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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목판, 세계를 잇는 지식유산” 국제학술대회

한국국학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24일부터 26일까지 안동에서 ‘국제목판보존연구협의체(IAPW) 10주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유교책판’을 비롯해 전 세계 목판 인쇄문화의 보존과 활용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이다. IAPW 공동의장 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은 회의 기획과 운영을 주도하고, 세계 각국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목판을 미래 세대 지식유산으로 계승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학술대회에는 독일, 이탈리아, 영국, 벨기에, 미국, 홍콩 등 6개국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문화권의 목판 활용 사례와 그 상징적 의미를 발표한다. 특히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사본문화연구소의 미카엘 프리드리히 교수는 목판을 필사본 문화의 일부로 해석하며 디지털화와 대중 접근성 확보를 통해 그 가치를 미래로 이어가야 한다는 점을 제시한다. 이탈리아 라 사피엔자 로마대학교의 아리안나 도토네 교수는 고대 이집트에서 목판이 부적 제작에 쓰였던 사실을 소개하며 종교와 민속이 결합한 복합문화로서의 가치를 강조할 예정이다. 영국 대영도서관의 다니엘 로우 박사는 아랍 문헌 속 목판 자료를 통해 동서 문명 간 문화 교류의 흔적을 밝힌다. 벨기에 플란탱-모레투스 박물관의 요스트 드퓨이드는 글자와 그림이 어우러진 목판을 ‘시각예술 매체’로 재해석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줄리 넬슨 데이비스 교수는 일본의 삽화책에 담긴 목판의 미학과 물성을 분석하며 목판은 단순한 출판 매체를 넘어, 시대와 사회를 투영하는 문화적 실체라는 점을 평가한다. 홍콩 수연대의 심혜승 교수는 디지털화 이후의 접근성과 윤리적 책임 문제를 지적하며, 기록유산 보존을 위한 국제 기준 마련의 필요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중 한국국학진흥원은 독일 함부르크대 사본문화연구소(CSMC)와 기록유산 공동보존 및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목판을 비롯한 삽화책, 필사본 등 전통 기록유산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와 유럽 간 연구·보존·교육의 공식 협력 체계를 수립한 첫 사례여서 의미가 깊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약 67만 점의 기탁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기반의 통합 아카이브 구축 전략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종섭 원장은 “이제 유산을 단지 지키는 시대는 지났다”며 “유산은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는 지식의 다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3

경북도 7월부터 맹견 기질 평가 본격 시행···사육허가제 의무화

경북도가 반려견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성숙한 반려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오는 7월부터 맹견 기질 평가를 시행한다. 경북도는 23일 이번 기질 평가는 지난해까지 시범 운영되던 평가 절차를 제도화한 것으로 맹견 소유자는 오는 10월 26일까지 반드시 사육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평가는 도사견,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개 견종 및 그 잡종 등이 대상이다. 허가 없이 사육할 경우 최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사육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동물등록 △책임보험 가입 △중성화 수술 △정신질환자 및 마약류 중독자가 아님을 증명하는 의사진단서 등 엄격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후 수의사와 반려동물행동지도사 등으로 구성된 경북도 기질 평가위원회가 해당 반려견의 공격성, 사회성, 반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위해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사육허가증이 발급된다. 기질 평가는 반려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7월부터 10월까지 총 18회, 주말을 이용해 안동과학대학교 실내에서 진행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7월 5·6일, 19·20일 △8월 2·3일, 16·17일, 30·31일 △9월 13·14일, 27·28일 △10월 11·12일로 계획돼 있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제도는 단순히 맹견을 규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예방하고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며 “맹견 보호자 분들께서는 법정 기한 내에 반드시 사육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2026년부터 맹견 허가제와 연계된 전국 공통의 반려동물 기질 평가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어 경북도의 이번 선제 조치가 다른 지자체에도 하나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3

서울 도심 물들인 경북의 매력···청계광장서 5만여 명 ‘북적’

서울 청계광장에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2025 경북 K-투어 페스티벌in서울-경북 WOW(와) 보이소!’가 5만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2025 경북 방문의 해’와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의 관광 자원과 전통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된 자리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진 경북의 관광 콘텐츠 체험 축제는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지역 관광의 저력을 과시했다. 행사장은 경북 22개 시·군의 대표 관광지와 축제를 소개하는 포토존,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미식 부스, 사과 난타 체험과 와인 테이스팅 클래스 등 체험형 콘텐츠로 가득 찼다. 특히 청송사과축제의 체험 프로그램과 안동의 청포도 와인은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경북 통합홍보관에서는 경북의 여름 축제와 다양한 관광지를 소개했고, 2025 APEC 정상회의 공식 엠블렘을 담은 사인물을 설치해 가을에 경북 경주에서 APEC이 개최되는 것을 홍보했다. 광장에서는 포항 스페이스워크, 경주 송대말 등대, 김천 김밥축제, 칠곡 가실성당, 고령 대가야 고분군, 성주 참외축제 등 22개 시·군 각각의 대표 관광 콘텐츠를 담은 포토존을 설치해 방문객이 인증샷을 남기도록 했다. ‘트래블 마켓’에서는 경북전담여행사들이 경북 여행상품을 현장에서 소개하고 판매하며 실질적인 관광 유치 성과도 기대하게 했다. 또 행사 기간 동안 SNS 이벤트, 퀴즈쇼, 특산품 경매 등을 통해 관람객 참여를 유도했고, 일부 부스에서는 호텔 숙박권과 지역 특산품이 경품으로 제공됐다. 다만 이번 행사 첫날 개막식이 기상 악화로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이번 K-투어 페스티벌은 경북의 문화와 관광을 수도권 시민들이 직접 체감한 기회였다”며 “2025 APEC 개최와 함께 경북을 관광의 중심지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3

“경주APEC 성공, 경북 웅비”

