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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사회적 소란과 미술계에 누 끼쳐 죄송”

“사회적으로 소란을 일으켜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대작(代作) 그림을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이 사회적으로 파장을 불러일으킨 대작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4일 춘천지검 속초지청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후 심경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열린 `쎄시봉 콘서트`에서 공연 도중 90도로 사죄 인사를 했지만 그간 침묵해왔다.조영남은 휴일인 19일 강남 모처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지난 한 달 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며 “이 사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미안함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사건 초기 조영남이 한 발언은 미술계에 파장을 불러오기도 했다.그는 대작에 참여했다고 주장한 무명화가 송모 씨에 대해 “송씨는 조수이며, 조수를 두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말해 미술계의 반발을 불렀다. 미술 단체들은 최근 조영남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이에 대해 조영남은 “나는 화투를 소재로 하는 팝 아티스트”라며 “관행이라고 말한 것은 미술계에 누를 끼치거나 불편하게 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업기를 접하면서 나 스스로 해석하고 믿어온 방식을 뜻하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그는 이어 “본의 아니게 미술계에 몸담은 분들께 상처를 입히게 돼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그는 첫 공판 기일이 잡히면 법정에 선다.공소 사실은 2011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송씨 등 대작 화가 2명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뒤 가벼운 덧칠 작업을 해 판매한 혐의다. 검찰은 조영남이 대작 그림을 20명에게 26점을 팔아 1억8천350만원을 챙겼다고 봤다.조영남은 관련 질문에 대해 “곧 재판을 앞둔 처지여서 공소 내용과 관련해 상세하게 말하기 어렵다”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사건은 대작 그림 판매에 대해 사기죄를 적용해 재판에 넘긴 첫 사례여서 의견이 분분하다.법조계 일각에서도 “남을 기망하려는 의도가 명확하게 입증돼야 해 처벌까지 이어질지 의문이다”,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사기죄 입증이 가능하다고 본다” 등 견해가 나뉜다. /연합뉴스

2016-06-21

올 극장가서 또 만난 황정민과 영웅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반기 극장가에서는 영웅과 배우 황정민의 대결이 펼쳐졌다.또 올해 상반기 극장가는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한국 영화`의 선전이 돋보였다.1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17일) 최고 흥행작은 배우 황정민·강동원 주연의 한국영화 `검사외전`이었다. `검사외전`은 지난 2월 3일 개봉해 모두 970만6천695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뒤를 이어 마블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4월 27일 개봉)가 누적관객 수 867만5천639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지난해 상반기처럼 올해도 `영웅 대 황정민`의 대결이 재연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마블코믹스의 영웅들이 총출동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황정민 주연의 한국영화 `국제시장`이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에 올랐다.지난해 4월 23일 개봉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1~6월 중 누적관객 수 1천49만4천499명을 기록했다.`국제시장`은(2014년 12월 17일 개봉) 같은 기간 891만1천437명의 관객을 모았다. 2014년 개봉일 이후의 기록을 모두 합한 누적관객 수는 1천426만2천199명이다.등급별로 보면 `15세 이상 관람가`는 관객 점유율이 소폭 올랐지만, `청소년관람불가`는 하락했다. 1월부터 이달 17일까지 등급별 관객 점유율은 `15세 이상 관람가`가 40.3%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7.7%에서 2.6%포인트 오른 수치다. 또 `12세 이상 관람가`는 29.8%에서 31.2%, `전체관람가`는 10.8%에서 16.0%로 상승했다. 반면, `청소년관람불가`는 21.8%에서 12.6%로 9.2%포인트 하락했다.올해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의 관객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전년의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같은 눈에 띄는 흥행작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11일 개봉한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누적관객 수 612만9천681명을 모으며 전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다만,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지난 1일 개봉한 이후 현재까지 350만2천696명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의 점유율은 조금 더 오를 수 있다.국적별로는 한국영화가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활짝 웃었다. 올해 한국영화 점유율은 47.1%로 미국영화 점유율 47.5%를 바짝 뒤좇았다. 불과 0.4%포인트 차이다.지난해 같은 기간 한국영화와 미국영화 점유율은 각각 40.7%와 53.3%였다. /연합뉴스

