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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용노동부 안동지청, 보건·복지업 분야 기획감독 진행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이 올해 하반기 기획감독으로 보건·복지업 분야를 선정해 오는 9월 6일까지 근로감독을 실시한다.2일 안동지청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의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 위반 신고사건 수가 늘어남에 따라 안동지청이 지난해 체불액 3000만 원 이상 신고 사건이 제기된 업체의 근로자 수, 체불액, 업종 등을 조사한 결과 체불 신고 근로자 512명 중 35%에 해당하는 183명이 보건·복지 분야 종사자이고, 이들의 체불 금액 합계는 4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안동지청은 이번 기획 감독에 앞서 최근 신고사건 발생 사업장 26곳을 대상으로 기초노동질서 확립을 위한 안내문을 사전에 발송해 사업주 스스로 기초노동질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사전계도기간을 운영하는 등 자율개선의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이후 신고사건 접수 건수가 많고, 근로자 수가 많은 6개소를 선정해 근로시간 및 연장근로시간 한도 준수·임금체불·휴게시간 부여·출산 및 육아휴직 부여 등 총 28가지 노동관계법 사항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시정 기간을 부여하고, 이에 불응하는 사업주에게는 사법처리 또는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김두영 지청장은 “보건·복지업의 경우 특히 여성 근로자의 고용비율이 높은 업종으로, 취약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근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02

에스포항병원 ‘급성기 뇌졸중 평가’ 5회 연속 1등급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이 10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99.9점(전체 평균 88.13점)을 받아 ‘5회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지난달 30일 10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는 심평원이 뇌졸중 의료서비스의 지속적 질 관리를 통해 급성기 뇌졸중의 사망률과 장애 발생을 감소시키고, 요양기관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평가다.이번 평가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6개월간 전국에 종합병원 이상 249개소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44개소, 종합병원 205개소)을 대상으로, 증상 발생 후 7일 이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주요 평가 항목은 △급성기 뇌졸중 치료에 필수적인 인력과 시설의 구성 여부 △정맥내 혈전용해제 투여율 △퇴원 시 기능평가 실시율 △조기재활 평가·실시율 △입원 중 폐렴 발생률 △입원 30일 내 사망률 등 6개 지표로, 에스포항병원은 6개 평가 지표에서 모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종합점수 99.9점으로 1등급(종합점수 95점 이상)을 획득했다.에스포항병원은 종합병원으로 승격된 이후 2014년 6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부터 5회 연속 1등급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에스포항병원이 획득한 종합점수 99.9점은 경북 지역 의료기관 중에서 최고점으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평균 99.64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에스포항병원 김문철 대표병원장은 “5회 연속 1등급을 획득은 에스포항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깊은 신뢰와 의료진의 헌신 덕분이다”며 “뇌졸중 치료 수준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의료서비스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8-01

올림픽 ‘금빛 과녘’ 김제덕 선수, 이상연 회장께 ‘금빛 보은’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 양궁단체전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예천군 소속 김제덕 선수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출향인 이상연 경한코리아(경남 창원) 회장과의 인연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김제덕 선수는 조부모 슬하에서 성장하면서 2016년 초등학생 시절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일찌감치 양궁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천부적인 감각과 승부 근성, 흔들림 없는 멘탈까지 갖춘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할머니 뒷바라지만으로 김 선수 재능을 꽃피우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이 때 이상연 회장이 김제덕 선수의 후원을 자처하고 나섰다.김제덕 선수는 이 회장의 금전적 지원을 받으면서 양궁에만 전념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초·중·고등학교 양궁 루키로 명성을 얻으면서 세계 최고의 궁사로 성장했다.17살의 고등학생이던 막내 김제덕 선수가 도쿄 올림픽에서 ‘파이팅’ 함성으로 전 국민에게 시원함과 짜릿함을 선사하며 올림픽 2관왕의 왕관을 썼다. 이번(30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단체전에 출전해 올림픽 2연패의 금빛 과녘을 명중시켰다.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자 양궁은 올림픽 단체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김제덕 선수는 불과 만 스무 살 나이에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양궁의 귀재로 예천군민들의 사랑과 전폭적인 지원이 밑거름이 됐다.특히 지난 5월 26일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예천 2024년 현대양궁월드컵대회에서도 이상연 회장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 김제덕 선수를 격려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이날 김제덕 선수는 대회에서 딴 금메달을 이상연 회장에게 목에 걸어주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상연 회장은 33회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을 소식을 접하고 카톡으로 대화를 주고받았다.이상연 회장은 “ 개인전도 자신있게 영광의 금메달 응원한다”고 썼고 김제덕 선수는“개인전 잘 치르고 한국 돌아가면 전화 드리겠습니다”고 답신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4-08-01

“여성 ‘안심귀갓길’ 드론이 지켜줍니다”

