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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상기후로 금값 된 사과, 올해는 가격 진정세 전망

지난해 이상 기후 등으로 천정부지로 올랐던 사과 가격이 올해는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다.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과 생산량은 39만4428t으로 2022년 56만6041t과 비교하면 30.3% 감소했다. 이는 2011년 37만9541t 이후 가장 적었던 해로 이는 이상 기후로 인한 변덕스러운 날씨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경북의 사과 생산량도 지난해 24만4천990t으로 전국 생산량의 62.1%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2년 33만532t 대비 25.9%가 줄었다. 특히, 경북 지역의 사과 재배면적은 2022년 1만5천677㏊에서 지난해 1만4천867㏊로 5.2% 줄어든 것에 비해 0.1㏊당 생산량이 2천108㎏에서 1648㎏로 21.8% 추락했다.사과 생산량이 줄어든 건 기후 위기로 지난해 3월이 기온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사과나무는 보통 기온이 15~16℃인 4월 중순에 꽃이 활짝 피고 6월에 열매가 맺히는데 지난해는 사과꽃이 평년보다 5~10일 정도 빨리 폈다. 하지만 4월 중순 영하 2℃까지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찾아오면서 피었던 꽃이 얼어버렸다.여기에 지난해 장마철 강수량은 660.2㎜로 비가 지속되는 시간도 길어지면서 탄저병도 급증했다. 이 모든 걸 견딘 사과는 수확기 내린 우박에 다시 피해를 입었다.올해는 지난해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경북농업기술원은 올해 사과꽃 만개기(활짝 피는 시기)를 홍로 품종 4월 15일, 후지 4월 18일로 예측했다. 평년보다 8~10일 이른 시점이지만 실제 개화기는 평년과 비슷했다. 벚꽃이 예상보다 늦게 폈듯이 사과꽃도 늦게 폈다. 사과 농가에 봤을 때 다행인 점이다. 이후 꽃이 냉해 피해를 입을 정도의 추위는 없었다. 문제는 올해 봄철 부쩍 비가 많이 내리면서 일조량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사과나무 성장에 악영향을 끼친다. 비가 내리면 꿀벌이 활동하지 않기 때문에 수분(종자식물에서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붙어서 열매를 맺는 현상. 바람, 곤충, 새 또는 사람의 손에 의해 이뤄진다)에도 문제가 생긴다. 특히 열매가 맺는 6월까지 자주 비가 내릴 경우 사과농사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안동시 길안면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조덕수(60)씨는 “올해는 사과 개화 시기가 늦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냉해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최근 계속되는 비로 인해 수분이 안좋아 인력을 통한 인공 수분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인공 수분은 자연 수분보다 수정률이 떨어지지만 줄어든 꿀벌에 계속되는 비로 인해 자연 수분을 기다릴 수 없어 인력을 동원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비가 계속되면 일조량이 부족으로 당도가 떨어지고 크기도 커지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 지난해처럼 탄저병 등 병충해에 취약해지는 문제도 있다”고 우려했다.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지난해 사과 생산량 급감은 이상기후 등 불가피한 요인이 있었지만 먼저 사전에 대비하고 농가에 홍보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기후온난화로 재배환경이 바뀌고 있지만 새로운 품종과 철저한 병해충 방제로 경북사과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09

