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지역 인재육성 · 소외계층 실질적 도움 되도록 지원 확대" 지역인재 육성의 요람인 우석문화재단(이사장 정호)은 21일 재단설립일을 맞아 상주시 신봉동 힐하우스에서 재단관계자와 임학빈 상주교육장,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중학생 80명(30만원/1인)과 고등학생 40명(60만원/1인), 대학생 10명(200만원/1인) 등 130명에게 장학금이 수여됐다.특히 올해는 경제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여건임을 고려해 60명의 학생에게 추가로 급식비를 지원하는 등 총 190명의 학생들에게 9천392만원을 지급했다. 이날 장학금을 수여한 우석장학문화재단은 지금까지 5회에 걸쳐 중학생 351명, 고등학생 148명, 대학생 10명, 급식비 지원 60명 등 총 569명에게 2억3천522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우석장학문화재단은 ㈜화신을 창업한 정호 이사장이 2004년도 상주중학교 개교 50주년을 맞아 장학금과 실내체육관 앰프시설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동문과 지인들의 의견을 수렴, 2005년 4월 21일 경상북도 교육청으로부터 재단설립 허가를 받은 것이다.재단의 재산은 정호 이사장이 설립 당시 출연한 2억원을 시작으로 그동안 정호 이사장 개인이 총 5억원, 이사장이 경영하는 ㈜화신 그룹에서 15억 9천만원, ㈜성창베네피아 대표이사 이상옥씨가 1천만원을 출연해 총 21억원이 출연됐으며 올 3월말 현재 적립된 금액은 21억 4천만원이다.한편 재단관계자는 “앞으로도 더욱 재단을 내실있게 운영하고 관계기관의 협조와 지원을 받아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상주지역의 인재육성은 물론 소외된 계층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09-04-22
대구 모 중학교 학생 3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대구 수성구청 보건과에 따르면 20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모 중학교 학생 30여명이 설사와 구토, 복통 등의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보건과는 지난 3일간 학교급식에 제공된 음식물과 식재료, 학생들의 가검물, 학교 인근 매점 빙과류 등을 수거해 대구시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외뢰했다.또 나머지 학생과 조리종사자, 교직원 등 842명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21일부터 학교급식을 중단했다. /김낙현기자 kimrh@kbmaeil.com
포항상공회의소(회장 최영우)는 21일 대구지방노동청 포항지청과 공동으로 관내기업체 인사노무부서장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노동정책 및 일자리나누기 정부지원정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구지방노동청 포항지청 유한봉 지청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노사지원과 양쌍봉 팀장의 ‘양보교섭 및 불합리한 노사관행 개선’ 및 기업지원과 이도희 팀장의 ‘일자리나누기 정부지원 정책 및 노동청 주요지원 제도’ 설명이 이어졌다.또한, 이날 설명회에서는 ▲고용안정대책 ▲노사관계·근로기준 제도개선 ▲노사갈등관리 강화 및 협력 확산 ▲양보교섭 및 불합리한 노사관행 개선 등 올해 노동정책과 세제지원, 세무조사 면제 및 유예, 중소기업 경영·금융 등 우대지원, 고용유지를 위한 직업능력개발 지원 등 일자리나누기에 동참하는 기업에 제공되는 정부지원정책을 실무중심으로 상세하게 설명했다./이창형기자
은행 검사권을 놓고 정부와 한국은행이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것은 썩 보기 좋은 모습이 못 된다. 힘을 합해도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 극복이 쉽지 않은 터에 ‘밥그릇 싸움’ 이나 벌이는 인상을 줘선 곤란하다. 하루빨리 결론을 내려야 한다. 중앙은행의 금융 안정 기능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에 검사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금융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면서 금융 안정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를 바란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의 역할은 통화가치 안정에 의한 물가 관리로 국한돼 있었으나 금융 안정 기능도 추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역설적이지만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금융 위기와 호시절에는 돈을 막 풀다가 경기가 나빠지면 돈줄을 조이는 은행들의 경기순응성이 크게 작용했다. 지금 같은 위기에는 ‘비 올 때 우산 뺏기’ 식의 경기순응성을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거시 건전성 제고의 핵심 과제이므로 경기 파악과 분석 능력이 탁월하고 통화신용정책도 맡고 있는 중앙은행이 금융 안정에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과거 한국은행 산하 은행감독원이 행사하던 검사권이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으로 넘어가고 한국은행은 공동검사요구권만 갖게 됐으나 금융위와 감독원은 이 핑계 저 핑계로 자료 협조를 거부하거나 지연시키기 일쑤다. 