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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이쁜이` 송혜교 “누구든 홀린다”

연합뉴스
등록일 2016-03-14 02:01 게재일 2016-03-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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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정상 지켜온 한류스타<Br>상대역 살려주는 케미 탁월

“홀려본 적 있어요?”(강모연)

“있죠. 알텐데….”(유시진)

안방극장을 강타한 KBS 2TV 수목극 `태양의 후예`의 남녀 주인공이 주고 받은 이 대화는 강모연을 넘어 배우 송혜교(34·사진)를 설명하는 적절한 문답이다.

1996년 데뷔한 이래 지난 20년 정상을 지켜온 원조 한류스타 송혜교가 `태양의 후예`를 통해 또다시 존재감을 과시하며 대박을 쳤다.

타고난 미모와 청순한 매력에, 상대역이 누구든 환상적인 케미를 내는 물처럼 유연한 아우라가 독보적인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에서도 상대역인 송중기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능력을 발휘하며 왜 송혜교여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가슴이 뜨거운 의사이자 새침하고 발랄한 여성인 강모연은 송혜교를 만나 유시진은 물론이고 시청자도 꼼짝없이 홀렸다.

14살에 교복모델로 발탁돼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송혜교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예뻤다. 특히 키 161㎝에 인형같은 얼굴은 어떤 남자 배우와도 어울리는 힘을 발휘했다.

지금은 170㎝ 전후의 여배우들이 많아졌고 그들이 늘씬한 몸매로 각광을 받는 시대이긴 하지만, 송혜교는 품에 폭 안기는 아담한 사이즈와 흠 잡을 데 없는 이목구비로 남녀노소에게 부담없이 다가가면서도 TV 화면을 꽉 채우는 매력을 발휘해왔다.

무엇보다 그가 선천적으로 장착한, 소녀같은 분위기와 깨끗하고 청아한 이미지는 각양각색의 남자 배우들을 만나 매번 완벽하고도 부드러운 하모니를 냈다.

송승헌, 원빈, 조인성 등 꽃미남도, 몸짱 비도, 시크한 강동원, 현빈, 이병헌도, 코믹한 이미지의 차태현, 건장한 유지태도 모두 송혜교와 연기할 때는 100% 이해 가능하고 공감 가능한 케미를 발휘했다. 이들 남자 배우들이 상당수의 작품에서 여배우와 불협화음을 냈던 것을 생각하면 송혜교의 저력이 확인된다.

선남선녀를 붙여놓는다고 무조건 어울리는 것도, 케미가 사는 것도 아님을 많은 작품이 보여줬는데, 그런 와중에 송혜교는 어떤 상대를 만나도 언제나 그림이 됐고, 설득력있는 멜로를 만들어냈다.

`태양의 후예`가 `기승전 송중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바로 송혜교가 송중기의 상대역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송중기의 상대역이 송혜교가 아니었다면 `태양의 후예`는 지금과 같은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송중기는 송혜교보다 3살 연하다.

시청자들은 `연하의 꽃미남` 송중기에 맞서는 송혜교의 `방부제 미모`와 `여자도 반하게 만드는` 유연한 매력에 새삼 감탄하면서 그에게 빨려들었다.

그동안 정상의 위치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며 조용히 감성과 연기력을 키워온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를 통해 서른넷 송혜교가 보여줄 수 있는 오늘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매력적으로 그려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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