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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스코그룹, 파트너사들과 호주에 52조 투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를 만나 그룹과 호주 정부 간의 친환경 미래사업 협력을 논의했다.최 회장은 이날(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앨버니지 총리를 만나 “포스코그룹은 기후변화에 대응코자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철강 생산 시 이산화탄소 대신 물을 배출하는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수소환원제철에 필수적인 수소 확보를 위해 호주를 가장 중요한 투자대상 국가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앞으로 기존의 철강 원료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수소, 그린스틸에 이르기까지 호주에서의 투자 분야와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그룹은 태양광, 풍력 등 경쟁력 있는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그린 수소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환원)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인 ‘HBI’(Hot Briquetted Iron)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적용해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까지 생산을 확대하고,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 수소는 암모니아로 제조해 세계에 공급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그룹은 2040년까지 현지 파트너사들과 함께 수소 생산 분야에 280억달러, 그린스틸 분야에 120억달러 등 총 400억달러(약 52조원)를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앨버니지 총리는 “포스코그룹의 호주 사업·투자 계획이 호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며 “포스코그룹의 호주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그룹은 전했다.최 회장은 앨버니지 총리에게 한국과 호주의 사업 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도록 한국과 포스코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앨버니지 총리는 “내년에 한국 방문을 계획 중이며 그때 포스코도 찾아가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앨버리지 총리는 “호주 기업과 포스코홀딩스가 합작한 리튬 생산 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가보고 싶다는 의사를 최 회장에게 피력했다.앞서 최 회장은 지난 6월에도 호주를 방문해 마크 맥고완 서호주 수상을 비롯해 핸콕,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 필바라 미네랄스 등 호주 자원개발 기업의 회장들을 만나 기존 철강 원료 사업뿐 아니라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인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사업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당부한 바 있다.최 회장은 또 지난달 30일 시드니에서 개최된 제43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한국 측 위원장으로 참석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전략 광물 협력, 방위산업, 인프라,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한국·호주 간의 논의를 이끌었다.한편 포스코그룹은 지금까지 철광석, 리튬, 니켈 등 자원개발을 위해 호주에 4조원 이상을 투자해왔으며, 호주가 넓은 부지와 풍부한 태양광, 풍력 자원과 함께 선진적인 법규와 제도 등 우수한 사업환경을 갖추고 있어 해외 청정수소 개발에 최적화된 국가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부용기자

2022-12-01

대성창업투자, 1천100억 규모 메타버스 펀드 조성

대성그룹 계열사인 대성창업투자(주)는 지난 29일 메타버스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1천100억원 규모 ‘대성 메타버스 스케일업(규모 확대) 투자조합’ 결성총회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대성창업투자(대성창투) 설립 이래 단독 운영 펀드로는 가장 큰 규모이다. 국내 최대 규모 메타버스 펀드다.이번 펀드 결성에는 한국모태펀드가 600억원을 출자하고 중소기업은행과 신한캐피탈(주), 대성그룹 계열사인 대성홀딩스(주), 대성에너지(주), 대성청정에너지(주) 등이 투자자(LP)로 참여했다.대표펀드매니저는 대성창투 허윤석 이사가 맡는다.대성창투는 이 투자조합을 통해 향후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블록체인,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활용하는 메타버스 분야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또한 이 분야 벤처기업이 사업영역이나 규모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인수합병(MA)에도 투자하는 등 메타버스 분야의 초기 기업부터 스케일업 단계의 기업까지 글로벌 시장을 리드할 메타버스 대표기업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대성창투가 이번에 한국모태펀드 메타버스 투자조합 운용사(GP)로 선정되고 은행, 캐피탈, 그룹 계열사들의 출자를 이끌어낸 것은 메타버스 연관 분야에 대한 풍부한 투자 경험과 뛰어난 성과, 우수한 운용인력 보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대성창투는 이번 펀드 결성으로 KDB 대성-HGI 그린 임팩트 투자조합, 대성 블라썸 일자리 투자조합 등 총 16개를 운용 중이며 전체 운용자산(AUM)은 4천76억원이다.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메타버스는 단지 하나의 새로운 산업분야라기보다는 우리 산업 전반과 세계 경제의 미래를 주도하게 될 게임체임저가 될 것”이라며 “이 펀드 결성을 통해 대성그룹이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전략적 고지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성창투는 비전펀드 투자를 유치한 AI 분야의 뤼이드, 기업공개(IPO)를 앞둔 XR 기업인 이노시뮬레이션 등과 함께 크래프톤, 시프트업, 두나무, 리디 등 유니콘 기업들에 투자해 괄목할 성과를 거둔 바 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22-11-30

