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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지난 10년…`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2017년 첫 전시로 25일부터 2월 26일까지 1~3전시실에서 지난 10년간의 미술 흐름을 보여주는 소장작품전을 연다.이번 전시는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제작된 작품 가운데 지난 10년간의 활발했던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수집 작품에는 지역 작가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자신 있는 예술세계를 담고 있다. 특히 지역의 대표적인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인`올해의 청년작가`를 통해 기증된 작품에서는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려는 신진작가들의 치열함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각 분야의 회화, 설치, 영상, 사진, 서예 등 각 분야를 망라한 작품들이 출품된다. 전시장에서는 3개의 주제를 제시해 전시한다.1실에서는 `사유와 몽상 사이`라는 주제로 서사적인 구상회화 작품과 비구상 작품이 전시된다. 2실 `두개의 현실`에서는 미디어를 통해보는 실재와 가상의 현실을 제시한다. 3실 `보다, 다시 보다`에서는 사진과 현대 서예 작품들을 위주로 세계를 보는 다양한 시각과 통찰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전시에는 강대영, 강동호, 강윤정, 김미련, 김대일, 김성훈, 김세호, 김현미, 나현철, 류현민, 박경아, 박세호, 박순남, 박은진, 박창모, 서영배, 손준영, 신근희, 안동일, 오정향, 이기철, 이남미, 이명미, 장경국, 전동진, 전리해, 정지현, 정유지, 정혜윤, 조경희, 가와타 츠요시, 하광석, 황인모 등 지역에서 배출된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또한 2016년 신소장품인 권세진, 김종희, 서현규, 신경철, 장미, 김강록 작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측은 “이번 전시가 간략하게나마 지난 10년간의 지역 미술계를 조망하고,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작가들의 치열했던 순간을 느끼고 교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1-24

국악으로 여는 신바람 나는 새해맞이

2017년 경주예술의전당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위해 국내 내로라는 국악인들이 모인다. (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은 정유년 새해를 맞아 국악관현악의 웅장한 연주와 국내 최고의 소리꾼 과 사물놀이패를 초청한 `2017 신년음악회`를 오는 25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특히 대한민국의 대표 소리꾼으로 알려진 장사익과 최고의 사물놀이를 선사할 김덕수 사물놀이패 공연은 지역에서 만나기 흔치 않은 무대다.음악회는 국악인 박애리가 진행하며, 중요무형문화재 가야금 연주자 최문진의 아름다운 신라금 연주와 지휘자 김현호의 지휘 아래 영남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생동감 있고 신명나는 음악회를 선보일 예정이다.연주곡은 국악관현악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 신라금 협주곡 `천년의 소리`, 사물놀이 협주곡`신모듬 3악장`,`쑥대머리`, `찔레꽃`, `꽃구경`, `역` 등이다.이중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3악장`은 여러가지 독특한 리듬형태가 곡을 이끌어가는 작품으로 농악장단과 무속장단이 어울어진 곡이며 사물놀이와 관현악의 조화가 무르익어 그 진수를 보여준다. 작곡가 박범훈이 1987년 김덕수 사물놀이패를 위해 작곡했는데 1988년 대한민국작곡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신모듬이란 이름은 경기이남 지방의 무속음악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神)을 모은다`라는 뜻으로 쓰여진 이름이지만 이 곡에서는 신난다, 신명난다, 신바람 등의 `신`으로 사용했다. 1악장 `풍장`은 한국의 농촌에서 연주되고 있는 농악의 장단을 인용했으며 2악장 `기원`은 농사일과 가정의 평화, 국태민안 등을 비는 뜻으로 작곡됐다. 3악장은 `놀이`로서 신명나게 치고 즐기는 모습을 그렸다. 신바람 나는 사물놀이와 국악 관현악이 어울어지는 신모듬은 한국에 있는 국악관현악단에서 모두 연주를 하고 있을 정도로 폭넓게 유행된 곡이다.경주예술의전당 측은 “설 연휴 전 신년음악회로 올 한해의 시작에 대한 불안함과 스트레스를 모두 날리고 가뿐한 마음으로 새해를 출발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24

어떤 구조와 인간 감수성 사이의 공감

굵고 선명한 방식으로 한국화단에서 뚜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서용선(66) 작가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은 `자화상`, `도시`, `역사`, `신화`를 소재로, 화면 밖으로 쏟아질듯 표출하는 강렬한 원색들과 거칠게 그은 붓 선들의 긴장감을 떠올린다. 그것은 전쟁직후의 작가가 성장한 시대적 환경으로부터 비롯된 불안과 결핍감에 관한 문제의식이며, 그림을 넘어서 현실로 뛰쳐나가려는 욕구, 사회와 인간관계의 압박 등을 표출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작업에 관한 서 작가의 기본 태도는 인간 탐구다. 그리고 작가 스스로를 살핀 자아와 전쟁이후 파괴됐던 서울의 도시화라는 현실적 삶 속에서 겪은 도시와 일상, 그 도시 공간과 공유해온 현실 참여적인 역사, 그 역사를 살아온 사람들의 뿌리로서 신화, 그 흔적과 상상력 등을 끊임없이 되돌아보는`생각`과 그 감수성을 바탕으로 그려지는 `신체행위`로 구성된다.대구 봉산문화회관의 기획시리즈전 기억공작소의 올해 첫번째 작가로 선보이는 서용선 작가의 `생각이 그려지는`이란 제목의 전시 입구에는 서용선의 작업실 장면과 인터뷰 동영상을 담은 작은 모니터 1점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면, 전면 벽에 500x400㎝ 크기의 천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회화 대작 1점이 있고, 바닥에는 통나무를 조각한 인물 두상 12점이 질서 있게 줄지어 있다. 파란색 구름이 있는 하늘을 배경으로 수직과 수평의 굵고 거친 선들을 교차시켜 구조화한 비자연적이고, 비인간적인 인공 세계의 기하학적 형태는 2006년에 이어 2011년에 그린`베를린 성당`이다. 1747년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베를린 성당은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으로 거의 다 붕괴됐다가 이후 새롭게 복원한 역사적 도시 공간의 일부이다. 작가는 1990년 중반 이래 몇 차례에 걸쳐 베를린에 체류하면서 전쟁이후 서울과 베를린 두 도시의 구체적인 정치 상황과 역사성을 환기시키는 도시공간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현대사회의 특성을 보여주는 현상으로서 도시공간의 시각적 체험과 생각에 주목했다. 베를린 도시공간에서 마주한 일상들은 작가가 체험한 70년대 이후 급속히 도시화한 서울의 그것과 비교되고 그러한 비교들이 작가의 상상력을 자극한 것이다.이 그림 앞의 바닥에는 20×30×70㎝정도 크기의 나무 조각`머리`들이 가로 3줄, 세로 4줄로 놓여있다. 전기톱으로 대략 거칠게 조각하고 먹 선으로 표시를 한 `머리`는 인간의 감수성을 현실적 물질 형태로 생성하는 작가의 원형적 행위를 상징하려는 듯, 인간에게 친숙한 나무의 자연성을 그대로 살려 조각했다. 나무`머리`의 왼편에는 60.5×72.5㎝ 크기의 2015, 2016년 작 자화상 `그려지는 손`이 걸려있다. 노랑바탕을 배경으로 짙은 푸른색의 옷을 입은 작가의 모습은 오른쪽을 뚫어질 듯 쳐다보는 눈동자와 붉은색 얼굴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정종구 봉산문화회관 큐레이터는 “이 전시는 “`그림`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작가의 태도와 그 신체 행위로 인한 물질적 현실화의 사태로 이뤄져 있다. 이 `생각이 그려지는` 전시에서 작가는 어떤 구조와 인간 감수성 사이의 대응과 그 균형이 지닌 탁월한 힘과 공감을 드러낸다. 우리는 이를 예술의 힘 혹은 충만감이라고 부르곤 한다”고 전했다.서용선 작가의 `생각이 그려지는`전은 오는 4월 9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2층 4전시실에서 계속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24