2016-06-20

KBS2-SBS 의학 드라마 `정면대결`

두 의학드라마가 안방극장에서 맞붙는다.장혁·박소담 주연의 KBS 2TV `뷰티풀 마인드`와 김래원·박신혜 주연의 SBS TV `닥터스`가 20일 첫발을 뗀다.의학드라마가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대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2007년 초 같은 시기 방영된 SBS TV `외과의사 봉달희`와 MBC TV `하얀거탑`도 방송 요일은 달랐다.`뷰티풀 마인드`와 `닥터스`는 각각 장르드라마와 휴먼드라마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비롯해 함께 놓고 뜯어볼 만한 구석이 많다.◇ 긴장 넘치는 장르드라마 vs 따뜻한 휴먼드라마`뷰티풀 마인드`는 초일류 병원에서 환자들이 잇따라 석연치 않은 죽음을 맞이하면서 시작된다. 연쇄적인 죽음 뒤에 무언가 있음을 직감하고 이를 파헤치려는 교통순경 계진성(박소담 분)과 이 병원의 수상한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장혁 분) 이야기다.드라마가 궁극적으로 보여줄 것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던 이영오의 마음 치유 프로젝트다. 그 과정에서 연쇄 살인범을 쫓는 추리 스릴러가 가미되다 보니 장르드라마 성격이 강하다.`닥터스`는 `뷰티풀 마인드`보다 따뜻함이 넘치는 휴먼 드라마다.부모로부터 받은 상처 때문에 세상을 향해 으르렁대던 여고생 유혜정(박신혜)은 인간애 넘치는 담임교사 홍지홍(김래원)을 만나면서 마음을 연다. 환자의 죽음 때문에 가운을 벗었던 홍지홍은 유혜정을 만나 자신이 결국 돌아가야 할 곳은 병원이라는 점을 깨닫는다. 13년 후 신경외과 선후배로 마주친 둘은 많은 일을 겪으며 성장한다.◇ “어떤 의사가 끌리나요”… 장혁 vs 김래원MBC TV `고맙습니다`(2007)에서 오만한 의사로 분했던 장혁(40)은 이번에는 천재 의사를 연기한다.이영오는 사람들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가졌지만, 타인의 희로애락에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 장혁이 판타지에 가까운 이 캐릭터를 얼마나 입체적으로 보여주느냐는 드라마 흥행뿐 아니라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다.장혁에게는 6년 전 출연한 KBS 2TV 퓨전사극 `추노`의 야성미 넘치는 추노꾼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KBS 2TV `아이리스2`(2013)부터 MBC TV `운명처럼 널 사랑해`(2014), `빛나거나 미치거나`(2015), KBS 2TV `장사의 신-객주 2015`(2016) 등 그가 수년간 쉼 없이 연기 활동을 하면서 이미지가 다소 마모된 것도 약점이다.김래원(35)이 맡은 홍지홍은 이상적인 의사상이다. 그에게는 가족사에서 비롯된 깊은 상처가 있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타인을 사랑과 믿음으로 품어준다.김래원도 장혁 못지않게 이번 작품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 MBC TV `내 사랑 팥쥐`(2002)와 `옥탑방 고양이`(2003) 연이은 흥행을 계기로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 선수로 뛰었던 김래원은 사회복무요원 복무와 불미스러운 일 등으로 한동안 공백기를 보냈다.김래원은 지난해 SBS TV `펀치`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과오를 바로잡는 검사 박정환으로 열연하면서 명예 회복을 했지만, 연말대상 시상식에서 무관에 그쳤다.오랜만에 `훈남`으로 등장하는 이번 작품에서는 연기로 쐐기를 박아야 한다.로맨스가 두드러지는 만큼 9살 연하 박신혜와의 호흡도 관건이다. /연합뉴스

2016-06-20

“이번엔 보이그룹 서바이벌 오디션이다”

엠넷의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소년판이라고 할 만한 `소년24`가 16일 윤곽을 드러냈다. 엠넷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별관에서 `소년24`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프로듀스101`과의 차별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101명의 걸그룹 연습생으로 물량 공세를 펼친 `프로듀스101`은 11인조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를 탄생시켰다.그러나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내내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것에 비해 아이아오이 활동이 단기 프로젝트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다.`소년24`에서는 49명의 남자 연습생이 정규 데뷔를 염두에 두고 장기간에 걸쳐 긴 여정을 시작한다. 5천500명의 지원자 중에서 발탁된 49명은 먼저 24명으로 구성된 그룹 `소년24`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소년24` 멤버가 되면 다시 12명씩 두 조로 나뉘어 1년간 공연 활동을 펼친다. 이후 24명 중 6명만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는 행운을 안는다.101명 연습생 개인에 대한 팬덤 문화가 강했던 `프로듀스101`과는 달리 `소년24`는 유닛 활동에 주력한다는 것도 차이점이다.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신혜성과 이민우가 단장으로 등장, 신화로 활동하면서쌓은 비결들을 유닛 멤버들에게 전수할 예정이다.`프로듀스101`의 배우 장근석처럼, 걸그룹 출신 배우 오연서가 `소년24` MC로 나선다.프로그램은 오는 18일 오후 11시30분에 엠넷과 tvN에서 첫 방송 된다. /연합뉴스

2016-06-17

“만남에 대한 이야기, 드라마로 풀었죠”

