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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첫 코믹연기에 웃기고픈 욕심 생겨”

군 제대 후 영화계로 복귀한 배우 유승호사진가 전작의 실패를 딛고 두번째 작품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영화 `봉이 김선달`의 박대민 감독과 유승호,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 등 출연 배우들은 31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봉이 김선달`은 대동강물을 팔아 거금을 챙긴 일화로 유명한 구전설화 속의 인물 김선달을 소재로 한 영화다.희대의 사기꾼 김선달(유승호)이 위장 전문 보원(고창석), 복채 강탈 전문 윤보살(라미란), 사기 꿈나무 견이(시우민)와 한패를 이뤄 벌이는 기상천외한 사기 행각을 그리고 있다.이들은 조선에서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된다는 담파고(담배)를 탈취하려고 모색하던 중 그 배후에 당대 최고의 권력가 성대력(조재현)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를 속이고자 주인 없는 대동강을 미끼로 한 인생 최대 사기판을 준비한다.박 감독은 “설화 속 김선달의 대담한 사기행각을 가져오되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김선달을 뒷짐을 진 아저씨가 아니라 젊고 섹시한 이미지로 만들려 했다”며 “개성 넘치는 패거리와 함께해 사건의 규모를 키우고 캐릭터간 호흡도 갖추려 했다”고 영화와 기존 구전설화간 차이점을 설명했다.주연을 맡은 유승호는 “웃기는 것으로 고창석 선배한테 지고 싶지 않았다”며 “촬영하면 할수록 웃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며 강한 열정으로 촬영에 임했음을 내비쳤다.유승호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 코미디 연기에 도전, 과감하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심지어 여장에도 도전했다.그는 “예쁘다는 말을 들어서 여장하면 예쁠 줄 알았는데 뭘 해도 남자 같았다”라며 “색다르고 잊지 못할 경험이지만 다시는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승호와 연기 호흡을 맞춘 고창석은 “저렇게 해도 되나, 조금 자제시켜야 하는것 아닌가라고 감독한테 말할 정도로 유승호 씨가 스스로 신나서 망가졌다”며 코믹 연기에 열성을 보인 후배를 칭찬했다.고창석은 이번 영화에서 중국어에서부터 팔도 사투리까지 온갖 언어를 구사하는 위장 전문 보원 역을 연기했다.그는 “한 영화에서 여러 사투리를 하는 것이 처음이어서 재미있었다”며 “사기꾼이다 보니 다양한 상황극을 하게 돼 영화를 여러 편 찍은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영화는 그룹 엑소 출신 시우민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그는 “가수로서 무대가 아닌 배우로서 현장이라 걱정을 많이 했으나 현장에서 마음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다”며 “촬영 현장 분위기가 이러하다면 만날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라미란은 영화 `히말라야`에서 산악팀 홍일점으로 나온 데 이어 이번 영화에서 사기패의 홍일점으로 나온다.그는 “제 역할을 좀 더 젊고 아름다운 배우가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부담감이 있었다”며 “그동안 보여 드린 모습과는 다른, 좀 더 얌전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이번 영화에서 보여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배우 유승호는 군 제대 후 찍은 첫 영화 `조선마술사`로 쓴맛을 봐 이번 영화가 남다르다. 지난해 말 개봉한 `조선마술사`는 총 관객 수가 62만여명에 불과했다.유승호는 SBS TV 드라마 `리멤버 - 아들의 전쟁`으로 안방극장에서는 화려하게 부활했으니 스크린에서도 성과를 보여줄 때가 됐다.대답은 감독이 대신 했다. 박 감독은 “배우들의 다양한 변신과 스펙타클한 볼거리가 있는 시원한 영화”라며 “유쾌하고 통쾌한, 사이다 같은 영화”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2016-06-01

“피 끓게 한 시나리오 연기에 온 몸 던졌다”

