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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9일 제441회 정기연주회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8-02-05 20:50 게재일 2018-02-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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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바이올리니스트 코 가브리엘 카메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올해 첫 정기연주회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제44회 정기연주회가 되는 이번 공연에는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 아래 지역 대표 작곡가 이철우의 창작 발레음악 `아사달과 아사녀`가 세계 초연된다.

또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1위를 석권한 바이올리니스트 코 가브리엘 카메다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을 협연하고, 공연 후반부에는 브람스의 걸작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이철우의 발레음악 `아사달과 아사녀`는 불국사 창건 당시 석가탑 축조와 영지((影池, 그림자 못)에 얽힌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틋한 설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다. `사랑과 죽음`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작품은 2016년 10월, 러시아 우파시(바시코르토스탄 자치공화국 수도) 국립극장의 위촉으로 작곡됐고, 오는 5월 러시아 누리예프 국제발레축제에서 발레작품으로 무대에 올려 질 예정이다. 곡은 만남, 사랑의 춤, 기도와 불길한 예감, 원치 않는 이별과 기다림, 주인공들의 죽음, 장송행진곡, 승천과 재회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태평소가 연주하는 한국 전통음악 `능개가락`을 각색해 주제로 사용했으며, 템플블록(목탁)과 꽹과리, 북을 더해 한국의 전통적인 음색을 부각시켰다. `불길한 예감(기도)` 부분에서도 느리게 시작해 점점 빨라지는 장단과 규칙적인 16분음 리듬에 강세를 더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법고(대형 사찰의 큰 북)의 두 가지 장단을 기본리듬으로 사용했다. `사랑의 춤`에서는 세마치장단을 기본리듬으로 배치하고, `장송행진곡` 부분에서는 `상여소리`를 이용해 한국적 장송곡으로 표현했다.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은 청소년기 모차르트의 천진난만함과 천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1997년 헨릭 쉐링 국제 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코 가브리엘 카메다는 이를 시작으로 클로스터 쇤탈 국제 콩쿠르 1위, 유로비전 콩쿠르 1위, 독일음악재단상 등을 휩쓸었다. 12세에 카를스루에 음대에 입학, 요제프 리씬을 사사한 그는 거장 핀커스 주커만 지휘로 이스라엘필하모닉과 협연 직후 이스라엘 유력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로부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라 극찬을 받았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베를린심포니, 함부르크심포니, 쾰른심포니, 벨기에국립방송교향악단 등 세계 유수의 연주단체와 협연했으며, 오사카필하모닉, 도쿄심포니 등과 협연, 도쿄 산토리홀 공연은 5회 연속 매진되는 등 유럽과 아시아에서 다양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2010년부터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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