SBS TV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는 교사와 학생이 의사 선후배로 만나 서로 변화시키고 사랑을 일구는 이야기다.병원을 무대로 한 의학드라마이지만, 그보다는 인간 이야기에 방점을 찍었다.오충환 PD는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닥터스` 제작발표회에 참석, “우리 드라마는 만남에 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사람이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떻게 변하고 성장하는지를 말하는 드라마에요. 그 공간을 병원으로 설정한 이유는 사람들이 아파서 왔을 때 누군가를 만나 변하는 극적인 공간이 병원이기 때문입니다.”여주인공 유혜정 역을 맡은 박신혜도 “한 사람의 인생이 `만남` 때문에 이렇게까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 많아서 좋다”고 설명했다.남주인공 홍지홍(김래원 분)은 환자의 죽음 때문에 가운을 벗고 고등학교 생물교사가 된다. 그는 구제불능 여고생 유혜정을 만나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의사였다는 점을 깨닫는다.엄마의 죽음과 아빠의 재혼 후 마음을 닫았던 유혜정은 밝고 따뜻한 홍지홍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고 싶다는 욕망을 발견한다.병원으로 돌아간 홍지홍 앞에 13년 뒤 의사가 된 유혜정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오 PD는 남녀 주인공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김래원에게 정환이(김래원이 전작 SBS TV `펀치`에서 맡았던 캐릭터) 이미지가있어서 제가 목숨 걸고 연출해야 하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제가 김래원을 `상큼이`로 부를 정도로 드라마를 잘 끌어줘요. 박신혜는 인성도 정말 훌륭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죠. 현장에서 다들 박신혜를 `우리 신혜`라고 부릅니다.”드라마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상류사회` 등을 집필한 하명희 작가가 집필한다. 첫 방송은 20일 오후 10시다.첫날부터 장혁과 박소담 주연의 `뷰티풀 마인드`와 맞붙는 데 대해 김래원은 “장혁 형한테 미안하지만 `뷰티풀 마인드`라고요? 기대 많이 하겠다. 하하하”라는 농담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2016-06-17

`곡성` 지난달 최고 흥행영화

지난달 극장가의 승자는 한국영화 `곡성`이었다.영화진흥위원회가 15일 발표한 `2016년 5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곡성`은 582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5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2위는 `캡틴 아메리카:시빌워`(567만명), 3위는 `엑스맨:아포칼립스`(184만명), 4위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142만명), 5위는 `앵그리버드 더 무비`(46만명)가 차지했다.흥행작 상위 10위 중 한국영화와 미국영화는 각 4편이었고, 아일랜드 영화와 대만 영화가 각 1편 포함됐다.지난달 전체 극장 관객 수는 1천810만명, 매출액은 1천477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2.5%와 2.3% 늘었다.관객 점유율은 한국영화 46.4%, 외국영화 53.6%였다.점유율에서는 다소 밀렸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한국영화의 선전이 돋보였다.한국영화 관객 수는 835만명, 매출액은 6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50.2%, 51.5% 증가했다.반면, 외국영화의 관객 수는 19.5% 줄어든 975만명, 매출액은 19.4% 감소한 806억원으로 집계됐다.배급사 점유율 순위는 `곡성`, `엑스맨: 아포칼립스` 등 4편을 배급한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관객 수 769만명(관객 점유율 42.8%)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다양성 영화 중에서는 `싱 스트리트`가 가장 많은 38만5천명을 동원하며 활짝 웃었다.깜짝 흥행에 힘입어 남자 주인공인 왕대륙이 방한했던 `나의 소녀시대`는 32만4천명을 모아 2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6-06-16

“감정 느끼지 못하는 신경외과 의사役”

▲ KBS2 `뷰티풀 마인드` 제작발표회에서 장혁이 질문에 답하고있다. /뷰티풀 마인드 홈페이지“극단적으로 보면 사이코패스 같을 때가 많은데 의사가 사이코패스면 안 되니까 그 경계선을 지키는 게 관건이에요. 일상적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게 어떤 모습인지 연기하려고 합니다.”20일 첫 방송에 들어가는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 역을 맡은 배우 장혁(40)이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장혁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뷰티풀 마인드` 제작발표회에서 “이영오는 사람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모습이 다르다”며 “두 가지 연기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을 표현하기도 했다.2007년 MBC TV `고맙습니다`에 이어 두 번째로 의사 역을 맡은 그는 “30대가 돼서 맡은 첫 배역이 `고맙습니다`의 흉부외과 의사 민기서였는데 40대가 되어서도 `뷰티풀 마인드`에서 의사를 맡았다”고 소감을 전했다.그는 “`고맙습니다`에서 의학 자문을 해주셨던 의사분이 이번 드라마에서도 자문을 맡아주셔서 친밀감이 느껴졌다”며 웃었다.장혁은 “당시에는 흉부외과였고 이번에는 신경외과여서, 가슴에서 머리로 좀 올라왔다”면서 “수술 장면에서도 흉부외과 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영화 `화산고` 이후 15년 만에 허준호와 호흡을 맞추게 된 그는 “당시에는 감정이 풍부하시고 마초적이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15년이 흐르고 만나니 많이 담백해지신 것 같다”며 “당시 선배님께 많이 배웠다”고 허준호를 치켜세웠다.이에 허준호는 “당시 장혁은 열정만 가지고 있는 배우였는데 그 사이 그릇이 많이 커져 있다. 멋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같은 날 방송을 시작하는 경쟁작이 같은 의학 드라마인 데 대해서는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늘 있다”며 “그 부담감에 대처하는 건 그제, 어제의 촬영, 앞으로의 촬영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 그러다 보면 좋은 작품, 그리고 좋은 시청률이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연합뉴스