치안 취약시간대에 드론을 활용해 순찰하는 주민체감형 생활안전 솔루션 실증 및 확산을 위한 과학치안 생태계 구축에 첫 걸음을 뗐다.대구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 일대에서 경찰청, 과학치안진흥센터, 대구테크노파크, 서구 주민협의체, 관계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 안심귀가 디지털 순찰서비스’ 실증 시연회를 개최했다.이 사업은 지난해 4월 경찰청(과학치안센터)이 과학치안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한 ‘자치경찰 수요기반 지역문제 해결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대구자치경찰위원회가 전국 최초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대구자치경찰위원회는 대구경찰청, 대구테크노파크, (주)아이지아이에스(IGIS)와 공동으로 드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여성·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순찰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1단계 목표로 하고 있다.현재 연구개발 실증구역으로 선정된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 내에 드론 스테이션 2기 설치를 완료하고 지난달 18일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안전기술원으로부터 국내 최초 특별비행승인을 받았다.이번 실증서비스는 도심지에서 치안 취약 시간대인 22시~24시까지 사업구역 일대를 드론으로 순찰한다.주민들은 ‘드로니캅’ 애플리케이션(App)을 통해 드론의 상시 순찰 서비스와 안심경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또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드론 출동 서비스와 인공지능 분석 서비스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다.대구자치경찰위원회는 사업의 성공적인 연구 및 실증을 위해 대구경찰청 및 대구테크노파크 등과 협업해 △치안수요 발굴 및 거버넌스 위원회 운영 △주민체감형 치안솔루션 실증 및 확산을 통한 지역 우수사례 발굴 △과학치안 전문가 양성교육 운영을 통해 과학치안 역할증대 및 성과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이중구 대구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드론은 움직이는 CCTV와 같다. 사업이 완성 단계에 이르면 경찰의 범죄예방 패러다임이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체감형 연구개발을 추진해 기술 선진화 주도를 통한 과학치안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4-08-01

힐링도 좋지만 안전 우선… ‘트레킹 사고’ 주의보

경북소방본부는 최근 도내 트레킹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1일 ‘트레킹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경북소방본부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출동 건수는 총 1467건이었으며, 올해는 7월 말 기준 538건이 발생했다.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사망자 15명 부상자 461명으로 총 476명에 달한다.실제로 지난해 4월 1일 A(62대) 씨는 울릉도 거주자 북면 죽암길 인근 야산에서 추락해 상처를 입었고, 지난 25일 B(30대) 씨와 C(30·여) 씨가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트레킹 코스에서 길을 잃고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산악사고가 발생하면 차량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 많고, 인력으로 접근해서 구조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된다.특히 등반 중 중상을 입는 경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수도 있기 때문에 등반객 안전을 위한 각별한 주의와 함께 안전 수칙 준수가 요구된다.따라서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지정된 등산로 이용 △절벽이나 협곡 등의 낙석 주의 △사고에 대비한 보온용품, 랜턴 및 예비 배터리 지참하기 △등산화를 착용 및 최소 2명 이상 동행하기 △날씨가 나빠지거나 어두워지기 전 하산하기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 계획하기 △위험한 곳 우회하기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박근오 소방본부장은 “휴가철 여가를 즐기기 위해 산을 찾는 도민이 늘어 날것으로 예상된다”며 “등산 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빠른 구조를 위해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 표지판과 국가지점번호를 함께 알려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01

신한울 1호기, 준공식 날 터빈 정지로 멈춰

경북 울진에 있는 신한울원자력발전소가 종합 준공식 날인 1일 고장을 일으켜 자동 정지 됐다.한국수력원자력과 산업통상자원자력은 이날 오전 7시 7분에 신한울 1호기(140만kW급) 터빈의 작동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한울원자력본부는 중단 원인으로 보호신호 중 하나인 제어봉제계통의 저전압 오신호 발생으로 터빈이 정지된 것으로 파악했다.터빈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증기 힘으로 돌아가면서 전기를 만드는 장치로 한울원자력본부는 해당 설비 정비 후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울진에 나란히 있는 신한울 1호기와 2호기는 각각 1.4기가와트(GW)의 설비용량을 가진 쌍둥이 원전이다.신한울 1·2호기는 핵심 설비인 원자로 냉각재 펌프(RCP)와 원전 계측 제어 시스템(MMIS)을 국산화하여 기술 자립을 이룬 국내 최초의 발전소다.신한울 1호기는 2022년 12월에 상업 운전을 시작했으며, 신한울 2호기는 올해 4월에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신한울 1·2호기는 연간 201억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경북 지역 전력 소비량의 45%에 해당한다.한수원은 당초 이날 오후 황주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울 1·2호 종합 준공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이날 신한울 1호기의 발전 중단으로 행사를 연기했다.앞서 신한울 2호기도 최근 유사한 고장이 발생해 전력 생산이 한동안 중단된 적이 있다. 신한울 2호기는 지난달 20일 제어 계통의 문제로 터빈 가동이 중지됐다가 이달 9일 발전을 재개했다.여름철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시기를 앞두고 원자력 발전소 한 곳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력 당국의 수급 관리에 부담이 예상된다.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5∼9일 오후 5∼6시 사이에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주요 발전기와 송·변전 설비의 안정적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한편, 한울원자력본부는 1일 일어난 터빈 정지 사태에 대해 안전 계통과는 무관한 설비 고장이라고 밝혔다./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2024-08-01

