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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 놀라는 제철소 미래 열 것"

포항제철소는 10일 열린 경영, 창조경영, 환경경영 등 신(新)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포항제철소 비전을 새롭게 정립해 대내외에 선포하고, 범(汎)포스코 가족 모두가 한마음이 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이날 포스코는 포항스틸야드 축구전용구장에서 정준양 회장을 비롯한 포항제철소, 계열사, 외주 파트너사 임직원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제철소 비전 선포식 및 CEO와의 열린 대화’를 개최, 새롭게 정립한 ‘Great People, Great Works’라는 비전 선포를 통해 좋은 제철소를 넘어 위대한 제철소로, 세계가 놀라고 세계인이 감동하는 제철소를 만들어 가기 위한 힘찬 미래를 열어 갈 것을 다짐했다. 김진일 포항제철소장은 개회 인사를 통해 “포항제철소 비전을 새롭게 정립한 것을 계기로 범 포스코 가족 모두가 한마음이 돼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비장한 각오와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저 탄소 녹색경영을 선도하고, 세계무대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 또 다른 성공신화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포스코는 모든 직원 가족의 꿈을 실은 ‘Great People, Great Works’라는 비전 선포식을 갖고 참가자 전원이 새롭게 제정된 비전 구호를 힘차게 제창했다.비전 선포식에 이어 행사에 참석한 정준양 회장은 격려사에서 “열린 경영, 창조경영, 환경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구성원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번 비전 선포를 계기로 포항제철소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기술력이나 조직문화 등 모든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가장 행복한 제철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그 꿈을 반드시 이루어 줄 것을 당부했다.‘CEO와의 열린 대화’는 개그맨 김종국씨의 재치있는 진행으로 행사장에 설치된 의자를 신속하게 이동, 정리하는 게임으로 순식간에 행사장을 변화시키는 단합된 힘을 보여줬다. 이어 참가자 모두가 푸른 잔디에 10여명씩 삼삼오오 짝을 지어 원형으로 대형을 만들었고 간단한 먹거리를 지급했다. 열린 대화의 시작을 알리는 오픈 행사로 전국대회의 화려한 수상경력이 있는 포항 영일고등학고 댄싱팀 ‘에이블’의 축하무대가 펼쳐졌다.이어서 포항제철소와 외주 파트너사 직원들로 구성된 임직원 장기자랑에는 색소폰 연주, 노래, 힙합댄스, 그룹사운드 공연 등 12개 팀이 참가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볼거리와 숨겨진 끼를 아낌없이 선보였다.장기자랑이 진행되는 동안 정준양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원, 외주 파트너사, 노경협의회 대표들이 조를 편성해 참가자 대형을 일일이 찾아 순회하면서 함께 축배를 들며 격의 없는 대화를 주고받음으로써 이날 행사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특히 정준양 회장이 직원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자 참가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참가자 전원이 비전 달성을 기원하는 빨강(열린), 파랑(창조), 녹색(환경) 풍등에 각 그룹의 비전실천 다짐 문구를 적어 하늘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했으며, 손에 손잡고 ‘쾌지나 칭칭 나네’를 신나게 합창하며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비전 선포식의 대미는 ‘젊은 그대’ 율동에 맞춰 노래를 부르면서 선두에 정준양 회장을 시작으로 참가자 전원이 기차놀이 대형을 연출하며 한껏 고조된 분위기를 만들었다. 장기자랑 시상식과 어느덧 한마음이 된 참석자들이 힘차게 ‘Great People, Great Works’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비전 선포식 행사에 앞서 열린 식전행사에서는 약 500여명의 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본사와 제선부 서브센터에서 동시에 출발해 제철소 내 후판제품야드까지 자전거로 이동하는 자전거 퍼레이드와 모형 담배격파, 금연 퍼포먼스를 벌였다.이어 ‘자전거타기 생활화에 적극 동참하고, 금연활동과 각종 생활 쓰레기를 줄여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조성에 적극 동참한다’는 결의문 낭독을 통해 저 탄소 녹색성장 실천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아울러 정준양 회장을 비롯한 참가자 500여명 전원이 비전 선포식 행사장인 포항스틸야드 축구전용구장까지 자전거로 이동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2009-06-11