2016-06-16

中 `2016 웨이보 영화의 밤`

한류스타 이민호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주최 시상식에서 `아시아영화선봉인물`로 선정됐다.사진 이민호는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엑스포센터에서 열린 `2016 웨이보 영화의 밤`에서 영향력 있는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웨이보아시아영화선봉인물`로 선정됐다고 소속사 MYM엔터테인먼트가 15일 밝혔다.`웨이보 영화의 밤`은 올해 신설된 행사로, 1억 명의 영화팬 네티즌들이 웨이보를 통해 수상자의 영향력을 평가, 결정, 시상까지 한다.웨이보는 “이번 수상은 이민호가 한류스타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인으로 성장했음을 중국 현지의 대중들이 직접 평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1970`과 개봉을 앞둔 `바운티 헌터스`를 통해 이민호가 꽃미남 이미지를 뛰어넘어 배우로서 정상에 서기까지 쉼 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민호의 현재 웨이보 팔로워 수는 2천883명을 기록 중이며, 웨이보에서 `바운티 헌터스 이민호` 해시태그는 13억3천만 회 조회됐다고 소속사는 전했다.오는 7월1일 개봉하는 한중합작영화 `바운티 헌터스`에서 이민호는 똑똑하고 무술 실력도 뛰어난 캐릭터를 선보인다.그는 11월에는 전지현과 함께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 출연한다. /연합뉴스

2016-06-16

KBS `눈길`·MBC `위대한 한 끼` 반프상 수상

KBS 광복 70주년 특집 드라마 `눈길`과 MBC TV 창사특집 초고화질(UHD) 다큐멘터리 `위대한 한 끼`가 방송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반프상을 받았다.두 방송사는 13일(현지시간) 캐나다 반프에서 열린 반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눈길`과 `위대한 한 끼`가 각각 TV영화와 생활방식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지난해 방송된 `눈길`은 열다섯 꽃다운 나이에 영문도 모른 채 만주로 끌려가 일제의 군화에 짓밟혔던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눈길`은 한국PD대상과 이탈리아상, 금계백화영화제, 휴스턴 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또 `위대한 한 끼`는 인간이 음식을 구하고자 긴 투쟁을 벌여온 역사를 돌아보면서 음식이 지닌 의미와 인간에게 맞는 음식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조준묵 PD는 수상 소감으로 “적도에서 북극까지 굶으면서 다닌 제작팀에게 영광을 돌린다”면서 “어떤 이에게는 쉽고 간단한 한 끼일지 모르지만, 아직도 한 끼를이어가고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생각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반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은 에미상 등과 함께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는 총 22개 부문에 40여 개국이 참가했다. /연합뉴스

2016-06-15

“마음 나눌 누군가를 찾아가는 이야기”