대구염색산단 ‘악취 골머리’ 해결 길 열렸다

환경 파괴는 한두 사람이 아닌 수많은 피해자를 낳는다. 그래서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 대구염색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이 확정돼 인근 주민들의 악취로 인한 고통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매년 악취실태조사를 실시하며, 이를 통해 악취민원이 크게 감소하고 영향지역의 복합악취는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대구시는 8일 서대구역세권 개발 등 활발한 도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염색산단 일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따라서 염색산단 내 대부분의 사업장은 악취배출시설에 해당되며, 악취배출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은 오는 11월 말까지 의무적으로 악취배출시설 설치 신고와 함께 악취방지계획을 제출해야 한다.또한 내년 5월 말까지 악취방지계획에 따라 악취방지에 필요한 시설 등을 설치해야 한다.악취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하면 초과 횟수에 따라 기존에는 개선 권고와 과태료 처분에 그쳤으나, 악취관리지역에서는 개선명령부터 조업정지에 이르는 한층 강화된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시는 타 시·도 악취관리지역 운영·관리 우수사례 조사 및 분석을 실시해 악취관리 정책에 반영하고, 매년 악취 전문조사 기관을 통해 염색산단 일원의 대기 중 복합악취, 지정악취물질의 농도와 악취의 정도 등 악취실태조사를 실시한다.현재 전국 악취관리지역은 12개 시·도에 52개 지역이 지정되어 있다. 2022년 5월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경주 A공업의 경우 악취관리지역 지정 후 악취민원이 크게 감소하고 영향지역의 복합악취는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개선됐다.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사업장에 대한 엄격한 악취관리 강화와 더불어 악취저감 기술지원과 대기오염방지시설 개선 등의 지원도 지속 추진해 기업체 부담 완화 및 서구 지역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24-05-09

경북적십자 영주봉현봉사회 적십자봉사회 ‘밀알상’ 수상

영주봉현봉사회가 9일 국무총리 세종공관에서 열린 ‘2024년 대한적십자사 자랑스러운 봉사회 시상식’에서 ‘밀알상’을 수상했다.대한적십자사 본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이 상은 지역사회 내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매진하는 봉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2007년 개최돼 매년 전국 6천300여개 봉사회 중 활동이 우수한 15개 봉사회에 상패와 시상금을 수여한다.영주봉현봉사회는 1999년 결성돼 현재 36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총 봉사시간은 3만7천410시간에 이른다.히, △수해 및 화재 피해 재난구호활동 △취약계층(위기가정,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과의 희망풍차 결연을 통한 생필품 및 정서지원 활동 △취약계층 가정 방문 청소 봉사 △‘쓰담걷기 캠페인’을 통한 환경정화 활동 △제빵, 떡국, 연탄, 담요 등 다양한 물적나눔 봉사 등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펼쳐 온 그간의 공로를 인정았다.왕선해 회장은 “오늘의 수상은 영주봉현봉사회 봉사원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단합해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한 인도주의 활동을 실천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영주봉현봉사회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며,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09

경북 중기 브랜드 ‘실라리안’ 해외 바이어 러브콜

중소기업의 육성은 지역 경제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경북 중소기업 인증브랜드 ‘실라리안’ 기업이 경북도의 지원으로 ‘제135회 캔톤페어(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 참가해 수출상담 180건, 계약(예정)액 1967만 달러 체결했다.8일 경북도에 따르면 캔톤페어는 1957년 광저우에서 처음 개최한 이래로 약 70년 역사를 가진 중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세계적인 수출입 무역박람회로 경북 실라리안 기업 10개 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열린 캔톤페어 춘계 3기에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캔톤페어에서 홍삼, 대추 제품, 즉석조리 제품, 과일음료, 전통차, 인견 제품 등 우수제품을 선보여 세계 각국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는 등 박람회 기간에 바이어 상담 180건, 상담액 550만 달러, 계약(예정)금액 196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영주 ‘풍기특산물영농조합법인’은 홍삼 제품을 필두로 오만,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시장 바이어의 큰 관심을 받으며 10건의 수출 상담과 100만 달러 계약(예정)을 체결했다. 고령 ‘참미푸드’는 즉석조리식품 제조기업으로 총 21건의 바이어 상담을 통해 35만 달러의 계약(예정)을 체결하는 등 신규 수출 활성화에 활력을 더했다.박람회에 참여한 기업 대표는 “캔톤페어에 참가해 세계 각국의 바이어와 상담을 통해 자사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제품 디자인, 구성 등 다양한 제품 출시로 수출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최영숙 경제산업국장은 “이번 수출 지원으로 실라리안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신시장 판로개척의 신호탄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유통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해외시장 진출 사업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박람회 참여에 앞서 기업들은 지난달 29일 글로벌 전자상거래 역량 강화를 위해 중국의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현황, 판매 전략 등 온라인마케팅 교육으로 실질적인 수출 노하우를 배웠다. /피현진기자