지난해 큰 물의를 빚었던 통화옵션상품 키코(KIKO) 가입 실태나 은행 경영 상태 등 웬만한 자료는 구경조차 할 수 없다는 게 한국은행의 불만이다. 금융위와 감독원이 개별 사건이나 개별 금융기관만 들여다보는 미시 감독에 치중하다 금융권 전체의 상태나 금융 위기의 움직임을 신속히 파악하고 적기에 대처하는 거시 감독을 놓친 것도 한국은행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칠곡군 가사면 "밀알 공동체" 김광식 원장 “장애란 죄의 결과가 아닌 새로운 삶의 축복이며 장애인들도 사랑받는 사람이 되도록 인간애를 바탕으로 함께 사는 세상만들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칠곡군 가산면 학산리 중증 장애인시설인 밀알 공동체 김광식(55) 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밀알 공동체에는 30여명의 중증장애인들이 김원장과 함께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다. 이곳 장애인들은 김원장을 부모처럼, 김원장은 이들을 자식처럼 생각하며 한가족이 되어 있다. 이곳에서 만난 김모(20)양은 말하는 것조차 힘겨워보이는 불편한 몸이지만 “여∼기 아빠∼엄마가 정∼말 좋아여. 천∼국같아여∼아쩌찌도 여기 와요”라며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말했다.김원장은 장애인들은 일상생활중 신체적 불편을 많이 느끼지만 그 들은 항상 밝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간다며 이들의 순박한 마음씨는 경험해보지 않는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김광식 원장도 시각 장애 3급이다.그는 초교시절 시각 장애로 삶의 의욕을 잃고 학업중단과 가출, 걸인과 노숙자로 밑바닥 인생을 살아던 아픈 상처가 있다. 젊은 시절 고향을 떠나 전국을 방황하던 중 청도의 한 시골교회 목사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된다.그후 각종 사회 봉사활동으로 새 삶을 살아가던 중 중 지금의 부인을 만나면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다.김원장은 “장애란 비관하고 좌절하기보단 새로운 삶의 전환기라 생각할 때 희망이 보인다”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보단 낙관적으로 살 것을 권유했다.그는 어린 시절 시각장애가 오지 않았다면 고향에서 농사나 짓는 촌부로 살았을 것이라며 시각 장애로 대학도 졸업하고 장애인 봉사활동, 전문대 교수 등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며 장애란 비극이 아닌 축복이라고 했다. 또한, 인간은 누구나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다며 장애인들은 정상인을 무시하지 않는데 정상인들은 그렇지않은 것 같다며 장애인들도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취업을 하려 해도 개인이나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원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조성을 위해 관내 초등학교 , 회사원, 택시기사 등 다양한 사람들의 방문을 주선하고 이들과 함께 음악연주회, 축구 등을 하며 함께 사는 세상만들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군위 송원초등, 과학 체험학습 과학시범교육청인 군위교육청의 과학시범 선도학교인 송원초등학교는 창조적 상상력을 길러 주기 위한 과학의 달 행사로 최근 경남 사천의 항공우주박물관과 고성세계공룡엑스포 현장을 찾아 과학 체험학습을 했다.4, 5, 6학년 40명의 과학동아리반은 교육청이 제공한 엑스포 입장권으로 미래 무한 우주시대의 과학적 상상력을 몸소 겪을 수 있도록 했다. 야외 전시장에서 KAI 생산항공기 5대, 실제 6·25 한국전쟁 참전 항공기 10대와 한국공군 퇴역항공기 9대 등 실물 항공기 24대를 견학, 항공우주박물관은 항공사의 귀중한 자료와 비행 원리 및 우주선 발사에 대한 탐구 학습을 했다. 이어 2009고성세계공룡엑스포장을 찾아 사전에 공룡에 대한 조사 연구를 통해 과학적 기초 지식과 저탄소 녹색성장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다. 티라노사우루스 뼈를 형상화한 모습과 발자국 화석 위의 살타사우루스와 텔마토사우루스를 만나게 됨으로써 현실과 과거가 공존하는 공룡의 세계를 통해 무한한 상상력도 길렀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공룡들을 만나는 듯했으며 포효 소리와 함께 그 뒤에 위치하고 있는 티라노사우루스는 금방이라도 달려들듯 실감나는 체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봇공룡은 1억년전 백악기 공룡나라 고성에 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켰다.송원초 학생들은 4D 입체영화의 상영을 통해 백악기 시대로의 시간 여행을 통해 넘치는 모험심과 탐구심 등 풍부한 상상력을 체험할 수 있었다. 권오룡 교장은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과학적 탐구심을 체득하고 창조적 상상력을 풍부하게 길러 주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체험학습을 했다”고 말했다./김대호기자 dhkim@kbmaeil.com
