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제작 전주기 혁신, 비용 절감·품질 고도화 OTT 확산 대응···개인 맞춤형 미디어 플랫폼 기술도 확대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방송미디어 제작·서비스 혁신을 위해 올해 137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한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과 개인 맞춤형 미디어 이용 증가, 제작비 급증 등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2026년 방송미디어 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함께 총 137억6700만원을 투입해 방송미디어 혁신 기술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디지털미디어 혁신(이노베이션) 기술개발과 프로그래머블 미디어 핵심기술개발 등 2개 사업, 총 12개 과제가 지원 대상이다.
핵심은 AI 기반 제작 혁신이다. 정부는 방송 콘텐츠 기획·제작·편집·유통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제작 효율을 높이고 비용은 낮추는 ‘미디어 전 주기 혁신 기술’ 개발에 중점 투자한다. 디지털미디어 이노베이션 기술개발 사업에는 올해 97억6700만원이 배정됐으며, 이 중 8개 과제가 신규 공모 대상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디어 지능화 제작 핵심기술개발’에 55억6700만원이 투입된다. 대화형 멀티모달 AI 기반 콘텐츠 제작, 실사 영상에 대한 AI 프롬프트 생성, 사실형 영상 합성, 다수 제작자의 실시간 공동 편집 기술 등이 주요 연구 주제다. 기존 계속 과제에는 AI 기반 특수효과 생성과 영상 요소의 디지털 전환·재구성 기술이 포함된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 분야 투자도 확대된다. 정부는 이용자의 시청 이력과 콘텐츠 특성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 미디어 플랫폼 핵심기술개발’에 42억원을 배정했다. 개인 선호도와 시청 흐름을 반영한 영상 자동 생성·연결 기술, 시청 환경에 따라 화면·음향을 자동 조정하는 지능형 시청 보조 기술 등 4개 신규 과제가 추진된다.
이와 함께 이미 추진 중인 프로그래머블 미디어 핵심기술개발 사업에는 40억원이 투입된다. 재구성이 가능한 미디어 환경을 구현해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을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연구 성과의 산업 현장 활용을 높이기 위해 과제 간 연계를 강화하고, 상용화 중심의 R&D 관리 체계도 도입한다. 다수 과제를 하나의 컨소시엄 형태로 묶어 지원·평가·관리하는 통합형 과제를 확대하고, 매년 연구 목표의 적정성을 점검·조정하는 방식이다. 연구 후반부로 갈수록 산업계 참여 비중을 높이고, 기술 이전과 사업화도 병행 추진한다.
신규 지원 과제 공모는 2월 12일까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을 통해 진행된다. 1월 14일에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사업설명회가 열려 지원 대상, 신청 절차, 추진 방향 등이 안내될 예정이다.
강도성 방송미디어진흥국장은 “AI를 활용한 방송 제작 효율성 제고와 개인 맞춤형 미디어 서비스 확산 등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올해 기술개발 신규과제들을 통해 방송미디어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제작 혁신이 가속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