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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처음 시나리오 읽고 `내 것`이라 생각”

“전작(`국가대표`)과는 다른 느낌과 색깔을 보여줄 겁니다.”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일화를 그린 `국가대표`(2009)에 이어 한국 최초의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다룬 `국가대표2`에 출연하는 수애는 6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국가대표2` 제작발표회에서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이 영화에서 팀 내 유일한 정통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지원` 역을 연기한 수애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강한 느낌이 왔고 `내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나도 전작을 재밌게 봤지만, 전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고 말했다.쇼트트랙에서 방출돼 아이스하키팀에 합류한 `채경` 역의 오연서는 국내에는 흔치 않은 여성영화라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국가대표2`가 여성영화라는 점이 좋았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히며 “여성 선수들, 여성들의 드라마가 있는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함께 전했다.`국가대표2`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우여곡절 끝에 급조돼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2009년 역대 스포츠 영화 사상 가장 많은 8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국가대표`의 후속작이다.배우들은 아이스하키 선수를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촬영 전 3개월 동안 사전연습을 했다.수애는 “아이스하키를 해보는 것이 처음이라 복장 착용부터 쉽지 않았다”며 “그래도 김종현 감독과 촬영감독 등 일부 스태프가 시간 날 때마다 함께해줘 든든했다”고 말했다.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난생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타봤다는 오연서는 “초반에 애를 많이 먹었지만 끝날 때쯤에는 잘 타게 됐다”며 “지금도 가끔 스케이트를 타고 싶을 때가 있다”고 웃었다.강도 높은 훈련과 경기 중 거친 몸싸움 탓에 부상도 잦았다.전업주부로 있다가 팀에 합류한 `영자` 역의 하재숙은 무릎 연골이 파열됐고, 시집을 잘 가기 위해 국가대표가 되려고 하는 자칭 전직 피겨요정 `가연` 역의 김예원은 어깨가 탈골됐다.하재숙은 “무릎연골 파열로 수술까지 했지만, 다 같이하는 도전이라 즐겁게 했다”며 “다들 하나같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안 하고 버텼다”고 떠올렸다.김예원은 “어색하기 보이기 싫어서 열심히 훈련에 임했는데 그러다가 공중으로 날아서 떨어지는 바람에 부상을 당했다”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영광의 상처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국가대표 감독 `대웅` 역의 `청일점` 오달수도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여배우들과의 수다를 감당하기가 힘들었다는 것.그는 “밤새 수다를 떨다 보니 지치더라”며 “그래도 나를 `언니`처럼 대해줘서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영화는 여성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을 떠올리게 한다.김종현 감독은 그러나 “`국가대표2`는 `우생순`이나 `국가대표`와는 완전히 다른 우리만의 매력이 있다”면서 “`국가대표2`만의 힘 있으면서도 색다른 영화를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영화는 오는 8월 개봉한다. /연합뉴스

2016-07-07

전도연·유지태 주연 tvN `굿와이프` 내일 베일 벗어

원작의 인기는 짐이 될까 덤이 될까.tvN이 미국 CBS 방송의 `굿와이프`로 한국 방송사 최초로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에 도전한다.`굿와이프`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높은 완성도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2009년 방송을 시작해 일곱 시즌을 이어갔고 지난 5월에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종영의 아쉬움을 채 달래지 못한 시청자들에게 원작보다 좋은 인상을 남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전도연, 유지태를 필두로 이어지는 화려한 캐스팅과 별개로 미국의 정치·법조계를 심도 있게 그린 원작 드라마를 얼마나 맛있게 `한국화`했을지가 변수다.`굿와이프`는 정치적 야망을 품은 검사의 아내 얼리샤 플로릭이 정치 스캔들로 수감된 남편 대신 가정을 꾸리기 위해 사회로 나서는 이야기다. 10년 넘게 가정을 돌보던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해 그간 써먹을 일이 없었던 변호사 자격증을 꺼내 든다. 등 떠밀리듯 시작한 변호사 일이지만 누군가의 아내로, 아이들의 엄마이던 얼리샤는 일을 하면서 다시 온전한 한 명의 인간으로 바로 설 수 있게 된다.`워킹맘` `경단녀(경력단절여성)` 같은 단어들이 보여주듯 여성의 사회 활동이 사회적 이슈가 된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도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다.11년 만에 TV에 복귀하는 `칸의 여왕` 전도연이 원작의 얼리샤 플로릭, 김혜경 역을 맡았다. 김혜경은 얼리샤와 마찬가지로 과거의 인연 덕분에 법무법인에서 일하게 되고 세상의 편견과 맞서며 한참이나 어린 인턴 변호사와 경쟁하게 된다.얼리샤 플로릭 역을 맡은 줄리아나 마굴리스는 평범한 주부에서 거친 세상과 맞서는 변호사로 성장하는 얼리샤의 모습을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게 연기했다.최근 영화 `무뢰한` `남과여`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던 전도연이 이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할지에 관심이 쏠린다.얼리샤가 대학원 동기인 윌 가드너의 도움을 받았다면, 한국판에서는 대학 후배이자 연수원 동기인 서중원(윤계상 분)이 손을 내민다.원작에서는 윌이 경력이 더 많은 다이앤 록하트와 동업하면서 겪는 갈등이나 다이앤의 로맨스에도 많은 시간이 할애됐지만, 한국판에선 서중원의 동업자가 그의 누나인 서명희(김서형)로 설정되면서 캐릭터가 조금은 단순해졌다. 가족 이야기를 좋아하는 한국 시청자의 취향을 반영한 변화다.`굿와이프`는 8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 /연합뉴스

