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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특허등록 내림세 TK 미래 창의·혁신 동력 ‘빨간불’

TK(대구경북)의 대구경북의 미래 먹거리를 좌우할 특허등록이 빠르게 줄고 있다. TK 지역의 혁신 역량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특허청의 지식재산통계서비스(IPSS)를 활용해 2000년 이후 2023년까지 각 지역별 특허, 실용신안, 상표 등 등록 건수를 자체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지역의 특허등록 실적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용이하게 발명할 수 없는)와 실용신안(극히 용이하게 발명할 수 없을 것을 요구하는)은 향후 산업지도를 좌우할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다. 2023년 기준 전국 특허등록건수는 총 9만9315건이다. 이 가운데 서울이 2만7717건(전국대비 비중 27.9%), 경기도가 3만3265건(33.5%)으로 수도권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같은 해 대구의 경우에는 2450건으로 전국의 2.5%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경북은 3470건으로 3.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당시 대구 경북의 전국대비 특허등록건수 비중이 각각 1.0%, 3.4%였던 것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모습처럼 보인다. 그러나 장기추세를 보면 TK 지역의 특허 경쟁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전국의 등록특허 연평균 증가율은 2000년대(6.27%), 2010년대(6.32%), 2020년대(-1.12%)로 2020년대 들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반면, 대구는 각 기간별 등록특허 증가율이 각각 17.11%, 7.94%, -3.97%로 나타나 적어도 2000년이후 20년간은 창의적인 기술개발 등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전국 평균보다 더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 같은 기간 특허등록 평균증가율은 각각 12.15%, 5.01%, -6.59%였다. 경북은 2010년 이후부터 전국 평균보다 등록특허건수 증가율이 낮아지고 또 감소폭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TK지역의 기술혁신 기반이 구조적으로 흔들리는 신호라 해석한다. 한 지역 경제 전문가는 “지역 대학과 연구소의 우수 인재가 수도권 등 외부로 빠져나가고, 장기 경기침체 속에 연구개발(R&D) 투자 여력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며 “이대로 가면 지역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06

에코프로,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 ‘쾌거’

에코프로가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증가와 인도네시아 핵심 광물 투자 성과 등에 힘입어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에코프로는 6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317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8억원 증가해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주력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기간 매출 7797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특히 ESS용 NCA 양극재 매출은 814억원으로 전분기(407억원)보다 두 배 증가했다. 전구체 생산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분기 매출 781억 원, 영업손실 288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 불확실성과 환율 하락 여파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43% 줄었지만, 3분기부터는 신규 고객사 납품 효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친환경 소재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분기 매출 390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올렸다. 반도체 설비 투자 재개가 예상되는 하반기도 성장세는 이어갈 전망이다. 지주회사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로 광물 무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분기 무역 부문 매출은 419억원으로 전기 대비 26% 증가했다. 그룹 차원의 원가 절감 노력도 있어 제조원가는 전년 대비 20% 이상 낮아지는 효과를 거두었다. 비상장 가족사들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리튬 가공 계열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이 553억원으로 전기 대비 17% 늘었고, 7월부터는 신규 고객사 수주도 시작됐다. 에코프로는 고전압미드니켈(HVM), 리튬망간리치(LMR), 리튬인산철(LFP) 등 차세대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고 주요 글로벌 고객들과 수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LFP의 경우 3000t 규모의 양산 라인을 이미 확보했고 하반기 중 5000t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그룹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에코프로 가족사는 상반기 인도네시아 제련소 4곳에 투자해 565억원의 투자이익을 거두었고, 앞으로 5년간 연평균 1800억원 규모의 이익을 예상한다. 회사 관계자는 “EV와 ESS용 양극재 판매 확대와 함께 지주사 및 비상장 가족사의 사업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현지 통합 법인 설립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06

일본제철, 耐강산성 ‘티타늄 그레이팅’ 개발

5일 일본제철이 강산성 환경에서도 높은 내구성을 갖는 티타늄제 그레이팅(배수용 철망 커버)을 개발해, 온천지로 유명한 오이타현 벳부시로부터 첫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그레이팅 시장 점유율 1위인 다이쿠레(Daikure)와의 공동개발로 탄생했다. 기존 철제 제품은 고온 증기와 황화수소 등 강산성 성분에 노출될 경우 부식이 빠르게 진행돼 수명이 짧은 한계가 있었다. 벳부시는 지역 내 강산성 온천수에 따른 부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내식성 티타늄 소재의 적용을 검토했고, 그 결과 일본제철 제품이 채택됐다. 티타늄은 소재 가격이 높아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고령화 및 인력난 심화로 인한 유지관리 부담 완화 필요성이 대두되며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제철은 이미 홋카이도 노보리베츠 온천에서 해당 제품의 실증 시험을 진행 중이며, 내구성이 입증됐다는 점도 벳부시의 채택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수주는 단순한 소재 공급을 넘어 지역 인프라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안전성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일본제철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기존 철제 그레이팅이 설치된 다른 온천 지역으로도 티타늄 전환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제철 관계자는 “티타늄은 1946년 상업생산이 시작된 미래 지향적 금속으로, 향후 도시 인프라 전반에 걸쳐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한 고기술 소재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05

경북産 전통주, 우리술 품평회서 최고 영예···영양·김천 수상

경북 지역 전통주가 ‘2025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과 최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지역 농산물 기반의 고품질 전통주가 두각을 나타내며, 전통주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25일까지 전국 246개 양조장에서 출품한 402개 제품을 대상으로 ‘2025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를 개최하고, 총 18개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우리술의 품질 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0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는 국내 유일의 정부 주관 전통주 경연대회이다. 이번 품평회는 △저도 탁주 △고도 탁주 △약·청주 △과실주 △증류주 △기타주류 등 6개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각 부문별 대상·최우수상·우수상 등 3개씩 총 18개 제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경북 영양군의 ‘발효공방1991’이 출품한 프리미엄 막걸리 ‘은하수 별헤는밤’은 고도 탁주 부문 대상에 올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은하수 별헤는밤’은 조선시대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의 전통주 ‘감향주’ 양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고당 발효를 통해 깊고 감칠맛 나는 풍미를 구현했다. 손으로 세 번 걸러낸 부드러운 목넘김과 맑은 가을 밤하늘을 연상케 하는 청량한 여운이 특징이다. 국내산 쌀을 이용한 500ml 용량으로 알콜 12%다. 과실주 부문 최우수상은 경북 김천시의 ‘수도산와이너리’가 출품한 ‘크라테 드라이 2022’가 차지했다. 유기농 산머루 100%로 제조된 순수 알칼리성 빈티지 와인으로, 3년 이상 숙성 과정을 거친 레드와인이다. 은은한 산머루와 흙 내음, 스파이시한 향이 어우러진 강한 풀바디 와인으로, 해마다 기후 조건에 따라 새로운 빈티지를 생산한다. 용량은 750ml이며 알콜 함유 11.5%다. 품평회 전체 대상작으로 선정된 ‘천비향 약주’(농업회사법인 좋은술)는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이 외에도 △배혜정도가의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저도 탁주), △금용농산의 ‘미르아토 샤인머스켓’(과실주), △다농바이오의 ‘가무치소주’, △아이비영농조합의 ‘허니문’ 등도 부문별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4~16일 서울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개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수상 제품은 바이어 초청 시음회, 주류 편집숍 입점, 온라인 홍보 등 다양한 유통·마케팅 지원을 받는다. 주원철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정부가 직접 전통주의 품질을 평가하고 우수 제품을 발굴하는 만큼, 품평회 수상작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높다”며 “전통주 산업의 성장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04