주말, 포항 청림동에 가면 무료로 요트 등 5개종목 해양레저체험 가능

주말 포항 남구 소재 청림해변에 가면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해양레저스포츠를 맘껏 즐기고 체험할 수 있다.  남녀노소 이용료가 무료여서 인기다.  (사)해양레저스포츠연합회가 지난달 27일부터 문을 연 해양스포츠레저 체험교실은 오는 4일까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여름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고 바다를 보다 가까이 해 해양을 친숙하게 하는 한편 해양스포츠 저변확대를 위해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체험교실이지만 어린이, 어른들도 참여 가능하다.  종목은 서핑, 카약, 도킹보트, 패들보드, 크루즈요트 등 5개다.  모두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어 다소 생소한 바다에 들어가더라도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잠시 짬을 낸 해수욕은 덤이며 백사장에서도 여러가지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일반인들 경우 좀처럼 기회가 없는 요트를 타고 1시간 정도에 걸쳐 영일만 앞바다를 둘러보는 쏠쏠한 재미는 체험교실의 백미다.  다른 곳에선 수 만원을 받고 있는 요트체험 역시 무료다.  다만, 시간은 하루 3회로 정해져 있다. 개장은 오전 9시며 교육은 1차가 10시 ∼11시30분, 2차는 오후1시∼2시 30분, 3차가 오후 3시30분∼5시까지다. 그동안 1천5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사)해양레저스포츠연합회 장영구 회장은 “해양스포츠가 확산일로에 있지만 아직 학생들에게는 생소한 부분이 없지 않아 용기를 주고 친숙하게 해 주자는 차원에서 이 체험교실을 열었다”면서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단정민 기자

2024-08-01

경북RCY, 경북보건단체와 캄보디아 어린이에 ‘우정의 선물 상자’ 지원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RCY(RedCrossYouth)가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경북보건단체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해 캄보디아 깜퐁톰주 내 초등학생 및 어린이 환자 1000명에게 ‘우정의 선물상자(학용품 세트)’를 전달했다. 경북보건단체 해외의료봉사는 2013년부터 경북의사회를 비롯한 치과의사회·한의사회·간호사회·약사회 5개 보건단체가 추진해 온 봉사활동이다. 경북적십자사는 지난해부터 동참하기 시작해 저개발국가 현지 어린이들에게 경북RCY단원이 직접 제작한 ‘우정의 선물상자’를 지원해 왔다.우정의 선물상자는 노트, 필통, 색연필, 연필 등 학용품 세트로 구성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재)운정국제교육재단의 후원(2천500만 원)으로 마련됐다. 경북적십자사는 올해 총 2100개의 선물 상자를 경북의사회 해외 의료봉사활동 및 청소년 멘토링 해외 봉사활동과 연계해 캄보디아 등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지원할 계획이다.윤치호 RCY 담당자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지원하는 나라로 변화함을 몸소 체감하며, 우리의 지식과 자원을 기꺼이 나누는 세계적 연대와 인류애 실천의 현장이었다“며 ”우정의 선물상자를 받으며 기뻐하는 캄보디아 아이들의 미소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또 다른 온정을 전할 수 있듯,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활발한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우정의 선물 상자’는 1차 세계대전 중 미국, 캐나다, 호주의 청소년들이 전쟁의 고통을 겪는 세계 각국의 친구들에게 선물 상자를 만들어 보낸 것을 계기로 시작된 국제적인 청소년적십자(RCY) 활동이다. 현재는 전쟁, 빈곤,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웃 나라의 청소년들에게 학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01

