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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

본격적인 농번기와 봄철 야외 활동 증가 시기를 맞아 경북도 곳곳에서 야생 진드기 물림으로 발생하는 감염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치명률이 높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데다, 치명률도 18.7%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6일 질병관리청은 지난달부터 SFTS, 라임병, 쯔쯔가무시 등을 매개하는 참진드기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4월 감염병을 전파하는 ‘SFTS 참진드기’의 각 광역시도별 하루 평균 채집 숫자는 38.3마리였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설치한 16개 채집망 중 하나에 하루 동안 걸린 진드기의 수로, 작년 4월(29.5마리)보다 30% 증가했다.2020년부터 작년까지 4월 기준 일평균 발생 숫자(28.6마리)와 비교하면 33%가 늘었다.보건당국은 “참진드기는 날이 따뜻해지는 3~11월 초까지 활동한다”면서 “공원과 산책로, 산, 밭 등의 풀 속에 숨어 있다가 사람에게 옮겨가 흡혈하는데,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사람 몸에 들어가 병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이른바 ‘살인진드기’라고도 하는 SFTS는 10명 중 2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18.7%에 달하지만,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진드기에 물리면 2주 내 고열과 두통, 설사, 구토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혈뇨와 혈변,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지난해 우리나라에서 100명 이상이 감염됐다. 올해 첫 환자는 지난달 26일 경북 상주의 60대 여성이었다.또 대구 도심 공원 2곳에서도 ‘라임병’을 일으키는 참진드기가 발견됐다.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북구와 달서구에서 채집한 진드기에서 라임병 병원체를 확인했다. 이는 3∼4월 지역 내 도시공원과 산책로 주변 11개 지점에서 진드기 249마리를 채집해 병원체를 검사한 결과다.라임병은 미국과 유럽의 풍토병으로 알려졌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2011년 국내에서도 매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환자 발생 건수는 45건으로 2022년(22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라임병은 발열, 두통, 피로감과 함께 특징적인 피부병변인 유주성 홍반이 나타난다. 증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여러 장기로 균이 퍼져 뇌염, 말초신경염, 심근염, 부정맥을 유발하고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경우 최고의 예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질병청은 “야외활동 시에는 풀밭에 눕거나 옷을 벗어두지 말고, 휴식 시에는 돗자리나 농작업용 방석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즉시 샤워를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5-06

농협은행㈜경주시지부, 대한적십자사 회원유공장 명예대장 수상

적십자 정신을 잘 이어간 단체가 상을 받았다. 농협은행㈜ 경주시지부가 지난 2일 대한적십자사 회원유공장 명예대장을 수상했다.대한적십자사 회원유공장 명예대장은 적십자 사업의 재원조성(누적 1억 원 이상) 및 인도주의 정신 확산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는 포장증이다.농협은행㈜ 경주시지부는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경주 지역에 큰 수해가 났을 당시 경주 지역민들을 위해 경북적십자사에 1억 원을 지정기탁한 공로를 인정 받아 이번 명예 대장을 수상했다.조현철 지부장은 “농협은행(주)경주시지부는 경주 시민과 함께 나아가는 사회공헌 리딩은행으로서 앞으로도 ESG경영 실천을 통해 지역상생과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한편, 농협은행(주)경주시지부는 2022년 태풍 힌남노 수해 복구에 참여한 50사단 군장병 위문금(500만 원) 지원, 경주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한 취약계층 지원 사업(6천만 원), 매년 ‘사랑의 온도탑’ 불우이웃돕기 모금 동참 및 지역사회 장학금(300만 원), 지역체육행사 지원, 지역 독거 어르신 대상 사랑잇는전화 ‘말벗서비스‘ 운영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상생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06

의사 증원두고 충돌한 대구시장과 대한의사협회장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의정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과 임현택대한의사협회(의협)장이 충돌했다.홍 시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는 개인도 투사도 아니고 공인”이라며 “의료대란은 이제 그만 타협했으면 한다”고 적었다. 또 “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면서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의사 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다”면서 “생명을 다루는 직업답게 경건하게 국민 앞에 서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자 임 회장은 홍 시장의 이 발언 다음날인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거 ‘돼지 발정제 논란’이 포함된 홍 시장의 자서전 일부 내용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돼지 발정제 논란’은 홍 시장이 지난 2005년 쓴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불거진 것으로, 대학시절 친구들과 돼지 발정제를 사용해 성폭력 범죄를 모의했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대선 후보 당시 논란이 됐었다. 그는 또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 운운한다”며 “그러니 정치를 수십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애둘러 홍시장을 저격했다. /고세리기자

