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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물관 `깨달음을 찾는 소리, 소리로 찾은 진리` 특별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5-22 02:01 게재일 2017-05-2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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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7월 30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권상열)은 2017년 상반기 특별전시로, `깨달음을 찾는 소리, 소리로 찾은 진리`를 23일부터 오는 7월 3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불교 문화가 담고 있는 유무형의 소리를 모으고 그 소리에 담긴 참뜻, 깨달음과 진리의 의미를 느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울림響, 소리로 일깨우다`에서는 수행과 고행 등의 순간을 만나볼 수 있는 사찰의 소리들을 모았다.

처마 끝 풍경소리, 새벽과 저녁의 범종소리, 그리고 법고·목어·운판의 불전사물(佛殿四物) 소리 등 인간을 넘어, 사바세계를 건너 사람들의 마음을 일깨우는 것들이다.

2부 `말씀言, 글소리로 깨우치다`에서는 부처의 말씀을 소개한다.

그 자체로 부처의 소리인 석가모니 부처의 언어인 산스크리트어로 써진 다라니(眞言), 금강령, 금강저, 바라와 법고 등과 한데 어우러져 탑과 불상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죽은 이의 영혼을 극락왕생으로 이끄는 진언 등을 소개한다.

3부 `나타남應, 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다`에서는 중생의 소리를 전시한다.

관세음보살은 중생의 근기(根機), 즉 중생의 눈높이에 맞게 자신의 몸을 바꿔 중생을 어려움에서 구하고, 깨달음의 길로 인도한다.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고 깨달음으로 인도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국인의 마음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 관세음보살이 들어주는 소리, 중생의 소리가 펼쳐진다.

마지막 4부 `수행悟, 깨달음을 찾아가다`에서는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구도자의 소리를 담았다.

스스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진정한 자신을 볼 수 있는 수행이 필수다. 수행자는 소리가 없는 상태, 즉 침묵과 고요 속에서 나를 만나야 하고, 화두의 끈을 잡고 정신을 집중하고 또 집중해야 한다. 그 깨달음의 순간, 오도송(悟道頌)이 터지게 된다. 이런 감정을 담기 위해 이 시대의 선사인 퇴옹 스님과 만해 스님이 걸은 깨달음의 길을 살펴본다.

한편, 전시품 중에는 계유명전씨아미타삼존불비상(국보 제106호)과 `백지묵서묘법연화경`권7(국보 제211호) 등 국가지정문화재 6건이 소개된다. 계유명전씨아미타삼존불비상에는 정면에 불보살이 배치되고 측면에 8인의 천인왕인(天人)이 있다. 천인들은 피리, 생황, 비파 등을 연주하며 서방정토를 소리로 장엄하다. `백지묵서묘법연화경`권7에는 위험에서 중생들이 `관세음보살`을 간절히 부르는 모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외에도 감은사지 서삼층석탑 사리장엄구(보물 제366호), `백지금니금강 및 보문발원`(보물 제1303호), 그리고 대구 보성선원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복장유물 및 복장전적(보물 제1801호, 제1802호)을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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