DGIST, EU와 손잡고 반도체 원천기술 확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유럽연합(EU)과의 글로벌 공동연구를 통해 반도체 원천기술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한국과 EU는 반도체 분야의 기술 협력을 위해 총 4개의 ‘공동연구 컨소시엄’을 선정했으며, DGIST는 이 중 2개의 컨소시엄에서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앞서 한국과 EU는 지난 2022년 11월 반도체 협력 강화를 위해 ‘한-EU 디지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EC 산하의 반도체 연구개발 지원 전문기관인 Chips Joint Undertaking(Chips JU)은 약 16개월간 상호 협의를 거쳤고, 올해 2월 사업공고를 시작으로 과제 접수, 평가 등 일련의 전 과정을 공동으로 추진했다.그 결과 총 4개의 ‘공동연구 컨소시엄’ 과제가 선정됐으며, DGIST(2개 과제), 성균관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이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한-EU 반도체 공동연구’는 ‘이종집적화’와 ‘뉴로모픽’ 분야를 주제로 7월부터 2027년 6월까지 3년간 수행되며, 한국에서는 총 84억원(과제당 21억원), EU에서는 약 600만 유로(과제당 150만 유로)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한다.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윤종혁 교수는 ‘실리콘 포토닉스 기반 solid-state LiDAR 데이터 뉴로모픽 연산가속기’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연구팀은 LiDAR 센서 분야의 연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보다 막대한 양의 point cloud 데이터를 저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저전력 뉴로모픽 연산시스템에 대한 다중 계층(소자, 회로설계 및 시스템)’ 관련 원천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또 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한상윤 교수는 ‘뉴로모픽 광학 전이학습 AI 엔진을 위한 이종집적 다중소재 광집적회로 칩렛’을 주제로 글로벌 공동연구를 수행한다.DGIST 이건우 총장은 “이번 ‘한국-EU 반도체 공동연구’에 DGIST가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EU와의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반도체 원천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앞으로도 혁신적인 연구와 국제 협력을 통해 반도체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2024-07-31

경북교육청, 2024학년도 2학기 유·초·중학교 학급 확정

경북교육청은 2024학년도 2학기 유·초·중학교 총 1만1105학급 편성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이날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학기 학급편성 결과, 유·초·중학교 총 학급수는 1학기 대비 7학급이 증가한 1만1105학급으로, 유치원 1733학급(1학급 감소), 초등학교 6403학급(10학급 증가), 중학교 2969학급(2학급 감소)이다.신설 학교 인근 공동주택 입주에 따른 학생 수 증가(포항 초서초등학교, 포항용산초등학교, 포항 달전초등학교)와 복식학급이 해소되는 2교(안동 길안초등학교, 청도 덕산초등학교), 학생 전출로 인한 학급 감축(의성 안평초등학교, 영천 화산중학교, 청송 구천중학교)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학급편성 기준은 지역별 학교 배치 여건과 학생 수 증감 등을 고려해 공·사립 유치원은 연령에 따라 16~26명, 초등학교는 동 28명(1학년 27명)과 읍·면 24명, 중학교는 동 26명과 읍·면 24명의 기준 인원을 적용한다.경북교육청은 "전반적인 학령아동 감소에도 불구하고 2학기 학급 변동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기 중 학급 증설과 감축은 원칙적으로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예외적으로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에 따라 학생이 급증하는 학교와 복식학급이 해소되는 학교의 경우에는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학급을 재편성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7-31

엽사들도 구분어려운 '노루와 고라니'..고라니 잡으면 보상, 노루는 불법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야생동물 때문에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지자체별로 운영하는 야생동물피해방지단(이하 피해방지단) 소속 엽사가 포상금이 걸린 고라니인줄 알고 포획했지만, 보호종으로 분류된 노루와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31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 동구 피해방지단 소속 엽사 1명이 ‘유해조수’로 분류된 고라니를 포획해 관련 예규에 따라 구청에 포획 사실을 신고했다. 하지만, 야생생물관리협회(이하 협회) 측이 현장에서 당시 포획된 동물을 확인한 결과 해당 동물이 노루로 의심된다며 보호종에 대한 불법 포획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동구는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대표인 한 동물병원장에게 의뢰를 맡겨 현장에서 포획된 동물이 고라니인지 노루인지 확인하도록 했다. 당시 동물병원장은 “개체 엉덩이에 노루의 주요특징인 흰털이 없고, 몸집이 작으며 뿔과 송곳니가 없으므로 암컷 고라니로 판명된다”고 판단, 동구는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사안을 종결시켰다.반면, 협회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협회 관계자 A씨는 “엽사가 고라니와 노루를 멀리서 구분하기 헷갈려 일단 수렵을 하고 본 것 같다”며 “현장에서 봤을 때, 크기가 고라니보다는 크고 엉덩이 부분에 교미철마다 나타나는 하트모양 흰색 표식 등이 있어 노루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앞서 충북 옥천 등에서 노루를 고라니로 속여 포상금을 부정으로 수급하려 한 사례가 종종 있는 것처럼 노루와 고라니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한편, 동구는 피해방지단 운영 예산 범위에 맞춰 고라니 한 마리당 3만원 정도의 포상금을 포획한 사람에게 지급하고 있다. /안병욱기자

