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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영화 속 내 모습에 아픈 노모 생각나”

배우 윤여정(69)이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윤여정은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계춘할망` 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엄마가 아흔세 살이신데 수술을 받고서 현재 실버타운에 계신다”면서 “원래 내가 모시다가 1년 전쯤 헤어졌는데, 영화에 나온 내 늙은 모습이 엄마를 보는 것 같아서 영화를 보는 내내 착잡했다”고 눈물을 훔쳤다.이어 “이 영화 촬영 당시였던 그때 많이 슬펐다”며 “이 영화를 끝까지 찍을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간간이 유머를 섞어가며 당당하고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던 윤여정은 간담회가 끝날 무렵 관련 질문을 받고 무너졌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그는 끝 인사도 하지 못했다.5월 가정의 달을 겨냥해 오는 19일 개봉하는 `계춘할망`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표방한 영화다.12년 만에 잃어버린 손녀를 기적적으로 찾은 해녀 계춘(윤여정)은 손녀 혜지(김고은)와 예전처럼 단둘이 제주도 집에 살면서 서로에게 적응해간다.그러나 종일 손녀만을 생각하는 계춘과 달리, 혜지는 도통 그 속을 알 수 없는 행동을 한다. 어딘가 수상한 혜지에 대해 마을 사람들의 의심은 커지고, 혜지는 서울로 미술경연대회를 갔다가 사라진다.영화는 범죄, 스릴러, 액션 등의 장르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최근 극장가에서 따뜻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코드로 하면서도 신선함과 강점을 지녔다.윤여정은 그간 도시적이고 세련된 모습에서 벗어나 손녀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는 할머니로 분해 친근하고 내공 있는 연기를 펼친다. `은교`,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 등 작품마다 강렬한 캐릭터를 맡았던 김고은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기도 이전과는 다른 볼거리다.전작에서 악역을 많이 맡아 이미지가 강렬한 배우 김희원은 계춘 할머니를 가족처럼 챙기며 진심으로 걱정하는 이웃사촌으로, 감독 겸 배우 양익준은 혜지의 미술 지도를 하는 배역을 맡아 시선을 사로잡는다.`고사:피의 중간고사`(2008), `표적`(2014), `치명도수:RESET`(2015)을 연출한 창 감독의 신작이다.창 감독은 “캐스팅에 `반대말`을 적용하고 싶었다”며 “관객들이 선입견을 품은 배우들의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관객을 설득시키기보다 공감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며 “감독의 권위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과 캐릭터에 대해 많이 의논하면서 영화의 변별력을 확보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1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16분./연합뉴스

2016-05-04

박찬욱 “깨알 재미 가득한 이채로운 작품”

한국영화로는 4년 만에 칸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아가씨`가 그 베일을 벗었다.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박찬욱 감독과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가씨`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인 이모부 코우즈키(조진웅)의 보호를 받는 히데코(김민희), 그리고 그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하는 백작(하정우)과 하녀(김태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히데코는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을 예정이지만 세상 물정에 무지하고 이모부의 서재에서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의 전부인 인물이다.외로운 히데코는 어느 날 찾아온 하녀 숙희에게 의지하게 되나 숙희는 전설적인 여도둑의 딸이자 장물아비 손에서 자란 소매치기다.히데코를 속여 결혼하고서 그의 재산을 가로챌 계획인 백작으로부터 도와달라는제안을 받아 히데코에게 접근한 것.백작은 일본인 귀족이기는커녕 무당과 머슴 사이에 태어난 비천한 출신으로, 영리한 머리와 노련한 처세술,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무장한 사기꾼이다.박찬욱 감독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제가 만든 영화 중 제일 대사가 많고 굉장히 아기자기한 영화”라며 “깨알 같은 잔재미가 가득해 제 영화 중 제일 이채로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전작이 “말보다는 행동이나 미장센으로 많이 표현된 영화”였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현대 일상의 표현에서 벗어난 수사가 동원되고 멋들어지고 이중적인 의미가 담긴 대사를 마음껏 해봤다”며 `대사가 많은 영화`의 의미를 설명했다.영화는 영국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 `올드보이`(2003)의 프로듀서이자 `올드보이`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할 것을 처음 박 감독에게 제안한 임승용 프로듀서가 이번에도 `핑거스미스`의 영화화를 권했다.박 감독은 “`핑거스미스`를 읽고 나서 완전히 반했다”며 “각색한 작품을 원작자에게 보냈는데 작가는 자기 작품과 상당히 다르니 `based on`보다는 `inspired by`로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원작자인 세라 워터스와의 일화를 전했다.그는 “자기 것과 꽤 다르다는 말이 칭찬으로 들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박 감독은 소설을 영화로 각색하면서 사건의 무대를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에서 1930년 일제강점기의 조선으로 옮겼다.신분제도가 남아 있으면서도 정신병원이라는 근대 기관이 등장하는 시대, 봉건질서가 유지되면서 다른 한편 자본계급이 등장하는 시기를 생각하면 그때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박 감독은 “한국과 일본, 일본을 통해 들어온 유럽, 이런 것들이 공존하면서 어떤 때는 조화롭기도 하고 어떤 때는 어색하게 갈등을 일으키는 세계를 묘사하는 시점으로 그때가 좋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아가씨`는 한국영화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4년 만에 초청된 작품이면서도 박 감독으로서는 세번째 초청이다. 그는 `올드보이`로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2009)로 제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대받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 이유로 “예술영화가 모이는 영화제에 어울릴까 싶을 정도로 제 영화는 명쾌한 영화”라고 설명했다.박 감독은 “해피엔딩이고 모호한 구석이 없는 후련한 영화”라며 “그런 영화제는 찜찜하고 모호한 영화를 좋아하지 않나. 그 사람들(심사위원들)이 제 영화를 어떻게볼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이날 `아가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제작보고회에 300여명에 달하는 취재진이 몰렸다. /연합뉴스