자동차 보험수리 부품 ‘강제 교체’ 논란···정비업계·소비자단체 “비용 전가·안전 우려”

금융감독원이 오는 8월 16일부터 시행 예정인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안을 두고 정비업계와 소비자단체, 정치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자동차 사고 시 보험수리 부품 기준을 OEM(순정) 부품에서 ‘품질인증 대체부품’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비용 전가, 안전성 검증 부재, 특정 인증기관 독점 등의 논란이 불거지며 시행 유예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OEM 대신 ‘가장 저렴한 부품’으로···차액은 소비자 부담 금감원이 개정하려는 ‘보험업감독업무 시행세칙’ 별표 15는 차량 수리 시 가장 저렴한 품질인증부품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산정하고, OEM 부품을 원할 경우 소비자가 차액 전액을 부담토록 한다. 사실상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기존 ‘페이백’(환급) 제도는 무력화된다.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회장 곽영철)는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이 개정안은 차량 소유자의 부담 증가, 정비업체에 분쟁 책임 전가, 정비 시간과 비용 증가 등의 문제를 초래한다”며 표준약관 개정안 철회를 촉구했다. 연합회는 특히 “현재 인증된 품질인증부품은 2천여 개에 불과하고, 재고도 부족해 조기 활성화는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주요 5개 손해보험사의 품질인증부품 사용 실적은 연간 132건(추정)에 불과하다. 또한 연합회는 인증기관인 한국자동차부품협회(KAPA)에 대해 “부품 유통업계와 밀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으며, 인증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도 제동···“공공보험 제도, 졸속 개정 안돼” 정치권에서도 제도의 졸속 시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월 2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소비자 비용 부담과 인증기관 독점 구조 등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전면 재검토 및 시행 유예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자동차보험은 국민 권익과 안전을 지키는 공공제도”라며, 개정안이 “소비자 보호를 명분으로 하면서 실제로는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고, 산업 내 기득권을 고착화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KAPA 단독 인증체계 재검토 △제3자 인증기관 도입 △소비자 고지·선택권 보장 법제화 △페이백 제도 유지 △시범사업 우선 시행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기자회견에는 수입차 정비업계, 차량기술사회, 소비자단체 등도 함께 참석해 “제도의 일방적 추진이 산업현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서도 반발 확산···청원·항의 공문 잇달아 정비업계는 7월 25일 대통령실과 국무조정실, 감사원, 금융감독원 등에 항의 공문을 발송한 데 이어, 시행일 이전 항의 방문과 온라인 캠페인도 전개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 글도 등장해 온라인 상에서의 여론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8월 4일(D-14) 오전 11시 36분 현재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6만3042명이 서명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이 국가의 최우선 책무라는 정부 기조와도 어긋나는 개정안”이라며, “제도 시행 전 사회적 합의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04

“최적 출강스케줄 편성해 공정 효율성·제품 품질 향상 기여”

