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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흔적

정태원 북부취재본부장 우리나라에는 호랑이가 멸종됐다는 게 학계의 공식입장이다. 그러나 심심치 않게 호랑이로 추측되는 짐승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린다. 호랑이 소동은 우선 발자국 흔적에서부터 배설물 또는 가축이나 야생동물이 물려죽은 사례들이 주종을 이룬다. 지난 가을 이후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한 산간지대에서 신고된, 괴 짐승 흔적 발견 건수가 세 건에 이른다. 이들 신고사례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호랑이가 아닌 표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강원도 지역에서 몇 년 전 산에 올랐다가 호랑이를 목격했다는 주민의 말을 종합해 보면 한국호랑이 또는 백두산 호랑이로 불리기도 하는 시베리아 호랑이가 아닌 표범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호랑이와 시베리아 호랑이는 체형에서부터 발의 길이 등에 걸쳐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한국 호랑이는 또는 백두산 호랑이는 시베리아 또는 아무르 호랑이와 같은 종으로 분류한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반도를 비롯한 만주와 몽골 북부, 러시아 극동지방에 걸쳐 수천 마리가 서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한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이루어진 무차별 포획으로 1920년대 이후 서식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는 러시아 극동 남부의 하바로프스크와 만주, 북한 등지에 수십 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2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한반도 일대는 호랑이 천국이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역사기록으로는 조선왕조실록에만 수백 차례나 호랑이에 관한 기록이 보인다. 실록에서 보이는 기록은 태조 1년 윤 12월 20일 한양 성안에 호랑이가 들어와 흥국리 사람이 활로 쏘아 죽였다는 기록을 시작으로 백성들을 해치는 호랑이를 관찰사가 주도해 잡으라는 어명에 이르기까지 2백여 차례가 넘게 호랑이가 등장한다. 이처럼 많은 호랑이로 인해, 192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한 달에 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고 전한다. 실제 강원도 태백시의 문화원 관계자가 1980년대 중반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태백산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와 경북 봉화군 일대에서만 호식총이 2백여 기 이상 있었다고 한다. 호식총 또는 호식장은 그 독특한 무덤양식으로 쉽게 구분이 간다. 호랑이가 사람을 해치면 시신의 잔해를 모아 현장에서 화장을 하고 돌무덤을 쌓은 뒤 시루를 덮고 쇠꼬챙이를 꽂아 두는데 이를 일러 호식장 또는 호식총이라 한다. 산간지역 주민들은 사람이 호랑이에게 목숨을 잃으면 창귀가 되어 호랑이의 종이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창귀는 다른 사람을 유인해서 호랑이에게 잡혀먹히게 하고 나서야 호랑이의 종에서 풀려날 수 있다고 믿어 호환을 없애기 위한 주술적인 방식으로 이 같은 무덤을 만들었던 것이다. 유골을 화장하는 것은 사악한 기운이 완전하게 소멸될 것을 바랐고 돌무덤을 쌓은 것은 신성한 지역임을 표시한 것이다. 또 시루는 철옹성임을 뜻하면서, 솥 위에 올라앉는 형국으로, 뚫린 구멍과 함께 하늘을 상징하여 사악함과 불결함, 모든 것을 찌고 삶아 죽이는 시루를 엎어놓으면 창귀도 그 안에서 꼼짝 못하리라 여겼던 모양이다. 또한 아홉개의 시루 구멍으로 귀신이 빠져나갈 수 없도록 벼락을 의미하는 쇠꼬챙이를 꽂아 두고 창귀가 시루 안에서만 맴돌고 나오지 말라는 의미도 담았다. 한반도에서 이렇게 많았던 호랑이가 모두 사라진 지금 인간이 호환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기는 했다. 그러나 늘어나는 야생동물을 감당하지 못해 순환 수렵장을 지정하고 인간이 또 다른 간섭을 하면서 생태계는 다시 혼란을 겪고 있다. 인간에게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는 호랑이의 야생복원은 국토가 좁다는 등의 이유로 어려운 일인 건 분명하다. 그러나 자연이 가지는 먹이사슬을 되돌려 놓는다는 의미에서는 인간에게 크게 해를 끼치지 않는 표범이나 늑대 등의 복원은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만한 일인 것 같다.