2016-05-03

주말 극장가 점령한 `시빌 워` 점유율 91%

지난 주말 극장을 찾은 관객 10명 중 9명은 마블코믹스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이하 `시빌 워`)를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빌 워`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1천989개 스크린에서 2만9천756회 상영되면서 273만749명(매출액 점유율 90.6%)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1일까지 393만3천992명으로, 개봉 엿새 만에 관객 400만 고지를앞두고 있다. `시빌 워`는 당분간 극장가를 주름잡으며 거침없는 흥행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시빌 워`는 개봉일인 27일 관객 72만8천6명을 불러모아 역대 최다 `오프닝 스코어`를 수립하기도 했다.조정석·이진욱·임수정 주연의 `시간이탈자`(8만6천665명),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7만6천370명), 성을 소재로 한 좌충우돌 코미디 `위대한 소원`(3만542명), 한효주·천우희·유연석 주연의 `해어화`(1만8천883명), 강예원이 처음으로 스릴러에 도전한 `날, 보러와요`(1만8천631명), 재개봉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1만449명)가 박스오피스 2~7위를 차지했다.이밖에 3년 전 동료 딸을 죽인 범인을 쫓는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1만227명), 평양에 사는 8살 소녀 진미가 조선소년단에 가입해 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태양 아래`(6천759명), 아일랜드 여성의 뉴욕 이민기를 다룬 `브루클린`(6천702명)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6-05-03

“세월앞에 천천히 무릎 꿇으려 할 뿐”