경북도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경주 APEC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경북을 대한민국의 대표도시로 우뚝 세우고 웅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APEC은 전 세계 GDP의 62.2%, 총교역량의 50.1%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지역 경제협력체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강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 21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만큼 그 위상과 파급력도 대단하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는 4대 강국의 정상들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기대돼 그만큼 파급력도 대단할 것으로 예측돼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참석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일본과 러시아 측과도 접촉 중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등의 전쟁이 변수이긴 하나 종전이 임박한 만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보고있다.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두 참석해 경주에서 평화와 번영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경상북도는‘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세계 중심으로’라는 비전 아래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 세계적인 문화강국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K-POP, 푸드, 콘텐츠 등 다양한 한류와 문화 브랜드를 보여주고 한식, 한복, 한옥 등 5한(韓)의 전통과 석굴암, 불국사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세계문화유산은 각국 정상들과 참석자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APEC행사의 후광효과를 극대화 해 다시한번 도약하는 경북을 만들어 내갰다는 각오다. 또 지난 산불로 경북이 큰 피해를 봐 마음이 너무 무겁지만 이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는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재난피해를 당한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노물리와 청송군 청송읍 부곡리 일원을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특별재생사업은 범정부 차원으로 마련한 산불 피해지원 대책의 후속 조치로, 주택·기반시설·농어업시설 등 대규모 재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마을공동체 회복 등 개별 마을단위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이를 기회로 삼아 대규모 관광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산불피해지역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회복형 지역관광 모델을 운영한다. ‘경북관광 온(ON)-기(氣) 활성화 프로젝트’를 가동해 단순한 피해지역 방문 유도를 넘어 체류 확대, 소비 진작, 지역 브랜딩을 강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되찾고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또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하는 기부여행 상품을 통해 자원봉사(Volunteer)와 관광(Tourism)을 결합한 볼런투어(Voluntour) 등 참여형 관광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 여행을 하면서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착한 여행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 보람을 동시에 추구한다. 저출생극복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했고. 다행히도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경북도가 견인한 정부의 인구비상사태 선포를 기점으로 정치권, 지자체, 기업, 학계, 종교계, 시민단체 등이 저출생 극복에 동참하며 전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에서 0.75명으로, 경북은 0.86명에서 0.90명으로 상승했다.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도 증가하는 등 현장 곳곳에서 긍정의 신호가 나오고 있다. 저출생 문제 완전 극복을 위해서는 현재의 긍정적 모멘텀이 일시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추진이 절실하다. 경북도는 저출생과 전쟁 시즌1에 이어 저출생 대전환 시즌2를 마련해 정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피부에 더 와닿는 경제적 지원 강화,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육아기반 서비스 체계 마련, 저출생에 대한 사회 인식변화를 주도하는 등 범사회적 역량 결집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00대 실행 과제를 올해 150개로 늘리고 예산도 2배가량 늘어난 3600억 원 규모를 투입한다. 20대 신혼부부 결혼 혼수비용, 남성 난임 시술비, 다자녀 가정 큰 집 마련 이자 지원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한다. 특히, 결혼, 출산, 육아, 일생활 균형 등에 부담을 주는 관행적 문화를 개혁하는‘저출생 부담 타파 4대 문화운동’을 추진한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6-22

명심은 어디로? 민주당 당권 정청래-박찬대 ‘2파전’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여당 대표를 뽑는 8·2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맞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이 지난 15일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박 의원도 23일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친명 2파전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내대표를 지낸 박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원팀’ 민주당으로 이재명 정부를 창출해낸 것처럼 더 단단하고 더 끈끈해져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안정적인 원팀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만을 바라는 집권여당 민주당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은 하나가 됐을 때 가장 강하다.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은 중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오는 23일 여의도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두 사람이 대결함에 따라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도 전당대회 개입 논란을 의식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박 의원 등 전임 원내지도부와 만찬을 하려했으나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표의 임기는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의 잔여 임기인 1년이다. 민주당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한달 넘게 남았지만 커뮤니티를 통해 지지자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양측을 지지하는 당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각 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게시하는가 하면, 의원들에게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해달라는 문자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22

李 대통령, 여야 지도부와 첫 관저 오찬… “외교 현안 함께 협력”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22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이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회동한 것은 취임 18일 만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병기 원내대표, 국민의힘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회동은 약 1시간 45분간 이어졌으며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참석 결과 등을 설명하고 정해진 의제 없이 국정 전반에 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로부터 의외로 많이 환대를 받았다”며 “특히 일본 총리가 한일 수교 60주년 행사에 직접 참석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를 향해서는 “외교 문제는 여야 없이 공동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대외 현안에 대해 함께 입장을 조율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진 비공개 대화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등 인사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는 소통과 협치의 지표다.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인사청문회 파행을 시정하기 위해 합리적인 제도와 관행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부·여당에서 문재인 정부 때 인사 5대 원칙과 같은 원칙을 제시하고 국회에서 먼저 합의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이 여야 간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여야 간 잘 협상할 문제’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은 관저 내 원형 테이블에서 진행됐으며 식사로 국수가 제공됐다. 우 정무수석은 “국수 색이 다양해 통합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느냐는 말에 다들 가볍게 웃었다”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22