2024-05-05

대구 동산병원 우려와 달리 ‘셧다운’ 없었다

모두가 우려하던 일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다. 3일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는 계대 동산병원 일부 교수가 외래 진료와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의하면서 우려됐던 ‘셧다운’은 발생하지 않았다.이날 오전 병원 내에는 ‘휴진’ 공지문도 없었고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내분비대사내과 등에도 교수 이탈이 없어 환자와 보호자로 가득했다.진료가 완전히 중단된 곳이 없어 거의 정상 진료가 이뤄지는 수준이라는 것이 병원 측의 입장이다. 해당 과에서 10명 미만의 교수들이 휴진한 상태지만, 과마다 최소 의료 인력은 남겨뒀다.휴진하지 않은 일부 과에는 초진 환자의 진료 예약을 처음부터 받지 않았기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헛걸음하는 환자들도 찾기 어려웠다.이 병원 비대위는 이날 이외에도 지난달 13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진료를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참여 여부를 자율에 맡기면서 별다른 진료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애초에는 계대 동산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내분비내과 교수들이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자칫 셧다운이 발생할 우려가 컸다.해당 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등 의료진들도 정상 근무를 이어갔고 환자들도 큰 불편 없이 진료를 받는 모습이었다.병원 관계자는 “휴진한다고 알려진 과를 다 둘러봤지만, 진료 자체가 멈춘 곳은 없었다”며 “사실상 정상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 수준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편, 계대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성명을 통해 “2개월 반 동안 과로로 인한 번아웃과 스트레스 상승으로 교수들의 체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교수들의 자율적이고 개별적인 선택에 따라 5월 3일 하루 동안 응급·중환자 진료를 제외한 외래, 수술 등의 휴진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5-03

8일 대구지역 74개교서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 점검하게 된다. 대구미래교육연구원은 오는 8일 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평가는 고3 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적응력을 높이고,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 내 74곳 고등학교에서 실시한다.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 영역이며, 1교시 국어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을 응시한 뒤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등 두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2교시 수학 영역도 공통과목을 먼저 응시한 뒤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세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4교시 탐구 영역은 계열 구분없이 사회 및 과학 탐구 영역의 과목 중 최대 2과목까지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응시생은 내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에 따라 4교시에는 한국사 답안지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각각 배부하고 회수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안병규 대구미래교육연구원장은 “2024학년도 1학기가 중간을 지나는 시점에서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모든 응시생들에게 학력 향상도를 점검하고, 실제 수능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5-02