눈으로 즐기는 鐵과 春의 조화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오는 4월 9일까지 1, 3, 4 전시실과 2전실에서 각각 여는 `봄의 제전`과 `2016 신소장품전`은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미술관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준비한 2017년 첫 기획전이다. 지역청년작가 초대전인 `봄의 제전`은 영남지역 출생이거나 영남지역을 기반으로 현재 활동하고 있는 8명의 청년작가를 초대해 동시대 미술의 보편성 안에서 각자의 개성 있는 창작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장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자생력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미술문화의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전시 제목 `봄의 제전`은 20세기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1882~1971)의 관현악 곡명을 차용한 것으로, 도래한 봄을 예찬하는 원시적 희생제의(犧牲祭儀)를 소재로 생명의 근원인 대지를 찬양하고 그 대지로부터 다음의 생명을 약속받기 위해 산 자를 희생물로 바치는 삶과 죽음의 숙명적 순환을 그려낸다. 그로테스크하면서 원시적인 생명력이 넘치는 리듬과 날카로운 불협화음을 드러내는 이 곡은 에너지의 응집력과 분출이 뛰어난 청년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은유하기에 충분하다. 전시 `봄의 제전`은 2017년 새 봄을 맞이하여 삶과 죽음을 동시에 품은 봄의 패러독스를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순된 사건과 구조화된 병리적 현상에 비유하고, 나아가 모순을 극복하는 세상의 비전을 묘사하고 있다.제1전시실에는 청년작가 노기훈, 서재민, 정지현이 일상적 삶의 진실을 역설적으로 들춰낸다. 노기훈은 철도 1호선을 따라 인천역에서 노량진역까지 걸어 다니며 포착한 기록 사진을 통해 도시 변방의 소외되고 연약한 인간 존재의 단면을 그려내고, 이종길은 도시민의 고독감과 공허함을 안개에 휩싸인 듯한 몽환적 도시 풍경을 담아낸다. 서재민은 꿈에서 목격한 미혹한 장면을 화폭에 담아내면서 인간 본성의 이중성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시각화하고 정지현은 반복적인 산책을 통해 발견한 소소한 풍경에 정치적 사회적 환경적 관심을 응축시킨다. 제3전시실에는 비둘기를 레디메이드로 치환해 사회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윤동희의 작품과 감정을 표출하는 매체로서의 얼굴과 태도를 통해 사회적 장치와 관계의 표피 속에 가려져 굴절되어 버린 인간의 솔직한 감정을 상기시키는 김창수의 작품이 자리한다. 제4전시실에는 창조적 인위성이 우리를 아이러니하게 맞이하는 김성윤과 박정기의 작품이 선보인다.`2016 신소장품전`은 2016년 포항시립미술관 운영위원회의 소장품 수집계획에 따라 새로 수집한 미술관 소장품 전시로, 수집한 작품을 소개하고 그 예술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포항시립미술관은 스틸아트 뮤지엄(Pohang Museum of Steel Art)으로서 미술관의 정체성 정립과 위상 제고를 위해 스틸아트 관련 작품과 지역미술관으로서 지역미술사 정립과 지역미술의 발전을 위해 지역작가 작품, 그리고 미술관 기획전시에 출품한 작품을 우선 대상으로 수집한다. 지난해 수집한 총 35점은 구입작 12점, 기증작 9점,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로부터 관리 전환된 작품 14점이다. 이번 전시는 기증작과 관리 전환된 작품을 제외한 구입작 12점(조각 8점, 회화 4점)으로 구성됐다.2016년 구입 소장품 중 `비상(飛翔)`은 한국 조각계에 철용접 조각을 처음으로 알린 여류조각가 김정숙(1917~1991)의 작품으로, 한국근대조각사에서 대표적인 철조작품으로 손꼽힌다. 이 작품은 엄격한 균형과 비례를 통해 순수조형미를 구현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훌훌 털고 날아오르고 싶은` 작가의 염원을 새의 비상에 비유했다. 박종배의 작품 `춤추는 영혼`은 직선과 곡선, 원과 사각, 구와 기둥이 맞물린 형태가 원형과 사각형의 구조적 대비를 고조시켜 팽팽한 긴장감을 부여해 물질적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작가의 정신세계를 음미하게 만드추상조각품이다. 이외에도 조성묵(1940~2016)의 의자형태의 작품 `메신저`, 김영욱의 `변형 (Metamorphose)`, 김영원의 `중력, 무중력, 침실`, 최태훈의 `철의 흔적 2`, 송진수의 `스포티지`, 박주현의 `소년의 꿈` 등이 철조 소장품 전시작품이다.이외에 회화작품으로는 컴퓨터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동양 고전 산수화를 재해석한 황인기의 `오래된 바람 1102(창해도)`, 포항지역작가 소장품으로는 목가적인 시골풍경을 담은 포항작가 신백균의 `추조(秋朝)`와 1980년대 포항 동빈내항에 선박을 수리하는 야드장과 배경으로 죽도시장을 그린 최재영의 `조선소`, 그리고 2015년 초헌 장두건상 수상작가 최지훈의 `자화상`이 전시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23

올 한해 세계적 클래식 음악 거장 연주 잇따라

각 클래식 공연장들이 올해 내세울만한 기획 공연의 라인업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세계적인 음악 거장들의 연주 계획을 내놓았다. 17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 따르면 거장 지휘자와 유명 오케스트라의 내한과 스타 연주자들의 공연이 오는 3월부터 계속된다.△`2017 명연주 시리즈`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와 공연단체를 초청해 기획되는 `2017 명연주시리즈`에서는 최고의 연주력과 콘서트하우스의 최고의 음향시설과 만나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 초청하게 될 아티스트들은 직접 클래식 본고장인 유럽의 유명 공연장을 방문하거나 도이치그라모폰, 데카, 유니버셜, 소니, EMI등 명반을 통해서나 만날 수 있는 대가들이다.콘서트하우스의 시즌을 시작하는 3월에는 특히 세계적 연주자들이 클래식 팬들을 향해 폭풍처럼 몰려온다. 빼어난 연주력과 음악적 스토리를 담고 있는 연주자 리차드 용재 오닐의 리사이틀(3월4일)과 피아노의 검투사 발렌티나 리시차의 피아노 리사이틀(3월11일), 그리고 한국이 사랑하는 아티스트 정명화, 손열음, 신지아 피아노 트리오(3월29일)가 콘서트하우스를 찾는다. 4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바흐 무반주 조곡 리사이틀(4월21일)이, 5월에는 피아노의 구도자, 거장 백건우가 베토벤`피아노 소나타`로 대구팬들을 다시 한 번 찾고(5월30일) 이어 젊은 현악 앙상블, 디토의 화려하고 힘있는 연주(6월29일)가 이어진다. 7월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협연과 상임지휘자 미하일 잔데를링의 지휘로 독일 명가 드레스덴 필하모닉의 내한공연(7월7일)이 진행되며, 한국이 사랑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첼로의 살아있는 전설 미샤 마이스키가 9월 콘서트하우스 무대에 오른다(9월8일)./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8

