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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차근차근 성장하는 모습 보여줄게요”

지난 3월 가요계에 이색적인 이름의 그룹이 등장했다.크나큰. `크나큰 사람이 되라`는 뜻과 `K팝을 노크한다`(K-pop kNocK)는 중의적인 의미라는데 보이그룹의 팀명치고는 코믹해 쉽게 각인됐다.최근 두 번째 앨범 `어웨이크`(AWAKE)를 발표한 멤버들은 “데뷔 싱글로는 팀명을 알리는 게 목표였는데 특이해선지 대중이 많이 기억해주시더라”고 했다.3개월 만에 새 앨범을 내고 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한 멤버들은 “우린 연습생 생활이 길어 바로 대박 날 것이란 생각은 안 했다”며 “기사에 `무플`만 아니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가요계가 만만치 않다는 현실감이 있었다. 그래도 데뷔 싱글로 꽤 괜찮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실제 다섯 멤버의 연습생 기간을 모두 합하면 20년이 넘는다.승준(23)은 빅히트와 JYP엔터테인먼트를 거쳐 지금의 YNB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할 때까지 연습생 기간만 5년 반을 보냈다.그는 “국어 교사나 비행기 승무원이 되는 게 꿈이었다”며 “길거리 캐스팅됐을 때 아버지가 도전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시작했다. JYP 시절 트와이스, 갓세븐과 함께 연습생 생활을 해 데뷔가 늦었지만 지금은 내 꿈을 제대로 찾은 느낌”이라고 말했다.YNB에 승준이와 같은 날 들어온 유진(23)도 TS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며 총 3년 2개월을 트레이닝 받았다. TS 시절 비에이피와 함께 데뷔를 준비해 지금도 친분이 두텁다.인성(22)은 승준과 빅히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같은 날 나왔고 FNC엔터테인먼트를 거쳐 5년간 연습생으로 지냈다. 역시 2011년부터 FNC에서 기타 겸 보컬로 밴드를 준비한 희준(20)은 5년, 내가네트워크 등을 거친 리더 지훈(21)은 3년 반의 시간을 절치부심했다.함께 연습하던 친구들이 앞질러가는 모습을 보고, 10대를 춤과 노래 연습에 쏟아붓고서야 데뷔한 이들은 마음고생도 했지만 그만큼 의지가 단단했다.승준은 “잘된 친구들을 보면서 안 부러웠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하지만 같이연습한 친구들이 잘되는 게 신기했고 우리도 잘 되고 싶은 욕심이 커지더라”고 웃어보였다.축구 선수가 꿈이어서 8년간 공을 찼다는 희준도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 3때까지 유망주였다”며 “정강이 부상 이후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졌는데 그때 싸이월드 쪽지로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 누나도 드라마 작가여서 아버지가 연예계로 진로를 바꾸는데 꽤 긍정적이셨다. 이 분야에서 꿈을 제대로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유진 역시 충북체고에서 400m 단거리 선수였다. “육상이 적성에 맞지 않았어요. 중3 때 학교 축제에서 춤을 췄는데 너무 재미있어 춤을 배우려 했지만 경제적으로 힘들었죠. 그때부터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번 돈으로 보컬 학원을 다녔어요. 학원에 다니다가 운 좋게 기획사에 캐스팅됐는데 제 의지로 개척한 꿈이니 작곡 공부도 하며 제대로 이뤄가고 싶어요.”이번 앨범에서 멤버들은 비스트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김태주와 손잡고 멜로디 라인이 강한 음악을 선보였다.타이틀곡 `백 어게인`(BACK AGAIN)은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로 시작해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고조되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댄스곡이다. 멤버들은 하모니를 선보이며 가창력을 자랑했다. `노력해볼게` 역시 이별의 아픔을 담은 가사가 몽환적인 파아노 사운드에 담긴 알앤비(RB) 곡으로 보컬 역량을 확인시켜 주는 곡이다.이 앨범은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아이튠스의 K팝 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 `백 어게인`은 `톱 송` 차트 8위, K팝 뮤직비디오 차트 3위에 오르는 저력을보여 상승세를 탈 신인으로 눈도장을 찍었다.네이버 V앱 등을 통해 일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소통하는 멤버들은 “팬카페 회원수가 지금은 5천명이지만 이번 활동이 끝날 때는 1만명이 되는 게 목표”라고밝혔다.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이전에는 팀명이 웃겨서, 안무가 독특해서 각인됐다면 이번에는 `멋있고 발전했다`는 얘기를 듣고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6-06-10