추격 스릴러 영화 `사냥`으로 돌아오는 배우 안성기(64·사진)는 “동물적 감각을 지닌 사냥꾼을 연기하기 위해 모든 걸 다 던져서 뛰고 또 뛰었다”고 말했다.안성기는 30일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사냥`에 대해 “배우로서 피를 끓게 한 시나리오라 고생할 것을 알면서 출연을 결정했다”며 배역과 촬영 뒷이야기 등을 소개했다.내달 개봉하는 `사냥`은 산에서 우연히 발견된 금맥을 독차지하려는 정체불명의엽사들과 이를 우연히 목격한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과 산골 소녀 사이에 하룻밤 동안 벌어지는 숨 막히는 추격전을 통해 탐욕과 죄책감 등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안성기가 극의 중심인 `기성` 역을 맡았고 조진웅이 광기에 물들어가는 엽사 무리의 우두머리 `동근`으로 분해 기성과 대립한다.한예리는 약간 모자라지만 순박한 산골 소녀로 기성과 함께 엽사들에게 쫓기는 `양순`을, 손현주는 기성의 과거를 알고 있는 경찰관 `손반장`을,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 등으로 주목받은 권율은 엽사들의 자금관리책 `맹실장`을 각각 연기한다.모범적인 신사 이미지의 `국민배우` 안성기는 15년 전 막장 붕괴사고의 유일한생존자로서 비밀을 간직한 채 사냥에 매진하는 `기성`으로 변신한다.안성기는 “`기성`은 과거 사고의 죄책감과 악몽에 시달리는 과거가 있는 인물로 우연히 한 사건을 보게 되고 추격전에 휩쓸린다”며 “산에 오래 머무른 사람이라 인간의 냄새보다는 동물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인간을 초월한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했고 그래서 모든 걸 던지고 맞닥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산속에서 장기간 이뤄진 힘든 촬영 내내 젊은 후배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강인한 체력과 적응력을 자랑했다. 배우 한예리를 업고 뛰는 장면도 가뿐하게 해내고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가 지쳐 나가떨어진 휴식시간에는 더덕을 캐거나 밤을 주우러 다녔다.안성기는 “몸을 좀 사렸어야 했는데 100%를 다해서 주변 배우들한테 미움을 산 것 같다”며 “촬영하면서 목디스크가 심해지기도 했는데 배우 한예리의 몸무게가 가벼워 업고 뛰는데 무리가 없었다. 정말 고마웠다”고 털어놨다.함께 자리한 후배 배우들은 대선배 안성기의 이런 투혼에 감탄과 존경을 보냈다.조진웅은 “다들 토할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는데 안 선배는 전혀 힘든 기색이 없었다.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됐다”고 했다.손현주는 안성기를 두고 “배우가 아니라 실제로 산에서 움막을 짓고 사는 사람 같았다. 국민배우라는 호칭이 누구나 다 받는 게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다”고 했고,한예리도 “함께 뛰어다니는 장면이 많은데 안 선배가 너무 강인한 모습이어서 지치려야 지칠 수가 없었다”고 돌아봤다.`사냥`을 연출한 이우철 감독은 “안성기 씨가 주역 배우 가운데 가장 고령이어서 걱정을 한 것이 허무할 정도였다. 촬영하다 보면 영락없는 심마니 같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 영화는 추격 스릴러로 긴박한 액션도 있지만, 드라마 아래에 깔린 각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특히 `기성`이 가진 트라우마 등감정적 기저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6-05-31

KBS `뮤직뱅크` 집계 오류로 순위 정정

KBS 2TV 가요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집계 오류로 1위 가수가 바뀌는 일이 생겼다.`뮤직뱅크` 제작진은 지난 27일 생방송에서 담당자 실수로 순위집계 오류가 발생, 이달 마지막 주 K차트 순위가 잘못 방송됐다고 30일 밝혔다.제작진은 데이터를 재산출한 결과 1위가 트와이스, 2위는 AOA로 나타났다고 정정 발표했다. 27일 방송에서는 AOA가 `굿 럭`으로 1위, 트와이스가 `치어 업`으로 2위를 기록했었다.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이 순위집계 오류를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다.그동안 가수 팬들을 중심으로 가요 프로그램에서 발표하는 순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지난 27일 `뮤직뱅크` 방송 직후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음원 순위나 음반에서 트와이스가 AOA를 앞선다며 문제를 제기했다.`뮤직뱅크` K차트 순위는 디지털 음원(65%)과 방송횟수(20%), 시청자 선호도(10%), 음반 판매(5%)를 합해 평가한다.제작진은 “음반 점수 집계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면서 “한터차트 주간판매량과 신나라미디어·핫트랙스 주간판매량을 합산하는 과정에서 순위집계 담당자 실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제작진은 “뮤직뱅크 시청자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6-05-31