충북 관광객 '테마관광열차' 타고 방문 열차를 이용한 포항시 테마관광이 많은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어 관광도시를 향한 포항의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무궁화호 관광열차를 타고 충북지역 관광객 520명이 최근 포항을 찾았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포항시와 코레일이 전통시장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전통시장 테마 관광열차’를 타고 포항을 찾은 첫 방문객들이다. 이 협약은 코레일이 관광객을 모집하고, 포항시가 버스를 지원해 죽도시장과 호미곶 등 전통시장과 관광지 안내를 담당한다는 것. 시는 이날 포항을 찾은 첫 관광객을 환영하기 위해 안내원 배치 및 대형버스 13대를 지원했으며,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항역 플랫폼에서 첫 번째로 내린 서성석(63·충북 단양)씨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날 관광객들은 죽도시장에서 싱싱한 활어와 각종 해산물을 구경하면서 탄성을 연발했다. 시 관계자는 “열차의 첫 운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며 “앞으로 지역축제와 특산물을 연계한 테마관광 열차의 연중운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경상북도교육청(부교육감 임승빈)은 최근 교육청 회의실에서 2009학년도 수석교사 시범운영 대상자로 선발된 초·중등 수석교사 16명에게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명의의 수석교사 인증서를 수여했다.임승빈 부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수석교사들에게 담당교과의 수업지원 활동을 통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수업관련 노하우를 동료 교사들과 서로 공유해서 교직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촉진자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초등학교 수석교사는 국어, 체육, 과학, 영어, 음악, 미술 교과에서 8명의 수석교사를 선발했으며, 중등 수석교사는 국어, 사회, 과학, 체육, 음악, 영어, 전문교과(공업)에서 8명을 선발해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수석교사는 관리직 이외에 가르치는 교사 본연의 업무수행능력을 인정하고 전문성에 상응하는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수업전문성을 개발할 수 있는 유인체제를 마련하고, 교직사회의 학습조직화를 촉진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조해녕〈사진〉 전 대구시장이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범일·이하 조직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조직위는 21일 인터불고엑스코호텔에서 열린 제5차 집행위원회 총회를 열고 조 전 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해 공동위원장 체제로 출범한다고 밝혔다.또 조직위는 신임 집행위원에 구정모 대구시체육회 상임부회장과 남성희 대구여성단체협의회장, 신일희 문화시민운동협의회장, 장영도 대구시생활체육협의회장, 하춘수 대구은행장을 선출했다. 조 전 시장은 추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취임할 예정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유시민 전 장관이 계명대 제509회 목요철학세미나에서 강연자로 나선다.유 전 장관은 23일 교수학습지원센터 멀티미디어실에서 학생, 교수 일빈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멜서스를 통하지 않고는 보수에 이르지 못한다’라는 제목으로 특강한다.이번 강연은 목요철학세미나 프로그램 중 특집 ‘시민권과 사회 정의’씨리즈의 일환으로 지난 2일 사회정의와 빈곤정책(구인회·서울대 사회복지학과) 16일, 헤겔에 있어서 시민사회와 하층민 문제(정미라·전남대 철학과) 강연에 이어 3번째다.또 30일에는 선우현(청주교대 윤리교육과)교수가 ‘촛불과 사회정의’라는 제목으로 씨리즈의 마지막 4번째를 장식한다.목요철학 세미나 관계자는 “유 전장관은 최근 시국 관련 모든 강연은 취소했으나 목철에 대한 애정과 존경만큼은 각별해 방문이 성사됐다”며 “날카로운 질의와 비판, 모두가 참여하는 진지하고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한편 ‘철학의 대중화 대중의 철학화’가 모토인 계명대 목요철학세미나는 모든 강연을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깊이를 보장하면서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서인교기자 igseo4302@kbmaeil.com
(주)영진·한국파워트레인(주)·남양금속(주)가 올해 대구시 노사화합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영진(대표이사 서승구)은 대립적 노사관계를 상생의 노사관계로의 전환과 하루 최대 1시간 무임봉사를 통해 자발적으로 고통 분담에 동참해 노사화합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다.또 한국파워트레인(대표이사 주인식)은 투명경영을 통한 노사화합으로 회사설립 이래 현재까지 16년간 노사무분규 사업장을 실현했다.남양금속(대표이사 김승천)은 신노사 문화 정착을 통한 노사파트너십 형성으로 노사 상생의 관계 실현 및 2008년 수출의 날 ‘5천만불탑상’ 수상 등 우수 기업경영과 노사 상생의 기업문화 실현에 기여해 노사화합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다.노사화합 유공자 부문에는 대구지방경찰청에 재직하면서 지역노사분규사업장 조기 합의 타결유도 및 지역 치안질서 유지에 기여한 김기승씨를 선정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포스코건설(사장 정동화)이 지난 20일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사랑나눔 헌혈행사’를 가졌다.