2024-07-31

‘도로 위 무법자’ 전동 킥보드 사고 빈발… 해결책 없나

지난달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을 산책하던 60대 노부부가 전동킥보드에 치여 숨졌다. 사고 당시 킥보드엔 여고생 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최소한의 안전 수칙도 지키지 않았다. 둘 모두 안전헬멧을 쓰지 않았고 심지어 면허도 없었다.사람들에게 충격을 던진 이 사고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다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21일엔 경북 영주 한 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전동킥보드가 택시와 충돌했다. 사고로 킥보드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은 의식 불명 상태의 중상을, 10대 남성도 머리에 경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남성은 면허가 없었고, 게다가 과하게 술을 마신 상태였다.2018년부터 국내에 도입된 공유 전동킥보드로 인한 사고 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9년 447건이었던 사고 건수는 2021년 1735건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엔 무려 2389건으로 폭증했다.이는 2019년 대비 5.3배 급증한 것으로 부상자는 5.5배(473-2622) 사망자는 3배(8-24명)가량 늘어난 수치다.대구·경북의 경우도 최근 3년간 전동킥보드로 인한 사고 건수가 해마다 두 배가량 급증했다. 대구는 2019년 24건, 2020년 43건, 2021년 10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 역시 2019년 7건이던 사고 건수가 2020년엔 16건, 2021년에는 74건으로 늘었다.교통법규 위반 단속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북도 내 단속건수는 2021년 1152건, 2022년 2993건, 2023년 4187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가장 많이 적발된 단속유형은 ‘안전모 미착용’이다.정부는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개인형 이동장치의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규제하기 위해 2021년 도로교통법을 개정했다. 개정 법률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할 때는 △원동기 면허 지참 △안전모 착용 △2인 이상 탑승 금지 △자전거 도로에서만 운행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반해도 처별 규정이 벌금 20만원 이하로 비교적 낮고, 단속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사고 건수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다.이런 현실을 감안해 개인형 이동장치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과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포항시는 2021년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 안전 증진 조례안’을 제정했다. 하지만 조례가 ‘안전이용을 위한 환경 조성 및 안전교육 등을 실시할 수 있다’는 추상적인 내용이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이와 함께 개인형 이동장치의 최고 시속(25㎞)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대구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최초로 개인형 이동장치의 최고 시속을 20㎞로 제한했다. 그 결과 관련 교통사고가 전년 동기대비(1~6월) 20건 감소(29%↓)했고 부상은 23건 감소(23%↓)하는 효과를 얻었다.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개인형 이동장치의 최고속도를 5㎞만 하향 조정해도 정지거리를 7m에서 5.2m로 감소(26%↓)시키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행자가 받는 충격 또한 35%가량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이에 지난 24일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는 대구시의 개인형 이동장치 속도 하향 정책의 전국 확산을 위해 올해 7월 대여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오는 12월 말까지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개인형 이동장치 속도를 시속 20㎞로 제한하는 시범운영 사업을 실시한 후 관계 법령의 개정까지 검토하고 있다.한편 경찰청은 8~9월에 걸쳐 안전모 미착용과 주행도로 위반, 2인 이상 탑승 등의 안전수칙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2024-07-31

‘방심했나’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코로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됐음에도 근래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어 고위험군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상주시보건소(소장 김재동)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최근 4주간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코로나19는 지난해 8월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전환한 이후 표본감시 중이다.입원환자 수가 지난 동절기 정점에 도달한 뒤 감소하다가 6월 4주차부터 증가 추세로 돌아서 최근 4주 동안 주간 입원환자 수가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증상은 일반적으로 5~7일간 지속되는데 주로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 근육통과 피로가 동반되거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지만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을 이용하는 고령자의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생성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되므로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독감처럼 자율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찰을 받고 필요시 치료제도 복용해야 한다.이금숙 질병관리과장은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4-07-31

‘봉화 복날 경로당 농약사건’ 첫 사망자 나와. 경찰, 유력용의자 선상 올려놓고 수사중 숨져.

