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제28회 경북무용제`-포항 문예회관 대공연장
(사)한국무용협회 경북도지회(지회장 손현)는 오는 6월 4일 오후 6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8회 경북무용제`를 연다.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26회 전국무용제 지역예선대회`를 겸한 이날 행사는 지역 무용 단체의 작품성을 향상시키고 신인 안무가, 신인 무용수를 배출시키면서 지방무용 활성화와 창작의욕을 높이는 계기가 돼 왔다.
올해 무용재에는 경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무용 4팀, 현대무용 1팀 등 모두 5팀이 참가해 그동안 준비했던 창작무용을 선보인다.
한국무용은 김동은무용단, 정병수무용단, 삼백무용단, 이화예술무용단이, 현대무용으로는 하이얀무용단 등이다.
포항대표로 참가하는 김동은무용단(안무 이해령)은 각박한 생활의 현대인들이 자신의 마음의 문을 열고 희망과 소통의 문을 열고자 하는 내용을 한국창작무용 `문(門)`이라는 제목으로 표현한다.
또 `화왕(花王):향기없는 꽃`이라는 한국창작무용을 공연하는 경주 정병수무용단(안무 이유정)은 삼국사기에 전하는 임금에게 충성스러운 신하보다 아첨하는 신하들이 등용되고 있는 세태를 풍자한 `화왕계`이야기를 한국창작무용으로 전한다.
`공갈못에 피는 꽃`이라는 한국창작무용을 무대에 올리는 상주 삼백무용단(안무 구경희·강정환)은 이제는 고작 마을 저수지도 못되는 작은 크기로만 남아 있는 삼한시대 축조된 국내 3대 저수지의 하나인 상주 공갈못의 옛 모습을 떠올리며 구성해 간다.
포항 이화예술무용단(안무 최아리다)은 삼국유사에 실린 신라 선덕여왕의 지혜와 예지를 칭송하는 모란의 일화를 모티브로 우리의 가슴 속 깊은 곳에 품고 있는 희망과 꿈을 나비에 투영시킨 창작한국무용 `나빌레라`를 선보인다.
안동 하이얀무용단(안무 김하얀)의 `X의 비극`은 현대문명으로 인한 인간의 탐욕이 가져다 주는 비극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낸다.
구미 김지은무용단(안무 김지은)의 `나비가 나를 꿈꾼다`는 우리가 믿고 있는 현실이 과연 우리의 믿음처럼 견고한지를 되묻는 유명한 일화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 이야기를 창작한국무용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인생의 덧없음과 희노애락을 이야기한다.
이번 무용제에서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한 1팀은 오는 9월 14일부터 23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및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제26회 전국무용제에` 경북 대표로 출전한다.
손현 지회장은 “경북무용제는 1990년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돼 경북도민과 함께 경북의 정서를 대변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그동안 열과 성의를 다해 땀 흘려 연습한 수준높은 작품들을 감상하시고 부디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무용제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예선을 통해 선발된 대표 팀이 대통령상을 놓고 경연방식으로 공연을 펼치는 전국최대 규모의 무용축제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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