이번 헌혈행사는 서울을 비롯해 인천, 광양에서 동시에 열렸다. 포스코건설이 대한적십자사와 2006년 5월 헌혈약정식을 맺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사랑나눔 헌혈행사’는 ‘헌혈을 통한 건강한 사회를 건설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 중 일부는 헌혈 후 받은 헌혈증서를 즉석에서 기부해 훈훈한 풍경이 연출됐다. 이렇게 모아진 헌혈증은 수혈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이나 백혈병 아동돕기 등에 쓰일 예정이다.한편, 이날 행사에 약 30여명의 일반인이 함께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로 4년째 ‘사랑나눔 헌혈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한국농어촌공사 포항지사(지사장 정태수)는 지난 20일 ‘제2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자매결연한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 중증 장애인 요양시설 ‘향기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농어촌공사 전 직원이 참여하는 노사한마음 체육행사를 취소하고, 이에 소요되는 경비를 의미 있게 사용하기로 노사가 합의해 실시된 뜻 깊은 행사였다.향기마을을 방문한 포항지사 직원들은 준비해간 간식을 장애우들과 나눠 먹은 후 시설물을 청소하고, 봉사활동을 정례화해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공기업이 될 것을 다짐했다./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청도군은 22일 오전 9시 군청대회의실에서 이중근 청도군수와 청도군의회 이승율 의장, 군의원, 기관단체장, 새마을지도자,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마을운동 40년 기념 한·중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기우(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새마을학회장의 ‘새마을운동 40년 회고와 청도군 발전전략’에 대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경북전략산업기획단 이석희 단장의 ‘청도군발전과 새마을운동’에 관한 주제발표와 숭실대학교 기영화 교수의 ‘커뮤니티교육의 관점에서 본 새마을운동 역할과 쟁점’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새마을운동 시작 40년을 집중 조명한다.또 중국 허페이 대학 리왕룡 교수의 ‘중국의 신 농촌건설에 있어서 농촌초과인력의 부정적 영향과 해결방안’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다.최준호 영남대교수외 2명의 토론자가 새마을운동 40년사에 대한 종합토론을 펼치며 21세기에 걸 맞는 새마을운동 추진방향을 모색한다.종합토론은 이상엽(한서대학교교수) 충청새마을학회장의 사회와 경북대학교 장태원교수의 통역으로 진행된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1969년 8월 박정희 대통령이 청도군 신도마을을 본보기로 시작한 새마을운동 40년을 기념하고 향후 새마을운동발상지로서 청도군의 주도적 역할 수행과 발전전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조윤행기자
○…상주시 이안초등학교 제32회 동기회(회장 마인호) 회원 11명은 지난 주말 이안면 내 13개 마을회관을 찾아가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장수사진을 촬영해 주었으며 촬영한 사진은 액자에 담아 전달키로 했다.
포항시중화음식업협회(회장 오태필)회원 10여명은 21일 신광면 반곡리 경로당(노인회장 신기화)을 찾아 마을 어르신 50여명에게 자장면을 대접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본부장 오필근)는 21일 영일새마을금고(이사장 강태준)이사장실에서 저소득·취약계층 건강보험료 지원 감사패를 전달했다.
대구시교육청은 21일 본청에서 초·중·고 과학담당 교사 및 과학교육 유공교원 등 4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2회 과학의 날’ 기념식을 열고 표창을 수여했다.
청도군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는(위원장 박막수)는 지난 20일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명에게 밑반찬을 전달하고 집안 청소 및 말벗 되어주기 등 행복 나누기를 실천했다.
농어촌공사 경산지사(지사장 권훈일)는 장애인의 날인 20일 자매결연 단체인 남산면 효원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김치 냉장고를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했다.
포항시 북구 우창동 소재 ‘왕손짜장일번지 우현점’(대표 최종득)은 지난 20일 지역내 경로당 어르신 80여분을 초청, 자장면과 탕수육을 대접했다.
박진현 경북경찰청장은 지난 20일 고령경찰서를 초도 방문해 기자간담회에 이어 정임수 서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포항북부소방서는 최근 석가탄신일을 맞아 관광객의 출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혜사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한국토지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호경)는 최근 지역 6개 지자체에 산불진압장비 120대를 기증했다.