온도·성분 정밀 제어로 첫 ‘품질 불량 미발생 연속 1000회 이상 달성’ 기억에 남아 2제강공장 전로 출강 자동화 시스템은 포스코만의조업 노하우·현장경험 결실 자격증 등 실무 연계된 회사의 체계적인 지원, 자기계발 함께 회사의 발전으로 기가 스틸·고망간강·멀티매트리얼 등 다양한 신기술 기반으로 다가올 미래 준비 ‘철’을 만드다는 것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 철강인 후배들이 큰 꿈 펼치길 1. 자기소개와 현재 맡고 있는 업무를 간단히 소개해달라. 포항제철소 제강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경진 계장이다. 제강공정은 철강 생산의 핵심 단계로,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원하는 성분과 품질의 강철로 만드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는 쇳물을 옮기는 크레인,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련 설비 등 다양한 첨단 장비가 사용되며, 각 단계마다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2제강공장에서 출강 스케줄을 편성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이 공장에 도착하면, 출강 시각을 기준으로 전체 일정을 조율해 각 설비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 정련 공정이 끝난 뒤에는 연속주조 설비에서 쇳물이 끊기지 않고 계속 주조될 수 있도록 전체 공정의 흐름을 관리한다. 이처럼 제강공정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설비의 가동 상황과 생산 계획을 고려해 최적의 출강스케줄을 편성함으로써 공정의 효율성과 제품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2. 포스코에 입사하게 된 계기와, 취련직 업무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어린 시절, 가족여행 중 포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도로를 따라 포항제철소를 지나가던 중, 아버지께서 “포항제철소는 정말 크구나. 저렇게 큰 문이 여러 개나 있네”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때 문득, 저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졌다. 이후 학교에서 제철소를 견학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거대한 설비와 그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뜨거운 제품을 직접 볼 수 있었다. 그 순간, 어린 마음에 “나도 언젠가 저 안에서 철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에 대해 알게 된 것도 그 무렵이었다. 자연스럽게 포스코를 목표로 진학을 결정했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실습을 통해 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하나하나 익혀가면서, 현장에서 직접 땀 흘리며 일하는 취련직 업무에 대한 동경이 커졌다. 특히, 거대한 설비를 다루고, 수많은 동료와 함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공정을 운영하는 모습에 매료됐다. 단순히 책상에 앉아 일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직접 철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성취감과 책임감이 나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취련직을 선택했다. 지금도 그때의 설렘과 자부심을 안고, 매일 현장에서 철을 만들고 있다. 3. 취련직 업무를 하면서 언제 가장 큰 성취감을 느끼고, 그 과정에서 본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 경험이 있는지? 대표적인 취련 업무부터 QSS 개선리더 활동, 전로설비반 업무, 그리고 현재 맡고 있는 출강스케줄 업무까지 부서에서 여러 역할을 맡아왔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은, 취련 과정에서 온도와 성분을 정밀하게 제어해 처음으로 품질 불량 미발생 연속 1000회 이상을 달성했을 때이다. 이 경험을 통해, 내가 맡은 작은 역할 하나하나가 전체 공정의 품질과 효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QSS 개선리더로 활동하면서는 현장의 낭비 요소를 찾아내고, 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익혔다. 실제로 용강래들 건조 버너의 효율을 데이터 기반으로 개선하며, 불가능해 보이던 일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또한, 공장에서 안전관리가 중요한 설비를 맡으면서,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절차와 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을 몸소 느꼈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적임을 깨달았다. 제강부에서 10여 년 동안 여러 업무를 수행하며, 항상 소속감과 보람을 가지고 일해왔다.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할 때 더 큰 의미를 느꼈고, 혼자만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결국 ‘함께’라는 가치가 가장 크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때로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일단 해보자, 할 수 있다,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나를 성장시켰다. 앞으로도 이런 자세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 4. 포항제철소는 세계 최초로 ‘등대공장’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과 혁신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포스코의 기술 경쟁력이나, 자부심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포스코의 기술 경쟁력이 단순히 첨단 설비나 자동화 시스템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고도화된 자동화와 혁신적인 기술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 밑바탕에는 수많은 현장 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노하우,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있다. 가장 가까이에서 느낀 예로, 2제강공장 전로 출강 자동화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외부의 기술을 단순히 들여온 것이 아니라, 우리 포스코만의 조업 노하우와 현장 경험, 그리고 그룹 내 엔지니어들의 협업이 어우러져 완성된 결과물이다. 실제로 자동화 시스템 도입 전에는 출강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수많은 작업자가 긴장 속에서 손발을 맞춰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동화 덕분에 공정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었고, 그 역사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이런 혁신의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다. 실무와 연계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 그리고 현장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모여 포스코만의 기술력을 만들어낸다. 내가 현장에서 가장 놀라움을 느꼈던 순간은,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동료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그 결과가 실제로 공정에 적용되어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때다. 그럴 때마다 “내가 포스코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한 사람”이라는 책임감이 가슴 깊이 느껴진다. 포스코의 등대공장 선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나는 현장에서 혁신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마음으로, 더 나은 기술과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5. 포스코는 ‘전문자격 취득 장려금 제도’ 등 직원들의 MZ세대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 본인만의 자기 계발 노하우나 회사의 지원 제도가 실제로 도움이 되었던 사례가 있다면 말해달라. 자기 계발에 도전할 때 회사의 다양한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자격증 준비나 새로운 분야 공부를 할 때 온·오프라인 교육, 사내 자료, 선배들의 경험담 등 실질적인 지원 덕분에 부담이 많이 줄었다. 업무 전문성을 키우고 싶어 제선기능장, 제강기능장, 산업안전기사 등 총 3개의 자격증에 도전했고, 벌써 모두 취득했다. 자격증 준비 과정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새로운 분야에 꾸준히 도전하며 역량을 넓혀가고 싶다. 특히 자격증을 취득하면 등급에 따라 장려금을 받을 수 있으며, S급 자격증의 경우 승진 가점도 부여된다. 이런 제도를 보며 회사가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발전으로 보고 있다고 느꼈고, 자기 계발에 대한 동기부여가 훨씬 커졌다. 실제로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자기 계발은 단순히 업무 능력 향상에만 그치지 않는다. 자신감, 문제 해결 역량, 동료들과의 소통 능력까지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회사의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도전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이런 제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계속 성장해 나가고 싶다. 6. 최근 국내 철강산업이 여러 위기를 겪고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나 어려움이 있다면 이야기해달라. 최근 몇 년간 국내 철강산업이 여러 가지 위기를 겪으면서, 현장에서도 그 변화를 확실히 체감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중국산 저가 철강의 공세 등 대외적인 요인들이 겹치면서 포항제철소 역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2~3년 전과 비교해보면, 제조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저하되고, 그로 인해 사양이 편성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현장에서는 부산물 재활용 확대, 저가 철원류 사용 증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조업 방법 개선, 설비 자동화 등 여러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힘을 합쳐 어떻게든 위기를 넘기려고 애쓰고 있지만, 예전보다 상황이 훨씬 더 힘들어진 게 사실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변화에 맞춰 버텨내며 이 어려움 역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7. 예비 철강인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말해달라. 철강 산업은 오랜 시간 동안 인류의 발전을 이끌어온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나도 포스코에서 일하면서 철의 무한한 가능성과,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 삶이 얼마나 더 나아질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하고 있다. 예비 철강인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철강은 단순히 ‘철’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포스코는 기가 스틸, 고망간강, 멀티매트리얼 등 다양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 산업의 미래를 이끌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다. 포스코에서 함께 성장하며, 더 큰 꿈을 펼쳐보길 바란다.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2제강공장을 만들어가고 싶다. 무엇보다 안전한 현장에서 모두가 건강하게 일하고,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 만드는 것이 내 목표다. 앞으로도 동료들과 함께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가고 싶다. 8. 마지막으로,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주는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 역시 한 명의 철강인으로서,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모든 철강인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요즘처럼 국내 철강업계가 어려운 시기에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함께 견뎌온 동료들이 있었기에, 매일 힘을 낼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동료 여러분 덕분에, 우리 철강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길 기대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03

경북 ‘제조·철강 생산성’ 전남에 크게 뒤져

경북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전국 평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강산업의 경우 포항을 중심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지만, 광양제철소가 있는 전남과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였다. 3일 통계청의 ‘2020~2022년 제조업 지역별 노동생산성’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제조업 평균 노동생산성은 1인당 2억3680만원, 이 중 철강(제1차 금속) 제조업은 1억6340만원이었다. 노동생산성은 실질부가가치를 종사자 수로 나눈 값이다. 같은 해 경북지역 제조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억50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3630만원 낮았다. 반면 철강제조업은 1억8950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2610만원 높았다. 하지만 전남지역과의 격차는 두드러졌다. 전남은 제조업 전체에서 1인당 노동생산성이 2억9880만원에 달했고, 철강제조업은 3억6210만원으로 집계됐다. 경북과 비교하면 각각 약 1.5배, 1.9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설비 경쟁력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포항지역 철강업계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광양제철소는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최신 설비를 갖춘 반면, 포항은 설비 노후화가 진행돼 격차가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트럼프 관세 여파 등으로 철강업계가 전반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함께 생존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03