아버지와 아들의 좌충우돌 `동고동락`

“이번 여행을 통해 아버지와 갑자기 확 가까워졌다는 느낌보다는 예전에 아버지와 얼마나 가까웠었는지가 새삼 떠올랐어요.”분명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지만 언제부턴가 남보다 멀어진 아버지와 아들이 일주일간 단둘이 여행을 떠난다.무뚝뚝한 줄만 알았던 아버지는 쉴 새 없이 `아재개그`를 구사하고, 연세가 많아 체력을 걱정했더니 아들보다 체력이 좋다.오는 6월 2일 처음 방송하는 tvN `아버지와 나`는 남희석, 추성훈, 김정훈, 윤박, 에릭남, 로이킴, 바비 7명의 연예인이 아버지와 `생애 최초`로 단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모습을 그린다.일곱 쌍의 아버지와 아들은 제작진의 사전답사도, 개입도 없이 두 사람만의 여행 계획을 세워 가깝게는 일본, 멀게는 뉴질랜드로 떠나 여행했다.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출연자 중 김정훈, 에릭남, 로이킴, 바비가 참석했다.아버지 김순명 씨와 뉴질랜드를 다녀온 김정훈은 “아버지와 멀다고, 살가운 사이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여행을 다니면서 예전에 제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안기며 애교를 부렸던 기억이 났다”며 “함께 썰매를 타고 산을 내려오는데 어떤 아이가 제 옆을 위험하게 지나가니까 아버지가 큰 소리로 뭐라고 하시더라. 기분이 새로웠다”고 여행 소감을 전했다.평소에도 아버지와 형제 같은 사이였다는 에릭남은 아버지 남범진 씨와 체코로 여행을 다녀왔다.그는 “아버지가 여행하면서 매일 제작진에게 `재밌나요? 분량이 충분히 나올까요?`라고 물으시며 방송 욕심을 내비치셨다”며 “그런데 여행 후반부로 갈수록 `3일이 딱 좋은 것 같다. 너무 길다`고 하시며 `다음에는 어머니랑 하라고 하셨다”고 장난스레 울상을 지었다.출연자들은 이번 여행을 통해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을 봤다고 입을 모았다.에릭남의 아버지는 프로그램 출연이 결정된 뒤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의상 준비를 한다며 당장 쇼핑몰로 향했다고.로이킴은 아버지가 섭외를 받자마자 점을 빼러 가고 제작진과의 미팅에 간다고 샵에서 메이크업을 받는 등 방송에 열의를 보였다는 이야기로 좌중을 웃겼다.아버지의 강력한 소망으로 라오스를 다녀온 로이킴은 또 “교수로 재직 중인 아버지가 평소에 무뚝뚝해서 아버지 수업은 정말 재미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정말 재미있으시더라”며 “아버지도 남자고 친구 같고 형 같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아버지와 하와이를 다녀온 바비는 “아버지가 처음에는 꺼리셨는데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알아봐서 자유롭지 못한 게 어떤 것인지 (아들을 위해) 겪어보고 싶다`며 출연을 결심하셨다”며 “방송을 떠나 아버지와 정말 즐겁게 여행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는 소감을 말했다.연출을 맡은 박희연 tvN PD는 “요즘 `1가구 1에릭남`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방송을 통해 그 예의 바르고 재치있는 에릭남 같은 아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박 PD는 “20년 넘게 여행사를 하신 분께 들어보니 어머니와 딸, 어머니와 아들, 아버지와 딸 조합의 여행은 가끔 있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여행은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며 “부자의 어색한 관계에 의외의 웃음 포인트가 있다”고 말했다.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않은 남희석, 추성훈, 윤박 부자는 각각 일본 삿포로, 이탈리아 로마·밀라노, 스위스로 여행을 다녀왔다.6월 2일 오후 11시 첫 방송./연합뉴스

2016-05-30

`엑스맨`, `곡성` 넘어 개봉 첫날 1위

`엑스맨` 시리즈가 한국영화 `곡성`의 질주에 일단 제동을 걸었다.26일 `엑스맨`과 `곡성`의 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엑스맨` 시리즈 8번째 작품인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개봉 첫날 `곡성`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엑스맨`은 공식 개봉한 지난 25일 1천216개 스크린에서 5천293회 상영되며 29만8천171명(매출액 점유율 57.0%)의 관객을 모았다. 전야 개봉을 포함한 누적관객 수는 30만2천628명이다. 이는 `엑스맨` 시리즈 사상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지난 11일 전야 개봉, 12일 공식 개봉한 이후 2주가량 1위를 놓치지 않아 온 `곡성`은 박스오피스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누적 관객 수는 495만4천258명을 기록했다.다만, `엑스맨`은 개봉 첫날이라는 이득을 본 것이어서 이런 추세가 지속할지는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고대 무덤에서 깨어난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포 호스맨`을 모으게 되자, 이를 막기 위해 엑스맨들이 다시 뭉쳐 사상 최대의 전쟁에 나서게 되는 초대형 SF 블록버스터다.`엑스맨` 시리즈를 탄생시킨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아 주목을 받았다.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니컬러스 홀트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연합뉴스