경북농업기술원, 영양군농업기술센터 ‘수비초 김치소스’ 기술이전

경북농업기술원이 지난 19일 영양고추연구소와 경북전문대학교가 공동으로 개발한 영양지역 재래종 고추 ‘수비초’를 활용한 ‘수비초 김치소스 제조기술’을 영양군농업기술센터에 이전했다. 이번 기술이전은 영양지역 고유 품종인 수비초를 활용한 새로운 소득 창출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농산물 가공기반을 갖춘 영양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김치소스 제품의 상용화와 판매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전 대상 기술은 수비초 고춧가루를 사용해 만든 김치즙을 핵심 원료로 활용한 발효 기반 ‘기능성 김치소스’ 제조기술로 침치소스는 발효 풍미는 물론 건강 기능성까지 갖춘 새로운 유형의 양념소스로 전통 발효식품과 지역 특산물을 융합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건강지향 식문화에 부합하고 영양지역 고추자원의 우수성을 결합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가능해 지역 브랜드화와 부가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재료인 수비초는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인 아스파르트산과 글루탐산 함량이 일반 고추보다 각각 1.4배, 2.0배 높고, 항산화 및 항당뇨 활성도 각각 1.8배, 1.4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맛과 건강을 겸비한 영양지역 대표 재래종이다. 기술을 이전받은 영양군농업기술센터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가공제품 생산 장비와 시제품 제작 인프라를 활용해 농가 교육과 제품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기술이전으로 창업 활성화와 지역 고추 소비 확대 등 실질적인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조영숙 기술원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영양 고유 품종인 수비초의 우수성을 재조명하고, 이를 지역 농산물 가공기술과 연계함으로써 고추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양군농업기술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수비초 김치소스가 지역을 대표하는 고부가가치 가공품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2

경북도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공모 선정···국비 44억 확보

경제의 최전선이라 불리는 산업단지가, 이제는 청년의 꿈과 지역의 미래를 품은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포항시와 안동시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한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통합 패키지 3차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총 44억 원을 확보했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산업단지를 단순한 생산의 공간이 아닌 일하고 싶은 공간, 머무르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국가 주도형 프로젝트로 시설물의 현대화는 물론, 젊은 세대가 머무를 수 있는 문화·복지 인프라 구축까지 포괄한다. 먼저 포항시는 총사업비 28억 6천만 원(국비 20억 원)을 들여 제4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활력 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 플러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 곳에는 가로공간과 공공용지에 특화된 디자인을 도입하고, 쉼터와 휴게 공간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과 근로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개방형 거리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동시는 남후농공단지에 ‘노후 공장 청년 친화 리뉴얼’ 사업을 포함한 복합 사업을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34억 6천만 원(국비 24억 원)으로, 낡은 공장의 외벽 도색, 공동 화장실 개·보수, 가로환경 정비 등을 통해 청년 친화형 산업 공간으로의 전환을 꾀한다. 특히, 안동시는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지역 재생과 청년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이남억 공항투자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산업현장을 단순한 ‘일터’에서 벗어나 근로자와 기업이 함께 만족하는 삶터로 전환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정주환경은 물론 문화·복지 인프라 확충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산업단지를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혁신하는 데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2

김정재 국회의원, 스토킹 가해자 구속수사 ‘형사소송법’ 개정안 대표발의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이 스토킹 범죄 등 피해자에게 위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가해자 구속 수사를 강화하는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피의자 구속사유에 ‘피해자 및 그 가족, 중요 참고인에 대한 위해 우려가 현저하여 보호가 필요한 경우’를 명시적으로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원실 관계자는 이를 통해 스토킹 등 신변 위협 상황에서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함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구와 동탄 등에서 연이어 발생한 스토킹 살인 사건은 모두 가해자가 불구속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사례이다. 특히 대구 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지난 4월 흉기를 들고 피해자를 위협한 전력이 있었음에도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결국 피해자는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반복된 비극에 “도대체 몇 번째냐”라는 국민적 분노와 함께 법 개정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70조는 △주거 불명 △도주 우려 △증거 인멸 우려만을 구속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스토킹 범죄처럼 피해자 인근에서 범행을 지속하는 경우, 도주 우려가 낮다고 판단돼 반복적 위협에도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스토킹처벌법 시행 이후 구속률은 2021년 7%에서 2023년 3.2%로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법원이 ‘피해자 및 가족 등에 대한 위해 우려가 현저할 경우’를 명확한 구속사유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여, 피해자의 생명과 신체를 사전에 보호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김정재 의원은 “스토킹 피해자들이 법원이 구속을 망설였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고 있다”며, “이번 법 개정이 피해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6-22

경북도, APEC 2025 KOREA 자원봉사자 모집

경상북도가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 자원봉사자 250명을 25일부터 7월 10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만 19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며, 영어 소통 능력이 우수하고, 국제행사 참여 경험이 있는 자를 우대 선발한다. 도내 대학과 협력해 APEC 회원국 외국인 유학생 중 영어와 한국어 능력이 우수한 학생 40명을 별도 선발해 자원봉사자로 활용할 예정이다. 선발은 △1차 서류전형(7월 21일 합격자 개별 통보) △2차 면접(7월 24일 서라벌문화회관, 온·오프라인 병행) △최종 합격자 발표(7월 31일) 순으로 진행된다. 면접은 영어면접관과 직무면접관으로 구성된 면접위원이 평가하며, 원거리 지원자를 위한 화상(ZOOM) 면접도 병행한다. 선발된 자원봉사자들은 APEC 회의 동안 수송, 숙소, 관광, 문화, 의료, 회의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또한, 한복진흥원과 협업해 제작된 전통 유니폼을 착용해 자원봉사자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국제행사에 걸맞은 품격을 더할 예정이다. 경상북도는 자원봉사 참여 인증서 제공, 경주시 소재 주요 관광지 무료입장, 황룡사역사문화관, 신라고분 정보센터 무료입장, 동궁원 입장료 할인, 경주월드 종일권 50% 할인, 시네큐 경주 보문점 영화 관람료 할인 혜택과 원거리 거주 봉사자를 위한 숙소 제공 등을 할 계획이다. 김상철 경북도 APEC준비지원단장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자원봉사 활동은 국제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뜻깊은 기회이다.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6-22