2016-07-07

“빈자리 안 보이도록 최선 다할게요”

“한 명이 줄었으니까 `팬들이 볼 때 부족함이 없이 하자`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한 것 같아요. 빈자리가 안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윤두준)그룹 비스트(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가 정규 3집 `하이라이트`(Highlight)로 돌아왔다. 지난해 미니앨범 `오디너리`(Ordinary) 이후 1년 만의 컴백이자 5인조로 재편된 뒤 처음 발표하는 앨범이다.4일 서울 성동구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비스트는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특히 이번 앨범은 신중을 기했다”며 “다섯 명이 함께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입을 모았다.지난 2009년 데뷔 이래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비스트지만 이들 역시 7년 차 징크스를 벗어나진 못했다. 멤버 장현승은 지난 4월 음악적 견해 차이를 이유로 비스트를 떠났다.장현승의 탈퇴는 분명 악재지만 비스트는 5인 체제로 흔들림 없이 음반 작업에 매진했다. 그리고 정규 3집 `하이라이트`는 한층 성숙한 음악으로 비스트의 건재함을 입증하고 있다.특히 선공개 곡 `버터플라이`(Butterfly)는 물론 4일 공개한 타이틀 곡 `리본`(Ribbon) 역시 음원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올킬`하며 비스트의 저력을 과시했다.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리본`은 용준형, 김태주가 함께하는 공동 프로듀싱팀 `굿 라이프`의 곡으로 헤어진 이와의 관계를 풀어진 리본에 빗댄 섬세한 가사가 돋보이는 팝 알앤비(RB) 곡이다. 바이올린 사운드에 애절한 멤버들의 음색이 조화를 이뤄 한층 쓸쓸한 감성을 자극한다.남녀 간의 이별을 다룬 곡이지만 팀을 떠난 멤버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곡으로도 들린다.용준형은 리본의 가사에 대해 “처음부터 어떤 상황(멤버 탈퇴)을 염두에 두고 쓴 노래는 아니었다”면서도 “팀이 처한 상황을 아주 배제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상황에 100% 몰입해서 쓴 곡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데뷔 7년을 `무사고`로 보낸 비스트이기에 장현승의 탈퇴로 팬들이 받은 충격도 컸다. 멤버 탈퇴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고 그로 인한 부담감도 있었다.양요섭은 “정말 안타깝고 팬들에게 5명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겁도 났다”고 털어놓았다.“일단 비스트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죠. 분명히 그 친구(장현승)가 가진 좋은 에너지가 있는데 그 에너지가 빠져나가서 비스트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에요. 멤버 각자가 더 분발해서 에너지를 채워나가야죠.”손동운은 장현승의 탈퇴 사유에 대해 “비스트가 워낙 서정적인 곡을 많이 하는데, 현승이 형은 파워풀한 알앤비를 좋아했고 `트러블 메이커` 같은 음악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적 성향의 차이가 있어서 안타깝게 탈퇴하고 새로운 길을 가게 됐다”며 아쉬워했다.양요섭은 또 “저희뿐 아니라 그 친구의 선택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앞으로 활동도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며 팬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아울러 `한여름의 발라드`라는 다소 어색한 조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용준형은 “제가 분석해본 결과 결국 감정을 건드리는 곡이 많은 분에게 사랑받더라”라며 “아무래도 저희가 강점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하다 보니까 발라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번 앨범 제목 `하이라이트`에는 5인조 체제로 거듭난 비스트의 바람과 각오가 담겼다.용준형은 “인트로 곡인 `하이라이트`의 가사를 쓰다 보니 저 자신도 가사가 맘에 와 닿아 정한 제목”이라며 “지금이 하이라이트라기보다도 하이라이트로 만들자는 뜻에서 정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6-07-06

“사랑으로 정화되고 위안받는 이야기”

사랑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위로받는 이야기. 사랑이 어떻게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6일 첫 방송하는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의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연출자의 명쾌한 답변이다.한류스타 김우빈과 수지가 출연하고 100% 사전 제작해 `제2의 태양의 후예`를 꿈꾸는 `함부로 애틋하게`는 과거 악연으로 헤어졌던 신준영(김우빈 분)과 노을(수지 분)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회하는 이야기다.사법시험 1차에 합격했던 준영이 모든 걸 내려놓고 연예인이 되고, 의리 넘치던노을이 속물 중에 속물이 되게 만든 과거의 사건은 무엇이었을까. 이들의 사랑은 과연 악연의 실타래를 풀어낼 수 있을까.`함부로 애틋하게`의 극본은 `상두야 학교가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고맙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참 좋은 시절` 등을 통해 따뜻하고 뭉클한 사랑을 그려온 이경희 작가가 맡았다. 연출을 맡은 박현석 KBS PD는 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가님이 사랑이라는 감정의 사계를 그리고 싶다고 하셨고 그 주제의식이 작품에 올곧게 담겼다”고 설명했다.박 PD는 이어 “사랑으로 정화되고 위안받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김우빈과 수지 두 주연 배우는 “시놉시스만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짧은 시놉시스만으로도 충분히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는 것.김우빈은 “시놉시스에 이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이 쓰여있었는데 그 장면이 가슴에 콕 박혔다”며 “특히 작가님과 감독님이 저희 배우들을 믿고 맡겨주셔서 더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스태프에 감사를 전했다.수지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현실과 타협해서 속물이 되는 노을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사랑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이었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공감이 많이 갔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함부로 애틋하게`는 올해 초 큰 인기를 모은 `태양의 후예`에 이어 100% 사전 제작으로 세계적 인기를 노린다. 드라마피버와 유쿠 등을 통해 10여 개 국가에서 동시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6-07-06