2024-05-08

청와대 개방 2주년 맞아 매주 ‘블루하우스’ 공연

문화체육관광부와 청와대재단은 청와대 개방 2주년을 맞이해 8일부터 7월 10일까지 매주 수요일, 청와대 본관에서 연기와 국악, 재즈, 한국무용,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예술을 결합한 공연 ‘블루하우스(Bluhaus)’를 선보인다.특히 이번 공연은 개방 2주년 특별전 ‘정상의 악수, 자유의 약속: 정상으로 모십니다’와 연계해 기획했다. 개인의 운명과 의지가 교차하는 시간 속에서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았다. 가상 인물인 ‘청호인’이 관객들을 연회에 초대하고 관객들은 낯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본관 중앙 로비에 마련한 비디오아트 작품을 감상한 후 배우들의 율동과 경쾌한 음악에 따라 본관 곳곳을 탐험하며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총 45분간 펼쳐지는 공연은 청와대 누리집(https://www.opencheongwadae.kr)에서 선착순 70명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현장(청와대 정문)에서도 30명에 한해 당일 오후 7시 50분까지 신청 받는다. 본 공연에 앞서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본관 2층 집현실에서 미니콘서트(10분)도 열린다. 미니콘서트는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바로 관람할 수 있다.공연 ‘블루하우스’를 기획하고 연출한 강낙현 감독은 “‘청와대’라는 특별한 공간이 공연에 활력을 더해주고, 관객들은 낯선 장소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5-08

나른한 날씨에 졸음운전… 5월 고속도 교통사고 ‘최다’

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의 83%가 졸음과 주시태만 때문으로 나타났다.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본부장 배병훈)는 8일 봄철 행락객 증가와 가정의 달 연휴로 고속도로 교통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졸음·주시태만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밝혔다.최근 3년간(2021∼2023) 전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5월 한달간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체 사망자 수의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기온 상승 및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증가하는 양상까지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또 5월은 강수량이 증가하는 시기이기에 빗길 사망사고도 빈번해진다. 최근 빗길 사망사고만 6건이 발생했다.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빗길에는 감속운전을 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100m 이상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지난 4월부터 운전자의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졸음 확! 깨는 얼음 생수’배부 캠페인을 지역 내 졸음쉼터(판매시설이 있는 6곳 제외) 및 주유소, 화물차 라운지에서 진행하고 있다.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가정의 달 나들이 교통량 증가와 큰 일교차로 졸음운전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운전을 당부드린다”며 “경찰청과 합동으로 지정차로 위반 및 적재불량 등 법규위반 차량을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등 고속도록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5-08

진보당 경북도당 “전세사기는 사회적 재난”