2016-05-27

황정음·류준열 `운빨로맨스` 수목극 왕좌에

이야기는 엉성하고 캐릭터도 매력이 떨어졌지만, 성적은 좋았다.황정음과 류준열이 호흡을 맞춘 MBC TV 새 수목극 `운빨 로맨스`가 단숨에 수목극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데뷔한 `운빨 로맨스`가 전국 시청률 10.3%, 수도권 시청률 12.3%로 경쟁작들을 단박에 제쳤다.같은 시간 방송된 SBS TV `딴따라`는 7.5%,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은 6.8%로 집계됐다.지난해 `킬미, 힐미`와 `그녀는 예뻤다`로 연속 홈런을 치면서 `믿고 보는 황정음`이라는 뜻의 `믿보황`이란 수식어를 얻은 황정음은 `운빨 로맨스`에서 자신의 장기인 울다 웃는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그는 이번에도 열심히 뛰어다니며 망가졌지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연기는 신선하지 않았고, 미신을 맹신하는 심보늬 캐릭터의 행동은 코미디로 치부하기엔 너무 절박해 불쾌감마저 안겨주기도 했다.`응답하라 1988` 덕분에 미니시리즈 주연을 꿰찬 류준열은 까칠한 천재 제수호를 맡았는데, 첫회에서는 매력 포인트를 찾기 어려웠다. 제수호 캐릭터 역시 모든 면에서 완벽하지만 알고 보면 트라우마가 있는 남자 주인공 캐릭터의 전형을 답습해지루했다.하지만 황정음과 류준열에 대한 기대감을 업은 드라마는 일찌감치 약체임을 드러낸 경쟁작들을 데뷔와 동시에 제쳤고, 시청률도 단숨에 10%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 /연합뉴스

2016-05-27

“모든 노래에 경험 통한 진심 담았죠”

“연애를 쉬지 않고 해요. 끊이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모든 노래에 경험을 통한 진심을 담아요.”(권순일)“친구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에요. 고민과 연애 상담을 음악으로 승화하죠.”(조현아)감성 음악의 대표주자인 혼성그룹 어반자카파(권순일, 박용인, 조현아)의 음악은 공감의 밀도가 높다. 세 멤버 모두 싱어송라이터인 이들은 2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클럽스파에서 미니앨범 `스틸`(STILL) 발매 쇼케이스에서 음악적인 영감의 출처를 이렇게 소개했다.셋은 여느 때처럼 각자의 곡을 작업한 뒤 앨범 색깔에 맞춰 수록곡을 결정했다.조현아는 “각자 작사, 작곡, 편곡해서 만난다”며 “용인 씨 집에 모여 모니터링을 했는데 `이 노래가 진짜 좋다`고 얘기했다. 녹음을 해보니 곡이 더 잘 나왔다”고소개했다.그 곡은 바로 권순일이 작사·작곡한 타이틀곡 `널 사랑하지 않아`이다. 어반자카파 특유의 발라드 색깔이 묻어나는 가슴 아픈 이별 노래이다.흔히 이별을 앞두고 `사랑하기 때문에 놓아준다` 등의 뻔한 말들을 늘어놓지만 이 곡의 화자는 `널 사랑하지 않아, 다른 이유는 없어`라고 솔직하게 고백한다.권순일은 “가사를 중점적으로 들어달라”며 “사람들이 이별할 때 핑계를 늘어놓는데 비겁한 변명보다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낫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말했다.이 곡의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유승호와 모델 출신 신인 이호정이 연인으로 등장해 곡의 감정을 끌어올렸다.조현아는 “연기를 정말 잘하는 분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유승호 씨가노래를 두배, 세배 좋게 만들어줬다”며 “유승호 씨가 우리 음악도 안 듣고 뮤직비디오 출연 제안에 승낙해줬다. 촬영장에서 `명품` 연기 후 실물로 걸어나오는데 진짜 멋있더라”고 웃었다.5곡이 수록된 앨범에는 발라드 두곡을 비롯해 히트곡 `커피를 마시고` 풍의 미디움 템포곡, 1990년대 팝 알앤비(RB) 곡 등이 담겨 기호에 따라 들을 수 있다.조현아는 “단 한곡도 흘려보내지 않도록 많은 곡을 작업해 선별했다”며 “여러분이 모두 좋아할 것 같다”고 했다.2009년 데뷔해 8년 차인 어반자카파는 인천제일고등학교 동창인 권순일과 박용인, 박용인과 인천의 한 실용음악학원에서 친분을 쌓은 조현아가 팀을 이뤘다.“우리끼리 재미있게 음악 한번 해보자”고 자생적으로 결성했는데 이들의 음악이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가요 기획사의 제안을 받았다.멤버들은 10년 넘은 오래된 친구로 서로 양보하고 존중해 작업 과정에서 큰 충돌은 없다고 팀워크를 자랑했다.셋은 “우린 서열이 없다”며 “친구가 기분이 안 좋으면 뒤로 빠져 있는 등 조율을 잘 한다. 아닌 건 아니라고 확실히 말해준다”고 웃었다. “친구여서 해체할 일도 없다”며 “계속 셋이 함께 음악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그러나 각기 연애 스타일은 다르다고 했다.권순일은 “연애할 때 후회 없이 사랑을 줘 헤어져도 슬프지 않고 미련도 없다”고, 박용인은 “이별하면 미련이 많은 스타일이어서 울고불고 하는 스타일”이라며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다양한 경험이 녹아든 신보는 어반자카파가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후 처음 발매하는 앨범이다. /연합뉴스