경북도 문화유산, 국보·보물 6건 지정

경상북도 관내 문화유산인 영천 청제비가 국보로, 경산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 자치통감 권81~85와 청도 운문사 소장 목판 4건이 20일 보물로 지정·고시됐다. 1969년 보물 지정 이후 56년 만에 국보로 승격된 영천 청제비는 신라 때 축조 이후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저수지인 영천 청제(도 기념물) 옆에 세워진 비석으로, 받침돌이나 덮개돌 없이 자연석 그대로 글자를 새긴 형태다. 신라 시대 농사와 관련한 수리시설의 축조와 사회상 등을 엿볼 수 있어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자치통감 권81~85는 1434년(세종 16년) 편찬에 착수해 1436년(세종 18년)에 완료된 총 294권 가운데 권81~85의 5권 1책에 해당한다. 조선시대 활자를 만들던 관청인 주자소에서 초주갑인자로 간행된 금속활자본이라는 점과 현존 수량이 많지 않은 희귀성 때문에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번에 함께 지정된 청도 운문사 소장 목판 4건(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치문경훈 목판)은 지역 사찰 소장 목판 중 완전성, 제작 시기, 보존 상태, 희소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정됐다. 청도 운문사 소장 4종의 목판은 전래하는 같은 종의 목판 중 시기가 가장 앞서고, 완질의 목판이라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크다. 또한 이 목판으로 인출한 책도 함께 전하기에 그 원천 자료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된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국가유산 지정을 계기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함께 느끼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와 전시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6-22

경북보건환경연구원 다중이용시설 레지오넬라균 집중 검사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이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한 집중 검사에 돌입했다. 22일 연구원에 따르면 6월부터 경북공공의료과와 협력해 22개 시·군에 위치한 고위험 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214곳을 대상으로 1000여 건의 수계 환경 검체를 채취해 레지오넬라균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특히, 온천, 병원, 노인복지시설 등 냉각탑수, 욕조수, 급수시설 등에서 채취한 검체를 통해 실내 수질 안전 수준을 평가한다. 레지오넬라균은 호수, 강 등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인공적인 수계 환경에서도 광범위하게 서식할 수 있는 세균으로, 특히 25~45℃의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활발히 증식한다. 대형 건물의 냉각탑이나 노후 급수 시설처럼 여름철 사용량이 급증하는 곳은 레지오넬라균의 번식에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한다. 감염은 주로 에어로졸 형태로 퍼진 오염된 물을 흡입할 때 발생하며, 일반 감기 증상에서부터 중증 폐렴인 ‘레지오넬라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지난해도 보건환경연구원은 1261건의 검체 중 174건(13.8%)에서 레지오넬라균을 검출했으며, 이들 시설에는 즉시 소독 및 관리 개선을 안내하고 재검사를 통해 정상화 여부까지 확인하는 철저한 대응을 벌였다. 이창일 감염병연구부장은 “여름철 다중이용시설의 수질 안전은 곧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시설 관리자들이 정기적인 청소, 소독, 수질 관리를 더욱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가정 내 샤워기와 수도꼭지 주기적 세척, 여름철 오래된 에어컨 필터 교체, 냉각기 주변 환경 점검 등을 권장한다”며 “만일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증상이 의심될 경우 빠른 의료 상담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2

경북도 ‘우리마을 대피왕 프로젝트’ 가동

경북도가 극단적인 이상기후로 인해 예측 불허한 집중호우와 태풍 등 복합재난에 대비해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키 위해 ‘우리마을 대피왕 프로젝트’를 지난 20일부터 가동했다. 우리마을 대피왕 프로젝트’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집중호우와 태풍 등 복합재난속에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단순한 대피 훈련을 넘어, 주민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대피문화 확산’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프로젝트는 △대피멤버십 운영 △대피왕·대표대피소 선발 △문화·심리 회복 프로그램 등 ‘대피왕 3대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먼저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대피멤버십’이다. 각 마을의 순찰대를 통해 주민의 실제 대피 횟수를 기록하고, 이에 따라 폭염 대비 안전 물품 등을 차등 지급한다. 대피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수행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적 접근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자율적 대피를 장려하며 대피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실험”이라며 “재난 상황에서 대피를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주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대피왕’ 선발도 이뤄진다. 개인과 마을 단위로 뛰어난 대피 실천 사례를 발굴해 시상하고, ‘대표대피소’도 선정해 주민 간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한다. 이는 대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전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한 심리 회복 프로그램에도 집중하고 있다. 경북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협력해 국악, 클래식, 성인가요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을 대피소에서 펼쳐, 주민들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활력을 선사한다. 또한, 심리상담 활동가 60명은 30개 조로 나뉘어 180개 대피소를 돌며 집단 및 개별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이와 별도로 도내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서는 지속적인 트라우마 치료와 정서 안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마어서대피 프로젝트’를 주민대피 우수사례로 언급하셨다”며 “도민의 신속한 대피만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길인 만큼 ‘우리마을 대피왕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경북을 대한민국 안전의 최정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의 일방적, 형식적이었던 대피 시스템에서 벗어나, 주민 주도형 재난 대응 문화로의 전환을 꾀한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22

경북산불 피해지역 5개 시군 관광 회복세

경북산불 피해지역 5개 시군이 관광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 5개 시군 90개소 관광지점의 입장객 수는 산불 피해 직후인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으나 5월에는 전월 대비 79%,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 자체 집계에 따르면, 안동시는 5월 한 달간 주요 관광지점(36개소)에 52만7150명의 방문객이 찾아, 입장객 수는 전월 대비 72%,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하회마을은 4월에 비해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성군 주요 관광지점(22개소)의 5월 입장객 수는 4월에 비해 38% 증가한 8만5923명으로, 조문국 사적지와 조문국 박물관 등 의성의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방문객이 꾸준히 늘며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청송군 주요 관광지점(10개소)의 경우 5월 입장객 수가 7만4196명으로 전월 대비 240%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2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주왕산국립공원 탐방로를 찾는 방문객의 수가 4만6800명으로 5월 주요 관광지점의 입장객의 6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양군 주요 관광지점(9개소)은 4월 4300명에서 5월 1만3579명으로 216% 증가했으며, 대표 관광지 자작나무숲과 지훈문학관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영덕군 주요 관광지점(13개소)도 5월 8만2554명으로 전월 대비 96%,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삼사해상산책로와 축산항은 관광객의 발길이 몰리며 해안 관광지로서의 인기를 확인 했다. 이러한 회복 추세는 한국관광데이터랩 빅데이터의 지역별 방문자 수 분석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5월 한 달간 경북을 찾은 내국인 방문자 수는 1786만명으로 4월에 비해 30.6%, 전년 대비 17.2% 상승했다. 산불 피해지역인 5개 시군만 별도로 보면 전월 대비 32%,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김병곤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산불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관광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정책과 홍보마케팅을 통해 관광객을 유입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6-22

