식 우표 발행이라는 점에서는 중국에서 출시되는 한국인 최초의 우표다.18일 박해진의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에 따르면 `박해진 우표`는 한정판으로 제작된 100세트에 이어 향후 중국 전역서 상시 통용되는 일반 우표로 출시된다. 또 `박해진 전화카드`도 나온다. 이미 심의를 통과했고 5월초 출시될 예정이다.박해진 우표와 전화카드, 기념주화가 포함된 우표첩 한정판은 698위안(한화 약 12만3천490원)으로 5월초 예약판매를 시작한다.이어 8월에는 15위안, 30위안짜리 전화카드가 나오고, 중국 전역 우정국에서 언제나 구매할 수 있는 80전(약 140원)짜리 우표가 발매된다. 박해진의 얼굴이 새겨진 은빛 기념 주화도 나온다. 이는 중국 우편 배달국 사이트와 국가우정국 전신부문 등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원몽중국`(중국의 꿈을 이루다)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문화분야 종사자 중 최고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을 선정해 그들의 사진을 활용한 우표와 전화카드를 만든다.박해진은 견자단, 담요문 등 중국 `국민 배우` `국민 가수`에 이어 5번째로 모델로 선정됐다. 박해진은 한류스타이지만, 중국에서의 활동을 인정받은 것이다.현지언론은 이번 사업에 대해 “문화 사업 분야에 종사하는 스타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분들과 배려가 남다른 연예인들이 문화사업으로 더 큰 성과를 얻게끔 안내해 국가 예술업이 건강하게 발전하는 걸 촉진하려는 목적”이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출판 허가를 받은 후에 제작된 기념우표첩”이라고 전했다.중국에서 한국인을 모델로 한 우표가 발행된 것은 2008년 K팝스타인 슈퍼주니어-M(슈퍼주니어의 중국어권 유닛)의 우표가 처음이다. 이 우표는 당시 발생한 원촨(汶川) 대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자선우표로, 일회성으로 특별 발행됐다.이번 박해진 우표는 상시적으로 통용되는 일반 우표로 발행되고, 중국 문화계 대표인물 100명을 선정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훨씬 크다는 게 중국 연예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중국 소식통은 “박해진이 중국에서 평소 많은 작품 활동을 하고 많은 기부와 선행을 이어오면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서 “작품 한두 편의 인기로 중국에서 광고만 찍고 가는 한류스타들이 많은데, 박해진은 그들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고 중국인들에게 `중국을 사랑하는 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전했다.박해진의 소속사는 “중국 우정국에서 문화재급 배우나 가수들에게만 발행했던 국가적인 사업에 박해진이 함께한 것만으로도 너무나 영광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박해진은 2011년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끈 중국 드라마 `첸더더의 결혼이야기`를 통해 한류스타로 떠올랐으며, 이후 `또다른 찬란한 인생` `연애상대론` 등 잇달아 중국 드라마에 출연하며 `중국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한국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줬다.그는 또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닥터 이방인` `나쁜 녀석들`로도 중국에 상륙했고, 최근에는 `치즈 인 더 트랩`이 중국에 정식으로 유통되기도 전에 박해진의 이름값으로 웨이보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박해진은 지난 13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콘텐츠 기업 LETV의 2016 LETV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배우상`을 수상했다. 해외 스타들에게 주는 `아시아 스타상`이 아니라 중국 배우들과 경쟁하는 `올해의 남자 배우상`을 받은 것이다.그의 소속사는 “올해의 남자 배우상을 받은 것은 배우로서 현지 배우들 이상의 네임 밸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박해진은 그동안 중국에서 각종 기부를 이어갔으며, 중국에 진출한 롯데시네마는 2013년 2월 톈진(天津)을 시작으로, 선양(瀋陽),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와 쑤저우(蘇州) 지역 롯데시네마에 `박해진 관`을 개관하고 해당 관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체를 기부해왔다.한편, 박해진이 오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하는 10주년 기념 무료팬미팅도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를 통해 중국에서 생중계된다. /연합뉴스