포항제철소, 새비전 선포…'위대한 사람,위대한 일로'

"창조적 인재ㆍ초일류 제품 실현" 포항제철소는 10일 제철소 전 임직원이 위기를 공감하고 이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함께 바라보고 지향해야 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이번에 제정된 포항제철소 비전은 ‘Great People, Great Works’로 ‘창조적 인재 육성, 강건한 설비 구현, 초일류 제품 실현’이다.김진일 포항제철소장은 “이번에 새로 제정된 ‘Great People, Great Works’는 창조적이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도전적 인재를 육성하며, 직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강건한 설비 및 프로세스를 구축해 고객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World-class 제품을 만드는 초일류 제철소를 구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포스코는 창조적 인재육성을 위해 본업 중시의 일 하는 문화를 정착하고 실패를 두려워 않는 도전적 기업문화를 구축, 전 직원을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엔지니어 ▲실행력 있는 QSS 리더 ▲설비에 강한 Operator ▲지역사회 봉사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창조적이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도전적 인재로 변화시켜 활기찬 일터를 만들어 가는데 힘쓰도록 할 계획이다.또한, 설비가 품질과 생산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구조물의 기본성능 복원 ▲성능 업그레이드 ▲유틸리티 배관망 최적화 ▲핵심설비 정도 향상 등을 통해 설비의 강건성을 확보하는 한편, 최상의 설비 성능을 상시 유지 관리해 ▲품질불량·편차 예방 ▲생산장애 로스 타임(loss time) 저감 ▲대형장애 및 안전재해 방지로 품질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기로 했다.이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품질경쟁력과 제품 기능성을 확보하고 고객사의 생산성 향상과 이익창출에 기여함으로써 World Class의 지속판매 가능한 제품을 생산해 저원가 기술개발, World-Class 품질 확보 등 초일류 제품 실현으로 지속경영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이 같은 비전을 요약 정리하면 ▲설비 강건성 상시 유지와 World-Class 품질 확보 ▲제품 고부가가치화 및 저원가 조업기술 개발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환경, 저 탄소 녹색제철소 실현에 앞장 ▲활기찬 일터 및 고성과 조직 실현 ▲신뢰와 상생의 한마음 공동체 실현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포항제철소는 새로운 비전을 대내외에 알리는 비전 선포 행사를 이날 포항스틸야드 축구전용구장에서 가졌으며, 비전 달성의 공감대 형성과 확산을 위해 파트장, 반장, 슈퍼 바이저 및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각 부문별 실행전략 및 액션 플랜에 대한 상세한 설명회를 오는 15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포스코는 비전 현수막을 제작, 부착하고 비전 배지를 작업복 상의에 부착해 실천의지를 더욱 다져 나간다는 방침이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09-06-11

KT "이메일 확인은 휴대폰으로"

KT(대표 이석채)는 10일 휴대폰에서 다양한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메일’서비스를 출시했다.지금까지 휴대폰에서 지원했던 이메일 서비스가 PC 환경에서 이용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단순히 ‘읽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에 선보인 오픈메일 서비스는 이메일 수신뿐만 아니라 메일 작성, 첨부파일 확인(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파일 등), 메일 도착을 알려주는 자동통보 서비스 등 PC 환경과 유사한 서비스 이용 환경을 제공한다. 또 기존에 고가의 스마트폰에서 지원되던 다양한 이메일 기능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일반 휴대폰에서도 동일하게 지원 받을 수 있게 돼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을 활용, 메일 작성 중에 휴대폰으로 사진을 촬영하여 바로 첨부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여 서비스의 편리성을 높여 소비자들이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오픈메일 서비스를 통해 파란, 다음, 네이버 등 주요 포털의 메일을 이용할 수 있으며, POP3를 지원하는 회사 메일의 경우도 계정을 등록하여 오픈메일 서비스에서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000 + SHOW버튼’을 눌러 ‘오픈메일’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하면 된다.월정액 3,500원으로 서비스에 가입하면 정보이용료 + 통화료 무료로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메일 발송 200건 초과시 건당 50원 과금)현재는 약 30여종의 휴대폰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으며, 6월 중 출시 예정인 LG-KH3100, IM-U460K 휴대폰에는 오픈메일 프로그램이 미리 탑재되어 출시될 예정이다. KT 개인고객부문 무선포털사업담당 윤기영 상무는 “모바일 이메일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오픈 메일 서비스가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낙현기자 kimrh@kbmaeil.com