김영철 `홍대 코미디위크` 합류

이경규와 이수근, 윤형빈 등이 참가하는 개그 축제 `홍대 코미디위크`에 개그맨 김영철(42)도 합류한다.9일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김영철은 다음달 1~3일 열리는 `홍대 코미디위크`에 자신의 이름을 건 단독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김영철은 지난 4월 MBC TV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호주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에 출전해 생애 첫 영어 스탠드업 코미디에 도전하기도 했다.공연 관계자는 “개그맨으로서 꿈으로 간직하고 있던 멜버른 페스티벌에 도전한 뒤 다시 정통 스탠드업 코미디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며 “홍대 코미디위크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공연하는 만큼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1999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영철은 최근 `진짜사나이` `나 혼자 산다` `아는 형님` 등을 통해 방송인으로 활약해왔다.`홍대 코미디위크`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에 견줄만한 스케일을 목표로 올해 처음 열리는 개그 축제다. 오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윤형빈 소극장, 상상마당, 디딤홀, 스텀프, 김대범소극장, 임혁필 소극장 등 홍대 인근 6개 공연장에서 코미디 퍼포먼스, 스탠딩코미디,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그계 대부` 이경규와 이수근, 윤형빈, 이윤석, 박휘순을 비롯한 KBS `개그콘서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tvN `코미디 빅리그` 등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개그맨 다수가 참가한다. /연합뉴스

2016-06-10

OST 음원차트 점유율 5년새 급증

음원차트에서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점유율이 지난 5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부터 한 작품의 여러 OST 곡이 `멀티 히트` 하는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이 시기를 기점으로 1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9일 음악사이트 엠넷닷컴은 2007년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0년간의 OST 음원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2007~2011년 연간차트에서 OST 비중은 10% 이하였으나 2012년 18%로 뛴 뒤 꾸준히 10%대를 유지했다고 밝혔다.그 이유로는 OST 음원을 파트별로 쪼개 내며 여러 곡이 히트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엠넷닷컴은 2010년부터 OST 음원을 파트별로 발매하는 양상이 시작됐으나, 2011년까지는 타이틀곡 위주로 차트에 진입했고 OST도 앨범 단위로 판매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2012년부터 `응답하라 1997`, `해를 품은 달`, `신사의 품격` 등의 인기드라마를 거치며 한 작품의 여러 곡이 `멀티 히트`하는 흐름이 형성됐다고 봤다. 2013년부터 이 체제가 가속화돼 `응답하라 1988`, `치즈인더트랩`, `태양의 후예` 등에 쓰인 음원들이 차트에 대거 진입해 OST 강세 분위기를 형성했다고 덧붙였다.또 같은 시기 연간 및 월간차트에 랭크된 120곡을 분석한 결과 차트에 가장 많이 오른 가수는 거미(6곡)와 다비치(5곡)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6-06-10

“괴물 같은 음악과 완벽한 퍼포먼스”

