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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송혜교·송중기 `태후` 홍콩 프로모션

▲ KBS 2TV `태양의 후예`로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송송커플`(송중기-송혜교)이 5일 오후 홍콩에서 프로모션차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저희 드라마에 많은 장르가 섞여 있지만 그래도 저희는 멜로드라마라고 생각해요. 혜교씨와 저, 그리고 진구씨, 김지원씨 등 여러 커플의 사랑 이야기에 집중해 봐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태양의 후예` 프로모션 차 함께 홍콩을 찾은 `송송커플`이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송중기는 5일 정오(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태양의 후예`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를 소개해달라는 말에 이렇게 말했다.이날 기자간담회는 6일 홍콩에서의 드라마 첫 방송을 앞두고 홍보차 열렸다.송혜교는 회색 원피스에 포니테일을 한 발랄한 모습으로 등장했고 송중기는 도트 무늬의 검은 정장을 입었다.송중기는 군복과 캐주얼 중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들었느냐는 질문에 “유시진이라는 인물은 군복을 입었을 때 더 빛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군복을 입었을 때 연기하기도, 마음가짐을 가다듬기도 좋아서 군복이 더 좋았다”며 “전역한 지 얼마 안 돼서 느낌이 남아있어서 군인 행동을 하기가 편했다”고 말했다.약 3년 만에 한국 드라마에 출연한 송혜교는 연기적인 변화를 묻는 말에 “3년 사이 중국에서 작품을 했었기 때문에 낯설지는 않았다”며 “연기는 작품마다 어렵다.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처음 호흡을 맞춘 두 사람에게 촬영 전과 후의 이미지가 바뀌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송혜교는 “송중기씨가 워낙 멋진 수식어는 다 가지고 있는 분이라서 오히려 다른 면이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모습 그대로였고 (저와) 스타일이 비슷해 좋았다”며 “막내 스태프까지 챙겨서 대하는 모습이 요즘 다른 배우들에게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어서 더 좋았다”고 칭찬했다.한국과 중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대본을 봤을 때 정말 재미있다,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은 있었는데 이렇게 사랑해주실지는 몰랐다”며 “이런 기회로 홍콩을 처음 오게 됐고 (인기를)피부로 느끼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면서 “셰셰”라고 인사를 건네자 장내에서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중화권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송혜교에게는 “그리스의 뜨거운 햇살 속에서도 어떻게 그렇게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느냐”는 장난스러운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송혜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분이 신경 써주셨고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피부과도 가고 케어도 받는다”며 쑥스럽다는 듯 웃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사전에 추첨으로 선발된 팬으로 보이는 여성 10여명과 악수와 허그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페이스북 라이브로 30여분간 생중계된 이 날 기자회견은 동시 시청자가 2만4천여명까지 올랐다. /연합뉴스

2016-04-06

`탐정 홍길동` 김성균 “아라가 예뻤구나”

배우 김성균(36)이 여배우 고아라(26)의 미모를 다시 봤다고 밝혔다.김성균은 4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이하 `탐정 홍길동`)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고아라와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함께 찍으면서 한 번도 예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이번 영화 촬영 현장에서 아라의 모습을 보고 `네가 예뻤구나`라고 했다”고 말했다.고아라는 “성균 오빠가 이번 영화에서 굉장히 멋있게 나온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전에 김성균이 멋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아니오”라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앞서 김성균과 고아라는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당시 고아라는 털털한 매력의 성나정을 연기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부와 명예와 미모를 모두 갖춘 활빈재단의 상속자 황회장 역을 맡았다.김성균도 `응답하라 1994`에서 순박한 캐릭터인 삼천포였다가 이번 `탐정 홍길동`에서 냉철한 악역으로 변신했다.올해 5월 개봉 예정인 `탐정 홍길동`은 사립탐정 홍길동(이제훈)이 어머니를 살해한 원수를 20년간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거대 검은 조직 광은회의 실세인 강성일(김성균)을 만나 대립하는 이야기를 그렸다.`남매의 집`, `짐승의 끝`, `늑대소년` 등의 영화를 통해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보여준 조성희 감독의 신작이다.조 감독은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촬영, 조명, 미술, 연출 등 많은 부분에서 전통적인 필름누아르를 표방했다”면서 “미국의 50~60년대 하드보일드 탐정물을 대한민국으로 가져와 가공하고 변형하는 일이 관건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 중의 하나가 007시리즈 제임스 본드처럼 캐릭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한국에서 드문 만화적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번 영화를 관객들이 사랑해준다면 시리즈 제작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6-04-05