`레전드 오브 타잔` `사냥` 뒤이어

`굿바이 싱글`이 같은 날 개봉한 `레전드 오브 타잔`, `사냥`과의 삼파전 끝에 7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굿바이 싱글`은 지난 1~3일 839개 스크린에서 1만817회 상영돼 65만2천647명(매출액 점유율 30.4%)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이후 누적관객 수는 90만8천651명이다.`굿바이 싱글`은 개봉 당일 `사냥`에 밀려 2위로 시작했지만, `웃음과 감동`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호평 속에 인기를 끌며 이튿 날 1위로 올라섰고 주말까지 순위를 지켰다.이 영화는 못 말리는 사고뭉치인 왕년의 톱스타 `주연`(김혜수)이 가짜로 임신했다고 세상에 공표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김혜수와 그녀의 스타일리스트 `평구` 역으로 출연하는 마동석의 호흡도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박스오피스 2위는 `레전드 오브 타잔`이다.100여년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타잔`을 소재로 한 외화 `레전드 오브 타잔`은 593개 스크린에서 8천18회 상영돼 관객 40만5천830명(19.8%)을 모았다. 누적관객수는 55만2천276명이다.안성기·조진웅 주연의 영화 `사냥`은 타잔보다 많은 690개 스크린에서 1만508회 상영됐지만, 관객 수는 29만8천603명(13.8%)으로 크게 밀리면서 박스오피스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누적관객 수는 53만3천322명이다.박스오피스 4~7위에는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 `정글북`, `컨저링2`,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가 포함됐다.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외화 `미 비포 유`는 개봉(6월 1일)한 지 한 달 넘게 지났지만,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10위는 재개봉 영화인 `500일의 썸머`가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6-07-05

“28년 쉬었는데 28년 더 노력할 각오”

“제가 한 28년을 노래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28년은 더 노래할 수 있다는 마음에 용기를 얻었어요. 죽을 때까지 노래하겠다는 각오죠.” 히트곡 `그대여`로 유명한 1980년대 가수 이정희가 33년 만에 6집을 발표했다. 그는 1983년 5집을 마지막으로 미국으로 떠났고 1988년 결혼과 함께 은퇴했다가 지난해 가요계로 복귀해 화제가 됐다.최근 인터뷰한 그는 “그간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는데 참았다”며 “이제부터는 그 누구보다도 몇갑절로 열심히 노래할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이정희는 한양대 무용과 1학년이던 1979년 동양방송(TBC) `대학 가요 경연대회`에서 `그대 생각`으로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그해 데뷔 앨범의 `그대 생각`과 `바야야`를 시작으로 1980년 2집의 `그대여`와 이문세가 리메이크해 더 유명해진 `나는 행복한 사람` 등이 잇달아 히트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깨끗한 음색과 풍부한 성량이 매력으로 1981년 KBS 방송음악대상 여자가수상을 받는 등 지금의 `국민 여동생`급 사랑을 받았다. KBS 1TV `콘서트 7080`의 MC인 배철수는 “옛날 아이유”라고 소개하기도 했다.그는 당시 갑작스럽게 은퇴한 데 대해 “벼락스타가 됐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연예계 생활을 하니 자아를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미련보다는 혼란스러웠고 미국에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떠올렸다.미국에서 패션 회사를 경영한 그는 그 사이 친분이 있던 PD들로부터 가수 복귀 제안도 여러 차례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클 때까지는 가정에 충실하고 싶었고 복귀해서 `잘 될 수 있을까`란 생각에 망설였다.“한 친한 PD가 `네가 가장 만족하는 모습은 가수 이정희일 것`이라고 했죠. 아이들도 다 컸고 그간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는데 참았던 터라 결심하고 이민 생활을 청산했어요. 그만큼 간절함이 컸으니까요.”가수가 된 건 우연이었다. KBS어린이합창단 출신으로 중고 시절에 무용을 하다가 대학에 진학했는데 첫 미팅 때 만난 남자의 제안이 인생 진로를 바꿨다.그는 “미팅에서 만난 남자가 마음에 들진 않았는데 다음날 내게 찾아왔다”며 “노래를 잘할 목소리라고 자신이 작곡해둔 `그대 생각`을 들려줬는데 노래가 좋았다. 먼저 한양대 가요제에 나가 1등을 했고 `대학 가요 경연대회`까지 나가게 됐다”고 웃었다.이후 그는 전영록, 남궁옥분, 이용, 민해경, 윤시내, 이은하 등과 활동하며 상복도 많았고 발표하는 노래마다 히트했다.“저와 같이 활동하던 가수들이 여전히 있고, 오랜만에 돌아오니 더욱 자극이 돼요. 우리 세대가 공감할 노래가 부족한데 또래뿐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공감할 멋있는 노래를 많이 들려주고 싶어요.”기획사를 설립하고 직접 제작한 새 음반에는 각기 다른 장르의 신곡 3곡이 수록됐다.타이틀곡 `스윙`은 성숙한 어른들의 진한 사랑을 노래했다. 다음 생의 사랑을 약속하는 중국풍의 트로트곡 `슬픈 사랑`은 중국어와 일본어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보사노바 풍의 `파리에서`도 파리에서의 추억을 노래한 개성 넘치는 곡이다.그는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성의없이 앨범을 제작하면 안 될 것 같았다”며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화보를 찍고 직접 쓴 글을 담아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그는 6집 활동과 함께 과거 팝 프로그램 진행 경험이 있어 라디오 DJ도 욕심 난다고 했다. 또 히트곡과 부르고 싶은 노래를 담은 베스트 앨범도 낼 계획으로 왕성하게 활동할 예정이다.어느덧 50대인 그는 “예전의 청순한 이미지로 그대로 생각해주는 분들이 많더라”며 “하지만 시간이 훌쩍 흘렀으니 이젠 `국민 언니`로 불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2016-07-05

