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치타티보 우리말 풀어<BR>6세 이상 누구나 즐겁게<BR>공연 전 다양한 이벤트<BR>27일 대구 오페라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오페라 `마술피리`가 가정의 달 5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오페라로 돌아왔다.
모차르트 마지막 걸작 오페라 `마술피리`에는 왕자 타미노와 공주 파미나, 공주의 어머니이자 악당으로 등장하는 밤의 여왕, 밤의 여왕과 대응해 선을 지키는 인물 자라스트로, 그밖에 새잡이 파파게노와 그의 짝 파파게나, 그리고 밤의 여왕의 세 시녀 등이 등장하며 사랑과 모험이 가득한 동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린이들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애초에 모차르트가 오페라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청중도 함께할 수 있도록 편안하고 다채로운 음악으로 작곡한 만큼 오페라에 대한 부담을 벗고 누구라도 함께할 수 있는 작품이다.
`마술피리`는 연극처럼 중간에 대사가 들어있는 노래극으로 `징슈필(Singspiel)` 오페라로 분류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 형식의 `레치타티보` 부분을 우리말로 재미있게 바꿔 공연한다. 물론 2막에서 `밤의 여왕`이 부르는 `지옥의 복수심 내 마음 속에 끓어오르고`와 1막 왕자의 `천사 같은 모습 ` 등 주요 아리아는 원어로 연주해 예술적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줄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기존의 공연과 달리 어린이, 청소년들이 오페라와 친해질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벤트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 오페라 의상 체험, 마술공연, 석고마임,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으며, 각 이벤트에 참여할 때마다 스탬프를 찍어 3개 이상이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특별히 `삼삼오오 패키지`를 구성했다. 3명 이상 모이면 30% 할인, 5명 이상 모이면 50% 할인하여 티켓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 오페라` 마술피리`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페라 공연 사상 처음인, 총 8회 공연이라는 뜻 깊은 기록을 갖게 됐다. 24일부터 26일 사이의 6회 공연을 각급 학교 등 단체 중심으로 진행하며, 27일 오후 2시와 5시 2회 공연만 일반 관람으로 별도 진행한다.
공연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053-666-6024)예매가 가능하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삼삼오오 할인패키지를 적용하면 30%, 50% 할인이 가능하다.
한편,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을 통해 예산의 일부를 지원받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좌석의 일부를 기부 운영한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