2016-04-19

디즈니 신작 `정글북` 흥행대박 예고

월트 디즈니의 신작 영화 `정글북`(The Jungle Book)이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16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흥행 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닷컴`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전날 개봉한 정글북은 첫날 티켓판매 수입 3천240만 달러(약 372억 원)를 기록하면서 흥행영화 1위에 등극했다.이는 스크린당 평균 8천 달러 이상을 거둬들인 것이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일요일인 17일까지 7천만~8천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모조닷컴은 예상했다.미국 전역의 4천28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된 정글북은 개봉 전부터 영화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흥행 기대작으로 떠올랐다.디즈니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러디어드 키플링의 명작 `정글북`을 최첨단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완벽한 실사영화로 내놓았다.정글북의 내용은 갓난아기 때 버려져 늑대 무리에서 자라난 소년 모글리(닐 세티 분)가 동물 친구들과 함께 정글에서 펼치는 모험 이야기다.정글북은 `아이언맨` 시리즈를 연출한 존 파브로 감독과 `캐리비안의 해적`, `아바타`, `그래비티`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여기에 빌 머레이, 스칼렛 요한슨, 벤 킹슬리, 이드리스 엘바, 루피타 뇽오, 크리스토퍼 월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해 몰입도를 높였다.한편, 디즈니는 정글북 속편을 계획하고 있다. 연출은 존 파브로가, 각본은 저스틴 마크스가 각각 맡기로 했다. 정글북은 한국에서 6월 2일 개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6-04-18

초심으로 돌아간 장근석, 독기 품었다

일본을 휘어잡은 `근짱` 장근석(29)이 독기를 품었다.진흙밭에 구르고 똥통에 빠지고 멍석말이를 당해도 힘들다고 하지 않는다. 심지어 살아있는 뱀을 이빨로 뜯어먹었다.굳이 이렇게까지 안해도 된다. 그는 이미 아시아에서 유명한 한류스타이고, 일본에서는 콘서트만으로 매년 수만명을 동원한다.하지만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배우로서 다시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근짱`의 기득권, `예쁜남자`의 이미지를 벗고 초심으로 돌아가 어떤 설정이나 상황도 마다하지 않고 연기로 표현해내겠다고 선언했다.SBS TV 월화극 `대박`은 그렇게 독기를 품은 한류스타 장근석의 절치부심을 화면 가득 클로즈업하며 새로운 사극을 보여주고 있다. ◇ `예쁜남자`의 대변신… “처음부터 다시 시작”장근석은 원래 `미모`를 타고났다. 그래서 한동안 그 해사한 미모에 어울리는 역할을 맡았고 2013년 KBS 2TV `예쁜남자`는 그 정점을 찍은 작품이다.그가 선천적으로 가진 이미지만을 그대로 활용한 기획들이 이어지는 속에서 장근석도 안주했던 게 사실이다. 2009년 `미남이시네요`가 아시아를 뒤흔든 이후에는 더더욱 `예쁜` 장근석을 내세우고 그것에 기대려는 기획들이 줄을 섰으니 장근석으로서도 장르 선택의 폭이 크지는 않았던 셈이지만, 그래도 안주는 안주다.안주는 실패를 가져왔다. `예쁜남자`는 최악의 혹평과 함께 실패했고, 장근석은 이어 2015년 1월 역외탈세 논란에까지 휩싸이면서 이미 찍어놓은 tvN 예능 `삼시세끼`에서도 하차해야했다.시련은 초심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장근석은 한류스타의 후광에 기댄 숱한 기획을 뒤로하고 사극 `대박`을 선택했고, 개똥밭에 구르며 온갖 고생을 해야하는 대길 역을 맡았다.그는 `대박`의 제작발표회에서 “20대 후반까지 제가 `꽃미남 배우`에 머물지 않았나라는 의심을 스스로 항상 했다. 대길이를 통해서, 나이 서른이 된 배우의 첫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 지금까지의 것을 다 버리고 저에게 새로운 것을 입히는 작품이될 것 같다”고 말했는데, `대길`을 연기하는 장근석은 더이상 `예쁜남자`가 아니다. ◇ 실제로 독사를 이로 뜯어… “모든 장면 리얼하게 연기하겠다는 각오”`대박`은 숙종의 아들이자 영조의 형인 왕자가 태어난 직후 죽었다는 기록에 상상력을 발휘한 사극이다. 드라마는 이 왕자가 태어난 직후 궁 밖으로 버려졌고, `왕이 될 운명`을 타고난 범상하지 않은 사주로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6회까지 방송된 현재 대길은 화살이 빗겨가 살아났고, 칼에 찔리고 팔다리가 부러진 채 절벽 아래로 떨어졌는데도 살아났으며, 산중에서 호랑이를 만나서도 목숨을부지했다.그중 압권은 살아있는 뱀을 이로 물어뜯어 먹는 장면.장근석의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는 “실제 독사 두 마리를 준비했고, 현장에서 독사의 이를 모두 뽑았다”면서 “그럼에도 너무 긴장된 촬영이었지만 장근석은 전혀 망설임없이 살아있는 뱀을 이로 물어뜯었다”고 전했다.이어 “장근석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의욕을 보이며 촬영을 했지만, 실제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에 모두가 놀라워했다. 장근석의 열연이 대단했다”고 덧붙였다.소속사는 “혹시나 세균감염 등이 일이 발생할까 알아봤지만 그럴 위험성은 다행히 없었고, 촬영 후 입안 세척과 가글 등을 통해 위생을 관리했다”고 밝혔다.장근석은 촬영 후 “염전에서 탈출해야만 하는 노비 신세, 뱀이라도 먹어 끼니를때울 수밖에 없는 대길의 상황과 심리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뱀 껍질을 입으로 벗기고 생 뱀을 우두둑 씹어 먹을 수 있었다. 전혀 두렵지 않았다”고 말했다.장근석은 또한 똥통에 빠져 오물을 뒤집어 쓰기도 했고, 멍석말이를 당했으며, 갯벌에 처박힌 채 얼굴만 간신히 밖으로 나온 상태에서 눈앞에 살아 움직이는 게를 실제로 씹어먹는 연기도 펼쳤다.소속사는 “장근석은 모든 장면을 리얼하게 연기하겠다는 각오”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오직 연기로 승부를 걸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6-04-18