바다 생태계 수호자 ‘나팔고둥’, 8월 멸종위기종으로 선정

환경부는 8월의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대형 연체동물 ‘나팔고둥’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나팔고둥은 조선시대 왕실이나 군대에서 사용한 전통악기 ‘나각(螺角)’의 재료로 쓰였던 대형 고둥류다. 성체는 껍데기 높이 약 22㎝, 폭 10㎝에 이르며,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고둥류 중 가장 크다. 껍데기는 황백색 바탕에 불규칙한 적갈색 무늬가 퍼져 있고, 껍데기 입구(각구) 부분에는 흑갈색 띠무늬와 주름, 백색 돌기가 뚜렷해 일반 식용 고둥과 외형상 구분이 가능하다. 나팔고둥은 제주도 및 남해안 연안의 수심 20~200m 해역에 분포하며, 특히 얕은 암반 지대에서 자주 관찰된다.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산란하며, 암수 구분이 가능하고 체내 수정으로 번식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나팔고둥의 생태계 내 역할이다. 일반 고둥이 불가사리의 먹잇감이 되는 것과 달리, 나팔고둥은 오히려 불가사리를 포식한다. 하루 한 마리 이상 섭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주도에서는 빨강불가사리를 주요 먹이로 삼는다. 바다 생태계를 교란하는 불가사리 개체 수를 조절해 ‘바다 사막화’ 현상을 막는 데 이바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때는 육질이 풍부하고 껍데기가 아름다워 식용 및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았으나, 무분별한 채취로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환경부는 “나팔고둥은 외형상 일반 식용 고둥과 혼동돼 어획·유통되는 사례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멸종위기종을 무단으로 포획하거나 유통할 경우 ‘야생생물 보호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5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멸종위기 야생생물 관련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nibr.go.kr)과 국립생태원(nie.re.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8-02

정부, 법인세 최고세율 24 → 25% 원상 복구

정부가 법인세 최고세율을 25%로 다시 인상하고, 증권거래세와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도 강화한다. 기획재정부는 7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응능부담 원칙에 따른 조세 정상화”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은 사실상 증세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선 모든 과세표준 구간의 법인세율이 일제히 1%포인트씩 인상된다. △과표 2억 원 미만: 9% → 10% △2억~200억 원: 19% → 20% △200억~3000억 원: 21% → 22% △3000억 원 초과: 24% → 25%. 윤석열 정부가 2022년 25%에서 24%로 인하한 법인세율을 다시 원상 복구한 것이다. 이번 개정은 내년 1월 1일 이후 시작되는 사업연도부터 적용된다. 정부는 최근 2년간 세수 결손이 누적된 점을 주요 배경으로 들었다.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 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 원, 올해는 62조 5000억 원으로 줄었다. 자본시장 과세도 대폭 손질된다. 코스피 증권거래세율은 올해 0%에서 다시 0.05%로 오르고, 코스닥은 0.15%에서 0.20%로 인상된다. 이는 2023년 기준으로 되돌리는 조치다.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도 종목당 50억 원에서 10억 원 이상으로 강화된다. ‘부자 감세’로 지적받은 대주주 기준을 사실상 되돌리는 셈이다. 자본준비금을 재원으로 한 감액배당에도 과세가 도입된다. 그동안 비과세였던 감액배당이 대주주에게는 과세 대상이 된다. 단, 주식 취득가액을 초과하는 초과분에 한해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으로 내년 세수가 8조1672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법인세가 4조5815억 원, 증권거래세가 2조3345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자본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정부 발표 직후 1일 코스피는 3190선에서 출발했지만, 오후 12시 5분 현재 기준 90.82포인트(2.80%) 하락한 3154.62를 기록했다. 개인이 1조2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59억 원, 6585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도 3.12% 떨어져 780.10을 기록했다. 증시에서는 대주주 기준 강화로 연말 매도세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증권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이 기대보다 까다롭고, 과세 구간별 세율이 높아졌으며, 전체적으로 시장 유동성과 투자 매력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달 26일 국무회의를 거쳐 9월 3일 정기국회에 세제개편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01

포스코그룹, 잇단 산업재해에 공식 사과···“전사적 안전관리 혁신 추진”

포스코그룹이 최근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그룹 차원의 안전관리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작업 현장의 안전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국민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존 결과 중심의 사고 접근에서 벗어나, 재해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전관리 체제 전면 개편···TF 즉시 가동 포스코는 안전을 그룹 최고의 가치로 삼고, 기존 사업회사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그룹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8월 1일부로 회장 직속의 ‘그룹안전특별진단TF’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TF에는 외부 전문가와 현장 근로자, 노동조합 대의기구 등이 참여해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진단하고 개선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근로자는 보호의 객체가 아니라 예방의 주체”라며, 현장 전문가들이 안전경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폭넓은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하도급 구조를 혁신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다단계 하청을 통한 위험의 외주화를 방지하기 위해 전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하도급법 위반에 대해서는 거래 중단과 계약 해지 등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안전은 투자”···전방위 예산 확대·전문회사 설립 검토 안전 예산도 대폭 확대한다. 포스코는 매출의 일정 비율 이상을 안전예산으로 책정하고, ‘선 집행, 후 보고’ 원칙을 적용해 신속한 집행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전문회사 설립도 검토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안전 우수기업 벤치마킹과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전기술 개발 및 솔루션 제공 플랫폼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재해 유가족 지원을 위한 ‘산재가족돌봄재단’ 설립도 추진한다. 이 재단은 장학사업과 유가족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친노동·노동안전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산업재해 예방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우리 사회 모두가 안전하게 퇴근할 수 있는 산업안전 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31

포스코홀딩스, 2분기 영업익 6070억 달성

포스코홀딩스(회장 최정우)가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 복합 악재 속에서도 두 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포스코홀딩스는 31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5560억 원, 영업이익 6070억 원, 순이익 84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190억 원(0.68%), 영업이익은 390억 원(6.87%) 늘었다. 철강 부문은 국내외 판매량 증가와 판매단가 상승, 철광석·원료탄 등 주요 원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61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5.6% 늘었다. 포스코(별도 기준)의 영업이익률도 5.7%를 기록하며, 2023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회복했다. 포스코는 “설비 효율화와 에너지·원료비 절감, 생산공정 디지털 전환 등 원가 경쟁력 강화 노력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리튬 가격 하락과 신규 가동 초기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포스코는 직접 추출 기술 고도화, 핵심 원료 공급망 내재화,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캐즘 기간 이후 전기차 시장 본격 성장에 대비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프라 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 가스전·팜 농장 사업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올린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건설 원가 상승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구조조정 성과도 함께 발표했다. 상반기 중 저수익·비핵심자산 11건을 정리해 약 35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하반기 중 추가 47건의 구조개편을 통해 1조 원 규모의 현금 유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재무건전성 제고 및 그룹 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일환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31

