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울진 221가구 폭설로 고립...왕피리 등 3개 마을 전신주 쓰러져 정전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설로 정전과 고립 등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졋다.2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시작된 눈으로 오후 4시 현재 울진군 금강송면 산지에는 35㎝, 영양군 수비면에는 27.9㎝의 적설량을 기록했다.전날 오후 8시 25분께 울진군 금강송면에서 폭설에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왕피리, 쌍전리, 소광리 등 3개 마을 221가구 331명이 고립됐다.이들 지역은 전기마저 끊어졌다.군은 소방당국 등과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많은 눈이 쌓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울진군 공무원과 소방대원은 고립 마을을 찾아가 주민 안전을 확인하고 식료품과 핫팩 등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군과 소방당국은 금강송면 왕피리 마을 주민 중 70대 1명이 연락이 닿지 않아 가족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37분께 소방헬기를 투입해 구조했다.울진군 관계자는 “오늘 내에는 정전이나 고립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영양군에서도 115가구가 한때 정전으로 피해를 봤다. 예천군 효자면에서는 전신주가 파손됐으나 22일 낮 복구됐다.지난 21일부터 통제된 위임국도 88호선 구주령(영양 수비면∼울진 온정면) 도로는 23일 오후 3시부터 통행이 재개됐다.21일부터 통제된 국지도 28호선 마구령(영주 부석면), 군도 3호선 고치령(영주 단산면) 구간은 25일쯤 해제될 예정이다.울릉과 포항·후포를 오가는 여객선은 지난 18일부터 일부 통제되고 있다.현재까지 영주와 영양 15개 농가가 4.3㏊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도와 각 시군은 눈이 내린 도로에서 제설작업을 하는 한편 노인맞춤돌봄 서비스대상자에게 안부를 확인했으며 취약 농축산시설을 점검했다./장인설기자

2024-02-23

영덕군 해상서 시동꺼진 낚시 어선…승선원 9명 구조

설 연휴 기간 경북 동해안에서 침수되거나 표류할 뻔한 선박들을 해경이 잇따라 구조했다.11일 경북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3분쯤 영덕군 노물항 북동쪽 0.7해리 해상에서 선장 등 9명이 탄 3t급 낚시어선의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해경은 강구파출소 소속 연안구조정과 민간 해양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해 선박을안전하게 영덕군 창포항 입구까지 예인했다.예인된 낚시어선은 강구파출소 연안구조정의 안전관리 아래 보조동력장치를 이용해 자력으로 입항했다.같은 날 오전 1시 44분쯤는 경주시 감포항에 정박 중이던 20t급 어선 기관실에 물이 차오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출동한 포항해양경찰서는 기관실에 물이 약 70㎝가량 차오른 것을 확인하고 배수펌프를 이용해 배수 작업을 마쳤다.해수유입을 방지하는 부품이 마모돼 침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낮 12시 16분쯤는 포항시 남구 형산강 인근 해상에서 차량 트레일러와 줄로 연결됐던 모터보트를 받침대에서 내리던 중 줄이 끊기며 모터보트가 떠내려갔으나 출동한 포항해경 포항구조대 구조정이 안전하게 예인했다.해경 관계자는 “동절기 출항 전 각종 장비를 철저히 점검하기를 바란다”며 “명절에도 국민 안전을 위해 즉각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윤식·이시라기자

2024-02-11

대구서 사고 후 뺑소니 우즈벡 남녀 체포…60대 피해자 중태

대구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고 도주한 30대 외국인 운전자와 그의 도주를 도운 외국인 여성이 16시간여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대구 수성경찰서는 60대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은 뒤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자 A(39·우즈베키스탄)씨를 6일 긴급 체포했다.그의 도주를 도운 같은 국적 출신 여성 B(39)씨도 방조 혐의로 유치장에 입감됐다.A씨는 전날 오후 6시 32분께 들안길 삼거리에서 상동 방향으로 직진하던 중 좌회전하는 60대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6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에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의식은 없고 호흡만 있는 상태다.경찰은 밤샘 추적을 계속해 수성구 한 호텔에 숨어있던 이들을 16시간여 만에 붙잡았다.이들은 사고 직후 현장 인근에 차량을 버리고 택시를 잡아 호텔로 달아났던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30대 운전자가 신호 위반 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며 “시간이 지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무의미하다.진술과 블랙박스, 폐쇄회로(CC)TV 영상, 카드 사용 기록 등을 토대로 음주나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욱기자

2024-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