LIG넥스원,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 착수

LIG넥스원(대표 김지찬)이 세계 최초로 장사정포요격체계 탐색개발에 착수했다.  LIG넥스원은 16일 “국방과학연구소와 ‘장사정포요격체계 탐색개발 체계종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국형 장사정포요격체계(LAMD)의 주요 구성요소들을 종합하는 ‘체계종합’이다. 계약금액은 약 113억원이다.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올해부터 2024년까지 장사정포요격체계 탐색개발을 진행하고, 2029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장사정포요격체계는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요격체계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Iron Dome)’과 같은 개념이다. 때문에 ‘한국형(K) 아이언돔‘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을 형성해 동시다발적으로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요격하는 무기체계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세계 최초 장사정포 요격 무기체계를 갖추게 된다. 특히 장사정포요격체계는 지난 2월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열린 첫 시험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2026년까지 조기 전력화하겠다고 공약했던 한국형 3축체계 핵심전력 중 하나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11-16

고환율 파고에 대구기업 10곳 중 4곳 ‘경영 고통’

대구기업 10곳 중 4곳이 고환율로 경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환율은 기준금리와 마찬가지로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24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기업 수·출입 제조업 120곳을 대상으로 한 ‘환율 상승에 따른 대구기업 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41.7%가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단가 인상’, ‘대금 결제 시 환차손 발생’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결제 대금의 환차익 등으로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22.5%며, 긍정·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다는 기업도 25.8%에 달했다. 또 ‘통상 환율이 10% 상승’하는 상황에 대해 응답 수출기업 10곳 중 6곳에서 수출금액이 늘고, 수출금액 증가율은 평균 7.4%, 이윤은 평균 3.9% 포인트 개선된다고 응답했다.생산비용 부문은 응답기업 전체 10곳 중 8곳이 늘었다고 답했고, 평균 9.0%의 비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비용 증가의 주원인으로는 해당 기업의 95.8%가 ‘원자재비 부담 증가’를 꼽았고 유류비 증가 등에 따른 ‘물류비 증가’(52.1%) 등의 순으로 답했다.환율 변동 관련 10곳 중 4곳에서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고, 대응 중인 기업조차도 인건비 등 원가절감, 수출입 단가 조절 등의 대비책에 그쳤다.대구상공회의소 이재경 상근부회장은 “환율 변동에 대비해 기업이 환 헤지 상품 가입 등 외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겠지만, 기준금리와 마찬가지로 환율은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 힘든 만큼 수출·입 관련 금융 보증 지원 강화 및 주요국과의 통화 스와프 확대 등 정책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2022-10-24