대구 생산·건설수주액↑⋯대형소매점 판매액↓

대구와 경북의 주요산업 지표가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광공업 생산과 건설 수주액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동반 하락했다. 3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1.2%, 9.2% 상승했다. 대구의 광공업 생산은 전자·통신, 기계장비, 자동차 등의 생산은 늘은 반면 의료정밀광학, 1차금속, 섬유제품 등의 생산은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25.9%), 기계장비(8.2%), 자동차(4.8%) 등이 늘었고 의료정밀광학(-20.2%), 1차금속(-19.4%), 섬유제품(-7.1%) 등은 하향세를 나타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3.0% 감소했으며, 백화점, 대형마트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2.0% , 4.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별로는 음식료품, 오락·취미·경기용품, 의복 등은 늘었고, 가전제품, 신발·가방, 화장품 등은 줄었다. 경북의 광공업 생산은 업종별로는 금속가공(87.6%), 전자·통신(12.7%), 기계장비(16.5%) 등이 증가했으나, 의약품(-59.2%), 전기장비(-18.2%), 비금속광물(-13.7%) 등은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소매점은 전년동월대비 9.1%줄었으며, 대형마트는 8.5% 줄었다. 상품별로는 오락·취미·경기용품, 신발·가방 등 판매는 증가했지만 의복, 음식료품, 화장품, 가전제품 등의 판매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와 경북지역 건설 수주액은 각각 6011억 원과 5160억 원으로 전년대비 2143.4%, 35.7%씩 늘어나 동반 증가했다. 발주자별로는 대구는 공공부문이 2842.6%, 민간부문이 1554.1% 증가했고, 공종별로는 건축부문 1808.4%, 토목부문 2562.4% 늘었다. 경북은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 56.2%, 민간부문 268.6%가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 33.9% , 토목부문 38.2%가 늘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31

“어르신 스포츠 상품권으로 몸 튼튼하게”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어르신 스포츠 상품권’ 70만 장을 배포한다고 31일 밝혔다.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에게 1인당 최대 15만 원(5만 원권 최대 3장)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고령층의 건강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노린다. 이번 사업은 2025년 2차 추가경정예산(총 365억 원, 국비 260억 원·지방비 105억 원)으로 추진된다. △ 1차 신청 8월 4~13일···8월 말 대상자 발표 1차 신청 기간은 오는 8월 4일부터 13일까지다. 신청은 전용 누리집(ssvoucher.co.kr)에서 가능하며, 1차 지원 대상자는 8월 말 선정된다. 1차 수혜자는 9월부터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고, 사용 기한은 10월 31일까지다. 추가 신청도 10월 중 한 차례 더 이뤄질 예정이다. △ 제로페이 가맹 스포츠시설서 자유롭게 사용 상품권은 제로페이 형태로 지급되며, 전국 약 4만3000여 개 제로페이 가맹 스포츠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수영장, 체력단련장, 파크골프장 등 공공 체육시설도 포함된다. 지자체별로 신청 수요에 따라 지원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석진영 문체부 체육진흥과장은 “어르신의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적 소통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해 활기찬 노년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지역 체육시설의 소비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31

구미시, 올해 최우수 ‘강소연구특구’ 선정

구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년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 연차평가’에서 최우수 특구로 선정됐다. 구미는 전국 14개 강소특구 중 연구소기업 설립 실적 1위를 기록하며 ‘지능형 제조 시스템’ 분야의 중심지로 입지를 굳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최근 강소특구 연차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구미를 포함해 군산, 홍릉, 안산 등 4개 지역을 최우수 특구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구미 강소특구는 ‘지능형 제조 체계(스마트제조시스템)’를 특화 분야로 설정하고, 지역 창업지원기관 11곳과 협력해 연구소기업 발굴부터 스케일업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갖췄다. 그 결과, 올해에만 신규 연구소기업 14개를 설립해 강소특구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솔루션 기업 포인드㈜는 특구 지원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지로의 해외 진출에 성공하는 등 ‘기술-창업-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 이 밖에도 다수 기업이 투자유치, 해외 진출, 매출 확대 등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평가에서 구미 특구의 지자체 재정지원, 기업육성 전략, 기술사업화 실적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는 2020년 강소특구로 지정된 이후,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 구조에 첨단기술 기반 창업 생태계를 접목하며 변화를 이끌어왔다. 한편, 올해 강소특구 연차평가는 지정 5년 차를 맞아 연구소기업, 기술이전, 창업, 투자연계 등 정량지표와 함께 특화분야 집중도, 우수사례 창출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졌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최우수 등급을 받은 특구에 대해 내년부터 2단계 ‘특화발전’ 유인책을 제공하고, 일부 미흡 특구에는 맞춤형 자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은영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관은 “구미 강소특구는 스마트제조 분야에서 기술 창업의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2단계 특화발전을 통해 자립형 혁신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7-31

농축산식품산업 분류체계 전면 개편···스마트팜·푸드테크 등 신산업 반영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은 농축산식품산업 구조 변화와 정책 수요를 반영해 ‘농축산식품산업 특수분류’를 전면 개정, 3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에 명시된 작물 재배, 축산, 식품 제조·가공, 음식점업 등 중심으로 농산업 규모를 파악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기준은 가공·유통·서비스 등 전·후방 연관 산업까지 포함된 산업 전반의 흐름을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20년 농축산식품 전·후방 산업까지 포괄하는 특수분류를 처음 제정한 데 이어, 5년 만에 스마트농업과 푸드테크 등 신성장 산업을 반영해 분류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스마트팜 장비, 농업용 드론·로봇, 식품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반려동물용품 유통, 식품용 미생물 제조, 바이오플라스틱 등 미래 유망 산업이 새롭게 포함됐다. 농식품부는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통계 기반을 마련해 정책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농형 태양광, 치유농업, 농업인력 중개, 농기계 재활용, 폐비닐 수거 등 최근 정책 환경 변화와 관련된 산업도 분류체계에 반영됐다. 이와 함께 농자재 제조, 온라인 유통, 농식품 물류기기 임대, 음식물 폐기 수거·처리 등 그간 분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실제 산업활동들도 새롭게 포함됐다. 농식품부는 “산업 구조를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통계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지난 7월 개정된 제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와도 연계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향후 관련 통계의 비교 가능성과 활용도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농축산식품산업 특수분류 개정안은 통계청 통계분류포털(kssc.kostat.go.kr), 통계청 누리집(kostat.go.kr), 국가농식품통계서비스(kass.maf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주 농식품부 정책기획관은 “개정된 분류체계는 농축산식품산업 전반과 신산업 흐름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31

