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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경북도향, 해설이 있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하이라이트 무대 선사

오페라 작곡가로서 이탈리아의 오페라를 세계적으로 만든 주인공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베르디는 로시니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의 전통을 확립시켜 푸치니에게 계승시키고 간 이탈리아의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였다.그는 여러 장르의 곡들을 작곡했으나, 특히 오페라를 가장 많이 작곡했다. 그는 자연을 추구하며 민족애와 인간의 특성을 중요시하는 작곡가로서 이탈리아의 정가극을 통해 선율과 가수들의 역할을 통해서 대중의 삶의 고뇌와 울분 등을 음악에 표현해 냈다.그는 전 생애동안 총 26개의 오페라를 작곡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작이라고 볼릴 수 있는 작품은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일 트로바토레`, `가면 무도회`들로 그의 가장 전성기에 지어진 작품들이다.경북도립교향악단(상임지휘 이동신)이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베르디의 대표 오페라 중 하나인 `라 트라비아타` 하이라이트 공연을 개최한다.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 무대에서 펼치는 이번 음악회는 `라 트라비아타`오페라 속 하이라이트로 정수만을 뽑아 선사한다. 특히 아름다운 베르디의 오페라 음악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이 곁들여져 진행된다.1853에 지어진`라 트라비아타`는 남녀 간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내용으로서 베르디의 초기 작품에서 주로 주제로 다뤘던 애국심과는 많이 다른 내용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남성 위주의 사회분위기 속에서 탄생된 작품이면서 여성에 대한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 묘사가 매우 탁월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화류계 여인 비올레타와 순수한 부르주아 청년 알프레도, 그리고 그의 부친 제르몽이 등장한다. 어리석은 인습, 신분격차,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상류사회의 향락과 공허한 관계들 속에서 잃어가는 인간의 존엄성과 진실한 사랑에 대한 질문과 고민을 담고 있다.공연에서는 `축배의 노래``빛나고 행복했던 어느 날` `아 그대인가``프로벤쟈 네 고향으로` `집시들의 합창``지난날이여, 안녕` `사랑하는 이여 파리를 떠나서` 등을 정상의 역량 있는 성악가들이 주옥같은 곡으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이번 경북도립교향악단 창단 20주년 기념 해설이 있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하이라이트 공연은 이동신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으며 소프라노 이윤경, 테너 서필, 바리톤 제상철, 안동시립합창단이 출연한다. 해설은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전공 교수가 맡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9-06

상임지휘자 4년째 공석 포항시향 문제점·대책은

포항시립교향악단(이하 포항시향) 상임지휘자 자리가 4년째 공백 상태로 이어져 오고 있다.단원들은 정기연주회 마다 지휘자가 바뀌는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한다는 푸념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단원들은 또 연주회 뿐 아니라 단원들을 대변해 주고 책임져 줄 리더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못해 간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적어도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포항시는 오는 12월까지 상임지휘자를 뽑겠다고 하지만 이마저도 어떨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포항시향의 상임지휘자 장기 공석 원인과 이로 인해 빚어진 문제, 해결 방안 등을 진단한다.정기 연주회 때마다 객원지휘훈련·연습 부족… 아쉬운 무대음악·문화계 소통할 리더 절실◇장기 공석 원인포항시향 상임지휘자는 포항시립예술단장(포항시부시장)의 추천을 받아 포항시립예술단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지난 2013년 11월 제4대 지휘자가 임기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타 시립교향악단으로 스카우트되면서 자진사퇴한 뒤 포항시는 후임자를 위한 공모를 진행했으나 최종 선정된 단독 후보의 과거 평판과 자질논란이 거론되면서 상임지휘자 선임이 계속 미뤄졌다. 또 포항시의 비전문적이고 비합리적인 문화 행정 등도 장기 공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포항시향 단원들은 “포항시 측은 문화도시로서의 포항의 이미지를 높여줄 실력 있는 스타 지휘자를 희망하고 있지만 급여 문제 등 여러 상황이 맞지 않아 선정하기 어렵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단원은 “예술단장과 운영 담당 직원이 그동안 몇 번 바뀌고 단원들의 애로나 관객들의 불편함을 충분히 알지 못해 상임지휘자 선정이 자꾸 미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단원관리도 부실상임지휘자가 없는 상황에서 가장 크게 불거져 나온 문제는 단원 관리다. 상임지휘자가 없어 객원지휘자가 지휘하는 정기 연주회가 열리기 전 4~6회 정도 호흡을 맞춘 뒤 무대에 오르게 되면 최상의 화음이 나오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또 부지휘자와 악장마저 없어 연습은 물론 단원들의 근태 등도 문제가 되고 있다.한 단원은 “상임지휘자를 곧 뽑는다는 말만 되풀이 해서 이제는 시의 말은 믿지 않는 단원들이 많다”며 “상임지휘자 없는 시립교향악단은 앙코 없는 찐빵과 같은 것 아니냐”며 강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단원도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규칙적인 연습과 책임감 있는 훈련이 없는 상황에서는 단원들의 완벽한 호흡과 질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채고집보다 자질이 우선상당수 단원과 음악 전문가들은 상임지휘자는 음악회를 이끄는 음악인으로 끝나는 자리가 아니라 문화와 예술 행정 전반에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일 뿐아니라 지역 음악계, 나아가 포항이라는 지역의 문화 경쟁력의 척도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장기간 부재하고 있는 것은 자칫 행정의 비합리성을 지적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또한 그동안 공개채용을 고수한 포항시가 실력이 검증된 지휘자를 특채하는 것도 시간을 버는 방법일 것이며 음악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행정력을 두루 갖춘 지휘자, 더 나아가 지역 음악계 문화계와 소통할 수 있는 훌륭한 지휘자가 빠른 시간 안에 선임돼야 한다고 말했다.◇시 입장- 올해안에 선정포항시 관계자는 “그동안 실력있는 객원지휘자를 초청해 포항시향을 운영해왔고 단원들에게도 상임지휘자 체제 못지 않은 장점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올해 안으로 상임지휘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9-05

생각의 절제와 여백… 문인화의 격조 속으로

포항의 대표적인 여류서화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서화예술의 진면목을 전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포항여류서화작가회(회장 손성범)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펼치는 `포항여류서화작가회 제6회 회원전`이 그것이다.포항여류서화작가회는 서화예술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전통적 서법의 계승 발전을 위해 지난 2011년 창립돼 매년 회원전을 열고 있다. 회원들은 대한민국 미술대전·한국문인화대전·경북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등 중진작가들로 구성돼 있다.전시회에서는 손성범 회장을 비롯해 강영희 권태남 김경희 김귀조 김정화 김정희 박경희 박정숙 방순애 배은옥 서길수 서현숙 손성범 이나나 이정자 정복순 조현옥 최정희 등 회원 18명의 40여 점의 서예·문인화 작품이 전시된다.출품작들은 작가들의 연륜 만큼이나 표현기법과 문장의 의미가 풍성하다. 서예 작품은 다양한 기교와 서체를 선보이고, 문인화 역시 깊이 있고 소담한 특유의 정서를 보여준다.유학의 경전에서 삶의 교훈을 찾아 평생 자신을 가다듬었던 퇴계 선생 시를 비롯해 다성(茶聖)으로 추앙받는 초의선사의 한시, 유가의 성전이라 불리는 공자의 논어 구 등은 옛것을 법으로 삼고 새로움을 창조하고자 매일 새벽이면 먹을 갈고 붓을 드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 작가들의 정신과 마음이 모여 깊은 여운을 남긴다.사군자, 화조화, 동물화 등 작가의 심오한 생각들을 절제의 선과 여백의 미로 강조하고 있는 작품들 속에 퍼진 가을 묵향이 바쁜 일상에 지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 주기 충분해 보인다.손성범 포항서화여류작가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 서, 화를 두루 갖춘 여성 작가들의 서화작품에 표현된 기운생동하는 운필의 멋을 느끼고, 담겨있는 의미를 발견하고 음미하는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9-05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 대장정