올해로 연기 경력 30년이 된 배우 김혜수는 인터뷰에서도 연륜이 묻어났다. 어떤 질문에도 주저 없이 되돌아오는 답변에서 진정성과 깊이가 느껴졌다.김혜수는 1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 `굿바이 싱글`과 30년 연기 인생의 소회를 털어놓았다.그는 이 영화에서 못 말리는 사고뭉치인 왕년의 톱스타 고주연 역을 연기했다. 자신을 버린 연하남에게 복수하려고 가짜로 임신했다고 세상에 공표한다.배우가 배우를 연기하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일 것이다.우선 쉬운 점. 자신이 자기 직업을 연기하니 누구보다 그 배역을 잘 알 수 있다.그래서 촬영 전 감독과의 회의에서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말이 낫지 않나 제안을 많이 했다”고 한다.평소 애드립을 잘 하지 않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종종 애드립을 선보이기도 했다.어려운 점은 관객이 배우 김혜수와 배역 고주연을 혼동할 수 있다는 부분.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이런 혼란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그는 “대중이 김혜수가 김혜수를 연기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그래서 “출발 지점부터 김혜수가 아닌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외양적으로 매력적이지만 한없이 철이 없는 고주연이라는 캐릭터다.김혜수는 주연을 두고 “코미디 영화에 아주 최적화된 캐릭터”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주연을 연기하면서 캐릭터가 아닌 인간이 보여질 수 있게 연기했다고 한다.그 이유에 대해 “캐릭터가 작위적이든 아니든 인간이 보여지지 않으면 관객이 공감할 수 없고 그만큼 개연성이 떨어진다”며 “인간이 영화 안에서 어떻게 변하고 성장하는지, 아니면 어떻게 파멸하는지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한 김혜수는 올해로 연기 경력이 30년을 맞는다. 한 세대에 해당하는 기간 연기생활에 매진하면서 그가 정의내린 배우는 “작품이 요구하는 바를 어쨌든 해내는 직업”이었다. 배우가 영화와 관객을 만나게 하는 접점이라는 차원에서다.“스크린 밖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은 여럿 있지만 스크린으로 관객과 대면하는 사람은 배우다. 결국 배우를 통해 다 표현돼야 한다. 미장센도 있고, 촬영도 있고, 편집도 있지만 관객들이 감정을 이입하고 보는 것은 배우다.”그는 그러면서 “모두가 힘을 합쳐 배우를 통해 최대치를 발현하면 관객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지만 최대치를 끌어내도 관객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라고 덧붙였다.그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해서 수상 경력이 화려하지만 그가 배우로서 크게 평가받은 것은 `타짜`(2006)의 정마담 역할로서다. 이 역할로 청룡영화상과 대한민국 영화연기대상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그는 “사실 제가 부족한데 그때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 연기가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크게 느꼈다”며 그 이후로 “어느 부분에서는 도움을 받을 여지를 둘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아역배우로서 남들과 다른 인생을 살 수밖에 없었던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어릴 때 일찍 어른들이 하는 특수사회에 영입됐는데, 저의 청소년기가 결핍과 한쪽으로의 과잉으로 양극화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알았다면 안 했어야 옳을 수도 있다. 인간 김혜수를 생각하면. 그런 것에서 오는 결핍을 본인이 채워나가야 하지만 공백감이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큰 것 같다. 제 직업이 과잉과 결핍에서 발버둥치는 직업이다.”하지만 이제는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나이 들어가는 모습도 연기할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갖춘 배우가 됐다. 앞으로 30년 후 그의 모습은 어떨까. 김혜수는 “모르겠다”고 잘라 말했다. “30년 전에 제가 이럴 것이라고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20년 전, 10년 전에도 제가 계속 연기할지 몰랐다. 연기를 하더라도 이런 상태로 이렇게 할지 몰랐다. 앞으로도 모를 것 같다.”그러면서도 “시련을 자연스럽게 잘 받아들이고, 좋은 것은 잘 숙성시켜 내 것으로 녹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는 “가급적 무리 없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찾은 형태가 코미디라는 장르”라면서 결국은 “마음을 나누는 누군가를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굿바이 싱글`이라는 영화를 압축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6-06-15

걸그룹 포미닛, 데뷔 7년만에 해체

5인조 걸그룹 포미닛(남지현, 허가윤, 전지윤, 김현아, 권소현·사진)이 데뷔 7년 만에 해체한다.13일 가요계에 따르면 포미닛은 이달 중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를 앞두고 회사 측과 오랜 논의 끝에 팀 해체를 결정했다. 큐브는 다섯 멤버 중 현아와 재계약을 했으며 일부는 재계약을 논의 중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 멤버들은 향후 본격적으로 새 둥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한 가요 관계자는 “멤버 각자가 가수와 연기 등 생각하는 진로가 달라 수개월의 고민 끝에 팀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걸로 안다”며 “현아가 재계약한 데 이어 몇몇은 재계약을 논의 중이나 소속사를 떠나는 멤버들도 있다”고 말했다.지난 2009년 `핫 이슈`(Hot Issue)로 데뷔한 포미닛은 큐브 설립과 함께 선보인 팀이다.이들은 `뮤직`, `거울아 거울아`, `하트 투 하트`, `이름이 뭐예요?` 등 다량의 히트곡을 내며 걸크러시(여성이 여성에게 반할 만큼 멋지다는 뜻)를 대표하는 팀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지난 2월 미니 7집 타이틀곡 `싫어`(Hate)로 활동하는 등 지금껏 여느 그룹과 달리 별다른 잡음 없이 팀워크를 유지한 팀이어서 팬들의 충격과 아쉬움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그룹과 솔로 활동을 병행한 현아는 현재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