韓美 수입 관세 15%로 합의… 철강은 ‘논의’조차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한국과 완전한 무역합의에 도달했다”며 주요 협상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미국은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며, 한국은 미국 내 프로젝트에 총 3500억달러(약 487조5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1000억달러(약 139조3000억 원) 규모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제품을 수입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6·8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미국은 한국과의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은 미국이 통제하는 프로젝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그 투자처는 내가 직접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미국산 자동차, 트럭, 농산물 등 전반적인 상품 수입을 확대하고, 양국 무역장벽을 대폭 낮추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에 전면 개방하기로 했고, 미국은 한국산 제품에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양국 간 추가 세부내용은 향후 2주 이내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방미한 무역 대표단과 만나 그들의 국가가 거둔 성과에 대해 논의하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31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큰 고비를 하나 넘었습니다. 정부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미국 관세를 주요 대미 수출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춤으로써 주요국들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통상 합의에 포함된 3500억 달러 규모의 펀드는 양국 전략산업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으로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비이오, 에너지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산업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특히 이 중 1500억 달러는 조선협력 전용 펀드로 우리 기업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가 공식 체결되면 양국 경제 협력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문에 미국의 에너지 수출 확대와 한국의 전략적 투자 방향이 주목된다. 이번 협상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및 동제품은 제외됐다. 이에 따라 철강제품 등에 부과되는 50% 관세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포항 철강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번 관세 협상에서 국가 제조업의 근간인 철강은 아예 논의조차 되지 않은 모습이다”며 “미국이 철강을 최우선 경제안보의 축으로 생각하고 있고,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로 이들의 자체 정상화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미국측이 철강수입 관세를 즉각 낮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산업의 쌀’인 철강 등 소재산업을 지금처럼 방치한다면 이후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경쟁력은 사라질 것“이라며 ”철강산업지원 특별법이든 포항, 광양, 당진 등 지역에 대한 특별지원법이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31

美, 오늘부터 ‘구리 제품’ 50% 관세 부과

미국 정부가 8월 1일부터 구리 반제품 및 파생제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한 이번 조치는 철강·알루미늄, 자동차에 이어 또 다른 전략 품목으로 구리를 지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 관세 부과 포고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관세는 구리 파이프, 와이어, 판재, 튜브, 커넥터 등 구리를 일정 수준 이상 포함한 반제품과 전기부품 등 파생 제품에 적용된다. 단, 구리 원광과 농축물, 음·양극재 등 원재료 및 폐구리에는 이번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제품별 관세율은 구리 함유량에 따라 산정되며, 비구리 성분에 대해서는 기존의 국가별 상호관세 또는 기타 관세가 부과된다. 자동차 부품과의 중복 적용은 제외된다. 업계는 특히 2차전지 소재가 관세 대상에서 빠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백악관이 음극재·양극재를 관세 대상에서 명시적으로 제외하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의 대미 수출 부담은 당분간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리 산업 보호와 내수 확대를 위한 구체적 비율도 제시했다. 미국산 고품질 폐구리와 원재료의 최소 25%를 자국 내에서 판매하도록 했으며, 이 비중을 2029년까지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구리가 방위산업·전력망·전기차(EV)에 필수 소재로 쓰이는 점을 들어, 구리의 수입 의존도를 현재 45%에서 2035년까지 30%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서부 아리조나주 ‘레조루션 광산’ 개발 가속화도 병행 추진 중이나, 해당 사업은 원주민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이번 조치는 전기차·친환경 전환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구리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수입선 다변화와 공급망 재편 움직임 속에서, 글로벌 구리 가격과 교역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31

자동차 폐차 시 인감증명서 제출 생략···2천건 넘는 행정절차 간소화

행정안전부가 자동차 폐차나 소음 보상금 신청 등 일상 행정에서 인감증명서 제출을 생략할 수 있도록 제도를 대폭 정비했다. 앞으로는 본인서명사실확인서나 신분증 사본으로도 본인 확인이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에서 인감증명을 요구해온 2608개 행정사무 중 82.5%에 해당하는 2153건을 정비해 제출의무를 없애거나 다른 수단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선된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다. △자동차 폐차 요청 시 인감증명서 대신 본인서명사실확인서 제출 가능(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 △군 비행장 소음 피해 보상금 신청 시 신분증 사본으로 대체 가능 △참전사실 확인 신청 시 인감증명서 구비서류에서 삭제. 행안부는 2023년 9월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올해 6월까지 법령 개정과 서식 정비를 통해 인감증명서 제출요건을 체계적으로 정비해왔다. 이 결과, 전체 개선 건 중 42.6%(915건)는 제출 생략, 52.7%(1,378건)는 대체 수단 허용 방식으로 전환됐다. 세부적으로는 △법적 근거 없이 관행적으로 요구되던 295건은 폐지 △인허가 신청 구비서류 등에서 인감증명서 삭제 381건 △신분증 사본 등으로 대체한 313건 △인감증명서 또는 본인서명확인서 중 선택 가능토록 변경한 822건 등이다. 박연병 행정안전부 자치분권국장은 “모바일 주민등록증, 본인서명확인서 등 더 편리한 수단을 활용한 신원확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인감 인영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도 시스템 연계를 통해 기관 간 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향후에도 불필요한 인감증명서 요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검토제도 강화 등 제도적 보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30