명품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월드투어 경주 공연

명품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월드투어가 오는 2월 17~19일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한국과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이 공동 제작하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월드투어 버전은 한국 창작진을 중심으로 제작하되 미국 브로드웨이 현지에서 배우들을 캐스팅해 아시아, 미국, 유럽 등 해외 무대로 역수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기획된 공연이다.경주 공연의 지킬·하이드 역에는 기존 주연 배우였던 브래들리 딘이 출연하며 루시 역은 다이애나 디가모, 엠마 역은 린지 블리븐 등 실력파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출연한다.`지킬 앤 하이드`는 1886년 출간된 영국 작가 로버트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선과 악의 상반된 인격을 가진 지킬·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그린 스릴러다. 상반된 두 가지 성격을 가진 주인공 지킬박사와 그를 사랑하는 엠마, 루시 두 여인의 비극적인 로맨스가 더해진 아름답지만 슬픈 스릴러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뮤지컬이다.미국 브로드웨이에서 1997년 초연한 이후 독일, 스웨덴, 일본 등 세계 10여 개국에서 공연됐으나 한국에서 유독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2004년 7월 국내에 처음 선보여 당시 주연인 조승우·류정한 등의 열연에 힘입어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운 뒤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1885년 런던.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헨리 지킬. 그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 때문에 인간의 정신을 분리해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의 단계에 이르렀지만 이사회의 전원 반대로 무산된다. 지킬의 변호사인 어티슨은 그를 위로하며 웨스트엔드의 한 클럽으로 데리고 간다. 클럽에서 일하는 루시가 학대 당하는 모습을 본지킬은 친구가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자신의 명함을 건넨다. 임상실험대상을 구하지 못한 지킬은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하기로 결정하고, 그의 정신이 선과 악으로 분열되면서 악으로만 가득 찬 제2의 인물 하이드가 지킬의 내면을 차지하게 된다. 어느날 상처 입은 루시가 실험실을 찾아오는데 그녀를 그렇게 만든 사람이 하이드라는 것을 알고 불안함에 휩싸인 지킬. 실험이 계속 진행되면서 하이드는 이사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반대했던 임원들을 하나하나 살해하기 시작한다. 공연 시간 17일 오후 7시 30분, 18일 오후 2시·7시, 19일 오후 2시./윤희정기자

2017-01-18

수준높은 오페라 공연 선사 `방점`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가 올해 펼쳐질 기획공연과 다양한 역점사업들을 공개했다. 1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따르면 올해 봄에는 오페라 신인 발굴에 주력하고 가을에는 수준 높은 오페라 향연을 펼친다.오는 3월 2~4일 대학생을 상대로 `2017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를 연다.계명대, 영남대, 경북대 등과 빈국립음대, 상하이음악원, 베르디음악원, 줄리어드음대, 슈투트가르트음대 학생이 참가해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를 함께 제작하고 음악 재능을 겨룬다.같은 달 13~18일에는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으로 푸치니 `라보엠` 공연을 준비해 신진 성악가를 주요 배역으로 무대에 세운다. 이때 지휘자 리 신차오가 중국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함께할 예정이다.봄철 프로그램으로 대구음악협회와 함께하는 `희망의 신춘음악회`(3월 17일), 객석에서도 우리 가곡을 함께 부르며 즐길 수 있도록 `우리가곡데이`(날짜 미정)를 마련한다.15회를 맞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10월 6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린다.개막작인 베르디 `리골레토`,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극장이 제작하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대만국립극장이 선보이는 푸치니 `일 트리티코` 등이 주요 공연이다.오페라 유니버시아드와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사이에는 모차르트 `돈 조반니`(4월)와 `마술피리`(5월), 러시아 마린스키극장 합작 프로코피예프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8월) 등이 무대에 오른다.또 대구오페라하우스는 3월 인근 삼성창조경제단지 안에 오페라 스페이스 문을 열어 오페라 아카데미를 확대 운영한다.오페라 스페이스는 공연 연습장·교육장, 소공연장, 오페라 홍보관 등으로도 활용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7

국악으로 맞이하는 신명나는 새해

(재)달서문화재단(대표 이병배) 웃는얼굴아트센터는 2017년 첫 기획공연으로 대구시립국악단 초청 `2017 신년음악회 `萬人同(만인동락)`을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청룡홀에서 연다. 이날 음악회는 정유년 붉은 닭의 해를 맞아 지역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며, 예술과 감성이 꽃피는 지역의 전통 문화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대구시립국악단(지휘 유경조)의 국악관현악 연주를 비롯해 국악계의 싸이, 스타 소리꾼 남상일, 대구 대표 록밴드 아프리카의 보컬 윤성, 지역에서 민요가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예나경, 이정영 등의 협연으로 다양한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첫 곡은 유경조 지휘로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표현한 곡 `아름다운 인생II`를 연주하고 민요가수 예나경과 이정영이 박범훈의 `배 띄워라`와 민요연곡으로 신년에 걸 맞는 신명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어 흥보가의 `박타령`과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록보컬 윤성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탁월한 곡 해석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전한다. 또 소리꾼 남상일이 판소리 `흥보가` 중 가장 유명한 대목인`박타는 대목`, `장타령`, `아리랑연곡`을 그만의 개성이 담겨있는 유쾌한 입담과 구성진 소리로 연주할 계획이며 사물놀이의 다채로운 장단변화에 국악관현악의 풍성한 가락을 결합시킨 `신모듬`을 끝 곡으로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한다.(재)달서문화재단 이병배 대표는 “지역을 대표하는 대구시립국악단의 수준 높은 연주력으로 국악의 참맛을 관객들에게 알려줄 것”이라며 “다양한 형태의 국악을 한 무대에서 감상함으로써 다가올 새해를 신명나는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석 초대. 문의 (053)584-8719./윤희정기자

2017-01-17

포항극동방송 전속 어린이합창단 내일 시청 대잠홀서 정기연주회

포항극동방송(지사장 이종보) 전속 어린이합창단(지휘 김흥만)은 17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Amazing Grace(놀라운 은총)`를 주제로 제14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합창과 화려한 퍼포먼스, 사물놀이, 부채, 태권무, 치어리딩 등으로 다양하게 무대를 꾸민다.어린이합창단은 `내 주는 강한성이요` `Joy to the World(기쁘다 구주 오셨네)` `Amazing Grace Hallelujah` `성자들의 행진`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아리랑` 등을 들려주고, 소프라노 이민정은 `내 맘의 강물` `Mein Herr Marquis(나의 주인 후작님)`을 부른다.정기연주회는 50여명의 어린이들이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공연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기며 관람할 수 있는 음악회로 진행된다. 특히, 지난 6월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 후 극찬을 받은 어린이합창단의 최정상급 합창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직접 눈과 귀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신정수 단장은 “어린이합창단이 지역 주민과 어린이들에게 합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기 위해 정기연주회를 준비했다”며 “연주회를 통해 더 깊이 하나님을 만나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포항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은 2001년 창단돼 현재 총 58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평균 20회 이상의 국·내외 연주를 가지는 최정상급의 어린이합창단이다. 또 찬양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있으며, 국내외 연주회와 교회 초청연주, 극동방송의 방송선교사역에 동역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6

행복한 춘심이처럼 새해에는 웃으세요

경주에 새롭게 문을 연 J J갤러리가 2017년 신년 기획 첫 번째 전시로 다음달 19일까지 `행복한 여자 춘심이`시리즈 작가로 알려진 한국화가 이철진(54) 초대전을 열고 있다. 이철진 작가는 춘심이라는 가상의 캐릭터한 인물을 소재로, 일상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현대여성들의 삶속에서 그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모습들에서 행복을 찾아주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작품속에 등장하는 여성의 인물은 바로 관람자의 모습이며 그들의 소소한 모습들을 캔버스에 등장시켜 웃고있는 모습을 통해 관람자들이 잠시나마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며 그 여운을 가지고 돌아가 삶의 활력을 느끼게 한다.특히 이 작가의 작품은 전통 수묵의 수묵적 표현기법에서 탈 장르라는 현대적 표현작어블 통해 새로운 한국화의 모습을 보다 포괄적인 개념의 한국화를 선보이고 있어 독특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정겹고 푸근한 웃음을 띤 소박한 여성 `춘심이`는 과감한 여백처리와 함께 드로잉적인 활달한 필선에 음악적 요소를 가미해 더욱 부드러운 느낌을 더했으며 계절의 향기를 전해주는 밝고 명징한 색채와 더불어 세련된 동양화 기법과 드로잉의 탁월함이 한지 위에 만나 독특한 작업을 보여준다.이번 경주 J J갤러리 초대전에서는 `행복한 여자 춘심이` 연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100호 대작부터 10호 소품까지 `행복한 여자 춘심이`작품들에 나타나는 여성들의 행복한 모습을 통해 새해 벽두에 풍요로움이라는 행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이철진 작가는 뉴욕,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서 개인전 34회를 가졌으며 각종 국내외 아트페어등을 통해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벨기에 아트페어 `아트젠트`, 스위스 바젤아트페어, 홍콩아트페어, 광저우·상해아트페어 등 300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현재 포항MBC `톡톡동해인`삽화 제작, 대구시미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포항예술고 미술부장, 부산 신라대 외래교수./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6