‘16억’ 포항북구청 미디어 파사드 졸속, 논란 재점화

속보= 포항시가 예산 16억원을 투입한 ‘문화예술팩토리 반응형 미디어파사드 사업’이 졸속이라는 논란지난 2월 23일자 5면 보도이 재점화 되고 있다.최근 포항 북구청에서 가진 시연회 결과 ‘미디어 파사드 영상물이 너무 조잡해 혈세 낭비에다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포항시는 지난달 30일 북구청 도시숲에서 청사 9층 건물 전체 외벽을 스크린으로 사용해 영상물을 선보인 ‘포항 문화예술팩토리 미디어 전면 시연회’를 진행했다.이날 시연회에서는 ‘포항시화인 장미’와 ‘호미곶 상생의 손’, ‘영일대 해상 누각’ 등 지역 주요 랜드마크를 미디어 파사드로 소개한 후 포항시·한동대 협업 영상물과 사계절을 표현한 영상물 콘텐츠 등이 상영됐다. 김남진 국장은 “문화예술팩토리가 빛과 예술로 가득 찬 공연이 됐다”면서 “시민과 학생들이 직접 영상을 제작하고 작품 전시에 참여했다”며 시연회의 수준을 자랑했다.하지만 시연회에 참석한 많은 시민은 ‘수준 이하 영상물’이라는 싸늘한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청사 건립 전에 미디어 파사드 사업을 고려, 초대형 스크린으로 사용할 건물 외벽을 예를 들어 흰색 단색으로, 평평하게 만들어야 했다”는 문제점을 거론했다.현재 북구청 외벽이 울퉁불퉁한데다 벽면 색깔도 흰색·검은색 직사각형이 엇갈리게 교차돼 있어, 영상물의 시각적인 효과는 매우 나쁘다.지역 일각에서는 ‘사업 준비 기간이 너무 짧은 점도, 콘텐츠의 질적 저하를 불러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시는 지난해 4월 13일 포항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디어 파사드 ‘긴급 입찰 공고’를 고시했다. 공고기간은 4월 19일부터 5월 1일까지로 단 13일에 불과했다.당시 지역에서는 “공고 기간이 너무 짧으면 사업자가 양질의 콘텐츠를 준비할 수 없다”고 우려했으나 시는 “입찰 기간이 길다고 영상물의 품질이 우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결국 이날 시연회에서 선보인 영상물들은 ‘포항의 과거와 현재, 한국 전통 기와지붕과 부채춤 등 기존의 틀에 박힌 평범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향후 유행을 고려, 효과적인 ‘영상물 업그레이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포항시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이내 식상해지는 미디어 파사드 콘텐츠의 단점을 보완하지 않을 경우 시민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지난 2018년 35억원을 투입해 설치한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 전망대 LED 미디어 파사드’ 등 최근 수년간 전국에서 설치된 지자체들의 수많은 미디어 파사드들이 애물단지로 방치돼 있다.시연회를 관람한 이모(49)씨는 “색상이 복잡하고 고르지 못한 북구청 외벽에서, 어떤 영상물을 상영하더라도 시각적인 효과는 매우 나쁠 것”이라며 “북구청사 완공 후 졸속으로 미디어 파사드 사업을 추진한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시인성이 나쁘다’고 느낀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이어서 북구청사 미디어파사드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한편 북구청 미디어파사드는 3·4일 두 차례 시연회를 더 가진 후 13일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미디어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물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의 합성어로, 건물 외벽에 다양한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시라기자

2024-05-02

“민원 횡포 더 이상 못참아” 법적 대응 칼 빼든 지자체

최근 증가하는 악성민원에 대구 수성구가 기관 차원의 고발 등 법적 대응에 적극 나선다.2일 수성구에 따르면, 한 행정복지센터 민원 담당자인 A팀장은 민원인의 무리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서를 옮길 때마다 괴롭힘을 당해오고 있다. A팀장은 “민원 상담을 빌미로 수시로 전화나 방문을 통해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까지 시달리는 게 다반사”라며 고통을 호소했다.이러한 피해는 비단 공무원만 겪는 일이 아니다. 민원 업무로 구청을 방문한 주민 B씨는 공무원에게 고성과 욕설을 하는 민원인을 보고 말리려다 오히려 위협을 당했다. 청원경찰의 만류에도 계속된 고성은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종료됐다.이에 수성구는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에 적극 대응하고 소속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악성민원 전담 안전요원 배치, 민원응대공무원 보호위원회 운영 등 악성민원 근절대책을 시행한다.앞서 수성구는 지난해 ‘대구시 수성구 악성민원에 대한 공무원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민원응대공무원 보호위원회(이하 위원회) 구성 및 운영 규정을 신설하고 소송비 등 법률지원 예산을 마련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악성 민원인 고발 등 법적 대응 여부를 심의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는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를 기관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하고 악성민원인에게 법률적 책임을 묻기 위함이다. 또 수성구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직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부서 출입구에 부착된 직원안내도에는 사진을 삭제해 공무원 보호조치를 강화했다. 아울러 비상대응반 편성, 경찰 합동 비상훈련 실시, 특이민원 역량강화 교육, 민원실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등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악성민원으로 행정력에 누수가 생기면 결국 민원행정서비스 약화로 이어지므로 주민들의 행정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악성민원에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민원 공무원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5-02