2009-06-11

올여름 '치마바지'인기몰이

최근 치마와 바지의 중간 형태인 ‘큐롯(culottes)팬츠(일명 치마바지)’가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스커트의 여성스러움과 쇼트팬츠의 섹시함을 동시에 지녀 젊은 여성들이 특히 선호하고 있으며, 온라인몰 등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10일 온라인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큐롯팬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치솟았다.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성스럽고 시원한 코튼(면) 소재의 큐롯팬츠 판매량이 일평균 1천 장을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큐롯팬츠가 패션의 ‘핫 아이템’으로 부상한 것은 지난 봄부터다.올해 유행하고 있는 80년대 복고 바람과 맞아떨어지면서 품이 넉넉한 상의에 짧고 앙증맞은 하의를 매치시키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데다 때마침 탤런트 김태희가 휴대전화 CF에서 깜찍한 미니스커트형 치마바지를 입고 나와 주목을 받았다. 큐롯팬츠는 부풀려진 주름에 통이 넓어 언뜻 플레어스커트처럼 보이는 치마형 반바지로, 김태희가 입고 나온 뒤 ‘김태희 치마바지’란 이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롯데닷컴 관계자는 “이런 트렌드를 일찌감치 감지한 패션업계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여성 캐릭터캐주얼 브랜드들은 큐롯팬츠를 1차 생산한 뒤 판매율이 좋아 2차, 3차 리오더(추가생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09-06-11