`프로듀스 101` 탈락자들 미래는…

각종 논란에도 화제를 모았던 엠넷 `프로듀스 101`이 지난 1일 11명의 걸그룹 멤버를 확정하면서 막을 내렸다.11명의 멤버들은 `아이오아이`(IOI)란 팀으로 오는 5월 첫 앨범을 내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해 실전을 치른다. 11인은 전소미(JYP엔터테인먼트), 김세정(젤리피쉬), 최유정(판타지오), 김청하(MH), 김소혜(레드라인), 주결경(플레디스), 정채연(MBK), 김도연(판타지오), 강미나(젤리피쉬), 임나영(플레디스), 유연정(스타쉽)으로 숨돌릴 틈도 없이 앨범 녹음을 비롯해 각종 화보와 광고 촬영, 방송 활동에 나선다.그렇다면 치열한 경쟁을 펼친 101명의 멤버 중 탈락한 90명의 연습생들은 어떻게 될까.◇ 다시 연습생으로… “인지도·경험 쌓았으나 심리적 박탈감도”12위로 아깝게 탈락한 한혜리를 비롯해 강시현, 김윤지 등 스타제국 소속 3명과 김나영(젤리피쉬), 심채은·김태하(스타쉽), 이해인·이수현(SS엔터테인먼트) 등 대부분은 각자 기획사 연습생으로 돌아가 데뷔란 목표를 향해 원점에서 다시 뛴다.스타제국의 홍보담당인 박보라 씨는 “한혜리, 강시현, 김윤지는 사내에서 `올망졸망`으로 불리는 걸그룹 연습생들이었다”며 “이들은 다시 데뷔를 위해 연습한다.이슈를 등에 업고 급하게 데뷔하기보다 철저히 준비하려 한다. 한혜리의 경우 이 프로그램에서 아쉽게 탈락해 따로 프로모션 방향을 잡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SS엔터테인먼트의 박승규 실장도 “4개월 동안 고생했으니 1주일가량 쉰 뒤 다시연습생으로 데뷔를 준비한다”며 “이들이 올해 안에 데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락한 연습생들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경쟁 탓에 심리적으로 힘들었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파악하고 동기 부여가 되는 값진 경험을 했다고 소속사들은 입을 모았다.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서현주 이사는 “연습생들이 방송을 통해 인지도와 경험을쌓는 기회를 얻으며 동기 부여가 된 것 같다”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동안 재미있어했고 경쟁이 녹록지 않다는 것도 배워 단기간에 많이 성숙했다”고 설명했다.스타제국의 박보라 씨도 “연습생들이 서로 객관적인 경쟁을 하며 자신의 실력을냉정하게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았고 또 실시간 시청자 투표를 통해 팬덤이 어떻게 변동되는지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연습생으로 다시 돌아가는 심리적인 박탈감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또 기획사 없이 개인으로 출전해 `흙수저`로 불린 연습생의 경우 이번 기회를 통해 기획사 연습생으로 발탁되지 않으면 이번 방송 출연을 마지막으로 꿈이 좌절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아이돌 그룹이 여럿 있는 한 기획사 대표는 “시청자들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치열한 경쟁이었다”며 “기획사 연습생들도 탈락한 뒤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데 개인 연습생들은 이후 행보가 더욱 막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연습생은 데뷔 결정 “앨범 작업”반면 진로가 이미 결정된 연습생들도 있다. 권은빈은 프로그램 도중 7인조로 재편된 걸그룹 씨엘씨의 새 멤버로 합류한다고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발표했다.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어서 지난 2월 말 씨엘씨의 새 앨범 활동에 바로 나서진 못했지만 결국 탈락한 만큼 이 팀의 다음 앨범 활동부터 선을 보인다.가창력으로 주목받은 김주나(뮤직K)도 오는 6월 솔로로 데뷔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6-04-05

`배트맨 대 슈퍼맨` 기세 꺾여… `대배우` 한국영화 1위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 대 슈퍼맨`)의 관객 흡인력이 일주일 만에 크게 꺾였다.4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배트맨 대 슈퍼맨`은 지난 1~3일 주말 사흘간 전국 1천155개 스크린에서 1만4천622회 상영되면서 34만4천400명(매출액 점유율 35.0%)이 관람했다.3월 마지막 주말의 점유율(68.2%)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또 같은 기간 관객 수(114만7천229명)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답게 여전히 물량 공세가 만만치 않지만, 영화에 대한 혹평이 심심치 않게 나오면서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전날까지 199만124명이다.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는 지난 주말 전국 697개 스크린에서 6천935회 상영되며 29만2천421명(29.2%)을 모아 누적 관객 수가 359만9천31명에 이르렀다.앞서 국내 극장가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2주 연속 주말 1위에 올랐던 이 영화는 3월 마지막 주말에 `배트맨 대 슈퍼맨`의 기세에 밀리며 2위로 내려왔지만, 지난 주말 관객수, 매출액점유율, 스크린수, 상영횟수를 모두 회복하며 2차 역주행 채비를 갖췄다.`대배우`는 개봉 첫 주말에 한국영화 1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난 사흘간 전국 473개 스크린에서 6천28회 상영되며 7만8천346명(7.5%)을 모았다. /연합뉴스