“제일 무서운 것은 세월입니다. 세월 앞에는 누구나 무릎을 꿇게 되죠. 전 다만 천천히 꿇으려고 노력할 뿐입니다.”5년 전 만난 이경규는 이렇게 말했었다. `2010 KBS 연예대상`을 거머쥔 직후였지만 그는 마냥 기뻐하지만은 않았다.하지만 그로부터 5년 후, 57세인 지금도 그는 여전히 `짱짱`하다. `개그계의 대부` 이경규는 2016년에도 여전히 `대세`로 군림하고 있다. 동년배들은 물론이고, 많은 후배들도 어느 순간 방송에서 자취를 감춰버린 상황에서 1960년생 이경규는 배우가 아닌, 개그맨이자 방송 진행자로서 지금도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종횡무진 중이다. 놀라울 따름이다.◇`마리텔`의 `벌러덩 방송`…허를 찌르다허를 찔렸다. 박명수도, 정준하도, 그밖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나가떨어진 MBC TV 쌍방향 인터넷방송 `마리텔`에서 환갑을 바라보는 이경규가 세차례 내리 우승을 차지한 것은 단순한 방송적인 재미를 넘어서는 `사건`이다.연기자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에 맞는 옷을 입으면 되지만 방송 진행자, 특히 개그맨은 늘 젊어야한다. 순발력과 재치, 트렌드를 읽어내는 감각이 필수적이기 때문이고 이에 발을 맞추지 못하면 금세 도태된다. 한창 잘 나가다 하루아침에 사라진 진행자들이 많은 것은 그 때문이다.`마리텔`은 그중에서도 최첨단의 순발력과 소통력을 보여줘야하는 프로그램. 그런데 이경규는 이 프로그램에서 `최첨단`은 커녕, 그와 정반대의 `아날로그` 정서로 승부를 걸어 누리꾼들과 시청자들의 허를 찔렀다. 개, 물고기, 말 등 내리 세 차례 동물과 함께 방송을 진행하면서 그는 여유로움과 쉼표를 강조했고, `힐링`을 내세워 `벌러덩 방송` `드르렁 방송`을 펼치는 등 특유의 넉살을 과시했다.누리꾼들의 지지를 받아야하는 생방송이지만 그는 개가 새끼들에게 수유하는 장면에 대해 “야하다”는 댓글이 올라오자 정색을 하고 “너 나가 인마!”라고 호통을 치기도 하고, “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글을 올리지 마”라고 일갈하기도 했다.부산 사투리를 팍팍 써대서 발음도 정확하지 않지만, 그는 낚시를 하고 강아지 분양을 하면서 삶의 경험과 연륜을 자연스럽게 드러냈고 입은 걸지만 속정이 깊은 아저씨의 속내를 보여줬다.낚시 바늘을 꿰야하는데 눈이 잘 안보이는 `노인네`의 모습을 수시로 연출하고, 자신의 우상이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꿈꾸며 승마에 도전했다가 탈진, 실신 지경에 처한 이경규의 꾸밈없는 모습에 청춘들은 절로 `아저씨`를 응원했다.`마리텔` 게시판에는 “이경규 나와서 콘텐츠도 없이 본인의 인지도를 이용해서 단순히 시간 때우기로 방송에서 1위 먹은 게 도저히 이해 안되고 재미도 없었습니다”와 같은 일부 혹평도 있지만, 생방송에서 그가 내리 세차례 1위를 한 것은 그 순간 누리꾼들과의 소통에 성공했다는 의미다.누리꾼들은 그가 말을 타면서 공포감과 체력 소모로 완전히 방전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게 뭐라고 박진감 넘치냐”며 손에 땀을 쥐었고, 붕어 스무 마리를 잡는 데 실패해 추운 저수지로 입수해야했지만 1등이라는 소식에 온수로 몸을 녹이던 고무 대야 안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환호하는 그의 모습에 함께 웃었다. 그는 30일에는 `마리텔`에서 꽃을 주제로 방송을 했다. 역시 아저씨의 허를 찌르는 개그다.◇데뷔 36년, 여전히 `주연`… 자신의 색깔 잃지 않아1981년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에서 은상을 받으며 데뷔한 이경규는 지금도 정상에 서 있지만 늘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만도 친정인 MBC로 돌아가 7년 만에 야심차게 선보인 `경찰청 사람들 2015`에서 시청률 저조로 7회 만에 하차하기도 하는 등 그라고 성공만 한 것은 아니다.그중 2008년 20여년간 몸담았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만둘 때 `이경규 위기설`이 가장 강하게 제기됐다. 하지만 그는 오뚝이처럼 계속 다시 일어섰다. `2010 KBS 연예대상`에 이어 `2014 SBS 연예대상`도 거머쥐었다. 올해는 `마리텔`로 안타를 쳤다.지난해 `경찰청 사람들 2015` 간담회에서 “바둑을 한 수 잘못 두면 그냥 떠내려가 버리잖아요. 제가 나이도 위태위태한 때에요. 오락 프로그램은 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져서 출연하는 사람이 힘이 드네요”라고 말했던 그는 비록 `경찰청 사람들`로는 실패했지만 SBS TV `아빠를 부탁해`와 KBS 2TV `나를 돌아봐`를 비롯해 종편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나를 돌아봐`에서는 `한 버럭` 하는 자신보다 한 수 위인 가수 조영남을 모시고 다니는 매니저 역할을 맡아 `쩔쩔매는 이경규`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줬고, 그 이후에는 역시 `한 버럭`하는 후배 박명수를 사정없이 굴리는 매니저 역할로 또다른 재미를 줬다.현재는 딸과 함께 tvN `예림이네 만물트럭`에 출연하고 있고, MBC TV `능력자들`의 MC도 맡았다. 쉴틈이 없다.이경규는 지난 1월 MBC TV `무한도전`의 예능총회 특집에서도 거침없는 입담으로 화제를 모았다. /연합뉴스