울릉도로 떠난 KBS `1박2일` 일요 예능 정상

감동적인 특강으로 가슴 속 울림을 줬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이번에는 자연 속에서 공포 극복에 나서는 모습으로 또다시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에 올랐다.지난 3일 방송된 `1박2일`은 멤버들이 울릉도로 떠난 모습을 담았다. `너와 나의 공포 극복` 특집으로 명명된 이날 방송에서는 이들이 다이빙에 도전하며 고소 공포를 극복하는 모습이 담겼다.특히 해병대 출신의 윤시윤은 주저없는 모습으로 다이빙을 완벽하게 해내 감탄을 자아냈다.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의 시청률은 17.5%로 같은 날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높았다.`1박2일`은 MBC TV `복면가왕`이 `음악대장`의 정체를 밝힌 지난달 5일 잠시 1위 자리를 내줬을 뿐 몇 달째 일요예능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이날 예능 시청률 2위는 역시 `복면가왕`으로 13.7%였다. 무려 9연승을 기록한 `우리동네 음악대장` 하현우의 뒤를 이어 가왕이 된 `하면 된다 백수탈출`은 이날 방송에서 3연승을 이루지 못하고 `로맨틱 흑기사`에 가왕 자리를 내줬다.`하면 된다 백수탈출`의 정체는 가수 더원이었다.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시청률 11.1%로 뒤를 이었다.이밖에 KBS `개그콘서트`가 9.0%, MBC `진짜 사나이 2`가 8.8%, SBS TV `런닝맨` 7.2%, SBS `판타스틱 듀오` 5.4% 등 상위 3개 프로그램을 제외한 대부분 프로그램이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한편 2일 첫선을 보인 tvN `연극이 끝나고 난 뒤`는 드라마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포맷으로 화제를 모았다. /연합뉴스

2016-07-05

“세계를 돌며 일 한다는 게 너무 행복”