2016-04-05

“권력을 쥔 자의 삶 그려보고 싶었다”

확실히 이런 숙종은 처음이다.덥수룩한 구레나룻에 범접하기 어려운 위엄, 이글대는 욕정과 승부사 기질….그가 캐릭터를 입으면 같은 역할도 이렇게 달라진다. 역시 대체불가다.최민수(54)가 SBS TV 월화극 `대박`의 1~2회에서 화면을 장악했다. 그가 새롭게해석해 내놓은 카리스마 넘치는 숙종의 모습에 `대박`은 새판이 짜인 방송 3사 월화극 대결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에서도 단연 최민수의 연기가 화제다.지난해 KBS 2TV `나를 돌아봐`에서 빚어진 폭행 사건으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던 그이지만, 그가 `광대`로서 보인 연기에는 잡음이 끼어들 틈이 없었다.타고난 끼와 가슴 속 불을 연기로 소화하고 해소해야 하는 천형을 타고난 듯한 최민수를 지난 1일 인터뷰했다.-반응이 폭발적이다.△그런가? 잘 모르겠다. 그냥 임팩트가 있으면서도 새롭게 느껴지는 숙종의 모습을 찾아내려고 했다.-왕 역할이 처음이다. 사극에서는 무사만 연기했다.△그동안 왕 역할 제안은 많이 왔었는데 별로 하고싶지 않았다. 사극도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았다.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번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 내가 논리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왜냐고 물으면 할말은 없다. 그냥 이번에는왕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간 사극에서 그려진 왕의 전형적인 모습,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과 같은 근엄하고 위엄있는 모습에 더해 권력을 쥔 자의 삶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다.-숙종을 새롭게 해석했다.△숙종은 그간 사극에서 장희빈과 인현왕후를 통해 그려진 인물이다. 그런 인물을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다. `대박`이 숙종 중심으로 돌아가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숙종을 통해 권력의 상징성을 그려내고 싶었다. `다른 게 뭐가 있을까` 문헌을 찾아보며 연구했다. 숙종에게는 여자가 9명 정도 됐던 것 같더라. 그런데 여자가 많았던게 단순히 여성편력 때문이 아니라 건강상의 문제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그의 아들 경종이 천식이 심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게 유전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숙종이 천식을 앓는 것처럼 설정했다. 잔기침을 많이 하고 목소리고 약간 쉰듯, 갈라진듯 설정했다. 촬영장에서 일부러 잔기침을 많이 한다. 또 숙종이 죽을 때 목 뒤에 혹이 나 있었다는 기록을 보고 혈액 순환이 안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숙종이 여자가 많았던 것이 사실은 폐가 약하고 몸이 찬 남자이기에 여자에게서 따뜻한 기운을 얻고자 그랬던 게 아닐까 상상했다. 또 숙종은 성격이 예민하고 괴팍했던 것 같은데 그게 다 몸에서, 건강의 문제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었을까 해석했다.그간 숙종은 궁중 암투에 휘둘린 왕으로 주로 그려졌는데, 이번에는 숙종의 입체적인 모습, 숙종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아나서고 싶었다. 3부에서는 숙종이 안경을 쓰고 나온다. 내 아이디어다. 찾아보니 숙종이 왕 중에서 안경을 가장 먼저 썼더라.그래서 소품팀에 말했더니 안경박물관에서 구해왔더라.-왕의 구레나룻이 특이하다. 비주얼부터 차별화된다.△사극 속 왕의 모습은 단정하고 깔끔한 전형적인 모습이 있다. 이번에도 우리 분장팀과 연출팀은 내게 그런 모습을 요구했다. 그런데 왕도 사람 아닌가. 개성이 있고 흐트러진 모습도 있을텐데 너무 고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고종도 사진을 보면 용포를 기워 입은 흔적이 있더라. 티끌 하나 없이 완벽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내 구레나룻이고 내 머리로 상투를 틀었다. 분장용 털을 붙인 게 아니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수염도, 머리도 길렀다. 사람으로서 흐트러진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 왕이라고 정좌한 자세로만 앉아있지 않았을 것 아닌가.-왕이 여자를 탐해 투전판에까지 끼었다.△남자의 본능이랄까. 13살에 왕이 돼 하늘 꼭대기에서 살던 자에게 삶의 재미가 뭐가 있을까 싶다. 그런 왕에게 오랜만에 가슴을 뛰게하는 여자와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 실제로 숙종이 변복을 하고 많이 다녔다고 하니 상상의 에피소드지만 아주 황당하지는 않아보였다.-극중 숙종은 궁 밖의 자식과 궁 안의 자식을 거느리게 된다.△노론과 소론 당파싸움 속 왕도 정보전을 치러야 했을 것이다. 숙종이 극중 대길(장근석 분)을 살려둔 것은 아마도 궁밖 소식을 얻기 위한 안테나가 필요했기 때문이 아닐까 해석한다. 대본이 끝까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뒤의 이야기는 모르지만 그런 포석이 아닐까 싶다. 실제 영조한테는 어려서 죽은 형이 있었다고 하더라.대길이는 그 아이를 모델로 살을 붙인 인물인 것 같다.-연기란 최민수에게 무엇인가.△공기 같은 것이다. 좋고 나쁘고를 떠난 문제다. 내가 찾아가게 하고, 도전하는 즐거움을 주는 그 무엇이다. /연합뉴스