진보당 경북도당이 정부와 국회를 향해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진보당은 8일 성명을 통해 지난 1일 대구 전세 사기 피해자 한 명이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사건과 관련 고인을 추모하면서 “더 이상의 전세 사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법 개정안을 통해 법의 허점을 보완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진보당에 따르면 고인은 전국 여느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정부와 국회가 실효적인 대책을 내놓지도 않으면서 특별법 개정을 막는 동안 누구보다 피해자 모임에서 활동하며 특별법 개정과 대책 마련을 위해 열심히 활동했다.그 결과 실제로 전세 사기 피해지원 위원회로부터 피해자 요건 중 경매개시결정 등 요건이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특별법상 ‘피해자 등’으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지난달 9일 경매개시결정이 나온 사실을 확인하고 이의신청을 준비하던 상황이었다.이 모든 과정은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센터도 없는 대구에서 스스로 여기저기를 뛰어다닌 결과였다. 전국에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정부와 지자체는 기본적인 지원조차 제대로 마련하고 있지 않은 결과다.전보당은 “전세 사기 피해는 사회적 재난”이라며 “그간 부동산 경기를 부양시킨다는 명목으로 잘못된 부동산 정책을 펼친 결과 나타난 사회적 재난이다.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결과라면 이는 곧 정부와 국회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정부와 국회를 강하게 질타했다.이어 “지난해 5월 제정된 특별법은 6개월 단위로 보완 입법하기로 했다. 미비한 법으로 실효적인 피해구제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선구제 후회수’ 방안이 포함된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여러 핑계를 대며 합의하지 않았고 결국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된 상태다. 5월 말이면 개정안이 논의되지만 여기서 또 부결되거나 가결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 정부는 더 이상 민생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피해자들의 절규는 하나다. 그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적 재난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부주의로 실수로 치부해 정부와 국회 그 누구도 보호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진보당은 피해자들의 빠른 피해복구와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전세 사기 피해자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08

대구 서구청장 또 ‘외유성 국외연수’ 논란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의 일본 해외 출장이 ‘외유성 국외연수’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구 타 지자체 대부분은 따가운 여론을 의식, 국외연수를 자제하는 분위기다.8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류 청장은 지난 7일 ‘2024년 상반기 우수공무원 국외연수 프로그램’에 따라 일본 오사카로 3박4일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연수는 직무 성과가 우수한 직원들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면서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이들은 향후 서구에 건립 될 키즈맘센터 사전 참고를 위해, 클레오 오사카 육아관을 주요 방문지로 견학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곳을 제외한 대부분 일정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오사카·교토 문화탐방으로 구성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이번 연수에서 류 청장과 서구 우수공무원 23명이 사용할 총 경비는 3400만 원이다.류 청장의 우수공무원 국외연수 동행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서구가 진행한 상·하반기 우수공무원 대상 국외연수 프로그램 중 상반기에 진행된 일본 후쿠오카 및 사가 방문 일정에도 동행했다.류 청장 등은 이 일정에서 다케오도서관과 아크로스 옥상정원을 방문하긴 했지만 주 방문지는 아리타 도자기마을과 유후인 온천마을 등 관광지 위주였다.대구의 A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자체 단체장의 해외출장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대구 타 지자체장들의 자매도시교류 방문과는 달리 류 청장의 해외 출장은, 외유성으로 보여져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의 경우 민선 8기 출범 후 ‘자매도시’ 호주 블랙타운 시를 방문해 양 도시 문화·교육·경제 교류의 물꼬를 텄다. 또 과거 독일 카를스루의 국립극장 파견 당시 만든 인적네트워크를 활용, 양 도시 우호 교류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게다가 대구의 중구·남구·북구 등은 최근 우수공무원 국내외 연수 프로그램을 아예 없애 버렸다.류 청장의 이번 국외연수에 대한 또다른 비난은, 서구의 염색 산단 일대 악취관리지역 지정과 문화로 정비사업 등 지역 현안 처리가 시급한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것.서구 주민 박모(43)씨는 “많은 주민들이 신축 아파트 악취 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구청장이 외유를 떠났다’는 뉴스에 허탈감을 느낀다”면서 “3선 구청장이기 때문에, ‘주민 고통이 안중에 없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많다”고 분통을 터트렸다.서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우수공무원 국외연수 때 일본 도서관을 방문한 것이, 뉴평리도서관 건립에 도움이 됐다”면서 “국외연수에 단체장이 동행하면 직원들도 더 열심히 탐방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외유성으로만 보지 말아 달라”고 해명했다./안병욱기자eric4004@kbmaeil.com