日 조에츠 시의회 의원 환담△박승호 포항시장은 21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포항시 베트남 참전전우회 통합전진대회에 참석. 독도아카데미개강식 환영사△정윤열 울릉군수는 22일 경기도부천시 등 전국 각시군공무원11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는 독도아카데미개강식에 참석 환영사. 지역민방위대장 교육 참석△박영언 군위군수는 21일 군청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지역민방위대장 교육에 참석해 각종 재난예방과 복구활동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을 당부. 제17회 LG기 주부 배구대회△남유진 구미시장은 21일 구미 금오공대운동장에서 열린 ‘제17회 LG기 주부 배구대회’에 참석, 대회 참가 선수와 관계자들을 격려.
구름패랭이는꽃 이름 같지 않다구름패랭이는구름이 쓴 모자 이름만 같다붐비는 저잣거리에선모자를 서로 빼앗아 쓰려고 저 안달들이지만구름패랭이 같은 멋진 모자를쓸 수는 없을 것이다구름패랭이는정처 없이 방랑하는늙은 탁발승의 이름 같다흘러가는 구름에 본적(本籍)을 두고본적을 두고이승과 저승 사이에 난 샛길로광대버섯 같은모자 하나 푹 눌러쓰고 떠도는!- 수탉(민음사·2005)고진하 시인은 강원도 강릉 부근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는 목사 시인이다. 언젠가 어느 문학 모임에서 그는 목회 활동을 잠시 휴업하고 있노라 빙그레 웃음을 지으며 말한 바 있다. 폐쇄적이지 않고 열려 있는 그의 종교관의 발로에서 나온 말씀이리라. 그에게 김달진 문학상을 안겨다 준 ‘즈므 마을1’에서도 성소(聖所)가 특정 종교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상적 삶의 한 부락이 바로 성소임을 말하고 있다. 특정 종교를 훌쩍 넘어서는 시적 상상력 때문에 고진하 시가 거느리고 있는 시적 자장(磁場)은 폭넓고도 다채롭다. ‘구름패랭이’라는 꽃 이름에서 정처 없이 흘러가는 구름(雲)에 착목하여 ‘늙은 탁발승’과 ‘광대버섯’으로 비유한 것이 기발한 발상이다. 시인은 우리들에게 불쑥 구름패랭이 꽃 한 송이 내밀면서 이렇게 말한다. “모자를 서로 빼앗아 쓰려고 저 안달들” 부리지 말라. “흘러가는 구름에 본적을 두고” “정처 없이 방랑하는” 것, “이승과 저승 사이에 난 샛길로” “모자 하나 푹 눌러쓰고 떠도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니, 너무 아옹다옹하지는 말자고 조용히 타이르고 있다.해설이종암·시인
반가운 단비가 지나간 21일 오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성리의 한 사과 과수농가에서 열매의 성장을 위해 꽃을 솎아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강희룡 서예가오늘날에는 목욕이란 개념이 건강과 유희로서의 복합성격을 띠면서 대규모의 기능성 온천탕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인류의 목욕문화는 고대의 로마에서는 정치와 목적을 띠고 발전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유교적 관습 즉, 도덕과 예(禮)를 근간으로 한 지나치게 엄정한 몸가짐의 강조로 목욕문화도 쇠퇴하였고 자료 또한 거의 볼 수 없다. 하지만 삼국시대나 통일신라, 고려의 목욕 풍습에 관해서는 삼국사기에 고구려 서천왕 17년(286)에 왕이 온탕에 가서 유곽을 즐겼다는 기록이 있으며, 신라시대 귀족들은 대부분 집에다 목욕시설을 설치했으며 목욕용 향료 또한 일상생활에 쓰였다고 전한다. 또한 불교가 전파되고 절이 생기면서 절 안에 대중목욕탕이 생겼다 한다. 절 안에 목욕탕이 있는 까닭은 고대국가이므로 목욕이 청결, 미용, 치료를 위한 성격보다는 제례적 의식으로서의 성격이 가장 강했다. 