2016-06-14

`정글북`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

디즈니의 야심작 `정글북`사진이 주말 극장가의 새 강자로 부상했다.13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정글북`은 10~12일 관객 77만1천793명(매출액 점유율 27.8%)을 끌어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정글북`은 1894년 영국의 작가 J.러디어드 키플링이 쓴 동명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제작비 1억7천500만달러(약 2천억원)를 쏟아부어 70여종이 넘는 동물과 정글의 모습을 최첨단 CGI(컴퓨터를 통해 만들어낸 이미지)로 스크린에 구현했다.2위는 동명의 PC게임을 영화로 한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이 차지했다. 사흘간 모은 관객 수가 55만5천356명(매출액 점유율 20.7%)이다.`워크래프트`는 원작의 세계관을 물려받아 오크 종족과 인간 종족이 전쟁을 벌이게 된 계기를 그리고 있다. `정글북`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이 볼거리다.기존에 흥행을 주도했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3위로 밀렸지만, 관객 52만6천557명(매출액 점유율 18.9%)을 더해 누적 관객 수가 300만명을 넘어섰다.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공포영화 `컨저링`의 후속작 `컨저링 2`는 주말 사흘간 관객 48만4천855명(매출액 점유율 16.7%)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전작의 제임스 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컨저링 2`는 미국의 실존인물인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가 조사한 사건 중 가장 무섭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이한 `영국 엔필드 사건`을 다루고 있다.이 네 영화의 매출액 점유율 합계가 84.1%에 달해 사실상 네 영화가 주말 극장가를 분점했다.다양한 해석 신드롬을 낳았던 `곡성`(13만4천655명)은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올라 뒷심을 발휘했다. 누적 관객 수가 666만9천101명으로 700만명 고지를 향해 가고 있다. 이밖에 `미 비포 유`(10만3천820명), `엑스맨:아포칼립스`(9만8천207명), `앵그리버드 더 무비`(2만7천48명) 등이 6~8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2016-06-14

“제자리 지키며 배우로 오래오래 살고파”

tvN `또 오해영`이 1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케이블 채널 월화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것은 주연뿐 아니라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하는 조연들의 열연에 힘을 입고 있다.극 중 박도경(에릭 분)의 동생으로 띠동갑 안나(허영지)와 불꽃 같은 연애를 하는 박훈 역의 허정민(34·사진)을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허정민은 “처음에는 시청률이 3%만 나와도 대박이라고 생각했는데 말도 안 되는시청률에 매일 놀라고 있다”며 “촬영장은 축제 분위기”라고 털어놨다.`또 오해영` 팀은 다음 달 3일 태국 푸켓으로 포상휴가를 떠난다. 허정민은 “데뷔한 지 20년인데 한 번도 포상휴가를 못 갔다. 이번에 드디어 한을 푼다”며 껄껄 웃었다.◇ “자주적이지 않은 훈이, 주변에서 만들어줬죠”그는 자신이 맡은 박훈 역할을 “그리 자주적이지는 못한 캐릭터”라며 “주변 인물 덕에 풍성해진 인물”이라고 해석했다.허정민은 “사실 저는 외동이라 형제간의 감정을 잘 알지는 못하는데 어릴 때 친구네 놀러 가서 봤던, 상대도 안 되면서 형에게 덤비는 동생들의 모습을 생각했다”고 말했다.극 중 훈은 수경(예지원)-도경과 피가 섞이지 않았다. 엄마 허지야(남기애)가 재혼했던 남자의 아들이다. 그래서 수경은 훈이에게 엄마와 같은 존재라고.오해영(서현진)이 30대 초반 여성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다면, 박훈은 작가라는 꿈과 재능이 없다는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이다.“솔직히 저도 30대 중반이 되다 보니 훈이를 보면 도경이 말처럼 형 말만 들으면 평생 밥 먹고 사는데 왜 저럴까 싶을 때가 있어요. 밥을 굶을지언정 꿈을 먹고 사는 게 좋다는 거, 저도 해봐서 알고 있지만 이게 힘들 때도 많아요. 특히 훈이는 주변에서 입을 모아 재능이 없다고 하잖아요. 꿈과 현실 사이에서 타협할 줄도 알아야죠.”초등학교 4학년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아역 배우가 됐고 10대 후반엔 `문차일드`로 가수 활동도 한 그지만 20대 후반엔 지독히도 일이 안 풀렸다.그래서 그는 지금을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이 또한 지나갈 테지만 즐길 수 있을 때 즐기겠다는 유쾌한 각오도 전했다.◇ 송현욱 PD와는 악어-악어새 관계그는 지난 2014년 방송한 tvN `연애 말고 결혼`을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했다. `또 오해영`의 송현욱 PD가 연출했던 작품이다.“당시에 감독님이 좀 돌려서 말씀하셨지만 `너 이것도 잘 안되면 그만하자`는 식으로 말씀하셨어요. 감독님이 조연출일 때부터 여러 작품을 함께 했는데…. 그만큼 제가 안 돼 보이셨나 봐요. 절박했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다행히 잘됐고, 감독님과 또 만나게 됐네요.”사적으로 술자리를 가질 정도로 송 PD와 가깝다는 그는 두 사람의 관계를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로 표현했다. 허정민은 “저는 감독님이 뭘 원하시는지 말하지 않아도 경험으로 잘 파악할 수 있고, 감독님 입장에선…. 시키는 대로 다 하는 제가 편하실 것”이라고 장난스레 말했다.◇ “팀워크 최고…드라마 끝나면 제 SNS 주목해주세요”“촬영도 촬영인데 거의 같이 노는 거예요.” “이건 뭐 드라마를 찍자는 건지 개그를 하자는 건지”인터뷰 도중 허정민이 전한 `또 오해영`의 촬영장 분위기다.자신의 SNS를 통해 동료들과 함께한 사진을 자주 올리는 그는 “드라마 몰입에 방해가 될까 봐 많이 참고 있다”며 “드라마 끝나고 대방출하겠다”고 선포했다.그는 SNS에서 자신을 `로코요정`이라고 칭한다. “로코퀸도 있고 로코킹도 있는데 로코요정은 없더라.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해서 누가 별명으로 가져가기 전에 선점했다”고 말하는 그에게서도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배우로서 제 목표는 오래오래 살아남는 거예요. 개런티를 얼마 받겠다, 이만큼연기를 잘하겠다는 그런 욕심은 부리지 않으려고요. 조금 더 솔직히 표현하자면 `밑에 것들한테 치이지 않고 위에서 까이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연합뉴스