봉화 경로당 농약사건 피해자인 A씨(85·여)가 사건 발생 보름만인 30일 안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복날 농약 사건으로 인한 첫 사망자다.   A씨는 사건 발생 사흘 뒤인 지난 18일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며칠 전부터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그간 이번 사건의 유력용의자로 A씨를 선상에 올려 놓고 수사해 왔덤 점을 감안하면 이 사건 해결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사건 발생 뒤 전담팀을 구성, 그간 수사에 나섰던 경찰은 피해자 5명 중 4명의 할머니에게서는 2가지 살충제 성분이 공통으로 검출된 반면  A씨 몸에서는 4가지 살충제와 1가지 살균제 성분이 나오면서 A씨 집 수색을 포함 경위 추적과 친인척 등 주변을 집중 수사해 왔다.A씨 아들(61)은 경찰조사에서 “어머니가 사건 당일에는 괜찮다더니, 지난 18일 오리고기 잘못 먹은 것 같다”고 한 뒤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사도 안 짓는데 집에서 농약 성분이 나왔다하니 기가 막힌다”며 가족들도 의아해 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수사과정에서 A씨가 지난 18일 농약 중독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 자신의 통장에서 예치금 전액을 찾아 가족에게 전달한 것을 밝혀낸데 이어 경로당 회원들간 갈등이 있었다는 정황도 확인했다. 일부 경로당 회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회장 B씨 등 피해자 4명은 파크골프클럽 회원이면서 봉화읍 경로당의 회장단이다.  이들은 수개월 전부터 회원들의 경로당 주방 출입을 통제시켰다고 한다. 공용으로 골고루 먹어야 할 음식이나 음료 등을 회원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임의로 먹거나 가져가는 바람에 이뤄진 조치였다는 것. 그러나 일부 회원들은 “회장단들만 경로당 주방에 마음대로 드나들며 음식을 먹는다”며 “이런 불평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봉화 경로당 농약사건은 초복이었던 지난 15일 발생했다. 경로당 회장 B씨 등 4명은 봉화읍 그라운드파크골프장에서 1시간쯤 운동을 한 후 경로당 단체 점심 식사 자리에 참석했다. 운동으로 다른 회원들보다 다소 늦게 모 식당에 왔던 이들은 같은 식탁에 앉아 오리불고기를 먹었다. 이후 함께 경로당에 잠깐 들렀다가 헤어졌다. B씨 등 4명은 경로당에서 냉커피를 주방 냉장고에서 꺼내 종이컵에 나눠 마셨다고 한다. 냉커피는 회장이 플라스틱 통에 커피 믹스 여러 개를 섞어 미리 타둔 것이었다. 경로당 모 회원은 “회장이 회원들을 위해 통에 식혜나 커피를 타 냉장고에 자주 넣어두었다”면서 “사고 당일 경로당엔 회원도 여러 명 있었지만 4명(피해자)만 주방에 들어가 커피를 마셨다”고 말했다. 커피를 나눠마신 이들은 경로당에서 나와 각자 복지회관에 가거나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경로당에 있었던 A씨는 이날 냉커피를 마시지는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이날 같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저녁 늦게까지 경로당에서 다른 할머니들과 화투를 치다 집으로 돌아갔다.  커피를 마신 A씨 등 3명은 당일 복통과 호흡 곤란에 심정지 등의 증상을 보이며 잇따라 쓰러졌다. 이어 다음 날 오전엔, 함께 커피를 마셨던 또 다른 회원이 집에서 정신을 잃어 병원에 실려갔다. 이들 4명의 위 세척액에선 공통적으로 살충제 2가지 성분이 검출됐다.사고 발생 사흘 뒤인 지난 18일 오후 A씨에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 그는 이날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노인 일자리사업에 참여했가가 병원으로 갔다. 경로당 한 회원은 “A씨가 읍내병원에서 ‘그날 오리고기 먹은 게 속이 안 좋다. 나도 비슷하니까 안동병원에 보내달라’고 했다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병원이 실시한 A씨의 위 세척액에서 다소 충격적인 사실이 나타났다.  앞선 피해자 4명과 같은 살충제 성분 외에도 살균제 등 다른 성분이 검출됐던 것. 경찰은 이 부분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A씨가 뒤늦게 농약을 마셨거나, 증상이 늦게 발현됐거나, 또 다른 경로로 음독하게 됐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집중 수사해 왔다. 그러나  A씨가 숨지면서 이 사건 해결은 미궁으로 빠지게 됐다.  설령, A씨의 범행으로 증명되더라도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될 수 밖에 없다.한편, 할머니 4명 중 3명은 퇴원해 집에서 회복 중인 상태다. 현재 병원에 남은 할머니 B(69·여)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할머니들 중 건강 예후가 괜찮은 이들에게 일부 조사를 진행했으며 건강 상태를 봐가며 수사 속도를 조절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A씨 외에도 용의자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4-07-31

“정수장 상류 ‘골프장 건립’ 안된다” 포항 인근 주민들 반대 목소리

포항 남구 연일읍 학전리 포항에스케이지씨 골프장 개발을 놓고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나서 불허를 촉구했다.이날 주민 등 10여 명은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포항에스케이지씨가 약 31만평 규모의 대중골프장 18홀과 휴양시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골프장 예정 부지의 96%는 생태·자연도 2급의 자연 녹지지역이며 수달, 담비, 삵 등 다수의 법정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이같은 환경에서 골프장 개발허가가 진행 중이고, 최근 절차상 주민의견서를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역의 청정한 자연이 골프장 개발로 사라지는 현실을 통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골프장 예정지 40%가 국·공유지이며 포항시가 그 부지를 사업자에게 임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런 특혜를 골프장 사업자에게 베푸는 이유가 무엇인지 포항시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자명천을 따라 골프장 터 하류 방향으로 7.4km에 유강 정수장이 있어 조정지 설치로 법적 기준(7㎞)을 벗어날 수 있지만,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다량의 농약이 장차 어떤 피해와 오염을 가져올지, 가까운 식수원이 가장 먼저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골프장 예정지는 박승호 포항시장 재임시 포항시가 테크노파크단지를 추진하다  무산된 사업부지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당시 시는 이 사업을 강하게 밀어부쳤으나 환경부 등에서 상수원 상류지역이라는 이유로 불허하는 바람에 상당한 예산만 낭비하고 포기했었다.      /이시라기자