이쯤 되면 유목민이다.지난달 29일 영국 런던에서 서울로 돌아온 배두나(37)는 넷플릭스 행사를 마치고 이틀 뒤 다시 런던으로 떠났다.닷새 뒤인 오는 6일 다시 서울로 오는 그는 7일 영화 `터널` 행사에 참석한 직후 당일 오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떠난다.이런 생활이 벌써 7개월째다. 세계 16개 도시를 종횡무진하며 촬영 중이다.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돼 히트한 워쇼스키 자매의 첫 TV 드라마 `센스8`에서 한국인 선 역을 맡은 배두나는 현재 `센스8`의 시즌2를 부지런히 찍고 있다.“거의 2주마다 가방을 꾸려 비행기를 탔어요. 최근에는 넷플릭스 행사랑 영화 `터널` 행사까지 겹쳐서 비행기 타는 주기가 더 짧아졌고요. 열 몇시간씩 비행기를 수시로 타고 다니니 이제 시차적응은 포기했어요. 몸이 부서지는 것 같아요.”하지만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근데 너무 멋지고 재미있어요. 제가 `센스8` 시즌2를 찍고 있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을 한다는 게 너무 행복해요. 미드가 성공해서 시즌2를 찍는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에요. 제가 운이 좋은 거죠. 감사할 따름이고요.”배두나가 다시 런던으로 출국하기 직전인 지난 1일 전화로 그를 만났다.◇ 워쇼스키 자매와 5년간 4작품“`센스8`을 찍으면서 배우라는 직업이 참 멋지다고 새삼 느끼고 있어요. 예전 같으면 몸이 힘들면 투정만 부렸을 텐데 지금은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게 재미있고 행복해요. 스케일도 크고 현장감을 그대로 살린 촬영방식도 신기하고요. 일주일에 두 번 유럽과 한국을 오가도 여기저기서 절 찾아주시는 거니 그것도 감사하게 생각해요.”`철이 들었다`고 농을 던졌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는 답이 웃음과 함께 돌아왔다.`매트릭스` 시리즈로 대표되는 세계적인 감독이자, 나란히 성전환을 통해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신한 릴리-라나 워쇼스키 자매가 만드는 `센스8`은 전세계를 무대로 한 SF 대작 드라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주연 톱3 중 한 명이자, 한국인인 `선`을 연기한다.앞서 워쇼스키 자매와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주피터 어센딩`을 촬영한 배두나는 `센스8`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찍으면서 5년에 걸쳐 4번째 이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믿음이 두터워진 것 같아요. 감독님이 어떤 것을 시켜도 잘해내고 싶고요. 다른 배우들이 라나가 특별히 저를 존중해주는 것 같다는 말까지 하던데, 그건 몰라도 상호 특별한 유대감이 형성된 것은 맞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시즌2는 라나 혼자 1인 다역을 하면서 촬영하고 있어서 더 잘 서포팅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브라질, 인도, 미국 현지 축제에서 실시간 촬영지난달 SNS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축제 `파라다 게이`(Parada Gay)에 참석한 배두나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알고 보니 그는 현장에서 `센스8`을 실시간을 촬영하고 있었다.“감독님이 촬영하는 도시에서 벌어지는 행사를 실시간으로 담아요. 상파울루뿐만 아니고 인도 가네샤 축제, 미국 샌프란시스코 게이 축제 한복판에서도 촬영을 진행했어요. 수백만명이 모인 행사에서 현장감을 살리는 촬영인데, 엄청난 일이죠. 돈이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는데 그것을 다 극복하는 게 너무 신기해요. 온갖 경우의 수를 다 계산하고 철저한 프리프로덕션을 통해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놀라고 있어요. CG가 하나도 없고 모두 직접 촬영을 하고 있으니 정말 큰 야심작이죠. 안전도 철저하게 대비하고요. 브라질에서도 그 복잡한 축제에서 2박3일간 집중적으로 찍고 빠졌는데 짜릿했습니다.”시즌1이 성공하고 나니 시즌2 촬영장에는 세계 어디서든 팬들이 몰려든다.“상파울루에 있는 동안 촬영 외에는 밖으로 한발자국도 못 나갔어요. 팬들이 엄청 몰려들었거든요. 그래서 제작진이 앞으로 방문할 도시는 미리 공개하지 말라고 입단속을 해요.”하지만 상파울루시에서 `센스8`의 촬영을 사전에 홍보한 것처럼 제작진의 바람과는 달리 `센스8`의 촬영은 각 도시의 입장에서는 널리 홍보해야 하는 호재다.국내에서도 이미 부천시가 `센스8`의 촬영 스케줄을 상세히 홍보했다. “8월 중순쯤 부천 상동 길주로 77번길과 영광사거리 등 서울지하철 7호선 상동역 일대에서 대규모 차량과 인원이 동원되는 차량 추격 액션 신을 찍을 예정”이라고 부천시가 일찌감치 고지했다.“다른 도시는 길어야 일주일, 열흘이고 짧게는 이틀만 촬영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서울에서는 가장 길게 촬영해요. 서울 촬영분은 제가 주인공이라 분량도 엄청 많고 부담도 커요. 시즌1에서는 청계천, DDP, 남산이 등장했는데 이번에도 다양한 곳이 담길 것 같아요. 서울을 알릴 수 있다는 점도 뿌듯하고 기대됩니다.” /연합뉴스

2016-07-04

돌아온 `삼시세끼` 첫 방송부터 대박

`차줌마`의 위력은 섬에서나 육지에서나 변함이 없었다.`차줌마` 차승원을 내세운 tvN `삼시세끼 고창편`이 지난 1일 첫회에서 11.6%를 기록하며 단숨에 시청률 10%를 넘어섰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4%를 기록했다.앞서 지난해 선보인 `삼시세끼 만재도` 1편의 첫회 시청률은 9.8%, 2편의 첫회 시청률은 13.9%였다. 고창편도 첫회에서 10%를 넘어서면서 `차줌마`를 내세운 `삼시세끼`는 3타석 연속 홈런 기록을 세웠다.1일 밤 9시45분부터 방송된 `삼시세끼 고창편`은 케이블 동시간대 1위는 물론이고, 지상파도 위협했다.비슷한 시간 방송된 SBS TV `정글의 법칙 인 뉴칼레도니아`가 12.2%를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삼시세끼 고창편`을 눌렀다. 그러나 MBC TV `듀엣가요제`는 6.9%, KBS 2TV `어서옵쇼`는 4.7%로 상대가 되지 못했다.만재도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뭍으로 상륙한 `차줌마 패거리`는 이날 전북 고창에 짐을 풀고 비빔국수와 닭볶음, 우렁 된장찌개 등을 예전과 다름없이 뚝딱 선보였다.고창편에서는 손호준(32)보다 10살 어린 모델 출신 배우 남주혁(22)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막내 노릇을 톡톡히 했다. 또 영화 촬영 스케줄로 이번에는 출연하지 못할 줄 알았던 유해진이 방송 말미 뒤늦게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고창편 4명의 멤버를 완성했다.외딴섬 만재도와 비교해 모든 것이 풍족하고 편리한 고창이지만 차승원은 제작진의 눈총을 피해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믹서기를 요리 도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차줌마 패거리`가 편하게 지내는 것을 용인할 수 없는 제작진은 이들에게 재료비를 가불해준 뒤 논농사를 해서 돈을 갚으라는 임무를 내렸다. /연합뉴스