李 대통령-여야 지도부 22일 오찬 회동…김민석 총리 후보자·추경 다뤄질 듯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여야 지도부와 함께 관저에서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3주가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지는 만남이다. 김민석 총리 후보자 청문회와 추경 협상을 앞두고 여야가 공방 중인 가운데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송언석(김천) 의원 등이 이 대통령을 만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관련 결과를 자세히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은 만큼 다른 현안들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국정 과제와 각종 현안을 두고 여야 지도부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한다는 의미다.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관련 여러 내용들을 소상히 설명할 계획이고 기타 의제 제한 없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임명 동의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국회 통과를 위해 야당에 협조를 구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3대 특검, 상임위 배분 문제 등의 정치 현안을 놓고 다양한 이야기도 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할 얘기는 일단 다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 (배분) 문제는 당연히 나올 수 있다”며 “(회동은) 대통령과 함께하는 여야 협치의 자리로 알고 있고, 지금 여야가 바뀌었기 때문에 법사위원장은 저희가 하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고 했다. 이번 조기 대선에서 이 대통령이 당선되자, 국민의힘은 균형과 견제를 이유로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직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21

명심은 어디로? 민주당 당권 정청래-박찬대 ‘2파전’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여당 대표를 뽑는 8·2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맞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이 지난 15일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박 의원도 23일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친명 2파전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내대표를 지낸 박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원팀’ 민주당으로 이재명 정부를 창출해낸 것처럼 더 단단하고 더 끈끈해져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이 제 삶의 신조이자 정치의 본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정적인 원팀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만을 바라는 집권여당 민주당으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민주당은 하나가 됐을 때 가장 강하다”며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은 중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오는 23일 여의도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두 사람이 대결함에 따라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도 전당대회 개입 논란을 의식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박 의원 등 전임 원내지도부와 만찬을 하려했으나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표는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의 잔여 임기인 1년만 대표직을 수행한다. 이런 가운데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한달 넘게 남았지만 커뮤니티를 통해 지지자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양측을 지지하는 당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각 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게시하는가 하면, 의원들에게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해달라는 문자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21

“비리백화점 이재명 내각” 국힘 김민석 의혹 총공세

국민의힘은 20일 다음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자는 이미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반성과 사과는커녕 정치검찰, 표적수사, 검찰 조작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의구심이 크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며 “대통령과 총리가 모두 도덕성 문제가 있고 범죄 전력이 있다면 그 밑의 공직자 인사 역시 기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비리백화점 이재명 내각, 후보자 지명 즉각 철회하라”, “스폰·아빠 찬스 김민석 OUT” 등의 손팻말을 드는가 하면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정권은 첫 단추부터 인사 참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 이대로 밀어붙이면 정권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가 경조사와 출판기념회를 통해 수억원대 현금을 받고 재산 등록에 반영하지 않은 것은 공직자윤리법·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가 결국 결혼식 축의금, 빙부상 조의금, 두 차례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현금이 수억 원대임을 등 떠밀려 밝혔다”며 “아직 소명이 안 된 ‘아들 유학비 2억원’을 빼 주더라도, 경조사와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현금이 최소 6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6억원의 현금을 집에 쟁겨놓고 그때그때 써왔으며, 재산 등록은 매년 누락해 왔다는 의미”라며 “공직자윤리법을 정면 위반한 김 후보자가 공직자의 수장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또 “(그동안 기타 소득의 출처를 설명하면서) 가장 큰돈이 모였을 출판기념회 얘기는 일부러 쏙 뺐다”며 “온갖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유력 정치인에게 봉투를 건네는 잘못된 행태는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 아들의 특목고 입학, 전처의 공공기관 인사 배경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20

“총리 취임하면 AI 산업·대구 발전에 노력”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20일 대구를 방문, “총리로 취임하게 되면 인공지능(AI) 산업과 대구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있는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에서 대구·경북 정보통신 기업인·전문가들과 만나 ‘산업과 AI의 융합’에 대해 경청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정책인 ‘인공지능 대전환(AX)을 통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대구·경북 지역 정보통신 기업인의 생생한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개최됐다. 김 후보자는 “지난 대선 당시 수석 최고위원, 상임 선대위원장으로서 이곳을 찾아 좋은 말씀을 많이 듣고 ‘꼭 끝난 후에 제가 최대한 빨리 와서 뵙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방문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대구·경북이 대통령의 출신지인데 대통령이 원래 갖고 계신 관심을 제가 잘 알고 있고, 대통령님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입장에서 이 지역에 책임감과 관심을 갖고 교류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사실은 조금 더 자유로운 입장일 때 와서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 것이 약속을 지키는 의미도 있다”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후보자 입장에서 청문회를 앞두고 다양한 준비도 하고 정책에 대한 판단도 해야 되는데 대구·경북에 와서 AI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일석3조가 되겠다 싶어서 이렇게 왔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AI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관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이 현재 우리나라 최고 기업의, 누가 봐도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전문가를 대통령실 AI 수석으로 임명했지 않나”라면서 “우리로서는 전략자산을 민간에서 공공의 영역으로 이전시켜서 한국 AI의 미래를 개척하자는 결정을 한 그런 매우 중요한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정우 수석을 개인적으로도 알지만, 굉장히 탁월한 분이고 그냥 기술만 아는 게 아니고 ‘소버린 AI’라는 국가 주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계신 분”이라며 “그 문제의식이 전체 지역들, 지방에도 도움이 되고 또 그렇게 배출한 기업도 전략자산이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AI 집적 단지 건설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후보자는 “원래는 여기가 의료단지로 조성될 계획어었는데 AI 관련 기업들이 들어오게 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새 정부가 갖고 있는 관심, 또 국민의 기대, 이런 것들을 잘 받아들여서 오늘 찾은 인공지능 전환의 연구거점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국가 인공지능 사업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수성알파시티는 영남권 AI 연구개발의 허브로, 바이오와 로봇 등 지역특화산업을 AI 융합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곳이 대구·경북 지역 나아가 대한민국의, 더 나아가 세계의 인공지능 발전의 중요한 기반 지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20