대구 음악계에서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허은혜사진씨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0곡 전곡을 모두 연주하는 대장정에 나선다.오는 7일(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첫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1월과 9월 부산과 서울 등 세차례 연주회를 통해 `악성`으로 칭송받는 베토벤 음악의 매력을 선보인다.바이올린이라는 악기의 중요도를 피아노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는 9번 `크로이처` 등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슈만, 브람스 등 후대 작곡가들에게 위대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경북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허은혜씨는 대구시립교향악단원으로 활동하던 중 대구시 해외연수 프로그램의 수혜자로 선발돼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 미국 노스텍사스 대학교에서 전문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아스콜티 챔버 오케스트라, 뉴필하모니아와 협연, 뉴욕 서밋 뮤직페스티벌 참가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귀국 후 대구필하모닉, 대구스트링스와 협연했고 독주회, 실내악, 오케스트라 활동 등 학구적인 레퍼토리 연구와 연주력에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현재 경북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정열과 의연한 풍모를 느낄 수 있는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밝고 활기차며 자유분방한 정서의 제5번 `봄`, 그리고 우수와 아름다움의 명암이 짙은 제7번을 연주한다.한 작곡가의 작품 전곡을 연주하는 것은 작곡가의 생애와 예술을 내밀하게 연구해야 하는 만큼 연주자에게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대구시향 단원으로 활동하면서도 외국 연수와 국제음악제, 실내악연주 등 다양한 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전문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는 허은혜씨의 이번 리사이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윤희정기자

2017-09-05

9월엔, 젊은 음악 `인디 음악`에 흠뻑 빠져볼까

오는 15, 16일 경주 보문단지에 위치한 경주 보문수상공연장이 젊음이 가득한 인디음악으로 물들여진다. 흥겨운 인디 음악의 세계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가을 서정 가득한 보문호의 정취와 함께 맘껏 즐겨보자. (재)정동극장(손상원 극장장, 이하 정동극장)의 경주사업소가 인디음악 축제`2017 정동시티프로젝트 in 경주`를 연다.15일`별빛 아래 온 몸 들썩이는 밤`이디오 테잎·칵스·네임텍 출연16일`별빛아래 음악에 취하는 날`화분·김반장·윈디시티 공연2014년 첫 해를 시작으로 올해 4회를 맞이한 `2017 정동시티프로젝트 in 경주` 는 정동극장이 경주 지역민의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 증대 및 지역 문화 관광 활성화를 위해 무료 관람으로 진행하는 복합문화축제를 표방하고 있다.축제가 열리는 양일간 서로 다른 콘셉트의 음악을 구성해 한 밤의 보문호수의 정취를 각기 다른 두 가지 색으로 펼쳐낸다.첫째 날인 15일은`별빛 아래, 온 몸 들썩이는 날`을 주제로 일렉트로니카적 음악이 주체할 수 없는 흥을 돋운다.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상을 수상하고, 일렉 장르에 있어 이들을 능가하는 밴드가 없다고 평을 받고 있는 이디오테잎이 독창적인 멜로디와 깊이를 일렉 장르만의 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을 수상한 모던록 밴드 대표 주자 칵스도 일렉 매력의 뒤를 잇는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 참여해 거친 유쾌함으로 눈도장을 찍은 얼터너티브 록밴드 네임텍이 일렉트로니카 음악으로 온 몸 들썩이는 신나는 밤을 확실히 예고한다.이어 16일은`별빛 아래, 음악에 취하는 날`을 주제로 유니크한 음악 세계를 가진 다양한 장르의 인디 대표 밴드 세 팀이 음악의 신세계로 초대한다. 삽바 리듬 기반의 독창적인 밴드 화분은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삼바 음악의 세계로 인도하고, 자칭 타칭 복고풍 걸 그룹 바버렛츠가 60~70년대 노래를 새로 편곡한 복고풍 음악으로 시간 여행 걸 그룹이란 별칭처럼 관객에 옛날 감성을 한껏 불러일으킨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출연으로 `북한산 요정`이라 불리며,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반장이 속한 밴드 김반장과 윈디시티는 아프리카 음악과 레게 음악을 조합한 자유분방한 음악으로 정동시티프로젝트 마지막 날을 장식한다.이번 `정동시티프로젝트 in 경주`는 다채로운 부대 이벤트 행사를 마련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정동시티프로젝트 인스타그램 이벤트 등을 통해 정동극장 제작공연`바실라` 티켓과 한돈 선물세트를 제공한다.또 행사장에 마련된 정동`s 스낵바에서는 팝콘과 음료를 무료 제공하고, 꽝 없는 뽑기 이벤트를 진행해 한돈 육포, 공연 초대권 등을 제공한다. 정동시티프로젝트 #끝까지 간다 이벤트는 공연을 끝까지 관람한 관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주의 농장 직영 한우전문점 순우의 시식 상품권을 제공한다.한편, `2017 정동시티프로젝트 in 경주`는 공식 라인업 무대 진행 전, 같은 무대에서 지역 인기 로컬 아티스트의 무대도 진행한다. 오후 6시 지역 예술가들의 무대를 시작으로 축제의 문을 열며, 별도의 신청 없이 전석 선착순 무료 형태로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 `2017 정동시티프로젝트 in 경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정동극장 홈페이지(www.jeongdong.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9-04

이 시대 최고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대구 리사이틀

▲ 오는 9월 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이 시대 최고의 첼리스트로 평가되고 있는 미샤 마이스키(69).전설적인 첼로 거장인 로스트로포비치, 피아티고르스키 모두에게 사사한 유일한 첼리스트로 반세기 가까이 세계 각국을 돌며 독주와 실내악 분야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는 등 음악에 헌신해 온 `첼로 거장`이다. 마음을 울리는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곡 해석, 노래하는 듯한 시적인 연주, 즉흥성을 중시하는 자유분방한 연주 스타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그래서`첼로의 음유시인`이란 수식어가 붙어있다. 트레이드 마크인 햐얀 사자머리도 많은 관객들에게 친근한 연주자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유대계 집안에서 태어난 미샤 마이스키는 누이가 이스라엘로 망명한 것이 계기가 돼 14개월간 강제수용소에, 이어 2개월간 정신병원에 수용되는 인생의 파도를 경험했다. 이후 역경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첼리스트가 된 미샤 마이스키는 21차례 한국공연을 갖고 한국의 소녀 첼리스트 장한나를 세계무대에 올려놓는 등 한국음악계에서도 전설과 같은 존재로 남아있다. 한국가곡 `그리운 금강산`, `청산에 살리라`등 한국 가곡을 자신의 음반에 녹음하기도 했다. 2년 전 방한 때는 지휘자 정명훈,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베토벤 트리오를 선보이는 등 한국과 다양한 인연을 맺어왔다.저, 세계 첼로계의 유일무이한 슈퍼스타 미샤 마이스키가 다음달 대구를 찾아 리사이틀을 갖는다.미샤 마이스키는“가장 편안한 파트너”라고 말하는 딸이자 피아니스트 릴리(30)와 함께 무대에 올라 낭만적이고 서정적인곡들로 대구의 가을을 수놓을 예정이다.아버지와 10년 넘도록 호흡을 맞추고 있는 릴리는 `우아함, 힘, 평정, 이 모두 아우르는 음악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녀는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도이치 그라모폰과 EMI 레코딩으로 앨범을 발매하며 실내악은 물론 독주자로서도 활발히 활동중이다.마이스키 부녀는 1부에서는 시적인 정서가 가득한 슈만의`환상소곡집 Op.73`과 첼로 소나타 중에서도 경지에 이른 완성도를 보여주는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바장조`를, 2부에서는 풀랑크의 아름다운 선율과 순수함이 돋보이는 가곡들과 브리튼의 유일한 첼로 소나타이자, 마이스키의 스승이었던 로스트로포비치에게 헌정됐던 브리튼의`첼로 소나타 사장조`를 연주한다.미샤 마이스키 대구 리사이틀은 오는 9월 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미샤 마이스키=1948년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태어났다. 8세에 첼로를 시작해 상트페테르부르크음악원에서 기본기를 익힌 뒤 1965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그를 눈여겨본 첼로거장 모스크바음악원 교수 므스티슬라프 로스토포비치(1927~2007)에게 발탁돼 모스크바음악원으로 간다. 하지만 1969년 누이가 이스라엘로 망명한 탓에 이듬해 14개월 동안 노동수용소에 감금됐다가 2개월 동안 정신병원에 수용되는 등 그의 생애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를 겪는다. 그리고 1971년 빈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한 뒤 퍄티고르스키에게 사사받으며 1973년 카사도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뉴욕 카네기홀 공연이 성공을 거둠으로써 유명해진다. 이후 필라델피아필하모니 ·빈필하모니·런던필하모니 등 세계적인 악단들과 협연, 독주자로서 세계 각국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30