2016-07-04

영화 `인천상륙작전` 8월12일 북미 개봉

▲ 영화 `인천상륙작전` 포스터.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이오는 8월 12일 북미 지역에서 개봉한다.이 영화의 북미 배급을 맡은 CJ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는 29일(현지시간) 이같이 확정·발표하면서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북미 개봉은 역대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안젤라 킬로란 CJ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천상륙작전`은 미국의 전설적 영웅 맥아더 장군을 재조명하고 있어 이미 할리우드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아직 구체적인 상영관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북미에서 큰 흥행 성적을 거둔 `명량`이나 `국제시장`보다 상영관 수가 훨씬 많을 것으로 알려졌다. `명량`과 `국제시장`은 각각 북미 개봉 당시 53개 스크린, 46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바 있다.CJ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미국과 캐나다 주요 도시 50~60곳에서 스크린 60개이상에서 상영될 예정”이라며 “주류 관객들도 이 영화에 상당한 관심을 보일 것으로예상한다”고 밝혔다.이 영화는 한국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 상륙작전 속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는 1950년 9월 15일 오직 하루 동안만 가능했던 인천 상륙작전을 성공하게 하려고 목숨을 건 첩보작전에 투입된 숨겨진 영웅들과 우려와 반대에도, 상륙작전을감행하는 맥아더 장군의 실화를 소재로 했다.특히 영화 `테이큰`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리암 니슨이 국제연합군(UN군) 최고 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아 크랭크인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여기에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을 돕기 위해 비밀리에 첩보작전을 수행하는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 역은 천만 배우 이정재가, 인천을 장악한 북한의 인천지구방어사령관 림계진 역은 이범수가 연기했다.영화 `도둑들`과 `암살`을 통해 연기력과 흥행성을 입증한 이정재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흡입력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빛내는 이범수가 빚어낼 팽팽한 연기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연합뉴스

2016-07-01

“연기하는 역할처럼 저도 함께 성장”

유라시아를 제패한 칭기즈 칸의 고손녀 쿠툴룬은 역사적으로 손꼽히는 여걸 중 하나다.싸움을 잘해 당해낼 남자가 없었다는 이 `공주`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토트`의 모델이기도 하다.2014년 처음 선보인 넷플릭스 드라마 `마르코 폴로`에서 수현(31)이 맡은 역할이 쿠툴룬이다. 드라마는 13세기 쿠빌라이 칸 시대를 배경으로 탐험가 마르코 폴로의 이야기를 담았다.수현이 지난해 개봉한 마블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계기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마르코 폴로`도 다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다음 달 1일 `마르코 폴로` 시즌2로 돌아오는 수현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즌2는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소개했다.“각각 캐릭터도, 배우들도 많이 성숙했어요. 아주 복잡한 갈등 구조가 형성되면서 쿠툴룬에게는 가슴 아프면서도 혼란스러운 이야기가 펼쳐질 거예요.” “시즌1에서는 좀 헤맸다”고 고백한 수현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제작진이 시즌1보다 더 강인한 전사를 주문했기 때문이다.그는 촬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레슬링과 주짓수, 승마 등을 익히며 체력을 다졌다.“시즌2에 유독 애정이 가는 이유가 시간을 들여서 준비할 수 있었던 첫 작품이기 때문이에요. 매일 훈련을 통해 저를 체력적으로 단련시켰죠. 다른 배우들과 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한 것도 알게 모르게 매일 투자한 것이라고 봐요.”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는 수현은 MBC TV 드라마 `몬스터`에서는 국가정보원 비밀요원 유성애로 출연 중이다.역사적인 배경은 달라도, 남자 이상으로 강인하고 총명하다는 점에서는 쿠툴룬과 유성애 모두 비슷한 캐릭터다.수현은 이런 캐릭터를 선호하느냐는 물음에 “제가 그렇게 생겼나 봐요”라는 농담과 함께 하하하 웃었다.“`마르코 폴로` 오디션 때 과연 여전사를 소화할 수 있을지 저도 부담이 많이 됐어요. 많이들 쿠툴룬 역이 누가 될지 궁금해 했다고 들었어요. 제가 캐스팅됐을 때 연약해 보인다는 반응과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엇갈렸는데 점점 연기하는 캐릭터처럼 되면서 저도 함께 성장하는 것 같아요.”당장 휴가부터 가고 싶다던 수현은 `마르코 폴로` 시즌3가 나오길 기대한다면서일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원래 몽골 여성이 강인하다고 해요. 그걸 고스란히 `마르코 폴로`에도 입혀서 여성 캐릭터들이 다 강해요. 그 모습이 요즘 원하는 여성상에 가까운 것 같아요. 여자들이 보고 모두 통쾌하다고 느낄만한 요소가 많은 게 우리 드라마의 매력입니다.” /연합뉴스

2016-07-01

“4천500여일의 아침 참으로 의미 있어”

“날마다 살아있는 인생 교과서를 한 권씩 읽곤 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출연자 여러분, 제작진과 스태프, 방청객 여러분 감사합니다.”지난 18년간 진행해온 KBS 1TV `아침마당`에서 하차하는 방송인 이금희가 마지막 방송날인 30일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이금희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보낸 글에서 “아침마다 습관처럼 TV를 켜고 이웃처럼 친지처럼 지켜봐 주셨던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며 “여러분이 계셨기에 4천500여 일의 아침이 참으로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그는 또 “삶의 고통 앞에 눈물 흘리면서도 무릎 꿇지 않고 떨쳐 일어서시는 모습,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땀 흘리고 애쓰시는 모습,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시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날마다 살아있는 인생 교과서를 한 권씩 읽곤 했다”며 출연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아침잠의 유혹을 떨치고 방송국에 가면 제작진과 스태프, 방청객이 자신보다 먼저 와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내부 인력 활용을 이유로 `아침마당`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이금희를 하차시킨 KBS를 향한 비난을 의식한 듯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꿈꾸던 아나운서가 되어 방송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KBS 덕분에 부족한 제가 감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강조했다.이금희는 “저는 `아침마당`을 떠나지만, 방송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89.1㎒)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를 언급했다.1998년 6월 15일부터 `아침마당`의 진행을 맡은 이금희는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18년 만에 진행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후임은 엄지인 KBS 아나운서다. /연합뉴스