포스코 침수… 경영진 책임-자연재해 공방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창사 이후 49년 만에 처음으로 가동을 멈췄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일주일 만에 고로 재가동에 성공했지만, 완전 정상화 기간을 두고 정부와 포스코의 예측이 엇갈리면서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은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정부에서 포스코가 태풍 사전 대비를 충분히 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영진 책임론을 꺼내 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철강수급 조사단’은 지난 16일 1차 조사를 위해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했다.산업부는 앞서 14일 철강산업 수해 현장 복구를 총력 지원하기 위해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TF’를 운영하는 한편 민관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을 구성해 피해 상황 파악과 현장 복구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그러면서 “태풍 힌남노가 충분히 예보된 상황에서도 이런 큰 피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중점적으로 따져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태풍 피해가 포스코가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던 인재(人災)는 아니었는지, 포스코가 피해 상황을 축소 보고한 것은 아닌지 면밀히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그러자 포스코는 다음날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침수 피해는 ‘천재지변’(自然災害)임을 강조하며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포스코는 “힌남노가 초강력 태풍이라는 예보에 통상적인 태풍 대비책과는 다른 훨씬 더 강력한 방재 대책을 수립해 지난달 31일부터 태풍종합상황실을 운영했고, 태풍이 상륙한 6일에는 전 직원이 비상 대기를 하고 있었지만 오전 6시쯤 냉천이 범람하면서 포항제철소 전체가 1시간도 안 돼 순식간에 잠겨버렸고 급기야 제철소 전체의 정전이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냉천 바닥 준설, 불필요한 구조물 제거 등 하천을 재정비해 물길의 흐름을 원활히 해야 냉천 범람을 구조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맞섰다.포스코는 포항시의 냉천 공원화 사업으로 강폭이 좁아지면서 물길이 막혀 피해가 커진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권 교체기마다 포스코의 수장이 바뀌었던 전례가 있는 만큼 포스코그룹의 수장인 최정우 회장에 대한 이번 태풍피해 책임론 분위기도 그런 기류와 관계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온다.포항제철소의 정상화 기간을 놓고도 포스코와 정부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포스코로부터 철강 제품을 공급받는 자동차와 조선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포스코는 이달 말까지 전기강판 공장을 정상화하고 후판 공장은 10월까지, 냉연·열연공장은 12월 초까지 모두 정상 가동하며 3개월 안에 복구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정부는 포항제철소의 완전 정상화까지 걸리는 기간을 6개월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열연2공장 같은 경우 최장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고 스테인리스 등 다른 부분도 정상화에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포항제철소의 정상화에 걸리는 시간이 3개월을 넘어설 경우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전방산업으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전기차 구동모터의 핵심 소재인 전기강판을 비롯해 선재와 스테인리스스틸(STS) 등 일부 철강 제품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되고 있어 업계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포스코는 열연, 후판, 스테인리스 등 주요 제품의 재고를 2∼3개월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필요시에는 해외생산법인을 활용해 철강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9-18

포항제철소, 철강반제품 생산… 정상가동 체제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고로 3기 및 일부 제강공장 정상 가동으로 철강반제품 생산을 시작했다.지난 10일 3고로, 12일에는 4고로와 2고로가 순차적으로 정상 가동에 돌입해 포항제철소 모든 고로가 정상가동 체제에 돌입했다.포스코는 12일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제강공정에서 처리하기 위한 제강 및 연주설비 복구에 집중해, 제강공장의 경우 전로 총 7기 중 4기와 연주 총 8기 중 4기를 이날 재가동했다.냉천 인근에 위치해 범람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압연라인은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압연라인의 배수 작업은 80% 정도 마무리됐다. 우선 가동이 필요한 1열연공장과 3후판공장은 배수가 완료돼 전원 투입을 시작했지만, 압연라인 지하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돼야 정확한 피해규모 추산 및 압연라인 복구·가동 계획이 수립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포스코는 국내 철강수급 안정화 및 고객사 피해 최소화를 위해 13일부터 비상출하대응반을 가동했다. 보유중인 재고의 신속한 출하로 고객사 수급안정화에 최우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포스코는 수리일정 조정 등을 통해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하고, 고객사 긴급재는 광양제철소 전환생산을 통해 우선 대응할 계획이다.포스코는 장기간 복구상황이 이어지면서 안전 경각심이 자칫 약화되는 등 잠재 위험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안전위험 감소를 위해 작업단위별로 책임자를 선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침수후 설비 재가동에 따른 전기 감전, 가스 누출 등 중대 위험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며 안전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은 12일에도 포항제철소 현장을 찾아 이번 제철소 침수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냉천 범람 지역을 우선 둘러보고, 여전히 배수와 진흙제거 작업이 한창인 압연라인을 집중 점검했다.최정우 회장은 스테인리스제강공장, 전기강판공장, 선재공장, 3고로 등을 차례로 돌아보며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복구활동에도 함께 참여했다.최정우 회장은 “복구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며, 서두름 없이 규정된 절차에 철저히 입각해 복구작업에 임해달라”고 안전 최우선 작업을 강조하는 한편, “냉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와 복구과정에서 제철소를 지키고 살리기 위해 보여준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9-13