기쁨·설렘·욕망·고통…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 화백의 외손자 천은규(46) 작가는 미국과 홍콩의 유명 아트페어 참가 등 한국보다 외국에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천은규 작가의 작품은 서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독특한 질감으로 표현해낸 한국 근대미술의 대표작가 박수근 화백의 작품과 많이 닮아있다.박수근 화백은 화백의 그 시대에 그리고 지금의 우리들에게 남기고 싶었던 인간적 사랑과 구도자적 삶이 그의 그림에서 새겨져 나오듯 민중의 소박한 일상을 통해 그 시대와 함께 그 자리를 지켜내고 현실을 반영한 삶의 애환을 그리며 그들과 함께 동행하려 했다. 그래서 많은 평론가들은 그의 삶을 선한 빛, 구도자의 빛에 비유한다.신구대 공예과를 졸업한 천은규 작가는 어머니이자 박수근 화백의 딸인 박인숙 작가의 권유로 회화로 전향해 도자기 가루와 연탄재 등을 활용한 독특한 화풍을 개척하고 있다.인간의 감정을 분출에 비유해 기쁨, 슬픔, 설렘, 욕망, 고통 등을 자연의 변이와 같다고 생각하고 자연에서 얻는 영감을 인간의 감정과 연관해 화산석과 일반 화강암의 조형작품으로 표현한다. 평면적 작품은 우레탄폼을 이용해서 연출 후 금속성 페인트로 칠해 표현한다.천은규 작가의 개인전이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오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경주 라우갤러리에서 `행복`,`환희`, `설렘`,`인연`, `애잔`, `교감` 등 인간의 감정이 지닌 각각의 에너지를 의도적이거나 우연에 의한 물성의 배열로 표현한 작가의 작품 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강원도 양구 박수근미술관 정림리갤러리 `잇다` 프로젝트 31기 선정작가인 천 작가는 지난 2013년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전을 열고 자신의 예술세계를 소개했다. 이어 서울, 경주, 제주 등에서 외조부 박수근 화백, 어머니 박인숙 작가와 천 작가에 이르는 3대의 작품을 `박수근 3대 가족전`을 타이틀로 전시했다.라우갤러리 송휘 관장은 “천은규 작가를 눈 여겨 보는 것은 그의 가족의 배경 때문만은 아니다. 천 작가는 고요와 적요에 닿기 위해 인간과 자연이 내뿜는 그것(Eruption)은 어쩌면 자기치유를 위한 몸부림이다라고 말한다. 인간의 감정이 어떠한 진화를 통해서 궁극에는 자기치유의 근본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그의 탐구는 참으로 성실하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29

금난새와 함께하는 `카니발 오브 뮤직`

▲ 지휘자 금난새낭만주의 시대 프랑스 대표 작곡가 생상스가 작곡한 `동물의 사육제` 는 가톨릭 문화권에서 매년 2월 중하순에 열리는 대중적 축제인 사육제를 동물이 펼치는 사육제의 모습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동물학적 환상곡`이라는 부제가 말하듯이 동물들을 음악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당대의 세속적이거 근엄한 모습을 유머와 풍자에 담아 표현한 관현악 모음곡이다. 다양한 악기로 사자 백조 코끼리 캥거루 등 다양한 동물들을 섬세하고 위트 있는 선율로 표현해 흥미롭다.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오는 9월 2일 오후 2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여는 음악회 금난새와 함께하는 행복한 토요일 음악회 `카니발 오브 뮤직`은 다양한 테마와 표현력이 가득한 음악으로 어린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고, 어른들에게는 클래식 음악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지난 해부터 전회 공연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이 공연은 연속 매진도 의미가 있지만 한번 본 관객이 다시 찾는 재구매율이 30%가 넘는 공연이다. 특히 클래식 전도사 지휘자 금난새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이 크게 한몫을 할 것이며 20인조 챔버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클래식 음악을 통해 가족이 함께 추억을 쌓아갈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연주를 맡은 뉴 월드 챔버 오케스트라는 1997년 유라시안 챔버 오케스트라로 시작해 서울국제음악제를 통해 데뷔 후, 2000년부터 본격적인 연주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 40개 지역 136회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음악감독 금난새의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연주자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조화는 매 공연 청중을 클래식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29

`조이트리오`의 참 쉬운 클래식

(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대표 이병배)는 올 3월부터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 프로그램 `지역문화만개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우수 예술단체 8팀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차례로 공연을 한다.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와룡홀에서 열리는 조이트리오의 `enJOY, be JOYful!(인조이 비 조이풀)`은 그 다섯번째 공연이다.섬세한 감성과 화려한 테크닉으로 주목받는 조이트리오는 유럽, 미국에서의 연주 경험을 바탕으로 풍부한 음악적 색채와 표현력을 겸비한 솔리스트들로 이뤄진 지역의 대표 앙상블단체다. 클래식의 독자적인 선율악기인 바이올린(김효진), 플루트(하지현)의 다양한 연주기법과 피아노(김성연)의 화성이 어우러진 다양한 레퍼토리로 클래식의 묘미를 보다 친숙하고 즐겁게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의 인식을 벗어나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누구든지 듣고 즐길 수 있는 가벼운 곡들과 평소 음악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음직한 친근한 곡들로 전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해설까지 곁들여 처음 공연장을 찾는 관객이라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연주곡은 팝송 `하우 딥 이즈 유어 러브(How Deep is Your Love)`, `하울의 움직이는 성`(Howl`s Moving Castle), 피아졸라의 `사계`등 가볍고 친숙한 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29

한지의 아름다움에 현대를 덧입히다

전통 한지공예의 맥을 잇고 있는 공예가 송금숙 개인전이 오는 9월 3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송금숙 작가는 두 차례의 개인전과 40여 회의 단체전을 통해 전통한지기법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한국의 미를 살린 전통문양을 이용한 조형작품으로 옛 것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해 한지공예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려왔다. 특히 공예품이 가지는 실용성에 화려하고 전통미가 어우러진 조형미를 가미함으로써 한지공예의 섬세하고 고귀하는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조들의 삶과 예술, 풍유가 짙게 배인 전통한지공예작품과 현대적 미의식이 가미된 현대적인 퓨전공예작품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한지 도판 작품 `무궁화`는 순수하고 화려한 자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 완결미의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아름다운 형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순결함은 한지공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박미가 아름다운 작품이다.송금숙 작가는 대한민국 낙동예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한국현대미술협회 초대작가·심사위원, 대한민국 무궁화미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안동한지대전 운영위원, 해동공예가협회 대표, 한국미술협회 공예분과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29

