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 종영 기자간담회
아담한 체구에 오목조목 예쁜 이목구비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상대 배우와 스캔들이 날 정도로 `케미`도 충만하다.
송혜교는 최근 진행된 KBS 2TV `태양의 후예`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유독 `인간` 송혜교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송혜교로 산다는 건 어떠냐`는 짓궂은 질문에 그는 “어렸을 때는 친구가 되게 많았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인간관계가 점차 좁아진다”는, 30대 여성 대부분이 가질 만한 고민을 진지하게 털어놨다.
“점점 제가 어떤 짓을 해도 받아줄 수 있는 사람만 찾게 되고 그런 사람만 남게되네요. 아무래도 행동이나 모든 걸 조심하게 되니까 더 그런 것 같아요. 그 외에는그냥 똑같아요. 힘들 일 있으면 울고,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친구들이랑 술 마시면서 풀고 여행을 가기도 해요. 짜증이 너무 나면 친한 사람들한테 화를 낼 때도 있죠. 송혜교로 사는 어떤 특별한 걸 말씀드리고 싶은데, 없네요.(웃음)”
그는 그래서 `태양의 후예`가 자신에게 더 특별하다고 했다.
송혜교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친구가 없어서 외로웠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친구가 많이 생겼어요”라며 의료팀, 알파팀으로 함께 출연한 배우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불렀다.
“좋은 사람 많이 만나게 돼서 `태양의 후예`에 많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인연이 된 만큼 앞으로도, 쭉 행복하게 즐겁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그 연령대 미혼 여성이라면 질색할 만한 `결혼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당황하지 않았다.
“생각이 있어야 할 나이가 됐죠”라고 입을 열더니 “어떤 날은 빨리 가야 하는데, 하다가 어떤 날은 또 이렇게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는 게 얼마나 재밌는데 뭘 결혼을 해, 싶고 그렇다”며 “근데 하기는 해야겠죠?”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아 주변을 웃겼다.
송혜교가 의사 강모연 역을 맡아 송중기(유시진 역)와의 스펙터클한 멜로를 보여준 `태양의 후예`는 지난 14일 전국 시청률 38.8%로 종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