대구시립교향악단 2017시즌, 내달 24일부터 개막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올해 정기연주회를 상임 지휘자 코바체프의 성을 딴 `코바체프 시리즈`로 명명해 품격있는 정통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친다. 대구시향은 올해 총 10회 정기연주회를 선보이는데 이중 9회를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가 지휘한다. 주요 레퍼토리를 보면 그간 무대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기에 실황 연주의 감동이 더 큰 대작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이중 관현악의 대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죽음과 변용`(2월24일), 오페라 `살로메`에서 선보인 `일곱 베일의 춤`(5월26일), 웅장한 선율로 관현악의 극치를 선보일 교향시 `영웅의 생애`(12월15일) 등 세 작품이 돋보인다. 특히 `영웅의 생애`는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45분 동안, 여러 갈래로 음악이 나눠 연주하는 곡으로 지역 무대에서는 보기 힘든 작품이다.여기에다 옛 로마의 영광과 승리를 재현한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4월7일)에는 트럼펫 9명, 트롬본 5명, 타악기 6명, 오르간, 첼레스타, 피아노, 하프 각 1명이 연주한다. 프로코피예프의 칸타타 · `알렉산드르 넵스키`(4월28일)에서는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와 100여 명의 합창이 감동을 선사한다.한편 스크랴빈의 교향곡 4번 `법열의 시`(5월26일)와 모리스 라벨의 `스페인 랩소디`와 무용시 `라 발스`(9월22일), 드뷔시의 교향시 `바다`(10월20일), 말러의 `교향곡 6번`(11월3일)이 대구콘서트하우스를 클래식의 세계로 인도한다.그리고 풍성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무대도 있다. 옛 로마의 영광과 승리를 재현한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제433회 정기연주회, 4월 7일)는 3관 편성으로 트럼펫 9명, 트롬본 5명, 타악기 6명, 오르간, 첼레스타, 피아노, 하프가 각 1명씩 동원된다. 프로코피예프의 칸타타 `알렉산드르 넵스키`(제434회 정기연주회, 4월 28일)에서는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메조소프라노 양송미(서울대 외래교수)와 대구시립합창단 등 100여 명의 합창도 가세해 차원이 다른 대작의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또 스크랴빈이 쓴 단악장 구성의 `교향곡 제4번` `법열의 시`(제435회 정기연주회, 5월 26일)는 대구시향이 20년 만에 다시 연주하는 곡으로 `1997 교향악축제` 공연 당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곡은 새로운 레퍼토리를 원하던 관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대 편성의 화려함까지 선사할 예정이다.이밖에 모리스 라벨의 `스페인 랩소디`와 무용시 `라 발스`(제437회 정기연주회, 9월 22일)에서는 명료한 선율선, 규칙적인 악절과 형식의 활용으로 빈틈없는 구성력을 보여준 라벨의 뛰어난 관현악법을 확인할 수 있다. 드뷔시의 교향시 `바다`(제438회 정기연주회, 10월 20일)에서는 그가 상상한 바다를 감각적이고 환상적인 색채감으로 표현해 생생함을 더할 예정이다.끝으로 2015년부터 이어진 말러 교향곡 연주는 2017년에도 계속된다. 이번에는 무려 5관 편성의 대작,`교향곡 제6번`(제439회 정기연주회, 11월 3일). `비극적`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곡은 전체 4악장이 고전양식에 충실하면서도 비극적 내용을 통일성 있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명곡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6

`천지창조`의 경이로움 그 절정의 감동 속으로

▲ 베이스 노운병, 소프라노 이화영대구시립합창단은 새해를 맞이해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안승태(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기획연주 `하이든-천지창조`를 펼친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며 정사급 연주자 소프라노 이화영, 테너 강현수, 베이스 노운병이 독창자로 나선다. `천지창조`는 세계 3대 오라토리오 중 하나로, 하이든 작곡 말년의 음악적 원숙미에 그의 음악 특유의 낙천적인 세계관, 그리고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녹여낸 세기의 명작이다. 하이든의 후기작으로 음악사상 고전주의 정신의 극치에 속하는 작품이며, 음악을 통해 신성을 묘사한 위대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는 헨델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대규모 오라토리오 구상을 했으며 창세기와 시편, 그리고 밀턴의 서사시 `실낙원`의 내용을 바탕으로 연주시간 약 2시간 가량의 대곡을 3년에 걸쳐 썼다. 처음에 영어로 구상된 곡의 가사는 후에 고트프리트 판 슈비텐에게 번역을 맡겨 독일어와 영어로 출판됐다.`천지창조`는 천지가 만들어지는 6일간의 과정을 세 부분으로 구성한 서사시다. 세 대천사 가브리엘(소프라노), 우리엘(테너), 라파엘(베이스)과 아담(베이스)과 이브(소프라노) 그리고 합창으로 구성돼 있다.1부는 어두움이 빛으로 바뀌는 과정을 세 대천사가 창조의 첫날부터 넷째 날까지의 일들을 해설하고 천사의 무리가 합창으로 천지의 질서를 노래한다. 또한 폭풍우, 천둥 번개, 구름, 소나기, 시냇물, 태양과 달을 음악으로 표현한 하이든의 섬세한 악성을 볼 수 있다.2부는 다섯째 날과 여섯째 날의 이야기로 `생명`의 창조를 표효하는 사자와 독수리의 힘찬 날갯짓, 땅을 기는 벌레 등으로 묘사해 음악적 생동감을 더한다. 특히 창조의 절정을 이루는 인간의 창조 장면에서 창조된 아담과 이브를 `보기에 참 아름다웠다`며 노래하는 레치타티보와 교향악단의 연주는 하이든 특유의 경쾌함과 음률의 아름다움이 다음 장을 기대하게 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에덴동산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부분에서 주요 등장인물은 세 대천사에서 아담과 이브로 바뀌고 천사들은 합창으로 찬양과 경이를 표하며 그들의 사랑과 기쁨을 “그대와 함께 있으면 모든 기쁨은 곱절이 된다”라고 노래한다. 그들을 바라보는 천사 우리엘의 “참으로 행복한 한 쌍이구나”와 창조의 위업에 대한 천사들의 화려한 찬미로 그 성대한 막을 내리게 된다.안승태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떠오르는 해에게 우리네 희망을 비추어 보듯 인류는 어두움에서 빛으로 먼지에서 만물이 생동하는 아름다운 자연으로 탄생되는 모든 과정들에 깃들인 신묘한 조화와 질서로 벅찬 감동을 받는다. 이번 대구시립합창단의 새해음악회를 통해 음악이 주는 벅찬 희망과 감동으로 만물이 생동하는 힘찬 한해의 시작을 기원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1