`극사실주의전` 리얼리티의 한계를 넘어서다

`이게 그림이 맞나 `한참을 들여다볼 정도로 실물 같은 작품. 바로 극사실주의 작품들이다.주관을 극도로 배제하고 사실성을 추구하는 극사실주의는 1960년대 팝아트, 추상표현주의와 더불어 서양미술을 발전시키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미술 장르 중의 하나다.포스코갤러리가 오는 10월 23일까지 1,2층 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기획전 `극사실주의전-한계를 넘어서`는 국내 극사실주의 젊은 대표작가 10명의 다양한 극사실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전시에 참여하는 김시현 김영성 유용상 이목을 이흠 장기영 정영한 최경문 최정혁 최지훈 작가는 인물, 풍경, 정물 등 극사실주의 작품과 극사실주의 회화 기법에서 벗어난 새롭게 시도한 실험적 작품 2~6점을 각각 선보인다.일상적인 현실을 생생하고 완벽하게 그려낸 작품과 극사실주의의 냉정한 관찰력과 객관적 시각, 극도의 현실적 모사의 형식적 틀을 취하면서도 작가 개인의 감정이 이입된 서술적 이야기를 녹여내며 새로운 리얼리티를 제시하는 작품들도 있다.김시현은 한국적 극사실주의 화법의 단색화 작품 `귀중한 메시지`를 출품했다. 극사실주의적 기법을 활용해 순수한 단색만으로 꾸민 그의 작품들은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뿌리를 둔 고유의 미의식을 담고 있다.김영성은 눈으로 보기 힘들어 고화질 렌즈로 봐야 하는 생물의 디테일한 아름다움을 대형 캔버스에 확대해 작업한다. 우리가 소홀히 대하기 쉬운 작은 크기의 동물들을 `생(生)`으로, 현대의 물질을 상징하는 금속, 유리 등을 `물(物)`로 등장시킨다. 그는 작품을 통해 인간의 물질만능주의와 생명경시를 보여주며, 현대 사회의 상실감·공허함 등을 표현한다. 또한 생명체들을 식용, 관상용, 실험용 등의 목적에서 벗어나 생물 자체로서의 가치를 생각해 보자는 메시지를 던진다.유용상은 와인잔과 꽃을 극 사실적인 화면에 등장시켜 현대사회의 숨막힐 것 같은 모순적 구조를 리얼하게 그려내면서도 동시에 그곳에서 꽃이 피어나고 향기를 뿜어내는 공간을 상상하고 꿈꾸게 한다.`아름다운 구속`이라 이름붙인 작품들은 현실에 대한 일종의 역설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미술교과서에도 작품이 수록돼 있는 한국을 대표할 만한 화가 이목을은 가을 사과와 대추를 모티브로 한 실물보다 더 실물같은 작품과 그만의 완성도 높은 필력으로 나무위에 자신의 일상을 유화로 담아낸 작품을 출품했다.이흠은 쇼윈도에서 눈을 홀리는 과자, 사탕바 등 `팬시`한 먹거리들이 등장하는 극사실적 유화들로 상품-예술품 사이 감상, 구매 행위에 대한 차이를 되묻는다. `꽃의 화가`로 불리는 장기영은 꽃병 속에 정지된 서양 정물화와 다르게 흙에 뿌리를 내리고 나뭇가지에 매달려 화려하게 꽃망울을 터뜨린 순간을 포착한다. 기운생동 정신을 표현하는 자연의 매개체로서 생명력을 지니며 탄생의 신비와 숭고함을 보여준다. 정영한은 바다풍경과 거대한 꽃, 신문 등 가상의 이미지들을 재구성해 작품을 탄생시킨다. 작가만의 특징적인 화풍이라 할만한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한 바다풍경과 거대한 꽃은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자연에 대한 추상적인 생각을 신화와 같은 이미지로 해석한 것이다. 신문은 수없이 복제되는 인쇄 매체 속에 내재된 시간과 현대인들의 생각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최경문은 투명한 유리 그릇 속에 담긴 꽃의 이미지와 함께 향수병과 꽃이 조화롭게 구성된 작품을 선보인다.실제인지 아닌지 구분이 모호한 유리, 오롯이 반짝이는 물방울, 굴절된 이미지, 상큼 발랄한 색조 는 실제 사물이 가지는 이미지 보다 더 강렬한 진상을 남긴다.최정혁의 작품에는 붉고 탐스러운 사과와 발갛게 익어가는 복숭아가 등장한다. 작품 속 사과와 복숭아는 작가가 설정한`가상`이다. 사진보다 더 치밀한 작가의 그림은 치밀한 묘사와 섬세한 감수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최지훈은 `사회적 조각`이라는 개념으로 현대 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독일 태생의 미국 작가 요셉 보이스(1921~1986)와 20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배우이자 유니세프 활동으로 봉사하는 삶을 실천한 오드리 헵번을 사진인지 그림인지 분간하기 어려울만큼 정밀하고 섬세하게 재현해냈다. 작가만의 독특한 표현기법으로 일종의 `환영효과`를 던져주기도 하며 인간 시각의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윤희정기자

2017-08-28

우리동네 주제 흑백·컬러사진 30여점 선보여

포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사진동호인 단체인 칠광사진동우회(회장 김현철)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제30회 회원전을 가졌다.칠광사진동우회는 지난 1978년 지역 사진 애호가들이 모여 창립한 포항 최초의 사진동호회로 나호권, 박영길, 신명준, 서태조 등 회원 8명은 대한민국사진대전, 경상북도사진대전 등 전국 각종 공모전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만큼 사진에 흠뻑 빠져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83년 첫 번째 회원전을 시작으로 매년 한 차례 정기적인 회원전을 갖고 있으며 1990년 제4회 회원전 때부터는 `형산강`이라는 공동 주제로 포항지역의 곳곳을 담고 표현하며 포항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후 `내가본 포항`, `형산강2`, `영일만` , `포항`, `100번버스` 등 포항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담아 다양한 시각으로 포항의 자원발굴과 기록에 충실해 왔다. 이번 제30회 회원전에서도 17명의 회원들은 지난 1년간 각자의 사상과 철학을 담아 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렌즈에 담았다.`송도, 추억하다`, `우리동네 꽃동산`, `우리동네 밤하늘`, `지곡의 겨울`, `설촌`, `양포 2017`, `북부시장`, `바다의 색` 등 곳곳을 돌며 숨은 속살들을 포착하고 앵글에 고스란히 담아낸 흑백, 컬러 작품 30여 점은 신선한 미적감흥이 눈부신다는 호평을 받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28

500만 누적 관람객 연극 `스페셜 라이어` 경주 공연

마지막 공연 날짜를 정하지 않는 공연을 오픈런 공연이라고 한다. 오는 29, 30일 오후 8시 이틀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스페셜 라이어(연출 이현규)`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오픈런 공연 중 하나다. 1998년 서울 대학로에서 오픈런 공연을 시작해 대학로는 물론이고 전국에서 인기리에 공연돼 `국민연극`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라이어`를 관람한 관객은 500만명으로 국내에서 최다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다. 총 3만5천회라는 아시아 최다 공연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이번에 경주에서 선보이는 `스페셜 라이어`는 2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한 작품이다.영국의 희극작가 레이 쿠니의 `Run for Your Wife`를 번안·각색한 `라이어`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 속사포 같은 대사, 갈수록 꼬여가는 상황들이 관객들에게는 쉴새 없이 웃음보따리를 선사한다.사랑하는 두 여인을 두고 정확한 스케줄로 움직이며 이중생활을 해 온 택시운전사 존 스미스가 가벼운 강도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소동이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한다.이번 공연은 작품과 함께 성장하며 경험을 쌓은 배우들의 무대기도 하지만, 손담비, 슈, 나르샤 등 가수 출신 배우들의 연극 데뷔 무대이기도 해 신구조합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주인공 존 스미스는 정확한 스케줄에 맞춰 생활하는 택시운전사다. 그는 메리라는 부인을 둔 유부남이지만, 손님으로 만난 바바라와 사랑에 빠지며 결혼까지 하게 된다. 존은 웜블던 집에는 메리를, 스트리트햄에는 바바라를 두고 사는 이중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다 결국엔 교대 근무를 활용한 완벽한 이중생활이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며 엇갈린다. 사건에 협조하던 존은 실수로 다른 주소를 적어줘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메리 집에는 트로우튼 형사가, 바바라 집에는 포터 형사가 찾아오고, 존은 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친구 스탠리와 함께 하나씩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로 인해 상황은 더욱 꼬여만 가는데….연극 `라이어`와 동고동락하며 성장한 주역 원기준, 이종혁, 우현을 비롯해 브라운관과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슈, 손담비, 나르샤, 신다은, 병현 등이 무대에 오른다. 문의 1588-4925./윤희정기자