현대제철, 저탄소 고급판재 시험생산 성공

현대제철이 생산 과정의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인 ‘저탄소 고급 판재’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현대제철은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활용해 1.0GPa(기가파스칼·단위면적당 100㎏의 하중을 견디는 강도)급 고급 판재 시험 생산과 부품 제작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미세 성분을 제어할 수 있는 특수강 전기로 정련 기술과 자동차용 초고장력강 압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전기로에서는 생산할 수 없었던 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저탄소 판재는 고로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환원시켜 만든 쇳물 대신 전기로에서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고철)을 사용해 생산된 쇳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고로보다 탄소 배출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전기로로 일부 자동차용 강재를 생산한 사례는 있었지만, 1.0GPa급 이상 고강도제품을 전기로로 생산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현대제철은 기존 전기로와 차별화된 정련 설비와 자동차용 외판재·초고장력강 생산 노하우,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신규 설비가 아닌 보유 설비를 활용해 저탄소 고급 판재 생산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앞서 현대제철은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를 통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면서 자동차 강판 등 고급 판재류를 생산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시험생산 성공으로 전기로를 활용한 저탄소 고급 제품 공급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탄소중립 기술을 통해 저탄소 제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9-13

가스공사, 한주·CGN대산과 개별요금제 매매계약

한국가스공사는 24일 CGN대산전력(주), (주)한주 등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한주는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에 열과 전력을 공급하는 구역전기 사업자로, 지난 2020년 8월 가스공사를 연료 공급자로 선정하고 지난해 5월 공급인수 합의서를 작성했다. 오는 2024년부터 15년간 연간 15만t의 천연가스 고정약정 물량을 공급받을 예정이다.CGN대산전력은 대산 석유화학단지 소재 발전사업자로 오는 2027년부터 10년간 연간 28만t의 천연가스 고정약정 물량을 공급받게 된다.특히 CGN대산은 지난해 같은 모회사를 둔 CGN율촌전력(주)이 개별요금제 계약에 보인 높은 만족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두 발전사처럼 석탄이나 경유 같은 발전용 연료를 청정에너지인 천연가스로 전환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다.가스공사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경쟁력 있는 가격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 등을 강조하며 개별요금제만의 강점을 부각하고 있다.채희봉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가스공사가 우리나라 대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 좋은 에너지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가스공사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8-24

포항제철소 부서마다 무더운 여름나기 백태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백희)가 무더운 날씨에 지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각 부서단위에서 다양한 직원 격려활동을 진행하고 있다.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는 최근‘혹서기 안전소통 격려활동’을 실시하고, 직원들에게 ‘얼박사’(얼음+박카스+사이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얼박사’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꿀조합’ 레시피 피로회복음료이다. 이날 임지우 설비기술부장이 직접 직원들을 위한 특제음료 제조에 나섰다.제조된 음료와 간식을 전달받은 설비기술부 직원들은 “올해 일찍부터 무더위가 찾아와 현장에서 고충이 많은데, 특별 제조한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포스코 설비자재구매실에서는 공급사와 함께 시원함을 나누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설비자재구매실 직원들은 포항·광양 기자재반입센터에서 자재 납품을 위해 방문한 공급사 직원에게 밝은 미소와 함께 시원한 생수를 지급하는 ‘Smile Plus’ 활동을 실시하고, 지난달 26, 27일 양일에 걸쳐 총 1천병의 생수를 공급사 직원들과 나눴다.한편, 색다른 방식으로 더위를 이겨내는 부서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포항제철소 제선부는 지난달 28일 자매마을인 해도동을 찾아 대해불빛시장에서 ‘시장 투어’를 즐겼다. 제선부는 매달 넷째 주 목요일에 시장 투어를 실시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이날 점심시간을 활용해 대해불빛시장을 찾은 직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시장을 누비며 떡과 음식 등을 구매했다. 시장 투어에는 협력사 장원, 그린산업 직원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최규택 포항제철소 제선부장은 “포스코가 받고 있는 사랑을 지역 상권과 나누고자 시장투어를 실시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소비가 재래시장 상인들께서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시는 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8-08