李 대통령 “AI가 지방 경제 새로운 희망”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AI 데이터 선터가 들어서는 울산을 방문해 첨단기술산업을 통한 지방 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지방에서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유치한 것이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오늘 제가 일부러 시간을 내서 여기 온 이유는 (이번 센터 유치가) 지방 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는 일인 것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울산 경제도 살아나고 대한민국 성장도 꽃 피우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울산은 한국 산업화의 첫 출발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자신이 안동 사람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고향 사람들도 울산에 많이 온다”며 “한국 전체 지방이 다 그렇긴 하지만 최근 울산 지역 경제가 안 좋다고 한다. 울산이 살아야 지방 경제도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AI 데이터센터 출발은 새로운 의미가 있다”며 “어쩌면 앞으로 대한민국 첨단 기술 산업이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가 될 수 있을 듯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고속 성장을 했는데, 지금 시중에서 쓰는 말로 깔딱고개 넘는 중”이라며 “준비하기에 따라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다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것으로 본다”며 “오늘 보니 한국 주가가2999.1을 찍고 있던데, 새로운 기대로 3000포인트를 넘어서서 새로운 성장 시대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AI 데이터 센터가 출범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 SK (최태원) 회장님 애썼습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은 아마존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 AI 데이터 센터 건설을 공식 발표할 것이다. 규모가 100메가와트(MW), 투자 규모는 7조원 정도”라며 “현재 100MW로 건설하고 있지만 향후 1GW로 확장해서 국내 AI 수요 대응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로 발돋움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또 이 대통령에게 “기업들이 AI 인프라를 싸고 쉽게 쓰기 위해 정부의 바우처 사업을 대폭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며 “AI 스타트업 펀드를 통해 향후 5년 내 욕심인지 모르지만 2만개 AI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SK를 비롯한 대기업도 상생을 넘어 상생의 기업으로 스타트업과 전방위 협력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준희 삼성SDS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서범석 루닛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대표, 조준희 한국AI·SW협회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20

李 대통령, 통일부 차관 김남중 등 차관급 5명 인사 단행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차관급 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다만 이번 차관급 인사에 대구·경북(TK) 출신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통일부 차관에는 김남중 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금회담 대표, 행정안전부 차관에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강형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해양수산부 차관에 김성범 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에는 김광용 행정안전부 대변인을 각각 인선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차관급 인사는 안정감과 변화를 동시에 충족하면서 각 부처가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문 관료들을 중심으로 배치했다”며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도 유능한 관료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국민께 효능감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김남중 차관에 대해 “통일부에서 약 30여년간 근무하면서 ‘통일부의 역사’로 불리는 분”이라며 “남북 교류 협력과 정상회담 등을 조율하며 현장과 정책을 아우르는 높은 전문성을 축적했다”고 평가했다. 김민재 신임 행안부 차관에 대해서는 “행안부 지방행정정책관, 기획조정실장, 차관보를 역임한 정책통”이라며 “지역 균형발전 어젠다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만큼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정책에 박차를 가할 인물”이라고 했다. 강형석 차관에 대해서는 “스마트 데이터 농업 확산과 K-푸드 수출 확대 등 미래 농산업 전환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람이 돌아오는 지속가능한 농산어촌’ 구축이라는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에 대해선 "해양수산 전 분야에 전문성과 위기 대응 역량을 갖춘 인물로, 특히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 추가 기금 의장으로 11년간 활동하면서 국제 협력과 소통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20

민생지원금 전 국민에 15만~50만원 지급

정부가 국민 1인당 15~50만원씩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는 등의 내용을 담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19일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추경으로 이 대통령 취임 2주만이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2차 추경 등 안건을 심의했다. 2차 추경은 30조 5000억원 규모다. 전국을 대상으로 최소 15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데 10조 3000억원을 편성했고, 경기 진작과 민생 안정을 위해 지출을 20조 2000억원 확대했다. 세수 여건 변화와 현재까지의 세수실적 등을 감안해 세입 경정을 위해 10조 3000억원의 세수 부족 전망을 반영했다. 세입 경정은 정부가 예산안을 짜며 계획한 국세 수입 목표액보다 실제 세수가 현저하게 부족할 것으로 전망될 때 세수 목표를 낮춰 잡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소비·투자 촉진을 통한 경기 진작을 위해 15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중 10조 3000억원은 국민 1인당 최대 50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는데 사용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보편 지원과 선별 지원 방식을 혼합했다. 1,2차로 나눠 지급되는 지원금을 합치면 상위 소득 10% 15만원, 일반 국민 25만원, 차상위계층 40만원, 기초수급자 50만원을 받는다. 특히 경북 봉화, 청송, 의성, 대구 군위군 등 인구소멸지역의 경우 1인당 2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정부는 오는 23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각 상임위원회를 거쳐 예산결산특별위원회까지 국회 심사 절차를 고려하면 이르면 7월 초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다. 미성년자 몫의 소비쿠폰은 부모 등이 대신 받는다. 사용기한은 2020년 소비쿠폰 지급 사례를 참고해 4월 내 사용하고, 소비쿠폰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쿠폰이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 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도 포함됐다. 지역사랑상품권 사업에 6000억 규모의 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화폐는 할인폭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자체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내수경제 활성화와 전력 소비 저감 유도를 위해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의 10%(30만원 한도)를 환급하는 사업에 3261억원을 배정했다. 에너지 효율 등급제 적용 중인 냉장고·에어컨·세탁기·전기빕솥·TV 등 11개 품목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정부는 또 7년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빚을 진 취약 차주의 빚을 탕감해주는 ‘장기연체채권 매입·소각 사업’에 4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취약 소상공인 재기 지원을 위한 1조4000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건설경기를 활성화하는 사업에도 2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지방의 ‘준공 전 미분양’ 주택 1만호를 향후 3년간 매입하고, 철도·항만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도 속도를 높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26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 상황이) 너무 침체가 심해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할 때”라며 “국가재정을 이제 사용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심리적 위축이 심해지면서 서민의 고통이 매우 크다”면서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과도하게 매구 (재정을) 쓰는 것은 당연히 안 된다. 균형 재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 재정의 본질적 역할이 있지 않나. 민감이 과열되면 억제하고, 민간 기능이 과도하게 침체되면 부양을 해야 한다. 추경을 좀 더 해야 한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19