2017-08-23

괴테의 시에 붙인 독일 가곡과 오페라 속 악역 아리아

▲ 성악가 전태현촉망받는 차세대 성악가 베이스 전태현(36) 리사이틀이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가 역량 있는 연주자를 선정해 육성하는 `상주예술가`시리즈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는 독일 유명 가곡과 이탈리아 오페라의 유명 아리아를 만날 수 있다.`괴테와 나쁜 녀석들`이란 제목으로 열릴 이번 공연에서 전태현은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으로 시작하는 괴테의 시로 작곡된 슈베르트, 볼프, 슈만의 연가곡과 오페라 속 악역의 아리아를 들려준다.괴테가 남긴 문학작품들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작곡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고, 수많은 성악작품의 가사로 사용됐다.이번 공연의 1부는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작품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 등장하는 극중 인물인 `하프 타는 노인의 시`를 가사로 작곡된 슈베르트, 슈만, 볼프의 연가곡을 들려준다. 전체 3곡으로 구성된 연가곡 `하프 연주자의 노래`는 비극적인 운명에 대한 고뇌와 불안정한 심리상태가 잘 나타나 있다.2부는 오페라 `돈 조반니` 중 `돈 조반니의 세레나데`, `레포렐로의 카탈로그 아리아`, 오페라 `파우스트` 중 `메피스토펠리스의 아리아`,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둘카마라의 약장수` 를 들려준다.독일 베를린 국립음악대학교 한스 아이슬러에서 음악코치를 전공한 피아니스트 이은혜의 반주와 바리톤 조현일의 해설을 통해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전태현은 경북예술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독일 베를린 국립음악대학교 한스 아이슬러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극장에서 전속 솔리스트를 역임하며 약 250여 회의 오페라에 출연했다. 독일 베를린 국제음악페스티벌 콩쿠르 2위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세계 각지에서 베이스 독창자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현재 전태현은 서울예술고등와 경북예술고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수성아트피아의 상주예술가이자 국내외 전문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2017-08-23

1920년대 찍은 문화재 사진 첫 공개

1920년대 우리문화재들을 촬영한 미공개 사진자료가 경주에서 최초로 공개전시된다. 일제 강점기 건축·고고학자인 노세 우시조(1889~1954)가 1920년대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직접 촬영한 우리문화재의 유리건판 사진들을 출력해 최초로 일반에 공개한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다음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엑스포 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여는 `90년 전 흑백사진에 담긴 우리문화재`전.경북도가 주최하고 (사)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과 경주학연구원,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노세 우시조가 촬영한 700여 장의 유리건판 디지털 사진 중 엄선한 작품으로 경주지역의 원원사터, 황복사터, 감은사지, 신문왕릉, 성덕왕릉, 헌덕왕릉 등의 당시 사진 78점과 예천 개심사, 구례 화엄사, 개성 고려왕릉 사진 9점 등 87점이다.노세 우시조는 1926년 경주 서봉총 발굴현장을 찾은 스웨덴 황태자 구스타프 아돌프의 수행단 일원으로 처음 경주를 방문했다. 그는 경주의 문화유산, 특히 십이지신상에 매료돼 10여 차례 경주 유적지를 찾아 문화재들을 유리건판에 담았고 사비를 털어 발굴·복원까지 했다. 하지만 교토대학 고고학연구실에 근무하던 노세 우시조는 심각한 생활고를 겪으면서 한국의 십이지상과 경주의 발굴사진을 찍은 유리건판을 유리재생산 업체에 넘기려 했다. 이를 일본의 불교문화재 사진가 오가와 세이요가 창업한 문화재 전문 사진업체 아스카엔이 구매·소장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아스카엔이 노세 우시조의 유리건판 사진들의 공개를 결정함으로써 지난해 12월 경주학연구원 박임관 원장과 문화유산 사진전문 오세윤 작가가 나라시의 아스카엔을 방문해 디지털 촬영작업을 진행했다.이번 전시에서는 90년 전 우리문화재들을 촬영한 노세 우시조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귀중한 문화재 사진이 담긴 건판필름이 유리컵으로 재생산 될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막았던 오가와 세이요와 아스카엔 사진관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아스카엔 소장 일제강점기 경주문화재 사진전은 경주엑스포공원의 지역문화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의미가 크며, 관람객들에게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90년 전 흑백사진에 담긴 우리문화재`전의 개막식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엑스포문화센터 로비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오가와 세이요의 손자이자 현 아스카엔 사진관 소장인 오가와 고우타로씨도 참석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22

전석 천원에 모십니다 `천원의 행복`

▲ 객원지휘자 백경화. 대구시립합창단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기획연주 `천원의 행복`을 펼친다. `천원의 행복`은 무더운 여름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전석 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시원한 가격의 연주회로 고전명시에 붙인 합창부터 바다가 생각나는 가요까지 총 4파트로 나눠 꾸며진다. 첫 번째 무대는 `음악에게`, `세노야`, `실비아`, `청산을 보며` 등 고전 명시에 붙인 합창들로 이뤄진다.`음악에게`는 슈베르트의 친구인 쇼버의 시에 오스트리아 작곡가이자 가곡의 왕으로 불리우는 슈베르트가 곡을 붙였으며 공연에서는 리디아 스몰우드가 혼성합창으로 편곡한 곡을 연주한다.두 번째 곡으로는 `세노야`를 연주한다. 남해 일대의 어부들이 그물을 올리며 메기고 받는 흥겨운 소리인 `세노야`는 고은의 시에 작곡가 김광희가 민요조의 선율로 작곡을 해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노래다.두 번째, 세 번째 무대는 `소야곡`, `밤의 고요속에서`, `여자보다 귀한 것 없네`로 이루어진 남성합창과 `제비꽃`, `네 마음속의 풍차`, `세월이 가면`, `제트족`으로 구성된 여성합창 무대로 이뤄진다. 클래식 합창곡부터 유명 뮤지컬 곡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들로 이뤄진 이번 무대에선 남성합창과 여성합창이 가지고 있는 각기 다른 매력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객원지휘자 백경화(당진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는 “대구를 대표하는 대구시립합창단의 객원지휘를 맡게 되어 영광이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대구시민에게 합창이 지닌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싶다”며 연주회에 임한 소감을 말했다.이번 연주회의 입장료는 전석 천원으로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합창단(053-250-1495)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2017-08-22

오영지 소리판 `소리받이`공연

▲ 오영지씨(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이사장 이진훈)의 지역예술진흥프로그램인 `아티스트 인 무학`의 오영지 소리판 `소리받이` 공연이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무학홀에서 펼쳐진다. 오영지는 이번 공연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소리꾼으로서 전통과 현대 사이에 있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공연으로 풀어내어 젊은 소리꾼으로서의 기량을 보여줄 예정이다.이번 독창회는 오영지의 소극장 독창회 시리즈 `오영지 소리판` 중 아홉 번째로 공연제목 `소리받이`는 넋이 하는 이야기라는 뜻의 `공수받이`라는 말을 빌어서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소리와 전통의 소리들을 받아 연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오영지는 고수 김경동과 함께 단가 강상풍월, 박동실제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과 박봉술제 적벽가 중 `적벽화전`을 통해 전통의 소리를 들려준다. 또한 김중희 작곡의 `꿈이로다`, 김유리 작곡의 `운수좋은 날`, 권은실 작곡의 `새` 등 현대작곡가들의 곡을 받아 가야금 엄윤숙, 피아노 박상희와 함께 현대적 감각의 공연을 펼쳐 보인다. 아코디언 연주가 홍기쁨과 함께 편곡한 `경상도 아리랑`에서는 스트릿댄서 강선구도 함께 출연해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사회에는 대구 CBS 아나운서 지영애가 함께 한다.오영지는 국립국악고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전수 장학생으로 전통의 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전통국악의 경계를 넘어 다원예술교류연구회 워네스(ONENESS)와 현대음악예술창작그룹 엠티 노트(Empty Note)의 단원으로 현대음악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22