2016-05-27

윤가은 감독 `우리들` 토론토 한국영화제 개막작에

▲ 윤가은 감독의 장편 영화 `우리들`의 포스터. 오는 6월 17~24일(현지시간) 열리는 제5회 토론토 한국영화제(TKFF) 개막작으로 윤가은 감독의 장편 영화 `우리들`(The world ofus·2015년)이 선정됐다.`우리들`은 엄마보다 친구가 더 좋은 열한 살 소녀의 어른 만큼 곤란하고 고민스러운 인간관계를 담담하고 집요하게 따라가는 영화다. 지난 2월 열린 제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는 제너레이션 K플러스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윤 감독은 단편 영화 `콩나물`(2013년)로 제6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수정곰 최우수 단편상을, `손님`(2011년)으로 단편 영화계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클레르몽 페랑 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우리들`은 내달 17일 오후 캐나다 토론토 업타운에 있는 `토론토 센터 포 디 아츠`에서 상영된다.개막작이 상영되기 전 같은 장소에서는 앤 신(여) 등 새롭게 떠오르는 캐나다 한인 감독 11명의 시사회도 열린다. 상영 이후에는 감독과 관객이 만나는 대화 장이마련된다.개막일을 제외한 출품작 상영은 토론토대에 있는 이니스 타운 홀에서 진행된다.이곳에서는 김성제 감독의 법정드라마 `소수의견`, 김기덕 감독의 `스톱`, 오멸감독의 `눈꺼풀` 등이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상영된다.폐막작으로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삶을 다룬 이준익 감독의 `동주`가 선정됐다.올해 영화제에서는 총 30편의 작품이 5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상영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14편은 캐나다 혹은 북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연합뉴스