불발 韓美 정상회담 대통령실 추가 조율

G7 정상회의에서 중동 정세 격화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하며 한미 정상회담이 불발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추후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내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오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양자 회담을 따로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토에 갈지 말지도 정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지만, 정해지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16∼17일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었지만 중동 무력 충돌 사안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급거 귀국으로 만남이 무산돼 ‘가장 근접한 계기’에 회담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각 인선이 늦어진다는 기자들의 지적에는 “내각 인사가 확정되기 위해서는 국무총리 임명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국무총리가 먼저 임명된 다음에 아마 이름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여야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24~25일 열고, 30일쯤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여야 원내 지도부 회동 계획과 관련해 “시기가 조율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 정부와 달리 시기가 조율되고 나면 만나는 것은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을 접견한 뒤 “대통령께서 여야 정치 회복을 위해 여야 원내대표를 오찬으로 초청하셨다”고 밝힌 바 있다. /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19

국힘, 9월 전당대회 가닥… 당권 경쟁 본격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지난 6월 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며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그러나 대선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자 당권주자들이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6일 선출 후 이틀 동안 당내 선수별 간담회를 마친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기자들에게 “많은 의원이 조기 전대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해줬다”며 “실무적으로 최대한 빨리할 수 있는 날짜가 언제가 되는지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늦어도 정기국회가 시작하는 9월 전에는 전대가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이 8월 2일 전대를 개최한다는 점도 국민의힘 조기전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차기 당권 주자로는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가 우선 거론된다. 이들은 아직 전대 출마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쿠키뉴스·한길리서치가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임자’를 조사한 결과 김 전 후보(20.3%)와 한 전 대표(16.3%)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 전화 면접(4.8%)·무선 ARS(95.2%)를 병행해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김 전 후보 측 김재원 전 비서실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견을 전제로 “야당으로서 정체성을 제대로 깨달아야 하고 야당이 무엇인지 스스로 역할을 인식해야 하는데 지금 당내 지도자들이 과연 그 생각을 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지경”이라며 “어떻게 당이 가야 할 것이라는 데 대한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도 일찌감치 당원 가입 운동을 펼치고 현안 관련 메시지를 아끼지 않는 등 전대 출마를 준비해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친한계 내부에서는 한 전 대표의 전대 출마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의원도 잠재적 당권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는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 중 가장 먼저 ‘민심 투어’를 시작했고 첫 일정으로 대구를 찾았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19

국힘 “김민석 반성·소명 없어” 총공세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지금 이재명 정권의 인사 상황은 가히 ‘비리 백화점’ 그 자체”라며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김민석 후보자의 의혹은 단순한 해명으로 덮을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에 대해 “5년 전 마이너스 5억800만 원이었던 재산이, 그사이 정치자금법 위반 추징금 6억1600만 원, 교회 헌금 2억 원, 생활비 2억3000만 원을 쓰고도 올해 신고된 재산이 오히려 1억5000만 원으로 증가했다”며 “국회의원 세비만으로 도저히 맞지 않는 계산이다. 이제 남은 것은 대통령의 결단뿐”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김어준 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아침 최고위원회의를 7시에 하고, 8시~9시 비행기를 타고 일주일에 한두 번씩 (중국을) 갔다 왔다 하는 등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수행하면서도 충분히 칭화대를 졸업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김 후보자는 2010년 당시 출입국 기록을 즉각 국민 앞에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주진우 의원은 김 후보자의 최근 5년간 수입·지출 내역을 ‘월별 가계부’ 형태로 분석한 후 “일반 가정으로 치환해서 봤을 때 910만 원 정도 버는 가정이 2천150만 원 정도를 쓴 것이다. 이런 가계부가 나올 수 있나”라고 지적하면서 “결과적으로 매달 드러나지 않은 수입이 1천200만 원 더 있었다고 하는 것인데 그 수입이라는 것이 결국 부의금과 강연료라는 것이다. 왜 세무 신고, 재산 등록은 하지 않았는지 명확히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해외 대학을 다니는 김 후보자의 아들 학비 출처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청렴하다고 한 까닭에 재산을 많이 모으지 못했음에도 자녀는 1년에 학비만 2000만 원이 넘게 들어간다는 국제 중고등학교를 다녔고 지금은 미국 대학교에 유학 중”이라며 “비용의 출처를 물었더니 후보자 본인께서 전 부인께서 교육비를 부담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증명할 자료를 제출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19