풍경화를 그리며

최재영 서양화가 그림 그리는 작가들은 취향에 따라 그리는 소재가 한 방향으로 쏠리는 경향이 많다. 풍경화나 인물화, 정물화, 동물화 등 각자의 정서에 부응하는 소제가 화면을 채우다 보니 그것이 그 작가의 고유한 화풍이 되기도 한다. 내가 프로의식을 갖고 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많은 소재로 삼은 것이 풍경이다. 너무 편식적인 화풍에서 벗어나려고 정물화와 인물화에도 손을 대 보지만 금방 싫증이 나서 다시 풍경화로 되돌아온다. 아무래도 심연에는 자연에 대한 경외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수년 전 동남아스케치를 다니면서 일 년 내내 푸른 수목으로만 덥혀있는 풍경이 얼마나 지겨울까라고 느꼈다. 그 후론 지혜로운 조상님들 덕에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에 태어난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다는 말을 외고 다녔다.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남긴 그림을 보더라도 거의가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하며 그 속에서 유유자적하는 삶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음을 본다. 한시도 자연을 떠나 살 수 없는 것이 우리 인간임을 깨닫고 그것을 화폭에 담으려고 했기 때문이다.동양회화의 사상적인 기조가 된 것은 바로 동양의 자연관이다. 일찍이 동양은 만물의 시원(始原)으로서 천지인(天地人)의 삼재가 상호작용을 통하여 조화를 이루며, 공생하는 것이 최고의 선으로 여겼다. 그래서 인간은 자연의 한 부분으로 모든 만물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존재일 뿐, 그 이상이나 이하도 아니라는 개념이다.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합일사상이 회화에 그대로 적용되면서 동양에는 자연스럽게 풍경화로 대변되는 산수화가 발달하게 되었고 그것이 동양회화의 출발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풍경화 그 자체가 동양회화의 주류로 볼 수도 있다. 이렇듯 자연이 주제가 되는 동양회화에 비해 서양회화사에서는 풍경화의 역사가 그렇게 길지 않다. 근세까지도 서양회화의 주체가 되었던 인물화의 배경으로만 존재했기 때문이다. 고전파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나 라파엘의 그림을 비롯하여 19세기 인상주의 직전까지도 자연을 그린 독자적인 풍경화는 거의 존재하지 않다가 이후 프랑스의 밀레나 루소, 쿠르베 등이 파리근교 바르비종에 모여, 서정적인 감동으로 화폭에 풍경을 담으면서 소위 바르비종파, 자연주의로 불리는 풍경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요인은 서양문화가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느냐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바로 서양문화의 근본이 되는 인본주의가 회화에 영향을 끼친 까닭이다. 서양문화의 근간인 기독교의 창세기를 보면 서양의 자연관이 잘 표현된 구절이 있다. “하나님이 여섯째 날까지 이 세상천지를 창조하시고 맨 나중에 인간을 만들어 그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했다.” 모든 자연은 인간을 위해서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고, 자연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것이 인간에게 부여된 최고의 사명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서양의 자연은 인간의 정신에 대조되는 객관적인 물질의 개념으로 보았다. 그리고 자연은 끊임없이 성장과 변화를 거듭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인간에 의해서만이 그 존재가치가 있다고 여긴 서양화의 자연관에 비해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합일사상을 바탕으로 한 동양화의 자연관과는 꽤나 거리가 있어 보인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동서양의 회화를 특징지어준 요인이다.최근 들어 국가의 정책으로서 녹색성장이란 말들이 자주 회자되고 있다. 지금 전 세계는 기후변동으로 야기되는 환경위기와 고유가로 인한 자원위기의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이러한 요인들에 의해서 세계질서가 무너지고, 인류문명이 붕괴되는 환란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위기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어져야 한다는 주장에 많은 국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연이 무너지면 살아남을 인류는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기 때문이다. 이 아침 한 편의 풍경화를 그리면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생존의 울타리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나게 한다.

2009-06-11

외환포지션

외환포지션(exchange position)이란 일정시점에서 은행 및 기업 등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표시 자산과 부채의 차액을 말한다. 외화자산이 외화부채보다 많으면 매입초과포지션(over-bought position 또는 long position),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많으면 매도초과포지션(over-sold position 또는 short position)이라고 하고 외화자산과 외화부채가 같을 때 스퀘어포지션(square position)이라고 한다. 매입초과포지션과 매도초과포지션은 예상치 못한 환율변동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오픈포지션(open position)이라고도 한다.한편 외환포지션은 환거래의 종류에 따라 현금포지션에 현물환의 매매차액을 합한 현물환포지션(spot position), 선물환 매매차액으로서 장래의 외화채권과 채무상태를 나타내는 선물환포지션(forward position), 그리고 현물환포지션과 선물환포지션을 합산한 종합포지션으로 나누어진다. 외화자산과 외화부채 규모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하면 환리스크에 노출되어 환율변동에 따른 손익이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면 매입초과포지션인 상황에서는 환율이 상승하면 이익을 보게 되나 환율이 하락하면 손실을 입게 된다. 반대로 매도초과포지션에서는 환율 상승시 손실을, 환율 하락시 이익을 보게 된다. 일반적으로 외환포지션의 구성통화가 단순화되어 있으면 환위험이 증대되는 반면 구성통화가 다양화되면 환위험이 감소하게 된다. 이는 구성통화가 다양화되어 있을 경우 각 통화의 변동방향이 서로 상쇄될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짐으로써 환위험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환율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은행의 과도한 환위험 노출을 막고 외환시장 교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하여 외국환은행에 대해서는 외국환매입초과포지션 또는 외국환매도초과포지션의 한도를 설정하는 외환포지션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각 외국환은행은 종합포지션을 기준으로 통화별 매입초과포지션 합계와 통화별 매도초과포지션 합계중 큰 금액을 일별 관리대상 외환포지션으로 산정하고 동 외환포지션이 전월말 자기자본의 50% 이내로 유지하여야 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함미정 과장