2016-04-04

“장영실의 엄청난 업적 알게 됐죠”

“제가 집에 공구 박스만 3개거든요. 감독님이 의외로 기계치셨는데 제가 기계를 잘 아는 걸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장영실의 발명품이 워낙 정교해서 설계도대로 복원해도 잘 작동이 안 됐는데 제가 만지면 작동하는 경우도 있었다니까요. 하하” 왕이나 장군 역할로 사극에 등장하던 송일국(45)은 최근 종영한 KBS 1TV 대하드라마 `장영실`에서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 역을 맡았다.앞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세쌍둥이 아들 대한·민국·만세와 함께 출연하면서 과거에 비해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가 더해진 덕이다.송일국은 3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장영실 종영 인터뷰에서 “장영실 역은 저에게도 조금 의외였다”며 “감독님도 처음에는 저를 생각도 안 하고 계시다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고 캐스팅하게 됐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사극 자체는 낯설지 않지만 주로 선 굵은 역할을 해왔기에 노비에서 출발하는 장영실 역은 그에게도 도전이었다.그는 “우선 목소리 톤도 달라야 했고 굽신거리는 장면이 많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며 “촬영 전에 왕 역할 톤으로 소리를 지르며 리허설하고 촬영에 들어가면 다 내려놓고 했다”며 웃었다.곤장도 맞고 교수형 위기에도 처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는 장영실의 삶을 그렸지만, 그는 “사극치고는 짧기도 했고 한 인물에게 한 번에 많은 분량이 쏠리고 그 다음에는 좀 쉬게 되는 대본의 스타일상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다”며 “다만 대사가너무 어려워서 외국어를 외우는 기분이었다”고 울상을 짓기도 했다.특별출연을 하기도 했던 `삼둥이`의 반응을 묻자 “제가 평소에 너무 짓궂게 놀아줘서인지 아빠가 맞는 장면을 보고 슬퍼하기는커녕 좋아하더라”고 답하며 껄껄 웃었다.“촬영하면서 많이 안타까웠어요. 사실 이 드라마를 하기 전에는 이렇게까지 엄청난 업적을 만드신 분인지 몰랐는데 촬영을 하면서 그 위대함을 알았어요. 한 다섯세기만 늦게, 지금 태어나셨다면 `과학 한국`을 만들고 빛내셨을 텐데 하는 생각에 안타까웠죠.”그는 장영실의 작품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을 언급하며 “직접 보면 그 직관성과 천재성에 놀라게 된다. 꼭 한번 가보시라”고 말하기도 했다.`장영실`에서 호흡을 맞춘 태종 역의 김영철에 대해선 “예전 드라마(야인시대)에서 외조부(김두환) 역을 맡으셨던 인연이 있어서인지 정말 잘 챙겨주셨다”며 “현장에서 조상 득을 크게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그는 사극에 처음 출연한 이지훈(장희제 역)이 사극에 적응하기 힘들어하자 어머니인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에게 부탁해 `족집게 과외`를 받도록 했다는 일화도 전했다.“많이들 모르시지만, 예전에 어머니가 `연기 족집게 과외 선생님`이셨거든요.유동근, 전광렬, 박상원 선배 등을 가르치기도 하시고요. 그 덕에 유동근 선배님과는 인연을 이어가면서 `멘토`처럼 됐어요. 배우라는 직업도 유동근 선배님으로부터 `내가 네 얼굴이면 배우한다`라는 말을 듣고 혹해서 공채 시험을 봐서 붙으면서 하게 된거고요.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결정할 때도 조언을 구했었죠.”과거 송일국은 독도 수영으로 일본의 심기를 건드려 드라마 방영 일정이 연기되고 정부 관료가 “앞으로 일본에 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는 등 껄끄러운 관계가 되기도 했지만 `장영실`은 사극으로는 꽤 높은 가격으로 일본에 수출됐다.송일국은 “일본과의 관계 때문에 저의 캐스팅을 반대한 분도 있었다고 들었는데 차질없이 수출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씁쓸하게 웃었다.사진이 취미로 알려진 그는 “골프대신 폴로를 한다”며 “4명이 한팀이라 삼둥이가 좀 더 크면 아이들과 한 팀으로 경기했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다”고 다정한 아빠로서의 면모를 내비치기도 했다.1인 기획사로 활동하다 `장영실` 출연 확정 직후 대형 기획사로 적을 옮긴 그는 “혼자 하기 너무 힘들었는데 왜 진작 안 옮겼을까 후회한다”며 웃더니 소속사 직원에게 “(스케줄) 많이 좀 잡아주세요”라고 농담 같은 진담을 던졌다.“사실 아이들 키우는 데 정말 돈이 많이 들어요. 사극이든 현대극이든 코믹한 것이든 들어온다면 다 하려고요. 이제는 이것저것 가릴 때가 아니라니까요. (웃음)”  /연합뉴스