영업용 이륜차 전면번호 스티커 시범 운영···10월부터 1년간 시행

국토교통부가 영업용 이륜차의 식별성과 법규 준수율을 높이기 위해 ‘전면번호 스티커 시범사업’을 오는 10월부터 1년간 시행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배달 서비스 확산에 따라 늘어난 이륜차의 교통 법규 위반과 사고를 줄이고, 제도화 가능성을 사전 검증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이륜차는 번호판이 후면에만 부착돼 있어 단속과 식별이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범사업 대상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특·광역시와 수원, 고양, 용인, 창원 등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의 영업용 이륜차 운전자다. 총 5000명을 대상으로 하며, 8월 1일부터 두 달간 모바일 앱 ‘위드라이브’를 통해 자발적 참여자를 모집한다. 참여자에게는 보험료 할인(1.5%), 엔진오일 무상교환 또는 전기차 무상점검(1회), 연간 4만 원 상당의 기프티콘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참여자는 ‘라이딩가이언즈’로 지정되며, 지정 정비소 또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지역본부에서 전면 스티커를 배부받아 부착할 수 있다. 국토부는 전면번호 표시 방식으로 금속판도 검토했으나, 주행 안전성 저하와 보행자 충돌 시 부상 위험 등 우려로 인해 스티커 형태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 중 선택이 가능하다. 정부는 시범사업 기간 동안 교통법규 위반 건수, 사고 발생률, 운전자 인식 변화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티커 재질과 디자인 개선, 운영체계 정비 등을 거쳐 향후 제도화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홍목 국토교통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이륜차 안전운행 문화 확산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제도 도입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30

대구 100대 기업 평균매출 3879억… 고용 401명

대구 기업의 전년대비 매출 및 수익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2024년 개별 매출 기준으로 ‘대구 100대 기업’을 조사·분석한 결과, 대구 100대 기업 전체 매출액은 38조 7872억 원, 고용인원은 4만 69명으로 조사됐다. 기업당 평균 매출은 3879억 원, 고용인원은 400.7명, 업력은 31.6년으로 집계됐다. 100대 기업의 업종은 제조업이 54개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도매·소매업(18개사), 건설업(13개사), 부동산업(10개사)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비 도매·소매업은 3개사, 제조업은 1개사 줄어든 반면, 부동산업은 4개사가 증가했다. 또한, 2023년도 100대 기업과 비교해 매출액은 4.9%, 영업이익은 33.0%, 당기순이익은 35.6% 감소하며, 매출과 수익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조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의 총 매출은 20조 84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5%(2조 4330억 원) 감소해 100대 기업 전체 감소액(1조 9795억 원)을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49.8%, 당기순이익은 23.3% 줄어들었다. 업체별로는 ㈜아이엠뱅크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에스엘㈜가 각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다. 대구상의 이상길 상근부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지역 100대 기업의 실적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기적으로는 건설경기 부양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제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구에 본사를 둔 매출액(개별기준)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공기업, 공공기관, 공시 의무가 없어 매출 파악이 불가한 업체 등은 제외됐다. 분석은 2023년 및 2024년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신용평가사 자료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29

경북 ‘드론특구’ 10곳 운영… 드론 실증 산업 선도 지역 도약

국토교통부가 드론 산업 상용화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을 전국 67곳으로 확대 지정하면서, 경북지역이 드론 실증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국토부는 제3차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전국 9개 지자체 18개 구역을 신규 지정하고, 기존 구역을 포함해 총 32개 지자체 67개 구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은 비행승인, 특별비행승인, 안전성 인증 등 6종의 드론 관련 규제를 면제하거나 간소화한 지역으로, 민간이 실제 환경에서 다양한 드론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확대 지정으로 경북은 김천(1), 경주(4), 구미(1), 영주(4) 등 4개 시에 총 10개 구역이 운영되며,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실증 구역을 확보한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3차 지정에서는 경북 영주시가 처음 참여하며 4개 실증 구역이 새롭게 추가됐다. 영주시는 농업용 장기체류형 드론을 활용한 방제, 작물 생육 모니터링 등 스마트농업 특화 실증과 산불 대응 대형 드론 실증에 나선다. 기존 실증 성과도 눈에 띈다. 경주시는 문화재 보호를 위한 국가유산 주변 모니터링, 소나무 재선충병 예찰 등 보존과 환경감시에 드론을 활용해 기술 고도화를 이끌었다. 김천은 물류 배송 실증, 구미는 대형 드론 배송, 산불 감시 등을 중심으로 실증 기반을 다졌다. 국토부는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제도를 통해 민간 기업이 실험실을 넘어 실제 환경에서 시제품과 서비스를 빠르게 실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증 기간은 일반적으로 3~5개월 이상 단축된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은 규제를 완화해 민간 주도의 실증을 촉진하고, 신산업 혁신을 견인하는 제도”라며 “앞으로도 현장 수요에 따라 규제 특례를 확대해 드론이 국민 실생활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3차 지정을 통해 드론 실증은 도심과 농촌, 해양과 산림 등 다양한 공간에서 장거리 배송, 산불 감시, 하천 수질관리 등 생활밀착형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국토부는 신규 구역에 대한 현장 점검 및 성과 평가를 통해 안전성과 실효성을 지속 확보할 방침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29

대경권 상반기 경기 악화… 민간소비 보합세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8일 발표한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2025.7월호) 대경권 부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 지역 경기가 전기 대비 소폭 악화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생산이 모두 줄었고, 설비투자와 수출도 위축세를 나타냈다. 다만 민간소비는 내구재 중심으로 전기 수준을 유지하며 일부 방어에 성공했다. 상반기 중 대경권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00명 늘며 전년 하반기의 감소세(-3만1000명)에서 벗어났다. 물가는 석유류·가공식품·외식가격 상승으로 오름세가 확대됐고, 부동산시장에서는 미분양 누적과 함께 주택매매가격 하락 폭이 커졌다. △디스플레이·자동차부품 ‘선방’··· 휴대전화·철강 부진 제조업 생산은 차량용 OLED 수요 증가에 따른 디스플레이 생산 확대와 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조로 자동차부품 분야가 성장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휴대전화 부문의 역기저 효과, 철강의 수출 부진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철강은 건설 수요 위축과 미국의 수입규제 영향이 지속되며 수출 물량이 줄었다. △서비스업·건설업 동반 부진··· 소비는 보합세 서비스업은 도소매업이 소폭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업, 운수·창고업, 부동산업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도 민간부문 착공이 줄며 생산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반면 공공부문은 SOC 예산 집행 확대로 일부 지지력을 확보했다. 민간소비는 전기 수준을 유지했다. 게임기 출시와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승용차 판매 확대 등이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산불과 장마 등 이상기후로 레저·숙박 수요가 위축되며 전체 소비는 반등하지 못했다. △설비투자 둔화··· 고용은 상용직 중심 개선세 설비투자는 숙박업 리모델링 수요와 방산투자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통상환경 불확실성과 수출 둔화가 이차전지·반도체 소재 중심의 설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졌다. 고용은 서비스업과 보건·복지업 중심으로 상용근로자가 증가해 개선 흐름을 보였으나, 자영업자 수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물가 상승 폭 확대··· 인구 순유출은 둔화 소비자물가는 전년 하반기 대비 0.3%p 오른 2.0%를 기록했다. 주택시장에서는 미분양 누적과 거래량 감소가 이어지며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인구는 출생아 수가 소폭 증가하며 순유출 규모가 전기 대비 줄었으나, 청년층의 지역 이탈은 여전히 우려 요인으로 남아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28