재미있는 고품격 클래식명곡내일 오전 11시에 감상하세요

여유로운 평일 오전 시간에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고품격 클래식 연주를 즐길 수 있는 `마티네 콘서트`가 오는 22일 오전 11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의 공연은 저녁 때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마티네 콘서트`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오전 시간대에 개최하는 공연인 만큼 한결 가볍고 친근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이날 공연은 신예 지휘자 정헌의 객원 지휘 아래 젊은 피아니스트 김성연과 중견 소프라노 이화영이 협연한다. 또한 주부나 실버 세대, 학생 등이 주요 관객층일 것을 고려해 간략한 해설도 곁들인다.특히, 이번 공연은 2014년 세계적 권위의 빈 국제음악제 지휘부문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해 주목 받았던 지역 출신의 촉망받는 지휘자 정헌의 대구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지휘자 정헌은 경북예술고와 영남대 작곡과를 거쳐 현재 오스트리아 그라츠국립음악대학교 관현악 지휘전공 석사 졸업을 앞두고 있다.음악회는 `왈츠의 황제`라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서곡으로 문을 연다. 폴카와 왈츠를 중심으로 작곡된 오페레타 `박쥐`의 주요 선율들을 모아놓은 이 서곡은 널리 사랑받고 있다.이어서 젊은 피아니스트 김성연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중 제1악장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고전시대에 보기 드문 큰 편성으로 교향곡적인 성격이 강한 곡으로 제1악장은 베토벤다운 엄격함이 느껴진다.피아니스트 김성연은 현재 대구예술대 겸임교수, 계명대 및 동대학원 외래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 중이다.그리고 마스카니의 대표작인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을 들려준다. 귀족의 궁정이나 대저택 등을 이야기 배경으로 한 이전의 오페라들과 달리 이 작품은 1890년 경 시칠리아 섬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남녀의 사랑과 배신, 복수를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이어 중견 소프라노 이화영(계명대 성악과 교수)이 거슈윈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중 `서머타임(여름날)`과 라라의 `그라나다`를 노래한다. 먼저 부르게 될 `서머타임`은 흑인 빈민가의 애환을 그린 오페라 `포기와 베스`에서 주인공이 아기를 재우며 부르는 자장가로 섬세하고 분위기 있는 선율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옛 도시 그라나다의 풍물과 춤추는 아가씨의 모습 등을 그리고 있는 라라의 `그라나다`는 관객들을 열정의 나라 스페인으로 안내할 예정이다.이날 마지막 무대는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으로 장식한다. 이 오페라는 1207년 경 스위스를 지배하던 오스트리아에 맞서 싸운 애국자 윌리엄 텔과 총독 게슬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로시니의 서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경쾌한 나팔 소리, 군인들의 늠름한 행진 등이 거침없고 웅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21

경주박물관 `벼루 문화` 강연회 열어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특별전 `검은 구름 뿜어내는 벼루 연(硯)`을 지난 10일부터 10월 9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그 부대행사로 세미나실에서 전시 관람의 이해를 돕기 위해 벼루 문화를 알아보는 강연회를 개최한다. 22일, 9월 7일, 9월 26일 총 3차에 걸쳐 강연할 예정이다.먼저 22일 오후 4시 열리는 제1차 강연은 경주문화원장과 영남일보 국장을 역임했던 경주지역 문화계의 원로 손원조씨가 `벼루와 한평생`을 주제로 강연한다. 어릴 적 할아버지가 글을 쓰실 때 벼루를 갈아드리던 것이 계기가 돼 45년간 1천500여 점의 벼루를 수집했다. 경상도는 물론 충청도와 전라도 등 전국을 다니며 벼루를 수집했다. 벼루 수집과 관련된 에피소드, 벼루 사랑 한평생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강연할 예정이다. 이 강연은 우리 문화 속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벼루 문화의 보존에 힘쓴 수집가의 이야기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중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이어 9월 2일 열리는 제2차 강연에서는 서화문화연구소 손환일 소장이 고려와 조선시대 벼루에 대해 이야기 한다. 손환일 소장은 수백여 건의 벼루를 관찰·조사했으며 `한국의 벼루`의 저자이기도 하다. 고려와 조선시대 서화문화의 전개 속에서 벼루의 위상 변화 등을 흥미롭고 알기 쉽게 풀어나간다. 또한 벼루 제작의 기본이 되는 벼루원석에 대해 자세하게 강연한다.마지막 강연은 국립경주박물관의 이용현 학예연구사가 9월 26일 고대 한국의 벼루에 대해 강연한다. 낙랑, 고구려, 백제와 신라의 벼루에 대해 설명하고 그것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사진자료와 발굴보고서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강연을 펼친다.아울러 특별전시관에서 전시기간 중 총 4차에 걸쳐 전시설명회를 개최해 관람객의 전시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강연과 설명은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54)740-7535./윤희정기자

2017-08-21

영일만 가을밤 수놓는 클래식의 향연

국내외 최고의 클래식 음악가와 함께하는 고품격 클래식음악 축제인 `제2회 포항뮤직페스티벌`사진이 다음달 6, 8, 9일 3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6일 오후 7시 30분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개막공연은 `포항시립교향악단 오페라 하이라이트`가 장식한다. 포항시립교향악단과 국제적 명성의 구자범 지휘자, 정상급 성악가 4명이 국제적 수준의 오페라 하이라이트 공연을 선사한다. 성악가들은 소프라노 오미선(성신여대 교수), 메조 소프라노 김선정(한국예술종합학교 외래교수), 테너 신동원(수원대 교수), 바리톤 양준모(독일 뉘른베르크 국립극장 가수)다.연주곡은 오페라 `카르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로엔그린`, `오텔로` 등 오페라 12편에 나오는 명곡 17곡으로 꾸며진다.페스티벌 개막공연 지휘를 맡은 구자범 지휘자는 연세대 철학과 재학 중 독일로 유학, 만하임 국립음대 대학원 지휘과를 졸업했다. 32세 때인 2002년 독일 다름슈타트 국립오페라극장 상임지휘자에 화려하게 부임하면서 천재 지휘자로 주목받았고, 2005년 독일 하노버 국립오페라 극장 수석상임지휘자로도 부임했다. 2009년 귀국한 후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기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구자범의 지휘로 열렸던 2016년 11월 서울시 오페라단의 `맥베드`는 언론으로부터 극찬 받았을 뿐 아니라 국내 음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성악가 오미선, 김선정, 신동원, 양준모를 두고 `최고 수준의 드림팀`이라는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둘째 날 공연은 8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시립합창단 마에스트로 샤이비가 그리는 가을 노래`를 부제로 펼쳐진다. 세계적인 합창 지휘자 조-마이클 샤이비가 포항시립합창단을 지휘하고 바리톤 스테판 모섹이 특별 출연한다. 포항시립합창단 창단 이래 최초로 외국인 지휘자와 성악가가 펼치는 예술성의 높은 세계적인 무대를 포항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6개의 무대로 구성됐으며 와나 바라카, 쉐난도, 엘비토로 구성된 세계민요모음곡, 모르튼 로리슨의 합창음악, 흑인영가,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더이상 날지 못하리`,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 중 `그녀는 나를 사랑한 적이 없다`, `노들강변`, `옹헤야` 등 한국민요, `메나리` 등을 연주한다.이중 한국가곡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효원의 `메나리`는 인천시립합창단이 미국에서 공연한 곡으로 한국적인 색채를 외국인의 음악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예술성 높은 합창곡이다.죠-마이클 샤이비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합창과 교회음악 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최근까지 미국 합창 지휘자 협회의 회장을 맡았으며, 전국 협회장, 협회 대표, 서부 지역 회장, 그리고 커뮤니티 컬리지 전국 레퍼토리·스탠다드 위원장을 맡았다. 그의 앨범은 알바니, 케인, 낙소스, 아르시스, ANS 등의 레이블을 통해 발매됐으며, 또한, 샤이비의 합창 시리즈는 왈튼, 콜라 보체 뮤직, 파반느, 산타 바바라 출판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출판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합창 트레이너, 지휘자, 그리고 교육자로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상하이, 방콕, 잘츠부르크 등 세계적으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베이스-바리톤 스테판 모섹은 콘서트와 오페라 두 영역에서 동시에 찬사를 받는 가수다. 모섹은 Wheaton 컬리지, 미시간대에서 수학했으며, 1995년 리차드 터커 커리어 그랜트를 수상했고, 노스텍사스대학교에서 부교수로 재직중이다. 포항뮤직페스티벌의 마지막은 9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포항시립교향악단 with 정동하`가 무대에 오르는 팝스콘서트로 꾸며진다.지휘는 차세대 지휘자 정주영(수원시립교향악단 지휘자, 중앙대 겸임교수)이 맡았다. 정주영 지휘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 동대학원, 잘츠부르크 국립음악원에서 지휘를 전공했고, 유럽 및 국내에서 유수의 교향악단을 수십차례 지휘했다. 그는 이번 제2회 포항뮤직페스티벌에서 1부에 영화 `스타워즈`, `오페라의 유령`, `미션 임파서블`,`캐리비안의 해적`, `사운드 오브 뮤직`의 테마를 지휘한다.2부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가수 정동하가 만난다.인기가수 정동하는 그룹 `부활`의 보컬리스트로서 활동했으며 KBS `불후의 명곡`에 30여 회 출연해 10회 우승했고 현재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동하는 `대성당의 시대`, `오! 사랑`, `붉은 노을`, `섬집아기` 네 곡을 열창한다. 티켓은 세 공연 모두 티켓 링크(1588-7890)에서 판매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21