2016-05-26

“제가 봐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 중)는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의 이연태(신혜선 분)에게 딱 어울리는 글귀다.이연태는 이씨 집안의 평범한 막내딸이다.27살이 되도록 연애 경험이 없는 그는 지난 7년간 짝사랑한 남자마저 `여우` 같은 사돈처녀에 뺏겼다.불운도 잠시, 이 꾸밈없고 순한 아가씨는 스타 운동선수 김상민(성훈)뿐 아니라 시청자도 사로잡았다.드라마 초반부터 이연태와 김상민의 출연 분량을 늘려달라는 시청자 요구가 빗발쳤다. 두 사람 분량만을 편집해 블로그 등에 올리는 시청자도 여럿이다.25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배우 신혜선(27)은 “연태는 제가 봐도 정말 사랑스럽고 귀엽다”고 밝혔다.너무 착하기만 한 캐릭터는 자칫하면 `고구마`(TV드라마에서 답답한 캐릭터를 부르는 말)로 손가락질받기 일쑤다. 그럼에도 연태에게만은 지지가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연태는 응원받을 수 있는 캐릭터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변 사람에게 연애 조언해주는 걸 좋아하잖아요. 그런데 연태가 연애할 줄 모르고 자꾸 헤매니 도와주고 싶고, 조언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 아닐까 싶어요.”신혜선은 주인공 커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연태-상민에 대해 “조금 답답한 면도 있지만 순수한 여자와 자기 멋대로인 남자가 만났고,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에게 이 남자가 직진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설렘을 주는 포인트 같다”고 분석했다.신혜선은 진주와 연태 중 어떤 스타일에 가까우냐는 물음에 “적절하게 섞인 것 같다”면서 “진주처럼 그렇게 여우는 못 되지만, 그렇다고 곰도 아니다”고 밝혔다.“다만 그렇게 연태처럼 꽁꽁 싸매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만약 누군가를 짝사랑해도 한두 달 정도밖에 못 버텨요. 저는 제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거든요. 질질 끄는 건 싫어요.”짝사랑 상대에게 실제로 그렇게 마음을 고백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신혜선은 크고 순한 눈을 깜빡거리며 “그럼요”라고 웃었다.50부작인 드라마는 이제 막 중반을 지났다. 시청자를 감질나게 했던 연태-상민도 곧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할 예정이다.“연태는 상민에게 완전히 눈이 돌아간 상황이에요. (웃음) 남은 20부 동안 알콩달콩할 것 같은데요? 더는 연태가 울지 않고 꽃길만 걷길 바라요.” /연합뉴스

2016-05-26

`아가씨` 류성희 미술감독, 칸영화제서 벌칸상

영화 `아가씨`의 류성희 미술감독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벌칸상을 받았다.24일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류 미술감독은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이후 벌칸상 수상자로 공지됐다.벌칸상은 CST(Commission Suprieure Technique de l`Image et du Son)에서 선발한 심사위원단이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중 미술, 음향, 촬영 등의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적 성취를 보여준 작품의 아티스트를 선정해 주는 번외 상이다.한국인이 벌칸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에는 `사울의 아들`의 사운드 디자이너 타마스 쟈니가 이 상을 받은 바 있다.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는 본상 수상은 실패했지만, 한국인 최초 벌칸상 수상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게 됐다.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아가씨`는 칸 국제영화제 마켓에서 전 세계 176개국에 판매되며, 역대 한국영화 최다 국가 판매 기록을 세웠다.국내에서는 다음 달 1일 개봉한다. /연합뉴스

2016-05-25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한 이야기”

▲ 영화 `굿바이 싱글` 포스터. “유쾌한 캐릭터, 고민 없이 결정했죠.”배우 김혜수는 신작 영화 `굿바이 싱글`에서 사고뭉치 톱스타 `주연` 역을 맡아전작인 영화 `차이나타운`이나 드라마 `시그널`과는 180도 다른 연기변신을 했다.김혜수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23일 열린 `굿바이 싱글` 팬페스트에서 “`굿바이 싱글`은 `차이나타운`, `시그널`보다 먼저 선택한 작품”이라며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하고 캐릭터가 살아 있어 고민 없이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어 “잘 아는 직업군이라 친숙하면서도 정신이 성장하지 않은 사고뭉치 역할이라 나랑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김혜수와 `주연`을 구분하는 스태프가 없었다”고 웃었다.`굿바이 싱글`은 스캔들을 몰고 다니는 톱스타 `주연`이 내려가는 인기와 남자친구의 공개적 배신에 충격을 받고 `임신 스캔들`을 일으키는 코믹 영화다.이날 팬페스트에는 김혜수 이외에 배우 마동석, 곽시양, 황미영과 김태곤 감독이 참석했다.`주연`의 죽마고우이자 해외파 스타일리스트 `평구` 역의 마동석은 “`차이나타운`에서 김혜수 선배의 연기를 인상 깊게 봤다”며 “이번에는 허당 같지만 인간적이고 명랑 쾌활한 캐릭터라서 김혜수 선배도 재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태곤 감독은 “지금까지 김혜수 씨가 한 영화 중 가장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라면서 “김혜수 `이즈 뭔들`(`무엇을 해도 잘한다`는 뜻의 유행어)”이라고 외쳤다.팬페스트에는 타임스퀘어 1층 로비를 모두 채우고도 모자라 1층을 내려다볼 수 있는 2~5층 난간에도 빽빽하게 팬들이 모여 배우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15세 이상 관람가. 119분. 6월 29일 개봉. /연합뉴스

201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