선비문화 즐기고, 산나물 맛보고, 불꽃 추억 만들고

선비정신과 고풍스러움을 간직한 역사 유물과 유적은 경북의 자랑이 아날 수 없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가 경북의 곳곳에서 이어진다.경북의 축제는 4일부터 6일까지 ‘2024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로 시작된다. ‘신바람 난 선비의 화려한 외출’을 주제로, 영주시 문정 둔치와 순흥면 선비촌 일대에서 열린다.첫날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선비 복장을 하고 어울림 행진을 하며 축제분위기를 띄운 뒤 개막식이 진행된다. 개막식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드론 쇼와 교지 전달 퍼포먼스, 선비 대상 시상식까지 이어진다.이번 축제에서는 장소를 문정 둔치와 선비촌 일원으로 이원화됐다. 선비촌에는 선비의 정신과 풍류를 체험하는 야행 프로그램과 선비문화 글로벌 캠퍼스, 선비의 숲 등 홍보관과 선비 전시관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된다. 9일부터 12일까지는 건강한 축제 ‘제19회 영양 산나물축제’가 개최된다. 청정 자연에서 채취한 신선한 산나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어 매년 전국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산나물 판매 장터와 산나물 고기굼터가 마련되고, 일월산 높이 1219m의 의미를 담은 1219인분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 산나물 채취체험 등 보고 즐기고 맛볼 수 있는 등 다채롭다.‘2024 성주 참외생명문화축제’는 16일부터 4일간 성밖숲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축제장 입구에 오픈 종합안내소를 설치하고, 참외 시식존도 전방에 배치한다.첫날인 16일 축제 주인공인 군민 500여 명이 참여해 군민 길놀이 잔치를 시작한다. 다음날 개막식에는 드론 쇼와 김수찬, 김종국, 육중완밴드, 레강평 등이 출연해 축하공연 무대를 꾸민다. 이 밖에도 태교 음악회, 참외가요제,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드림 페스티벌이 펼쳐진다.5월 마지막날인 31일에는 국내 최대규모 ‘2024포항국제불빛축제’가 막을 올린다. 올해는 영일대 해수욕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기존 불꽃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불과 빛으로 콘텐츠를 강화해 불빛 드론, LED활용 불빛 테마존 전시, 레이저·공중공연, 불서커스 등 특화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안전요원을 대폭 확충하고 실시간 문자중계 시스템 도입 등 안전 시스템도 강화된다.31일에는 국내 정상급 파이어 퍼포먼스팀이 선보이는 고난도 아크로바틱 쇼 프로그램인 파이어 드림시어터가 진행된다. 6월 2일에는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뮤지션과 함께하는 불빛 낭만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축제를 가득 채운다.특히 6월1일 오후 9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국제 불꽃 경연대회가 열린다. 경연대회에서는 포항의 과거, 현재, 미래가 한 곳에서 만나 세계를 향해 빛을 쏘는 의미를 담은 대규모 카운트다운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영국, 호주, 중국, 한국 대표팀이 영일대 해수욕장을 환상적인 불꽃쇼로 장식한다.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행사의 달로 가족끼리 경북에서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기를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5-02

DGIST, 반영구적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충전 없이 수십 년 사용 가능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과 인수일 교수팀사진이 충전이 필요 없는 반영구적 차세대 배터리인 ‘양방향 탄소동위원소 염료감응 베타전지’를 개발했다.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우주, 심해, 의료, 전기차, 드론 등 다양한 방면에서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한 관련 소재, 부품, 장비의 주도권 확보로 국가 미래 먹거리의 핵심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상용화 중인 배터리 기술은 한계가 존재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이에 인 교수팀은 가격 경쟁력과 높은 효율을 갖는 베타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베타전지에서 방사선흡수체로 활용되는 값비싼 반도체 물질 대신 루테늄(Ruthenium; Ru) 계열의 ‘N719 염료’와 ‘방사선동위원소 시트르산(14-Citric acid; 14CA)’, 그리고 ‘이산화타이타늄(Titanium dioxide; TiO2)’을 활용했다.시트르산을 탄소동위원소 나노입자로 합성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N719 염료와 이산화타이타늄 사이에 시트르산을 추가해 강한 결합을 형성해 높은 에너지 전환과 안정성을 확보했다.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양방향 탄소동위원소 염료감응 베타전지’에 대한 성능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방출하는 전자 대비 6만5850배의 전자를 생성하며, 100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2020년에 연구팀에서 개발한 베타전지와 비교하면, 전력변환효율이 6배, 안정성이 10배 상승했다.DGIST 인수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값싼 염료를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베타전지를 개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 기술 상용화를 위해 원자력전지의 양산설계 및 대량생산 관련 후속 연구를 하겠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5-02

