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생한 해군 해상초계기(P-3CK) 추락 사고의 원인을 밝힐 핵심 단서로 기대됐던 ‘음성녹음저장장치’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해군은 13일 “해상초계기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기에서 회수한 음성녹음저장장치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민간 전문업체에 복구를 의뢰했으나, 손상돼 복구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해군은 “합동조사위는 음성녹음저장장치 복구 여부와 별도로 기체 잔해, 사고장면 영상, 레이더 항적 및 통신 등 관제기록, 기체 정비 이력, 관련자 및 목격자 조사 등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포항에서는 해군 초계기가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이착륙훈련(Touch and Go: 활주로 접촉 후 재상승)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초계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4명 모두 사망했다. 해군은 사고 다음 날인 30일 순직 결정을 내리고, 희생 장병 4명 전원을 1계급 추서 진급시켰다.
또한 지난달 31일부터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 활동에 착수한 바 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