그룹 엑소는 `기록의 사나이`로 불린다.공식 팬클럽 회원수 369만명 돌파, 정규 1집과 2집 더블 밀리언셀러, 연말 가요시상식 3년 연속 대상, 빌보드 앨범차트 한국 남자 가수 최고 기록(95위)….9일 정규 3집 `이그잭트`(EX`ACT)를 발매하는 엑소가 막강한 팬덤을 과시하며 새 기록 수립에 시동을 걸었다.3집 선주문량이 66만180장(한국어 음반 44만2천890장, 중국어 음반 21만7천290장)으로 엑소 앨범 사상 최다 선주문 기록을 세웠다.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달성할지도 큰 관심이다.“꾸준한 사랑을 받는 게 욕심일 수 있어 기대를 안 했는데 66만장이라니 놀랐고 감사했습니다. 세 번째 100만장을 돌파한다면 가문의 영광일 것 같아요. 의욕 잃지 않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동기부여가 됩니다.”(수호, 첸)엑소는 폭발적인 선주문량에 “큰 힘이 된다”고 소감을 밝히며 “모든 기록이 감사하지만 베스트는 많은 팬들이 생겼다는 것”이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정규 3집 쇼케이스에서다.진행을 맡은 슈퍼주니어의 이특은 엑소에 대해 “엑소에게 이제 가능성이란 말은어울리지 않는다. 전세계를 대표하는 그룹으로서 새로운 역사와 기록을 세울지 기대된다”고 치켜세웠다.멤버 찬열은 “역시 엑소란 말을 듣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1년 만에 정규 앨범을 내 설레면서도 긴장된다는 수호와 찬열은 “괴물 같은 음악을 준비했고 퍼포먼스가 완벽하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앨범에는 히트 작곡가 켄지, 디즈, 런던노이즈,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더스테레오타입스 등이 참여했으며 일렉트로닉 팝, 프로그레시브 알앤비(RB) 등 다채로운 장르의 신곡 9곡이 수록됐다.백현이 “다양해서 골라듣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하자 레이는 “어떤 곡이든 엑소가 해서 더 멋있는 것 같다”고 추임새를 넣었다.이들은 그중 사운드가 웅장하고 강렬한 `몬스터`와 밝고 경쾌한 `럭키 원`(Lucky One) 등 상반된 매력의 곡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수호는 “두 곡의 음악 색깔이 극명하다”며 “엑소를 좋아하는 분 중 음악 성향이 맞지 않는 분들도 있어 양면성을 가진 곡을 선보였다. 두 곡 모두 좋아서 들려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특히 `몬스터`는 이전곡인 `으르렁`,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 등 밝은 분위기의 곡들과 달리 데뷔곡 `마마`(MAMA) 때로 돌아간 느낌이다.백현은 “`마마` 때의 모습을 좋아해 준 분들도 많아 경쾌한 곡들을 세곡 했으니 원래 엑소의 색깔을 보여주려 했다. 퍼포먼스에 치중할 곡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카이도 “이번 퍼포먼스가 강렬하다”며 “1분 1초도 눈을 뗄 수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멤버 중 찬열은 피아노 선율과 랩이 어우러진 팝 `헤븐`(Heaven)의 작사에 참여했다.찬열은 “곡 작업에 욕심이 있고 앞으로도 참여하고 싶다”며 “지금은 미숙해 독학도 하고 회사 작곡가들에게도 배우며 수련 중이다”고 말했다.앨범 공백기 동안 백현, 시우민, 첸 등 멤버들은 각기 컬래버레이션(협업) 음원을 잇달아 선보이기도 했다.미쓰에이 수지와 듀엣한 `드림`으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한 백현은 “기대 이상으로 사랑받아 깜짝 놀랐다”며 “여자 가수와의 듀엣은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첸도 “자작곡으로 무대에 서는 게 꿈”이라며 음악적인 욕심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2016-06-09

애틋하고 끈끈한 고부열전 SBS `당신은 선물`

한날한시에 남편을 잃은 아픔을 공유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다시 고부 사이로 만났다.고부간의 갈등을 다룬 이야기가 넘치는 브라운관에서 13일 방송을 시작하는 SBS일일드라마 `당신은 선물`은 기존의 고부와는 조금 다른, 애틋하고 끈끈한 고부 사이를 그린다.어린 나이에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가 했으나 불의의 사고로 남편과 시아버지를 동시에 잃은 공현수(허이재 분)는 뒤늦게 임신 사실을 알고 홀로 아이를 키운다.오래전 우연히 만난 그녀를 잊지 못하던 마도진(차도진)은 현수와 그녀 아들의 울타리가 되어주는데, 그렇게 만난 새 시어머니는 바로 그녀의 행복을 빌며 이민 갔던 전 시어머니 은영애(최명길).운명의 장난처럼 다시 고부간으로 만난 두 사람은 이번만은 가족을 지켜내겠노라며 힘을 합친다.결혼과 출산, 이혼을 겪은 뒤 8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허이재는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당신은 선물` 제작발표회에서 “떨리고 설렌다”며 입을 열었다.허이재는 “배우로서 정말 탐나는 작품이어서 감독님께 잘할 수 있다고 어필했고결국 출연하게 됐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허이재와 고부 호흡을 맞추는 최명길은 “누군가의 아내, 엄마 역할은 맡아봤는데 아예 처음부터 시어머니를 연기하는 건 처음”이라며 “벌써 이런 나이가 됐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며 소감을 털어놨다.김청이 은영애의 재혼 상대인 마 회장의 전처, 천태화 역을 맡아 고현수-은영애와 대립각을 이룬다.현수의 첫사랑이자 첫 남편으로, 바다에서 실종된 것으로 설정된 한윤호 역은 심지호가 맡아 반전을 예고했다.13일 오후 7시 20분 첫 방송. 120부작. /연합뉴스

2016-06-09

신혜선 “바빠진 일상에 감사함 느껴”