2009-06-11

경북도 '괘씸죄' 걸렸나

경북도가 2010년 세계 대학생 승마선수권대회를 유치는 했지만 정작 정부의 국제 행사 승인을 받지 못해 절름발이식 행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경북도가 국제행사를 유치하면서 국무총리실이나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를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유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경북도는 지난 2008년 1월 정보 입수로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불과 2개월의 걸친 유치노력으로 같은 해 3월1일 중국 상하이에서 극적으로 유치했다. 이 대회를 유치한 후 경북도와 상주시 관계자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전방위적인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왔다.그러나 경북도와 상주시는 대회를 앞두고 특별교부세 20억원, 축사발전기금 22억원 등 국비 42억원과 도비 43억원, 시비 80억 등 165억원의 예산은 확보했으나 정작 대내외적인 정부의 국제행사 승인은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상주 세계 대학생 승마대회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 향상과 각국 참가자에 대한 국가 승인의 상징성 문제 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대회가 미승인 될 경우 대회 명분과 정부 후원 문제 등이 예상되는 만큼 국제대회 승인은 반드시 필요하다.이에 따라 경북도는 신임 공원식 정무부지사로 하여금 정치력을 발휘토록 중앙정부의 전면에 나서도록 했다. 공원식 정무부지사는 10일 문화체육관광부 실무담당자와 장관을 직접 만나 2010년 상주에서 열리는 세계대학생 승마선수권대회의 국제행사 승인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공원식 정무부지사는 “지금까지 세계대학생 승마선수권대회의 국제행사 승인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반드시 해결한다는 것보다 정·관계의 인맥을 활용하는 등 중앙과 지방의 실질적인 업무협의를 통해 승인해결에 실마리를 찾겠다”고 전했다.한편 세계 대학생 승마선수권대회는 2010년 11월 초에 경관이 수려한 상주 경천대 일원(165천㎡ 규모)에서 열릴 예정이다./서인교기자 igseo4302@kbmaeil.com