2016-04-01

봄바람 `솔솔` 음원차트는 봄노래로 `활짝`

음원 차트는 이미 완연한 봄이다.따스한 봄바람이 살랑이자 봄의 감성을 머금은 시즌곡들이 앞다퉈 차트에 등장했다.이달 공개된 장범준의 신곡 `봄비`, 비투비의 신곡 `봄날의 기억`, 웬디와 에릭남의 듀엣곡 `봄인가봐` 등이 각종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또 장범준의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과 `꽃송이가`, 하이포와 아이유의듀엣곡 `봄 사랑 벚꽃 말고`, 로꼬와 유주가 부른 `우연히 봄` 등 과거 발표된 봄 노래들이 차트에 재진입했다.여기에 밴드 십센치, 남성듀오 옴므, 알앤비(RB) 싱어송라이터 태완이 “우리도봄 노래를 부른다”며 앞다퉈 신곡을 예고하거나 발표했다.십센치는 4월 1일 `봄이 좋다`를 온라인에 공개한다.멤버 윤철종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에 보컬 권정열의 선명하고 달콤한 목소리가 더해진 노래이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이 곡의 티저 영상은 봄의 색감으로 가득하다. 어린왕자로 변신한 권정열이 벚꽃 달에 떨어지는 모습이 재미있다.같은 날 옴므도 봄맞이 싱글 `너 내게로 와라`를 내놓는다. 짝사랑하는 그녀에게 애틋한 마음을 고백하는 한 남자의 심경이 담긴 노래이다.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시원한 보컬을 자랑하는 이현과 이창민이 봄에 어울리는 설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태완은 31일 감미로운 신곡 `입에 달아`를 발표했다. “봄에 어울리는 러블리한 노래”라는 이 곡은 진솔한 사랑 고백이 감성적인 멜로디와 어쿠스틱 사운드에 담겼다.소속사 브랜뉴뮤직은 “이 노래가 올봄 여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태완의 목소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2016-04-01

`독립·영화예술의 축제` 내달 28일 막올라

`독립·영화예술의 축제`인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30일 개막작과 상영작이 공개됐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영화제는 지난해와 달리 장소를 영화의 거리에 집중시키고 상영작도 역대 최다인 211편으로 늘렸다”며 영화제의 특징을 설명했다.올해 영화제에서는 로베르 뷔드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개막작 `본투비 블루`를 비롯해 세계 45개국 211편(장편 163편·단편 48편)의 영화를 상영한다.조직위는 지난해 전주종합경기장에 세워졌던 야외상영장과 게스트 센터, 지프라운지 등을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마련, 동선을 줄이고 밀도를 높일 예정이다.◇ 개막작은 `본투비 블루`올해 개막작에는 캐나다 출신의 로베르 뷔르도 감독의 장편 영화 `본투비 블루`가 선정됐다. 이 영화는 재즈 음악사에 새겨진 트럼펫 연주자 펫 베이커의 일생 중 1960년대를 다룬 작품이다. 성공과 몰락이 교차하는 쳇 베이커의 전기 영화인 동시에 그의 삶을 흐느적대는재즈 연주와 겹쳐서 보여준다.음악과 연출뿐만 아니라 쳇 베이커라는 복잡한 인물을 표현한 주연 배우 에단 호크의 연기도 영화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상영작 늘리고 상영공간은 `집중`이번 영화제에서 주목할 점은 영화제 상영작은 늘어나고 공간은 영화의 거리에 집중됐다는 것이다.상영작 수는 지난해보다 11편 늘었다.이번 영화제에서는 211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상영횟수도 500회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관도 5개 극장 19개 관을 확보했다. 다채로운 작품을 영화제에 담아 관객의 선택폭을 넓히고 관람 기회를 확대하려는 조직위의 의도가 담겼다.상영작 수 확대와 함께 전주시내에 퍼져 있던 시설과 상영장을 영화의 거리로 들여왔다.영화의 거리 안에 조성되는 야외상영장은 `도심 안의 야외상영장`을 실현한다는점에서 영화제를 찾는 관객의 편의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축제의 핵심 공간이 될 영화의 거리에는 `100 필름, 100 포스터` 전시가 펼쳐진다.◇ 이름 바꾼 `전주시네마프로젝트`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인 `전주 프로젝트:삼인삼색`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로 새단장했다.조직위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감독으로 김수현, 조재민, 루카스 발렌타 리너(오스트리아) 감독 등 3명을 선정했다.세 감독은 올해 영화제에서 `우리 손자 베스트`(김수현 감독), `눈발`(조재민 감독), `우아한 나체들`(루카스 감독)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8일부터 열흘간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열린다. /연합뉴스