비밀을 가르쳐 줄게. 가장 중요한 건 눈에 안보이거든…

▲ `2017 어린왕자`전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는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지”, “무엇이든지 마음의 눈으로 볼때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안 보이거든” 등 수많은 명언을 남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대구 현대백화점 문화홀에서는 오는 22일까지 생텍쥐페리의 유품과 `어린왕자` 초판본 및 각국 언어로 된 번역본 등을 전시하는 특별전`2017 어린왕자`전을 연다.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이자 파일럿이었던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작가의 정신을 기리고자 설립된 생텍쥐페리재단이 대구·경북 최초로 전시회를 주최하고 있다.생텍쥐페리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전 세계 어린이들과 또한 한때는 어린이였던 어른들을 위해 `어린왕자`전시회를 프랑스, 미국, 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진행해오고 있다.이번 대구전시회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어린왕자`의 스토리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어 마치 책 속의 어린왕자가 돼 총 5개의 공간을 탐험하도록 구성됐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첫 공간에서는 `어린왕자`의 스토리가 시작하는 코끼리를 집어삼킨 보아뱀이 기다리고 있고, 작가 생텍쥐페리가 실제로 사하라 사막에 추락해 죽음의 공포 속에서 기적을 기다리며 밤하늘의 별을 보는 순간 저 멀리서 다가오는 어린왕자를 관람객들이 직접 만나게 된다.두번째 공간 `어린왕자의 우주여행`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어린왕자가 돼 우주 속으로 들어가 6행성을 다니며 각각 권력욕, 허영심, 소유욕, 허무주의, 이론주의,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어른 등 어린왕자가 외치는 “어른들은 참 이상해”를 생각하며 우주유영을 체험하게 된다. 세번째 공간 일곱번째 별인 지구에 내려온 어린왕자가 만나게 되는 여우와 길들임에 대하여, 그리고 자신의 장미꽃의 존재의 소중함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네번째 공간 `어린왕자 미공개 삽화전`에서는 작가 생텍쥐페리가 최초로 습작했던 어린왕자와 인물들의 드로잉, 그리고 그의 그림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다섯번째 공간에서는 작가 생텍쥐페리의 인생을 재조명하고 현대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부족한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고취시키는 장을 마련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1

새해 특별전 `눈길`… 지역출신 두 미술 거장들 작품 속으로

▲ 초헌 장두건, 석재 서병오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아 지역 미술관들이 올 한 해 주요 전시일정을 발표하며 첫걸음에 나서고 있다. 지역 출신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포항시립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의 특별전을 살펴본다. 포항시립미술관 `장두건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전`7월13일~10월 8일… 독보적 구상미술 감상역대 장두건 미술상 수상 작가전 함께 전시경북지역 유일의 시립미술관인 포항시립미술관은 포항 출신의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구상화가 고 장두건(1918~2015) 화백의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연다.7월 13일부터 10월 8일까지 1, 4전시실에서는 장두건 화백의 작품들을 돌아보는 `장두건 화백전`을 선보이고 3전시실에서는 제12회 장두건미술상수상작가 김진우전, 2전시실에서는 역대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12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역대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전을 선보인다.한국 구상미술의 독보적인 자리를 지켰던 장 화백은 사실주의 화풍을 독자적 양식으로 일궈낸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왜곡과 변형, 섬세한 필치, 투명한 색감, 특유의 마티에르 등이 특징을 이루며 제55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수상했다. 하지만 정작 장두건 화백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는 드물었다. 이번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는 장 화백의 예술세계를 전 시기에 걸쳐 살펴보며 아쉬움을 달래줄 예정이다. 30대 후반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1958년 파리 `르 살롱`에서 은상을 받아 한국 근대화가로서 큰 족적을 남기게 됐던 장 화백은 수도여자사범대학 교수, 성신여대·동아대 교수를 지냈으며 포항시립미술관에 그의 상설전시관인 초헌관이 마련돼 있다. 대구미술관 `대구미술을 열다 - 석재 서병오전`2월21일~5월 14일… 시·서·화 삼절의 경지추사 김정희·소동파 영향 독특한 서풍 만들어지난 2011년 개관 이후 현대미술의 다양한 시선들을 검토하고 대구미술의 정체성 모색을 위한 다양한 기획전과 특별전을 열어 주목받아온 대구미술관은 2017년 주력하는 첫 전시로 대구 출신의 근대 한국을 대표하는 서화가 석재 서병오 선생(1862∼1936) 특별전을 연다.2월 21~5월 14일 4, 5전시실에서 열리는 `대구미술을 열다-석재 서병오`전.석재 선생은 시·서·화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것은 물론, 석재만의 독특한 서풍을 만들어 영남을 뛰어넘어 중국과 일본 등에서도 명성을 떨쳤다. 시(詩), 서(書), 화(畵) 세 가지 모두 높은 경지를 이룬 삼절 중의 하나로 글씨는 행서(行書), 그림은 매(梅)·죽(竹)·송(松)·국(菊) 등 사군자에 뛰어났다. 안진경을 기본으로 추사 김정희의 서풍을 수용했으며, 중국의 동기창, 소동파의 영향을 받고 동시대를 산 청나라의 대화가 오창석, 제백석 등은 물론 민영익과의 왕성한 교유를 통해 독특한 서풍을 창출했다.또 서예교육과 후진 양성에 헌신하기도 했다. 1922년 대구에서 교남시서화연구회를 발족해 서예교육과 후진양성에 힘썼다. 교남시서화연구회는 대구의 문화를 활성화시킨 주요 거점으로, 전람회와 휘호회, 한시공모전 등을 통해 전국의 문화계 인사들이 교류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전시회에는 대구근대미술사의 시작점에서 큰 족적을 남긴 석재 선생의 국제적 스케일의 예술세계를 살펴보고 대구미술에 미친 영향을 실감하는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0

첼로 록그룹 `브레이크 오브 리얼리티` 공연

대구 봉산문화회관(관장 박기범)은 봉산문화회관 재개관 기념공연으로 주한미국 대사관과 공동주관으로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가온홀에서 첼로 록그룹 브레이크 오브 리얼리티(BREAK OF REALITY) 초청 공연을 연다. 브레이크 오브 리얼리티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로 첼로연주자 3명과 타악연주자 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첼로의 아름다운 선율이 기본이 되면서 거칠고 파워풀한 첼로연주와 드럼의 조화는 관객을 압도하는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로컬커피숍과 클럽, 뉴욕의 지하철과 공원 등에서 버스킹을 통해 팬층을 확보한 브레이크 오브 리얼리티는 2013년 미국 인기 TV드라마 `왕좌의 게임` 테마곡을 통해 역대 최고의 테마곡 커버곡으로 선정되면서 대외적으로 알려진 그룹이다.주한미국대사관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를 발굴하고 해외투어공연을 지원해 미국음악을 많은 세계인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번 연주팀을 초청해 한국의 다양한 계층에 미국 음악을 선사하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브레이크 오브 리얼리티는 대구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도, 부산에서도 공연한다.이번 대구 연주에는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김정화(계명문화대 교수)가 특별출연해 브레이크 오브 리얼리티와 함께 공연한다.김정화 교수가 브레이크 오브 리얼리티의 반주에 `신 아리랑`을 연주하는 무대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느낌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봉산문화회관은 이번 재개관 기념공연은 지역민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관람료를 대폭 낮춰 전석 천원으로 진행해 많은 지역민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예매는 티켓링크에서만 가능하다. 공연문의 (053)661-35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10

행복한 동심 `아트토이` 감상하세요

롯데갤러리 대구점이 오는 31일까지 신년 기획전 `Happy Toy`전을 연다.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캐릭터를 다양한 재료와 시도로 흥미를 더한 이번 전시는 새해를 맞아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동심을 불러일으키고자 마련됐다.입체 캐릭터 작품을 작업의 주요 기반으로 삼고 있는 5명의 작가가 다채로운 아트토이와 미니어처 등을 선보인다.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캐릭터를 다양한 재료와 시도로 흥미를 더해준다.미츠노리 기무라, 백민준, 변대용, 양재영, 임지빈 작가가 저마다 다양한 접근으로 키덜트(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가진 어른) 문화를 연출한다. 미츠노리 기무라 작가는 아오모리 아트센터 입주 작가로 자신의 일상을 이루고 있는 인물이나 사물 등 사소하고 일상적인 요소들을 나무, 물감, 드로잉, 공간설치 등 작가 특유의 형식적 틀 안에서 작품화한다.백민준 작가는 상징적 캐릭터를 차용해 시대가 원하는 것, 인간의 정서적 욕망을 유쾌한 모습으로 재치있게 표현한다. 세속의 삶에 치인 현대 군상을 유머러스하게 승화시킨 그의 작업은 관람객에게 친밀하게 다가가고 동시에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변대용 작가는 주로 디즈니 만화의 캐릭터를 소재로 진지한 주제를 친숙한 캐릭터를 빌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덧입힌다. 우화적이고 팝적인 요소를 통해 욕망이나 권력,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과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이야기를 풀어간다.양재영 작가는 어린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피터팬 콤플렉스의 맥락에서 팝아트와 키덜트를 주제로 작업한다. 종이나 합판 등 친환경 재료로 만든 작품은 지구환경이나 대중문화의 건강성 등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임지빈 작가는 베어브릭을 통해 작품과 관객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유쾌한 동참을 시도한다.대형풍선 설치작업은 하나의 놀이터가 되기를 바라며 함께 교감하고 소통하며 현대인에 속해있는 자화상이고자 한다. 서호상 롯데갤러리 대구점 큐레이터는“현대인들에게 키덜트 문화는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삭막한 현대사회에서 벗어나 정서적,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현대인들의 욕구를 보여주기도 한다”면서 “키덜트 문화 열풍의 연장선상에서 마련한 이번 신년기획 전시가 새로운 한 해의 시작과 함께 저마다 마음속에 있는 동심을 깨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09