포스코그룹, ‘AI 기술 자문위원회’ 신설

포스코그룹이 AI기술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고, 지난 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AI분야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포스코그룹 AI기술 자문위원회는 실시간 진화하는 AI신기술 및 트렌드 등을 공유하고, 포스코그룹에서 AI가 적용 가능한 사업분야와 핵심인재 발굴, 비즈니스 전략 등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학계 전문위원회와 산업계 전문위원회로 나눠 운영된다.이날 킥오프(개시) 회의를 한 학계 전문위원회는 알고리즘, 계산과학, 데이터사이언스, 영상지능, 언어지능, 예측·제어 등 6개 분야의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카이스트, 포스텍 교수들로 구성됐다.정창화 미래기술연구원장, 김주민 미래기술연구원 AI 연구소장, 서영주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장 등 포스코그룹 AI분야 전문가들도 참석해 제조 AI, 경영 AI, 물질 AI, AI 리서치 등 4대 연구 분야의 글로벌 기술 현황을 공유했다.김주민 AI연구소장은 “혁신적 기술의 개발 가속화와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방 및 협업의 기술개발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면서 “포스코그룹의 AI 관련 연구 및 미래 전략 수립에 있어 AI 기술자문위원회가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포스코그룹은 오는 9월에는 로봇, 에너지, 소재 등 산업분야의 AI 전문가들로 구성된 산업계 전문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8-07

포스코케미칼-GM, 양극재 합작사 설립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해 북미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Ultium CAM)을 공식 출범시킨다.얼티엄캠은 제너럴모터스의 배터리셀 회사인‘얼티엄’셀즈와 양극재를 뜻하는 ‘Cathode Active Materials’를 조합한 의미로 양사는 자본금으로 USD 3억2천700만달러를 투자해 1단계로 전기차 약 2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연산 3만t 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합작공장을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건립한다.생산공장은 오는 8월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완공하고, 향후 GM의 전기차 사업 확대에 따라 단계적으로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북미 현지에서도 GM의 배터리사인 얼티엄셀즈에 양극재를 추가로 공급하며 협력을 확대하게 된다.지난 2020년 12월 얼티엄셀즈의 양극재 공급사로 선정됏으며,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한국의 광양에도 연산 6만t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 오는 7월 준공할 계획이다.지난 27일 영상으로 진행된 계약 체결식에는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과 더그 파크스 제너럴모터스 글로벌 제품 개발 및 구매 담당 부사장이 참석해 양사를 대표해 서명했다.이를 통해 양사는 자동차사와 배터리소재사의 전략적 협력 모델을 최초로 만들어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는 북미에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게 됐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며,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가장 중요한 소재다.양사는 합작법인을 중심으로 원료·연구개발·마케팅 전반에 걸친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독보적인 기술과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배터리소재를 생산하고 고객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 GM과 더욱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북미의 전기차 시대 전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더그 파크스 제너럴모터스 글로벌 제품 개발 및 구매 부사장은 “포스코케미칼과의 합작사 얼티엄캠을 통해 전기차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지속가능한 소재 공급망을 북미를 중심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