2024-05-08

포항서 펫숍 동물방치 논란

포항의 한 반려동물 분양업소가 ‘동물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며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포항의 한 반려동물 분양업소에서 하얀 털이 누렇게 변한 개 여러 마리가 방치된 사진이 실렸다.이 글 작성자는 온라인에 개 사진을 올린 뒤 “강아지를 버리고 간 것 같다”며 “업소에 전화하니 ‘없는 전화번호’라고 해서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반려견 몰골이 너무 불쌍하다”, “강아지를 저렇게 해놓고 폐업한 건가”, “어이없다”라며 업소를 비난했다.포항시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분양업소에는 개 18마리, 고양이 10마리 등 모두 28마리의 반려동물이 있었다. 시 관계자는 “업소 청소 상태가 불량했고, 개의 털은 긴 상태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며 “육안으로는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이 없어 보였다”고 밝혔다.분양업소 운영자는 업소에 있던 28마리 가운데 개 16마리를 다른 곳으로 옮겨 돌보기로 했다. 나머지 개 2마리와 고양이 10마리는, 시가 포항시동물보호센터에 입소 조치키로 했다.시 관계자는 “영업장에 대해 준수사항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 여부를 검토 중”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2024-05-07

무차별 정보공개청구 ‘행정력 낭비’ 심각

과도한 정보공개 청구가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천군을 비롯한 일선 기초자치단체들이 일부 악성 민원인들의 무차별 정보공개 청구에 시달리고 있어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예천군에 따르면 민원인들의 정보공개 청구는 지난 2020년 551건, 2021년 1574건, 2022년 1464건, 2023년 1715건, 2024년 4월 말까지 811건이 접수되는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이 때문에 일부 공무원들은 민원인들의 정보공개 청구된 서류 복사 및 개인정보 확인 작업에 시간을 뺏겨 본래 주어진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실제 A씨의 경우 7건의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해 이 중 2건은 담당부서로부터 답변을 받았지만, 답변을 받지 못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행정심판 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정보공개 청구는 신청 접수일로부터 10일 이내에 공개하도록 돼 있다. 청구인 대부분이 최근 3년에서 많게는 5년 이상의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 직원들은 업무시간 이후 정보공개 자료를 처리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예천군 B공무원은 “특정부서를 대상으로 악의적으로 자료를 청구하는 경우도 있고 또 본인 외에 지인을 활용해 동일한 정보공개를 무분별하게 청구하는 사례도 있다”며 “3년치 자료를 한꺼번에 청구한 민원인 때문에 야근을 하면서까지 자료를 준비하느라 곤욕을 치렀다”고 하소연했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4-05-07

경북교육청, 기획예산관 신설 등 조직개편

보다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업무 수행을 위한 조직개편이 있었다. 경북교육청은 교육 정책기능 강화와 합리적 조직 운영을 위해 기획예산관 신설을 포함한 3국 3관 13과 1단으로의 조직개편을 오는 9월 1일 자로 단행한다.이번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교육 행정 환경 변화에 발맞춘 특성별 업무조정으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7일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3국 2관 14과 1단으로 구성된 본청 조직을 3국 3관 13과 1단 체제로 개편하고, 정보업무와 조직 재구조화 계획에 따라 직속 기관의 일부 사무분장이 조정된다.창의인재과는 교육국으로, 교육안전과는 정책국으로 국을 이동하며, 기획 기능 강화와 업무의 전문성,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해 부교육감 직속으로 ‘기획예산관’을 신설했다. 기획예산관은 기획 업무와 예산, 교육 협력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예산정보과의 예산 관련 업무는 기획예산관으로, 정보운영업무 중 디지털기반업무는 창의인재과로, 나머지 정보운영업무와 정보보호업무는 정책혁신과로 이관 후 예산정보과는 폐지된다.정책혁신과는 기획과 교육협력 관련 업무를 기획예산관으로 이관하고, 예산정보과에서 이관받은 업무를 합쳐 미래교육정보과로 명칭을 변경한다.창의인재과는 디지털교육담당과 디지털기반담당을 신설해 AI·SW 등 디지털 정보교육 강화에 주력하고, 평생교육과 도서관 업무는 교육복지과로 이관한다.교육복지과는 기존 업무에 이관받은 평생교육과 도서관 업무를 합쳐 행복교육지원과로 명칭을 변경한다.학생생활과는 기존의 대안교육담당을 폐지하고 심리·정서 생명 존중 교육 강화를 위해 마음성장지원담당을 신설한다.감사관과 기획예산관에는 감사 업무와 예산업무를 총괄할 서기관을 배치해 업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이밖에 정보업무 조직 재구조화에 따라 경북도교육청연구원의 정보업무를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로 이관해 정보업무를 일원화할 예정이다. 재구조화를 통해 중복되는 인력은 교육지원청에 배치·활용해 학교 현장의 교육정보 관련 업무가 경감되도록 할 계획이다.임종식 교육감은 “조직개편을 통해 본청과 직속 기관의 합리적 조직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교육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경북교육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5-07