중진~원로 작가 13명 한국인의 삶을 말하다

경주 우양미술관이 3일부터 `2017년 한국·이란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이란에서 가진 `DNA of Coreanity`전시에 대한 귀국보고전을 2층 전시실에서 연다.우양미술관은 지난해 9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한국과 이란의 교류증진을 위한 문화사절단으로 한국과 이란 문화로 하나되기 행사의 일환으로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미술관 소장품과 중진작가 구본창, 김선두, 홍지윤, 권기수, 이이남, 임현락 작가의 작품들을 성황리에 전시한 바 있다.이번 귀국보고전 `DNA of Coreanity`전은 이란 전시에서 공간적 한계로 인해 선보이지 못한 작품들을 가감해 선보인다.전시회에는 남관, 한묵, 이성자, 이세득, 김봉태, 방혜자, 최욱경, 구본창, 김선두, 임현락, 이이남, 홍지윤, 권기수 등 13명의 평면, 설치, 영상 50여 점이 전시된다.출품작가들은 1910년부터 1970년생 작가들로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발표한 작품들이 두 부분으로 나뉘어 선보인다. 먼저 한국 현대미술계의 중진작가 권기수, 김선두, 임현락, 이이남, 홍지윤, 구본창 작가는 한국 역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되 현대인으로서 작가 개인의 삶과 고뇌를 작품에 적극 투영했으며 풍요로워진 시대를 반영하든 사진, 비디오, PET, 디지털 프린트, 풍선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실험적으로 표현했다.또한 6·25 한국 전쟁 이후 한국 미술 현대화의 과도기에 활동했던 대표적인 원로작가로 남관, 한묵, 이세득, 김봉태 작가와 여성 1대 작가인 이성자, 방혜자, 최욱경 작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들은 한국 전통 색채인 오방색, 원시적이고 향토적인 색, 도교사상, 서구모더니즘 추상미술의 수용과 변용 등에 대한 다층적 모색을 작품으로 표현했다.박지향 우양미술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 대해 “전시 제목의 `코리아니티(Coreanity)`는 한국인의 삶 속 일상적 취향이 가지는 동질성을 일컫는 신조어로 한국인의`문화적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한국적 특수성을 파악하는 것은 한국현대미술 속에 형성돼 있는 문화적 공감대를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전시의 형식을 빌어 드러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DNA of Coreanity`전은 4월 16일까지 계속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04

대구지역 음악가들의 열정 무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는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2017년 정유년(丁酉年) 희망찬 한해를 기원하고자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용지홀에서 신년음악회를 연다.이날 신년음악회에는 텐테너스, 대구클라리넷앙상블, 소리꾼 곽동현, 수성구여성합창단이 출연해 대구 출신 음악가들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여기에 폴란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구텍이 특별출연해 무대를 빛낸다.음악회는 수성여성합창단의 `사랑해요 수성`을 시작으로 텐테너스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 구텍의 비발디 `사계`, 곽동현의 `쾌치나 칭칭나네` 등 전 세대가 쉽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레퍼토리로 준비했다.대구클라리넷앙상블은 지역의 젊고 유능한 연주자로 구성된 대구를 대표하는 앙상블 연주단체다. 대구클라리넷앙상블은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음악회를 비롯해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진행해왔다. 2014년 창단된 텐테너스는 대구 출신의 20·30대 해외 유학파 출신의 젊은 성악가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남성 중창단이다.폴란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구텍은 크라쿠프 국제현대음악실내악콩쿨 2위, 폴란드 악떼 프레아라블(Acte Prealable) 음반회사 주최 국제음악콩쿨 그랑프리 수상 등 유수의 콩쿨에서 상을 휩쓴 실력자다. 현재 아틀리에 국제실내악페스티벌 예술감독 및 디렉터로 있으며, 폴란드 내 루토수압스키 시립교향악단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소리꾼 곽동현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서도소리` 이수자이며 국악아카펠라 토리스의 대표를 맡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1-03

“포항의 역사·문화 발자취이자 새 문화 비전 지침서”

“포항시 역사문화의 기본 토대가 될 자료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큽니다”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이 구랍 31일`포항문화원 50년사`를 발간했다.본격적으로 출간 준비에 돌입한 지 1년여 만이다. 포항문화원 개원 이후 처음 발간된 것이다.50년사는 1965년부터 2016년까지 포항문화원의 역사가 상사하게 기술돼 있다.340여 페이지가 넘는 책을 넘겨보면 그동안 포항의 전통문화가 어떤 변천사를 겪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포항문화원의 어제와 오늘,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위한 문화원의 활동상, 그리고 지역사회 교육과 향토문화 연구 등 3장에 나눠 기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책은 사진을 풍부하게 싣고 있어 보기에도 편하고 부담이 없다.이와 더불어 부록으로 언론을 통해 본 포항문화원의 활동도 싣고 있어 포항문화원의 번영의 시기를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편찬위원을 선정하고 교정 교열 등을 포항문화원 직원들이 직접 맡아 수정과 추가를 되풀이했다.배용일 원장은 “`포항문화원 50년사`가 포항시 역사문화의 중요한 기록물로서 시민과 후세대들에게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한편 향토문화의 보존과 계승, 새 시대의 문화진흥을 위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길잡이로서 지역문화발전에 귀중한 사료로서의 가치를 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배 원장은 또“전통문화는 소중한 우리의 자산일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뿌리이며, 새로운 문화창초의 원천”이라며 “앞으로 `50년사`가 우리 포항의 문화적 정체성 확립 및 문화 비전을 제시하는 지침서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포항문화원 50년사`는 1천200부를 발간해 전국의 국공립 도서관과 전국 문화원, 학교 등 관계 단체에 배부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1-03