세계 일류 레저보트 포항 운하 누빈다

(주)포항크루즈가 2일부터 포항 앞바다에서 알루미늄 재질의 새로운 미국산 최고급 레저선박 운행을 시작한다.포항크루즈는 1일 “지난 10년 동안 운행한 노후 선박 3척을 대신해 12인승 최고급 레저선박을 최근 수입했다”면서 “이 레저선박은 포항 운하∼죽도시장∼동빈내항∼영일대 전망대∼송도해수욕장∼포스코 야경 등의 코스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사진포항운하 코스에 맞게 제작된 이 선박은 데크크기 7m19cm, 선체 7m65m, 폭 2m60cm, 2.8t 규모로 기존의 아쿠아파티오 보다 넓은 좌석을 갖춰 편안한 승차감, 시원한 개방감을 가지고 있다. 선박 정식운행을 위해 안전검사와 선박보험 등록을 모두 완료했다.사회적기업 (주)포항크루즈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운항을 시작해 현재까지 누적 탑승객수 112여만 명을 앞두고 있다.보유선박은 40인승 연오랑호, 45인승 세오녀호, 11인승 아쿠아파티오 3대 등 총 5대다.최만달 포항크루즈 대표는 “국내 최초로 강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최고급 레저보트 탑승을 통해 동해안 최고의 힐링코스가 될 것”이라며 “관광객들에게, 동해안의 아름다운 포항으로 기억되도록 관광상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한편 (주)포항크루즈의 영업시간은 하절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이며 승선요금은 대인1만5000원, 소인1만2000원으로 포항 주민은 20% 할인 혜택을 받는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5-01

공공도서관 대신 “돈 들어도 쾌적한 카페서 공부”

포항지역 공공도서관들이 시민들의 외면을 받는 반면 카페를 이용하는 카공족이 급증하고 있다.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향후 공공도서관들도 ‘쾌적한 실내 온도·습도 유지뿐 아니라 편안한 실내 공간 등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1일 오후 남구 대도동 영암도서관 열람실. 개인 학습을 위해 마련된 좌석 130여개가 텅텅 비어 있었다.1층 자료실에는 좌석 38개가 마련돼 있지만 이용객은 3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책 대신 노트북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다.선린대 간호학과 A(22)씨는 “시험 공부를 위해 간혹 도서관을 찾는데, 히터 바람이 너무 강해 졸음 때문에 공부를 제대로 못할 때가 많다”면서 “공부에 적합한 실내 온도와 습도 조차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북구 덕수동 포은중앙도서관도 상황은 비슷했다. 5층 자료실 149개 좌석에는 시민 20여명만 이용하고 있었다.또 주말의 경우 이용객 수는 평일보다 늘어나지만, 3인용·4인용·6인용 책상의 중간 좌석 등은 모두 비어 있는 등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다.시민 B(32)씨는 “현재 도서관의 다닥다닥 붙은 1인용 학습 공간의 옆 좌석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행정기관이 도서관 좌석을 세팅할 때 1인용 공간을 넓게 확보, 전시행정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같은 시간 북구 장성동 한 카페는 ‘카공족’으로 북새통을 이뤄, 지역 공공도서관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빈 테이블이 생기자마자 금세 달려와 자리를 잡았고, 일부 이용객들은 탁자가 넓고 의자가 편한 곳을 차지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한동대 손하용(19) 학생은 “이곳 카페 실내는 항상 쾌적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용료 격인 커피값 4300원을 지불하더라도 쾌적한 환경 때문에 공공도서관 대신 카페를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최근 지역 공공도서관 이용객들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 동해석곡·어린이영어·연일·구룡포도서관 등 비도심형 공공도서관은 하루 이용객 수가 200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포은중앙·영암도서관 등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은 도심형 도서관 조차도 상당수의 이용객들을 인근 카페에게 빼앗기면서 사실상 많은 공간을 놀리고 있다. 여기에는 공공도서관들이 최근 수도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혁신적인 북카페의 시대적인 트랜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도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공공도서관들이 북카페와 비교,‘쾌적한 실내 온도·습도 유지를 위한 냉난방기의 효율적인 배치와 가동, 편안한 실내구조와 인테리어, 개인 취향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책상과 의자, 실내 경음악 등 이용객 중심의 세심한 배려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지난해 개장한 포은오천도서관의 경우 ‘혁신적인 북카페 트랜드를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주민수가 적은 오천읍에 위치한 지정학적 문제 때문에 규모에 비해 이용객 수는 그리 많지 않다.계명대 문헌정보학과 김종성 교수는 “공공도서관들이 전국의 인기 있는 북카페들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야 한다”면서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도서관들이 공급자 중심만 고집한다면,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설자리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포항시 관계자는 “9월 포항 대한민국독서대전과 만화축제 등 다양한 행사 유치로 도서관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5-01