꾸미는 것에 관심 많은 `금수저` 고윤주(tvN `고교처세왕`), 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음에도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강은희(tvN `오 나의 귀신님`), 답답할 정도로 순한 이연태(KBS 2TV `아이가 다섯`)….배우 신혜선(27)은 2013년 KBS 2TV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인물들을 자유자재로 오갔다.그의 출연작은 많지 않지만, 캐릭터 하나하나가 대중의 머릿속에 선명히 남았다.신혜선은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와 가장 닮은 캐릭터는 `그녀는 예뻤다`(MBC TV·2015)의 한설”이라고 말했다.한설은 여주인공 김혜진(황정음 분)의 사무실 동료로, 언뜻 얄미운 속물처럼 보이지만 엉뚱 발랄한 인물이다.“한설을 연기하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한설이 `똥` 마려워서 달려가는 장면을 찍을 때 특히 즐거웠어요. 저와 닮아서 그런지 애정이 많이 가는 캐릭터에요.”그런 점에서 `오 나의 귀신님`의 강은희는 “내가 과연 이렇게 청순하고 가련하고 여성스러운 역이 어울릴까?” 스스로도 의구심을 품었던 역할이지만, 결과가 좋았다. 그래서 유독 여운이 길게 남았다고.신혜선은 어릴 적 KBS 2TV `가을동화`(2000)의 원빈에게 제대로 반했다.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굳힌 것도 그때였다.그는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에 입학했지만, “오디션장에 가는 것 자체도 너무 어려웠던” 시간을 오랫동안 견뎌야 했다.인터뷰 내내 생글생글 웃던 신혜선의 해사한 얼굴에 처음으로 그늘이 드리웠다.“이 길에 들어오는 것조차가 어려웠어요. 오디션 서류조차도 통과되지 못했어요. `나는 대체 언제 연기의 길을 갈 수 있을까` 의구심이 많이 들었죠. 하루하루가 느릿느릿하게 지나곤 했어요. 데뷔한 이후에도 일 없이 하루를 보내는 일이 많았어요.”신혜선은 최근 흥행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고,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검사외전`에서 강동원과 키스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제대로 `떴다`. 요즘 바빠진 일상에 너무 감사함을 느낀다는 그의 말이 거짓처럼 들리지 않았다.현대극에서 매력을 뽐낸 신혜선은 의외로 사극 욕심이 크다고 말했다.“`정도전`처럼 그런 묵직한 드라마도 좋고, 퓨전 사극도 좋아요. MBC TV `다모`(2003)에서 하지원이 맡았던 채옥 같은 캐릭터요. `예, 그러하옵니다` 말투를 너무 써보고 싶네요.” /연합뉴스

2016-06-08

`황금연휴` 165만명 `아가씨` 봤다

`불금`인 지난 3일부터 현충일(6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에 165만명이 영화 `아가씨`사진를 관람했다.7일 한국영화진흥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가씨`는 3~6일 1천167개 스크린에서 2만1천84회 상영되면서 165만6천147명(매출액 점유율 45.0%)의 관객을 잡았다. 지난 1일 개봉한 이후 누적관객 수는 221만5천742명이다.`아가씨`는 개봉 6일 만인 6일 누적관객 수가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최단기록을 세웠다.`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인 이모부 고우즈키(조진웅 분)의 보호를 받는 히데코(김민희), 그리고 그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하는 백작(하정우)과 백작의 의뢰를 받고 재산 탈취에 동참한 하녀 숙희(김태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아가씨`의 독주 속에 `엑스맨:아포칼립스`는 같은 기간 705개 스크린에서 1만778회 상영되며 74만294명의 관객(20.3%)을 모으는 데 그치며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렀다.`엑스맨:아포칼립스`는 북미지역에서 개봉 첫 주말 6천500달러(약 767억원)의 티켓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고 국내에서도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지만, `아가씨` 개봉 이후 흥행세가 꺾였다.개봉(11일) 약 한 달을 맞은 한국영화 `곡성`은 나흘간 705개 스크린에서 7천972회 상영되며 52만5천892명(13.9%)을 추가로 끌어모았다. 누적관객 수는 644만2천935명이다.이외에도 `미 비포 유`(25만8천174명), `앵그리버드 더 무비`(16만7천153명), `싱스트리트`(8만4천430명), `무서운 이야기3:화성에서 온 소녀`(4만4천959명) 등이 박스오피스 4~7위에 올랐다.다양성 영화임에도 깜짝 흥행을 기록한 대만영화 `나의 소녀시대`는 4만4천959명이 관람하며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개봉 이래 누적관객 수는 37만8천631명이다. /연합뉴스