“출근길 무작정 막으면 어쩌나” 주민반발로 냉천교 공사 중단

경북도가 포항 오천읍 냉천교 재가설 공사를 교통 대책 없이 추진하다, 지역 주민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혀 공사를 중단하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특히 냉천교는 2년전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하천이 범람해 인명피해까지 있었던 곳이다. 당시에도 졸속행정으로 민원이 제기됐던 곳인데, 재가설 공사에 들어가면서 교통체계계획 등의 협의가 미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북도는 냉천교 재가설 공사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하천 준설공사를 진행해 왔다. 태풍 힌남도 당시 ‘냉천교의 간격이 짧은 교각 사이로, 상류에서 떠내려온 나무나 생활쓰레기 등이 쌓인 점이 오천읍 일대 범람의 주원인’으로 지목됐었다.이후 경북도는 총공사비 412억여원을 투입, 기존 냉천교를 철거한 후 그 자리에 교량의 간격을 넓히고 높이를 높인 신 냉천교를 신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냉천교 재가설에 앞서 포항제철소 앞 냉천교 일대 준설공사를 진행해 왔고 올 상반기 기존 냉천교를 철거한 후 2027년 6월까지 신냉천교를 준공할 계획이었다.하지만 경북도는 최근 ‘냉천교 공사기간인 6월부터 2027년 6월까지 3년간 교량 전 구간을 통제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현재 모든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오천읍 주민 A(65)씨는 “갑자기 다리를 통제하면, 냉천교를 거쳐 오천·문덕을 매일 출퇴근하는 수많은 주민들은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면서 “임시우회도로 조차 만들지 않은 경북도는, 주민 불편은 안중에 없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냉천교는 포항철강공단이 밀집해 있는 제철동과 이곳 근로자들의 주거지인 청림동과 오천읍 문덕을 이어주는 왕복 8차선 교량으로, 평소에도 출퇴근시간 교통체증 상습구간이다.또 냉천교는 포항 시내 방면 도로와 맞닿아 있어, 시내∼오천·문덕을 오가는 차량들도 이 교량을 이용하는 등 교통량이 매우 많은 교량이다.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냉천교 하루 평균 차량 이용대수는 약 3만대다. 인근 인덕교와 문덕교 하루 평균 이용대수 1만대 보다 무려 3배나 더 많다.게다가 경북도는 냉천교 공사설계 당시부터 포항시 등 지역 기관들로 부터 공문 등을 통해 ‘교통대책 마련 후 냉천교를 통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하지만 경북도는 지역 여론을 무시하고 냉천교 공사를 강행했다는 것. 현재 경북도는 냉천교 임시우회도로 마련을 위해 공사 설계를 수정하고 있다.이로 인해 냉천교 공사는 10월 이후에나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오천읍 주민 B(59)씨는 “이번 여름 냉천교 때문에 테풍 힌남노 같은 또다른 피해를 입을까, 주민들은 항상 불안하다”면서 “무책임한 행정 탓에 신냉천교 완공이 수개월 연기된다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경북도 관계자는 “수해복구를 위해 긴급히 공사를 하다 보니 설계 기간이 촉박, 주민 민원을 꼼꼼히 챙기지 못했다”면서 “현재 임시우회도로 설치를 위해 재설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5-06