사과 개화량 뚝, 또 금값 우려

지난해 사과 수확량 감소로 사과 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소비자들이 구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도 금사과 파동 조짐이 예사롭지 않다.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조인호)에 따르면 지역 내에서 재배면적 40%를 차지하며, 주로 저장용으로 사용하는 사과 후지 품종의 개화량이 평년대비 크게 줄어 생산량 감소가 우려된다.사과나무의 꽃눈은 전년도 7월~8월에 만들어지는데, 이 시기 나무의 영양상태와 일조량이 꽃눈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주시의 경우 7월~8월 강수량이 850.7㎜로 평년대비 1.5배 이상 많았다.이로 인해 질소 과다 흡수로 인한 영양 불균형과 일조 부족이 개화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또한, 과다착과, 병해충 피해로 인한 엽수 부족, 수확 지연 등도 개화량 감소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따라서 올해 개화량이 부족한 사과 농가에서는 과일 솎는 시기를 늦추고 측화에도 과일을 달아 착과량을 확보하되 유인, 적심 등을 통해 꽃눈분화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나무당 착과수량이 적은 경우에도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과도한 영양생장을 하지 않도록 비료량을 줄이는 등 수세 관리를 철저히 해야 꽃눈분화에 유리하다.특히, 지난해 잦은 강우로 탄저병 발생이 심해 10kg당 사과 도매가격이 8만원대로 치솟아 소비자들이 곤혹스러워 한 만큼 올해는 병해충 방제 철저와 적정 착과를 통한 생산량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김인수 상주시 기술보급과장은 “올해 착과량이 적다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내년 농사에도 피해가 갈 수 있으므로 재배관리와 병해충 방제에 꼭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4-05-01

2026학년도 대구·경북 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 62.8%

현 고등학교 2학년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에서 대구·경북 의과대학이 정원의 62.8%를 지역인재로 선발할 전망이다. 1일 종로학원이 전날 오후 10시까지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한 대구·경북 의대의 모집 인원을 분석한 결과 모집 정원 640명 가운데 약 62.8%인 402명을 지역인재로 뽑는다.전국 비수도권 의대 26개 대학은 모집 정원 3542명 가운데 63.2%인 2천238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한다.각 대학은 매 입학 연도 1년 10개월 전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공표해야 한다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전날까지 고2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증원분의 50%까지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한 2025학년도와 달리, 2026학년도엔 당초 정부가 배분한 대로 2000명 증원이 반영됐다.분석 대상이 된 26개 의대는 모집정원 확대 전인 지난해 4월 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 1071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겠다고 공고했다. 1년 만에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2배 이상 증가하게 된 셈.수시 전형으로는 2025학년도 모집정원 확대 전 발표 기준 850명에서 2026학년도 1759명으로, 선발 규모가 2.1배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시 전형 선발은 같은 기간 221명에서 479명으로 2.2배 증가한다.2026학년도 지역인재 선발 비중을 대학별로 보면 정시 전형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중은 경북대 66.7%, 영남대 53.5%, 계명대 52.4%, 동국대WISE 16.7% 순으로 높았다. 대구가톨릭대는 정시 전형에서 지역인재 선발을 운영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수시 전형에서는 대구가톨릭대 81.3%, 동국대WISE 71.3%, 계명대 67.9%, 영남대 66.2%, 경북대 60.0% 순으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높았다.비수도권 의대 수시·정시 지역인재 선발 규모가 확대되면서 의대 합격선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증원 규모가 2000명에서 줄어든 2025학년도보다 2000명 증원이 적용된 2026학년도엔 이 같은 합격선 하락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5-01