“B급 정서가 신선한 좌충우돌 코미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정봉이`가 코미디 영화로 스크린으로 돌아왔다.영화 `위대한 소원`에서 갑덕 역을 맡은 배우 안재홍은 1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위대한 소원`의 시나리오를 읽고서 “굉장히 웃겼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전개가 독특하고 새로웠다. 뒷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했다”며 “B급 정서가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위대한 소원`은 삼총사 중 시한부 인생을 맞게 된 한 친구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려고 나머지 두 친구가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영화다. 문제는 친구의 소원이 `여자와 자고 싶다`는 것.안재홍은 부유한 집안에 태어났지만 얄미운 짓으로 매를 버는 갑덕이를 연기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고환 역은 류덕환이, 삼총사의 나머지 한 명인 남준 역은 김동영이 맡았다.안재홍은 갑덕이를 두고 “어느 학교에나 일을 만들어내는 사고뭉치 친구”와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학창 시절 제 주변에도 갑덕이와 같은 친구가 있어 그런 친구를 생각하면서 캐릭터의 특징을 파악하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배우 안재홍은 극중 갑덕이와 비슷한 성격일까. 그는 대번 아니라고 부인한다.“저는 사고 치는 것을 무서워한다. 대책 없이 까부는 친구는 아닌 것 같다. 자율학습을 시키면 열심히 하는 편이었다. 공부는 안 하고 딴생각을 했지만.”올해로 31살인 그가 고등학생을 연기하는 것이 어색하지는 않았을까. 그는 “같이 출연한 배우들끼리 촬영하면서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는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걸상에 앉는 기분이 오랜만이라 정겨웠다”고 말했다.그가 배우로 이름을 알린 영화 `족구왕`에서 학점도 안 좋고 `모태 솔로`인 복학생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게 된 `응팔`에서는 대입 6수생으로, 이번 영화에서는 `바보 삼총사`의 일원으로 나온다. 간단히 말해 `루저` 이미지가 강한 역할을 계속 맡아 온 셈이다.그는 “그런 이미지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다양한 길을 걸어가고 싶어 정형화된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고 말했다.안재홍은 어릴 적부터 영화를 좋아했다고 한다. `비디오 키드`였을 정도다. 그는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 많이 가서 가게 사장님과 친하게 지냈다”며 “최신작이 나오면 대여점 앞에서 기다리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영화를 좋아했던 그는 자연스럽게 대학 진학 시 영화과를 선택했고, 이후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그는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좋아한다”며 “앞으로 욕심이라면 배우로서도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러면서 “궁금증을 갖게 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 연기자가 이번에는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하게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의미다.그는 “제가 영화를 고를 때 어떤 배우가 나온다고 하면 영화가 어떨까 궁금한 생각이 들어 찾아보게 된다”며 “제가 그런 신뢰감을 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6-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