2009-06-11

갈등과 시국선언

강희룡 서예가덩굴식물 중에서 칡은 물체를 감고 올라갈 때 왼쪽으로 감는다. 위에서 보면 감고 올라오는 방향이 시계바늘이 도는 방향과 반대로 감는다. 칡과 반대로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는 식물이다. 위에서 보면 시계바늘이 도는 방향으로 감는다. 이 두 덩굴나무는 콩과의 낙엽식물로 서로 같은 족보의 사촌간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칡덩굴과 등나무가 만나는 일이다. 두 줄기가 만나면 서로가 감는 방향이 다르다 보니 둘 다 위태로워지는 상황을 만든다. 둘이 서로 감아 올라가려면 마침내 부딪쳐서 피할 수 없이 얽히게 되고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밀고 당기고 꼬고 누르니 불화가 거기서 온다. 즉 서로가 반대로 가는 고통 속에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칡덩굴 갈(葛)과 등나무 등(藤)을 일컬어 갈등(葛藤)이라 부른다. 이 단어는 예전에도 나타난다. 조선시대 세종(1437·세종19) 때 펴낸 한자자전 운부군옥(韻府群玉)에 ‘말에 갈등이 있다.’(話葛藤)라 하여 ‘세상에서는 아주 크게 어긋나는 말을 이른다.’ 라고 하였다. 또한 조선후기 학자 조재삼의 송남잡지(松南雜識)에 ‘전설에서 백두산 위에 칡 한 뿌리가 자라는데 중국 쪽으로 퍼져나가는 것은 등나무가 되고 우리나라 쪽으로 뻗어오는 것은 칡이 되니 본래 같은 뿌리지만 각각 다른 식물이 된다.’라고 적고 있다. 이렇듯 갈등은 칡과 등나무처럼 서로의 목표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적대시하거나 화합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소설이나 희곡에서는 등장인물 사이에서 일어나는 대립과 충돌 또는 환경 사이의 모순과 대립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하며,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정서 생활을 혼란하게 하고 내적 조화를 파괴한다고 말한다. 또한 갈등상태는 두 개 이상의 상반되는 경향이 거의 동시에 존재하여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즉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다. 이로 볼 때 갈등상황은 자칫 모두를 파멸시킬 수도 있다고 하겠다.얼마 전 우리 국민들은 불행히도 부정부패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버린 전직 대통령의 서거로 큰 충격을 받았다. 이 돌발적인 상황을 계기로 하여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미완의 숙제로 남기고 있던 사회통합을 더욱 분열시켜 사회를 불안한 상황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한 처방으로 치유해야 할 중요한 환부가 바로 계층분열인데 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이 계층 간 갈등과 분열이 더욱 심해진 것이다. 지난 10년간 전 정부의 정책노선을 지지하는 집단과 현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집단으로 양분되어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수구(守舊)와 진보(進步)라는 이분법 입장에서 충돌하여왔다. 이렇게 양분된 사회계층의 분열된 갈등 속에서 전 대통령 자살을 빌미로 지난 3일 서울대와 중앙대 일부교수들이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며 정부에 국정운영 전반적 전환 촉구를 시작으로 대학가의 교수와 학생들의 시국선언 발표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심지어 종교단체들까지 가세할 기미가 보인다. 부정부패 사건에 연루되어 검찰의 수사를 받던 전직 대통령의 자살이 그 본질이 바뀌어져 ‘정치적 타살’로 의미가 돌변하면서 분향소에 보내진 현 정부 인사들의 조화가 짓밟히고 전대협 출신의 야당 국회의원이 장례식장에서 헌화하는 대통령에게 심한 욕설을 쏟아내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인류사회는 항상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발전해왔다. 갈등은 사회 발전의 원동력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의 입장을 좀 더 이해하고 나를 한 번 더 생각해보면서 대화를 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법치는 본래 권력의 자의성을 제어하고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평등개념이다. 또한 집단이기주의폐단으로 부터 국민 다수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고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는 의미도 강하다. 누구든 ‘민주, 개혁, 진보’라는 가면을 쓰고 개인이나 집단의 영욕을 위해 언행 불일치한 행동을 하면 안 된다. 그들이 우리 사회에서 ‘민주, 개혁, 진보’의 가치발전에 기여한 것이 과연 무엇이었는가. 칡과 등나무는 덩굴식물 중에서 가장 강한 줄기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그 타고난 생태적 기질인 감기 방향을 제대로 알고 잘 엮는 지혜를 가진다면 세상에서 둘도 없는 튼튼한 동아줄을 우리는 얻을 수 있다.

2009-06-11

축산항, 불법포경 거점?