잠시 걱정은 내려놓고 흥겨운 리듬에 맞춰…

▲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대구시립교향악단 2017 새해음악회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봉을 잡고,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협연한다.이날 레퍼토리는 최근 가라앉은 사회분위기를 쇄신하고, 시민들에게 활기를 불어놓고자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밝은 춤곡을 비롯해 그의 동생인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근심 걱정 없이`폴카와 주페의`아름다운 갈라테아`서곡 등을 연주한다.음악회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곡은 로시니의 오페라`윌리엄 텔`서곡. 이 오페라는 1207년 경, 스위스를 지배하던 오스트리아에 맞서 싸운 애국자 윌리엄 텔과 총독 게슬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즘은 오페라보다 서곡만 독립적으로 연주되며, 약 12분 동안 대조를 이루는 `새벽`, `폭풍우`, `정적`, `스위스군의 행진`까지 완벽한 구성의 네 부분으로 진행돼`4부 교향곡`으로도 불린다. 경쾌한 나팔 소리와 군인들의 늠름한 행진 등이 거침없고 웅장하다.이어서 오펜바흐의 희가극 `호프만의 이야기`중에서 `간주곡`과`뱃노래(바르카롤)`를 연주한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3막으로 구성된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이 두 곡만 묶어서 종종 관현악으로 연주된다. 특히 베네치아의 곤돌라 사공이 부르는 노래 또는 그것을 본뜬 기악곡을 일컫는 `바르카롤`은 춤추는 파도와 노 젓는 소리 그리고 배의 일렁임 등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또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의 연주로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들려준다. 이 곡은 느릿하면서도 애수 어린 서주와 화려하고 발랄한 카프리치오적 구성의 론도로 이뤄져 있다. 생상스가 스페인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스페인의 토속적인 집시 음악을 연상케 한다. 또한 연주자가 마음껏 기량을 뽐낼 수 있기에 오늘날 명 협주곡으로 손꼽힌다.공연의 중반에 들어서면 `왈츠의 아버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장남 요한 슈트라우스 2세(1825~1899)와 차남 요제프 슈트라우스(1827~1870)의 작품들이 펼쳐진다.먼저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천체의 음악`왈츠와 빠르고 즐거운 선율이 매력적인 `근심 걱정 없이 `폴카를 들려준다. 요제프 슈트라우스는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들과 이 별들의 운행에 매료돼 `천체의 음악`왈츠를 썼다고 한다.`근심 걱정 없이 `폴카는 제목처럼 잠시 걱정은 내려놓고, 흥겨운 선율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리듬에 맞춰 연주자들이 `하하하` 소리 내 웃는 대목에서 저절로 웃음 짓게 한다.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작품은`남국의 장미`왈츠, `틱 탁`폴카, `트리치 트라치`폴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가 연주된다. `남국의 장미`왈츠는 1880년 빈에서 초연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3막 오페레타 `여왕의 레이스 손수건`중에서 왈츠 곡만을 발췌한 것으로 화사한 꽃처럼 밝은 선율과 기품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모양과 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해 재미를 더하는 `틱 탁`폴카와 여자들의 수다스런 대화를 재치 있게 반복적인 선율로 나타낸`트리치 트라치`폴카로 즐거움을 안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1-03

세계적 아코디어니스트의 화려한 연주 트럼펫·튜바로 떠나는 환상 명곡 기행

▲ 2016년 11월 `뮤지엄 뮤직` 음악회.미술관에서 친근하고 재밌는 클래식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직`이 29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뮤지엄 뮤직`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포항시립예술단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예술감상의 기회를 통해 예술과 삶의 간격을 좁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지난 2014년 3월부터 미술관 로비를 활용해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해 월 평균 150명 이상의 관람객을 맞이하는 등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이번 12월 음악회에서는 섬세한 바이올린 연주, 그리고 연말 분위기를 한층 느낄 수 있는 아코디언과 트럼펫 , 튜바 연주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세계적인 아코디어니스트 알렉산더 세이킨의 아코디언 연주가 주목할 만하다.음악회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와 아코디어니스트 알렉산더 세이킨의 연주로 그 시작을 알린다. 먼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전래민요를 바탕으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품으로 만든 곡 `새야 새야 파랑새야`가 연주된다. 이어 강렬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러시아의 대표적인 민요`검은 눈동자`와 헝가리 작곡가 바르톡의`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루마니아 포크댄스`가 연주된다. 또한 현재 경북도의원이자 아코디어니스트 이진락이 알렉산더 세이킨과 조용필의`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연주한다.다양한 아코디연 연주가 끝이 나면 트렘페니스트 권성원과 피아니스트 안서련이 세계적인 음악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연주한다. 영화`미션`의 OST로 유명한 이 곡은 웅장하고 장엄한 선율로 잘 알려졌다. 이어 아담의 `오, 거룩한 밤`이 연주된다. 이 곡은 작곡가 아돌프가 무명의 시인 플라시드 카포의 시 `크리스찬이여, 한 밤중이다`에 곡을 붙여 만든 작품으로, 고요한 밤의 정취와 함께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하는 곡이다.▲ 아코디어니스트 알렉산더 셰이킨마지막으로 튜바 연주자 허재영과 피아니스트 정주영의 연주로 헝가리의 민속 선율에 이탈리아 작곡가 몬티가 편곡한 `차르다시`가 펼쳐진다. 열정적이고 화려한 곡을 통해 웅장하고 느리게만 생각했던 튜바의 화려하고 섬세한 연주를 느껴볼 수 있다. 또한 로시니의 걸작 희극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중 아리아`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가 연주된다. 이 아리아는 동네에서 유명한 이발사이자 못하는 게 없는 해결사인 주인공 피가로가 부르는 노래로 마치 시골 장터에서 흔히 만나는 싸구려 약장수처럼 유쾌하면서도 코믹한 수다 같은 곡이다. `방금 들린 그 음성`과 함께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대표적 아리아로 꼽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8

동시대 프랑스 미술 흐름 · 작가 세계 만날 절호의 찬스

경주 우양미술관이 지난 23일부터 1층 2전시실에서 `2015~2016 한국·프랑스 상호교류의 해`의 공식프로그램으로 기획된`세상만들기`(Faire des Mondes)전을 열고 있다. `인간과 동물` 주제 자유로운 생각담아회화·영상·드로잉·벽화 등 32점 전시경주 우양미술관 내년 4월16일까지대구의 누스페어동시대미술연구소와 프랑스 팡테옹-소르본 파리1대학교가 공동 기획한 교류전인 이번 전시회에는 베르티으 박, 로맹 베르니니, 에리카 헤다이야, 레미 야단 등 프랑스 작가 4명의 회화, 영상, 드로잉, 벽화 등 32점을 전시한다. 출품작가들은 `인간과 동물`이란 내용을 중심으로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시대적 담론을 제안하고 있다.박지향 우양미술관 큐레이터는 “주제가 작가들 자신에게 내재한 것처럼 비쳐질 수도 있고, 옛 신화에 접근하려는 작가들의 시도로 보여질 수도 있을 것이다. 작품들은 아주 흥미로운 감상의 대상으로, 최근 프랑스의 동시대미술이자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업 성향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티으 박(33)은 그녀가 지역 공동체들과의 소통을 통해 관찰한 제례 의식, 행동들, 오브제들을 작업의 소재소재로써 작품에 함축시킨다. 또한 사회조건들에 대한 우려와 민속학자의 연구들처럼 그녀가 만난 주민들의 증언들과 흔적들을 수집하고 기록한다. 이때 참고자료가 되는 특징 혹은 바로 정면에 제시되는 어떤 주장들을 가지고 작품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때론, 익살스러운 유머와 우울한 조롱이 섞여 그 의미를 더 한다. 로맹 베르니니(37) 작가에게 동물들은 종종 인간의 가면으로 사용된다. 주로 큰 화폭의 유화 작품들은 자신의 법에 따라 기능하는 욕망의 세상으로서 그 일부분을 보여준다. 이 작품들이 만약 어떤 진실을 표현하고 있다면, 그것은 또한 마스크를 쓰고, 숲에서, 자연에서 동물의 외형과 썩혀있는 인간의 출현으로 역시 가상의 이미지로 재현한다.에리카 헤다이야(37)는 자국의 정치적 현실에 대한 참여와 비평적 시선을 가진다. 위태로운 그녀의 정체성은 그녀를 불평등과 검열에 대한 싸움으로 이끈다. 또한 권력과 힘 앞에선 인간들의 탐욕을 조롱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작가는 지구의 폭력 앞에서 아이의 순진한 균형감을 만날 수 있는 세계를 작품으로 만들어간다. 바로, 반은 동물이고 반은 인간의 모습을 한 그로테스크하고 아이러니하게 나타나는데 그녀의 이야기들은 지금의 시대와 현실에서의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비디오, 설치, 사운드, 뎃생, 퍼포먼스 등 다양한 소재들로 대상을 탐구해 나간다. 비디오 아티스트이면서 연출가이기도 한 레미 야단(40)은 역사적, 집단속에서 개인 기억의 운영체계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의 최근 비디오 작품들 중 하나인 피에서 심장으로에서 한 농부 부부의 사적인 공간, 즉 토끼의 죽음과 해체가 이뤄지고, 잘려 교환의 대상이 되는 곳을 촬영한다. 몇 백년된 전통적인 프랑스 시골에서, 법률과 인간들의 감정들에 의한 그리스 신화의 신들처럼 그들은 동물들을 자르고, 다음으로 정신적 나락의 공포감 속에서 의식을 수행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7

