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BR>정기연주회-한국 합창의 美
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137회 정기연주회-한국 합창의 미(美)`<사진>를 연주 한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립합창단이 21일부터 28일까지 예정된 미국 투어 연주 전 대구시민에게 먼저 선보이는 프리뷰 콘서트 무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 무대에서는 브람스의 `집시의 노래`를 부른다.
이 작품은 혼성 4성부의 합창과 피아노를 위한 11개의 연가곡으로 헝가리 민요 가사를 바탕으로 한다. 당시 브람스 동호회 일원으로 활동했던 휴고 콘라드가 각색해 집시들의 정열적인 사랑과 그들의 감정 등 세속적인 사랑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11곡 중 6곡(1,3,4,5,7,11번)을 발췌해 부른다.
이어 북유럽 합창곡 `떠나갈 시간이 되었으니`와 `나는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를 들려준다.
`떠나갈 시간이 되었으니`는 삶의 끝에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찬란한 다음 생을 기대하며 떠날 시간이 되었으니 축복해달라는 내용의 곡이며 `나는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는 절대자를 노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다는 내용이다. 두 곡 모두 타고르의 시집 `기탄잘리`의 시에 리투아니아 출신의 작곡가 비타우타스 미슈키니스가 곡을 붙인 작품이다.
한국 민요 합창과 창작 합창 무대도 준비한다.
우선 김희조 편곡의 `신고산 타령`과 조혜영 편곡의 `옹혜야`, 김희조 편곡의 `뱃노래` 등 한민족의 한과 흥의 정서를 담은 한국 민요 합창을 연주한다.
휴식 후 한국인의 향수를 자극하는 홍신주 편곡의 `고향의 봄` 김영랑 시에 김청묵이 곡을 붙인 `모란이 피기까지는`, 평안도에서 집터를 다질 때 부르던 노동요에 곡을 붙인 김동진의 `당달구` 등 세 곡의 창작 합창을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작곡가 이건용의 작품 `Asian Mass(아시안 미사)`를 연주한다.
`필리핀 찬가`의 가락을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그 위에 한국 고전 음악의 장단, 화성, 선율, 음색을 얹어 같은 아시아 권내에서 다르면서도 서로 통하는 이건용의 교감적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 후 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미국에 머무르며 23일뉴욕 링컨센터 앨리스 툴리홀 연주와 25일 필라델피아 트리니티 에반젤리컬 루터란 처치에서 연주회를 가진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