대구 달서구 ‘잘 만나보세’ 열풍

“달서구는 결혼과 관련한 정보 교환, 꽃과 함께하는 힐링 등 청년들의 자연스런 만남을 많이 마련해 행복지수를 높일 것입니다." 대구 달서구가 지난달부터 인근 기관과 연대해 추진 중인 ‘잘 만나보세’만남 행사가 열풍을 타고 있다.지난달 12일 달서구 두류 1·2동은 이월드83 타워에서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운동의 하나로 결혼친화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삼익신협, 이월드 등 인근 4곳 기관과 연대해 미혼남녀 직원들의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사진이날 이월드는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 선물로 자유이용권을 후원하는 등 미혼남녀들의 결혼을 응원했다.이월드는 연인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2018년 결혼친화도시 달서구가 ‘사랑은 롤러 코스트를 타고’란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을 개최해 실제 5개월 만에 결혼에 성공한 커플이 탄생 된 특별한 장소이기도 하다.또, 성당동은 지난 3월 이월드 벚꽃데이트에서 맺은 인연을 지속하고자 지난달 16일 ‘달서9경’ 중 7경인 달서별빛캠프에서 ‘별빛따라 설레는 인연만들기, 스타박스(Star Box) 데이트’를 진행했다.아울러, 송현1동 및 송현2동은 오는 2일 ‘별빛속으로’ 인연맺기를 추진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월성1동은 오는 10일부터 시작하는 ‘장미꽃 필(Feel) 무렵 축제’를 맞아 ‘달서9경’ 중 9경인 이곡장미공원에서 미혼남녀 직원을 대상으로 ‘결혼을 용기 내~’란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4-30

“밤에 갑자기 아파도 약 살 곳 없어요” 심야약국 찾아 삼만리

대구 시민단체가 “대구·경북 지역에 ‘공공심야약국’이 부족하다”며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확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지난달 30일 우리복지시민연합에 따르면, 공공심야약국은 대구 10개소, 경북 8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시민단체들은 ‘병원과 약국이 문을 열지 않는 시간에도 안전한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공공심야약국을 확충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공공심야약국이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운영하는 ‘심야약국’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는 ‘자정약국’으로 나뉜다.현재 대구시는 지난 2013년부터 공공심야약국을 운영 중이며 지난 2020년 3월에는 ‘대구시 공공심야약국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대구의 공공심야약국은 중구 3곳, 서구 1곳, 남구 1곳, 북구 2곳, 수성구 1곳, 달서구 2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동구와 달성군, 군위군에는 현재 공공심야약국이 전혀 없다.또 수성구에서 운영중인 1곳만 심야약국이고 나머지 9곳은 자정약국으로 운영되고 있다.또 경북은 지난 2022년 3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으나 현재 포항 2곳, 상주 1곳, 경산 3곳, 칠곡 1곳, 예천 1곳 등 8곳만 운영하고 있다.이는 타 지자체와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올해 기준 인천은 26곳, 부산은 16곳을 운영 중이고 경기도는 46곳으로 가장 많은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하고 있다.공공심야약국의 확대는 국무조정실이 지난해 11월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민생 규제 혁신 대표 사례 20개에 대한 대국민 투표에서 국민이 뽑은 최고의 민생 규제 혁신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공공심야약국은 지난해 4월 약사법이 개정되면서 정부 지원 근거가 마련됐고 지난달부터 본사업으로 시행되고 있다.시범단계일 때는 대한약사회가 참여 약국을 지정하는 등 관리 업무를 맡았지만 개정안 시행 이후로 정부 주도하에 지자체가 관리하게 됐다.이에 시민단체는 대구와 경북 지역도 지자체가 나서서 공공심야약국을 적극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리복지시민연합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심야시간대 주민 고충과 편의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공공심야약국 관련 법적 근거가 없는 지자체들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4-30