2016-03-31

“남자답고 강렬한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남자답고 강렬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5인조 그룹 소년공화국(원준, 선우, 성준, 민수, 수웅)이 확 달라졌다.3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새 앨범 `비레볼루션`(BR:evolution) 쇼케이스에서 “공백기가 9개월 정도 됐다”며 “최고의 곡으로 나오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2013년 데뷔한 소년공화국은 그간 여러 장의 앨범을 내면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방탄소년단 등 같은 해 데뷔한 팀들이 치고 나가는 속에서도 상승세가 눈에띄지 않았는데 이번엔 칼을 갈았다는 듯 자신감이 넘쳤다.“그룹명과 멤버 빼고 다 바꿨다”고 할 정도다. 실제 음악적인 변화와 이미지의 변신이 두드러진다.음악은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해졌다. 타이틀곡 `겟 다운`(Get Down)은 강한 드럼베이스에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보태져 파워가 있다. 노래 가사에도 현실을 박차고 나가자는 저항과 반항심이 가득하다.외모도 마치 뮤지컬 속 주인공의 과장된 분장처럼 임팩트가 있다.민수는 “강렬하고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얼굴에 강한 화장을 했다”며 “렌즈를 끼거나 피어싱을 하고 눈 주위에 검정색 칠을 했다. 팬들이 못 알아볼까 걱정될 정도였다”고 웃었다.`겟 다운`의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핍박받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이끄는 혁명가로 등장한다. 전투 중 적군의 신체를 훼손하는 장면과 섹시한 여성 모델들이 등장해 `19금` 판정을 받았다. 멤버들은 “클린 버전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래퍼 성준은 이 곡의 랩 가사를 직접 썼다.그는 “억압받는 세상 속에서 벗어나고 싶은 콘셉트여서 반항적인 가사를 써봤다”며 “내가 반항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힘들었다”고 웃었다.앨범에는 성준뿐 아니라 원준의 자작곡 `널 위한 노래`를 싣는 등 멤버들의 참여 비중이 높아졌다. `널 위한 노래`는 목소리와 피아노, 첼로만으로 슬픈 감성을 표현한 노래이다.원준은 “새벽까지 가사가 안 떠올랐는데 샘 스미스의 노래를 듣다가 우울한 감정에 가사를 쓰고 코드를 만들면서 흥얼거린 노래가 지금 완성된 곡이다. 멜로디를 만드는데 15~20분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대중의 사랑을 받고픈 간절함이 큰 듯 파격적인 `공약`도 내걸었다.수웅은 “음원 순위 20위를 기록하면 민수 형과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복근을 공개하겠다”고 했다.그러자 원준은 “20위권에 0.1초라도 찍고 내려오면 민수가 상의를 탈의하고 메이크업을 한 상태로 홍대를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미래가 기대되는 팀이 되고 싶다며 “한국에서는 단독 콘서트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 앨범으로 팬들을 늘려 올해 콘서트를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또 국내 공백기 동안 7개국 8개 도시에서 유럽 투어를 개최한 이들은 “투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오신 팬이 있었다. 파리에 사는 분인데 정말 대단하고 고마웠다”며 “공연을 마친 뒤 멤버들과 샤워를 하고 밖에서 음료를 마시는데 너무 뿌듯하고 기쁘더라. 한 번 더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6-03-31

“분이는 난세 속 희망을 보여줬죠”