국제법으로 고래잡이가 금지돼 있는 가운데 최근 영덕 축산항을 비롯해 동해안 일선 항포구에 고래잡이어선으로 추정되는 어선 출입이 잦은데다 시중에 원산지를 알 수 없는 고래고기가 대량 유통되면서 해양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외지 선적의 5∼10t급 연·근해 유자망 어선 3∼4척이 수시로 입·출항하고 있으며 유자망 어선으로 위장한 불법 고래잡이배로 의심이 간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있었다고 밝혔다.주민들은 더욱이 1개월 전부터 영덕지역에는 유입 경로를 알 수 없는 고래고기가 시중에 나돌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있어 이들 어선들의 입항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경에 수사를 촉구했다. 동해안 일대는 고래의 개체수가 증가하며 자망이나 통발어구 등지에 자주 잡히고 있고 혼획된 고래는 바다의 로또로 불릴 정도로 큰돈을 벌 수 있어 불법고래잡이가 성행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해경은 불법고래잡이는 고래잡이선과 작업선, 운반선 등 3∼4척이 선단을 구성해 조업을 하는데다 육지에 운반책까지 두고 동해안 각 항·포구를 은밀하게 드나들며 고래고기를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불법고래잡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으나 이들 어선은 연안 자망업을 위장하고 있어 단속이 거의 힘들고 흔적을 남기지 않아 물증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이들 고래잡이 어선들은 지역 어선과 동조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역 어선의 협조가 없으면 이렇게 지역 항구에 오랫동안 정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어민들은 또 “불법고래잡이 어선 입·출항 항구의 오명으로 낙인되지 않도록 경찰의 철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해경 관계자는 “울산항을 중심으로 성행하던 불법고래잡이가 최근 동해안쪽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축산항 주민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수사팀을 편성해 현장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이상인기자 silee@kbmaeil.com

2009-06-11

태왕, 워크아웃 본인가 '빨간불'

C우방에 이어 태왕도 워크아웃 본인가가 불투명해졌다.건설업계 2차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돼 워크아웃(채권은행공동관리) 절차가 진행중인 ㈜태왕의 사업장인 대구 달서구 용산동 오블리제가 환급사업장으로 지정 가능성이 높아 워크아웃 본인가에 빨간불이 켜졌다.대한주택보증 영남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오블리제 아파트단지(514가구) 분양계약자(240세대) 중 3분의 2가 넘는 180여세대가 환급을 요청해 본점에 환급사업장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용산동 오블리제는 지난 4월말 공정률이 34%에 불과해 계획공정률(63%)에 훨씬 못미치면서 사고사업장으로 지정됐고 영남관리센터는 분양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8일부터 환급이행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왔다.영남관리센터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분양자의 3분의 2 이상이 환급을 요구할 경우 계약금 등을 환급토록 약관에 명시되어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승인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또 “공정률이 50%가 넘을 경우 분양자의 요구와는 상관없이 예외 조항이 있기는 하나 태왕 오블리제의 경우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주채권은행인 대구은행 관계자는 “태왕의 워크아웃 절차 돌입 당시 최대 사업장이던 오블리제의 환급사업장 지정이 최종 확정되면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만드는데도 난관이 많아 현재로서는 워크아웃 본인가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지역 건설업계는 C우방에 이어 태왕마저 기업회생절차신청 또는 파산 절차를 밟아 지역 건설업이 초토화되는 것 아니냐며 유려하고 있다.태왕은 워크아웃 인가를 받기 위해 청도그레이스골프장과 경산의 공장부지 등 태왕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도 매각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왔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09-06-11

인허가ㆍ인사청탁 비리 전ㆍ현직 공무원에 실형

지난 3월 검찰의 수사로 파문이 인 아파트 인·허가 및 공무원 인사 청탁 사건에 대해 1심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 2단독(판사 정철민)은 10일 포항시 전·현직 비리 공무원들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인사청탁 대가로 포항시 전·현직 공무원들로부터 수천여만원을 받은 포항시 전 구청장 정모(60)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법원은 또 아파트 신축과 재개발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신도종합건설로 부터 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신모(53)씨에 대해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6천200만원을,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 공무원 조모(51)씨에게 징역 1년에 추징금 4천만원을 각각 선고했다.포항지원은 또 아파트 인허가 과정에서 1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포항시청 공무원 손모(51)씨와 2천만원을 받은 혐의인 전 공무원 임모(53)씨에 대해 각각 징역 8월을 선고했다. 이밖에 아파트 건설사로 부터 9천500만원을 받은 혐의인 건축사 이모(52)씨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선고 취지로 “공무원으로서 누구보다 청렴해야 할 의무를 망각하고 건축과 인사 비리에 개입해 공정하고 깨끗한 행정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만큼 부패척결 차원에서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09-06-11