2009-05-14

미래세대 위한 국립공원, 자연생태계 최후의 보루

신종두 소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장 2005년 7월 1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국립공원의 미래상 및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임무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관리목표를 담고 있는 바람직한 미래상으로 ‘자연보전과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세계 최고의 공원관리 전문기관’을 비전으로 한다. 비전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자연보전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가장 큰 사명으로서 자연이라 함은 자연생태계와 자연·문화경관 등 국립공원 내 존재하는 있는 그대로의 모든 자원을 의미하며, ‘보전’이란 자연의 현재 가치가 손상되지 않고, 미래세대에까지 지속되도록 온전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자연 그대로 보전하겠다는 연구와 진솔한 관리방안 마련에 우리 직원은 누구나 고민을 하고 있다. 또한 정부, 지역주민, NGO 등 국립공원 정책에 대한 의견도 충분히 수렴할 준비도 되어있다. 많은 의견과 질책을 바라는 바이다. “국민 참여, 지역사회와 협력은 성공적인 공원관리의 핵심 요소”자연공원법 개정(2005. 3. 31)에 따라 주민지원사업의 법률적 근거가 확보됐다. 국립공원이 지역의 발전과 함께 가야하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절실히 요구되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국립공원이 기여해야 함이 시대가 요구하는 바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보호지역의 보호는 기본적으로 지역주민의 경제적 조건이 향상되지 않고는 불가능함을 인식하고 있다. 일시적인 보조금 지급보다는 지역주민의 사회적, 문화적 패턴을 보전하고 주민의 지속적인 이익 창출 방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다행히 2008년부터 실질적인 주민협력사업을 위한 예산이 반영되어 여러 사업을 구상하고 지속적인 사업진행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초기 단계라 아직은 많이 미흡하고 부족한 면이 많이 있지만 점차 지역주민과의 건전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원관리가 이루어질 것이다.끝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립공원이 되고자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 공단의 비전인 ‘자연보전과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세계최고의 공원관리 전문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09-05-14

위기의 신문산업,공공지원 필요하다

국내 신문산업은 오래 전부터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인터넷과 각종 뉴미디어의 확산으로 독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서는 경제위기까지 겹쳐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심지어 2∼3년 내에 문닫는 신문이 있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론을 선도하는 신문의 역할이나 언론 다양성과 민주주의 발전의 측면에서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신문의 공적 기능을 생각할 때 신문산업의 보호와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공공지원은 필요하다.최근 최문순 의원(민주당)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미디어전문기자 초청 ‘신문법 개정을 통한 신문산업 보호·육성 토론회’는 이런 점에서 시의적절한 자리였다. 최 의원은 토론회에서 “현행 소득세법 52조 1항을 개정, 일반 독자의 신문구독료에 대해서는 연간 최대 50만 원 선에서 특별공제하는 법 개정안을 5월 중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발제자로 나선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장은 “신문산업 일반에 대한 강력한 지원 형태는 한시적인 구독료 세액 공제”라며 “신문이 아닌 독자의 지원이라 신문산업 일반에 대한 효과적 지원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나 미국, 일본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국가가 신문산업을 지원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프랑스는 해마다 인쇄매체산업 매출액의 8%를 국가가 지원해 왔다. 일본도 2005년 7월 제정된 ‘문자·활자 문화 진흥법’에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신문 배포 및 열독을 추진하는 내용을 포함시키고 있다. 우리도 서둘러 신문산업 육성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물론 공적 지원의 대가로 국가가 편집에 관여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며 형평성 시비가 일지 않도록 지원 대상 선정 문제를 충분히 논의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2009-05-14

담배 끊으면 생활의 질 개선된다

담배를 끊은 사람은 건강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질도 개선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영국 암연구재단(Cancer Research Uk)의 라이온 샤하브 박사는 담배를 끊는 데 성공한 사람은 3분의 2 이상이 담배를 피울 때보다 생활이 즐거워졌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샤하브 박사는 담배를 끊은 성인 8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9.3%가 담배 끊기 전보다 생활이 즐거워졌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담배 끊기 전이나 다름없다는 대답은 26.6%, 생활이 재미없어졌다는 대답은 3.3%에 지나지 않았다.담배를 끊은지 1년이 넘은 사람은 1년이 안 된 사람에 비해 삶의 즐거움을 느끼는 정도가 더 컸으며 금연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람도 대다수가 전보다 기분이 좋아졌다고 대답했다.성별, 나이, 흡연량에 관계없이 담배를 끊은 후 삶의 즐거움을 느끼는 정도에는 차이가 없었다.이 결과는 담배를 끊으면 신체건강뿐 아니라 삶의 질도 개선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담배를 끊을 생각이 있는 사람들에게 금연을 격려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샤하브 박사는 말했다.담배는 빨리 손에서 놓을수록 좋다. 담배를 끊은 후: 20분-혈압과 맥박이 정상으로 회복된다.8시간-혈중 니코틴, 일산화탄소, 산소 수치가 정상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한다.2일-폐가 깨끗해지기 시작하고 미각과 후각이 되돌아온다.3일-호흡이 전보다 편해지고 에너지가 상승한다.2∼12주-혈액순환이 개선되고 운동을 해도 힘이 덜 든다.3∼9개월-호흡기능이 개선되면서 숨이 차는 일이 없어지고 기침과 천명(喘鳴)도 줄어든다.5년-심장마비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낮아진다.10년-폐암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낮아지고 심장마비 위험은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사람과 같아진다./연합뉴스