2016-05-02

중년 문턱, 그들의 시야로 보는 세상

`골 때리던` 악동들이 철이 들었나 보다. 분노한 청년 폭도처럼 저돌적이던 이들이 젊음을 외치며 한바탕 파티를 하더니 꽤 어른스러워졌다. 계몽이나 선동 대신 현실에 렌즈를 들이대고 세상을 곱씹어보기 시작했다.올해로 결성 20주년을 맞은 1세대 펑크록 밴드 노브레인(이성우, 정민준, 황현성, 정우용)의 음악 변천사다.5년 만에 발표한 정규 7집 `브레인리스`(Brainless)에 담긴 메시지는 나이 듦을 인정하듯 시야가 넓다. 나이 먹는 걸 감추고픈 본능도 있을 텐데 `우린 아직 젊다`고 억지 부리지도 않았다.“노브레인 음악의 시즌3가 시작된 거죠. 7집은 또 한 번의 마침표를 찍고 다시 시작하는 앨범입니다.”(이성우)1집 `청년폭도맹진가`(2000년)에서 세상을 뒤집어엎을 청년 폭도를 자처하던 노브레인은 3.5집 `넌 내게 반했어`(2004년)부터 병풍탈출프로젝트 싱글 `소주한잔`(2013)까지 젊음과 청춘을 응원했다. 이번엔 중년의 문턱을 앞두고 자신들의 시야로 보는 세상을 노래한다. 감정의 필터링도 없고, 머리로 계산하지도 않은 이야기들이어서 되레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인터뷰한 멤버들은 “7집은 중년 펑크의 표본”이라며 “앨범 주제는 `나이를 먹었는데도 답을 모르겠다`이다”라고 웃었다.“우린 아직 젊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20대 친구들에게 큰 형님이 됐죠. 그러나어른이라고 하기엔 철딱서니 없고, 아빠가 됐으니 어른 행세를 해야 할 것도 같고요. 어른과 젊은이 사이에 끼어 있으니 더 모르겠어요. 똑똑한 척도 해보고 젊음도 외치며 20년을 음악 했는데 어떻게 살아야할지, 사회부조리를 극복하는 방법이 뭔지 답을 못 찾겠더라고요.”(황현성)주제를 압축해 `브레인리스`란 제목을 붙였다. 멤버들은 “뇌가 없는(노브레인) 밴드이니 어울리지 않나”라며 `깔깔` 댔다.그들의 시선을 따라간 앨범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둡다. 6집이 사운드가 묵직했다면 7집은 메시지에 무게감이 있다.멤버들은 “수록곡 대부분이 화가 나 있어 미성년자 청취 불가곡들이 많다”고 말했다. 의도적으로 공감을 얻으려 한 건 아닌데 자연스럽게 쓰다 보니 대중과 함께 나눌 이야기가 많아졌다고 한다.관통하는 테마는 동명 인트로곡부터 치고 나온다.보컬 이성우는 `언제쯤 나에게도 봄날이 찾아올지/ 청춘을 바쳐 기다렸지만/ 모진 시간은 나를 어른으로 만들고/ 이젠 돌아봐도 보이지 않네`라고 비장하게 외친다.딱히 주제를 정하고 작업한 건 아닌데 6집 이후 살짝 나이 들어가며 다른 시각으로 느낀 걸 모았더니 수록곡들도 통일성을 띠게 됐다.`빅 포니 쇼`에선 미디어에 나오는 게 정답이라 착각하며 살았지만 현실은 거짓쇼였다는 메시지가 흐른다. `빅 포니`는 사기꾼이란 뜻의 영어 속어다.멤버들이 7집에서 가장 빛날 노래로 꼽은 `엄마 난 이 세상이 무서워`도 세상 살기 짜증 난다는 듯 래퍼 제이통의 날카로운 랩이 사운드의 축을 이룬다. 6집에 담은 곡을 새롭게 편곡했다. 너바나처럼 내달리는 느낌의 원곡은 무겁고 날 선 랩 가사가 더해지며 새 노래가 됐다.하드록 스타일의 `무슨 벼슬이냐` 역시 기성세대에 반하는 곡이다.이 곡에 이어 자동차 시동 거는 소리가 들리며 다음 트랙 `아직도 긴 터널`로 넘어간다. 앨범에선 드물게 상큼하고 밝은 노래이다.그래도 타이틀곡은 앨범에서 유일하게 낙천적인 곡으로 골랐다. 황현성이 작사·작곡한 `내 가죽 잠바`로 가죽 잠바는 젊음의 자신감을 상징한다.“록하면 떠오르는 게 가죽점퍼고 이 옷에 애정 있는 사람은 확실히 공감할 노래죠. 가죽점퍼를 입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자신감이 폭발하는 느낌이 있거든요.”(이성우, 황현성) /연합뉴스