“역사의 변곡점엔 언제나 대구가…”

(재)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대표 심재찬)은 오는 28일 오후 3시 4층 세미나실에서 기획 강연 프로그램인 `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를 연다.이번 문학토크는 한국근대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대구의 근대 이야기를 `향촌동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재로 `내 고향 대구`의 저자 권영재의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대구에서 나고 자라 대구정신병원장을 역임하며 정신과 의사로서 바라 본 대구의 과거와 작가로서 대구의 움직임을 풀어낸 저서 `내 고향 대구`는 지난 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연재 됐던 내용을 담고 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역사의 물줄기가 굽이치는 그 변곡점에는 항상 대구가 움직이고 있었다. 역사를 치열하게 살아 갈 자양분을 담고 있는 대구를, 작가는 그의 삶과 함께 근 현대사를 되돌아보게 한다.일제 강점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이념을 떠나 하나가 됐던 보수와 진보, 해방 이후 걷잡을 수 없었던 양 이념간의 대립과 충돌, 참혹한 전쟁, 독재와 혁명, 산업화 등 격동의 역사를 겪으며 여느 피난문인과 예술인 못지않은 삶을 이번 강연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대구문학관은 시민들이 문학과 문화를 조금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를 진행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27

조선시대 왕자는 어떻게 살았을까?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은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조선 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게 즐기면서 알아갈 수 있도록 내년 1월 2일부터 21일까지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이번 겨울방학 프로그램은 △국립고궁박물관의 대표 유물을 만나보는 전시 해설 교육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 대상 프로그램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 등으로 나눠 총 3주에 걸쳐 14개의 프로그램을 64회 진행한다.먼저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궁중 유물을 활용해 조선 왕실을 이해해보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으로는 △조선 시대 왕자들의 삶을 알아보고, 당시 왕자들의 성향을 문(文)·무(武)·예(藝)로 분류해 퀴즈를 풀어보는`나도 왕자처럼` △전시실에서 유물을 보고 듣고, 복제 유물을 직접 만져보며 체험하는 `움직이는 보물수레`△왕의 일생을 살펴보고 왕의 도장인 어보(御寶)를 입체 퍼즐로 만들어 보는 `임금님 알고 싶어요` 등이 있다. 전시 해설 프로그램은 학년별로 수준에 맞게 대상을 구분해 운영된다.교육 참가 신청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 교육-교육 신청)을 통해 두 번에 나눠 접수한다. 전화(02-3701-7655~9)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27

“결국 세상 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2017년 정유년 닭띠해를 맞아 27일부터 31일까지 B관에서 닭을 소재로 작업하는 조각가 김성석 초대전을 연다.전북 전주에서 활동 중인 조각가 김성석은 닭의 형상을 통해 날개를 힘차게 치켜 올려 웅비하는 닭의 형상에서부터 흙수저 위에 황금알을 품고 있는 익살스런 닭의 형상까지 다채로운 닭의 모습들을 형상화 시켜 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철을 녹이고 두드려 제작한 닭의 조형물을 비롯해 강아지, 소 등 다양한 동물조각들이 함께 선보인다.김 작가는 나무판 위에 서로를 바라보며 싸움 태세를 갖추거나 막 상대 닭을 공격하기 시작한 닭의 모습을 철로 만들어 설치했다. 날렵하면서도 호전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모습이 마치 살아있는 실제의 닭처럼 느껴진다.그는 수북히 쌓인 먼지 속에서 말끔해진 강아지며 소, 닭 등 온갖 동물들을 건져 올리지만, 작가가 하는 이야기는 결국 세상 속에서 사람들이 살아 나가는 이야기인 셈이다.조각가 김성석은 전주대 미술학과 조소전공 및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2006년 전북예술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과 전주, 대구 등에서 개인전과 2인전, 단체전 등을 다수 개최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27

포항·경주 새 희망 여는 우정과 화합의 무대

포항시와 경주시의 합동 창작뮤지컬 `형산강에는 용이 산다`가 27~3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형산강에는 용이 산다`는 포항과 경주의 상상발전모델인 `형산강 프로젝트`의 문화적 상생브릿지의 일환으로 포항시의 기획과 제안으로 경북도와 경주시의 협조로 제작돼 양 도시의 우정과 화합의 무대로 꾸며진다.지난 신라문화제 기간 중인 10월 5, 6일 양일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선보여 1만석에 가까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포항 공연은 지진피해로 인한 보수공사로 인해 이번에 공연하게 됐으며 총 120분 동안 휴식 없이 진행된다.후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형산강에는 용이 산다`는 포항·경주지역에 전해지는 구비설화인 `형제산의 단맥`을 원형으로 해 신라말 국운이 쇠퇴하던 때에 그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신라인들의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 신라의 패망을 이야기하면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간다는 내용의 낭만적인 역사극이다. 특히 이번 뮤지컬에는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연출가`인 이윤택 연출가가 뮤지컬 총예술감독으로 나섰으며 현재 서울대 작곡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최우정 작곡가가 전곡을 작곡했고 김지용 포항시립연극단 상임연출자가 대본을 썼다. 이외에도 무대, 의상, 조명 등 국내 최고의 역량을 자랑하는 연출진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보강, 김여진, 홍경수 등 뮤지컬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배우들이 포항시립연극단·합창단, 경주시립연극단·합창단원들과 호흡을 맞춘다. 반주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맡는다. 신라 태자 김충이 부흥을 꾀하고자 진골귀족들의 위협을 무릅쓰고 일본과 중국을 잇는 해상무역과 강력한 개혁정책을 단행하지만 강력한 신라를 원치 않는 고려왕건의 명을 받은 낙랑공주의 모함과 훼방으로 개혁정치는 수포로 돌아가고 그는 새로운 희망을 찾아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나게 된다는 줄거리.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6

위로와 사랑, 그리고 희망의 연주회

대구콘서트하우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Hug 힐링콘서트`를 연다. 사건 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2016년 한 해를 마감하며 지치고 힘들었던 우리들의 삶을 대구지역 음악가들이 모여 진솔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함께 나누며 음악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힐링콘서트는 바이올린 이주희, 첼로 배원, 해금 남영주, 피아노 강이슬로 구성된 월드뮤직 앙상블팀 비아트리오가 자신들의 곡을 연주하는 것뿐만 아닌 연주자와 관객의 소통을 위한 진행자로서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해 눈길을 끈다.또한 3 테너 김동녘, 노성훈, 박신혜로 구성된 로만짜, 그리고 대표 부부 음악가 소프라노 소은경, 바리톤 최득규에 이어 아코디언 홍기쁨, 피리, 장구, 태평소, 잉글리시 휘슬 한형동 등 대구 지역 대표 클래식 음악가와 연주자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하지만 연주자들의 공연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한 해 동안 힘들었던 일, 기뻤던 일, 앞으로 이루고 싶은 일 등 관객들이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를 사연으로 받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주자와 함께 공연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날은 관객 모두가 콘서트의 주인공이며 출연자가 될 것이다.또한 마지막 아름다운 화요일 시리즈의 공연인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특히 공연을 상징적으로 `한 해를 돌아보며…. 수고했어, 오늘도`, `우리들에게 위로를`, `사랑 그리고 희망`이라는 3가지 테마로 나눈다. 이은혜의 `위로`, `서른의 아리랑`, 정은정의 `퍼플엘리`, `에펠탑에서 사진찍기`와 같이 연주의 아름다움으로 가슴을 적셔줄 곡들과 누구나 즐겨 부를 수 있는 팝송 `마이웨이` 그리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가수 유재하, 김광석의 새롭게 편곡한 곡들까지 함께 만나 볼 수 있어 힐링콘서트로서 손색없는 좋은 공연이 될 것이다.한편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인 지역예술 프로젝트 `아름다운 화요일`은 대구의 국내·외 우수한 음악가들의 무대를 넓히고,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며,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꿈의 무대가 될 수 있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며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음악가들을 초청하여 매달 둘째, 넷째 주 화요일에 진행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