2016-07-01

“아홉 매력 품은 아홉 소녀들의 극단”

“구구단은 아홉 가지 매력을 가진 아홉 소녀의 극단이란 뜻입니다. 무대에서 연기하는 아이돌 그룹이라 생각해주세요.”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의 1호 걸그룹인 구구단이 28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데뷔 앨범 `액트.1 더 리틀 머메이드`(ACT.1 The Little Mermaid·인어공주) 발매 쇼케이스에서 독특한 팀명을 이렇게 소개했다.멤버들은 “무대에서 연기하는 아이돌 그룹”이라며 “동화나 영화, 연극 같은 다양한 작품을 구구단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보여주는 극단”이라고 설명했다.첫 앨범은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했다. 멤버들은 “인간 세상을 동경한 인어공주처럼 데뷔 무대가 간절했던 아홉 소녀의 꿈과 희망의 메시지가 담겼다”고 말했다.멤버들은 극단이란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장르를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보여주는 게 팀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씩씩한 모습이우리만의 색깔”이라고도 했다.이들은 타이틀곡 `원더랜드`(Wonderland) 무대에서도 여느 걸그룹의 안무와 달리 뮤지컬적인 요소를 많이 넣었다. 노래, 안무, 의상의 통일성이 뚜렷했다.나영과 혜연은 “인어공주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의상에 푸른 바다가 느껴지는 물결무늬를 넣었고, 안무도 인어공주가 잠에서 깨어나는 모습, 세정이 문어 마녀로 변신하는 모습, 멤버들이 파도를 만드는 모습이 포인트”라고 소개했다.걸그룹 대전이라 불리는 여름 가요 시장에 당차게 뛰어든 구구단은 신인이지만 엠넷 `프로듀스 101`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아이오아이로 활동한 세정, 미나 등이 포함돼 데뷔 전부터 대중적인 관심을 받았다.데뷔 앨범은 예약 판매와 동시에 첫 주문 물량 1만장이 완판 됐고, 이날 0시 공개된 `원더랜드`도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각종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리더 하나는 “연습할 때 우리끼리 `데뷔하면 어떤 느낌일까` 상상했는데 쇼케이스 무대에 서니 떨리고 긴장된다”며 “하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연습한 걸 보여주는 자리에 서게 돼 설레는 기분이 더 크다. 다른 가수의 곡으로 연습하다가 이제 우리 노래가 생기니 책임감을 느끼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소이는 “안무를 연습하고 있는데 음원이 공개됐다”며 “USB에 음악을 담아 듣다가 음원을 다운로드 받아 들으니 기분이 새롭더라”고 덧붙였다.유일한 중국인 멤버 샐리는 “멤버들이 데뷔를 하기까지 많은 도움을 줬다”고 서투른 한국말로 이야기했다.특히 아이오아이로 먼저 경험을 쌓은 세정과 미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둘은 아이오아이 때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세정은 “아이오아이 때는 언니 라인이었는데 구구단에선 동생 라인이어서 이번엔 상큼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아이오아이 멤버들이 진심으로 응원해줬다. 아이오아이 활동도 차질없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미나도 “아이오아이에서 상큼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인어공주 콘셉트에 맞게 신비스럽고 여성스런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웃었다.멤버들은 또 앞으로 “`극단돌`로 불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세정과 해빈은 “매 앨범 단원들이 열심히 준비해 무대에서 보여주는 것이니 다음에 어떤 작품을 갖고 나올지 기대해달라”며 “영화나 드라마처럼 1편이 좋으면 2편, 속편이 기대되듯이 다음 앨범도 기대됐으면 좋겠다. 인어공주처럼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작품도 보여주지만 뱀파이어처럼 특별한 것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6-06-30

tvN `또 오해영` 10% 벽 넘기며 유종의 미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이 최종회에서 결국 시청률 10%의 벽을 넘었다.29일 tvN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된 `또 오해영` 최종회는 평균 시청률 10.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최고 시청률 11.4%를 기록했다.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평균 시청률 2.2%로 출발한 `또 오해영`은 지난 7일 12회에서 9.9%를 기록하며 10% 돌파를 목전에 뒀으나 이후 오해에서 비롯된 갈등이 이어지는 전개에 시청률이 지지부진했다.모든 오해와 갈등이 풀어지고 주인공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은 최종회에서야 10%를 돌파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KBS 2TV `뷰티풀 마인드`가 4.5%를 기록하는 등 지상파 드라마들이 저조한 시청률로 고심하는 사이 평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케이블드라마가 이례적으로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것.최종회에서는 오해영(서현진 분)과 박도경(에릭 분)이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방법으로 결국 비극적인 미래를 바꾸고 함께 하게 되는 모습이 담겼다.미래를 보는 능력을 갖게 된 도경은 자신의 죽음을 미리 봤고 운명을 피하기 위해 애썼지만 마지막회에서 결국 차에 치였다.그러나 머릿속 영성에서와 달리 살아나 행복을 쟁취하며 운명을 이기는 사랑, 의지의 힘을 보여줬다.한편 `또 오해영` 후속 드라마로는 택연과 김소현 주연의 `싸우자 귀신아`가 방송된다. /연합뉴스