2009-05-14

어둠을 모디린다* 손창기

눈대중으로 모를 모디린다모내기 후 포기 빠진 곳, 할머니는분명 어둠의 빈틈을 메우고 있었을 것이다그물처럼 촘촘히 모디리고 나서야햇빛이 들고, 바람이 일고, 거울이 된다고단한 하루의 무게로 내려앉은발자국을 스르륵 덮어버리는 햇빛,포기 사이에 뜬 제 그늘까지 동여맨다바람은 기우뚱한 모를 세우며팽팽하게 오와 열을 당겨 놓기도 한다순간, 무논이 젖빛 물거울로 떠오른다물거울에 담겨졌던 미루나무 그림자, 산그늘끝까지 껴안고 있는 저 울음들연한 그림자 속, 할머니가 발을 떼자진초록으로 옅은 어둠이 다져지고 있었다뒷짐 지고 마을로 드는할머니의 환하고 굽은 등이, 저 달이다엉성한 밤하늘에촘촘한 별들 하나씩 모디리고 있었다.*모디린다:모 사이 빠진 곳을 보식(補植)한다는 뜻 의 경북 방언.- 달팽이 聖者(북인·2009)지역의 후배 시인 손창기의 첫 시집 ‘달팽이 聖者’가 발간되었다. 시작(詩作)의 긴 과정에서 그가 흘린 땀과 노고를 옆에서 지켜본 나로서는 참으로 기쁘고 축하할 일이다. 그의 첫 시집에는 신산했던 가족의 삶을 비롯하여 흔히 변두리로 통용되는 고달프고 주목받지 못한 생(生)에 대한 주목과 그런 삶을 보듬는 따스한 연민의 서정으로 넘쳐난다. “모내기 후 빠진 곳”을 모디리는 저 할머니의 손길이 농부의 마음이요, 생명을 세우는 일이다. 이 거룩한 일에 자연인 햇빛과 바람이 가세하여 “포기 사이에 뜬 제 그늘까지 동여”매고 “기우뚱한 모를 세우며/팽팽하게 오와 열을 당겨 놓”는다. 그 순간, 무논이 즉각 반응하여 커다란 물거울로 떠오른다. 하루의 힘든 노동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할머니의 굽은 등과 조응하는 것은 하늘의 그믐달이다. 하늘의 달이 이제 밤하늘의 모판을 모디리고 있는 것이다. 모디리는 공간의 이러한 우주적 확산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시상 전개, 사물의 미세한 인과(因果)의 포착으로 말씀의 밭(詩)을 잘도 만들고 있다. 손창기 시인이 갖는 이 ‘모디리는’ 사랑과 생명의 손길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더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해설이종암·시인

2009-05-14

도민화합잔치에 부정선수 잡음

300만 도민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면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경북도민체육대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부정선수가 적발돼 도민체전 무용론과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민체전에서의 부정선수 시비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오는 연례행사로 일부 참가 시·군이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선수를 내세우거나 타지역 선수 영입에만 치중해 도민 화합이란 도민체전의 본래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이다.지난해 영천도민체전에서 22건의 이의 신청을 받아 6건의 부정선수를 적발한 경북체육회는 올해도 각 시·군으로부터 8건의 이의신청을 받아 조사를 거쳐 6건의 부정선수를 가려냈다. 주민등록상 전입기간이 1년 이상이어야 되는 요건을 갖추지 못한 수영선수, 타 시·도 실업팀 소속의 선수 등 모두 6명에 불과하지만 타 시·도에서 실업팀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일부 선수들은 소속 시·군에 주소를 두고 있어 참가기준에는 맞지만 주민등록상 위장전입에 해당해 타, 시·군들의 반발이 심하다.도민체전에서의 부정선수는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지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각시·군 체육회 관계자들은 인근의 울산을 비롯해 경남 등지에서 무더기로 선수들을 사와 출전시켰는가 하면 1990년대 중반에 개최됐던 도민체전에서는 모 체육회 사무국장이 경쟁시, 군에서 영입한 부정선수 명단을 확보하는 등 경기외적인 이유로 말썽을 빚은 적도 있었다. 또 최근에는 선수 영입이나 참가 과정에서 금품이 오가는 일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 됐을 정도다. 이처럼 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선수 영입을 멈추지 않는 것은 도민체전 성적을 시·군의 체면, 서열과 연계하려는 태도 때문이다. 경북체육회의 조사에 의해 이들 부정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되지 않았지만 도민체전이 경북 대표선수를 선발하는 대회가 아님에도 많은 예산을 들여 치를 필요가 있는지, 이럴 바에야 도민체전에 투입하는 예산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학교체육에 지원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2009-05-14