고려인의 목욕문화에 대해 송나라 사람으로 고려에 사신으로 왔던 ‘서긍’이 기록한 ‘고려도경(高麗圖經)’에는 사람들이 하루에 서너 차례 목욕을 즐겼으며 사찰뿐만 아니라 개성의 큰 강이나 냇가에서도 남녀가 한데 어울려 목욕을 했다고 적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인에 의해 1920년 6월 4일 평양에 대중목욕탕이 생겼는데 유교적 관습이 배어있던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홀딱 벗고 목욕을 하는 것은 천민들이나 하는 것으로 여겨 거세게 반발했다. 하지만 5년 뒤인 1925년에 서울에 대중목욕탕이 생겼고 점차 대중목욕탕이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그 후 1970년대 이후 아파트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조금씩 경제의 여유가 생기게 되고 지금의 청결과 치료(피로 회복)로서의 목욕문화로 발전하게 되었다. 인류사상 목욕을 가장 좋아한 민족은 로마인이다. 공중탕을 제일 먼저 만든 민족은 기원전 344년경 스파르타인은 열기욕(Hot Air Bath)을 창안해 맨 처음 사용했고 이것이 로마의 목욕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로마의 목욕탕은 현대식 목욕탕 못지않게 온탕, 냉탕, 사우나탕 등을 가지고 있었다. 로마인들이 오후에 목욕탕 가는 것은 몸을 청결히 한다는 것 외에 새로운 지성을 반영하는 사교상의 활용장소로서의 의미가 더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 로마의 카라카라 황제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는 정치적 목적으로 수천 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공중탕을 만들었고 내부에는 휴게실, 상점, 미술관등 다목적 홀을 갖추었으며 이 홀을 ‘쿠어하우스’라 명명했다. 황금기에는 무려 11개의 제국 목욕탕과 926개의 공중탕이 있었다 한다. 이러한 문화는 결국 로마인들의 목욕 사치와 퇴폐적인 향락주의를 부추겼으며 정치적 무관심을 불러옴으로써 칼리굴라나 네로 같은 폭군황제 탄생으로 로마가 멸망했다는 루머가 오늘날까지 공공연히 나도는 것이다.우리나라 국회에 지난 3월26일 발기인 모임을 토대로 4월19일 목욕당(沐浴黨)이 만들어졌다. 국회 목욕탕에서 자주 만나는 50여명의 여야 의원들이 포함되어 있는 이 친목당의 취지는 서로의 묵은 때를 밀어주며 ‘알몸 맞대고 바른 정치를 부드럽게 해보자!’ 것이다. 지금까지 여야 정치인들이 얼마나 반목되는 정치를 하였으면 어쩌다 스스로 이런 목욕당까지 만들게 되었나 하는 슬픈 생각이 앞선다. 더욱이 각자가 맡은 역할을 보면 오늘날 우리의 정치가 꼭 TV의 개그콘서트를 보는 것 같다.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Vilfredo Pareto)는 완두콩 전체 80%가 불과 20%의 콩깍지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80대 20’의 ‘파레토법칙’을 만들어 냈다. 또한 이 법칙이 인간 사회의 거의 모든 현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독창적인 이론을 완성하게 된다. 즉, 20%의 가진 자와 80%의 없는 자로의 양극화, 20%의 포만감 뒤에는 80%의 박탈감 등이다.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체제의 모순이나 개인의 역량으로 경쟁에 이긴 상위층과 뒤처진 하위계층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사회주의는 이러한 모순구조를 극복하자는 체제였지만 공산당이라는 신계급만 만들고 빈곤의 하향성으로 마무리되었다. 오늘날 선진 민주주의란 사회현상의 모순인 80대 20의 해결방안이다. 저소득층의 빈곤해결과 빈부격차 해소, 국민의 풍요로운 삶을 저해하는 모든 부정적인 요소들을 개선하여 청렴하고 깨끗한 복지국가로 발전시키는 것이 정치인들의 의무이며 책임이 아닌가. 고언(古言)에 ‘정치가 약한 자를 짓밟고 강한 자에게 그 힘과 세력을 더해 준다면 그 국가는 점점 망해가는 것이고(虧不足 而重有餘也)’ 논어 계씨편(季氏篇)에는 ‘적은 것을 걱정하지 않으나 고르지 못한 것을 걱정 한다(不患寡而患不均)’고 기록하고 있다. 목욕당이란 신생당이 얼마나 국민을 위한 신뢰와 대화의 선진정치를 할지 국민들은 지켜볼 것이다.