2016-06-08

`곡성` 북미서도 선전… 박스오피스 17위

한국 영화 `곡성`이 북미지역에서 개봉을 확대한 첫 주말 박스 오피스 17위에 올랐다.5일(현지시간) 영화정보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북미지역에서 지난 3일부터 상영을 확대한 영화 `곡성`은 첫 주말 티켓 판매고 22만4천700달러(2억7천만원)를 올렸다.상영관 수가 32곳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전했다`는 평가다.특히 상영관 1곳당 평균 티켓 판매고는 7천22달러(833만 원)로, 박스 오피스 20위 가운데 1위 `닌자터틀:어둠의 히어로`(8천659달러)에 이어 2위다. 극장마다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는 얘기다.`곡성`은 지난달 20일 로스앤젤레스(LA) CGV에서 개봉한 데 이어 3일 미국과 캐나다 주요 지역으로 상영을 확대했다.미국은 뉴욕·뉴저지·워싱턴DC·시카고·샌프란시스코·라스베이거스·애틀랜타·볼티모어·댈러스·휴스턴·덴버, 캐나다는 토론토·밴쿠버·앨버타 등이다.`곡성`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미국 주요 언론들의 극찬을 받아 화제가 됐다.배우 곽도원이 첫 주연을 맡고 황정민·천우희 등 연기파 배우가 출연한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그리고 그 속에 이상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곡성은 한국에서 누적 관객 수 6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곡성 신드롬`을 낳고 있다. /연합뉴스

2016-06-07

호주 시드니 영화제서 한국영화 집중소개

제63회 호주 시드니 영화제(현지시간 8~19일)에서 한국 영화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6일 시드니영화제 준비위원회(www.sff.org.au)에 따르면 세계 60개국에서 제작된 244편의 영화가 상영될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를 만날 수 있는 특별프로그램(Korea On The Verge)이 마련된다.이 프로그램은 통렬한 비판과 전투적인 시각으로 한국사회의 단면을 포착한 영화 5편을 15일부터 닷새동안 소개한다.`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감독 안국진), `물고기`(감독 박홍민), `필름시대 사랑`(감독 장률), `논픽션 다이어리`(감독 정윤석), `줄탁동시`(감독 김경묵) 등이다.이번 영화제 초청 프로그래머이자 행사 큐레이터인 토니 레인스는 15일 오후 타운홀에서 이들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영국 런던에서 감독 겸 평론가로 활동 중이다.배우 이정현이 주연을 맡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병원비를 마련하려고 생활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아냈고, 2011년 3D 영화로 제작된`물고기`는 무당이 된 아내를 찾아 나선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필름시대 사랑`은 박해일, 안성기, 문소리 등 굵직한 배우들이 출연해 영화와 사랑, 그리고 소멸하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논 픽션 다이어리`는 1994년의 지존파 사건을 비롯해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등 여러 사건사고를 통해 한국의 1990년대를 조망한다.여러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줄탁동시`는 탈북 소년, 조선족 소녀 등을 통해 도시 속에 떠도는 삶을 그렸다.시드니 영화제 개막작은 아이반 센 감독의 `골드스톤`(Gold Stone), 폐막작은 윗 스틸맨 감독의 `러브 프렌드십`(LoveFriedship)이 선정됐다. /연합뉴스

2016-06-07

“듣도 보도 못한 전무후무 캐릭터”

