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북도민체전 '禍合체전'

권종락기자
등록일 2009-05-14 20:38 게재일 2009-05-14
스크랩버튼
화합체전을 표방한 제47회 경북도민체전이 대회 이틀째를 맞아 시·군간 과열경쟁 되면서 부정선수·판정시비로 얼룩지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도체육회와 대회진행을 맡은 협회 임원들은 대회규정을 잣대없이 적용하는 바람에 시·군의 반발을 사고 있다.


농구 남자일반의 경우 12일 상주와 구미 경기에서 상주가 구미시의 부정선수를 적발, 이의제기를 했으나 적발기간내에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기를 강행, 구미가 2회전에 올랐다.


하지만 13일 구미와 영주의 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구미의 부정선수를 인정한듯 실격처리됐다.


이에따라 똑같은 부정선수 임에도 불구하고 모호하게 대회규정을 적용하는 바람에 상주는 억울하게 탈락하고 구미는 1회전 통과로 일정점수를 얻는 모순을 안았다.


13일 오후 포항(동지여고)과 영주(영주동산고)의 여고부 경기에서는 심판판정 불만으로 경북농구협회장이 폭행당하고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종 앞서가던 영주가 후반 15분께 20대 21로 역전당하자 최성일 영주감독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물병 및 의자를 경기진행부에 투척했다. 이어 영주시농구협회 회장단, 임원진, 일반선수들이 농구장을 점령했으며 김동열 경북농구협회장이 폭행당했다.


영주의 몰수패와 사과로 사태는 일단락 됐으나 공정한 심판문제는 숙제로 남았다.


정구의 경우는 협회의 대회규정 미숙으로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이날 오전 구미와 포항의 여자일반 경기에 앞서 오더제출을 한가운데 구미선수 한명의 이름을 잘못기재 제출한 사실이 발견됐다.


이에 구미시의 몰수패냐, 해당선수만 출전불가냐를 놓고 양측 입장차가 뚜렷한 가운데 대회진행을 맡은 협회측은 명확한 답변을 내리지 못했다.


협회측은 긴급이사회를 갖는 등 논의끝에 대한정구연맹 규정에는 몰수패 하는것이 당연한 것으로 나와있었지만 도체육회 규정을 적용, 해당선수 게임만 패한 것으로 하고 경기를 속개했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인 문경과 상주의 남고부 경기에서는 전게임을 그대로 진행해 오더를 잘못 제출한 상주가 이기고 문경이 패하는 결과가 나왔다.


축구에서도 경주남자일반 선수자격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영남대학교에서 벌어진 경주와 상주 경기에서 상주가 경주 골키퍼 차기석 선수를 부정선수라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묵살당한 채 경기를 속개, 3대1로 경주가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이처럼 경기장 곳곳에서 잘못 적용한 대회규정 때문에 억울한 피해를 당한 시·군에서는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따라서 엄정한 대회규정을 적용할때 부정선수 시비는 줄어들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