2016-04-29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개봉 첫날 일냈다

▲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포스터./연합뉴스 때아닌 영화계 `춘궁기` 속의 단비인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이하 `시빌 워`)가 개봉 첫날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2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빌 워`는 개봉일인 27일 하루에 관객 71만9천917명(매출액 점유율 90.9%)을 동원, 역대 최다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상영 스크린 수는 1천863개, 상영 횟수는 9천50회로, 스크린 점유율은 40.6%, 상영횟수 점유율은 63.6%에 달했다.기존 개봉일 흥행 기록은 영화 `명랑`이 2014년 7월 30일에 수립한 68만2천701명이었다.지난해 개봉한 전작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 2`)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여건에서 이룬 기록이라 뜻깊다.올해 들어 마땅한 대작 영화가 나오지 않자 예년에 비해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어드는 상황이었다.특히 지난 주말 사흘간 극장 관객 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만명을 밑돌기도했다.개봉 전날 실시간 예매율이 둘 다 95%대로 같았지만 예매 관객 수는 `시빌 워`가 60만명으로, `어벤져스 2`의 74만명에 못 미쳤다. 그만큼 시장 자체가 축소돼 전체 예매자가 수가 줄었다는 의미다.하지만 `시빌 워`의 시사회 후 이어진 언론의 호평과 전작의 흥행 성공에 따른 기대감이 맞물려 `시빌 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치솟았다.`시빌 워`에 한발짝 앞서 개봉한 같은 슈퍼히어로물인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 예상 외로 부진하자 `시빌 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시빌 워`의 흥행 돌풍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엽기적인 그녀 2`, `특별수사`,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등 개봉시기가 `시빌 워`의 영향권 안에 있는 영화들이 개봉일을 미루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시빌 워`의 흥행에는 개봉일이 `문화가 있는 날`인 점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매월 넷째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 영화관람료가 평소의 절반가량인 5천원으로 할인된다. 이에 따라 매월 넷째주에는 통상적인 개봉 요일인 목요일 대신 수요일을 개봉일로 잡는 영화가 많다.`시빌 워`가 개봉 첫날 최대 관객을 끌어모음에 따라 `시빌 워`의 스크린 잠식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개봉일 `시빌 워`의 스크린 수와 상영횟수는 스크린 독점 논란이 일었던 `어벤져스 2`의 1천731개, 8천844회를 웃돈다.개봉 첫날 흥행 돌풍으로 극장들이 더 많은 스크린에서 더 자주 `시빌 워`를 상영할 가능성이 커졌다.`시빌 워`의 좌석 점유율이 43.1%로, `시간이탈자`(15.3%), `위대한 소원`(10.3%) 등 박스오피스 상위권인 영화들보다 높아 상영을 확대할 명분도 없지 않다. 최근극장들이 보릿고개를 겪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시빌 워`와 대적할 만한 영화는 현재로서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과 `곡성`밖에 없다.`시빌 워`가 지난해 `어벤져스 2`처럼 당해 처음 천만 관객을 넘는 영화가 될지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2016-04-29

“감옥서 나고 자란 총명한 소녀 이야기”

감옥에서 태어나고 자랐기에 붙은 이름, `옥녀`.오는 30일 첫 방송하는 MBC TV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는 어둡디 어두운 감옥에서 나고 자란, 총명하고 정의로운 천재 소녀가 세상을 밝히는 이야기다.일단 `대장금` `허준` `동이` `마의` 등을 만든 사극의 거장 이병훈 PD, 그와 함께 `허준` `상도`를 만든 최완규 작가가 16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화제에 올랐다.여기에 `대장금`으로 한류의 큰 획을 그은 이병훈 PD가 또다시 한류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연출을 맡은 이병훈 PD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제작발표회에서 “새로운 소재로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완규 작가와 2년간 열심히 노력했다”며 “고생했다고 다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대장금`의 수라간, `마의`의 사복시에 이어 `옥중화`는 죄수를 관장하던 관청이자 지금의 교도소를 뜻하는 전옥서와 서민을 위한 인권제도이자 현재의 변호사에 해당하는 외지부를 조명한다.이 PD는 “감옥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희로애락, 즐거움과 행복을 다뤄보겠다”며 “최완규 작가와 저는 `톰 소여의 모험`처럼 극을 끌고 나가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진세연이 연기하는 옥녀는 감옥에 갇힌 전설적인 체탐인(첩보원) 박태수(전광렬), 전우치(이세창 분), 토정 이지함(주진모)를 통해 세상의 이치와 지식을 배워나간다. `자기 자신을 지킬 힘이 없는 죄`밖에 없는 약자들을 도우려는 그는 체탐인(體探人)이 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나중에는 외지부가 되어 약자를 돕는다.진세연은 “긴장감이나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지만 많은 선배님의 도움을 받아서드라마를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는 각오를 밝혔다.제작발표회 내내 밝은 모습으로 임한 그는 “옥녀만의 매력이 무엇일까 고민을 했는데 초반에 무술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잘한다. 액션으로 멋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활짝 웃었다.옥녀의 어린시절은 아역 배우 정다빈이 맡았다.조선상단의 우두머리로, 힘없는 양민과 상인을 위해 외지부를 운영하는 윤태원 역은 고수가 맡았다. 운명처럼 만난 옥녀를 도우며 사랑하게 되는 역할이다.데뷔한 지 18년 만에 첫 사극이다. 고수는 “사극을 일부러 안 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며 “이병훈 감독님의 굉장한 팬으로서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감사하게도 직접 전화를 주셔서 같이 하자고 하셨고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감독님 믿고 참여하겠다`고 말씀드렸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그는 “지금까지 작품을 하는 것이 산을 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아주 큰 산을 만났다”며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선배님들과 동료, 후배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잘 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고수는 예상 시청률을 묻는 말에 “전 작품인 `결혼계약`의 종영 시청률을 첫회에 그대로 받아온 뒤 한 회가 방송될 때마다 1%포인트씩 오르면 좋겠다”고 말했다가 “그러면 70%가 넘는다”는 사회자의 말에 놀란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이병훈 PD는 “남녀 주인공을 가상의 인물로 하는 대신 배경을 임꺽정, 전우치, 정난정, 이지함 등 유명한 인물이 많은 명종 때로 해서 리얼리티를 더했다”고 설명했다.문정왕후(김미숙)의 동생이자 무소불위의 권신으로 정난정(박주미 분)과 온갖 권세를 휘두르는 윤원형 역은 정준호가 맡았다.배우와 제작진, CP, 드라마 국장이 참석하는 보통의 제작발표회와 달리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권재홍 MBC 부사장까지 참석해 MBC가 이 드라마에 거는 기대를 보여줬다. 이날 무대에 오른 배우만 27명에 이르러 눈길을 끌었다.50부작인 `옥중화`는 오는 3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6-04-28

