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처음 시나리오 읽고 `내 것`이라 생각”

연합뉴스
등록일 2016-07-07 02:01 게재일 2016-07-07 14면
스크랩버튼
수애 주연 `국가대표2` 내달 개봉<BR>女아이스하키 국대 이야기 다뤄

“전작(`국가대표`)과는 다른 느낌과 색깔을 보여줄 겁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일화를 그린 `국가대표`(2009)에 이어 한국 최초의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다룬 `국가대표2`에 출연하는 수애는 6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국가대표2` 제작발표회에서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영화에서 팀 내 유일한 정통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지원` 역을 연기한 수애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강한 느낌이 왔고 `내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나도 전작을 재밌게 봤지만, 전작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쇼트트랙에서 방출돼 아이스하키팀에 합류한 `채경` 역의 오연서는 국내에는 흔치 않은 여성영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대표2`가 여성영화라는 점이 좋았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히며 “여성 선수들, 여성들의 드라마가 있는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함께 전했다.

`국가대표2`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우여곡절 끝에 급조돼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2009년 역대 스포츠 영화 사상 가장 많은 8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국가대표`의 후속작이다.

배우들은 아이스하키 선수를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촬영 전 3개월 동안 사전연습을 했다.

수애는 “아이스하키를 해보는 것이 처음이라 복장 착용부터 쉽지 않았다”며 “그래도 김종현 감독과 촬영감독 등 일부 스태프가 시간 날 때마다 함께해줘 든든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난생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타봤다는 오연서는 “초반에 애를 많이 먹었지만 끝날 때쯤에는 잘 타게 됐다”며 “지금도 가끔 스케이트를 타고 싶을 때가 있다”고 웃었다.

강도 높은 훈련과 경기 중 거친 몸싸움 탓에 부상도 잦았다.

전업주부로 있다가 팀에 합류한 `영자` 역의 하재숙은 무릎 연골이 파열됐고, 시집을 잘 가기 위해 국가대표가 되려고 하는 자칭 전직 피겨요정 `가연` 역의 김예원은 어깨가 탈골됐다.

하재숙은 “무릎연골 파열로 수술까지 했지만, 다 같이하는 도전이라 즐겁게 했다”며 “다들 하나같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안 하고 버텼다”고 떠올렸다.

김예원은 “어색하기 보이기 싫어서 열심히 훈련에 임했는데 그러다가 공중으로 날아서 떨어지는 바람에 부상을 당했다”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영광의 상처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감독 `대웅` 역의 `청일점` 오달수도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

여배우들과의 수다를 감당하기가 힘들었다는 것.

그는 “밤새 수다를 떨다 보니 지치더라”며 “그래도 나를 `언니`처럼 대해줘서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영화는 여성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을 떠올리게 한다.

김종현 감독은 그러나 “`국가대표2`는 `우생순`이나 `국가대표`와는 완전히 다른 우리만의 매력이 있다”면서 “`국가대표2`만의 힘 있으면서도 색다른 영화를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오는 8월 개봉한다. /연합뉴스

방송ㆍ연예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