2016-06-14

오혁 `소녀` 올 상반기 최고 장수곡

실시간으로 차트가 급변하는 음원 시장에서 수명이 긴 노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보통 인기곡이 차트에 머무는 기간은 길어야 두 달가량인데, 올해 상반기 5개월 이상 긴 생명력을 자랑한 `장수` 음원들이 여러 곡 나왔다. 차트에서 `광탈`(빛의 속도만큼 매우 빨리 탈락함) 수모를 겪는 노래들이 많다는 점에서 대비되는 결과다.연합뉴스가 멜론에 의뢰해 올해 1월 첫주(2015년 12월 28일~2016년 1월 3일)부터 6월 첫주(5월 30일~6월 5일)까지 주간 종합차트 1위 곡(23주간 총 13곡)이 100위권에 머문 기간을 집계한 결과 20주 이상 진입한 노래가 무려 4곡이었다.가장 긴 생명력을 자랑한 음원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곡인 오혁의 `소녀`였다. 지난해 11월 21일 공개된 이 곡은 올해만 23주,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총 29주간 100위권에 든 저력을 보였다.이어 개리의 `또 하루`, 수지와 백현의 듀엣곡 `드림`이 각각 21주, 지코의 `너는 나 나는 너`가 20주간 `톱 100`에 머물렀다.20주에는 못 미치지만 10주 이상 100위권에 진입한 노래도 5곡이었다.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가 19주, 마마무의 `넌 이즈 뭔들`이 15주, KBS 2TV `태양의 후예` OST 곡인 다비치의 `이 사랑`이 14주, 장범준의 `사랑에 빠졌죠(당신만이)`가 11주, 십센치의 `봄이 좋냐??`가 10주간 `톱 100`을 유지했다. 이 밖에도 4~6월 잇달아 출시된 정은지의 `하늘바라기`가 7주, 트와이스의 `치어 업`이 6주, 백아연의 `쏘쏘`가 2주,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가 2주간 `톱 100`에 들었는데 11일까지 순위권에서 사랑받고 있어 수명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들 장수 음원 중 오혁의 `소녀`와 다비치의 `이 사랑`은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소녀`는 이문세의 1985년 히트곡을 리메이크해 10대부터 50대까지 폭넓게 사랑받으며 기록적인 결과를 냈다. /연합뉴스

2016-06-13

“활동 없어도 매번 공연 와줘서 감사”