경북도민체전 '禍合체전'

화합체전을 표방한 제47회 경북도민체전이 대회 이틀째를 맞아 시·군간 과열경쟁 되면서 부정선수·판정시비로 얼룩지고 있다.사정이 이런데도 도체육회와 대회진행을 맡은 협회 임원들은 대회규정을 잣대없이 적용하는 바람에 시·군의 반발을 사고 있다.농구 남자일반의 경우 12일 상주와 구미 경기에서 상주가 구미시의 부정선수를 적발, 이의제기를 했으나 적발기간내에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기를 강행, 구미가 2회전에 올랐다.하지만 13일 구미와 영주의 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구미의 부정선수를 인정한듯 실격처리됐다.이에따라 똑같은 부정선수 임에도 불구하고 모호하게 대회규정을 적용하는 바람에 상주는 억울하게 탈락하고 구미는 1회전 통과로 일정점수를 얻는 모순을 안았다.13일 오후 포항(동지여고)과 영주(영주동산고)의 여고부 경기에서는 심판판정 불만으로 경북농구협회장이 폭행당하고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발생했다.시종 앞서가던 영주가 후반 15분께 20대 21로 역전당하자 최성일 영주감독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물병 및 의자를 경기진행부에 투척했다. 이어 영주시농구협회 회장단, 임원진, 일반선수들이 농구장을 점령했으며 김동열 경북농구협회장이 폭행당했다.영주의 몰수패와 사과로 사태는 일단락 됐으나 공정한 심판문제는 숙제로 남았다.정구의 경우는 협회의 대회규정 미숙으로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이날 오전 구미와 포항의 여자일반 경기에 앞서 오더제출을 한가운데 구미선수 한명의 이름을 잘못기재 제출한 사실이 발견됐다.이에 구미시의 몰수패냐, 해당선수만 출전불가냐를 놓고 양측 입장차가 뚜렷한 가운데 대회진행을 맡은 협회측은 명확한 답변을 내리지 못했다.협회측은 긴급이사회를 갖는 등 논의끝에 대한정구연맹 규정에는 몰수패 하는것이 당연한 것으로 나와있었지만 도체육회 규정을 적용, 해당선수 게임만 패한 것으로 하고 경기를 속개했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인 문경과 상주의 남고부 경기에서는 전게임을 그대로 진행해 오더를 잘못 제출한 상주가 이기고 문경이 패하는 결과가 나왔다.축구에서도 경주남자일반 선수자격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이날 영남대학교에서 벌어진 경주와 상주 경기에서 상주가 경주 골키퍼 차기석 선수를 부정선수라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묵살당한 채 경기를 속개, 3대1로 경주가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이처럼 경기장 곳곳에서 잘못 적용한 대회규정 때문에 억울한 피해를 당한 시·군에서는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따라서 엄정한 대회규정을 적용할때 부정선수 시비는 줄어들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5-14

"밀 추출물, 치매 예방"

대가대ㆍ대구한의대 교수팀 연구결과 밀 추출물이 알츠하이머병 개선에 효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대구가톨릭대 의대 이종원 교수와 대구 한의대 장정희 교수팀은 13일 국제학술지 ‘식물요법 연구’(Phytotherapy Research)에 밀 추출물이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고 기억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통밀을 물에 타서 끓인 뒤 건조시켜 얻은 추출물을 신경세포에 적용한 결과 이 물질이 활성 산소를 억제, 세포 생존율을 높여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베타 아밀로이드를 주입해 기억력이 상실된 쥐에게 2주간 ㎏당 200㎎의 추출물을 먹인 결과, 정상 쥐와 거의 같은 기억력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교수는 “밀 추출물 가운데 식이섬유 성분만 투여한 경우에는 기억력 개선 효과가 나타난 반면 생밀가루를 다량 먹일 때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식이섬유가 유효 성분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결과를 사람에 적용하면 생 밀가루는 60㎏인 사람이 하루 300g까지 먹어도 효능이 없지만 밀 추출물은 하루 5g만 섭취해도 효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 이 기술을 이용해 기능성 빵과 과자를 개발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은 국내 특허(미국과 일본은 특허 출원중)로 등록됐다./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2009-05-14

