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BR>18일 대구 문예회관 팔공홀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제186회 정기연주회 `아리랑 우리랑`을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국악선율과 민요, 성악, 합창이 어우러지는 무대로, 연주곡으로는 설장구협주곡과 아쟁협주곡이 준비돼 있다. 특히 `아리랑`을 다양한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 민요가수의 `나의 아리랑`과 성악으로 감상하는 `아리랑`을 비교 감상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공연은 설장구협주곡 `소나기`(작곡 이경섭)로 첫 문을 연다. 장구잽이 중에서도 가장 으뜸 되는 기예와 재주를 가진 설장구, 그 설장구가 국악관현악과 어우러져 우리 마음에 시원한 소나기를 내려준다. 대구시립국악단 타악팀(김경동, 공성재, 이승엽, 정요섭)이 하늘을 뚫을 듯 시원한 장구 소리를 선사하며, 휘몰아치는 듯 하면서도 규칙적인 호흡으로 흡입력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다음 순서는 아쟁협주곡 `이연(離緣)`(작곡 이정호)이다.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인연에 대해서 노래 한 곡으로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 구은심의 구슬픈 아쟁 선율이 애달픈 마음을 전달한다. 협주곡으로는 이번 무대에서 처음 연주되는 곡으로 젊은 작곡가와 훌륭한 연주자, 그리고 악단의 멋진 호흡을 감상할 수 있다.
다음은 노래곡으로 `나의 아리랑, 신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를 젊은 소리꾼 곽동현의 무대로 만나볼 수 있다. `나의 아리랑`은 세계적인 지휘자 클로드최가 작곡한 곡으로 진정한 한국적 글로벌 크로스오버 음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곡이다. `신옹헤야`와 `쾌지나칭칭나네`는 작곡가 임교민의 곡으로 원곡의 가를 차용하여 현대적 감각을 불어 넣은 곡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이 세곡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며 국악의 어제와 오늘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무대는,· 거문도 지방의 노동요의 하나이자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거문도 뱃노래`와 산행을 즐겼던 작곡가가 산행 후의 도토리묵과 막걸리의 맛을 노래한 한국가곡`도토리묵과 막걸리`(작사·곡 정규현)를 성악으로 감상할 수 있다. 계명대 교수로 재직 중인 바리톤 김승철이 출연해 국악관현악 반주에 맞춰 멋진 무대를 선사한다.
이번 연주회의 마지막은 합창 무대다. `아리랑, 우정의 노래, 남누리 북누리`를 연이어 들을 수 있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에서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2015년 창단한 `청춘합창단`(지휘 권유진)이 출연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