송해 “심청전 통해 효 의미 전달할 것”

`국민 MC` 송해(90)가 가정의 달을 맞아 콘서트를 연다.송해는 다음 달 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백세인생, 송해와 함께 효(孝) 콘서트`에서 노래부터 연기, 코미디까지 구순의 노익장을 보여줄 예정이다.부제 `심 봉사 서울 가는 길`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악극이 접목된 콘서트 모티브는 심청전이다.송해는 심 봉사로 무대에 등장한다. 1955년 창공 악극단으로 데뷔한 그의 이력과 무관치 않다.국악인 박애리와 남상일이 각각 뺑덕어멈과 심 봉사 친구인 황 봉사를 맡아 호흡을 맞춘다.젊은이 이상의 패기로 방송가를 누비는 대선배 공연을 위해 다른 후배들도 힘을 보탰다. 유명 방송인 이상벽이 콘서트 진행을 맡았고, `백세인생` 가수 이애란이 축하 공연을 펼친다.송해는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심청전을 통해 효의 의미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이날은 1927년생인 송해 생일이기도 하다. 아내가 끓여준 미역국을 먹고 행사장에 왔다는 송해는 이애란을 비롯한 많은 후배의 축하를 받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KBS 2TV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 출연 중인 송해는 “리얼 예능이라서 어렵다”면서 “(프로그램에서)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 것이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약 30년째 진행 중인 송해의 프로그램 합류를 둘러싼 이야기도 이날 공개됐다.`전국노래자랑` 오경석 작가는 “프로그램 폐지 위기 속에서 송해 선생님에게 한회만 녹화를 하자고 해서 설득했는데 30년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콘서트는 5월 22일 오후 3시와 7시 2차례 진행된다.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며, 표 가격은 R석 8만8천원, S석 7만7천원, A석 5만5천원이다. /연합뉴스

2016-04-28

“비열한 세상 속 젊은이들 이야기”

비열하고 더러운 세상. 그 세상에 내던져진 젊은이들의 성장 이야기.27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이하 `국수의 신`)의 연출을 맡은 김종연 KBS PD가 밝힌 `국수의 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다.절대 악인 김길도(조재현 분)에 의해 부모를 잃고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어버린 무명(천정명)의 복수가 극의 큰 줄기다.`야왕` `대물` `쩐의 전쟁` 등 여러 성공 드라마의 원작을 그린 박인권 화백의 만화 `국수의 신`이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약 30년의 세월을 압축해 스펙터클한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김 PD는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에서는 복수를 원하는 젊은이와 악인이 맞서는 구조였다면 드라마는 각색을 많이 해서 비열한 세상에 내던져진 젊은이들이 그 안에서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고 타락하기도 하는 모습을 담으려고 한다”며 “생생한 인물과 밑바닥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여러 드라마에서 악인을 연기한 경험이 있는 조재현사진은 “보통 악역이 나름 이유가 있고 동정을 일으킬 만한 부분이 있는데 김길도는 아니다”라며 “심한 악역이다. 새로운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는 “앞서 방송된 `태양의 후예`가 큰 인기를 모았지만 저희는 장르가 다르고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도 다른 것 같다”고 강조하면서 “가볍고 스쳐 지나가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복수극은 처음”이라고 밝힌 천정명은 “지금까지 했던 드라마와 달리 내레이션이 매 신에 있다고 할 정도로 많은데 감정을 잡는 데 도움이 됐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조재현과의 호흡을 묻는 말에는 “첫 촬영 때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하고 갔는데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셔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제가 뒤에서 지켜보기만 한다. 앞으로 복수를 시작하게 되면 많은 장면에서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내레이션이 많이 삽입되는 이유에 대해 김종연 PD는 “이야기 자체는 어떻게 보면 많이 봐왔던 내용일 수 있지만 그 이야기를 새롭고 신선한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했다”며 “클래식인데 새로운 클래식, 뉴클래식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정유미와 이상엽, 김재영이 각각 채여경, 박태하, 고길용 역을 맡아 무명과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4인방을 연기한다.서로에게 전부와도 같았던 이들은 보육원을 나온 뒤 세상에 부딪히게 되며 서로의 배신과 외면을 경험하게 된다.김길도에게 복수를 꿈꾸는 또 다른 인물 김다해 역은 공승연이 맡았다.그룹 B1A4의 바로가 김길도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20부작. 27일 밤 10시 첫 방송. /연합뉴스