‘우리들 세상’ 포항·안동·예천 풍성한 행사

지난 주말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포항과 안동, 예천에서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풍성한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관련기사 6·7면5일 포항 환호공원 일원에서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하고 포항시가 주최 한 ‘2024 어린이날 큰 잔치’에는 어린이와 학부모 등 4000여명이 몰렸다.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행사장은 종일 북적였다.백일장과 사생대회의 참가를 위해 행사장을 방문한 아이들은 현장에서 발표된 각각의 주제에 맞춰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매년 최고 인기 체험장으로 손꼽히는 페이스페인팅과 달란트 상점, 인생네컷, 퀴즈 대회 등에는 어린이들의 참여가 줄을 이었다.안동에서 진행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과 ‘안동 어린이 백일장’에도 구름 인파가 몰리며 대성황을 이뤘다.먼저 지난 3일 차전장군노국공주 축제 개막식 축하무대로 개최된 ‘안동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에는 1만여 명이 몰려 본격적인 축제의 개막을 알렸다. 이날 무대에는 가수 백지영을 비롯 박서진, 김용빈, 김미영, 단비 등이 대거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였다.6일에는 안동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백일장 및 사생대회‘가 안동 탈춤공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어린이들과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같은 날 예천에서 열린 ‘제11회 낙동7경 문화한마당’ 행사에서는 혼성그룹 스페이스A, 내일은 국민가수 최연소 참가자 김유하, 싱어송라이터 김원준 등 유명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다. 낙동7경 문화한마당 행사에 앞서 활축제 연계행사로 지난 4일 예천군문화회관에서 제21회 서하전국백일장도 치러졌다. 또 예천활축제 특설무대에서는 제9회 예천전국가요제, 5일 전국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행사가 이어졌다./정안진·피현진·이시라기자

2024-05-06

비의료인 ‘문신 시술’ 국민참여재판 오른다

대구법원이 전국 법원 가운데 처음으로 의료인 이외에 문신 시술이 적법한지를 판단하는 국민참여재판을 연다.대구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어재원)는 오는 13∼14일 의료인 신분이 아님에도 다수 고객에게 눈썹 문신을 시술한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로 기소된 A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한다.A씨는 지난 2020년 9월∼2023년 5월 자신이 운영하는 대구 중구의 한 피부미용업소에서 문신 시술용 기기와 색소, 마취 크림 등을 사용해 모두 419차례에 걸쳐 고객에게 눈썹 문신 시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간 A씨는 한회당 13만∼14만원의 비용을 책정한 눈썹 문신 시술로 5164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 행위가 의사가 아닌 사람이 의료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한 관련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2022년 11월 약식 기소했다. 이후 법원이 A씨에게 벌금형을 명령했으나, A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하면서 국민참여재판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국내에서 1992년 문신 시술을 의료행위로 본 대법원판결 이후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불법으로 처벌해왔다.이와 관련해 헌법재판소 역시 의료인만이 문신 시술을 하도록 허용하더라도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청주·부산지법 등 일부 하급심에서는 문신 시술 행위가 의료행위에 해당하지 않아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문신 시술을 해도 불법이 아니라고 잇따라 판결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도 문신 시술 행위를 양성화하기 위한 법안들을 발의해 놓은 상황이다.노형미 대구지법 공보판사는 “의료인 또는 문신술사 등 전문가의 의견과 일반국민인 배심원의 의견을 청취해 문신 시술 행위가 의료법 등에서 금지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국민참여재판을 열기로 했다”며 “피고인과 변호인, 검찰 간 치열한 논쟁이 오가는 공론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202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