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수도권 집중 심화 대구·경북, 철강·기계 중심 현원 유지
국내 산업기술인력이 4년 연속 증가하며 약 174만 명을 기록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은 비수도권 중에서도 제조업 기반 산업기술인력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수도권 집중 흐름이 강화되면서 지역 간 인력 격차도 함께 확대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발표한 ‘2025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은 173만5669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전체 근로자 대비 비중도 34.0%로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산업기술인력 비중은 50.3%로 처음 과반을 넘긴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증가 속도가 둔화되며 지역 편중 현상이 뚜렷해졌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은 비수도권 제조업 중심지로서 산업기술인력 현원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 지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철강·기계·전자 등 전통 주력산업의 산업기술인력 비중이 높아, 전국 평균 대비 제조업 기반 기술인력의 구조적 비중이 큰 지역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다만 기술인력 부족 문제는 대구·경북 역시 피해 가지 못했다. 전국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은 약 3만9800명으로 전년보다 늘었고, 소프트웨어·전자·화학 등에서 부족 현상이 두드러졌다. 대구·경북은 수도권에 비해 신입·경력 인력 모두 구인 난도가 높은 비수도권 특성이 반영돼, 인력 확보 부담이 지속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구·경북은 제조업 중심 기술 인력 풀(pool)은 유지하고 있지만, 신성장 산업과 고급 기술인력 유입 측면에서는 수도권과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인력 양성·정착 정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인력 공백이 구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산업기술인력 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해 지역 기반 인재 양성, 기업 연계형 채용 확대, 비수도권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중심으로 정책 보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