“수경이는 어디서도 보지못한 전무후무한 캐릭터예요. 낮과 밤이 다른 이 여자가 과연 동일 인물로 보일까 정말 걱정이 많았어요. 촬영하면서 수시로 `한 인물로 보여요?`라고 질문했어요.(웃음)”예지원(43)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쯤되면 `무아지경`이라고 해도 될 만큼 한치의 거리낌도 없이 `격정적인` 코믹 연기를 펼치고 있는 그에게 찬사와 감탄이 쏟아진다.tvN 월화극 `또 오해영`에서 가슴 속에 열정을 품고 사는 도도한 노처녀 이사 박수경으로 인기몰이 중인 그를 최근 인터뷰했다.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의 B사감과도 오버랩되는 박수경은 낮에는 안경 너머로 쏘아대는 레이저 눈빛과 철두철미한 업무 스타일로 부하 직원을 숨도 못쉬게 휘어잡지만, 밤이 되면 산발의 주정뱅이가 돼 진상을 부리는 엽기적인 인물이다.“외계인이 언제 온대냐”며 술 취한 채 불어로 중얼중얼대고, 욱하면 자동으로 발차기가 튀어나오는 이 `혈기방장`한 40대 이사님의 라이프스타일이 요즘 시청자를 흥겹게 만든다.예지원은 “작품이 워낙 좋아서 많이 공감하겠다 싶었지만 이 정도로 반응이 좋을 줄은 몰랐다. 감사할 따름”이라며 활짝 웃었다.다음은 일문일답.- 수경의 캐릭터가 강렬하다.△ 낮과 밤이 다른 전무후무한 캐릭터다. 근엄한 대기업 이사인데 밤만 되면 머리를 풀어헤치고 불어로 중얼거리는 수경이가 과연 한 인물로 보일까 걱정했고 공포감도 있었다.(웃음) 또 술을 먹든, 안 먹든 자기 얘기만 하는 애다. 나이는 있지만 하는 짓을 보면 철이 없다.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하고 툭하면 발차기도 날린다. 연기하면서도 너무 웃기고 너무 재미있다. 수경이의 상반된 모습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수경이가 술 취해서 물을 페트병째 퍼마시는 묘기가 놀랍다.△ 아무래도 내 위가 큰 것 같다.(웃음) 물을 그렇게 마시는 건 `올드 미스 다이어리`때 이후 처음 해보는데 11년 만에 다시 시도하면서 과연 될까 싶었는데 되더라. 그래서 기뻤다. 하하. 페트병 원샷에 발차기 등을 하면서 내가 아직 되는구나, 젊구나 느끼고 있다.- 수경이처럼 술을 잘 마시나.△ 옛날에는 잘 마셨지만 요즘은 촬영 때문에 거의 안 마신다. 방송은 바스트를 잡기 때문에 술 마시고는 무서워서 촬영 못한다.(웃음) 전성기 때야 잔 수를 안 세고 마셨다. 워낙 체력이 좋다. 그런데 수경이랑 달리 혼자서는 술을 안 마신다. 사람들과 어울려서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수경이처럼 혼자서 3만㏄를 마시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웃음)- 차가워보이지만 수경이도 사랑에 목을 맨다.△ 수경이가 밤마다 술을 마시는 것은 집안 내력이 복잡하다보니 억눌려 있는 게 많은 데다 남자한테 차이기까지 해서 그런 거였다. 술을 마시는 게 아니면 달리 풀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결국 술 취해서 남동생 친구랑 사고를 쳤으니 이를 어쩌면 좋나.(웃음) 주변에서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있나? 남동생 친구랑 사고를 치는 게 말이 되나?(웃음) 암튼 그 덕에 이제부터 수경이의 감정 신과 비중이 좀더 커진다. 기대해달라.- 불어와 발차기가 인상적이다.△ 서울예대 다닐 때 프랑스 영화를 많이 보면서 불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후 프랑스에 놀러 갔다가 그 길로 3개월 눌러앉아 개인 레슨을 받기도 하는 등 불어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프랑스 관련된 일을 많이 하기도 했다.주변에서는 내가 불어를 배우고 있으면 “너 영어는 할줄 알아?”라고 묻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무슨 상관이지 모르겠다. 불어를 했더니 이번 작품에서도 잘 써먹고 있지않나.태권도는 `더킥` 찍을 때 2단까지 땄다.`또 오해영` 촬영하면서 회식 장면에서 박수경과 오해영의 대결구도가 그려지길래 “발차기 할까요?” 했더니 하라고 하더라.(웃음) 태권도도 주변에서 뭐하러 배우냐고 핀잔을 줬는데 배워두니 써먹는다. 불어도, 태권도도 안 배웠음 어쩔 뻔 했을까 싶다. 반응이 너무 좋아 감사하다.- `또 오해영`이 왜 인기일까.△ 많은 분께 힘이 되는 작품인 것 같다.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기운들이 드라마에 가득 담겨있다. 내가 이 작품을 하면서 힐링을 하고 있는데 시청자도 그런 것 같다. 볼수록 힐링이 되는 작품이다. /연합뉴스