2016-06-30

KBS `뷰티풀 마인드` 재방송 공세에도 `울상`

KBS가 재방송 공세를 펼쳤지만 `뷰티풀 마인드`의 시청률 상승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KBS 2TV 월화극 `뷰티풀 마인드` 3회의 시청률은 4.7%로 나타났다.이는 2회의 4.5%보다는 0.2%포인트 오른 수치지만, 동시간대 `확실한 꼴찌`의 위치에 변화를 주지는 못했다.같은 시간 SBS TV `닥터스`가 14.4%로 월화극 시청률에서 여유 있게 우위를 이어갔으며, MBC TV `몬스터`는 10.6%로 집계됐다. KBS 1TV `가요무대`는 12.2%로 나타났다.KBS는 야심 차게 선보인 의학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가 1, 2회에서 4%대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자, 26~27일 `뷰티풀 마인드`를 세 차례에 걸쳐 특별 재방송 편성해 시청률 반등을 꾀했다.특히 27일에는 예능 `수상한 휴가`를 결방하고 `뷰티풀 마인드` 3회 방송 직전인 오후 8시55분부터 65분 분량의 1~2회 하이라이트를 편성하는 파격을 단행했다.하지만 하이라이트의 시청률이 2.8%에 그치는 등 KBS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한편, 이날 첫선을 보인 KBS 2TV 새 일일극 `여자의 비밀`의 시청률은 14.1%로 집계됐다.이는 전작인 `천상의 약속`의 첫회 시청률 15.7%보다 다소 떨어진 성적이다. `천상의 약속`은 102회 평균 시청률 17.6%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6-06-29

“연기에 대한 배고픔은 변함 없어요”

올해로 데뷔 59년을 맞는 배우 안성기(64·사진).다섯 살 때 데뷔해 지금까지 찍은 영화만 160편이 넘지만, 그가 영화 `사냥`을 택한 이유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였다.2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안성기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젊었을 적에도 못해 본 액션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내가 액션을 한번 해본다는 것에 대한 흥분, 기대감이 생겼다”고 말했다.안성기는 `사냥`에서 금맥을 찾아 산에 올라온 엽사 `동근`(조진웅) 일행의 범행을 우연히 목격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아끼는 마을 소녀 `양순`까지 얽혀든 가운데 엽사들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는 `기성` 역을 맡았다.다수의 사냥꾼과 한 명의 사냥꾼 간에 벌어지는 긴박한 추격전을 위해 안성기는 늦가을부터 한겨울까지 산을 원 없이 뛰고 찬물에 거침없이 뛰어들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줬다.그는 “`기성`은 굉장한 상처를 가진 인물”이라며 “그가 `양순`을 보호하면서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추격전과 함께 보면 꽤 재밌는 영화가 될 것”일고 귀띔했다.사냥꾼 역할답게 자신과 `양순`을 보호하고자 장총을 들고 탄약을 두른 채 다니는 그의 모습은 흡사 `람보`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는 `동근` 일행이 `기성`을 `람보 영감`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여기서 `기성`은 람보만큼은 아니지만, 젊은이 못지않은 탄탄한 몸을 자랑한다.안성기는 “따로 운동을 더 하진 않았다”고 손사래를 치면서 “일주일에 4번 정도 1시간가량 걷기와 달리기, 웨이트를 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다만 “40년간 꾸준히 운동을 해오다 보니 부드럽지만 힘 있는 몸이 된 것 같다”며 “배우로서 현장에서 연출자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가볍고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계속 운동을 한 덕에 이번 영화에서 힘을 많이 안 들이고도 잘 찍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수많은 영화를 찍은 그지만, 이번에 비 오는 장면을 실제 비 올 때 찍는 희귀한 경험을 했다.안성기는 “비 오는 장면을 비 오는 날 촬영한 것은 처음”이라며 “3일 동안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이어지니 무척 힘들었지만, 그래도 덕분에 효과는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동근` 역의 조진웅과는 두 번째 만남이다.첫 만남은 2008년 개봉한 `마이 뉴 파트너`에서다. 당시 조진웅은 안성기의 양아들로 출연했다.안성기는 “그때 혼자 열심히 대사 연습을 하던 모습이 기억난다”며 “힘이 좋고 자신만의 감정과 색을 가진 배우”라고 칭찬했다.이제 안성기는 웬만한 현장에서는 가장 연장자다. 부담감이나 외로움은 없을까.“내가 먼저 후배들에게 다가가려고 해요. 내가 가야지, (후배들에게) 오라고 하면 어렵죠. 그리고 무엇보다 나이를 떠나 모두 동료라고 생각합니다.”그의 겸손함은 후배를 대하는 태도뿐 아니라 영화를 대하는 자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느냐는 질문은 안성기는 서슴없이 “그렇다”고 말했다.“배고픔은 변함이 없어요. 늘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고 싶고, 영화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싶고, 스태프를 비롯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고, 또 그렇게 찍은 영화로 관객을 만나고 싶어요. 영화는 늘 새로움의 연속이라 설레고 기대됩니다.”/연합뉴스

201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