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만 하다가 처음으로 1등을 해 정말 기쁘고 즐거워요”
경주 외동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최강희 양(16)은 이번 철강 마라톤 학생부 5km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첫 1위의 기쁨을 안았다.
학교에서도 종종 대회에 차출됐지만 매번 2위에 머물렀고 작년 같은 대회에서도 2위를 기록했던 그는 “그땐 정말 아쉬웠는데 올해는 그때보다 훨씬 더 기쁜 결과를 얻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최 양은 달리기를 좋아하는 아버지 최용규 씨(50)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달리기에 익숙해졌다.
그는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진 않지만 아버지와 함께 5km, 10km씩 달리는 게 자신만의 훈련이자 루틴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작년엔 더운 날씨 때문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힘들었는데 올해는 비가 내려서 훨씬 시원했고, 그 덕분에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이번 대회의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또한 “올해가 중학생으로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나갈 수 있는 주변 대회는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