2016-06-07

“처음이나 지금이나 연기는 평생의 과제”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하얀 거탑`, `베토벤바이러스`, `육룡이 나르샤`. 또 영화 `파괴된 사나이`, `페이스 메이커`, `조선명탐정` 시리즈 등 매체나 장르를 가리지 않고 준수한 연기 실력을 보여줬던 배우 김명민도 이번 영화는 힘들었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그는 1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이하 `특별수사`)의 촬영 당시 일화와 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들려줬다.김명민은 이번 영화에서 “액션이 많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어렵게 찍었다”며 “배우가 죽을 지경인데 감독님이 컷을 안 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는 전직 경찰 출신 변호사 사무장이 우연히 사형수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고서는 재벌가의 숨겨진 범죄를 파헤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김명민은 주인공인 최필재 사무장 역을 맡아 시장 뒷골목과 목욕탕에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그의 말처럼 액션 장면이 많지는 않았으나 각 장면이 아슬아슬한 느낌을 준다.그는 “목욕탕 신은 물속 액션이라 나름 각오하고 들어갔지만 물 좀 먹었다”며 “감독님께서 좋은 장면을 뽑아내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으로 이해는 한다”고 웃었다.어떤 배역을 맡든 철저히 준비해 질 높은 연기를 보여주는 `연기본좌`이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특별히 준비할 것이 없었다고 한다.배역의 직업이 사무장이지만 사무장이라는 직업이 중요하지 않아 굳이 그 직업에 대한 학습이 필요 없었기 때문. 대신 영화에 드러나지 않는 최필재라는 인물의 전사(前史)를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까에 치중했다고 했다.극중에서 최필재가 인천지역의 재벌인 대해제철의 며느리 살해사건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게 되는 지점이 영화의 주요한 전환점이다.그러나 영화는 최필재가 왜 생각을 달리하게 됐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살인 누명을 쓴 순태(김상호)와 딸 동연(김향기)간 감정선을 살리기 위해 최필재의 과거 장면이 일부 누락된 탓이다.김명민은 “순태와 동연의 감정이 주가 돼야 하는데 필재의 감정도 들어가면 조금 느슨해질 수 있다. 극적인 빠른 전개에도 방해가 될 수 있어 감독님이 편집했는데 저도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영화는 부와 권력을 지닌 자의 횡포, 즉 최근 한국영화의 단골 소재로 부상한 이른바 `갑질`를 다루고 있다.`특별수사`는 기존 영화와 어떤 차별점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김명민은 “관계성”이라고 답했다.단순히 선과 악, 강자와 약자의 대결구도로 그리지 않고 유기적으로 얽히고 설킨 인물들간의 관계에서 비롯한 드라마를 중시했다고 그는 설명했다.1996년 SBS 공채 6기로 시작한 그의 연기경력이 이제 20년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그는 어떻게 연기할지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한다.김명민은 “처음 시작했을 때나 지금이나 연기는 평생 풀어야 할 과제”라며 “한계를 극복할 때 성취감도 있지만 한계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풀것인가라는 어려움이적지 않다”고 말했다.앞으로도 작품의 선택 기준을 “연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상업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있는 영화인가가 아니라 그 배역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를 판단근거로 삼겠다는 의미다.그는 “제가 하나 누가 하나 할 수 있는 배역은 크게 와 닿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제가 들어가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06-03

정의구현 `조들호` 마지막도 통쾌

`일개` 동네변호사가 서슬 퍼런 권력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부정부패를 고발하는 변호사 조들호의 영웅적 활약을 그린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5월 31일 밤 막을 내렸다.부와 권력을 남용해 갖은 반칙과 편법을 일삼던 이들은 모두 벌을 받았다.조들호는 8천원짜리 알사탕 한 봉지를 훔쳤다는 이유로 구속된 할머니를 비롯해우리 이웃을 돕는 동네변호사로 돌아갔다.조들호 역의 박신양이 보여준 `원맨쇼`는 마지막회에서 17.3%(닐슨코리아·전국기준)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보답받았다.◇ 안방극장 휘어잡은 박신양… KBS 월화극 부진 탈출`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성공은 박신양에게 크게 빚졌다.박신양은 성공 가도를 달리던 검사였으나 권력의 눈 밖에 나면서 추락했고, 변호사로 재기해 정의 구현에 나서는 조들호로 등장했다.박신양은 5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치밀하고 빈틈없는 연기를 보여줬다.그는 노숙자를 비롯해 다양한 가면을 자유자재로 바꿔썼다. 특히 박신양표 에너지 넘치는 변론은 법정뿐 아니라 안방극장도 휘어잡았다.그 덕분에 1년 넘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던 KBS 월화극은 부진의 늪에서 탈출했다.드라마는 쟁쟁한 출연진을 내세운 SBS TV 사극 `대박`도 곧 따라잡고 지상파 월화극 1위로 올라섰다.시청자에게는 비슷한 시기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배우학교`에서 연기 선생으로 등장했던 박신양의 실전 연기를 지켜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맨주먹 변호사의 활약에 대리만족드라마는 “맨주먹으로 시작해 악을 무너뜨린” 조들호의 활약으로 통쾌함을 선사했다.아이들에게 `쓰레기죽`을 먹인 어린이집 원장부터 권력을 움켜쥐고자 살인 교사도 서슴지 않은 검찰총장 내정자까지 조들호는 거침없이 돌진했다.정의가 구현되지 않는 `고구마` 현실에 답답한 시청자는 조들호의 `사이다` 변론으로 대신 체증을 해소했다.드라마는 사법 권력과 정치, 경제 권력의 유착을 고발하면서 우리 사회의 그늘도 에둘러 꼬집었다.거악 척결을 부르짖던 검사 자신이 거악이 되는 모습은 최근 불거진 일련의 법조 비리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드라마는 지나치게 높은 수임료, 전관예우 등 사법계 관행도 질타했다.◇ 김갑수 열연도 호평… 애청자, 시즌2 제작 요구도드라마 한계도 뚜렷했다. 조들호가 부정의에 대항하고, 악의 세력이 이를 짓밟고, 조들호가 예상치 못한 카드로 “울릉도 호박엿을 먹이는” 패턴이 반복되는 가운데 전체적인 이야기의 유기성은 떨어졌다.무게중심이 박신양에게 현격히 기울면서 여주인공 이은조 변호사 역의 강소라는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권력욕에 눈먼 검사장 신영일로 등장한 김갑수의 연기가 더 돋보였다.구속되기 직전에도 검사 아들에게 자신을 주춧돌로 딛고 올라가라고 독려하는 신영일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드라마 시청률이 15%를 뛰어넘으면서 4회 연장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박신양이 영화 촬영 일정을 이유로 고사하면서 무산됐다.애청자들 사이에서는 시즌2 제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동네변호사`가 떠난 자리에는 강예원 주연의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가 6일부터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6-06-02