한 여름밤, 시원한 클래식 감동 속으로

“음악분수와 함께 즐기는 한 여름밤, 시원한 클래식과 놀자”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오는 18일 오후 8시 최근 개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포항캐릭터 해상공원에서 특별음악회를 연다.`해양관광도시 포항`을 더욱 아름답게 연출할 포항캐릭터 해상공원 개장을 축하하는 자리다. 특히 막바지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포항을 찾는 관광객과 음악애호가들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 서비스를 펼치는 것.한 여름밤 더위를 피해 유원지로 나온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음악분수는 가장 볼만한 문화 관광 코스다. 여기에 더해 교향악단과 합창단의 공연을 감상함으로써 감동을 더할 수 있는 것이다.이날 공연에 앞서 오후 7시 40분부터 8시까지 음악분수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어서 오후 8시부터 포항MBC 엄지혜 리포터의 사회로 시립합창단의 공연이 시작된다. 이번 시립합창단의 공연은 캐릭터 해상공원에 설치돼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시물에 어울리게 애니메이션 영화 테마 모음곡을 무대에 올린다.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행복한 야외음악회를 체험케 하기 위해서다. 새롭게 편곡된 가요 `모두가 천사라면`,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곡`렛잇고`도 이어진다. 또 팀파니와 모듬북의 강열한 연주가 곁들여진 우효원의 `아! 대한민국`도 이어진다.기존의 서정적이고 정적인 합창에서 벗어나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합창으로써 해양도시 포항의 이미지에 부응한 야외공연을 준비했다.시립교향악단은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독일의`발트뷔네 야외음악회`를 재현한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70인조 교향악단의 연주를 준비했다.공연장에서의 깊이 있는 레퍼토리 보다는 여름 밤에 어울리는 영화음악으로써 청중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 서곡, 영화 `미션`의 주제곡 `가브리엘의 오보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메들리,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주제곡 등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16

야한(夜寒) 수성페스티벌로 오세요

잠 못 이루는 여름밤, 더위를 날려줄 야외 축제가 열린다.(재)수성문화재단(이사장 이진훈) 수성아트피아가 오는 17~19일 야외광장에서 `야한(夜寒) 수성 페스티벌`을 연다.사진 이 페스티벌은 토크콘서트, 무성영화, 밴드 라이브, 거리극 등 그동안 수성아트피아 공연장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특별한 공연들을 선보이며, 플리마켓, 체험 및 먹거리 부스, 야외분수도 운영한다.페스티벌 첫째 날인 17일에는 청춘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힐링토크콘서트 - 위로가 필요해’가 열린다. MBC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진행자 김소영과 인디밴드 좋아서하는밴드가 출연해 청춘들의 결혼, 취업, 미래 등 다양한 사연들을 사전 신청 받아,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그들의 노래를 선물한다. 그리고 대구를 대표하는 부녀 아코디언 연주자 홍세영, 홍기쁨이 출연해 아코디언 듀오 공연도 연다.둘째 날인 18일에는 우리나라 대표 크로스오버, 퓨전음악밴드인 두 번째 달의 O.S.T콘서트가 열린다. 여섯 명으로 구성된 두 번째 달은 드라마 `궁`의 음악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고 최근 `구르미 그린 달빛` 음악 참여, `푸른 바다의 전설` 음악 감독 및 연주를 맡았다. 대구 대표 무용단인 CHOI댄스컴퍼니가 야외광장을 춤판으로 만들어 흥을 돋운다.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앙상블 비욘드가 영화, 재즈, 탱고음악을 연주하는 해피콘서트로 시작을 알리고, `프로젝트 곧人`이 야외광장에서 거리극 `더 체어`를 선보인다. 그리고 올해 야한수성의 메인공연으로 뜨거운 여름과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을 가수인 데이브레이크와 인디밴드 멜로망스가 출연한다. 데이브레이크는 `들었다 놨다`, `꽃길만 걷게 해줄게`, `좋다` 등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2017-08-16

벼루를 통해 본 신라~조선 역사와 문화

▲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10월 9일까지 열리는 `검은 구름 뿜어내는 벼루 연(硯)` 특별전에 전시되고 있는 손원조씨의 소장 벼루. /국립경주박물관 제공옛 선조들은 붓으로 글씨를 다 쓰고 나서 붓이나 벼루 등을 잘 관리하는 일 또한 먹 갈고 글 쓰는 일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겼다. 오히려 붓과 벼루를 잘 씻어 보관하는 일을 마음을 닦는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로 여기기도 했다. 선비들의 벗, 문방사우.그 중에서도 벼루는 시간이 지나도 닳아 없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보존돼 왔기 때문에 대를 이어 쓸 정도로 아꼈다고 한다. 벼루에 먹을 갈아 붓으로 글을 옮기는 것은, 지혜와 지식 그리고 사상을 기록으로 남기는 의식과도 같은 셈이었다. 글 쓰는 이에게 벼루는 글과 그림을 표현해 낼 수 있고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시작점과 같은 존재였다. 벼루는 고려시대 이후부터 다양한 재질로 발달됐다. 옥이나 도자기로 만든 벼루들이 대표적인데, 조선시대 들어서는 나무로 만들어진 벼루도 등장했다.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벼루를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전 `검은 구름 뿜어내는 벼루 연(硯)`을 오는 10월 9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열고 있다.이 전시는 경주지역의 문화계 원로인 손원조(75)씨 소장품을 소규모 특집전시로 기획됐다. 손원조씨는 경주문화원 원장과 영남일보 국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 문화 및 언론계의 원로다. 45년간 벼루 수집에 몰두해 전국에서 1천500여 점의 각종 벼루를 수집했다.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벼루에 대해 좀 더 큰 규모로 확대해 소개하는 것이다.전시장에는 손원조씨 소장 신라와 고려, 조선의 벼루와 국립경주박물관 등 5개 기관 관련 소장품 200여 점이 나왔다.특히 삼국시대 흙으로 만든 벼루가 고려와 조선시대에 접어들어 돌로 그 소재를 바꾸어 가며 다양하게 변화 발전하는 모습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한다.이와 같은 벼루의 변화상을 바탕으로 삼국시대의 관리나 고위자 중심이던 사용자층이 조선시대에 와서는 일반 민간에까지 대폭 확대되는 모습을 조명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변화 발전의 역사적 배경으로서 글자의 보급 확대, 서화문화의 성숙 등에 주목해 설명한다.먼저, 벼루의 어원 설명과 함께 문방사우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옛날 책상, 조선시대 붓과 붓발, 붓 받침대 등을 전시해 벼루가 놓인 환경을 연출한다. 이어 신라, 고려, 조선의 시대별 다시 형태와 산지에 따른 종류별로 벼루 100여 점을 전시한다. 또 벼루를 통해 산출된 글씨와 그림을 유형별로 간단하게 소개한다.관리 임명장, 명필 이광사와 강세황의 글씨, 대나무를 그린 묵죽도(墨竹圖)와 함께, 조선시대 양반 부부가 서로 나눈 한글 편지를 전시해 벼루가 여러 사람들에게 다양한 국면에서 함께 했음을 설명한다.애니메이션을 곁들인 동영상을 통해 벼루를 사용한 주인공, 벼루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또한 전시실 가운데에는 벼루 모양의 대형 의자를 만들어 휴게와 이해를 함께 하도록 했다.벼루 제작에는 원석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전통벼루연구소의 협조를 얻어 국내 최고의 벼룻돌인 단양 자석 원석을 전시한다. 아울러 벼루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물을 통해 돌에서 벼루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벼루와 단짝인 먹 가운데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신라 먹과 조선 먹 자료 각각 1건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일본에 전하는 자료를 발굴해 “신라유가상묵(新羅柳家上墨)”이라 새겨진 새로운 신라 먹 자료 그림과 그 복원품을 국내 최초로 전시한다. 기존에 신라 먹은 정창원의 양가(楊家)와 무가(武家)의 것만 알려져 왔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7-08-16