2016-04-27

프린스, 사후 빌보드 차트 석권

지난주 갑자기 사망한 팝스타 프린스의 곡들이 25일(현지시간) 빌보드차트를 석권했다. 그의 앨범 3개가 빌보드 차트 톱10에 올랐다.이는 프린스의 유작을 들으며 그를 추모하려는 팬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이날 닐슨 뮤직 집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프린스 타계 소식이 알려진 이후 사흘동안 프린스 카탈로그 중 230만 곡과 57만9천장 이상의 앨범이 판매됐다.빌보드차트 앨범 판매 1위는 `퍼플 레인` `키스` 등의 곡이 수록된 `프린스 최고 곡 모음`(2001년)으로 사흘 동안 25만장이 팔렸다.이는 이전 사흘 동안의 판매고와 비교하면 무려 7만1천%가 신장한 것이다.프린스의 다른 앨범 `퍼플 레인`(1984년)은 6만9천장 판매로 2위를, `히트곡/B-사이즈`(1993년)는 4만1천장의 판매고로 6위를 각각 차지했다.빌보드차트에서 한 아티스트가 1, 2위를 동시에 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프린스 사후 사흘 동안 이 세 앨범의 판매고는 이전 사흘에 비해 4만2천%가 증가했다고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전했다.앨범 판매고가 이처럼 급상승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팬들이 디지털 스트리밍을 통해 프린스 곡을 듣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저작권에 민감한 프린스는 자신의 곡들이 유튜브 동영상과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로 불법 유통되는 것을 엄격히 제한했다.대신 그는 같은 아티스트 제이지가 소유한 `타이달` 스트리밍을 통해서만 자신의 카탈로그를 웃돈에 구할 수 있게 했다. /연합뉴스

2016-04-27

다니엘 헤니 tvN `디어 마이 프렌즈` 특별출연

다음달 13일 시작하는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가 화려한 특별출연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다.할리우드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다니엘 헤니가 `디어 마이 프렌즈`에 특별출연한다고 홍보사 쉘위토크가 26일 밝혔다.앞서 제작진은 조인성, 이광수, 성동일, 장현성이 이 드라마에 특별출연한다고 공개했다.홍보사는 “단발성에 가까운 일반적인 특별출연과 달리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는 이들 특별 출연진이 남다른 비중의 역할로 등장해 여러 회차에 걸쳐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디어 마이 프렌즈`는 고현정의 3년 만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지만, 사실은 60대 이상 중견 연기자들이 이끈다.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등이 주연을 맡아 아직도 팔팔한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들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다.극중 조인성은 고현정과 연상녀-연하남의 멜로 호흡을 만들어내고, 이광수는 김혜자의 효심 깊은 막내 아들을 연기한다. 성동일은 윤여정의 젊은 친구이자 대학교수, 장현성은 고두심의 가게를 매일 찾는 손님을 맡았다.다니엘 헤니는 김혜자의 이웃집에 사는 외국인 포토그래퍼이자 김혜자, 나문희와 뜻밖에 얽히는 인물을 연기한다. /연합뉴스

2016-04-27

“비타민 같은 걸그룹이 될래요”