김만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경북분원 주임교수얼마 전 서울시내에 이 공원 저 공원을 떠돌며 겨우 목숨만을 부지해 나가던 거지 한 사람이 하루는 공사장 부근에서 인부들이 먹다 버린 막걸리와 반쯤 상한 치즈를 잔뜩 집어 먹고는 그만 술에 취해 시뻘건 대낮에 큰 길가에 큰대자로 늘어져 낮잠을 자게 되었는데 갑자기 지나가던 자동차의 경적소리에 깜짝 놀라서 잠에서 깨어난 거지가 지나가는 행인들을 향해서 이렇게 소리쳤다.“왜 이렇게 고약한 냄새! 내가 잠시 자고 일어난 사이에 온 세상천지가 다 썩었구먼.”바로 자기 코 밑에 묻은 치즈와 막걸리가 썩어서 나는 냄새인지도 모르고 그 썩은 냄새에 온 세상이 썩었다고 착각하여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대는 이 기막힌 거지의 행동이 꼭 서글픈 우리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왠지 씁쓸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다.어느 나라에든 큰 부패, 작은 부패가 있기 마련이지만 요즘의 박연차 스캔들에서도 나타났듯이 한 장사꾼이 놓은 쥐약을 먹고 탈이 나 전직 대통령의 형과 조카사위, 현직 대통령 친구, 전 정권의 장·차관, 전·현 정권의 대통령 수석비서관, 여야 국회의원, 공기업 회장, 판사·검사·경찰 고위 간부 등이 검찰의 수사 도마 위에서 바둥대고 있거나 머지않아 도마에 오를 거라는 소문에 공직 사회 전체가 덜덜 떨고 있는 이 나라 모습은 아무리 봐도 엽기적(獵奇的)이다. 검찰·법원·경찰 등 쥐를 잡으라고 길러온 나라의 고양이들이 쥐 먹으라고 놓았던 쥐약을 제 입에 털어 넣고 나뒹구는 장면은 코미디에나 나올 일이다.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은 ‘대통령의 코’로서 부패 냄새를 남보다 먼저 맡아 그게 곪아 터지지 않도록 사전 조치하는 것이 임무다. 그 ‘대통령의 코’가운데 ‘전 정권의 코’는 이미 구치소로 실려 갔고 ‘현 정권의 코’는 하루걸러 소문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그렇다면 우리나라 정치인·공직자는 왜 그렇게 돈과 부정(不正)에 맥을 못 추는가? 건국 이후 수백 수천명의 공인(公人)들이 교도소에 갔고, 특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연례행사처럼 전직 대통령들과 고위층들이 뇌물과 부정에 연루되어 줄줄이 쇠고랑을 차거나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신령스러운 용은 맛있는 먹이를 탐내지 않고 기품 있는 봉황은 새장이 예쁘다고 제 발로 들어가지 않는다(神龍不貪香餌 彩鳳不入雕籠)’. 죽어 관(棺) 속에 누워서도 돈에 손을 내밀 정도로 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중국인이 스스로를 경계할 때 되새기는 속담이다. 용(龍)과 봉황(鳳凰)의 흉내를 내며 거드름을 피우다 쥐약 묻은 미끼를 삼키고 쥐덫에 갇히고만 대한민국 공직자들이 반드시 외워둬야 할 구절이다. 그리고 모두가 자신의 주제를 망각한 채 무조건 잘못되면 남의 탓으로 돌리는 사회 풍조, 자기 자신은 떳떳하지 못하면서 남을 욕하고 서로 시기하고 싸우고 비방하는 삐뚤어진 행동과 남이야 어떻게 되던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잘못된 사고와 자기 분수를 모르는 무절제한 사치와 방탕이 결국은 이 사회를 원칙이 통하지 않는 썩고 부패한 나라, 오늘의 이 엄청난 위기를 가져 왔다면, 이제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그야말로 자신을 망각하고 온 세상이 썩었다고 착각하는 거지의 코가 아니라 모두의 가슴속에 나로 말미암아 이 나라가 이렇게 병들고 썩었다는 철저한 자기 반성과 함께 항상 나보다는 이웃과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옳은 일이 아니면 행하지 않았던 옛 선조들의 거룩하고 숭고한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우리의 정신과 행동 속에 삶의 좌표로 삼아 나간다면 진정 우리는 오도된 가치관을 바로 잡고 정직하게 양심 껏 순리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대접받고 인정받는 기본이 바로 선 나라, 동방의 등불 대한민국이 21세기 세계 초일류 국가로 거듭나는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신두환 안동대 한문학과 교수 · 시인고려시대 임춘은 돈으로 인해 간사하게 타락해 가는 세태를 풍자하고 관료들의 부정부패에 연루되는 현실을 직시하며 돈으로 인하여 생기는 폐해에 대해 경계와 교훈을 주기 위해 ‘공방전(孔方傳)’ 을 지었다. 孔은 구멍을 말하고 方은 네모를 말한다. 따라서 엽전의 가운데에 있는 네모난 구멍이며 이것은 곧 엽전을 가리키는 것이다. 엽전의 모양을 디자인 한 사람은 고려 숙종 때 대각국사 의천이다. 