대구콘서트하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창단 청년 연주자 100명 `뜨거운 시작`

2017년 `모두의 클래식`을 모토로 영아에서부터 성인까지, 아마추어에서 세계적 연주자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오는 19일 오후 5시 대구 출신 젊은 청년 연주자 100명을 한자리에 모아 대구콘서트하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그 첫 연주회를 연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소속 학교와 나이에 구분 없이 대구에 적을 둔 적이 있는, 자라면서 잠깐이라도 음악가로의 꿈을 키워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오케스트라 멤버다. 그런 그들이 대구로 다시 돌아온다. 그것도 `따로가 아닌 같이`다.지역의 음악대학에 진학한 사람, 영재 오케스트라를 거쳐 서울의 전문음악학교에서 수학하고 있는 사람, 서양음악의 본국인 유럽과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공부하거나 활동을 하는 사람, 지금은 전문연주자로의 꿈은 접었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하며 악기와의 인연을 놓지 않는 사람 등 이런 인재 100명이 모여 각자의 연습을 통해 여름방학 기간 1주일 동안 대구콘서트하우스에 모여 음악을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이날 공연에는 갈라(Gala)오케스트라와 필그림 미션 뮤직센터 및 얘노을 뮤직센터의 예술감독으로 재직중인 지휘자 이재준의 지휘와 영남대 이미연 교수와의 협연으로 프랑스 작곡가의 레퍼토리로 구성된 베를리오즈의 `로만 카니발` 서곡,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 2번`,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16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필·오페라팬 동시 모집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10월 12일부터 11월 12일까지 펼쳐질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자원활동가 오페라필과 온라인 활동가 오페라팬을 동시 모집한다. 오페라필은 `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합성어로, 올해로 10년 째 축제의 운영 및 진행과 관객안내를 진행하며 축제의 꽃으로 불리고 있는 자원활동가 단체다.오페라필의 모집대상은 만18세 이상(1999년 이전 출생자) 대한민국 국민과 해외동포 및 대한민국 거주 외국인으로, 오페라와 축제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단 외국인의 경우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행사운영팀, 행사지원팀, 부대행사팀 등 총 3개 분야로 모집하는 오페라필의 활동 기간은 9월 22일부터 11월 12일까지로, 해당 기간 동안 외국공연단 통역, 부대행사 및 홍보부스 운영, 관객 안내, 의전, 행사장 촬영, 기념품 판매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선발된 활동가들은 오페라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되며 소정의 일비와 유니폼, 개인별 ID카드가 제공된다. 더불어 메인공연 예매시 할인 혜택과 오페라축제 메인공연 리허설 관람 등 특전도 주어진다.신청은 오는 16일 자정까지이며, 신청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 공지사항(http://www.daeguoperahouse.org)에서 내려받기 및 온라인(doh_6217@hanmail.net), 방문접수가 가능하다. 문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기획팀(053-666-6034)으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축제의 온라인홍보를 강화하기 위해서 서포터즈 오페라팬을 모집한다. 오페라팬(Opera Fan)은 오페라와 공연문화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이번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공연 및 행사 정보 등의 온라인홍보를 돕게 된다.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페라팬으로 활동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블로그, 페이스북 등)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음악, 공연 애호가들이라면 금상첨화다.오페라팬에게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오페라와 콘체르탄테, 소오페라 입장권(공연별 1인 2매)및 기념품이 제공된다. 이들은 개인 블로그에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연에 대한 미리보기 및 다시보기를 게재하고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는 등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온라인 홍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된다.신청은 오페라필과 동일한 오는 16일 자정까지이며, 신청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 공지사항(http://www.daeguoperahouse.org)에서 내려받기 및 온라인(doh2013@hanmail.net), 방문접수가 가능하다. 문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교육홍보팀(053-666-6024)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14

아이들과 손 잡고 전시·공연 즐기세요

곧 아이들이 긴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한다. 과제와 시험 등 학교생활로 지칠 아이가 벌써부터 걱정된다는 부모들도 있을터.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즐길만한 전시와 공연을 소개한다. 방학 막바지 가벼운 나들이 코스로 좋을 것이다. △`한여름 뮤(museum)뮤(music) 콘서트`… 19일 오후 5시 경주 솔거미술관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미술과 음악이 함께하는 `한여름 뮤(museum)뮤(music) 콘서트`를 오는 19일 오후 5시 경주 솔거미술관 야외에서 연다. 이날 콘서트는 미술관 음악회라는 콘셉트로 아름다운 자연이 함께하는 솔거미술관 야외에서 편안하게 음악과 미술을 한 자리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여름추억을 선사한다.전문가와 함께하는 미술 토크와 클래식, 대중음악 공연으로 꾸며지는데 여기에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31일까지)과 박대성 화백전은 덤으로 관람할 수 있다.음악회 첫 순서는 박수근 평전 `시대공감`을 저술한 미술평론가 최열씨를 초청해 박수근의 생애와 미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마련된다.이어지는 경주챔버오케스트라의 무대는 플루트 솔로, 소프라노, 피아노 협연 등을 통해 `크시코스의 우편마차`,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삽입곡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클래식 명곡으로 경주의 여름밤을 수놓는다. 이어 경주관악협회는 `해변으로 가요`, `아름다운 강산`, `해변의 여인` 등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을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으로 들려주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웰컴 투 토이 월드`전… 9월 12일까지 롯데갤러리 대구1천800년대 이후 발전한 유럽 장난감의 역사를 볼 수 있게 구성된 벨기에 토이 뮤지엄의 소장품 200여 점을 공개하는 `웰컴 투 토이 월드`전이 오는 9월 12일까지 롯데갤러리 대구에서 열린다.1985년에 개관한 벨기에 토이 뮤지엄은 1900년대 지어진 3층 높이의 건물에 모델 기차, 자동차, 목각 인형, 테디 베어, 로봇 등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을 전시하고 있다. 매년 2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벨기에 토이 뮤지엄은 콜렉터이자 관장인 안드레 램돈크가 평생에 걸쳐 수집한 장난감 약 3만여 점을 소장 중이다. 벨기에의 수도 뷔뤼셀에 위치한 토이 뮤지엄에는 매년 2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고 있다. 토이뮤지엄 내 도서관에는 1천200여권이 넘는 장난감 관련 서적들이 보유돼 있으며, 안드레 관장 본인도 수많은 장난감 관련 서적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동안 프랑스, 포르투갈, 폴란드 등 유럽지역에서 다양한 해외전시를 선보였다.유럽 장난감을 통해 그 속에 담긴 문화와 예술,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노아의 방주` `전쟁과 병정` `서커스와 놀이동산` `마을구경` `학교와 놀이` `테디베어` 등 총 9개의 주제로 꾸며진다.문의 (053)660-1160.△`그림의 마술사 에셔 특별전`… 10월 1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20세기를 대표하는 네덜란드 판화가이자 드로잉 화가 코르넬리스 에셔(1898~1972)전 `그림의 마술사 에셔 특별전`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철저히 수학적으로 계산된 세밀한 선을 사용해 독창적인 작품을 창조한 초현실주의 작가로 유명한 에셔의 대규모 개인전이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림의 마술사`란 별명이 붙은 그의 그림은 뜨거운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치밀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통해 보는 이를 기묘한 초현실적 세계로 인도한다.에셔는 마치 텍스타일 디자인처럼 반복되는 패턴과 기하학적인 무늬를 수학적으로 변환시킨 테설레이션(Tessellation: 같은 모양을 이용해 틈이나 포개짐 없이 평면이나 공간을 완전하게 덮는 것)으로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다.이번 전시에서는 그런 테설레이션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15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02)784-211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