“분이는 어쨌든 끊임없이 노력했고 잡초처럼 견뎠잖아요. 긴 터널 같은 난세를 살아오면서 그걸 견디고 또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최근 종영한 SBS TV `육룡이 나르샤`에서 백성을 상징하는 `분이`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신세경(26)은 `분이` 역할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28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세경은 “`육룡이 나르샤`는 정말 즐거운 현장이었다”며 “50부작 내내 긴장을 유지하느라 힘들기는 했지만 저보다 고생하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제가 힘들었다고, 기특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신세경이 맡은 `분이`는 `육룡` 중 유일한 여성이지만 기존의 사극에서 그려졌던 여성상과는 많이 달랐다.어릴 때부터 오빠인 땅새(이방지·변요한 분)보다 더 야무지고 당돌하던 분이는커서는 마을 사람들에게 `분이 대장`으로 불린다.쌀 열 가마를 수확하면 아홉 가마를 세금으로 내놓아야 하는 불합리한 세상. 보이지 않는 희망일지라도 분이는 견디고 또 견디며 계속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처음 작가, 감독님과 미팅할 때 분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반했다”는 그는 “요만큼의 흠집도 없이 잘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났는데 나중에는 (작가가) 만들어놓은 캐릭터에 비해 제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며 “다양하게 관계를 맺고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습들이 보기 드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그는 극 중에서 이방원(유아인)과는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을 나누지만 상황과 신분 차이 등으로 인해 결국은 다른 길을 가게 된다.“처음부터 방원이와 분이의 사랑 이야기를 따라가는 드라마가 아니었기에 러브라인이 아쉽지는 않아요. 일상적으로 보아왔던 사랑 이야기와는 달라서 더 좋았고, 오히려 서로 주고받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는 연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관계 아닐까요? 이런 느낌의 러브라인은 두 번 다시 못해볼 것 같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더라고요.”유아인은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방원과 분이는 서로에게 어려운 존재였던 것 같다”고 말했는데, 신세경은 이에 동의하면서도 “방원이가 정말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굴면서 분이가 더는 보듬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지만, 분이는 손을 완전히 놓아버리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분이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방원이와의 추억이 있었다”고 드라마에 해석을 덧붙였다.`육룡이 나르샤`가 50부작에 이르는 탓에 출연 배우들은 거의 사계절을 함께 지냈을 정도다.신세경은 윤균상은 `자상함`, 변요한은 `든든함`, 유아인은 `섬세함`을 갖췄다고 칭찬하면서도 “그중에 이상형은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SBS TV `냄새를 보는 소녀` 이후 짧은 휴식을 가진 뒤 50부작을 끝낸 신세경은 휴식 기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알람 안 맞추고 자기`를 꼽았다. “기간이 중요하지는 않은데 스스로 만족할 만큼 제 시간을 누리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차기작이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직업적 특성이 뚜렷한 캐릭터를 맡고 싶다는 생각도 밝혔다.“`육룡이 나르샤`의 분이를 통해 어떤 정치적인 사건 속에서 지키고 싶은 것을 꼭 지키려고 했는데 그러면서 조금 더 깊고 조금 더 큰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그래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의사 역할은 어떨까, 흥미롭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 혼자 나서서 드러내려고 하기보다는 여러 인물과 이야기에 어우러지는 방법을 배운 작품”이라고 `육룡이 나르샤`를 마친 소감을 밝힌 신세경의 표정에는 시원섭섭함이 스쳐 지나갔다. /연합뉴스

2016-03-30

새판 열린 월화극 격전서 `대박` 일단 선두

지상파 3사 월화극이 일제히 선수 교체돼 첫 대결을 펼친 28일 SBS TV `대박`이 1등을 했다.2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출전한 SBS TV `대박`과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MBC TV `몬스터`의 대결에서 `대박`이 전국 시청률 11.8%, 수도권 시청률 13%로 가장 높은 성적을 냈다.한류스타 장근석이 주연을 맡은 사극으로 관심을 모으는 `대박`은 1회에서는 조선시대 투전판의 모습과 숙종 역 최민수의 카리스마로 시선을 끌었다. 훗날 숙빈 최씨가 되는 무수리 복순(윤진서 분)을 탐낸 숙종이 투전판까지 암행에 나서 노름에 빠진 복순의 남편과 대결을 펼치는 장면으로 클라이맥스를 찍었다.지난해 PD 폭행으로 물의를 빚어 KBS 2TV 예능 `나를 돌아봐`에서 하차했던 최민수는 `대박`에서 역대 사극 중 가장 카리스마가 빛나는 숙종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가 해야할 것은 예능이 아닌 연기임을 보여줬다.박신양 주연 `동네변호사 조들호`도 선전했다.시청률 2~3%로 바닥을 치던 KBS 2TV 월화극이 `동네변호사 조들호` 덕분에 이날전국 시청률 10.1%, 수도권 시청률 11%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싸인` 등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성공시켰던 박신양은 5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도 역시 존재감을 발휘했다. KBS로서는 1라운드에서는 `대박`에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줬지만, `흥행 스타` 박신양의 영향력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강지환이 파란만장한 인생역정 연기를 펼칠 `몬스터`의 시청률은 전국 7.3%, 수도권 7.8%로 집계됐다.경쟁작들과 달리 50부작의 연속극이자, 인기 작가 장영철-정경순 부부의 신작인`몬스터`는 갈 길이 멀다는 점에서 호흡 조절을 하며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MBC는 기대하고 있다.한편, 3사 월화극이 판갈이 되면서 어수선한 가운데 28일 밤 10시 시청률 왕좌는 KBS 1TV `가요무대`가 차지했다. 12.9%. /연합뉴스