여성·비정규직 다수 근무 사업장 ‘고용 차별’ 살핀다

“이번 감독을 통해 비정규직 다수 고용사업장 및 불합리한 차별 발생이 생길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불합리한 차별 감독을 강화해 비정규직 근로자를 보호하겠습니다”. 고용노동부 대구서부지청은 오는 6월 11일까지 지역 내 여성·비정규직 근로자가 다수 근무하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비정규직 차별 기획 감독’을 벌인다.이번 기획 감독은 정기감독계획에 반영하지 못한 업종 및 사업장을 대상으로 별도의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는 근로감독이다.특히, 올해는 효과성과 파급력을 높이고 늘어나는 감독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기획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올해 비정규직 감독 추진 방향은 비정규직 차별근절을 통한 공정한 노동시장 조성으로 저축은행, 대형마트, 식품제조업, 교육 서비스업 등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테마별 기획 감독을 추진한다.이번 기획 감독은 3번째로 여성·비정규직 근로자가 다수 근무하는 식품제조업체에 대해 사회적 약자 차별근절, 모성 보호를 위한 집중 감독을 시행할 예정이다.중점 점검 내용은 여성 근로자 비율이 높은 특성을 고려해 비정규직 차별적 처우, 고용상 차별·육아 지원제도 위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4-30

中 알리·테무 어린이 제품 38종서 발암물질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초저가 어린이제품 38종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관세청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제품 252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15%에 해당하는 38종의 제품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이들 제품은 평균 가격이 3468원에 불과한 초저가 제품으로서 정식 수입 요건을 갖추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직구 물품들이다.유해 성분이 검출된 38종 중 27종에서 기준치 대비 최대 82배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으며, 6점에서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5점에서는 기준치 대비 최대 270배의 납이 검출됐다.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장기간 접촉 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생식기능이나 신체 성장을 저해할 수 있어 어린이 제품에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품목 유형별로 보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신발·학용품·장난감 등에서, 납과 카드뮴은 반지·팔찌 등 액세서리에서 주로 검출됐다.관세청은 이번 결과는 인천세관에서 분석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등의 유해 물질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다른 유해 물질에 대해서는 안전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수입자가 안전성 기준 등의 수입 요건을 갖추고 정식 수입하는 어린이제품 75점을 분석한 결과 1점에서만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관세청은 해외직구 물품의 안전성이 정식 수입 요건을 갖춘 물품과 차이를 보인다며, 유해 물질이 검출된 물품들이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 관리 강화와 해외직구로 유입되는 물품의 안전성 확인을 위한 성분 분석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 분석에서 유해 성분이 나온 38개 제품에 대한 정보는 관세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4-30

“학교내 불법촬영 ‘어물쩍 대처’ 화 키운다”

경북도의회는 최근 경북도내 학교에서 벌어진 불법촬영이 ‘경북교육청의 안전불감증이 부른 사고’라고 규정하고 강력 질타했다.29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3월 6일과 4월 16일 도내 2개 학교에서 학생이 여교사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사건이 발생했다. 3월 사건의 경우, 경북교육청은 사건 직후 피해교원과 가해학생을 분리 조치하지 않고 가해학생이 계속 등교하도록 하고 교내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만 조치하는 등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또 학교에서 개최된 교권보호위원회에서 학생에 대한 ‘퇴학 처분’이 내려졌지만, 교육청 ‘징계조정위원회’는 학생의 퇴학조치는 취소했다. 도의회는 “경북교육청 징계조정위원회의 처분 결과는 ‘불법 촬영’이 ‘중대한 범죄’이며, 심각한 ‘교권 침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대신, 학생이 이의 신청을 하면 겨우 ‘전학’수준으로 마무리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4월에 발생한 불법촬영도 비슷한 유형으로 가해 학생은 자퇴 처리되고 피해교사는 병가 중으로, 동영상 유포 등 외부에 알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큰 상태로 알려졌다.도의회 교육위원회 차주식·황두영의원은 “‘경북도교육청 화장실 등 불법 촬영 예방 조례’를 발의해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예산 수립의 근거를 마련하고 예산편성을 강력히 요구했음에도 묵살됐다”며 교육청의 안이한 태도를 지적했다.현재 경북교육청 관할 학교 960개교 중 불법 촬영 상시점검시스템이 구축된 학교는 3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들 의원은 “디지털 성범죄는 한번 발생하면 가해자를 처벌하더라도 동영상 유포 등 피해자의 피해 회복이 쉽지 않은 심각한 사안으로 관련 예산은 오히려 전년 대비 18% 수준(2023년 3억 2000만원)인 5760만 원밖에 편성되지 않았다”며 “교육감은 지금이라도 가해학생을 일벌백계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을 촉구했다. /이창훈기자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