“방송 활동이 전무한데 매번 제 음악과 퍼포먼스를 믿고 와주신다는 게 정말 감사해요.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하게 되니 지치지 않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김준수는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다섯 번째 아시아 투어의 서울 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솔로로 처음 이곳에서 공연하게 된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그는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공연에서 새로운 곡을 선보이고자 정규 앨범을 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투어에 앞서 지난달 30일 네 번째 정규 앨범 `시그니처`(XIGNATURE)를 발매했다.그는 “정규 앨범 발매가 1년 3개월 만인데 13곡을 넣겠다고 고집했다”며 “새로운 곡으로 공연하는 게 보답이라 생각해 곡수를 가득 채워 정규 앨범을 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금의 음반 시장 흐름과는 반대지만 전작과 다른 스타일을 더해 다양한 장르를 넣었다”며 “앨범을 준비하며 (내가 부른 `태양의 후예`) 드라마 OST가 사랑을 받았다. 가볍고 달콤하게 부르는 노래가 관심 받는 걸 보고 그런 부분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댄스곡 `록 더 월드`(ROCK THE WORLD)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건 공연에서 퍼포먼스를 고려해서라고 말했다.“가끔 발라드를 타이틀로 하고 싶어요. 하지만 곡 수집 때부터 공연 연출을 생각하죠. `록 더 월드`를 통해 안무에도 힘을 줘 불러보고 싶었어요.”다채로운 장르를 담은 4집에는 피처링 군단도 화려하다.OST의 새 강자로 떠오른 벤, 자유분방한 래핑이 인상적인 크루셜스타, 엠넷 `쇼미더머니 5`에서 프로듀서로 출연 중인 래퍼 더콰이엇, 실력파 래퍼로 존재감 강한 팔로알토 등이 참여했다.김준수는 “`쇼미더머니`를 보면서 랩과 힙합에 빠져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의 곡에 피처링한 적 있는 래퍼이자 현재 `쇼미더머니 5`에 출연 중인비와이에 대해 “`쇼미더머니 4`에서 비와이를 처음 봤을 때 랩을 듣고 충격적이어서팬이 됐다”며 “이번 시즌에 또 나간다고 해 주위에도 홍보를 했다. 실력으로는 최고인 것 같다. 응원하고 있다”고 칭찬했다.그는 이날 무대에서 4집의 신곡을 비롯해 1, 2, 3집의 대표곡 등 총 17곡을 라이브로 들려줬다. 그중 11곡이 댄스곡으로 국내외 댄서 20명과 블록버스터급 군무를 선보였다.티켓 예매 10분 만에 전석 매진된 서울 공연에 이어 일본과 중국, 태국, 홍콩 등지 8개 도시에서 15회 공연을 펼친다. /연합뉴스

2016-06-13

땜질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 안방 사로잡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가 누구도 예상 못 한 `깜짝 흥행`에 성공했다.`백희가 돌아왔다`는 지난달 31일 종영한 박신양 주연의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오는 20일부터 방영되는 장혁·박소담 주연의 `뷰티풀 마인드`의 공백을 채우고자 편성됐다.톱스타 하나 없는 4부작 드라마는 지난 6일 방송된 1회가 9.4%, 2회가 9%의 전국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을 기록하면서 방송가를 놀라게 했다.다음 주 막을 내리는 `땜질 드라마`에게 우리는 왜 반했을까.◇ 코믹함 잘 녹여… `그 엄마에 그 딸` 재미도 쏠쏠18년 만에 고향섬으로 돌아온 양백희(강예원 분)의 딸 신옥희(진지희)가 친아빠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가 `백희가 돌아왔다`의 큰 줄거리다.그리스의 한 섬을 배경으로 한 영화 `맘마미아`를 떠오르게 하는 드라마는 그 이상으로 유쾌하다.빠른 전개 속에서 코믹함이 강한 것이 드라마의 미덕이다.섬마을을 주름잡던 날라리였지만, 이름도 음전한 느낌의 `소희`로 바꾸고 고상한 요리연구가로 돌아온 양백희가 TV 인터뷰 도중 `상록수의 영신`을 `장녹수의 영심`이라고 말하는 등 무식함을 드러낼 때는 웃음이 절로 터진다.둘도 없는 원수처럼 으르렁대지만, 너무나 닮은 `그 엄마의 그 딸`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세상 무서울 것 없는 꼴통 여고생 역할로 등장한 진지희는 강예원뿐 아니라 친아빠 후보들과도 척척 호흡이 들어맞는다.MBC TV 일일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2009)에서 `빵꾸똥꾸`를 연발하던 꼬마는 사라진 지 오래다.◇ 김성오·최대철·인교진, 흥미진진 캐릭터 플레이극을 더 살리는 것은 김성오와 최대철, 인교진의 흥미로운 캐릭터 플레이다.과묵하다가도 종종 `욱`하는 성질머리를 드러내는 우범룡(김성오 역), 비루한 과거는 뒤로 한 채 이제 방귀깨나 뀌는 차종명(최대철), 순박한 홍두식(인교진) 등 세 남자는 자신의 친딸이라고 믿는 옥희를 두고 은근한 신경전을 펼친다.김성오는 전작 MBC TV `맨도롱 또똣`에서 보여준, 건실하지만 고지식한 섬마을 노총각 캐릭터를 무난히 이어간다.최대철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인상적인 차종명 캐릭터는 갖은 폼을 다 잡으면서도 양백희 모녀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웃음을 자아낸다.세 배우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은 인교진이다.차가운 도시 남자 이미지가 강했던 인교진은 전작 `발칙하게 고고`에서 아부에 급급한 교사 캐릭터로 변신을 시도하더니, `백희가 돌아왔다`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프로그램 게시판 등 온라인에서는 드라마가 4부작이라는 점에 아쉬워하는 시청자가 적지 않다. /연합뉴스

201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