포스코교육재단 '노벨꿈나무가 자라는 학교' 발간

포철산기(대표이사 조창환)와 OCI포항공장(공장장 김재신)이 ‘희망 2009 이웃사랑’ 유공기업으로 선정돼 지난 12일 경상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상을 받았다.이날 경북도청 강당에서 열린 행사에는 김관용 경도지사를 비롯해 경상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는 그 동안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이웃 사랑 실천에 대한 공로가 인정돼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포철산기는 ‘함께하는 나눔, 실천하는 봉사정신’을 슬로건으로 1998년 12월, 총 7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2007년 7월에는 전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전사 도움회를 결성해 자매결연 마을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생활보호 대상자 등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게 후원금을 지금까지 지원을 하고 있다. 또 2004년 9월 15일부터는 봉사활동을 전사적으로 확대, 536명을 7개 봉사단으로 편성해 지난해에는 인당 연평균 15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쳤다.지난해 연말에는 연말 이웃 돕기 행복 나눔 실천 성금마련을 위한 ‘일일 호프행사’를 통해 얻은 이익금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등 이웃 사랑 실천에 모범을 보여왔다. 또 OCI포항공장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개인급여에서 1구좌당 1천4원을 공제하는 ‘1004봉사활동’을 전개해 희망 2009나눔 캠페인시 성금으로 기탁하는 등 평소에도 결식아동과 청소년 학자금지원의 공적이 인정됐다.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민의 성금으로 마련된 재원을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관리, 운용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이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09-05-14

계명대 교수들 스터디 모임 '후끈' 커뮤니티 구성 학생 실력향상 나서

최근 학생들의 취업, 공모전 관련된 스터디가 활발해지는 추세에 힘입어 교수들의 스터디 모임도 늘고 있다.계명대는 최근 ‘교수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재직 교수들이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적극 나섰다.‘가르침과 성찰을 위한 교수들의 자발적인 스터디 모임’이란 취지의 이 커뮤니티는 총 7개 팀 65명의 교수로 구성돼 있으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수학습방법 개발과 대학의 실정에 맞는 교수법을 공유하기 위한 연구모임이다.5명의 신임교원 동기들이 모여 결성한 ‘빛의 날개’팀은 모임을 통해 학생의 자발적 수업참여를 위한 프로젝트 수업에 대해 열띤 논의를 했다. 9명의 ‘교양세미나’담당 교수로 결성된 ‘교양교육 수업방법론 연구회’팀의 조미경 교수(교양과정부)는 “다양한 분야의 전공과 교양 과목 사이의 연계 교수법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했다”며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수업 모델을 발굴해 내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계명대 교수학습지원센터 노승백(화학공학과 교수)소장은 “수업 준비를 위한 팁을 얻을 수 있고, 타인이 경험한 것을 간접공유하며 귀중한 수업자료를 축적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교수커뮤니티의 활성화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서인교기자 igseo4302@kbmaeil.com

2009-05-14

'경주 2009 경북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 수상작 - 사생대회

경북매일신문사가 주최한 ‘2009 경북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 - 경주지역’에서 경주초등학교 최명환(6년)군과 경주초등학교 최명지(6년)양, 불국사초등학교 김효진(6년)양, 나원초등학교 봉예송(6년)양 등 4명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우수상에는 추병민(황성초등 4년)군, 김나연(경주초등 3년)양, 김지원(유림초등 2년)양, 윤준서(금장초등 1년)군, 윤수령(유림초등 3년)양 등 301명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제87회 어린이날을 기념해 지역 어린이들의 예술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한국 예술계의 새로운 주역이될 동량을 발굴하기 위해 열린 ‘경주지역 2009 경북어린이 백일장·사생대회’는 5천여명의 유치원, 초등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9일 경주시 황성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에 참가 어린이들은 ▲백일장- 풍선·어머니·선생님 ▲사생대회- 유치부 나는 커서 무엇이 될까·신나는 우주여행, 초등저학년 119 아저씨·5월의 숲, 초등고학년 풍경·사생을 주제로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를 아름다운 글과 그림에 표현, 수준높은 작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예년의 두 배 이상의 많은 참가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글짓기와 그리기 솜씨를 맘껏 뽐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으며 본사가 무료로 제공한 다양한 기념품과 경품행사와 소방장비 전시, 어린이 연극,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식전행사와 볼거리·먹거리·경품 행사에 큰 환호를 보내며 시종 즐거워 했다. 이번 백일장·사생대회 시상은 5월중에 열리며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각 학교별로 상장과 함께 상품이 수여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