인구 1.94명당 자동차 1대 보유… 친환경차가 증가세 견인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2640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등록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경북 지역은 전기차 증가율이 14.6%에 달해 비수도권 평균을 상회하며 친환경차 확산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8일 “2025년 6월 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640만8000대”라며 “전년 말 대비 11만대(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구 1.94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 평균은 인구 1.7명당 1대이며, 경북은 1.6명당 1대로 자동차 보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구는 1.9명당 1대로 전국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된 차량은 84만6000대로, 이 가운데 친환경차는 38만9000대(46%)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 신규 등록은 9만4000대로 전체의 11%를 기록했다. 연료별로 보면 휘발유차가 33만2000대, 하이브리드차가 29만4000대, 전기차 9만4000대, 경유차는 5만2000대 등록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74만9000대로 전체의 약 89%를 차지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310만6000대로, 전년 말보다 35만9000대(13.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77만5000대로 전체 등록차의 2.9%를 차지한다. 시도별 전기차 등록 현황에서는 경북이 14.6% 증가해 전국 평균(13.2%)과 비수도권 평균(11.9%)을 웃돌았고, 대구도 6.7% 증가했다. 반면, 내연기관차는 전체 2312만2000대로, 전년 말보다 24만9000대(–0.14%) 줄었다. 특히 경유차가 24만9000대 감소하며 전체 내연기관차 감소를 주도했다. 배소명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전체 차량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친환경차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자동차 시장의 전환기를 반영하고 있다”며 “통계 분석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미래 전략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28

교사 대상 ‘뉴스·AI 리터러시’ 교육···빅데이터 기반 수업안 설계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뉴스 빅데이터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사 대상 미디어 이해력(리터러시) 연수를 본격화한다. 문체부와 언론재단은 7월부터 9월까지 ‘빅카인즈 기반 뉴스 리터러시 교사 연수’를 총 12회에 걸쳐 진행한다. 각 회차별로 30여 명의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뉴스 빅데이터 분석과 생성형 AI 활용법에 대한 이론 강의와 실습, 수업안 설계 등을 포함한 4시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연수는 언론재단이 운영 중인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빅카인즈(www.bigkinds.or.kr)’와 생성형 AI ‘빅카인즈 AI’를 교육에 접목해, 교사의 뉴스 분석 역량과 AI 기반 수업 설계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특히 연수 과정에서는 뉴스 기반 AI 콘텐츠 분석, 확증 편향과 가짜뉴스 대응, 디지털 미디어 환경 이해 등 실무 중심의 주제를 다루며, 참가 교사는 직접 수업안을 설계하고 현장 적용 방안도 논의한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https://litt.ly/bigkinds)을 통해 선착순으로 받으며, 연수 이수자에게는 관련 자료와 이수증이 제공된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빅카인즈 기반 뉴스 리터러시 워크숍’이 열렸다. 전국의 초·중·고 교사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듀테크 교사 연구회 소속 교사의 사례 강의와 전자신문 활용 교육프로그램(eNIE) 실습 등이 진행됐다. 언론재단과 에듀테크 교사 연구회는 6월 교육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연수를 통해 교사들이 뉴스와 AI를 활용한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판적 사고력을 높이는 콘텐츠 중심 교육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7-28

‘부담경감 크레딧’ 신청 200만건 돌파···소상공인 활용 본격화

정부가 소상공인의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부담경감 크레딧’ 사업이 시행 2주 만에 신청 200만건을 돌파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7월 14일 사업 개시 이후 이달 24일까지 신청 건수가 215만건에 이르렀으며, 이 가운데 154만건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현재까지 지급된 크레딧 규모는 총 6033억원에 달한다. 부담경감 크레딧은 연매출 3억 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공과금(전기·가스·수도요금)과 4대 보험료 납부에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포인트를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1차 추경을 통해 1조56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신청은 오는 11월 28일까지 ‘부담경감크레딧.kr’ 또는 ‘소상공인24’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사용기한은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현장에서도 활용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전기·도시가스·수도요금을 카드로 납부한 소상공인 A씨는 크레딧이 자동 차감되는 방식이 간편하고 실용적이라고 평가했다. 건강보험료 납부에 크레딧을 활용한 B씨의 경우, 신청 후 불과 3일 만에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신속한 처리 속도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중기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과세자료 확정에 따라 2025년 개업자와 선불카드 신청자도 대상에 포함돼 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원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짧은 기간에 높은 신청률을 보인 만큼, 시스템 관리와 상담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부담경감 크레딧 외에도 비즈플러스카드, 배달·택배비 지원사업 등 주요 지원책을 연계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돕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전용 콜센터(☎1533-0600)로 가능하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28

예천 금당실전통마을, 농촌체험휴양 ‘스타마을’로 선정

경북 예천군에 위치한 금당실전통마을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전국 농촌체험휴양 ‘스타(⋆)마을’ 20선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에서는 유일한 선정 사례이다.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와 체험형 관광 자원이 높게 평가됐다. 농식품부는 전국 1,200여 개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대상으로 국민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20개 마을을 선정했다. 금당실전통마을은 조선시대 고가(古家)와 전국 최장의 돌담길로 유명한 십승지 마을로, 전통의 멋을 간직한 경북 내 대표적 체험 관광지다. 마을에서는 구절판, 연잎밥, 떡갈비 등 향토음식 체험과 함께 계절별 김장, 농사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스토리텔링 요소와 숙박·식사 수준, 다른 관광자원과의 연계성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스타마을로 선정됐다. 농식품부는 금당실마을을 포함한 스타마을에 대해 홍보 콘텐츠 제작, SNS 마케팅, 우수사례 확산 프로그램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스타마을이 지역 농촌관광의 거점으로 자리 잡고, 인근 농촌지역까지 경제적 파급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박성우 농촌정책국장은 “금당실전통마을은 지역 고유의 멋과 체험 요소를 잘 결합한 모범 사례”라며 “스타마을이 지역 관광을 선도하는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임실치즈마을(전북) △두모마을(경남 남해) △달래촌마을(충남) △오성한옥마을(전북 등) 등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마을이 스타마을로 선정됐다. 선정된 마을의 상세한 소개와 예약 정보는 농촌여행 포털 ‘웰촌’(www.wellchon.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