2024-07-30

어린이집 원장·교사, 원아 훈육·훈계 할 수 있다

어린이집 원장이나 보육 교사가 영유아의 학업·인성·대인관계, 보건·안전 등을 지도하기 위해 훈육이나 훈계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관련법 시행령에 명시됐다.교육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이번 시행령 개정은 어린이집 보육 교직원의 보육 활동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개정된 영유아보육법의 후속 조치다.개정된 시행령에는 어린이집 원장 또는 보육교사가 학업, 보건·안전, 인성·대인관계 등의 분야에서 조언, 상담, 주의, 훈육·훈계 등의 방법으로 영유아를 지도할 수 있다는 조항이 신설됐다. 다만 도구나 신체 등을 이용해 영유아의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명시됐다.영유아 생활지도의 구체적인 범위와 방법은 교육부 장관이 정해 고시하도록 했다.보육 교직원의 보육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시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근거도 마련됐다.개정된 시행령은 국가는 5년, 지방자치단체는 1년 주기로 보육활동 보호위원회, 시·도 보육활동 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육 활동 보호 시책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고 규정했다.이번 시행령 개정에는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 이행률을 높일 수 있도록 설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장의 명단을 더 구체화해 공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기존에는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지키지 않은 사업장의 명칭과 상시 근로자 수, 여성 근로자 수, 보육 대상 영유아의 수와 미이행 사유, 실태조사 불응 사실 등만 공표됐으나 앞으로는 여기에 사업주 성명, 명단 공표 누적 횟수가 추가된다.아울러 이번 개정으로 인건비 보조 대상이 ‘보육 교사’에서 ‘보육 교직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보육 교사뿐 아니라 보육 교직원에 대해 국가나 지자체가 인건비를 보조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어린이집 교사 외에도 어린이집 관리·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역시 인건비 보조 대상이 된다는 뜻이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개정으로 보육 교직원의 보육 활동 보호와 직장 어린이집 미설치 사업장에 대한 제재가 강화돼 교육·보육 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지영인턴기자

2024-07-30

정부, 극한 기후변화 대비한 댐 만든다

정부가 극한 홍수나 가뭄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물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14년 만에 신규 댐 건설을 추진한다.환경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했다.환경부가 발표한 후보지는 경북 김천(감천)·예천(용두천), 경기 연천(아미천), 강원 삼척(산기천), 경남 거제(고현천)·의령(가례천), 울산 울주(회야강), 전남 순천(옥천)·전남 강진(병영천) 등 9곳의 지자체다.환경부가 이날 후보지를 발표한 데는 기후변화로 극한 홍수·가뭄이 점차 ‘상시화’ 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댐 건설을 미룰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깔렸다.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신규 댐 추진 계획을 직접 발표하며 “지금 시작해도 10여년 정도가 소요되는 만큼, 최근 기후 위기를 감안할 때 댐 건설을 더 이상 늦출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실제로 국가 주도의 댐 건설은 2010년 착공된 경북 영천의 보현산 다목적댐 이후 14년간 전무하다.그 사이 기후변화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우리나라 기상 상황은 점점 극한으로 치달았다.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7월 한 달간 경기 파주(873㎜), 충남 부여(809㎜), 전북 익산(704㎜) 등은 연 강수량의 절반을 넘어섰다.특히 익산은 500년 빈도 이상의 강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극한호우 등으로 인해 최근 3년간 피해액은 1조6000억원이 넘고, 인명 피해도 85명에 달했다.반대로 2022년 남부지방에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227일 동안의 가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생활용수 부족과 함께 국가산업단지 내 공장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환경부는 “2022년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경북 포항 냉천 유역의 경우 상류에 항사댐이 미리 건설됐더라면 피해를 크게 줄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환경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 이후 1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21곳에 댐을 신설해달라고 신청했다.경북 포항·김천·예천·경주, 대구, 울산 울주군, 경남 김해·거제·의령·함양, 전남 순천·장흥·강진·고흥·영광, 경기 연천, 강원 삼척 등이 댐 신설을 신청했다.이들은 “홍수 방어능력을 갖추고 지역주민과 산업을 위한 생·공용수를 공급하려면 댐 신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번 후보지 발표로 댐 건설 추진의 첫걸음이 시작됐지만, 착공까지 거쳐야 할 관문이 몇가지 남아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동의다. 댐 건설로 수몰되거나 다른 지역과 단절되는 지역에 대한 적절한 지원책이 없다면 주민 반대로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환경부는 “8월부터 지역 설명회,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에게 댐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재정당국 등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7-30

