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타 두 번째 미니앨범 `어 델리케이트 센스` 발매<BR>“이번 앨범은 고혹적·세련미 넘치는 `새드 섹시` 컨셉”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잖아요. 저희 진짜 열심히 해서 (음악방송) 1위하고 싶습니다.” (차오루)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데뷔 후 첫 쇼케이스를 연 5인조 걸그룹 피에스타는 다른 걸그룹과의 차별점으로 `간절함`, `절박함`을 꼽았다. 떠오르는 대세 걸그룹으로서 포부와 욕심을 한껏 드러낸 자리였다.
“그동안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연습해왔어요. 늘 그런 마음이었기에 후회가 남지 않습니다. 좋은 기회가 찾아왔고, 지금이 절박해야만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예지)
차오루는 “그동안 다른 가수들이 쇼케이스 하는 것을 보면서 배가 아팠다(웃음)”고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피에스타는 이날 두 번째 미니 앨범 `어 델리케이트 센스`(A Delicate Sense)를발표했다. 지난해 3월 첫 미니 앨범 `블랙 라벨`(Black Label)을 발표했지만 앨범 활동으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다만 공백기에 예지와 차오루 두 멤버가 `예능 대세`로 활약하며 팀에 대한 관심도 한껏 높아졌다.
예지는 지난해 여성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2`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랩으로 `미친 개`란 별명을 얻으며 `걸크러시`(여성이 여성에게 반할 만큼 멋지다는 뜻)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예지는 “서버이벌 프로그램의 특성상 강한 모습이 비춰졌는데 이번 앨범은 사랑을 다룬 만큼 부드러운 랩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발랄한 매력을 선보인 차오루는 개인 활동 후 달라진 점을 묻자 “그동안 `카메라 마사지`를 받아서 그런지 옛날보다 예뻐진 것 같다”며 솔직하고 엉뚱한 대답으로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리더 재이는 두 멤버의 활약에 대해 “저희 멤버들인데도 감사하다”며 “진짜 힘들게 피곤한 것 참으면서 둘 다 활동하고 있어서 진심으로 고맙고 한편으로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피에스타는 이번 앨범에서 고혹적이고 세련미 넘치는 `새드 섹시`를 내세웠다.
재이는 “외면뿐 아니라 내면까지 성숙해진 피에스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미러`(Mirror)는 이별 후 느끼는 슬픈 감정을 노래한 신스팝 장르 곡으로, 실연의 아픔을 잔잔하게 표현하면서도 애잔함이 묻어나는 섹시함이 돋보인다.
프로듀서 최갑원을 비롯해 한상원, 서재우, 손영진, 이기용배 등 히트 메이커 작곡가들이 대거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또 혜미가 작사·작곡, 린지와 예지는 작사와 랩 메이킹을 하는 등 멤버들의 활발한 참여도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