김현성, 싱글 `소식`으로 6년 만에 컴백

가수 김현성이 새 싱글을 내고 6년 만에 컴백했다.소속사 마스이엔티는 1일 “김현성이 오늘 직접 작사한 싱글 `소식`을 발표했다”며 신곡을 선보이는 건 2010년 이후 6년 만이라고 밝혔다.그는 지난해 말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통해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섰으며 이 곡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소식`은 내년 초까지 차례로 4곡을 공개하는 연작 시리즈 `더 레드`(THE RED)의 첫 곡이다. 6년 만의 활동인 만큼 `열정`을 상징하는 `레드`를 제목으로 붙였다고 한다.이 곡은 신예 작곡가 이혜인의 감성적인 멜로디에 아련한 듯 힘 있는 김현성의 미성, 그에 어울리는 애절한 가사가 더해진 발라드이다. 떠난 그대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겼다.소속사 관계자는 “김현성이 전하는 한 통의 편지 같은 가사가 인상적”이라고 소개했다.1997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으며 가수 활동을 시작한 김현성은 2000년대 초반 `소원`, `헤븐`(HEAVEN), `행복`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인기를 누렸다. 2006년 군 복무를 위해 활동을 중단했으며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에서 서사창작 석사 학위를 받았다.또 지난해 10월 산문집 `당신처럼 나도 외로워서`를 출간했으며 최근 VR웹드라마 `4월애`의 대본과 연출을 맡고 숭실사이버대학 엔터비즈니스학과 교수로도 임용됐다. /연합뉴스

2016-06-02

“인간과 반려동물의 좀 더 나은 삶 머리 맞대”

“제가 `치와와` 닮았잖아요. 진작에 동물 관련된 프로그램을 해야 했지 않나 싶을 정도로 프로그램과 잘 맞습니다.” 오는 2일 처음 방송하는 스카이펫파크 새 예능프로그램 `마이펫연구소`는 사람만큼 복잡한 반려동물의 행동과 심리를 관찰하고 분석한다. 반려동물의 특이 행동의 원인을 밝히고, 반려동물별 맞춤 상품을 추천해주는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DDMC 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출연자 중 개그맨 김국진, 포미닛 권소현, 봉만대 영화감독 등이 참석했다.사진 마이펫파크의 메인 MC를 맡은 김국진은 자신의 별명 `치와와`를 언급하면서 프로그램과 `찰떡궁합`임을 과시했다. 2010년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유기견 `덕구`를 입양한 김국진은 반려인으로 이름을 알렸다.공동 진행을 맡은 후배 개그맨 허경환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요즘 가장 잘나가는 후배고 진행도 워낙 잘하기 때문에 처음 프로그램을 같이했는데도 호흡이 상당히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허경환은 공개한 반려견 `오복이`와의 에피소드를 앞으로 방송에서 풀어내며 반려인들의 공감을 끌어낼 예정이다.두 MC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끄는 고정 패널로는 봉만대 감독과 걸그룹 포미닛의 권소현이 `개어멈`으로 등장한다.김준수 제작 PD는 “사회 이슈화되는 반려동물에 대한 쟁점을 스튜디오에서 다루면서 반려동물과 인간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