엽전이 태두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뜻하고 네모난 구멍은 땅을 뜻하는 동시에 우물을 뜻한다.우물물은 아무리 퍼서 써도 마르지 않는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와 같이 세상에 돌고 돌아 아무리 써도 다하지 아니한다는 의미를 넣었다. 물물교환의 어려움과 민생의 편의를 위해 만든 것인 만큼 처음에는 좋은 의미를 지니고 사용 되었다. 그러나 점점 돈이 뇌물로 악용되기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폐단이 생기게 되었다. 공방전에 나오는 돈의 성격을 묘사한 한 부분을 살펴보자.공방(엽전)은 성질은 욕심이 많고 비루하고 염치가 없었다. 그런 사람이 이제 재물을 맡아서 처리하게 되었다. 그는 돈의 본전과 이자의 경중을 다는 법을 좋아하여, 나라를 편안하게 하는 것은 반드시 질그릇이나 쇠그릇을 만드는 생산 방법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는 백성으로 더불어 한 푼 한 리의 이익이라도 다투고, 한편 모든 물건의 값을 낮추어 곡식을 몹시 천한 존재로 만들고 딴 재물을 중하게 만들어서, 백성들이 자기들의 본업인 농업을 버리고 사농공상(士農工商)의 맨 끝인 장사에 종사하게 하여 농사짓는 것을 방해했다. 이것을 보고 간관(諫官)들이 상소를 하여 이것이 잘못이라고 간했다.하지만 임금은 이 말을 듣지 않았다. 방은 또 권세 있고 귀한 사람을 몹시 재치 있게 잘 섬겼다. 그들의 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자기도 권세를 부리고 한편으로는 그들을 등에 업고 벼슬을 팔아, 승진시키고 갈아 치우는 것마저도 모두 방의 손에 매이게 되었다. 이렇게 되니, 한다하는 공경(公卿)들까지도 모두들 절개를 굽혀 섬기게 되었다. 그는 창고에 곡식이 쌓이고 뇌물을 수없이 받아서 뇌물의 목록을 적은 문서와 증서가 산처럼 쌓여 그 수를 셀 수 없이 되었다. 그는 모든 사람을 상대하는 데 잘나거나 못난 것을 관계하지 않는다. 아무리 시정 속에 있는 사람이라도 재물만 많이 가졌다면 모두 함께 사귀어 상통한다. 때로는 거리에 돌아다니는 나쁜 소년들과도 어울려 바둑도 두고 투전도 한다. 이렇게 남과 사귀는 것을 좋아한다. 이것을 보고 당시 사람들은 말했다. “공방의 한 마디 말이 황금 백 근만 못하지 않다.”라고.이 글을 보면서 뇌물에 연루되어 구속될 처지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고 또 이야기의 주인공 공방을 생각한다. 공방과 노무현은 통하는 데가 많다. 주인공을 노무현으로 해도 별반 달라지는 게 없을 정도다.얼마 전에 한 여대생이 대학 등록금을 내지 못하여 사채를 빌려 쓰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를 갚지 못하여 몸을 팔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고 이 사실을 안 아버지가 분통이 터져 딸을 목 졸라 죽이고 자기도 자살한 뉴스를 보며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팠다. 그 뒤에도 이와 비슷한 뉴스들이 몇 번씩 오르내리고 있다. 또 가장으로서 직장을 잃고 일자리를 찾아 헤매다가 결국은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가족과 생이별을 하는 방송도 보았다. 그들에게 돈은 잔인한 악마의 금전이었다. 요즈음처럼 경제가 어렵고 어수선한 가운데 많은 돈을 뇌물로 받고 구속될 처지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야당의 시각이 너무 정략적이고 야비하고 천박하다. 사회의 정의에 대한 일말의 예의염치도 없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이다. 남의 집에 들어가서 물건을 훔치다가 잡히니까 이 집 주인도 조사해야 한다고 우기는 꼴이다. 나약한 여자에게서 지갑을 빼앗아 도망가다가 잡히니까 이 여자의 잘못도 찾아보라는 식이다. 어린 학생을 협박하여 돈을 빼앗다가 잡히니까 경찰에게 이 학생도 조사하라고 하는 꼴이다. 그것도 정치논리라고 들이대고 있는가? 당신들 손자나 아들들이 남에게 돈을 빼앗기고 오자 경찰이 가서 그 사람을 잡았다. 그러자 돈을 빼앗은 놈이 검찰보고 편파수사를 한다고 항변하며 당신도 범죄 사실이 있을 것이라고 조사하라고 한다면 순순히 응하겠는가? 이 황당한 주장에 반드시 응해야 된다는 것이 대한민국 야당 국회의원의 논리이다. 또 이 사건이 4·29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영향을 미치니까 선거를 중단하라고 하고 있다. 오히려 선거를 하는 국민들이 이 사실을 알고 올바로 투표하도록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닌가?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자료를 제공해 주는 것이 민주사회의 올바른 선거논리가 아닌가? 나는 여당 편도 야당편도 아니다. 우리 공정하게 생각 좀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