“그룹 이름처럼 더 건강하고 더 발랄해졌습니다”데뷔곡 `우아하게`(OOH-AHH하게)로 큰 인기를 얻은 9인조 걸그룹 트와이스(TWICE)가 25일 두번째 미니앨범을 내고 인기 굳히기에 나섰다.트와이스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어 두번째미니앨범 `페이지 투`(Page Two)를 공개했다.트와이스가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이 앨범의 타이틀곡 `Cheer Up`(치어업)은 그룹의 이미지처럼 `컬러팝`(color pop) 장르의 경쾌한 댄스곡이다.트와이스가 이날 첫선을 보인 `Cheer Up` 무대는 마치 치어리더팀의 공연을 보는 듯이 시종일관 신나고 발랄한 리듬으로 객석의 흥을 돋웠다.쇼케이스에 앞서 이날 0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이 곡은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등 8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정상에 직행했다. 같은 시간 공개된 뮤직비디오도 30분 만에 조회 수 40만 건을 돌파했다.첫 앨범과의 차이점에 관한 질문에 멤버 나연은 “그룹 이름처럼 더 건강해지고, 더 발랄해졌다. 더 즐거워 보이고, 더 행복해 보이는 그런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되고싶다”고 답했다.멤버들은 음원사이트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어젯밤에 순위를 확인하고 감동했다. 믿기지 않아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다”고 앞다퉈 말했다.이들은 또 치어리더팀 콘셉트로 활동한 다른 선배 걸그룹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입을 모았다.지효는 “소녀시대와 에이오에이(AOA) 선배님들도 하셨지만 저희는 저희만의 건강함으로 차별화하려 했다. 뮤직비디오도 각자 콘셉트를 정해 보여 드린 것도 이런 의도”라고 설명했다. 멤버 수에 맞춰 각기 다른 영화 9편의 장면을 차용해 제작한 뮤직비디오는 멤버각각의 매력을 부각시킨다.앨범에는 `Cheer Up` 외에 18년 만에 리메이크된 `소중한 사랑`, 팀의 개성을 살린 다이나믹한 사운드의 `터치다운`, 이별의 슬픔을 표현한 `헤드폰 써` 등 다양한 장르 곡이 수록됐다.이 가운데 `소중한 사랑`은 1998년 박지윤이 불러 대중에게 이미 널리 알려진 히트곡이다.나연은 “박지윤 선배님의 곡이 훌륭해 어떻게 리메이크해야 하나 부담감이 없지않았다. 하지만 (박진영) 피디님이 열심히 잘 봐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또 채영이가 랩메이킹에 참여해 우리만의 색깔을 더 보여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이날 쇼케이스는 올해 초 대만 출신 멤버 쯔위가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면서 촉발된 논란 이후 마련된 첫 공식 행사여서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트와이스는 이 문제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쇼케이스에 앞서 JYP엔터테인먼트는 참석한 기자들에게 “멤버들이 16살에 불과하니 정치, 외교, 국제적인 질문은 가급적 자제해 주시길 정중하게 부탁드린다”면서 관련 질문을 사전 차단했다.또 “큰일을 겪은 뒤라 남다른 앨범일텐데 소감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쯔위는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더 성장해서 사람들한테 멋진 무대로 보답하고 싶다”고만 답했다.나연은 쯔위의 말에 뒤이어 “아직 두번째 앨범이고 많은 분들의 사랑에 더 다양하고 멋진 무대로 보답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이번에 활동하면서 좀 더 팬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6-04-26

음악대장, `일상으로의 초대`로 7연승 질주

가창력의 끝은 어딜까. `복면가왕` 연승 기록의 끝은 어딜까.`우리동네 음악대장`이 24일 방송된 MBC TV `일밤-복면가왕`에서 고(故)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로 7연승을 기록했다.앞서 `민물장어의 꿈 ` `라젠카 세이브 어스` 등 신해철의 노래로 첫 가왕 자리에 올랐던 `음악대장`은 신해철의 노래로 가왕 자리를 내려놓겠다는 듯 퍼포먼스 없이 담담한 무대를 펼쳤다.저음과 고음을 오가는 그의 가창력에 관객들은 환호했고 `음악대장`은 다시 한 번 가왕에 올랐다. 2주에 한 번씩 가왕을 뽑는 시스템인 `복면가왕`에서 그는 14주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복면가왕`의 시청률은 14.6%. 전주보다 0.5%포인트 소폭 상승해 2위를 지켰다.배우 한효주가 멤버들과 추억 여행을 떠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15.0%로 이날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지켰다.김준호의 타박에도 털털한 모습을 보여준 한효주는 제작진과 멤버들의 호응에 재출연각서까지 쓰고 떠났다.노안에 기억력 감퇴로 고군분투하는 중년들의 군 생활을 담은 MBC `일밤-진짜사나이2` 중년특집은 11.9%, `스웨그`(SWAG:허세부리며 과시한다는 의미의 힙합용어) 육아법을 가진 가수 양동근이 처음 출연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0.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지난 연말부터 극심한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KBS2 `개그콘서트`는 잠시 회복세를 보이더니 이날은 8.9%로 다시 하락세를 시작했다.SBS TV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8.4%, 같은 프로그램의 `판타스틱듀오`는 6.4%였다.한편 이날 오전 방송된 `출발 드림팀2`는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MC 이창명의 출연분량을 편집해 내보냈다. 얼굴은 아예 등장하지 않았고 다른 출연자를 비출 때 신체 일부가 보였으며 주로 목소리만 들렸다. 제작진은 이창명의 하차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201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