2016-03-30

감성 입은 블락비 장범준 제치고 1위

그룹 블락비의 신곡이 장범준의 정규 2집을 제치고 음원차트 1위에 올라섰다.28일 공개된 블락비의 `몇 년 후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멜론, 엠넷닷컴, 올레뮤직, 벅스, 지니 등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또 같은 날 발매된 그룹비투비의 미니앨범 타이틀곡 `봄날의 기억`도 각종 차트 2~3위에 올라 블락비와 함께 장범준의 돌풍을 막아섰다.장범준은 `태양의 후예`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의 높은 벽을 넘고 1위를 석권, 화제가 됐지만 사흘 만에 인기 아이돌 그룹의 신곡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로써 각종 음원차트 10위권은 블락비, 비투비, 장범준, `태양의 후예` OST의 4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블락비의 새 앨범 선공개곡인 `몇 년 후에`는 그간 힙합을 베이스로 했던 이들의 음악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봄 시즌에 어울리는 감성적인 곡이란 점에서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비투비의 `봄날의 기억` 역시 봄에 어울리는 발라드이다. 사랑하던 연인과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아련하게 떠올리는 곡으로 멤버들의 보컬이 잘 살아났다.장범준의 2집은 기존의 음악적인 작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딱히 새롭지 않다는 평이지만 매력적인 보컬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사랑받으며 10위권에 2~3곡씩 분포돼 있다.1만장 한정판으로 출시한 앨범도 온라인 예약판매와 오프라인 출시 분량이 모두동이 났다. 그간 장범준은 밴드 버스커버스커 시절 1집을 17만2천장, 1집의 마무리 앨범을 5만3천장, 2집을 7만3천장 판매했으며, 자신의 솔로 1집을 1만장 판매할 정도로 오프라인 시장에서 저력을 보여줬다.음반유통사 CJ EM은 “지금으로선 앨범의 추가 제작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이처럼 음원 강자들의 신곡이 잇달아 출시되는 속에서 `태양의 후예` OST는 1위자리는 내줬지만 여전히 각종 차트 10위권에 5~6곡씩 분포돼 세 과시를 하고 있다.드라마의 시청률 고공 행진과 함께 다비치의 `이사랑`, 거미의 `유 아 마이 에브리싱`, 케이윌의 `말해! 뭐해?`, 매드클라운과 김나영의 `다시 너를`, 윤미래의 `올웨이스`, 첸과 펀치의 `에브리타임`이 꾸준히 인기다. /연합뉴스

2016-03-29

황치열 中 `나가수` 가왕전 진출

가수 황치열이 중국판 `나는 가수다`의 가왕전에 진출한다.26일 소속사 하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황치열은 전날 밤 10시(현지시각) 방송된 중국 후난(湖南)위성TV `나는 가수다 시즌4`(我是歌手4)의 11번째 경연에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하며 가왕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이날 황치열은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록 버전으로 편곡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그 결과 황치열은 관객 투표 4위를 차지했고, 지난 10회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한 점수를 합산한 결과 종합 1위로 올라서며 가왕전 진출에 성공했다.황치열과 함께 코코리, 쉬자잉, 리커친 등의 가수들이 가왕전에 합류했다.소속사는 “11회는 지난 10회 때의 성적을 합산해 1~4위를 차지한 4명의 가수가 가왕전에 진출하는 매우 중요한 경연 무대였다”며 “유일한 외국인 가수로 출연해 중국어권 톱 가수를 제치고 1위로 가왕전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외국인 가수 중 첫회부터 가왕전까지 완주한 건 황치열이 유일하다.그간 이 프로그램에는 한국의 더원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 가수들이 출연했다.가왕전은 오는 4월 8일 13회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15일 마지막회(14회) 무대가 예정돼 있다.앞서 4월 1일 12회에서는 탈락한 가수들이 가왕전 3장의 티켓을 두고 경연하는 패자부활전이 펼쳐진다. /연합뉴스

2016-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