국힘 원내 지도부 구성… 수석부대표에 유상범·김은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9일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 유상범·김은혜 의원을 내정하는 등 차기 원내지도부 구성을 마쳤다. 이번 인선에서 송 원내대표는 기존 1인 원내수석부대표 체제에서 벗어나 ‘운영’과 ‘정책’을 분리한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유 운영수석부대표 내정자는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이 지역구로 당 수석대변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등을 두루 거친 바 있다. 김은혜 정책수석부대표 내정자는 성남분당을이 지역구로, 언론인 출신이며 전임 정부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지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유 내정자에 대해 “주요 당직을 역임하며 원칙을 지키고, 합리적 비판과 정책적 균형감을 보여주며 국회와 당내에서 신뢰받는 강단 있는 정치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에 대해서는 “탁월한 대국민 소통 능력을 보여왔고 수도권 재선 의원으로서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민생 정책을 다수 발의·추진하는 등 정책 기획과 입법 역량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직전 원내대변인을 지낸 박수민(서울 강남을) 의원이 맡았고, 원내대변인에는 초선의 박성훈(부산 북구을)·최수진(비례대표)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원내부대표단의 경우 대구·경북(TK)에서는 조지연(경산), 최은석(대구 동·군위갑) 의원이 선임됐다. 이밖에는 곽규택·박상웅·서명옥·조승환·강선영·박충권 의원 등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인선에 대해 “통합과 소통, 그리고 정책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발표된 원내부대표단 등 인선은 추후 의원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19

국힘 TK 시·도당 이끌 인물은?

국민의힘 차기 대구시·경북도당 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대구·경북(TK) 정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도당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경북도당은 구자근 의원(구미갑)으로 사실상 결정됐지만, 대구시당은 이인선(대구 수성을)·권영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시당 위원장을 놓고 대의원 표대결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일각에서는 “대선 패배 후 자리싸움만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시·도당위원장의 임기는 1년이다. 작년 6월 선출된 강대식(대구 동구·군위을) 대구시당위원장과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경북도당위원장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차기 위원장은 시·도당 대회를 통해 선출되며, 등록 후보가 1인일 경우에는 운영위원회에서 추대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시·도당위원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체 조직 정비는 물론,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운영을 책임진다. 광역단체장 후보는 중앙당 공관위에서 추천하지만,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는 시·도당 공관위가 주도적으로 추천한다. 이에 따라 시·도당위원장의 역할이 조직 대표뿐 아니라 공천의 주도권을 쥔 핵심 직책으로 자리 잡는다. 경북도당의 경우 차기 위원장으로 구자근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분위기다. 박형수 의원에 이어 두 번째 재선 의원이자 연장자라는 점에서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당은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강대식 현 위원장과 선수·연령이 같은 이인선 의원의 단독 출마가 예상됐지만 최근 권영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드러내면서 복잡한 경쟁구도가 됐다. 권 의원은 제18대에 이어 21대에 재선에 성공했지만, 초선 때는 서울이 지역구였다. 권 의원은 특히 보수의 심장인 대구가 다시 일어설 시점이라며 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시당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변에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승수(대구 북을) 의원도 대구시당위원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인선 의원은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만큼 이른바 1.5선에 불과하고, 권영진 의원은 대구지역에서는 초선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대선 패배 직후 자리 다툼만 벌이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실제로 대구에서는 시당위원장을 운영위가 아닌 대의원 대회를 통해 표 대결로 선출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선보다는 ‘막판 교통정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가 관계자는 “해외 일정 등으로 일부 대구 의원이 자리를 비우고 있어 이번 달 내 조율은 어려울 것”이라며 “교통정리는 다음달쯤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19

최은석 의원,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내정…2연속 원내지도부 입성

국민의힘 최은석(대구 동·군위갑) 의원이 19일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 체제의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로 내정됐다. 최 의원은 지난해 12월부터 국민의힘 원내대표 비서실장으로 활동하며 원내지도부의 핵심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이번 선임으로 최 의원은 두 번째 원내지도부 직책을 수행하게 되며 당내 정책 조율과 여야 협치 과정에서 더욱 주도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최 의원은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책임 있는 원내지도부가 되겠다”며 “소수 야당으로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민생과 국익 중심의 실용 정치를 실현하고, 국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롭게 꾸려진 원내대표단은 국민들로부터 당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당의 쇄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 역시 원내외 소통 능력과 기업 대표이사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 경제, 민생법안 추진 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편, 최 의원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 CJ GLS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경영지원총괄, CJ 전략1실 실장, CJ 경영전략총괄 등을 거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국내 대표 식품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끈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기업의 니즈와 정책을 연결하는 실물경제 전문가로서 활약하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19

경주시, 칠곡군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제2차 공모’ 선정

경주시와 칠곡군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 제2차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두 지역은 노인과 장애인이 기존 거주지에서 건강하고 자립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돌봄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역 내 의료·요양·돌봄 서비스의 효율적 운영과 체계적 지원을 위해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2023년 최초 시범지역으로 의성군이 선정된 이후, 2024년에는 포항시, 경주시,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 등 5개 지역이 추가되며 총 6개 시·군이 참여하게 됐다. 통합돌봄 모델의 핵심 내용은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을 기반으로 지역 사회에서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이 시설 입소 없이도 방문진료, 방문재활, 방문요양, 주·야간 보호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통합돌봄 체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종합판정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의 건강 상태 및 돌봄 필요 수준을 평가, 그 결과에 따라 개별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별로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서비스 연계를 위한 핵심 역할 수행하는 통합지원 전담 조직 운영 △지역 내 의료기관, 요양시설, 재활센터 등이 협력해 다각적인 돌봄 서비스 제공하 △돌봄 대상자가 익숙한 환경에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하는 주거·식사·가사 확대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2026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노인·장애인·병약자들은 기존 거주지에서 통합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정근 복지건강국 관계자는 “경북은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기존 의료 및 돌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북도는 이번 통합돌봄 제도를 통해 많은 어르신들이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안정적인 돌봄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지역 내 의료·요양·돌봄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함께 보다 촘촘한 복지망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앞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서비스 운영 방식이 어떻게 정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