“연일 폭염 기승… 농작물·가축 관리 철저히”

경북농업기술원은 집중호우가 끝난 후 도내 전역에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지속됨에 따라 30일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과 농작물 및 가축의 고온 피해가 없도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기술원은 폭염에 따른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급적 낮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작업을 중단하고,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야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의 농업인은 폭염에 취약하므로 무리한 농작업은 삼가며,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그늘 밑으로 옮긴 뒤 목과 겨드랑이에 차가운 물병을 대 체온을 내려야 한다.과수원에서는 물 빠짐이 좋도록 배수로를 정비하고 평소보다 물주는 양을 늘려 토양이 적당히 수분을 머금고 있도록 관리하고, 강한 직사광선이 열매에 직접 닿지 않게 가지를 재배치하고 가지에 열매가 적정량이 달릴 수 있도록 솎아준다.아울러 외부 온도가 31~32도 일 때 과수원 내에 설치된 미세살수장치를 가동해 잎과 열매 온도가 오르는 것을 막고 이때 미세살수는 5분간 물을 뿌리고 1분간 멈추도록 설정한다. 외부 온도가 31도를 넘거나 열매에 강한 직사광선 노출이 예상될 경우, 탄산칼슘이나 카올린을 열매 위주로 뿌려준다.시설하우스는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차광 및 환풍시설, 안개분사 시설을 설치하고 인삼은 고온기에 흑색 2중직 차광막을 덧씌워 해가림 시설 내부의 온도를 낮추며, 약용작물은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두둑이나 고랑에 충분히 물을 준다.밀폐된 축사에서 가금류를 사육하는 농가의 경우 평소보다 사육밀도를 10~20% 낮추고, 깨끗하고 시원한 물(10~20℃) 충분히 공급해야 하며, 환기팬은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축사 외부에 단열재 부착과 차광막을 설치해 축사 온도상승을 막아야 한다.아울러 폭염이 지속되면 전기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정전에 대비해 정전 경보기 설치와 비상 발전기를 준비하도록 한다.조영숙 기술원장은 “집중호우가 끝나자마자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농작물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고온기 농작업, 농작물, 가축관리 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현장기술지원단을 구성해 긴급영농지도를 통해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7-30

올 여름 휴가는 즐길거리 풍성한 경북 휴양림으로

경북도가 지역 내 휴양림에서 물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휴가를 맞은 관광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고 30일 밝혔다.경북도는 공·사립 자연휴양림 22개소의 연간 이용객 수 10%증가와 2026년까지 가동률 60%달성(2024년 51%)을 목표로 하고 있다.경북 휴양림에서 무더위를 한 방에 날리고 싶다면, 포항 비학산, 김천 수도산, 안동 계명산, 구미 옥성, 영천운주산 승마, 상주 성주봉, 의성 금봉, 성주 독용산성 자연휴양림 등에 마련한 야외 어린이 물놀이장으로 가면 된다. 이곳 물놀이장은 8월 중순까지 운영한다.문화와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청송자연휴양림으로 가면 된다. 청송자연휴양림에서는 휴양림 내 1000 여권의 책을 보유한 숲속도서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연풍광과 함께 독서, 산책, 휴식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감성을 채우고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기엔 안성맞춤인 곳이다.이 밖에도, 경주 토함산 자연휴양림은 8월 29일부터 한 달 동안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1객실(숲속의 집 8호, 23㎡)을 시범 운영한다. 이곳에는 반려견 동반자들을 위해 야생화단지 주변 등 지정 산책로 구역을 구분해 운영하고, CCTV를 설치한 반려견 놀이터를 마련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다만 맹견 8종은 입장이 제한되며 동물 등록을 한 반려견만 이용할 수 있으며, 반드시 보호자가 배변 봉투와 목줄을 지참해 동반 입장해야 한다. 휴양림 측은 추후 증가하는 반려견 양육 가구에 비해 부족한 반려견 놀이터를 점진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영천시는 출산한 부부를 대상으로 ‘출산기념 무료이용권’을 배부해 원하는 날짜에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보현산댐 짚와이어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경북도 내 휴양림을 방문하고 싶은 도민들은 산림휴양 통합플랫폼인 숲나들e에서 ‘자연휴양림’ 위치와 주소를 확인하고 각 프로그램, 부대시설도 한 곳에서 신청하면 된다.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이번 휴가철 스포츠, 물놀이까지 프로그램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휴양림에서 행복한 힐링의 시간을 누리길 바란다”며 “앞으로 경북만의 매력을 담은 다채로운 휴양상품을 선보여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